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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버 세상과의 짜릿한 만남을 준비해요”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 4개의 컴퓨터 강좌 중 ‘한글 2007(한글문서 만들기)’ 수업을 찾았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인터넷실에서 강의가 한창이었다. 계속되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제각기 다른 목적으로 모인 8명의 수강생들로 강의실안의 열기가 후끈했다. 20대 대학생에서 30~40대는 물론 50대 남성과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함께하는 백석2동의 컴퓨터 강좌. 열의 넘치는 강의실 분위기 덕분에 얼마나 알차고 내실 있는 수업인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다. 컴맹 탈출부터 자격증 취득까지, 소수정예의 맞춤 강좌2년째 백석2동 주민자치센터의 컴퓨터 강좌를 책임지고 있는 강사 이혜선 씨(45세). 그는 이곳에서 ‘한글 2007(한글문서 만들기)’, ‘재미있는 사진 편집(리터칭)’, ‘현대인의 기본 컴퓨터 기초’, ‘실버들을 위한 생활 인터넷’ 등 4개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석2동 말고도 백석1동, 행신1동, 덕양구청에도 강의를 나간다. 그에게 주민자치센터 컴퓨터 강좌의 특징에 대해 물었다. “우선, 수강생들의 연령이 다양해요. 20대 대학생들도 많이 듣는데,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나 부족한 걸 채우기 위해 주로 수강합니다. 30~40대 같은 경우는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관련 강좌를 많이 들어요. 컴퓨터나 인터넷 기초 강좌는 40대 이후 수강생들이 주를 이루고, 사진 편집 관련 강좌는 30~50대가 많아요. 50대 수강생들 중에는 재취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자녀들을 다 키워 놓고 개업을 하기 위해 배우는 분들도 많습니다. 또 기본적인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검색, 뉴스 보기 등을 위해서 배우는 노년 분들도 계시고요. 자녀와의 대화, 세대 간의 이해, 컴맹 탈출 등 개인적인 필요로 수강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대학생 권성현 씨(22세)는 방학을 맞아 게으르게 놓쳐 버릴 수 있는 오전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다.“취업을 대비해서 자격증을 따려고요. 어른들과 함께 배우는 것이라 ‘너무 쉽게 가르치지 않을까’하는 선입견을 갖기 쉽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어른들이 더 열심이세요. 굉장히 집중해서 수업을 받고 열의가 넘치시기 때문에 제가 그분들에게 많이 배워요. 교육비가 저렴한 주민자치센터 수업이지만, 수업 자체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죠.” 컴퓨터는 어렵고 복잡한 것? 편견 떨치고 도전해보자오정애 씨(57세)와 김도숙 씨(59세)는 문서 작성을 배워 인터넷 상에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도 읽기 위해 수업을 듣고 있다. 특히 김도숙 씨에게 컴퓨터는 추억을 되살려주고 세상과 소통하게 하는 고마운 매개체다. 신문과 텔레비전 뉴스가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창이었던 시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법하다. 더구나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의 개인 간 소통이 가능한 방식이 아니던가. “블로그나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카페에 들어가서 글도 올리고 다른 이들이 올려놓은 글을 읽기도 해요.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모르는 걸 찾아보거나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세상 돌아가는 것도 알게 되고요. 참 재미있어요.”(김도숙 씨)강사 이혜선 씨 역시 전업주부로서 컴퓨터를 배우던 시절이 있었다. 직장을 다니다가 육아와 살림 때문에 전업주부가 됐다. ‘새롭게 배워 볼 게 없을까’ 싶어서 여성회관에서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강좌가 모두 자격증반으로 바뀌면서 자격증을 땄고, 한두 군데 강의를 나가기 시작하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전형적인 전업주부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인 셈이다.“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해 보려고 사이버대에 등록했습니다.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참 재미있어요. 새로운 걸 좋아하는 편이죠. 40~50대 이상인 어른들 중에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컴퓨터나 인터넷을 어렵게만 생각하시는데, 한번 시작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이 기다리거든요. 새로운 것,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는 분들이라면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엇이 됐든 배운다는 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가 8대뿐인 좁은 강의실, 거꾸로 생각하면 최대 수강 인원이 8명을 넘을 수 없어 더욱 양질의 수업이 보장되는 셈이다. 컴맹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 종이가 아니라 컴퓨터 화면에 편지도 쓰고 자신의 생각도 써보고 싶은 사람, 사이버 세상과의 짜릿한 만남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새해에 컴퓨터 강좌를 수강해 보는 게 어떨까. 이현주 리포터 gojoow69@daum.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3
- 이야기가 있는 수학, 그 이야기에 동참해 보실래요? 인사이드북(人 side Book)은 저자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지면입니다. 어법에 맞는 표현이 아닐지라도, 책과 사람은 늘 서로 곁에 두고 살아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책을 필요로 하고, 책은 독자를 필요로 하니까요. 인사이드북은 ‘inside book''이기도 합니다. 저자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보다 상세히 전해 드리려고 합니다. 4주에 한 번씩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인사이드 북- <수냐의 수학카페> 저자 김용관 씨이야기가 있는 수학, 그 이야기에 동참해 보실래요? ‘수학’하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성적에 늘 발목이 잡히던 과목? 행여 답이 틀릴세라 몇 번이고 검산을 거쳐야한 했던 수학 시험. 두꺼운 책에 빼곡히 적힌 풀이과정과 문제들은 보기만 해도 아찔했었죠. 어른뿐만 아니라, 지금 대부분 아이들에게도 수학은 여전히 풀지 못하는 숙제처럼 부담스런 존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수냐의 수학카페> 의 저자 김용관 씨는 우리가 대하는 수학을 조금은 다르게 바라보고 이야기해줍니다. 그가 말하는 수학 이야기, 그 이야기가 꽃피는 수학카페로 초대합니다. 문학, 철학, 미술 등 인문학적 스토리로 풀어낸 수학 김용관 씨는 수학 전공자가 아닙니다. 수학 전공자도, 전문 수학 강사로 유명세를 떨쳤던 적도 없지만 그의 수학 이야기는 흥미진진합니다. 그가 접근한 수학 이야기, 그리고 수학의 기본적 언어가 되는 수는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릅니다. 지난해 출간된 <수냐의 수학 카페>를 들여다보면 수능, 내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현실적 방법, 정확한 답을 얻기 위한 구구절절한 문제풀이도 소개돼 있지 않습니다. 고득점을 얻기 위한 수학 지침서는 아니지만, 대신에 수학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지게 될 거라 봅니다. 책 속에는 미술, 철학, 문학, 역사 등 다양한 인문학적 요소들이 수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존재해 왔음을 보여줍니다. 책 속 화자는 저자가 아니라, 모모, 어린왕자 등 명작 속 주인공, 혹은 니체, 칸트, 유클리드, 갈릴레이 등의 철학자와 과학자 등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사상을 바탕으로 ‘수’가 우리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했는지, 반대로 오히려 삭막하게 했는지에 관한 근본적인 수의 존재에 대한 물음부터 토론을 벌입니다. 다양한 역사적 사실, 철학적 사유 속에 숨어있는 수와 그 의미에 대해 논쟁을 펼치는 이들의 이야기는 수의 시작, 자연수, 분수, 소수 등의 탄생 이야기, 무리수와 유리수 등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합니다. 정의와 공식을 암기하고 명확한 답을 도출해야 하는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흥미진진하고 알기 쉽게 수학의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발명품을 비롯한 과학적 원리, 명화와 역사적 사건 속에 숨겨진 수와 수학의 역할과 의미를 하나하나 되짚다보면 ‘아, 수학에 이런 면이 있었어?’라는 놀라움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에도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다, 수 역시 이야기다 되어야 하다. 이야기의 맛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도 다른 이유가 있다.....수학도 이렇듯 이야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면 수학 공부가 즐거워지지 않을까? 더 나아가 수학 이야기 역시 일반적인 이야기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진솔한 느낌이나 메시지를 담아내고 전해주는 그런 이야기.”( 수냐의 수학 카페 中에서) 처음부터 수학을 잘하지도, 수학책을 낼 생각도 없었다고 하는 김용관 씨. 하지만 청춘이라고 이름붙일 수 있는 시간을 지내다 보니, 개인적인 경험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인생을 조금 더 다르게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이진경 씨의 ‘수학의 몽상’이라는 책을 접하고선 ‘수학적 언어로 이렇게 세상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문학을 바탕으로 조금씩 공부하고 연구해가며 쌓은 수학 이야기가 <수냐의 수학카페>입니다. 수학은 단순히 계산이 아닙니다 김용관 씨는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계산’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현재 수학 공부는 ‘입시’와 뗄 수 없죠. 입시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수학 공부 또한 즐거울 텐데요. 너무 방대하고 어려운 수학을 어릴 때부터 교육시키고 있죠. 게다가 풀이 과정 중에 계산이 조금만 틀려도 안되는 게 수학입니다. 수학은 계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수학적 재능이 뛰어나 문제가 없는 아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 계산 때문에 오히려 사고가 막히는 경우가 있어요.” 입시 현실 속에서 수학적 교육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김용관 씨는 ‘소통’을 강조합니다. 수학이 걸림돌이 된다면, 우리 아이가 과연 학교, 학원에서 제공하는 교육 방식과 수준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부모는 아이와 깊이 고민해 봐야 한다고 합니다. 답이 ‘노’라면 새롭게 수학을 배울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스스로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되어버리는 현실 속에서, 수학을 다르게 접할 수 있는 출구를 부모들은 안내해 줘야 한다고 김용과 씨는 조언합니다. 수냐의 수학 카페로 놀러오세요 행신동에는 그가 바라보는 수학 세상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배워볼 수 있는 <수냐의 수학 카페>가 자리합니다. 김용관 씨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재미있는 수학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합니다. 일부 부모들은 이것도 수학 공부인가요? 라고 가끔 물어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수학을 통해 어려운 시험 과목이라기보다 재밌는 하나의 이야기이자 세상을 더 풍부하고 다르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고 싶어 합니다. 수냐의 수학카페에서는 다양한 강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에겐 고대 그리스, 로마, 마야, 중국 등 세계의 다양한 숫자들을 접해보고 자기만의 수를 만들어본다거나, 쌓기 나무 놀이를 통해 수와 도형에 대한 개념을 익혀주고 있습니다. 고학년은 수학을 소재로 한 문학, 예술 작품을 감상하며 수학 동화 만들기, 영화 스토리 짜보기 등 아이들이 수학을 가지고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합니다. 2월에도 강좌는 이어질 예정입니다. 수냐의 수학 카페는 전 6권으로 계획돼 있습니다. 3권 출간에 앞서 김용관 씨는 영화 속 수학 세상 이야기를 담은 책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김용관 씨는 “수냐의 수학카페는 2013-02-03
- 조선 3대 명주로 꼽히던 ‘감홍로’의 대를 잇다 -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제43호 이기숙 씨 스러져가는 전통주의 맥을 잇기 위해 10여 년의 지난한 시간을 보내고 드디어 지난 해 10월 농립수산식품부로부터 감홍로 제조 기능 보유자로 공식 인정을 받은 이기숙 씨. 명인. 이 짧은 두 음절의 단어를 얻기까지 어떻게 그 오랜 시간 강팍한 현실과 맞닥뜨려 왔을까 싶을 정도로 가녀린 몸매, 하지만 단아함 속에 은근한 근기가 느껴진다. 어쩌면 그에게 명인이란 칭호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감홍로가 익어가는 동안 그 곁에서 쪽잠을 주무시며 관찰하고 통찰하던 아버지, 그 아버지의 대를 잇는 일이 더 절실했던 것은 아닐까. 고려시대부터 관서지방에서 내려오던 전통주, 감홍로(甘紅露)달콤하고 불그레한 빛을 띤 이슬 같은 술 ‘감홍로’는 전주의 이강고(梨薑膏), 정읍의 죽력고(竹瀝膏)와 함께 조선 3대 명주로 꼽힌다. ‘춘향전’ ‘별주부전’ 등 옛 문헌에도 등장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고, 19세기 유학자 이규경은 “중국에 오향로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평양부의 감홍로가 있다”고 이 술을 소개했다. 감홍로는 누룩과 쌀, 좁쌀로 빚은 술을 증류해 소주를 만들어 숙성시킨다. 일반 소주는 여기 1차 증류에서 끝나지만 감홍로는 한 번 더 증류해 지초 방풍 감초 계피 정향 용안육 생강 진피 등 8가지 한약재를 침출시켜 다시 숙성시킨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숙성기간이 길수록 목 안을 타고 넘어가는 맛이 깊어진다. 도수도 꽤 높아 40도에 이르지만 은은한 붉은 빛깔과 깊은 맛에 평양의 주당과 기생들은 이 술을 최고의 술로 쳤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감홍로가 귀한 것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 근거해서 일반 소주보다 한 번 더 증류를 해서 이것을 더 맑고 순수하게 하기 위해 8가지 약재를 넣어 숙성시켰다는 것이죠. 약재 중에 용안육은 아열대지방에서 나는 과일인데 지금이야 구하기 쉽지만 조선시대에는 얼마나 귀했겠어요. 정향도 중국에서 들여와야 했던 것이고. 감홍로는 그래서 예부터 약용소주라고 알려져 있습니다.”감홍로는 평안도에서 9대를 살아온 고조할아버지의 부인인 박 씨 할머니가 이 술을 잘 빚으셨고, 그의 부친 이경찬 선생(1993년 작고)이 평양에 작은 양조공장을 지어 사업을 번창시켰다고 한다. 그러다 6·25가 발발하고 1·4후퇴 때 가족이 모두 월남을 했다. 월남 후 사업을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1950년 ‘양곡관리법’이 제정되면서 부친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렇게 이강고, 죽력고가 각각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상업화에 성공하는 사이 감홍로는 잊혀져 갔다. 부친은 집안의 대소사가 있을 때 조금씩 감홍로주와 평양 특산주 문배주를 담갔다. 1986년 정부는 부친 이경찬 선생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했다. 최초의 술 관련 인간문화재였다. 부친은 큰아들 이기춘 씨에게는 문배술을, 작은아들 이기양 씨(2000년 사망)에게는 감홍로 제조 기법을 전수했다. 부친이 1993년 사망하자 큰 오빠 이기춘 씨는 무형문화재가 됐고, 작은 오빠 이기양 씨도 정부가 지정하는 ‘식품명인’이 됐다. 문배주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하지만 감홍로주의 운명은 달랐다. 이기양 씨가 당뇨로 2000년 사망하자 만들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한 사람을 대접하기 위해 술을 빚는 마음으로 ‘감홍로’를 이어가고파아버지는 유독 딸을 좋아했지만 술은 “오빠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그는 아버지를 따라 술을 빚는 것을 지켜보았고 어깨 너머로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대대로 이어져오던 전통주의 명맥은 오빠들의 몫이었고, 그는 1988년 결혼을 하면서 평범한 전업주부로 살았다. 작은 오빠를 잃고, 감홍로가 사라질 위기에 빠지자 그때부터 이기숙 씨는 김홍로 재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하지만 감홍로의 맥을 잇고 명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어려움과 부딪혀야 했다. 명인이 되기 위해서는 100년 이상 3대째 이어져왔는지, 제대로 배웠는지, 전수능력이 있는지,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 전수자가 있는지 등 조건에 맞아야 하지만 어깨너머로 배운 그에게 증빙할 것이 있을 리 없었다. “북한 술을 왜 우리가 공인해야 합니까?” “진짜 감홍로주인지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2001년 가을 정부로부터 명인지정에서 탈락됐다는 최종 통보를 받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를 일으켜 세운 건 남편 이민형 씨였다. 경영학 박사인 남편의 협조로 가산을 털어 파주시 파주읍 부곡리에 (주)감홍로를 세우고 부친 생전에 전수받은 비법대로 제품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명맥을 유지·발전시켜 온 이기숙 씨, 그는 드디어 정부로부터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 해 대한민국 43번째 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사실 감홍로의 ‘로’가 술을 의미하기 때문에 감홍로주라는 말은 좀 어폐가 있죠. 그런데 사람들이 감홍로라고 하니까 감식초랑 비슷한 지 혼동된다고들 해서 ‘주’자를 붙이게 됐어요.아버지가 감홍로 옆에서 쪽잠을 주무셨던 것은 할아버지께 잘 만들었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 했던 것이 아닐까요. 저도 아버지처럼 한 사람을 대접하기 위해 술을 빚는 그 마음 잃지 않고 감홍로를 이어가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 “공장을 넓혀서 주조공정을 자동화하고, 생산과정을 학습으로 체험하여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홍보에 치중할 계획”이라고 한다. 술도 음식으로 여겼던 조상들의 지혜를 우리 생활에 재현할 수 있도록 좋은 쌀로 누룩을 빚어 만든 술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식문화를 보급하는 것, 그것이 그의 또 다른 꿈이다. 감홍로는 400ml 한 병에 2만5000원, 700ml는 4만원이며 택배 주문가능(400ml는 2병 1세트로 택배 가능)하다. 문의 010-3328-6233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3
- 해운대구, 2030 해운대 프런티어 모집 안내 2030 해운대 프런티어 모집 안내모집기간은 1월 28일~ 2월 16일 해운대구는 ‘매력있는 세계일류도시 해운대 완성’을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 제공과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인 ‘2030 해운대 프런티어’를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참신한 열린 사고, 젊은 감각을 구정에 접목해 보다 미래지향적 구정 운영을 위해 젊은 프론티어를 모집한다. 자격은 해운대구 거주(또는 직장) 20~30대 대학생(직장인)으로 회의 참석 및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 가능한 자다. 활동내용은 구정 아이디어 제공 및 다양한 활동 전개이고 활동기간은 2013년 3월 ~12월(1년)이다. 모집기간은 1월 28일~ 2월 16일(20일간)까지다. 지원방법은 ▶구 홈페이지 ‘2030 해운대 프런티어 지원서’ 작성 후 ▶jun0018@korea.kr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기소개서, 이력 등을 고려해 선발할 예정이다. 발표는 2월 28일(목)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문의는 해운대구청 기획조정실 ▶예우 : 우수자 표창, 자원봉사 인정, 무료 문화행사 참여 등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보육료·양육수당, 2월4일 주민센터·인터넷서 신청 보육료·양육수당, 2월4일 주민센터·인터넷서 신청소득상관없이 0 ~ 5세 자녀 가정 대상 오는 3월부터 만 0~5세 자녀가 있는 가정은 소득과 상관없이 유치원비나 어린이집비 또는 양육수당 중 한 가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다음달 2월4일부터 주민센터 또는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를 통해 보육료와 양육수당 신청을 받는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만0세 월 39만4천원, 만1세 월 34만7천원, 만2세 월 28만6천원, 만3~5세 월 22만원씩을 지원한다. 주민등록 소재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보육료 지원신청을 하고, 반드시 ''아이사랑카드''(국민, 우리, 하나SK)를 발급받아야 한다. 현재 보육료 지원을 받고 있지 않는 가구(신규이용자, 만3~4세 소득상위 30% 등)은반드시 신청을 해야 한다. □유치원을 이용하는 경우=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만3~5세 유아들에게 월 22만원을 지원한다.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복지로''에서 유아학비 지원 신청을 하고, ''아이즐거운카드''(전국 농협 또는 부산은행 전 지점)를 발급 받아야 한다. 발급받은 카드를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에 보여주면 유치원 비용 중 지원금 22만원을 뺀 나머지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가정에서 양육하는 경우=만0~5세 자녀를 가정에서 양육하는 경우에 12개월 미만 월 20만원, 12개월 이상~24개월 미만 월 15만원, 24개월 이상~만 5세까지 월 10만원씩 양육 수당을 받는다. 주민센터나 ''복지로''에서 양육수당을 신청하면 된다. 양육수당은 2월 안으로 신청할 경우 3월 25일 통장으로 입금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부산시, 소상공인자금 200억 조기지원 소상공인자금 200억 조기지원대출금리 2.89% …1월28일부터 자금 소진시까지 부산시는 세계경제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부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부산시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지난해보다 70억원 늘려 모두 200억원을 지원한다. 이 같은 규모는 부산시가 소상공인 자금을 지원한 이래 최대.자금지원 시기도 지난해는 3월이었지만 올해는 두 달가량 앞당겨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 상·하반기 분리지원으로 자금 지원 간 공백기가 컸던 점을 감안해 분기별 지원으로 개선해 1·2분기 각 60억원, 3분기 50억원, 4분기 30억원을 지원한다.지원대상은 부산지역 내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이다.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광업 상시 종업원 10명 미만과 도·소매업, 음식업, 서비스업 상시종업원 5명 미만 업체가 해당한다. 부산시 창업강좌, 창업아카데미 이수자, 소상공인 튼튼경영시책 참여 완료 업체는 우선 지원 대상이다.자금신청은 지난 1월28일부터 부산경제진흥원과 소상공인지원센터 4개소(북·남·중·동부센터)에서 자금 소진 때까지 받는다. 지원조건은 업체당 최고 3천만원 이내로 1년거치 4년 분할 상환이며, 대출금리는 2.89% 변동금리를 적용한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부산경제진흥원(1577-0062), 소상공인지원센터(1588-5302), 부산신용보증재단(860-6600) 및 구·군 홈페이지 참조. 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
- 다문화가족 이중언어 지원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전북도가 세이브더칠드런과 다문화가족 이중언어지원을 위한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엄마가 직접 엄마나라 언어를 지도하는 이중언어 지원사업을 펼친다.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사업은 빠르게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아동이 부모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가족 간의 소통을 통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특히 이번 사업은 도내 14개 시·군에서 새롭게 운영하는 다문화마을학당 시스템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부모가 직접 자녀에게 엄마나라의 언어를 지도해 부모와 자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위한 환경을 조성, 아동의 정체성 형성 및 언어발달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도는 전체적인 사업방향을 설정, 운영체계를 마련하고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지속적인 관리에 나선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6
- 덕진공원,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3無 정원으로 추진 전주시는 덕진공원을 아시아 최고의 자연생태학적인 전통정원으로 조성하고자 TF팀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전통정원 조성 컨셉, 전문가 포럼 개최, 타지역 벤치마킹 계획 등을 논의하였다.덕진공원을 일본의 겐로쿠엔과 중국의 이화원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전통정원으로 조성하기로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위해 덕진공원내 모든시설과 자연자원의 각각의 특성을 살리고 전통성과 역사성을 가미하여 주변환경과 친화적으로 조성하기로 하였다.이에 따라 덕진연못과 조경단, 건지산 편백숲, 오송제 등 덕진공원내 주요거점의 자연적 조건을 활용하고 한옥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전주의 전통문화적 맥락을 가미하여 궁궐정원, 별서정원, 서원정원, 마을정원 등 전통정원의 모습들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것이 기본구상이다. 그리고 덕진공원 전통정원의 기본 컨셉을 전통정원 조성시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콘크리트, 철근, 아스팔트 등 3가지를 가급적 배제하고자 하는 3無원칙으로 정하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6
- 새벽시장에서 설 물가 점검 사진제공 유성구청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설 대목을 앞두고 25일 새벽 노은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설 물가를 점검했다. 유성구는 해 뜰 무렵부터 민생현장을 방문하는 ‘해돋이 현장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주민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천미아 리포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5
- 부산시, 주민등록 사실조사 주민등록 사실조사3월29일까지 세대방문 부산시는 2월1일부터 3월 29일까지 57일간 주민등록 일제정리에 나선다.읍·면·동별로 편성한 합동조사반이 전 세대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주민등록 사항과 실제 거주사실을 일치시키기 위한 것. 중점 조사대상은 △주민등록주소의 도로명주소 사용 추진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자 및 부실신고자 정리 △주민등록 말소·거주불명자의 재등록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발급 등이다. 주민등록거주불명등록자 같은 과태료 부과대상자가 기간 내 자진신고를 하는 경우 과태료를 최대 4분의3까지 줄여준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