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 멸치집

오미정 리포터 2021-06-21

우리에게 친숙한 멸치, 마른 반찬의 대명사, 국물 낼 때 감초처럼 넣는 멸치를 ‘요리’로 선보이는 곳이 잠실새내역 새마을시장 부근의 ‘멸치집’이다. 대표 메뉴는 멸치회무침이다. 손가락 크기의 멸치는 내장을 잘 손질해 비린 맛을 잘 잡았다. 멸치회는 미나리, 양파 등 각종 채소와 매콤새콤 양념장에 버무려져 나온다. 접시 위에 산처럼 수북이 쌓은 멸치회, 그 위에 어린 채소와 고소한 콩가루가 고명처럼 얹어져 나온다. 양이 푸짐하다. 매콤 알싸한 양념이 잘 배어든 부드러운 식감의 멸치회와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맛 궁합이 조화롭다.



남해의 멸치회와 수제 양념장이 만나면?


멸치회는 남해 등 남도 지방에서 주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멸치는 칼슘의 왕이다. 하지만 잡자마자 죽는 생선이라 산지에서만 주로 회로 먹을 수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마른멸치나 가공품 형태로만 만날 수 있다. 젊은 주인장은 멸치로 유명한 남해 미조항에서 직배송으로 받기 때문에 신선한 멸치회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다. 회무침의 화룡점정은 양념장, 이 집에서 개발한 특제 소스가 일등공신이다. 고추장, 마늘, 생강 등 갖은 양념에 직접 담근 막걸리식초로 맛을 냈다. 새콤하면서 달고 감칠맛이 감도는 것 식초 덕분이다. 멸치회무침은 향긋한 깻잎과 김에 싸 먹으면 맛있다. 각종 채소와 고소한 콩가루, 멸치회, 양념 장이 하모니를 이룬다. 공기밥을 시켜 멸치회와 채소를 넣고 쓱쓱 비비면 회덮밥으로도 먹을 수 있다. 멸치 전문 음식점답게 서비스로 나오는 마른멸치도 고소하면서 살짝 단 맛이 감돌아 자꾸 손이 간다.



골라 먹는 세트메뉴 회무침+찌개, 회무침+수육 


이 집의 장점은 알찬 세트메뉴 구성이다. 멸치회무침과 멸치찌개 세트, 회무침과 수육 세트를 소자와 대자 크기별로 고를 수 있다. 매콤한 회무침에 얼큰하면서 칼칼한 찌개를 곁들일 수도, 혹은 알맞게 삶아 쫄깃한 식감의 돼지고기 수육과도 먹을 수 있다. 이 외 어묵탕, 메밀전, 번데기탕, 먹태 등 술 안주는 종류별로 두루 갖췄다. 멸치찌개는 테이블 위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을 수 있다. 된장을 풀어 끓인 찌개육수에서는 진한 국물 맛이 느껴지며 부드럽게 씹히는 멸치는 뼈째로 먹을 수 있다. 찌개 국물은 끓일수록 멸치가 우러나와 걸쭉한 맛이 난다. 여기에 수제비를 추가해서 먹으면 별미다.



프리미엄막걸리 골라 마시는 재미


이곳이 주당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프리미엄 막걸리 라인업이 다채롭기 때문이다. 전국 팔도 유명 양조장의 대표 막걸리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경기도 화성 배혜정도가의 호랑이생막걸리, 경기도양평의 지평막걸리, 충남 당진의 백련막걸리, 부산의 금정산성막걸리, 전남 여수의 개도막걸리를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3대막걸리로 꼽히거나 청화대 국빈만찬주로 낙점되는 등 검증된 맛으로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전통주들이다. 가게 문은 오후 5시에 연다. 테이블 예닐곱 개 규모의 작은 식당은 입소문이 나면서 늘 만석이라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는 게 좋다. 시장통에 위치해 별도의 주차 공간은 없다.


-위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15길 44

-영업시간 : 오후 5시~새벽 12시30분

-가격 : 

멸치회무침(소) 2만원,(대) 3만원 

멸치찌개 1만5000원 

찌개세트(소_회무침+찌개) 3만3000원

수육세트(소_회무침+수육) 3만8000원

메밀전병 1만1000원

-문의 : 02-59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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