국어 공부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얼마나 많이 푸느냐보다 읽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틀린 이유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느냐다. 정답을 확인했다고 곧바로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지문의 의미를 이해하고 사고 과정을 점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메타인지 기반 국어 학습 시스템 ‘아하스텝스(Aha Steps)’를 운영해 온 한밝국어학원이 최근 자기주도 학습 체계를 강화했다. 모든 워크북과 수준별 모의고사에 상세 지문 해설서를 별도로 제작해 중하위권 학생들도 스스로 오답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 초등 고학년 논술 프로그램 신설과 제2관 확장으로 교육 영역과 학습 환경도 넓혔다. 한밝국어학원 도담 원장을 만나 새로운 변화와 교육 방향을 들어봤다.

‘아하스텝스’의 진화…중하위권도 스스로 이해하는 학습으로
한밝국어학원의 교육 브랜드 ‘아하스텝스’는 깨달음의 순간을 뜻하는 ‘아하 모먼트(Aha Moment)’에서 출발했다. ‘Learn, Level Up, Lead(배우고, 성장하고, 이끌어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사고 과정을 점검하고 단계적으로 독해력과 사고력을 키우도록 설계한 메타인지 기반 학습 시스템이다.
입학 시 약 60분간 진행되는 진단 테스트로 영역별 실력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준별 반 편성과 맞춤형 워크북 학습이 이뤄진다. 자체 개발 교재인 ‘아하북’은 문학 9단계, 독서 12단계로 구성돼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하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수준별 ‘스텝 모의고사’와 모든 워크북에 상세 지문 해설서를 추가했다. 기존의 정답 중심 해설만으로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지문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답을 정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도담 원장은 “상위권 학생들은 일반적인 해설지만으로도 어느 정도 오답 정리가 가능하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지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이 혼자 공부할 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계기가 된 것은 해외에서 생활하다 한국으로 온 한 여학생이었다.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아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오답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기존 해설 방식의 한계를 실감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모든 교재와 모의고사에 상세 지문 해설서를 별도로 제작했다. 단순히 정답과 오답의 이유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지문의 내용과 문제 해결 과정을 스스로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담당 강사가 곁에 없더라도 혼자 문제를 풀고 오답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담 원장은 “모의고사는 단순히 점수를 확인하는 시험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실력을 높이는 학습 도구”라며 “중하위권 학생들도 스스로 오답을 분석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초등 5·6학년 논술 신설…읽기와 쓰기를 연결하는 사고력 교육
한밝국어학원은 오는 12월부터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논술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문학·비문학·문법·어휘 중심의 국어 학습에 논술을 추가해 읽고 이해하는 능력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까지 키우겠다는 취지다.
서술형 평가에서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구성하고 설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단순 암기나 문제풀이만으로는 이러한 역량을 기르기 어렵다는 것이 도 원장의 설명이다.
논술 수업은 평일 약 2시간 30분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자체 교재와 교육과정 준비도 마쳤다. 일반적인 글쓰기 훈련에 머무르지 않고 문학과 비문학의 주요 개념을 함께 학습하면서 글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표현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도담 원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것과 이해한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또 다른 능력”이라며 “초등 고학년부터 읽기와 쓰기를 연결하는 훈련을 통해 중·고등학교에서 요구하는 서술형 문제 해결 능력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2관 확장…365일 무료 자습 공간으로 학습의 연속성 확보
교육 프로그램뿐 아니라 학습 환경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밝국어학원은 최근 제2관을 추가로 개원하며 기존 본관 중심의 교육 공간을 확장했다.
제2관은 스터디카페 형태로 조성해 학생들이 수업 외 시간에도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재원생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이용료 없이 자습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휴일과 명절에도 연중 365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는 학생들이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복습하고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상세 지문 해설서를 활용하면 담당 강사의 도움 없이도 수준별 과제와 모의고사 오답 정리를 이어갈 수 있다.
도 원장은 “아무리 좋은 수업을 들어도 학생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하면 실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며 “상세 해설서를 제작하고 자습 공간을 확대한 것도 결국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어 실력은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점검하고 지문 속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작은 ‘아하 모먼트’를 반복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의 031 383 5975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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