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탐방 - 영동일고등학교

학종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입시 성과

오미정 리포터 2019-05-15

잠실에 자리 잡은 남녀공학 사립고교인 영동일고(교장 박애나)는 수시 전형 중심으로 바뀌어가는 입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잠실 지역에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가 탄탄한 고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수가 줄어들고 진로와 연계해 학생 특성에 맞춰 개별화한 진학 지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고교 선택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 계속 바뀌는 사회 트렌드, 입시제도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기 위해 영동일고는 교내 프로그램을 해마다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다.



2019입시에서 학종 전형, 재학생 강세
2019입시에서 영동일고는 서울대 7명, 연세대 12명, 고려대 22명, 의치한의대 4명, 성균관대 20명, 서강대 10명, 한양대 10명, 이화여대 10명, 중앙대 16명, 경희대 18명, 한국외대 11명, 서울시립대 3명이 합격했다. 수시와 정시 비율로 살펴보면 각각 62%, 38% 비율로 상위권 대학은 수시 이 가운데서도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비율이 높다. 서울 소재 모든 대학, 교대, 선호도 높은 수도권 대학까지 포함하면 모두 251명이 합격했다.(중복합격, 지방캠퍼스, 재수생 포함)
“입시결과를 분석하면 학생부종합전형은 성적, 비교과 활동에서 뚜렷한 특징, 개성을 보이는 학생의 합격률이 높습니다. 내신 1.7인 학생은 각종 보고서, 과목별 세특사항, 교내 대회 수상 이력 등이 모두 경제경영 쪽으로 특화시킨 덕분에 연대를 비롯해 서강대 등 5개 대학에 복수 합격했습니다. 사실 내신만으로는 연대 상위권학과 합격권이 아니었지만 차별화된 생기부로 본인을 어필한 셈이지요. 내신 1.9로 서울대 공대에 합격한 학생 역시 수학, 과학이 뛰어났고 면접에서 본인의 강점을 잘 드러낸 덕분에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정성윤 영동일고 진로진학부장교사는 설명한다.
이런 입시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영동일고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일단 해보자’식의 다양한 활동 보다는 고1~3까지 분명한 방향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스토리가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내신 2점대 고3 학생들의 학종 입시지도는 까다롭고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리 학교에서 이 성적대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을 지망하지만 생기부에 뚜렷이 부각되는 특장점이 있느냐 따라 합·불은 갈립니다. 지방권 고교의 최상위권 학생들의 잘 관리된 생기부와 견주어 경쟁력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며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지원 전략을 고심합니다”라고 윤나경 3학년 부장교사는 덧붙인다.
강남, 송파, 강동 8개 고교끼리 함께 공유하는 입시데이터도 수시,정시 진학 지도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수능시험에 경쟁력 갖춘 학생들은 논술전형으로 성과를 내기도 한다. 주로 독서력과 글쓰기 실력을 갖춘 문과학생들로 국어, 영어 수능공부에 전략적으로 집중해 대학의 수능최저기준을 맞춰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상위권 대학을 논술로 공략한다. 반면 이과논술은 수학, 과학 기본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합격이 쉽지 않다고 교사들은 조언한다.



3학년 담임-진로진학담당 교사의 파트너십 강점
영동일고는 효율적인 입시지도를 위해 진로진학부와 고3 담임교사들 간의 협업시스템을 갖췄다. 같은 교무실을 쓰며 교사들끼리 수시로 협의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통합회의를 진행한다.
“15명의 교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학별 입시 요강을 분석하고 진학 자료를 공유하며 수시 와 정시 지원전략을 함께 짭니다. 학생별로 지원 대학군을 협의, 조정하고 자소서 검토와 면접 준비도 함께 진행합니다. 교사들의 팀워크가 입시 지도에서 중요한 만큼 진로진학부 교사와 고3 담임교사들이 역량을 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서화진 교사는 설명한다.
영동일고는 학년별로 300명 이상으로 고1~3 모두 12개 반이 편성돼 있으며 남녀 학생 비율은 약 1:1이다. 주로 신천중, 잠실중, 정신여중, 아주중, 석촌중, 잠실중 등 잠실 일대 6개 중학교 출신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남녀공학인 만큼 남녀 학생의 특징이 있습니다. 꼼꼼하고 체계적인 여학생들이 고1~2 때는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러다 입시를 목전에 둔 2학년 2학기 때부터 수학, 과학에 저력 있는 남학생들이 뒷심을 발휘해 고3 때 상위권 성적을 유지합니다. 대입 내신 성적 산출은 고3 반영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에 실제로 입시 결과를 보면 남녀학생이 엇비슷하게 나옵니다”라고 정 교사는 설명한다.
학생들의 국어 실력이 탄탄해지는 것도 몇 년 사이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윤 교사는 덧붙인다. “수능에서 국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초중 시절부터 독서, 토론을 꾸준히 해온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해마다 고1 신입생들의 국어 성적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맞춤형 프로그램 지속 개발
영동일고는 교육열 높은 잠실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인접한 강남 학군과 차별화를 모색하기 위해 일찌감치 학생부종합전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노하우와 입시DB를 쌓았다.
이 가운데서 이데아아카데미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2016년까지 운영하던 학교 기숙사 공간을 활용해 스터디룸, 다목적공간, 자율학습실을 갖추고 이데아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자기소개서, 성적 등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선발하는 데 평균 경쟁률은 대략 3:1 정도. 이데아 전담 교사팀을 꾸려 독서, 과제연구, 봉사, 자율학습 등 다방면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올해로 3년차며 매년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
독서토론은 영동일고가 오랫동안 뚝심 있게 진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분야다. 필독서를 읽은 후 공개토론, 원탁토론 등 다양한 형태의 토론 경험을 쌓은 학생들은 입시를 넘어 대학생, 사회인이 되어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필수 자질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동일고는 학년별 교과선택제를 어떻게 설계했을까? “수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국영수 등 기본 교과목을 학년별로 배치하는 한편 계열별 트랙도 고민해 교육과정을 편성했습니다. 확률과 통계를 고2 때 개설하고 과학과제연구는 고2 때, 사회문제탐구는 고3 진로 선택과목으로 배치했습니다.”라고 정 교사는 설명한다.

영동일고 합격생 현황

대학명2019입시2018입시
수시정시수시정시
서울대257235
연세대102126410
고려대1392215217
의치한대224213
성균관대1552013316
서강대10-1014-14
한양대3710549
이화여대82107411
중앙대11516538
경희대81018549
한국외대6511527
서울시립대123022
합계89541437932111

(중복합격생, 재수생, 지방캠퍼스 포함)



▶영동일고 특화프로그램


*진로의 날 프로그램

 전교생 대상의 진로 활동 프로그램.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소개하는 진로부스를 자체적으로 개설해 방문 학생들에게 프레젠테이션 실시.


*팀프로젝트

 팀별로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 자료를 조사하고 담당교사의 지도를 받으며 심화된 내용을 다룬 보고서를 완성해 발표


*이데아아카데미

 고1~3 대상으로 선발해 독서, 봉사, 자기주도학습, 과제연구를 진행


*영동일 지니어스

 이과 관련 프로그램. 수학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출제해 풀이하는 탐구 프로그램


*영동일탐구한마당

 문이과를 아우르는 STEAM형 융합탐구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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