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4월에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대입제도 개편에 따라 입시를 준비하게 될 학생에게 필요한 정보와 변경되는 사항을 모아서 안내했다. 그중 2028학년도 수능 예시문항 문제지 안내(국·수·사·과)도 포함돼 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에 공개한 수능 예시문항과 관련해 ‘학생·교사들의 2028학년도 통합형 수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평이한 수준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수능 예시문항 중에 탐구 영역인 ‘통합사회·통합과학(과목당 25문항 40분/사회·과학탐구 응시자는 반드시 사회·과학에 모두 응시)’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도움말 이투스에듀&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자료참조 교육부 <2028학년도 대입 이렇게 준비하세요> 보도자료 및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2025.4.16.)
통합사회 예시문항 분석
예시문항 출제경향 및 주요 특징
이투스에듀는 2028학년도 ‘통합사회’ 수능 예시문항의 과목별 출제 문항 수 변화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예시문항을 다섯 가지 특징으로 분석했다. (표1 참조)
첫째, 출제된 문항의 전공별 문항 비율을 보면 ‘지리’ 전공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가장 많았고, ‘윤리’ 전공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가장 적었다. 특히, ‘지리’와 ‘일반사회’ 전공의 개념을 묻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둘째, 지금까지의 고1 통합사회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에 비해, ‘일반사회’, ‘지리’, ‘윤리’ 전공의 개념이 통합돼 묻는 문제의 형태가 다소 많아졌다. 셋째, ‘일반사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음. 지금까지의 고1 통합사회 학평보다 단원과 단원이 섞인 다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 넷째, ‘지리’ 자료가 다소 시간이 걸리고 복잡하게 제시됐다. 특히, 제시문의 자료를 보면 바로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해당 자료를 분석해야 그 자료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출제됐다. ‘지리’와 관련된 문제(5번, 6번, 20번, 24번, 25번)에서 이러한 형태가 많이 보였으며, 자료 분석이 어렵다기보다는 문제풀이 시간을 더 쓰게 만드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다섯째, ‘윤리’는 지금까지의 고1 통합사회 학평과 비슷하거나 다소 난도가 높은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2022 개정 교과서에서 등장하는 내용을 반영해 출제됐다(16번).
표1. ‘통합사회’ 과목별 출제 문항수의 변화*표1: 이투스에듀
종로학원은 통합사회 수능 예시문항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먼저, 각 영역의 특성이 나타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3번(지리+일반사회), 12번(일반사회+지리), 13번(일반사회+지리), 23번(지리+역사)의 4문항을 통해 각 영역의 유기적인 결합을 추구한 문항이 출제됐다. 또한, 현재 사회과와 도덕과를 구성하는 영역별로 유의미한 교육적 내용과 소재들이 주요한 주제로 출제됐다.
이에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점진적 변화를 통해 평가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 개념을 확인하는 문항은 주로 1.5점을, 통합적 사고력과 2개 이상의 자료를 해석해야 하는 문항의 경우 2.5점을 배점해 변별도를 조정했다.”며 통합사회 예시문항을 분석했다.
Tip 통합사회 예시문항 전문가 의견
“전반적으로 통합사회 교과 내용들이 골고루 출제됐습니다. 선택 과목 체제에서 학습 부담이 커 선택자 수가 많지 않았던 경제, 세계지리 등 다양한 사회과 내용을 깊이 있게 학습해야 하므로 학습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 문항 내에서 다양한 영역을 융합하려고 하지 않고 현재의 선택 과목 체제에서 출제됐던 방식으로 단일 영역에서 출제된 문항이 다수이며, 일부는 영역 간 융합형 문항으로 출제돼 학생들이 생소하게 느꼈을 수 있습니다. 선택 과목 체제에서 출제됐던 고도의 자료 분석을 요하거나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최고난도(킬러)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으나 문항의 길이가 길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새로운 소재로 제시문과 도표, 지도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문항이 출제됐으며, 여기에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항이 출제된다면 수능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_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향후 통합사회 학습 방향과 관련해 교과 고유의 성격을 반영한 문항 출제에 대비해 교육 과정 내 기본 개념 학습을 충실히 해야 합니다. 특히, 제시문과 자료를 활용한 2과목 이상이 융합된 문항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_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통합과학 예시문항 분석
예시문항 출제경향 및 주요 특징
이투스에듀는 2028학년도 ‘통합과학 수능 예시문항’의 과목별 출제 문항 수 변화를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과목별 변화 이슈에 관해 분석했다. (표2 참조)
첫째, 과목 간 통합형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같은 과목 내에서 다른 단원 간의 통합형 문제가 4 문제(4번, 10번, 11번, 23번) 출제됐다. 둘째, 물리학은 계산하는 문항은 줄고, 자료 해석 문제와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항으로 대부분 출제됐다. 셋째, 화학은 계산이 필요한 문제가 많이 줄었고, 계산이 필요한 문제라고 하더라도 계산 과정이 단순한 형태로 출제됐다. 다만, 계산 과정 없이 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 위주로 출제됐던 2024년 9월 고1 통합과학 전국연합학력평가 대비 난도가 상승했다. 넷째, 생명과학은 자료 해석 문제보다 탐구 활동을 이용한 추론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에 없는 새로운 발문 자료가 많이 제시됐다. 다섯째, 지구과학은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묻는 문제가 대부분이며, 자료 해석 문제는 단순 해석 수준으로 출제됐다.
표2. ‘통합과학’ 과목별 출제 문항 수의 변화*표2: 이투스에듀
종로학원은 통합과학 수능 예시문항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먼저, 통합과학 교과의 특성에 적합한 형태의 문제들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발표된 교육청 예시 문항과 기조를 같이하며, 새로운 유형의 문항들이 눈에 띄었고, 각 영역의 개념 간의 관계를 명확히 알아야 풀이 가능한 융합형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이에 임성호 대표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와 단순 공식 암기로 풀이하는 문항들이 사라졌고, 깊이 있는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 분석 능력을 요하는 문항이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고난도 문항은 통합형이 아닌 각 영역별 단독 문항 위주로 출제됐으며 기존에는 잘 제시되지 않았던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자료 형태가 추가된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의 2점, 3점 배점이 1.5점, 2점, 2.5점으로 바뀌었으나, 고난도 문항의 난이도는 기존에 비해 많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ip 통합과학 예시문항 전문가 의견
“먼저, 25문항을 40분에 맞춰서 풀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제경향을 보면 단원 통합형 연계 문항보다는 물·화·생·지 파트별 문항이 출제됐고 통합형, 지구과학 단원에서 교과서에 없는 새로운 그래프 자료를 제시해 시간을 소비하는 문항이 출제됐습니다(준킬러 문항). 화학은 주기율표, 중화 반응 부분에서 고난도 추론형 문항이 출제됐고(킬러 문항), 생명과학은 DNA 구조, 유전자 발현 부분에서 고난도 퍼즐형 문항이 출제됐으며(킬러 문항), 물리는 계산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향후 운동과 충돌 부분에서 고난도 계산형 문항이 출제될 수도 있습니다(킬러 문항).” _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향후 통합과학 학습 방향과 관련해 “스킬 위주의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각 영역의 개념 간 관계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 또한 새로운 자료가 제시됐을 때 자료를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_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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