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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즙 풍부한 생고기가 생각날 때, ‘육감방배본점’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지며 초가을 날씨를 실감케 한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은 식욕의 계절, 그래서인지 한여름에는 선뜻 가기 힘들었던 고기집이 떠오른다. 사당역 14번 출구에서 방배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서울교통공사 인근에 ‘육감’(방배본점)이라는 생고기 전문점이 있어서 찾아가봤다.특상등급 이상의 명품 한우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 곳‘육감’에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모두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2~4인 가족 외식이라면 그날은 소고기든 돼지고기든 한쪽으로 정해서 맛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각각 다양한 부위를 판매하고 있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기 때문이다.소고기는 육회를 제외한 모든 메뉴를 특상등급(1+, 1++) 이상의 명품 한우만을 공급한다고 한다. 여러 특수부위를 맛볼 수 있는 ‘특수 모둠’(300g 69,000원/400g 89,000원)을 주문하자 제비추리, 치마살, 토시살 세 가지 부위가 담겨 나왔다. 기름이 많지 않으면서 식감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꽃등심’(150g 31,000원)을 추가로 주문하자 마블링이 많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등심이 나왔다. 명품 한우에서 느낄 수 있는 고소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아주 우수하다. 이외에도 차돌박이, 갈비살, 눈꽃살 등의 메뉴가 있다.또한 ‘육감’ 소고기 메뉴 중 한번쯤 꼭 맛보아야할 것이 알등심육회(180g 29,000원)다. 육사시미 느낌의 쫄깃한 식감과 상큼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고기를 굽기 전 애피타이저 메뉴로도 제격이다.부드럽고 고소한 100% 국내산 목우촌 프로포크식당 안의 테이블을 둘러보니 돼지고기를 즐기는 손님들도 제법 많다. 아무래도 비싼 한우를 자주 맛보는 것은 누구나 부담이 될 것이다. ‘육감’의 돼지고기는 품질 대비 가격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100% 국내산 목우촌 프로포크를 사용해 잡내가 나지 않고 부드럽고 고소하다.돼지고기는 3~4인이 함께 즐기려면 ‘돼지한마리’(600g 48,000원) 메뉴가 제격이다.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 등이 모둠으로 나와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맛볼 수 있다. 먹어보고 부족하면 가장 맛있었던 부위를 선택해 단품으로 추가 주문하면 된다. 육감은 소고기의 경우 숯불로 굽지만 돼지고기는 불판에 굽는다. 버섯, 양파, 김치를 불판에 함께 익혀 먹으면 살짝 느끼할 수 있는 돼지고기를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식사 메뉴로 시골된장찌개, 갈비탕, 뚝배기불고기, 알등심육회비빔밥, 냉면 등이 있으며, 당일 메뉴가 바뀌는 점심특선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한다.콜키지 프리 서비스로 와인 및 위스키 반입 가능‘육감’에서는 고기나 식사에 소주나 맥주를 곁들이는 테이블이 별로 없다. 와인이든 위스키든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품질 좋은 고기집일수록 높은 콜키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육감에는 좋아하는 와인을 가져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식당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기에 어울리는 와인도 판매한다.위치: 서초구 효령로 19(방배동 475-29)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주차: 일부가능문의: 02-584-8008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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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 카페골목 곱창 맛집 ‘곱창고’ 방배동 카페골목에 질 좋은 곱창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곱창 맛집이 있다. 매장은 아담하지만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곱창고’는 소소한 일상을 친구들과 나누며 곱창을 안주로 한 잔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한 번 초벌구이해서 나오는 쫄깃한 맛의 곱창은 곱창 전문점답게 곱창 특유의 잡내가 없고, 무엇보다 곱이 가득 채워져 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며 식감이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더욱 좋다.매장 안에 들어서면 눈에 띠는 문구 하나 ‘곱창은 요리다~’. 이곳의 모든 곱창은 충북 음성 한우마을 마장동 우시장 한우산지에서 100% 도축한 최고 퀄리티의 곱창만을 제공한다. 신선한 한우곱창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저녁 시간에는 대기를 해야 할 만큼 인기가 좋다.이곳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쫄깃한 곱창과 고소한 막창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곱창.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칼칼한 순두부찌개와 매콤달콤한 비법 소스가 잘 어우러진 부추무침은 기름기 많은 곱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의 조화를 만들어 낸다.곱창기름에 밥을 볶아 더욱 고소한 풍미를 맛볼 수 있는 볶음밥도 곱창구이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필수코스다.위치: 서초구 방배중앙로 188영업시간: 평일, 주말 오후 5시~ 새벽 12시 30분문의: 02-599-2579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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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 ‘크로크로x슬코’ 슬라임 카페 지난해 말, 방배사이길에 슬라임 카페 ‘크로크로x슬코’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곳은 베이커리와 함께 운영되는 신개념 슬라임 카페이다. ‘슬라임’이란 글리터(반짝이) 폼볼부터 진주, 큐빅, 스폰지, 보석, 플라스틱 등의 다채로운 재료로 아이들이 원하는 형상을 직접 만들면서 노는 일종의 체험 놀이다.카페에 들어서니 오픈형 키친에서 막 구워낸 빵들이 홀 중앙에 놓여있고, 오른쪽으로 슬라임 DIY 카페 브랜드 ‘슬코’가 선보이는 슬라임 베이스 및 파츠가 예쁘게 진열돼 있다. 이는 유해성 검사를 마친 KC 인증 제품들이라고 한다. 슬라임 놀이방법은 먼저 자신에게 맞는 베이스를 고르고 나서 토핑(파츠)을 선택한다. 이어 계산을 하고 키트를 대여한 다음 놀면 된다.한 공간에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매력적이다. 아울러 밀, 우유, 대두, 계란 등으로 만든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의 크루아상이 눈길을 끈다. 플레인, 시오, 아몬드, 땅콩, 팥, 크림치즈, 고구마 등 종류가 다양하며 가격은 1,400~1,800원 선이다. 이외에도 커피를 비롯한 에이드, 요거트, 흑당 버블티 등의 음료가 구비돼 있다.위치: 서초구 방배로 42길 61, 1층운영시간: 평일/ 오전 8시~오후 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8시문의: 070-4652-1056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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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모임 - 반포자이앙상블 반포자이 주민과 인근 지역 주민이 함께 모인 반포자이앙상블(악장 이정미, 총무 최영숙)은 만돌린과 기타의 앙상블이 어우러진 공연 봉사단이다. 이들의 공연은 작은 음악회를 연상케 하지만, 공연이 끝날 때쯤이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큰 울림을 선사한다.2016년 4월 반포자이앙상블 결성서초구 외 대외적인 공연 활동도 활발해매월 셋째 주 수요일 서초구청 로비에서 ‘낭만서초’ 봉사 공연을 해오고 있는 반포자이앙상블(만돌린-이정미, 기타-최영숙, 김진호, 마라카스·보컬-강복신)을 만났다. 작은 무대, 작은 음악회라지만 이들이 뿜어내는 앙상블은 거대한 울림과도 같다.지난 2016년 4월 결성돼 3년 5개월간 ‘합’을 맞춘 사이여서일까? 서초구청뿐 아니라 지하철 문화공연,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함께 했으니,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봐도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는 눈치다. 반포자이앙상블 이정미 악장에게 모두의 이목이 쏠릴 즈음, 자연스럽게 말문이 열렸다.“공연봉사 모임인 반포자이앙상블은 서초구 봉사활동에 대해 단원들 모두가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덕분에 모임 결성 이후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저희가 직접 공모해서 서울장미축제 국제 행사 공연 팀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르기도 했고, 용산 버스킹 공연 팀에도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입니다.”만돌린, 기타, 보컬이 어우러져음악과 봉사로 따뜻한 나눔 실천 반포자이앙상블은 공연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양재 시민의 숲에서 1년에 네 번 열리는 ‘숲을 체험하는 부스’ 활동도 그중 하나다.이정미 악장은 “서울시 동부 녹지사업소 주관 체험 부스 활동인데, 숲이 주제인 만큼 아이들에게 나무로 만드는 무엇이든 줄을 매서, 튕겼을 때 줄의 굵기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체험 학습에서 만난 중2 여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외줄에서 소리가 나는데 코드를 짚으면 화음이 난다는 것에 매료되어 기타에 푹 빠졌다. 악기를 통해 교감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나 역시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영숙 총무는 “내곡동 서울시립아동병원에서 연 4회 생일잔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축하 연주도 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율동을 하면 아이들이 손가락, 발가락으로 리듬을 탄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음악으로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소외된 이웃 찾아가는 봉사의 삶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 모색이 외에도 복지관이나 독거노인 돕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강원도 산불 재난 지역을 찾아가 서초전문봉사단 원정대의 일환으로 나무를 심고 산불 피해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공연 봉사 외에도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한 행보로 1년 365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 반포자이앙상블은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스타트업 아카데미’에 참여하며, 봉사 영역을 넓힐 계획도 세우고 있다. 꽃 배달 시 축하 연주를 해주는 아이디어를 더 확장해 소외된 분들의 사연을 듣고 그 사연에 맞는 연주와 노래를 하는 등 조금 더 가치 있는 일을 모색해보자는 것이 이들의 ‘착한 아이디어’다.아는 교회 오빠에게 기타를 배운 것이 인연이 되기도 하고 자녀와 함께 교감하기 위해 만돌린을 배운 것이 인연이 되는 등 저마다 소소한 이유로 악기를 시작한 것이 뜻 맞는 이들과 함께 반포자이앙상블을 결성하게 됐다는 이들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일까?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징검다리이자 화합의 공감대’라는 단원들의 말처럼, 반포자이앙상블은 ‘그들만의 특별한 앙상블(ensemble)’을 만들어가고 있다. 함께! 동시에! 그렇게 앙상블!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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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안산의 가을 이른 추석이 지나자 주부들은 오히려 예방주사를 미리 맞은 것처럼 한 결 마음이 가볍다. 이제 하늘 높고 공기는 청명한 이 가을을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아이들 중간고사 걱정일랑 잠시 접어두고 마음 탁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안산지역 공연과 축제들을 소개한다. 개관 15주년을 맞이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기념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격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또 가을의 대표축제인 ‘도서관 책문화축제’와 ‘김홍도축제’도 준비 중이다. 가족들과 함께 문화나들이를 위해서는 일정과 프로그램 정도는 꼭 기억해 두자.<공연>개관 15주년을 맞이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의 기념공연이 3편이 무대에 오른다. 팝페라 가수 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단독공연과 김홍도의 유명한 그림 ‘무동’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한 무용공연 ‘댄싱키즈’, 아동극 ‘더 캔’이 바로 그것이다.ASAC슈퍼콘서트<포르테 디 콰트로>JTBC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이자 크로스오버 장르의 절대 강자인 ‘포르테 디 콰트로’는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로 구성된 4인조 팀이다. 팀명인 ‘포르테 디 콰트로’는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를 의미한다.공연일정: 10월 4일(금) 오후 8시공연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티켓가격: R석 8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ASAC몸짓페스티벌<댄싱키즈 Dancing Kids>단원 김홍도의 작품 ‘무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댄싱키즈(Dancing Kids).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안무가 김남식이 총 연출을 맡았으며, 고준영(스트릿댄스), 정보경(한국무용), 정형일(발레), 최명현(현대무용) 등 4개의 움직임 장르를 대표하는 정상급 안무가들이 각각의 몸짓으로 ‘오늘 날의 무동’을 새롭게 표현한다.공연일정: 10월 25일(금)-26일(토) / 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 7시공연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티켓가격: 전석 2만원할인내용: 9월 26일까지 예매 시 30% 할인ASAC노르딕키즈.<더 캔 The Can>9월 마지막 주 별무리 극장에서는 스웨덴 어린이 극 ‘더 캔 The Can’이 무대에 오른다. 깡통 하나를 두고 벌어지는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를 그린 공연으로, 어린이 공연 전문 단체인 스웨덴 극단 ‘Zebra Dans’가 함께 한다.공연일정: 9월 27일(금)-28일(토)금 오전 10시 30분, 오후 1시 30분 토 오전 10시 30분공연장소: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티켓가격: 전석 2만원<축제>안산 도서관 책문화 축제독서의 달을 맞아 다양한 독서행사가 준비되는 가운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서관 책 문화축제도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중앙도서관과 호수공원에서 진행된다. 올해 책문화축제의 주제는 ‘나의 갬성찾기-내안의 작가를 만나다’이다. 축제 첫날인 27일은 중앙도서관에서 영화 ‘코코’상영과 ‘갬성 버스킹’이 꾸며지며 둘째날에는 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안산의 책 저자들의 사인회와 밴드공연이 진행된다.일시 : 9월 27일(금)~ 28일(토)장소 : 27일 중앙도서관, 28일 호수공원 중앙광장김홍도와 함께하는 풍류여행10월 화랑유원지 전통정원에서 열리는 김홍도 축제는 김홍도의 작품을 주제로 한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지는 체험 관광형 축제다. 축제 참가자들은 조선 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풍속화속으로 들어가 김홍도마을 장터 체험, 공방 체험, 민속놀이 체험, 민속 공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조선 시대로의 그림 풍속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올해의 주제는 풍류여행. 풍류라는 말은 ‘풍치가 있고 멋스럽게 노는 일’을 뜻한다. 느린 걸음으로 조선의 풍류를 즐겨봄이 어떨까?일시 : 2019년 10월 11일 (금) ~ 10월 13일 (일) / 3일간 장소 : 안산 화랑유원지, 안산 문화광장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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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양천 청소년 노동인권 활동가 모임 ‘다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도 일하는 청소년이 제법 있다. 이들은 준비 없이 뛰어든 노동현장에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몰리는 경우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움’은 강서양천 지역 청소년 노동인권 활동가 모임이다. 일하는 청소년을 위해 마음과 역량을 모아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다움의 활동가들을 만나보았다.일하는 청소년 위해 역량 모으다아직도 노동에 대한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 청소년의 노동인권은 말할 것도 없다. 법에 보장된 권리를 알지 못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거나 실습 혹은 인턴이라는 조건에 걸려 무보수로 일하면서 돈을 떼이기도 한다. 일하는 청소년이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원인은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도 포함된다. ‘비싼 휴대폰이나 가방, 옷 등을 사기 위해 돈을 버는 것 아니냐’, ‘학생답지 못하다’라는 식의 주위 반응에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색안경을 낀 채 ‘불량하다’는 이미지로 낙인찍고 있다. ‘다움’은 이러한 현실에서 강서양천지역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을 지켜주기 위해 모인 인권 활동가들의 모임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대부분 공인노무사, 노동교육 활동가, 직업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청소년과 노동에 관련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다움의 임진희 대표는 “이전 청소년 진로직업교육 마을공동체인 ‘우리 동네 진로주치의 강서 키다리아저씨’에서 활동하던 중, 청소년 진로관련 탐색과 적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청소년 노동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함을 느끼게 됐다”라며 “지역의 노무사와 함께 강서양천 청소년들에게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노동인권에 대해 교육하고 홍보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을 모았고 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모였다”라고 설명했다.청소년 노동인권을 위한 다양한 활동뚜렷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이른바 '밑바닥 노동'이 대부분이다. ‘다움’은 사회에서 밑바닥 노동을 담당하는 청소년 노동인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매년 4~5회씩 학교나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청소년 노동권익 홍보를 위한 ‘청소년노동인권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을 가까이 만났다. 관내 중고등학교와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교실’에서는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노동인권 감수성을 키우고, 노동에 대한 가치와 자신의 권익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독려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동인권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질의응답과 퀴즈 풀기 등의 학습 자료를 마련해 즐겁게 소통하고 있다. 그 외에도 활동가 양성교육과 워크숍, 조사 및 정책연구, 무료 노동 상담, 청소년 권리침해 상담, 권리 구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그중에서도 청소년들의 노동인권이 보호받는 사회를 꿈꾸고 있다.여은희 집행위원은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교실을 위한 표준교안을 개발 중”이라며 “변화하는 노동정책으로 인해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 같지만, 내년 완성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청소년 노동인권 활동가 양성 교육다움은 강서구 노동복지센터와 함께 청소년 노동인권 활동가 양성 교육을 실시,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 8월 19일~9월 16일에는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강서양천민중의집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활동가 양성 기초과정’을 총 5회 차로 진행했다. 최태섭 문화평론가의 ‘노동과 노동인권에 말 걸기’라는 제목의 첫 강의를 시작으로 고은채 활동가의 ‘학교와 일터는 얼마나 닮아 있나’, 권혁태 공인노무사의 ‘청소년이 많이 묻는 노동법’ 등, 명강사의 알찬 교육 과정을 통해 청소년 노동인권 증진에 앞장설 활동가를 양성했다.임진희 대표는 “노동인권은 청소년들에게 더욱 필요하고 절실히 적용되어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각자의 ‘다움’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다움이 힘껏 도울 것” 이라고 전했다.미니인터뷰임진희 대표열심히 일해서 스스로 돈을 버는 청소년들이 참 대견하다는 생각부터 들어요. 생계를 위해 일 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요. 우리 일하는 청소년들이 삶을 이어가기 위해 선택한 노동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여러분들도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여은희 집행위원지금은 대학생이 된 두 딸의 사춘기 시절을 이해하기 위해, 청소년에 관한 다양한 교육을 섭렵한 후, 봉사와 강의 등으로 활동영역을 확대해 왔답니다.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누려야 할 노동인권에 대한 적용과 함께, 문제가 발생한 후의 법적인 구제 등에 관해 설명해주면 눈빛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김용자 집행위원독서 모임 중에 <십대 밑바닥 노동: 야/너로 불리는 이들의 수상한 노동세계>라는 책을 읽고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고민하게 됐지요. 둘째 아들의 특성화고 진학 선포도 한 몫 했고요. 학부모가 일하는 내 아이의 작업환경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구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진다면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한민호 코디네이터강서지역 활동가로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다움에 합류해 뜻을 함께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성인 노동자들만 대했는데, 이제 새로운 시각으로 청소년 노동자들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사회적인 억압으로 아직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일하는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요.위치: 강서구 공항대로 481 위너스 빌딩 2층이메일 주소: kyyouthlabor@gmail.com 2019-09-19
- 은행정로 6길 마을 반상회 지난 달 31일 토요일 오후 5시 신정 1동 남부법원 맞은 편 해태놀이터에서는 흥겨운 자리가 만들어졌다. 다양한 연령대의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모여 골목풍선 가게의 풍선아트, 캐리커처 그려주기, 송시현 군의 우크렐레 공연에 이어 준비한 재료로 파전을 부쳐 나누어 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신정1동 목동아트센터부터 어거스트러쉬 카페까지 골목아고라 사업에 선정되고 난 후 마을 주민들이 얼굴도 익히고 인사도 나누며 축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골목아고라 사업은 골목의 주민들이 의제를 설정하고 함께 해결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다. 은행정로 6길의 상인들, 예술인들이 마음을 모아 모임을 만들고 마을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많은 주민들이 모여 함께 전을 나누어 먹고 이웃과 소통하는 자리가 되었다. 2019-09-19
- 제24회 무료수요생활법률강좌 신정동에 위치한 법률구조법인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원장 양정자 법학박사)에서 제24회 무료수요생활법률강좌를 연다. 무료수요생활법률강좌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가족법, 주택·상가 임대차, 채권·채무, 세법, 상속·유언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분쟁이 발생할 수 있기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법률들만을 모아 전문가가 알기 쉽게 강의한다. 각 회차 마다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11회의 전 과정을 수강한 이들에게는 수료증을 수여 한다.일시: 2019년 9월 18~12월 4일(매주 수요일 오후 2~4시) 총 11회장소: 양천구 오목로 176, 2,4층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2층 교육원 (산호빌딩, 지하철 5호선 신정역 3번 출구 근처)문의: 02-3675-0142~3, 2646-1611 2019-09-19
- 우리 동네 미디어를 말한다 얼마 전 YouTube로 수십억을 버는 어린이가 있다고 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뉴스가 있을 정도로 1인 미디어는 이제 우리 생활에 깊숙하게 들어왔다. 미디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고 실제로 누구나 자신만의 방송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 마을에도 TV, 신문, 팟캐스트 방송까지 다양한 매체들이 생겨났고 우리 지역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각 매체의 대표들을 만나 마을 방송과 신문안에 숨 쉬고 있는 마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마을 방송국에선 나도 DJ양천구 마을 방송국 줌인네거리 ‘이호경대표’‘줌인네거리’는 3년이 넘어가는 마을 방송국이다. 현재 정예멤버 13명이 9개의 프로그램을 만들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줌인네거리 ‘이호경’대표는 방송과는 전혀 거리가 먼 분야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미디어 영상교육을 배우게 되었다.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일을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너무 재미있었다. 그렇게 교육받은 게 계기가 돼 마을 방송국의 창단 멤버가 되었다. 마을의 구석구석 모습을 영상에 담고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들어보는 일은 생각보다 가슴 뛰는 일이었다. 지역정보와 일상수다가 있는 <민토크>,책 관련 <기분좋은 산책>,안전과 세월호 관련 방송인 <소리없는 아우성> 그리고 탁구에 대한 무한애정을 보이는 <별별탁구>등 무궁무진한 소재의 프로그램과 얼마 전 새로 생긴 <우리동네 홍반장>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젊었을 때는 나만을 위해 사느라고 바빴어요, 하지만 이제 함께 살아가는 게 너무 좋아요.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방송이 되고 싶어요” 한다. 유치원 어린이들이 방송을 체험해보는 ‘나도 DJ'프로그램이나 ’나의 영상 만들기‘프로그램들도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봄에는 신정3동 북카페 옆에 번듯한 방송실도 오픈해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주민들이 마을 방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하고 누구나 나만의 개성을 마을 방송국 안에서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주민들의 활발한 소통 수다방강서구 마을 라디오 강서FM ‘김지혜국장’강서 FM 김지혜 국장의 하루 일과는 언제나 빼곡하다. 강서 FM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고 총괄 지휘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스피치 강의, 각종 단체의 마을 미디어 교육까지 숨이 차다. 강서FM은 올해 5주년을 맞는 마을 라디오 방송국이다. 김지혜 국장은 대학방송국 아나운서부터 성우, 나래이션, 방송국 리포터, 원음 방송국의 라디오 DJ까지 방송의 다양한 이력을 만들어왔다. 2014년 마을미디어교육을 받자마자 강서FM을 만들었다. 현재 25명이 10개정도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제대로 살아가며 의미있는 죽음을 이야기하는 <홍재응·이명화의 웰다잉 노래인생>은 200회를 앞두고 있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의 방송인 <특별한 그들만의 세상>과 발달장애 아이의 아빠들이 모여 만든 <아빠는 내 친구>가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도 치유되는 시간을 가지지만 듣는 청취자들도 마음에 감사함이 생기는 방송이라고 김국장은 말한다. 지난 여름에는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싱글앨범도 만들었고 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촬영해 영화 만드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TBS방송국 프로그램의 ‘우리동네’코너에 출연해 강서구 소식도 알리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작년에 ‘2018 서울 마을미디어 대상’을 수상하며 박수를 받았다. 김지혜 국장은 “항상 새롭게 도전하고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을 좋아해요. 마을 방송이 듣는 누군가에게 삶을 더 행복하게 하고 더불어가는 동반자가 되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한다.활자로 느끼는 아름다운 우리 동네양천구 마을 신문 뉴스 Y ‘유춘옥 편집장’이번 달 양천구 마을 신문 ‘뉴스 Y'는 제7호를 발행했다. 뉴스 Y 유춘옥 편집장의 일손도 바빠지는 때다. 직접 만든 반찬을 마을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배달하는 봉사단의 환한 미소, 아파트 옥상에서 농작물을 키워 주민들과 나누었다는 훈훈한 인정을 볼 수 있는 기사부터 자전거 도로 이용자들의 불편함과 안전지도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룬 내용, 보이스피싱 중간책을 검거했다는 사회면 소식도 볼 수 있다. 생활 속에서 꼭 알아두면 좋은 법률 상식과 치매유전자 억제하는 건강습관을 알려 주는 기사까지 알찬 소식과 여러 분야 정보들이 이번 뉴스Y 제7호 지면을 꽉 채우고 있다. 유춘옥 편집장은 조선일보 행복플러스 리포터와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다년간의 기자 생활을 거쳤다. 관심이 있었던 마을 신문 교육에 참여해 취재하고 편집도 하고 마을 신문 만드는 일을 직접 해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서울시 마을미디어 사업에도 선정돼 인정을 받았다. 뉴스Y는 현재 3기 15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기자들이 모두 골목마다 발로 뛰며 열과 성을 다해 취재하고 있다고. 유 편집장은 청소년기자단을 만들어 미디어 교육을 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는 고민도 나누고 관심사를 나누는 기사도 계획중이다. 유 편집장은 “마을 사람들의 고민과 생각을 함께 나누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면서 마을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소식이 있고 뉴스Y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라도 달려가 취재합니다” 한다.마을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TV구로구 구로마을 TV ‘서인식 대표’서인식 대표는 구로에서 태어나고 자라 현재까지도 구로동을 생활의 터전으로 정해 살고 있다. 시민사회단체가 많이 포진해 있는 구로동에서 영상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교육받고 배우다 영상뉴스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05년부터 영상을 배우고 만들기를 거듭하다가 ‘영서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이 제대로 안 만들어져 있어 위험하다’는 뉴스를 만들게 되었다. 불편해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이야기와 학부모들의 생각을 인터뷰하고 아침 등굣길 모습을 스케치해 영상뉴스로 만들었다. 영상이 나가고 난 후 바로 어린이 보호구역이 잘 정리되는 것을 보고 미디어의 힘이 정말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 때부터 마을미디어 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7년 미디어공동체 예비 사회적 기업에 들어가 구로마을 TV를 만들게 되었다. 구로구는 마을 네크워크가 잘 돼있는 동네다. 촘촘하게 이어진 마을 네크워크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YouTube를 통해 시청할 수 있는 구로마을 TV는 구로구 시민사회단체의 활동, 역사문화제나 청소년 단체의 댄스페스티벌, 어린이날 큰잔치 등 마을의 크고 작은 축제의 생생한 현장도 소개한다. 벼룩시장이나 수공예 장터의 모습을 소개하는 별별 시장소식, 마을의 중요이슈들을 결정하는 현장의 인터뷰를 통해 가감 없이 우리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서 대표는 “구로타임즈나 구로FM등의 다른 매체와의 협업도 하고 싶고 우리 동네 많은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해 주고 싶어요” 한다.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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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산 · 화곡역 경유, 10월부터 휠체어 탑승가능 버스 추가 운행예정 서울특별시 서남병원(병원장 송관영)이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추가하고 확대 운영에 나섰다. 이번 무료 셔틀버스 확대는 특히 강서구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추진됐으며, 오는 10월부터는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버스를 1대 더 추가할 예정이다.새롭게 추가된 노선은 2·5호선 까치산역, 5호선 화곡역으로 주요 종합사회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경유하며, ▲양천노선, ▲방화노선, ▲가양 · 등촌노선으로 나눠 노선에 따라 하루 7회 ~14회 씩 운행한다. 서남병원 송관영 병원장은 “셔틀버스 확대운행으로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공공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 고 전했다.운행에 관련 자세한 사항은 서남병원 대표전화 ☎1566-6688 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seoulsnh.or.kr)를 참고하면 된다. 201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