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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의 역량 키워주는 게 교사가 할 일 “선생님, 자소서(자기소개서)에 뭘 써야 할지 고민이에요.”“지난번에 동아리 활동한 거 보고서 쓰지 않았니? 그걸 쓰면 되지.”“그런 걸 써도 되요?”“당연하지, 네가 3년 동한 학교에서 활동한 결과물들인데......”한영고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학생과 교사의 대화다.유제숙 교사(49·수학·3학년 부장)는 “학교생활이 고스란히 모아진 문집이나 보고서 등만 모아도 충분히 입학사정관제에 준비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몇 년 전부터 학생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학생들을 위한 많은 교내 활동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들의 진학에도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유 교사를 만났다. 입학사정관제 준비, 학교에서 OK한영고는 고교선택제 지원률이 발표될 때면 언제나 높은 지원률로 많은 관심을 받는 학교다. 한영고가 ‘많은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된 비결은 다양하겠지만, 열정적인 교사들의 노력은 그 비결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3학년 부장을 맡고 있는 유 교사는 진학팀에 있을 때부터 진학과 학생들의 활동 프로그램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특히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입학사정관제 강의를 수차례 진행한 유 교사는 대학의 니즈는 물론 학생들에게 필요한 활동 역시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는 것도 또 어떤 특정 분야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같이 어울리며 함께 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교내 활동이 바로 그런 힘을 키워주는 큰 밑거름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그런 활동들이 고스란히 동영상이나 보고서 등의 결과물로 남게 되는데 학생들의 성장하는 모습이 반영된 훌륭한 작품들이죠.”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생겨나면 즉각적으로 교사들이 움직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7월 진행한 ‘글로벌 토크 콘서트(Global Talk Concert)’. 사교육에 의지하던 영어체험프로그램을 공교육으로 끌어들인 한영고의 시도였다. 또한 이 활동은 학생들의 대학진학에도 큰 도움이 된다.유 교사는 “대학교 교환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을 초청해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의 토크콘서트”라며 “기획과 과정 모두를 학생들이 준비함으로써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유 교사가 담당교사로 있는 ‘아우멘토’ 또한 3학년 학생들의 봉사활동 공백을 채우기 위해 의도된 활동. ''아우멘토''는 3학년 학생들이 1, 2학년의 멘토가 되어 학습은 물론 생활 전반적인 것까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다양한 학생들의 활동은 입학사정관제 높은 합격률로 그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 아이들, 기다리고 또 기다려 줘야 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의 하나로 ‘상위권 대학 진학률’을 무시할 수 없다. 한영고는 역량 있는 학생들의 도전을 위해 1학년 때부터 그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진학팀에서 발굴하거나 잠재성을 본 교사 추천에 의해 이뤄진다. 유 교사는 “학생들에게 꿈을 향해 도전해갈 것을 강조한다”며 “학생들의 진로설계에 맞춰 구체적 전문교과를 공부하는 심화반과 논술대비반으로 세분화된다”고 설명했다.중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관심 역시 빼놓지 않는다. 이들 학생에게는 먼저 자신을 일으키는 ‘자존감 회복’에 중점을 맞춘다. “저도 두 아들을 키워봤지만, 아이들에게는 저마다의 다른 성장 시기가 있습니다. 조금 빠를 수도 있고 늦을 수도 있죠. 실제 교사로서도 뒤늦게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그 길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모두에게 기회를 줘야 하고 또 기다려줘야 합니다. 지금이 아니라고 해서 결코 실패가 아니라는 걸 아이들은 물론 어머니들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교사에 대한 신뢰 가져줬으면대교협 상담교사와 서울시 진학연구회를 거치고 현재 서울시 진학협의회 대표강사와 서울시 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연구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유 교사. 87년부터 쭉 한영고에 몸담고 있는 유 교사는 “25년 오랜 기간만큼이나 학교에 특별한 사랑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가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부탁의 말을 건넸다. “지난해 담임을 맡은 반 학생이 26명인데 추천서를 33장 썼습니다. 부담이 되긴 하지만 아이들을 관찰한 그대로 내용을 진솔하게 썼죠. 그 추천서 한 장이 아이의 미래를 열어줄 수도 있으니까요. 26명 중 17명이 수시에 합격했습니다. 큰 마음의 보상이 됐습니다. 추천서에 대한 여러 말들이 있는데 교사 대부분은 밤을 새워 추천서를 씁니다. 교사에 대한 신뢰를 갖고 추천서를 맡겼으면 합니다. 학생들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게 말이죠.”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1
- 고교 3학년생 소비생활교육 홍보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고교생의 소비생활 피해 예방 및 능력향상을 목적으로 고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고교생 소비생활 피해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미성년 소비자 왕? 봉?’이란 주제로 11~12월, 학교를 직접 방문해 미성년소비자의 피해사례, 관련 규정, 주의점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관내 고등학교에서 이메일(kcic@kg21.net)이나 팩스(031-8008-5324)로 신청하면 된다.문의 031-251-989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청소년리더십 주말캠프 수원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경기영어마을 안삼캠프로 떠나는 ‘청소년리더십 주말캠프’를 운영한다. 비전세우기, 영어Activity 등의 프로그램으로 리더십 함양은 물론 영어교육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활동이 자존감을 향상하고 자기주도적 성향을 일깨워준다. 19~21일 일정으로 참가비는 4만원이다. 초등4~6학년이 대상이며, 학교장 추천이 있어야 한다. 문의 031-224-467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옷장 속에 갇힌 나를 찾아서 내게 옷은 무엇일까, 옷장 속에 갇힌 나를 자유롭게 할 패션이야기가 9~30일 매주 화요일, 4회에 걸쳐 수원시평생학습관을 찾아온다. 제미란 의상스타일리스트가 자유로운 나를 자신감으로 표현해 줄 패션센스를 이야기한다. 학습관 홈페이지(learning.suwon.go.kr)에서 접수받으며, 수강료는 4만원이다. 문의 070-4477-651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수원 ‘천사의 날’기념식 개최 수원시는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수원 천사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 염 시장과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기념식에서는 기부문화 확산에 앞선 12개 단체에 공로패가, 모범시민 8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됐고 영상메시지 관람과 기증물품 전달도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삼성 수원꿈쟁이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이 열렸고 부대행사로 시청 아트리움에서 알뜰바자회도 운영됐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수원시 ‘민원인의 권리와 의무’ 사전고지 수원시는 3일 ‘민원인의 권리와 의무’를 제작, 시청, 구청, 사업소, 각 동 주민센터 민원실 출입구에 부착하기로 했다.‘민원인의 권리와 의무’는 모든 시민이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언제 어디서나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민원인의 7개 권리와 3개 의무로 구성됐다.이에 따라 민원인은 자신이 누려야 할 권리와 의무를 사전에 알고 친절, 공정, 신속하고 차별 없이 민원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와 부당한 서비스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또 공무원의 안내와 설명을 듣고 옳지 않은 방법의 민원을 신청하지 않을 의무를 갖는다.장영수 365민원담당관은 “민원인과 공직자 모두가 존중받는 민원처리현장을 만드는 동시에 고품질의 민원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인의 권리와 의무’를 부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0
- 거제 계룡사 옆 공동주택 사업신청 ''취하'' 사업자 자진철회, 계룡사 10일 기자회견 특혜의혹 추가제기 고현동 소재 계룡사 입구 우측 임야에 연립주택사업 추진과 관련 계룡사 등의 반발이 거제지자 사업주가 지난 5일 사업신청을 취하했다.그러나 사업주 측이 이미 수십억원의 자금을 투자해왔다는 점에서 완전한 사업포기보다 민원발생에 따른 일시적 후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이에따라 계룡사측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시의 추가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거제시에 따르면 S건설이 지난 7월24일 고현동 고산85-2(계룡사 입구 우측) 일원 임야 9995㎡(3028평)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 공동주택 5개동 72세대를 신축하는 주택사업승인선청서를 접수했으나, 민원발생 등을 이유로 지난 5일 사업시행자가 신청서류를 되찾아 갔다.사업시행자의 신청서 취하에 따라 계룡사 측은 8일 오후2시 시청 앞에서 열기로 했던 항의집회를 취소했다. 지난 27일 예정됐던 항의집회도 시청 간부공무원들과의 면담과정에서 취소한 바 있다. 계룡사측은 10일 오전 계룡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찰 인근 공동주택 건설의 부당성과 시유지 분할매각의 문제점 등을 호소했다.또한 거제도서관에서 사업부지까지 이르는 폭 6m도로 확장과정에서도 사업자에게 특혜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계룡사 측은 “80년 역사의 계룡사는 거제제일의 기도도량으로서, 사찰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필요한 곳인데도, 개울 하나 사이를 두고 연립단지가 건립될 경우 소음과 환경파괴 및 경관훼손, 사찰분위기 와해 등 수많은 폐해가 발생해 사찰 고유의 목적을 상실하게 된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사전설명이나 사찰측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채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연립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거제도서관과 인접해 있고, 새로 조성중인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바로 뒤편이어서 꼭 산림을 훼손해 주택지로 개발해야할 곳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계룡사 측은 진입로 분할매각과 관련“해당 사업부지 임야는 당초 진입로가 없는 맹지였지만, 지난 11년 3월 거제시가 시유지(산505-23) 132㎡(40평)을 분할해 임야 지주에게 매각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진입로를 확보해 사업신청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특혜의혹을 제기했다.반면 거제시 관계자는 "해당부지는 공유재산 매각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매각돼 특혜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원종태 팀장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2
- 더불어 살 줄 아는 창의적 인재! 마인드UP! 자신감Up! 더불어 살 줄 아는 창의적 인재! 마인드UP! 자신감Up! 고양시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Harmony‘ 고양시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11월 3일~24일(매주 토요일) 인성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서로의 역할과 입장을 이해함으로써 올바른 인성과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그램 ‘ Harmony‘를 진행한다.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청소년 학교폭력, 자살 등의 청소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Harmony프로그램은 인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청소년들이 갖추어야 할 핵심 인성 요소 중 소통을 통해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프로그램은 원만한 교우관계 만드는 방법을 이해하고, 게임을 통해 자신이 가진 선입견을 인식해 앞으로의 행동변화에 대해 토론해봄으로써 서로의 역할과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자신의 소통방식을 파악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적응능력과 소통하는 방법을 습득함으로써 올바른 인성과 능력을 갖춰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는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초등, 중등반으로 반별 운영되며 11월 3일 첫 수업이 진행된다. www.masl.or.kr 문의 031-960-969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1
- 파주 문산동초등학교 ‘건강한 네티켓’ 체험교육 실시 파주 문산동초등학교 ‘건강한 네티켓’ 체험교육 실시 문산동초등학교(교장 현병화)는 지난 10월 5일 ‘건강한 네티켓’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이는 올바른 인터넷 문화 만들기를 위한 교육으로 6학년(128명)을 대상으로 했다. 4시간동안 진행된 ‘건강한 네티켓’ 체험교육은 총 8개의 포스트로 이루어졌다. GO! 유익한 정보를 찾기, CONTROL! 조절로 균형잡기, WATCH! 이용등급 지키기, KEEP! 개인정보 지키기, TALK! 바른말 고운말 쓰기, LEARN! 네티켓 왕중왕, GATHER! 인터넷을 지혜롭게, CATCH! 좋은 인터넷 습관 만들기 등이다.이지완 학생은 “재미없는 강의가 아니라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하여 네티켓을 배워 정말 좋았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조성현 교사는 “딱딱한 강의 방식이 아닌 재미있는 체육활동으로 학생들의 재미와 흥미를 유발했다”며, “이번 교육으로 올바른 인터넷 문화에 대한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건강한 네티켓’ 체험교육은 (사)학부모정보감시단이 주최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10-11
- 강남권 아이들도 따돌림, 괴롭힘, 금품갈취 등 은밀한 폭력을 행사한다 지난 9월에도 충남의 한 고교생이 학교에서 폭행당했음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학교폭력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릅니다. 지난 9월 26일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아시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학교폭력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92.9퍼센트로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은 각종 매스컴을 통해 학교폭력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상담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요즘 아이들은 누구나 한번쯤 가해자가 되거나 피해자가 된다고 합니다. 학교폭력에 예외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제는 우리 부모들도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 할지 다시금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초구립방배유스센터내 학교폭력예방치료센터의 김미정 상담실장에게 강남권의 학교폭력 실태와 학교폭력 처리과정에서 부모의 대처법, 그리고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상담전문가인 김미정 씨는 한국여성상담센터에서 상담팀장과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학교폭력 SOS지원단에서 위기지원팀장을 거쳐 현재 서초구립방배유스센터 학교폭력예방치료센터에서 상담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10여 년 동안 청소년 비행 및 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관련 상담일을 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초지역 학부모 및 청소년 관련 전문가 대상의 학교폭력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자문 등을 해오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는 늘 큰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언론이나 국민들의 관심을 받아왔다”고 말하는 그는 “학교폭력은 지속적으로 발생되어 왔고, 수많은 학생들의 꿈이 꺾이고 생명을 잃어왔다”며 “서초 강남지역 역시도 학교폭력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하고 미리 예방과 대처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갈수록 학교폭력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서초 지역은 어떻습니까?서초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학교폭력이 더 심하지는 않습니다. 지난해 서초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서초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위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초지역 청소년 10명 중 1, 2명이 학교폭력 피해자이거나 가해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어떤 위기문제보다도 자살충동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특히 피해자의 고통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사실과 달리 이 지역 부모들은 ‘강남은 학교폭력이 없다’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강남권은 부모들의 교육 수준도 높고, 그야말로 공부에 집중하는 곳이기 때문에 학교폭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강남권에선 어떤 학교폭력이 주를 이루나요?상담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 지역의 아이들은 아주 외면적으로 확 드러나는 폭력을 행사하기보다 아주 은밀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학교폭력 중에서도 언어폭력, 따돌림이라든가 괴롭힘, 금품갈취 등이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도 강남일대에서 금품갈취를 일삼는 폭력조직이 적발돼 충격을 주지 않았습니까. 아마도 다른 곳에 비해 좀 사는 지역이고 빈부격차도 크다 보니 금품갈취가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최근에는 인터넷, 스마트폰 카톡 등에서 대화중에 한명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거나 욕설이나 비방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정하고 욕을 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학생 스스로 이것이 폭력인 줄 모른다는 데 있습니다. 특히 이 지역 아이들의 경우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원만하게 푸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고 그러한 스트레스를 폭력적으로 푸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피해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피해학생들의 특징이 있다면요?대부분의 피해학생들이 자기 피해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못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피해학생들은 ‘얘기를 해도 소용이 없다’든가 ‘보복 당할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또는 ‘엄마 아빠에게 얘기하면 혼날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반면에 부모들은 나중에야 이런 사실을 알고는 무척 당황스러워합니다. 정말 뒤늦게 안 부모들은 충격이 크겠네요.물론입니다. 많이 힘들어하지요. 하지만 일부 강남권 엄마들은 피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내가 널 어떻게 키웠고, 너에게 얼마나 많은 투자를 했는데, 왜 바보같이 가만히 있느냐’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당한 사실을 왜 얘기 못하고 대처하지 못하느냐’라고 다그치기까지 합니다. 피해학생들의 심리 상태는 어떻습니까?요즘 아이들은 부모보다 친구를 더 무서워합니다. 친구의 영향력이 더 크니까요. 교실에서는 힘 있는 아이가 절대 권력일 수 있거든요. 현실이 이렇다 보니 피해학생들은 누구에게도 얘기를 못하고 혼자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분노하고 자살충동까지 느끼게 됩니다.때론 어떤 아이들은 피해 사실을 얘기하기도 합니다. 나름 피해에 대처하려 하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해결이 잘 안 되고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해도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무기력해지죠. 그 속에서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보복 심리를 드러내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상담하다 보면 어떤 아이들은 내가 당한 것처럼 똑같이 해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 외에 피해학생들이 보이는 특징에는 대인기피증이라든지 등교거부가 대표적입니다. 아이가 학교가기 싫어할 때는 특별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부모님들은 멀쩡하게 학교 잘 다니던 애가 갑자기 학교가기 싫다고 하면 다그치거나 닦달부터 합니다. 이럴 때 무조건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무엇 때문에 학교 가기가 싫은지,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어떤 걸로 힘들어 하는지 아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친구에게 맞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부모는 흥분부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먼저 해야 할 작업이 엄마 스스로를 잘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내가 아이 말을 듣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잘 봐야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부모들이 감정적인 대처를 할 때입니다. 피해학생 부모들 중에는 자기 자식이 피해를 당했는데 ‘얘가 나를 창피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오히려 사회적 지위가 있는 강남권 부모들 중에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 애가 당해서 안 됐다고 먼저 말하는 게 아니라 ‘창피하다’ ‘부끄럽다’라고 말하거든요. 이 얘기를 들 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