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대입 수시 합격생 인터뷰 - 박연정(정신여고 졸/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미디어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차별화된 활동이 합격 비결

박지윤 리포터 2019-06-19

“고등학교 1학년부터 ‘미디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구체적인 전공이나 진로에 대한 계획은 바뀌었지만 늘 미디어에 중심을 두고 있었죠. 하고 싶은 활동을 하면서 그 활동들이 ‘미디어’와 관련될 수 있게 노력했습니다. 1학년 때부터 구체적으로 표현한 진학에 대한 확신이 학생부종합전형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박연정(정신여고 졸업)양은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으로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에 합격했다.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둔 연정양을 만나 대학 입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으로 서강대 합격
신문방송에 관심이 많았던 연정양은 한 때 피디를 꿈꿨다. 그러다 다양한 정보를 얻고 많은 경험을 하며 자연스레 영상·매체 관련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하지만 3년 내내 미디어에 대한 큰 울타리를 벗어난 적은 없었다.
수시전형 원서 여섯 개 역시 모두 언론관련 학과를 지원했다.
연정양은 “학교프로그램 자체가 언론 관련 쪽으로 많은 건 아니었지만 모든 활동의 초점을 미디어에 맞췄다”며 “수업 시간 발표나 과제 선정에서 주제를 정해야 하는 것은 모두 미디어를 주제로 진행했고, 방법적으로도 미디어를 많이 활용하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는 학생부종합전형 일반형으로 합격했다. 면접이 있고 수능최저가 없는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주도형과 달리 일반형은 서류 100%전형으로 수능최저가 있고 면접을 보지 않는다. 또, 모의고사 성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전략적으로 서류를 수능 후에 낼 수 있는 일반형을 선택했다.
하지만 2020학년도 서강대 수시전형은 연정양이 지원하던 때와 다소 달라졌다. 일반형과 자기주도형이 각각 학업형, 종합형으로 변경되었으며 모두 100% 서류전형으로 면접과 수능최저가 없다. 단, 서류제출 시기는 2019학년도 입시와 같아 종합형은 9월 초 원서접수 시 서류를 제출하고, 연정양처럼 수시납치를 피하고 싶은 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학업형의 경우 9월 초 원서접수를 하고 서류제출은 11월 수능 후에 이뤄진다.

학생부종합전형, 출발은 내신 관리
1.98등급. 연정양의 내신 최종등급이다. 1학년 때 성적은 2.34등급. 꾸준히 학업에 집중한 연정양은 2학년 성적은 1등급 초반대까지 끌어올렸고, 흔히들 말하는 ‘학종에 유리한’ 꾸준한 상승세로 내신을 마무리했다.
‘학원에서 3~4시간’ ‘독서실에서 새벽까지’.
자신의 공부스타일이 이렇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연정양은 학원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비중을 늘렸다. 자신의 취약과목이었던 국어는 꾸준히 학원을 다녔지만, 수학이나 영어는 필요할 때만 최소한의 강의만 듣는 걸 선택했다.
“오랫동안 집중하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진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단시간 효율적인 공부에 집중했어요. 자습은 주로 학교 자습실을 이용했죠. 학기 중엔 밤 10시까지, 방학엔 밤 11시까지 공부하고 집에선 공부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1학년 때 성적이 좋지 않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실제로 노력하니까 성적이 올랐고, 그렇게 성적 오르는 것이 학종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고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정신여고 영어 내신시험은 ‘통암기’로 유명하다. 시험범위를 통째로 외우는 학생들이 많아 상위 등급을 받기 위해 암기가 필수이기 때문. 연정양 역시 영어내신은 “영어지식을 많이 아는 것보다 암기가 우선”이라 말한다. 평소 영어학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내신시간엔 약간의 강제성을 위해 영어학원을 등록했다. 암기에 충실하기 위해서였다.
단. 3학년 때 방법을 조금 달리했다. 수능연계성이 높은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는 지문을 암기하는 것이 살짝 시간 낭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지문을 통째로 암기하기엔 암기량이 너무 많아 고민하던 중 그가 선택한 방법은 해석된 글을 암기하는 방법. 긴 지문을 키워드 포함 5줄 정도로 요약해 암기, 빈칸 채우기 등의 수능형 문제도 쉽게 풀이가 가능했다.
수학은 꾸준히 자신 있었던 과목.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한 공부가 큰 힘이 됐다.
“수학 내신은 부교재를 꼭 풀어봤어요. 비슷하게 많이 출제가 되거든요. 교과서, 부교재 2~3번, 문제집을 꾸준히 풀었더니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국어는 늘 자신이 없었던 과목. 하지만 국어 역시 꾸준히 집중한 결과 3학년 모의고사에서 1등급이 계속 나올 정도로 성적이 올랐다.

미디어의 다양한 시각과 역할 탐구
미디어 관련한 구체적 교내 활동은 3년 내내 이어졌다. 고등학교 진학 후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교내활동인 동아리. 미디어영상홍보동아리에 가입해 학교행사 관련 여러 영상을 제작, 콘텐츠와 제작에 대한 부분을 채워갔다.
평소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았던 연정양은 사회과학 토론 동아리 ‘유레카EUREKA’에서 인간복제 허용 여부 등의 토론을 진행했다.
촛불집회 이후 친구들과의 대화 중 청소년들이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연정양. 청소년이 자주 접하는 대중매체가 인식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청소년을 위한 정치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교내 학술제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분석과 설문조사 후 모의 프로그램 모형을 제작하며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 미디어의 역기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의 발견은 또 다른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졌다. 3학년 때 자율동아리 ‘월남쌈(월드를 남다르게 바라보는 쌈박한 시선)’을 조직, 언론에 글쓴이의 의도가 많이 반영되는 실제 사례를 통해 미디어의 비판적 부분을 찾기 시작했다.
연정양은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고, 그 중 하나만 읽었을 때 어떤 편향된 부분이 생길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며 “활동을 통해 비판할 부분들도 찾아내고, 또 그런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배운 노래선교단
2학년 때 참여한 노래선교단 동아리는 전공 관련보다는 하나의 봉사활동으로 협력과 배려의 마음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많은 시간 연습을 하며 친구들과 ‘엄청’ 친해지는 계기가 됐고 여름방학 노인복지관, 교도소, 학교, 군대 등을 돌며 1주일 간 진행된 전국순회공연은 큰 보람과 함께 친구들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그는 “친구들과의 사소한 오해가 둘 사이의 관계는 물론 팀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걸 경험했다”며 “친구들과의 갈등관리, 관계 극복에도 큰 도움이 되는 소중한 활동이었다”고 말했다.
수업 시간 다양한 과제와 활동은 세부능력특기사항 관리로 이어졌다.
“수행평가는 아니지만 과목마다 발표할 기회가 많아요. 이런 기회가 주어지면 빠뜨리지 않고 챙기려 노력했고, 모든 주제를 미디어관련으로 진행했어요. 또, 방법적인 측변에서도 미디어를 많이 활용해 차별화하려 했습니다. 선생님을 찾아가 세특 관리를 이야기할 만큼 적극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활동에 충실하니 그만큼 세특이 풍부해졌습니다.”
음식관련 주제라면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 넣었고, 국어 시간 자기소개 발표에선 문서작업에 그치지 않고 영상을 많이 활용해 ‘미디어’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고3, 지금부터 마무리가 중요
고3 1학기 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 이제 오롯이 입시를 위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는 때다. 연정양은 기말고사 후 평상시와 똑같이 국어, 영어, 수학, 사탐을 매일매일 빠뜨리지 않고 집중하는 자신만의 공부를 진행했다.
여름방학 역시 학교 자습실을 이용, 집중시간을 늘렸다.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한 것도 여름방학부터였다. 학생부를 보며 자소서 개요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컴퓨터에 저장해놓은 자신만의 메모가 큰 도움이 됐다.
“평소 활동에 대한 기본 사항들을 컴퓨터에 적어뒀는데, 학종을 대비한다면 평소 활동에 대해 메모해두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아요. 학생부에 적혀있는 내용조차 기억이 안 나는 것들이 있는데, 면접에서 질문을 받으면 안 한 활동으로 오해받기 쉽죠. 학생부에 적혀있는 제목이 제가 기억하는 활동과 다를 수도 있는데 직접 작성해놓은 활동과 내용을 보면 구체적 내용이 금방 기억이 나 자소서 쓸 때 큰 도움이 된답니다.”
연정양은 자기소개서 항목별로 활동을 정리해 두었다고.
자기소개서 작성을 할 때, 선생님과의 피드백도 최소화했다. ‘잘 쓴’ 자소서가 아닌 ‘내가 쓴’ 글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출 2주 전에야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았는데, “나만의 활동을 잘 녹여내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덕분에 면접 역시 대비가 수월할 수 있었다.
면접은 3학년 1학기 때부터 꾸준히 대비했다. 학교 방과후를 이용했는데 특히 고려대 제시문 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
연정양은 “학원에서 면접대비를 몇 회 하기도 했는데 내용이 너무 어려워 실제 면접에서는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해마다, 학교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제가 본 면접에선 제시문 자체가 어렵지 않아 오히려 당황스러웠고 대신 학교방과후에서 면접 대비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면접을 앞두고는 학교 선생님들이 개인별로 면접대비를 진행,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미디어에 관심을 두고 수년간 한 방향을 보고 꾸준히 달려온 연정양.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전공에 관심이 많은 그는 앞으로 융합소프트연계전공을 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슴에 새겨온 ‘인생은 곱셈이다. 어떤 기회가 와도 내가 0이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자신만의 모토를 바탕으로 넓은 시야를 갖고 다양한 것들을 잘 갖춰놓는 것이 연정양의 계획이자 목표. 특히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그는 앞으로 미디어 영상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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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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