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입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대학별로 수능 최저폐지와 완화, 강화로 전형 바꿔
3년간 활동 엮는 생기부와 자신의 학습법 점검해나가야

박경숙 리포터 2019-03-27

2020년 대입에서는 대학의 수시모집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화되었다. 수시전형에서 합격의 중요한 기준으로 꼽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화함에 따라 입시결과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학별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를 살펴보고 송파 학생들의 지원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도움말 강남구(보인고 3학년부장)교사 · 오양욱 (보인고 연구부장)교사 · 김은영(한영고 3학년부장)교사

상위권대, 학생 분석과 고교역량 파악되어 수능최저 폐지
연세대는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전형과 논술전형에 적용하던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했다. 연세대의 논술전형은 높은 기준의 수능 최저를 적용하였으나 2020학년도부터는 오직 논술성적을 통해서만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수능 최저기준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겠지만 논술문제가 까다롭기 때문에 체계적인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서강대 역시 학생부종합(학업형)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폐지했다. 이 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수능 이후에 제출하므로 학생들이 자신의 수능 성적을 확인한 후에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2018학년도에는 수능 최저 미충족 학생들과 관련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로 인해 최초 경쟁률 대비 실질 경쟁률이 많이 줄었다. 2019학년도에는 수능 최저폐지로 인해 실질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은영 교사는 “수능 최저기준이 없다는 점을 들어 많은 학생들이 자신도 해당 대학에 지원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학 입장에서는 수능 최저를 굳이 반영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인다. 기존에 만들어놓은 평가 척도를 활용하여 대학에 들어 올 학생들은 검증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몇몇 대학에서 수능 최저가 폐지되었다고 해서 학생들 입장에서 유불리를 크게 따질 필요가 없다고 본다. 기본에 충실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연세대의 활동우수자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성격을 띠고 있다. 명칭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불리고 있지만 학생 선발과정은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이 매우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강남구 교사는 “연대 활동우수형 전형에 지원할 학생들은 서울대 지원중복자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능최저를 못 맞춰서 불합격할 확률은 떨어진다고 보인다. 연대 쪽에서도 최저기준을 없애는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대학에서는 내신을 많이 보고 학교활동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게 되는데 학생들이 참여했던 학교 프로그램이나 참여과정 등을 살펴보면 학교와 학생의 교육역량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 자료를 대학에서 가지고 있다고 보인다. 연대에 합격시키는 고등학교의 리스트가 많이 변하지 않는 점도 이런 상황의 반영이다”라고 덧붙인다.
한국외대 역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 최저를 폐지했다. 교과 성적을 산출하는 방식도 기존의 방법을 바꾸어 일반고 학생들의 진입을 수월하도록 하였다. 바뀌기 전에는 각 교과 성적의 원점수를 바탕으로 등급을 부여한 뒤 학생부에 기록된 등급과 비교해 더 나은 등급으로 학생들을 평가해 원점수는 높지만 교과 등급은 낮은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했었다.
수능 최저를 완화한 대학으로는 이화여대, 중앙대, 숙명여대(인문), 동국대, 세종대 등이다. 중앙대는 반영 영역 수는 기존과 같지만 충족 기준을 낮추었고 동국대와 세종대는 반영 영역과 수를 줄였다. 이화여대는 2개 과목에서 평균 성적을 활용하던 기존의 탐구영역을 상위 1개 과목 성적만 반영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표1) 2020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폐지와 완화 대학 전형 (자료 진학사 제공)

대학전형2020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내용
동국대논술우수자인문 : 국, 수(가/나), 영, 사/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4 이내
자연 : 국, 수(가), 영, 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4 이내
경찰행정 : 국, 수(가/나), 영 중 2개 영역 등급 합4 이내
공통 : 한국사 4등급 이내,
자연 : 수(가), 과탐 중 1개 이상 반영
서강대학생부종합
(학업형)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세종대논술우수자인문 : 국, 수(나), 영, 사(1) 중 2개 영역 등급 합4 이내
자연 : 국, 수(나), 영, 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5 이내
숙명여대학생부교과
논술우수자
인문 : 국, 수(가/나), 영, 사/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4 이내
연세대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논술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이화여대미래인재
논술
탐구 1개 영역 반영
미래인재 자연계열 기준 강화
중앙대
(서울)
학생부교과
논술
인문 : 국, 수(가/나), 영, 사/과(2) 중 3개 영역 등급 합6 이내
자연 : 국, 수(가), 영, 과(1) 중 3개 영역 등급 합6 이내
한국외대학생부교과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건국대 수능최저 도입, 성신여대와 국민대는 수능최저 강화
건국대는 논술전형에 수능 최저를 도입했다. 2019학년도부터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 이후로 변경하였으며 2020학년도에는 수능 최저를 적용해 실질 경쟁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를 도입했으며 2020학년도부터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 성적과 수능 최저기준을 통해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어와 수학, 탐구 성적만 적용하고 영어는 제외된다.
성신여대는 수능 최저 없이 면접으로만 학생을 선발하던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를 도입했다.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에서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만 강화했다. 가톨릭대는 학생부교과전형과 간호학과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오양욱 교사는 “수능 최저 학력이니 해당 대학에 와서 수학하려면 고등학교에서 이 정도의 학업역량을 쌓고 와야 한다는 점에 대한 기준점이다. 기존 입학생들을 실제적으로 파악하고 난 이후의 요건이라고 여긴다. 건대 같은 경우는 대학의 수준이 차츰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수능 최저강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수능강화는 기존에 선발한 학생들이 내신은 좋은데 학업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학업역량적인 면을 고려하는 면이 보인다”라고 말한다.

표2) 2020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도입과 강화 대학 전형 (자료 진학사 제공)

대학전형2020학년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내용
가톨릭대학생부교과인문, 자연: 국, 수(가/나), 영, 사/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6 이내
간호(인문) : 국, 수(나), 영, 사(1) 중 3개 영역 등급 합6 이내
간호(자연) : 국, 수(가), 영, 과(1) 중 3개 영역 등급 합6 이내
건국대KU논술우수자인문 : 국, 수(가/나), 영, 사/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4 이내
자연 : 국, 수(가), 영, 과탐(1) 중 2개 영역 등급 합5 이내
수의 : 국, 수(가), 영, 과탐(1) 중 3개 영역 등급 합4 이내
공통: 한국사 5등급 이내
국민대교과성적우수자인문 : 국, 수(가/나), 사/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6 이내
자연 : 국, 수(가/나), 과(1) 중 2개 영역 등급 합7 이내
성신여대교과우수자
논술우수자
인문 : 국, 수(가/나), 영, 사/과(1) 중 3개 영역 등급 합7 이내
자연 : 국, 수(가/나), 영, 사/과(1) 중 3개 영역 등급 합8 이내
이화여대미래인재자연 : 국, 수(가), 영, 과(1) 중 3개 영역 등급 합6 이내



꾸준한 생기부 관리,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 소통 중요
학교 현장의 교사들은 ‘수시전형에 변화가 생기고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의 눈높이가 잘 조절되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전형’이라고 강조한다. 대학 선택 시 적정지원과 상향지원의 조합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간의 의사소통과 대학에 대한 눈높이 조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학종을 세밀하게 파악해보면 대학에서 전형설계를 할 때도 교과중심의 학종, 전인적인 능력을 갖고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학종, 탐구형 학생선발 중심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중요한 점은 학생의 3년 동안의 스토리가 같은 학종 내에서도 어느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는 점이다. 지원 시 대학별로 학종 지원 학교를 묶기보다는 대학의 세부전형이 갖고 있는 특징별로 묶어서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오양욱 교사가 말한다.
고1, 고2 학생들은 대입정책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꾸준하게 자신의 내신관리, 학교활동과 진로에 대한 방향 설정을 연결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고3의 경우에는 현 단계에서 새로운 것을 준비, 도전하여 지원하는 대학의 수준을 높이기는 힘들다고 보고 있다.
김은영 교사는 “고3은 심층상담을 통해 현재 수준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현 위치에서 어느 대학과 무슨 전형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에 대한 진단이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 객관적인 진단에 근거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 경우에 목표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방향설정을 하고 구체적으로 학습계획과 실천을 해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생 자신의 성적추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점도 중요하다. 고교 입학 후 학생들의 성적이 급반등하거나 급격하게 하락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자신의 성적 추이를 상승, 유지, 하락으로 파악하는 추이 분석 역시 꼼꼼하게 병행해야 한다.
“대략 80% 정도의 학생이 기존의 성적을 유지한다. 특히 고3 학생의 경우에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작년 수능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졸업생 중 많은 학생이 재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고3은 ‘자신의 성적을 잘 유지하는 것이 성공이다’라고 여기며 수능 전까지 흔들림을 줄여나가기를 바란다”라고 강남구 교사가 말한다.
3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중간고사를 앞둔 시점에 학생들은 과목별 학습법 역시 진단해야 할 시기이다. 성적이 올라가는 과목은 기존의 학습법을 유지하고 성적이 하락하는 과목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교사들이 의견을 모아 말한다.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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