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_ 경찰대학교 1학년 김세아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 면접에서도 당당히 드러냈죠”

피옥희 리포터 2017-04-21

어릴 적 뉴스에서 범인을 잡은 경찰관의 모습을 본 후 진로를 결정했다는 경찰대학교 1학년 김세아 학생(서문여고 졸). 학교생활기록부 진로희망 란에 ‘경찰관’이라고 적혀 있을 만큼 확고했던 꿈 이야기. 3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경찰대에 합격한 입시 준비 과정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녀의 파릇한 꿈에 대해 들어봤다.

   

초등시절 범인 잡은 경찰관의 모습에 매료
고1 성적 침체기 겪으며 더 확고해져 

집안에 경찰관이 있냐는 흔하디흔한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지만, 예상 외로 대답은 간결했다.
“아니요.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이 되면 저희 집안에서 첫 경찰관이 되는 셈이죠. 우리 집 1호 경찰관.(웃음) 초등학교 5학년 때 여중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유기한 김길태 사건을 뉴스로 봤습니다. 사건 현장 근처를 수색하던 경찰과 격투 끝에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에게 체포되었다는 뉴스였는데요. 그때 경찰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경찰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미래를 꿈꿨고, 고교생이 된 뒤 경찰대 진학을 목표로 자신의 꿈을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었다. 굳건했던 꿈도 잠시, 고1 때 성적 침체기를 겪으며 과연 경찰관이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내신 경쟁이 치열한 서문여고에서 1학년 때 불안정한 성적 편차를 보이다 보니, 어느 순간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막막했다는 것. 하지만 그해 겨울방학 때부터 무서울 정도로 공부에 몰입해 고2 첫 중간고사에서 전교 5등을 했다.

A4 용지에 교과서 키워드 뽑아 정리
약점 분석한 오답노트로 성적 향상 이뤄

김세아 학생은 성적 향상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공부습관을 다잡았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빠짐없이 필기하고 복습했으며 학교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는 A4 용지에 교과서를 읽은 내용 중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키워드’를 뽑아 정리했다. 교과서를 달달 외우지 않아도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공부법을 터득한 것이다.
내신 공부뿐 아니라 모의고사와 수능 공부 역시 ‘김세아 표 오답 분석노트’를 만들어 준비했다. 왜 틀렸는지, 왜 맞았는지, 지문과 문제 속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정리해나가며 공부에 대한 재미를 찾아갔다. 영어 실력은 취미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해나갔다. 평소 즐겨보던 영화 <스타트랙>을 50번 이상 보면서 귀가 틔고 말문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의 감을 익힐 수 있었다. 집중할 땐 고도로 몰입하되, 공부가 잘 안될 때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분전환을 하며 효율적으로 공부에 임했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능과 또 다른 경찰대 1차 시험 과목별 준비
공부하면서 악력기로 스트레스 풀고 체력 대비

경찰대 입시를 준비하면서 김세아 학생은 깨달은 점이 많다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차 시험은 국어, 영어는 응시 시간도 수능보다 짧은 데다, 국어는 문법 부분이 수능 출제유형과 확연히 다르고 영어는 텝스 출제유형과 비슷해 경찰대 1차 시험 준비는 수능과 별개로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수능도 50% 반영돼 1차 시험과 수능 준비를 동시에 해야 하므로 후배들의 심적 부담감이 클 것이라는 게 김세아 학생의 경험담이다.
“1차 시험 반영비율이 20%로 꽤 큰 편입니다. 체력검사 5%, 면접 10%, 학생부 15%, 수능 50%인데, 수능 잘보고 체력, 면접까지 두루 보니까 각각의 시험이 모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1차 시험을 잘 못 본 약점 탓에 불합격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면접에서 뒤집은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능도 중요해요. 마지막에 반전을 꾀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는 모르는 거니까 후배들이 용기를 갖고 차근차근 입시를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찰대를 성적 등과 같이 현실적인 이유로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섣부른 선택보다는 정말 경찰관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후배들이 지원했으면 좋겠고, 또한 경찰 조직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으니 막연하게 지원했던 후배라도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열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요.”.


Tip. 김세아 학생이 밝힌 경찰대 시험 대비법

1. 과목별 전략

*국어 – 문법 준비 철저히, 60분 안에 빠르게 푸는 훈련
국어는 수능 신유형을 공부하듯 대비하면 된다. 단, 문법 부분은 수능과 전혀 달라 오히려 공무원 시험 유형에 가까우며 어려운 편이다. 한글맞춤법, 표준발음법 책을 짬짬이 읽어두고, 45문항을 60분 안에 풀어야 하므로 수능 기출문제도 빠른 속도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학 – 수학Ⅰ 시험범위 포함, 개념 철저히 다질 것
수학의 난이도는 수능보다 조금 더 어려운 편이다. 또, 수능 범위는 아니지만 경찰대 1차 시험에서는 ‘수학Ⅰ’이 포함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수학Ⅰ 개념을 철저히 다잡으면서 자연스럽게 심화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영어 – 텝스 출제 유형과 비슷해 이에 대비해야
수능 영어와 단어 난이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 오히려 텝스 시험과 출제 유형이 비슷해, 텝스 구문독해 문제집을 구입해 점수대 별로 풀어보고 단계를 올려가는 것이 좋다.

2. 체력 관리
100m, 1,000m, 푸시 업, 윗몸일으키기, 악력 등이 있다. 따로 준비하기 보다는 공부할 때 스트레스를 풀듯 악력기를 생활화하고,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에는 과감히 책을 덮고 달리기를 하는 등 운동으로 풀어주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3. 면접 대비
경찰대 면접 기출은 공개된 바 없다. 인성 면접, 창의력 면접, 지휘관 면접, 집단 토론이 진행되며, 집단 토론의 경우 한 주제 가지고 토론하는 분위기다. 평상시 시사나 역사, 경찰 공부 관련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신문 스크랩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세아 학생의 국어 오답노트. 틀렸던 문제뿐 아니라 문제 푸는 시간이 오래 걸렸던 문제나 헷갈렸던 문제까지 각 과목별 노트에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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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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