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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ieu, 2010!! 고양문화재단의 12월 공연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 공연으로 달래보세요!!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남은 날들도 많지 않다. 다사다난했던 2010년, 한 해를 보내는 길목에 서면 늘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의 마무리, 고양문화재단의 풍성한 공연들과 함께 하면서 2011년 또 새로운 희망으로 맞아보자!!새라새 제작연극 <커튼콜의 유령> 12월 10일부터 2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는 아주 특별한 연극 한편이 오른다. 천부적인 이야기꾼 이해제 연출의 신작 <커튼콜의 유령>이 바로 그것이다. ‘극장에 유령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작은 상상에서 비롯된 이 작품은, 끊임없이 무대에 나타나 연극을 망쳐놓는 유령들과 그들의 훼방을 어떻게든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배우들의 갈등이 조화를 이루는 절묘한 상황희극이다. 한편의 연극에 한번이면 충분할 커튼콜이 네 번, 다섯 번 반복되는 동안 유령과 함께 등장하는 무대 위의 기현상, 폴터가이스트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령들이 등장한다고 해서 <커튼콜의 유령>을 공포 극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 또 유령들의 존재를 숨기고 연극을 잘 마무리하려는 배우들의 노력이 우스꽝스럽다고 해서 이 작품을 단순히 웃긴 연극으로 짐작하는 것도 섣부른 일이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월요일 공연 없음), 티켓 전석 2만원마티네콘서트 6 <크리스마스 마티네> 코렐리의 유명한 ‘크리스마스 협주곡’으로 문을 여는 이번 마티네콘서트는 12월 23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콘서트는 모차르트의 ‘알렐루야’가 초절기교의 소프라노 콜로라투라로 흥을 돋우면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소프라노 조윤주와 메조소프라노 최승현의 환상적인 목소리로 들어보는 헨델의 ‘메시아’와 하프 반주에 실리는 ‘아베 마리아’의 음률은 천상의 그것과도 같은 소리로 공연장내에 아름답게 울려 퍼진다. 또한 영화와 TV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솔베이그의 노래’와 ‘넬라 판타지아’는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공연을 클라이막스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지휘자 여자경이 선보이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는 가슴 벅찬 감동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2010년을 장식할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그 종착지는 한 해의 힘든 여정을 음악으로 치유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될 것이다. 공연시간은 오전 11시, 전석 1만5000원.창작뮤지컬의 대표작, 어울림누리로의 귀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평단과 관객 그리고 배우들의 끝없는 사랑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12월 24일~25일,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을 찾아온다. 2000년 11월 초연 당시, 한 남자를 불태운 뜨거운 사랑, 심금을 울리는 감성적인 음악, 명작을 무대위에 재현한 세트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뮤지컬계 최초로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 라는 팬클럽을 탄생 시킬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뮤지컬<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탄생 10주년을 맞아 완결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괴테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 재탄생 시킨 한국 크레이티브 팀들의 무한도전을 고양어울림누리에서 만나보자. 공연시간은 금요일 오후 4시/8시, 토요일 오후 3시/7시. 티켓은 R석 7만5000원/S석 6만5000원/A석 3만5000원. 뛰어난 기량과 아름다운 안무,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시즌 최고의 가족공연으로 자리 잡은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도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이 찾아온다. 12월 25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질 고양문화재단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1966년 볼쇼이극장에서 처음 소개된 유리 그리가로비치 안무의 작품으로 힘차고 역동적인 안무가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타 안무가들이 마임으로 표현한 부분을 모두 춤 동작으로 구성했다. 1막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의 춤을 비롯하여, 호두까기 인형을 나무인형이 아닌, 몸집이 작은 무용수가 연기하게 하여 더욱 활기있는 춤을 선보인다. 2막 두 주인공의 환영파티 부분에서는 과자의 나라 대신, 크리스마스 트리 속으로 들어가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한다는 설정으로 바꾸어 환상적인 분위기로 발레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이 외에도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에서 인도, 러시아, 스페인 등 각국 인형들이 선보이는 ‘축하의 춤’은 각국의 특징을 비교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여기에 러시아 그라스나드르 극장에서 직접 제작하여 들여온 환상적인 무대세트와 화려한 의상, 장신구들은 마치 볼쇼이극장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공연시간은 토·월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2시/6시. 티켓은 R석 7만원/S석 5만원/A석 3만원/B석 2만원/C석 1만원(시야제한석)‘동물원’과 ‘한영애’가 만드는 열정의 무대, 어울림 <송년가족콘서트> 즐거웠던 2010년과 이별하는 가장 따듯한 방법- 2010 어울림<송년가족콘서트>는 ‘동물원’의 추억 가득한 노래와 ‘한영애’의 진실한 열정의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12월 29일부터 30일 양일 2010-12-18
- 동지팥죽 포장은 전통칼국수에서~ ‘전통칼국수’집은 팥칼국수와 옹심이팥죽으로 유명하다. 모든 재료를 100% 국내산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흔하지 않은 맛집이다. 이 집에 가면 먼저 보리밥 적당량을 서비스로 준다. 함께 나오는 김치와 깍두기도 맛깔스럽다. 순수 국내산으로 직접 담근 것들이다. 이곳의 팥죽과 팥칼국수는 전북 익산 신함리에서 올라오는 팥으로 만든다. 박영숙(60)사장의 둘째 언니가 익산에서 농사지은 것. 계절에 관계없이 별미로 찾을 만큼 맛으로 소문난 집이지만, 다가오는 동지에는 꼭 한번쯤은 드셔보아야 할 집이다. 팥죽의 생명인 새알. 찹쌀을 방앗간에서 빻아 토요일마다 찹쌀 새알을 만드는데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했던 방송국 PD가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보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을 정도라니 토요일 하루 날 잡아 팥죽 먹으러 가면 새알 빚는 모습을 볼 수 있을듯. 팥은 푹 삶아서 체로 거른 후 내려앉은 앙금으로 죽을 쑤는데 새알이 둥둥 뜨면 잘 익은 것이라고 한다. 팥 고유의 맛을 느끼려면 설탕은 넣지 말아야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또한 바지락칼국수도 마니아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고, 팥죽은 1인부터 포장이 가능하며 시골에서 직접 올라온 팥과 콩도 판매하고 있다. 전통칼국수는 장항동 벧엘교회 맞은편 상가 2층에 위치하고 있다.문의 : 031-932-131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8
- 크리스마스 아이 사랑 선물 할인축제 ''레고'' 78년 전통의 장난감 전문 브레드 레고는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장난감으로 엄마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백석동에 위치한 레고총판 (주)토이포커스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사랑 선물 할인 축제를 실시한다. 기간은 12월 16일부터 12월 26일까지 11일간으로 본지(860호)의 8페이지 광고에 할인권을 오려 가면 5%할인을 받을 수 있다. 놀이가 곧 교육이 되는 최고의 선물. 다양한 레고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1115-3번지문의: 031-931-288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8
- 숙명가야금연주단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12월 18일 연주회 열어 1999년 우리나라 최초 가야금 오케스트라로 창단된 ‘숙명가야금 연주단’이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정기 공연을 갖는다.현재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졸업생 18명이 단원으로 활동 중인 이 연주단의 목표는 ‘세상의 모든 음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것이다’이다. 이들은 국악이나 전통음악이 아닌 가야금 자체를 키워드로 세상의 어떤 음악이든지 가야금을 통해 재해석해 새로운 감성과 형식으로 연주하고자 한다.이들은 25현 개량 가야금을 사용해 클래식은 물론 팝송, 비보잉 등과 국악을 접목시켜 연주해왔다. 가야금 가락으로 들려오는 비틀즈의 ‘렛잇비(Let it be)''와 헤이쥬드(Hey Jude)''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으며, 지금까지 10회의 정기연주회를 가졌다.2006년 발매한 앨범 ‘포유(For You)’는 당시 가요와 팝을 누르고 각종 음반 판매순위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한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For You’에서 한국인만의 정과 사랑, 신명과 흥이 실린 가야금 선율을 만끽하며 한해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문의 : 248-327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7
- “가족 낚시터에서 행복을 낚아 보세요” MBC드라마 ‘욕망의 불꽃’촬영지로 유명해진 방어진 ‘슬도’에 자리한 방어진 가족낚시터.동구 방어진항 앞바다에 방어진 가족낚시터가 문을 열었다.동구청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동구 방어진항 북방파제에서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어진 가족 낚시터(친수공간 조성사업) 준공식을 가졌다.친수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방어진 가족낚시터는 동구 방어동 949 방어진항 북방파제 아래 쪽에 폭 3.5m, 길이 219m 규모의 데크 모양으로 만들어졌다.계단식과 평평한 인도처럼 잘 놓여 있는 데크는 위험성이 거의 없어 어느 곳보다 안전하며바다 풍경과도 잘 어우러져 관광명소 부럽지 않은 특별한 장소로 거듭날 전망이다.낚시터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화장실을 마련해 두었으며 낚시터 입구와 끝, 양쪽으로 우뚝 서있는 두 개의 등대도 이색볼거리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상태다.방어진항 북방파제는 평소에도 낚시꾼이 즐겨 찾는 곳으로 가족낚시터를 이용하면 방파제 위에서 낚시할 때보다 해수면과 더욱 가까이서 낚시나 해양 생태계 관찰 등을 할 수 있다.특히 인근 슬도 해상소공원이 준공되면 방어진 가족낚시터와 함께 방어진 일대가 이색 해양관광 체험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2-17
- 문화일정(857) [음악회]♠4인의 기타리스트(사색전-네번째 전람회)일시 : 12/4장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입장료 : 일반석2만원주최 : 제이아트문의 : 031-982-2814 ♠G. F. Handel-Oratorio 메시아 전곡연주회일시 : 12/4장소 :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입장료 : 일반석2만원(성남아트유료회원20%할인)주최 : 미가엘토르합창단문의 : 1544-8117 ♠수원시향 205회 정기연주회일시 : 12/7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입장료 : R석2만원/S석1만원/A석5천원주최 : 수원시립교향악단문의 : 031-228-2813 [콘서트]♠이은미 20주년 콘서트-소리 위를 걷다2일시 : 12/4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입장료 : VIP석9만9천원/R석8만8천원/S석7만7천원/A석6만6천원주최 : (주)두올문의 : 1644-3031 [뮤지컬]♠뮤지컬 넌센스일시 : 12/3~4장소 : 화성아트홀입장료 : R석4만원/S석3만5천원(대입수험생40%할인)주최 : 극단서울도깨비문의 : 1599-4669 ♠청소년을 위한 오페라와 뮤지컬 음악여행일시 : 12/7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입장료 : R석2만원/A석1만원(중고생무료)주최 : 안산문화예술의전당문의 : 080-481-4000 [무용]♠서울발레시어터-호두까기인형일시 : 12/3~4장소 :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입장료 : R석5만5천원/S석4만4천원/A석3만3천원/B석1만1천원주최 : 안산문화예술의전당문의 : 080-481-4000 [연극]♠황소아저씨-과천에 산다 N0.5일시 : 12/3~4장소 :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입장료 : 전석1만원(과천문화가족할인)주최 : 과천시시설공단문의 : 02-509-7700 ♠닥터 체홉의 우스꽝스러운 사랑이야기-사랑은일시 : 12/3~7장소 :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입장료 : R석3만원/S석2만원/A석1만원(아트플러스회원30%할인)주최 : 경기도문화의전당문의 : 031-230-344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5
- Santa, santa, Merry christmas!展 거리갤러리에서는 12월 10일까지 ‘Santa, santa, Merry christmas!’展을 개최한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미국, 일본, 터키,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크리스마스 소품과 카드 50여점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매년 12월이 되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마음을 전하던 어린 시절을 떠 올리게 한다. 문자와 트위터 등 디지털에 익숙해짐에 따라 따뜻한 사람의 감성을 잃어가는 요즘,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따뜻한 체온의 손 글씨로 마음을 전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문의 사랑나눔·거리 갤러리 031-236-1533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5
- 직접 쑤어 만드는 도토리 ''묵전문점 옥'' 탄현동 대림교회 뒤편에 있는 ‘묵전문점 옥’은 문을 연지 올해로 5년째다. 날마다 도토리묵을 직접 쑤어 만드는 집으로 유명한 음식점이다. 일산에서 묵밥 집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절부터 묵밥, 묵 잡채 같은 묵 요리들을 꾸준히 선보여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만들다보니 임산부, 어르신들을 비롯해 웰빙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이처럼 몸에 좋은 도토리를 넣어 만든 건강한 음식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5주년을 맞아 참살이 밥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참살이 밥상에는 먼저 묵밥하고 묵무침, 도토리 전을 먹고 나면 도토리 묵 잡채와 따끈한 묵 들깨탕이 나온다. 그 다음 밥하고 비벼먹을 수 있게 콩나물, 버섯 같은 야채가 함께 나오며, 후식으로 과일푸딩으로 입가심 한다. 참살이 밥상 이벤트는 11월말까지 음식 값의 20%를 할인해 준다. 다른 음식점과 달리 고기를 전혀 음식에 넣지 않는 진정한 참살이 음식점. ‘묵전문점 옥’에서 가을의 기운 듬뿍 배어 있는 정갈한 도토리 묵 음식 먹고 몸과 마음을 맑게 재충전하자.문의 031-916-824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4
- 풍동 김선희 독자 추천 ‘송포털레기·추어탕’ “민물매운탕 이만큼 하는 집 드물거든요” “털털 털어 만들어 털레기다.” “아니다. 음식을 싹싹 털어 먹어치운다는 이북 말이다.” 여러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화동 송포털레기·추어탕 집을 찾았다. 쌀쌀한 바람 탓인지 60대로 보이는 단체 손님들이 가게를 반 넘게 채우고 있었다. 풍동 김선희 독자 말로는 이 집이 ‘도심에서 민물매운탕 잘 만드는 보기 드문 집’이란다. 민물매운탕의 꽃이라는 빠가사리 매운탕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왔는데 양이 상당하다. 단골들 말로는 털털 막 털어주는 인심 푸짐한 집이란다. 버섯과 야채를 맛 본 다음에는 수제비 차례. 매운탕 위에 가득 올린 수제비가 쫄깃하니 맛있다. 국물이 보글보글 끓어 걸쭉해 질수록 더 맛있다는 민물 매운탕. 참게와 보리새우의 맛이 더해져 진하고 칼칼한 국물을 먹다보니 어느새 얼굴에는 땀이 송송 맺힌다. 국물 맛의 비결을 물으니 직접 만든 고추장이란다. 시중에서 파는 고추장으로 만들면 이 맛이 나지 않는다나. 툭툭 굵직하게 썰어 넣은 감자까지 싹싹 긁어 먹고 난 다음, 양이 모자랄 듯싶었는지 주인장이 어느새 수제비와 육수를 가득 부어주고 간다. 인심마저 푸짐해 배부르게 하는 집이다. 아쉬운 게 있다면 밑반찬이다. 겉절이와 양파절임, 샐러드와 동치미로 다소 부실하다. 그러나 부추를 넣은 겉절이가 아삭아삭 맛있어서 통과. 젓갈을 아끼지 않은 듯 시원한 맛이 입맛을 살려준다. 풍동 김선희 독자는 “임진강 쪽에서 파는 매운탕보다 참게가 크고 고소하니 맛있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푸짐하게 주니까 좋다”고 말했다. 여럿이 찾아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내주니 감질나지 않아 좋은 집이라고 칭찬했다. 가족과 함께 식당을 들른 중산동 안상웅씨는 “겨울에 먹을 수 있는 보양식으로 민물매운탕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고소하면서도 칼칼한 민물매운탕 한 그릇 따끈하게 먹고 나면 쌀쌀한 바람을 이겨낼 힘이 생길 것 같다. 메뉴: 미꾸라지매운탕, 메기매운탕, 빠가사리매운탕, 추어탕, 미꾸라지튀김 (모든 매운탕에 참게와 새우 들어감) 위치: 일산동구 대화동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일: 없음 주차: 주차장 있음 문의: 031-916-825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4
- 문화인물- 한국화가 강미욱 웨딩드레스 입은 물고기 보셨어요? 종이꽃으로 만든 4미터짜리 물고기, 손바닥만 한 알루미늄 물고기 수천 마리가 하늘에 떠있다. 작은 은빛 물고기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 한국화가 강미욱 씨의 작품들이다. 바다를 헤엄치는 대신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보며 갖가지 인상과 느낌을 받지만 정작 작가는 ‘어릴 적 꾸었던 꿈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여꽃으로 만든 물고기 웨딩드레스 한국화가 강미욱 씨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Fish Marry’를 주제로 6번째 개인전을 가졌다. 그가 만든 종이 물고기는 상여를 만들 때 쓰는 종이로 하나하나 꽃을 접어 꾸몄다. 그는 이 작품을 ‘물고기의 웨딩드레스’라고 말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상상하고 입어보고 싶은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의 꿈 말이다. 길이가 4미터나 되지만 느낌은 무겁지 않다. 함께 전시 된 수천 마리의 은빛 알루미늄 물고기들은 약간의 바람에도 살랑거린다. 잔치에 초대받은 흥겨운 손님들 같다. 상여 꽃을 만든 물고기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반응은 세대에 따라 각자 지닌 추억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나이 많은 관객들은 상여를 추억하며 놀라워하고 젊은이들은 새로운 소재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수많은 꽃송이를 물고기 뼈대 위에 매달면서 작가는 어땠을까. “나이가 드니까 상여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라져요. 가을 운동회 때 손가락에 끼던 커다란 꽃 같기도 하고 동네 어귀에서 보았던 무섭고 슬픈 꽃상여 같기도 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 두려움의 해소이기도 했어요.”물고기 머리와 몸통 부분에는 수 백 개의 흰 꽃을 달아 순결하고 아름다운 신부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꼬리는 싱그러운 연두 빛 종이꽃을 달았다. “소꿉놀이 하듯이 작업했어요. 스쳐 지나가는 그림 보다는 보는 사람들 발걸음 한번 멈추어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송사리 잡던 추억 떠올려 만든 은빛 물고기들어느 날 부터인가 먹그림이 싫어졌다고 말하는 강미욱 작가. 예술의 경계와 구분이 사라진 지금, 그는 오히려 자유롭게 놀듯이 작품을 만들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이것저것 시도하고 있어요. 작가 자신이 즐기면서 작업을 하면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보더라고요. 이번 전시에서도 ‘참 재미있게 작업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그는 돈을 벌기 위해 작품을 팔려고 만든다면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눈을 반짝거렸다. 소녀처럼 빛나는 눈을 보며 도무지 그의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손으로 송사리 잡던 추억들이 있어요.”알루미늄 물고기 수천마리를 오리면서 아마도 작가는 물고기 잡던 어린 시절로 시간 여행을 했나보다. 손을 다쳐가며 오리면서도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단다. 자유로에 늘어선 가로등, 강가에 둘러 쳐진 철책, 지붕위에 쪼르륵 놓여 진 기와의 모양처럼 계속 반복되는 모양에서 작가는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물고기도 몇 천 마리지만 손으로 한 거라 다 틀린데 다른 사람들은 똑같은걸 왜 오리냐고 해요. 다 틀리거든. 반복이 주는 아름다움이 있잖아요. 저는 그걸 좋아해요. 반복적인 작업들을.” 물고기를 한 마리 한 마리 오리면서 마음을 비우고, 예술이 주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에게 이번 작업은 밥 먹지 않아도 배부를 만큼 행복을 느끼게 하는 것, 마약보다 더한 예술의 매력 속에 흠뻑 빠진 시간이었다.나에게 예술은 놀이이자 꿈 그는 또 도자기 파편을 이용한 작품들도 만들었다. “막사발이라고 하죠. 아마 서민층이 쓰던 그릇들일 거예요. 부여 논밭에 가면 저런 게 깔려 있는데 사람들은 관심이 없죠. 제 눈에는 보물로 보이는데.”작가는 어린 시절 소꿉놀이하며 갖고 놀던 사금파리 조각들을 보며 눈이 반짝거렸다. “요즘 사람들은 모르는데 색깔이 너무 너무 예뻐요. 내가 그림을 그리지만 저렇게 아름다운 색을 만들지는 못할 것 같아요.” 혼자 산을 다니며 구르기도 하고 생채기도 났지만 하나도 아프지 않더란다. 고생하며 만든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신선하다, 재밌었다, 해외 나가서 하라’는 말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가장 좋아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작가의 남편이었다. “무지 좋아했어요. 남편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아마 힘들었을 거예요.”만들어 진 지 100년은 충분히 넘었을 것 같은 깨진 그릇들로 작가는 파티를 열려고 한다. 깨끗이 닦아 음식을 담아서 먹는 사람들 사이에 100년의 세월이 바람처럼 지나갈 것도 같다. 작품을 팔기를 원치 않는 남편의 뜻에 따라 작가는 대부분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 작가는 시골에 집을 지어 갤러리 겸 작업실로 쓸 거라고 말했다. “저는 작업실을 놀이터라고 생각 하거든요. 나만의 놀이터 삼아 재미있게 작업하고 싶어요. 저에게 예술은 놀이이자 꿈이에요.”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