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 필수

마스크로 인한 피부 발진 예방하려면?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주목하세요~

피옥희 리포터 2020-02-20

마스크 오래 착용하면 접촉피부염 등 피부 트러블 유발
보습 신경 쓰고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지켜야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병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6일간 추가 확진자가 없다가 16일 29번째 확진자를 시작으로 19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미세먼지에 이어 코로나19의 여파로 이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었지만, 마스크로 인한 피부 발진과 두드러기 등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다. 이를 예방하는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주의사항을 짚어봤다.  
도움말 더마주피부과 김주영 원장(피부과 전문의·의학박사), 아이디병원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피부과전문의)

감염 예방 위해 꼭 써야 하는 마스크
접촉피부염 등 피부 트러블 유발할 수 있어

거리를 걷다 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가 되었다. 문제는 오랜 시간 마스크를 쓰게 되면 피부가 예민한 사람의 경우 피부질환이 생기는 등 마스크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고 피부과 전문의는 경고한다.  
더마주피부과 김주영 원장(피부과 전문의·의학박사)은 “대표적으로 습진 형태로 나타나는 접촉 피부염 즉, 외부 물질의 접촉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원인 물질의 농도와 접촉 기간, 피부의 상태,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달라지며, 접촉피부염의 발생기전에 따라 접촉 자체가 자극이 되어 나타나는 ‘원발성 자극 접촉피부염과 특정 성분에 의해 발현되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마스크로 인한 접촉피부염은 얼굴에 밀착되는 마스크로 인해 입 주변, 볼, 턱 등에 지속적으로 마찰이 생기면서 피부를 자극하게 되고, 마스크 안의 습한 환경과 색조 화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 김 원장은 “오돌토돌한 구진을 동반한 붉은 발진, 심한 경우 물집이 생길 수도 있으며 대부분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동반한다. 그 외, 마스크를 오래 꾸준히 사용하다 보면 마스크로 덮인 피부의 피부장벽 기능 조성의 밸런스 변화로 기존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입 주위 피부염, 구순염 등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디병원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피부과전문의)도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여러 종류의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과 같은 염증성 병변의 발생 위험도 커지고, 접촉피부염으로 인해 두드러기 같은 ‘습진양 병변’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재질>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질환이 생기는 이유 중의 하나로 마스크 재질과 성분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봤다.
김주영 원장 :  “일회용 마스크의 부직포는 면이 아닌 폴리에틸렌, 폴리에스터 등의 다양한 합성 섬유 성분이 원단의 주성분입니다. 이 외에도 각 부분을 부착시키는 접착제 화학 성분, 김 서림을 방지하고 코 부위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첨가된 고무, 금속, 또는 스펀지 성분, 귀에 걸어주는 스트랩의 합성 고무 성분 등이 접촉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황종익 원장 : “합성 섬유 외에도 나일론과 폴리우레탄, 마스크 코 부위에 폴리염화비닐피복철사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들이 무조건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시간 피부에 노출되면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고정 핀이나 금속 성분의 경우 피복되어있어 안전하지만,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스크래치 등에 의해 피복이 벗겨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금속 물질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금속에 의한 접촉피부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스크 부작용>
마스크 재질뿐 아니라 장시간 마스크 착용 시 피부발진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다. 그 이유에 대해 피부과 전문의의 의견을 들어봤다.
김주영 원장 :  “마스크의 특정 성분에 대해 알레르기로 인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외에, 특이 체질이 아니더라도 장시간 착용으로 피부가 지속적으로 피부 ‘자극’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마스크가 닿는 부위에 따가움 또는 가려움증이 동반된 붉은 발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방치하거나 증상이 심하면 급성 습진 증상으로 물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는 ‘원발성 자극 접촉피부염’으로, 지나치게 잦은 세정제 또는 물 노출에 의한 손 습진(주부습진)이나 기저귀 착용 부위에 생기는 기저귀 발진 등의 병리 기전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황종익 원장 : “화학적 성분에 의한 자극 외에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쉬는 숨 속의 높은 이산화탄소와 습도는 피부 호흡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장벽 기능을 저해해 알레르기 항원이 피부 속에 침투하기 쉬워 알레르기 반응을 더 유발합니다. 정상적인 피부세포 순환 과정에 영향을 주어 모공이 쉽게 막히게 해 모낭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질환 방치하지 말 것
증상의 경중도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신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악화와 후유증을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김주영 원장은 “급성 습진 증상이 이미 생긴 상태라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급성 발진에 의한 화끈거림, 가려움증은 산소 스케일링, 국소 치료제 도포 및 LED 조사 등의 방법으로 빠른 진정과 회복을 돕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증상의 경중도에 따라 국소 치료제와 복용 약 등으로 병행 치료하고, 피부장벽 기능 회복을 위해 적절한 타입의 보습제를 선택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환자마다 피부 상태가 다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염두하고 치료가 행해진다. 이에 황종익 원장은 “만일 모낭염 형태의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항생제나 소염제 치료와 스케일링 관리를 할 수 있다. 반대로 피부염 형태의 피부  트러블이라면 진정관리와 소염제 치료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① 마스크 착용법과 보관법
김주영 원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손 씻기입니다. 먼저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착용해야 하며, 마스크 겉면에서 모양을 잡아주고 마스크 내면에는 손을 대지 않은 상태로 고무 스트랩 부위만 손으로 귀에 걸어 착용합니다. 중간에 벗어야 할 때도, 가급적 마스크의 겉과 속면은 직접 손에 닿지 않도록 고무 스트랩만 이용해 벗고, 마스크 속면이 외부 물질에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참고로, 일회용 지퍼백 등을 일일 마스크 보관백으로 활용해 마스크를 휴대하면 오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황종익 원장 : “일회용마스크는 반드시 1회 사용을 권합니다. 그러나 항상 두세 개를 가지고 다닐 수 없으므로 하루에 한 개 정도는 반복적으로 사용해도 되며, 1회 사용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린 뒤 재사용하도록 합니다.”

② 주의할 점
김주영 원장 : “색조 화장 특히, 두꺼운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 콤팩트 파운데이션 등은 마스크에 잘 묻어나 마스크에 남은 메이크업 잔여물들이 피부를 또다시 자극하는 원인이 되므로 메이크업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피부 트러블이 계속된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마스크 제조 회사를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스크의 사용 재질 원단의 농도와 구성은 회사마다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제조회사 제품을 바꾸는 경우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스크와 피부의 직접 접촉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간 여유 있는 사이즈를 선택해 착용하거나 순면 거즈나 손수건을 속으로 덧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외출 후 마스크를 벗은 후에는 자극이 적은 클렌저로 피부 노폐물과 화장 잔여물 등을 잘 제거하고, 즉시 적절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종익 원장 :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장시간 사용할 때 중간중간 벗어서 환기하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벼운 정도의 발진이나 피부 트러블은 보습제를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개선이 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에 방문해 정확한 피부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길입니다.”

Tip   손 소독제 사용 시 주의할 점
코로나19(COVID-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손 소독제 사용자도 늘었다. 다만, 인터넷에 셀프 손 소독제 만들기 등의 붐이 일면서 오남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가 말하는 ‘손 소독제 사용 시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과도한 사용 대신 보습제 수시로 발라줄 것
손 소독제에는 알코올(60~80%)과 여러 첨가물이 섞여 있다. 특히 알코올은 피부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과도한 사용으로 피부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건조해지거나 갈라지고, 가려움증까지 유발하므로 과도한 사용을 줄이고 핸드크림과 같은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준다.
▶영유아의 경우 잦은 사용을 피할 것
알코올은 피부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피부가 약한 영유아나 어린이들은 특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영유아는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무의식중에 손을 입에 가져갈 수도 있으므로,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20초 이상 손을 문질러 알코올이 완전히 증발하도록 한다. 또, 영유아는 손 소독제의 잦은 사용보다는 흐르는 물에 충분한 비누 거품을 활용한 손 씻기가 도움이 되며, 유아용 순면 유기농 물티슈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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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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