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9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설 명절 선물은 ‘소화가 잘되는’ 우리밀 세트로 광산구가 다가오는 명절을 대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밀 설 선물세트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이 달 8일까지 광산구는 한국우리밀농협 등 우리밀 가공업체와 함께 ‘우리밀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건강에 좋은 우리밀을 지역사회와 전국에 홍보하고, 다양한 소비활동을 촉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일부 업체는 수익금의 10%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로 해 그 의의를 더했다. 우리밀 설 선물세트는 1만~5만원까지 다채롭다. 우리밀 빵·쿠키·롤케익 등 완제품에서부터 밀가루·부침가루·튀김가루 등 식품 원재료까지 밀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이뤄져있다. 뿐만 아니라 녹차과자·고구마스넥 등 간식거리 품목까지 갖춰 명절 주전부리로도 안성맞춤이다. 광산구와 우리밀 가공업체들은 직접, 전화 주문 등 통해 우리밀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관내 기업체를 돌며 기업체의 명절 선물세트로 홍보도 병행하고, 한국철도공사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사직원 및 철도를 이용하는 전국 소비자들에게도 알릴 계획이다.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광산구 본량중, 주민참여공간 된다 광산구 본량중, 주민참여공간 된다 폐교로 흉물스럽게 방치돼있던 광산구 본량동 본량 중학교가 농촌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공간으로 거듭난다. 광산구는 지난 29일 구청에서 광주시농민회, 광주미술협회,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농촌형 주민참여플랫폼 공동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민·관·학을 대표하는 이들 네 주체가 농촌지역에 주민참여공간을 만들기로 약속하고, 과거 본량중이 있었던 곳을 도시민과 농촌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교류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플랫폼을 거점 삼아 농촌공동체 활성화의 물꼬를 트기로 한목소리를 냈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은 농촌공동체의 미래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도시-농촌이 교류를 통해 서로 보완하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동체가 전국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광주시, 교통사고 10% 줄이기 총력 광주광역시는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안전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범시민 참여 ‘교통사고 10% 줄이기 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증감률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타광역시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적은 편이지만,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부상자 수,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 ‘교통사고 10% 줄이기 운동’ 내용을 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어려서부터 교통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교통안전교육 의무화’를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선진 교통문화의 주역으로 양성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불법주정차 단속의 일환으로 ‘빛돌이 patrol 봉사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광주시 기후변화대응센터 문 열어 전국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전문적·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시민의 녹색생활 실천 확산을 이끌어갈 ‘재단법인 광주광역시 기후변화대응센터’가 문을 열었다. 기후변화대응센터는 기후변화 현상을 분석하고 광주시 특수성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대응방안을 도출하는 명실상부한 싱크 탱크(think tank)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광주광역시 기후변화대응조례에 따라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기후변화에 강한 탄소중립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전파하고 시민의 녹색생활문화를 확산하며, 기후변화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기후변화대응 정책과 시민실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나아가 기후변화대응에 앞장설 그린리더 양성 등을 통해 국내·외 기후변화 선도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횡성군, 무기계약근로자 정년 60세로 연장 횡성군은 무기계약근로자의 안정적 근로여건 개선을 위하여 고용 개선을 추진한다.정부의‘공 공부문 비정규직 고용 개선 추진 지침’에 따라 횡성군은 2013년 1월 1일자로 기간제 근로자 134명 중 기간제근로자 27명을 정규직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했고, 올해 안에 추가로 계속근무 2년 도래 기간제 근로자 27명을 추가로 무기계약근로자로 전환할 계획이다. 각종 근로자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보수를 근무직종별로 전년도 대비 6.1% 수준으로 인상하고, 공무원 위주로 지급되던 명절휴가비와 복지포인트도 무기계약근로자는 공무원과 동일하게, 6개월 이상 기간제 근로자는 채용기간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지급한다.정년도 고령자고용촉진법 등의 권고 규정에 따라 현행 57세에서 60세로 조정할 계획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31
- 원주시의회 임시회 개회 제160회 원주시의회 임시회가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됐다.이번 임시회에서는 집행부로부터 2013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고, 원주시장이 제출한 ‘원주시 친환경상품 구매촉진조례 전부개정조례안’등 5건의 의안과 조인식 의원이 발의한 ‘원주시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하여 각 소관 상임위원회별 심사를 거쳐 1월 3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했다.1차 본회의에서는 조인식 의원이 발의한 ‘사회적 약자 등 주민을 위한 제설·제빙 작업 개선 촉구 건의안’을 전체의원 명의로 채택했으며, 전병선·권영익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원주시 현안사항에 대한 의견과 정책제안 등을 제시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31
- 원주시, 2년 연속‘거점체력센터’ 운영기관 선정 원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민체력100사업 거점체력센터’운영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원주시는 이번 사업 기관 선정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 2억원을 지원받게 된다.‘국민체력 100사업’은 100세 시대를 대비해 과학적 시스템을 갖춘 공인 기관이 국민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건강 체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맞춤형 운동처방 및 상시 체력관리를 제공하는 대국민 체육복지서비스 사업으로 작년에 이어 확대 시행되는 사업이다.시 관계자는 “2013년에는 65세 이상 노인층으로 확대 운영되는 만큼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시민들에게 올바른 운동법을 보급하여 평생 건강을 실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31
- 특목중, 특목고 합격생을 만나다 학교내신, 영어 능력 극복 과정 나만의 스토리로 표현 …경험 속 찾은 진로와 꿈, 진학 준비과정 시련 이겨내 부모는 물론 자녀의 학창시절 인생의 전환점으로 자리잡은 특목중과 특목고 입시. 매년 이맘때면 그 어려움을 뚫고 당당히 특목중, 특목고 합격 대열에 들어선 학생들 소식이 들려온다. 그 조그마한 어깨로 거칠고 험난한 경쟁에서 영광의 자리를 차지한 합격생들의 크고 대찬 생각을 들어봤다. -박소연“사실 특목고 입시는 내신이나 영어점수가 모두 만점이고 최상위등급이어야 하는 것만은 아니에요. 조금 부족하고 힘들어도 그 과정을 이기고 성적을 상승시켜 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증명하고 설득하는 게 더 큰 능력이고 중요한 것 같아요.” -이효상“영어공부를 같이 하는 친구들이 저보다 월등히 회화나 에세이 등을 잘하는 거예요. 저는 처음엔 속상했지만 열심히 공부했죠. 영어 공부 목적이 친구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내 꿈인 착한융합기업가가 되기 위한 것이니까요.” 자신감 부족해도 경험 통해서 뚫고 나가가라용인외고 합격, 진산중 3학년 박소연 한 번의 실수가 재기의 기회 되다 자사고로 바뀐 용인외고에 합격한 박소연 양. 박 양이 외고 중 또 하나의 외고인 용인외고에 입학하기까지는 말 못할 아픔이 숨어 있다. 그는 초등시절 청심중 입시실패 때문이다. 당시 박 양은 학교 공부는 물론 반대표, 발표력, 각종 영어대회 수상 등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자타 공인의 하이레벨 모범생이었다. 당연히 국제중 정도는 무난할 것이란 자신감이었다. 박 양은 “초등 내내 최고였으니까, 당연히 될 줄 알았죠. 막상 떨어지고 나니 ‘아차~’했어요. ‘아 내가 뭔가 부족하구나’, 그때부터 모든 면에서 성실한 자세로 돌아섰어요. 자신을 다시 되돌아본 계기였죠. 결국 청심중 불합격이 용인외고 합격의 첫 공로자인 셈이죠. 하하하~” 용인외고 가려면 영어는 물론 주요 5과목 상위성적은 필수 박 양은 그 후로 우선 학교 공부에 집중했다. 특목고 입시에서 학교 내신 비중은 높다. 그 이유는 학교 내신으로 그 학생의 ‘성실함 정도‘를 체크하기 때문이다. 그는 학교 내신 외에도 자신의 모든 역량을 각종 대회 참여로 키워냈다. “제 꿈이 외교관예요. 그 역할을 하려면 다양한 지식은 물론 영어 실력이 중요하자나요. 그래서 한국교류재단 미래아시아인대회, 3년간 학교대표로 북부영어축제 출전, IET·코리아타임즈·성대영어대회는 물론 TOEFL과 TEPS에서 고득점 취득했죠.” <div style="WIDOWS: 2 TEXT-TRANSFORM: none TEXT-INDENT: 0px LETTER-SPACING: normal FONT: 12px/18px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WHITE-SPACE: normal ORPHANS: 2 COLOR: rgb(0,0,0) WORD-SPACING: 0px -webkit-text-size-adjust: auto -webkit-text-stroke-width: 0px" 2013-01-30
- 28년 송파지기 황 훈 디자이너 ‘엄마손 양복점’을 운영하는 황훈(56)디자이너는 ‘엄마손 쇼핑센터’가 ‘엄마손 백화점’이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28년을 한결 같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휴업을 결정해야 했던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 고비를 넘기기 위해 그동안 운영해오던 양복점 운영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고치는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기능성 양복으로 새로운 변화 시도그와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심각한 경영난을 빼놓고는 시작할 수 없었다.“송파는 중산층이 많은 지역입니다. 그 중산층이 무너져 가고 있어요. 양복 서너 벌 맞추던 사람이 한 벌 맞추기도 어려운 때입니다. 예단이 많이 오가는 곳이 양복점이다 보니 누구보다 달라진 세태를 몸소 실감하죠. 이 근처에만 해도 양복점이 15군데가 넘던 황금 같은 시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남은 곳은 여기 하나뿐입니다.” 그는 자구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15년 전부터 연구해 왔던 그만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기능성 양복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 것이다. 또 천 명 이상의 고객 명단이 적힌 수첩으로 수십 년간 문자 한통 보내지 않던 관행도 깼다. ‘위기를 기회다’라고 생각을 전환한 것이다. 지금은 직접 전단지를 들고 사무실이나 인근 시장을 다닐 만큼 홍보에 적극적이다. 맞춤양복의 최대 난점인 높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직접 모든 제작 작업을 수작업으로만 고집하던 기존 방식에서 공장을 넓혀 월급제 재봉사를 두는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명품은 재료와 기술과 디자인 3박자가 맞아야 19세 때 고향에서 양복점을 하는 형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양복 만드는 일은 평생 천직이 되었다. 일이 힘들고 고된 만큼 좋아하고 즐기지 않으면 불가능 했으리라.“저는 정말 제 일이 즐겁습니다. 오랫동안 일해 오면서도 한 번도 싫증을 느껴 본적이 없어요. 지금도 제가 바느질 수작업을 하지만 일이 끝이 없어요. 양복 웃옷 하나에 80조각이 들어갑니다. 양복 만드는 일은 신체를 다루는 일이다보니 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배가 나온 사람, 마른 사람, 근육으로 가슴이 튀어 나온 사람 등등 일일이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편한 옷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을 연구하고 익히며 젊은 시절을 보냈다. 마침 양복점을 찾은 배재헌씨는 이 양복점의 단골이 된지 5,6년이 되었다고. 대를 이어 아들과도 이 집에서 양복을 맞춘다고 한다.“설명을 잘해주시고 이게 어울리겠다 해서 입어보면 잘 맞고 만족하니까 다시 찾아오게 되요. 어깨가 다른 사람에 비해 넓어 기성복은 입으면 불편한데 맞춤 양복을 입으면 움직일 때 편해요. 활동하기도 좋고. 그러니 이 양복을 입으면 기분이 좋고 자꾸 찾아오게 된다”며 웃어 보인다. 수많은 고객을 상대하다 보니 단골고객과는 가족처럼 지낸다는데 그중에서도 가락시장에서 일하는 70세 넘은 고객은 특별하다.“시장에서 험한 일을 하다 보니 허리가 굽고 앞 목 부분이 쳐져 있었죠. 기능성 양복을 맞춰드리니 잠옷 입은 듯이 편안하다고 하는 그분 말씀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황훈’이라는 이름을 걸고 그의 양복점에 걸린 가봉중인 양복 웃옷 소매를 보니 유난히 반짝이는 단추가 눈에 띈다. 자개로 만든 단추라고 하는데 이뿐 만 아니라 안감도 공단을 쓴다며 같은 값을 받아도 최고로 좋은 재료를 쓴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생전에 디자이너 모임이나 디자이너 클럽에서 자주 뵙던 故앙드레 김 선생이 그의 롤 모델이라고. 앙드레 김처럼 ‘황훈’이라는 브랜드를 남기고 싶은 꿈이 있다. “정말 홍보가 확실하게 되려면 내가 만든 양복을 입은 사람이 멋지다는 말을 듣게끔 만들면 됩니다. 그러면 그 주변의 사람들까지 찾아오게 되죠. 그렇게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황훈이 만든 옷을 입은 사람은 멋지다는 말을 듣게 할 겁니다.”황훈 디자이너가 말하는 기능성 양복의 멋스러움이란 옷과 사람이 하나로 어울릴 때 나타나는 멋이다. 그 멋이란 입는 사람의 편안함에서 나온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그는 일주일에 두 번은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공장과 거래처를 돌고 매일 운동과 자기 전 독서를 잊지 않는다. 자신이 바느질을 하는 기능공이니만큼 자기관리는 기본이자 필수라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양장 양복의류 전국 인력 협의회 회장’을 7년 동안 맡으면서 그동안 수많은 양복쟁이들을 만나며 크게 느낀 점이 있다면 실력이 모자라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은 자꾸 자신이 바느질한 것을 돌아보지만 실력이 확실한 프로는 한 번에 정확한 선을 긋고 다림질도 단번에 끝낸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양복점 문을 닫을 때 회생의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자신의 작업 스타일까지 바꾼 그야말로 진정한 프로였다. 오현희 리포터oioi33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5
- 야생화 통해 인생 후반전 멋지게 열다 ‘서울 속 시골’ 마을인 강동구 서원마을에 자리 잡은 ‘백경야생화갤러리’. 벽과 천정을 유리로 꾸며 갤러리와 온실을 겸하고 있다. 미스김 라일락, 등대꽃, 덜꿩나무 등 정갈하게 이름표를 단 400개의 화분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제 자리를 지키며 기품을 뽐내고 있다. 세심한 보살핌과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흔적을 화분 하나하나에서 엿볼 수 있었다. 주인장 백경숙 대표(60세)가 넉넉한 웃음으로 맞아준다. 야생화 문외한을 위해 그간 애지중지 키운 자식 같은 야생화, 나무 분재 화분들을 공들여 소개한다. “비비추, 패랭이꽃, 석창포는 흔한 식물이지만 보면 볼수록 예뻐요. 특히 석창포는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배어나오기 때문에 머리를 맑게 해주죠. 수험생이 있는 집에서 키우면 좋아요” 식물의 특장점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해 준다. 교사에서 야생화전문가로 변신 그가 야생화와 인연을 맺은 지 14년 째. 그전까지는 꽃 대신 아이들을 돌보았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1976년부터 신경여자실업고에서 상업을 가르쳤다. 24년간 교사로, 두 아이 엄마이자 아내로 종종 걸음 치며 살다보니 몸에 탈이 났다. 방전된 몸에 충전이 필요한 시점이 되자 과감히 학교를 사직했다. 건강을 추스른 후 ‘생산적인 취미’를 찾던 중 때마침 야생화가 눈에 들어왔다. 곧바로 어린이대공원 시민분재교실에 등록, 꽃과 나무를 새록새록 알아가는 재미에 눈 뜨게 되었다. “분재, 야생화, 꽃꽂이 여러 분야 전문 강사를 두루 만났어요. 수강생 중에도 오랫동안 식물을 가꿔온 재야의 고수가 여럿 있어 그네들 쫓아다니며 이론과 실습을 두루 익혔죠.”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외골수로 10년 넘게 흙하고 벗하며 지낸 세월 덕분에 전시회를 열고, 교육생을 가르치며 갤러리까지 운영하는 야생화 전문가로 성장했다. -교사에서 원예가로 주위의 부러움 살만한 인생이모작이네요.“운 좋게 40대 후반에 인생의 재발견을 한 셈이죠. 우리 나라에서 ‘분재 1세대’인 김은희 선생 쫓아다니며 많이 배웠어요. 국내외 현장답사도 숱하게 다녔지요. 무엇보다 온갖 야생화를 내 손으로 키우며 특징, 재배 할 때 유의 사항을 꼼꼼이 기록하며 오감으로 익힌 시간들이 큰 자산이죠.”-비용 투자를 많이 했나요? “원래 알뜰하고 손재주는 좀 타고난 편이죠. 꽃시장 나가서도 마음 속에 정한 ‘3만원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지켰어요. 정성껏 가꿔서 지인들과 서로 교환하면서 야생화 가짓수를 늘려나갔지요.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네요. 그래도 이 가운데 들이나 산에서 캐온 것은 단 하나도 없어요. 그건 내 신조입니다.” 야생화 분재 키워 갤러리 오픈-4년 전 갤러리를 열게 된 계기는? “국내 유명 수목원, 식물원부터 유럽의 왕실 정원들, 캐나다 부차드 가든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곳들을 많이 둘러봤어요. 자꾸 욕심이 생겨 이것 저것 작업하고 싶은데 아파트라 한계가 있었죠. 식구들을 설득해 강동구 서원마을에 터를 사서 집을 지으며 1층에 갤러리를 열었죠. 일부러 집 담장을 없앴어요. 길 가던 사람도 통창 너머로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죠. 그러다 관심이 생겨 꽃구경 하러 안에 들어올 수도 있죠. 갤러리는 늘 오픈되어 있고 차도 대접합니다. 다만 야생화 작품은 오랫동안 키워 자식처럼 정이 들어 따로 판매하지는 않아요.” 야생화강사, 원예치료사로 활동 -활동분야가 다양하네요.“물싸리, 오공구루마, 무늬구절초, 둥글레, 꽝꽝나무... 수백 종의 야생화 분재를 키운 노하우를 많이들 궁금해 하더군요. 교사 경력을 살려 강의를 개설해 보라는 권유를 줄곧 받았어요. 그래서 인근의 비닐하우스를 빌려 야생화교실을 열었어요. 식물 특징부터 어울리는 화분 고르는 법, 가지치기 요령 등 이론과 실습을 함께 가르쳐요. 강동구청 제안으로 지난해부터는 주민 대상 강좌도 열지요. 올해는 2월말부터 시작해요. 비비추, 블루베리 등 6종의 분재 화분을 만들 겁니다. 선사문화축제 기간 중에는 분재 전시회도 여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새로운 일들이 계속 생기네요. 즐겁죠.”-원예치료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수강생 중에 유방암 수술 후 바깥 출입을 잘 못하는 분이 계세요. 그래도 거실에 앉아 화분과 눈 맞추며 속내를 털어놓으면 마음이 평온해 진데요. 이처럼 식물은 힐링 효과가 있어요. 그래서 2009년 건대 평생교육원에서 이 분야를 공부했죠. 요즘엔 노인요양원에서 치매노인들과 원예치료 가운데 하나인 식물 가꾸기 수업을 하고 있어요.”-‘색다른 서원마을’을 꿈꾸고 계시다면서요.“개인적으로 64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원마을에 애착이 많아요. 특히 서울시로부터 휴먼타운으로 지정된 후 외지에서 견학을 많이 와요. 우리 동네를 일본 오미야 분재촌처럼 꽃이 있는 전원 마을로 가꿔보자고 반상회 때 아이이어를 냈죠. 강동구청에도 제안했고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마을사람들끼리 뜻을 모아 첫발을 떼보고 싶습니다.” 60대 청춘 박 대표는 야생화처럼 수수한 미소를 지으며 마음속에 품은 포부를 털어놓았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