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송리단길 메밀 요리 맛집 ‘메밀집’

메밀국수와 트러플 감자전의 어울림

오미정 리포터 2023-02-26

 잠실 송리단길에서 메밀 요리로 승부하는 메밀집. 메밀국수, 메밀전병, 메밀수제비, 메밀만두, 메밀묵 무침.... 메밀로 만드는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메밀의 메(뫼)는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산에서 자라는 밀’이 곧 메밀로 농토가 부족한 산간지역의 척박한 땅에서도 쉽게 자라 옛날부터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꼽혔다. 요즘에는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한데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건강에 도움 되는 메밀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건강식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예쁜 메밀 요리’로 취향 저격

 메밀집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식재료 메밀을 세련된 퓨전 메뉴로 풀어냈다. 도자기 그릇을 활용한 예쁜 플레이팅에 신경을 많이 썼고 메밀 메뉴마다 메밀싹을 고명처럼 푸짐하게 올려 차별화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메밀 막국수는 두 종류다. 담백한 맛을 원한다면 간장과 들기름 소스로 슴슴하게 간을 한 간장 막국수를, 고추장 소스의 매콤새콤한 맛을 즐기려면 비빔 막국수를 선택하면 된다.

 비빔 막국수를 주문하자 삶은 메밀면 위에 고추장 소스를 소복하게 뿌리고 그 위에 산처럼 올린 메밀 싹, 다진 배추김치와 쪽파를 얹고 고소한 통깨와 참기름을 솔솔 뿌려 먹음직스럽게 담은 메뉴가 나온다. 메밀면과 소스, 고명을 쓱쓱 비벼 입안에 넣으니 비빔 막국수 특유의 매콤새콤함이 침샘을 자극한다.

 

막국수만으로 아쉽다면 김자반 주먹밥을 곁들여도 좋다. 메밀밥에 날치알, 단무지를 넣고 한입 크기로 동그랗게 말아 김자반을 듬뿍 묻힌 주먹밥은 국수와 잘 어울린다.

 메밀전병은 김치를 다져 양념한 소에 메밀전을 부쳐 한입 크기로 먹기 좋게 잘라 나온다. 만두는 메밀가루를 넣어 반죽한 만두피로 빚은 게 특징. 뜨끈한 만두전골도 선보인다. 소고기 양지 부위로 국물을 낸 육수에 메밀 왕만두, 우삼겹, 버섯, 정경채, 숙주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 먹는다.


 겉바속촉 트러플 감자전 인기

 메밀 막국수와 곁들여 먹기 좋은 트러플 감자전, 수비드 수육도 인기 메뉴다. 가늘게 채 썬 감자를 프라이팬에 바삭하게 부친 후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갈아서 고명처럼 올리고 트러플 소스, 트러플 오일, 베이컨칩을 뿌려 손님상에 낸다. 트러플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감자전은 짭조름한 맛과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힌다.

 수비드 안심 수육은 안심의 부드러운 육질을 잘 살렸다. 안심을 물에 오랫동안 데우는 수비드 기법으로 고기를 익힌 다음 센 불로 재빠르게 겉을 익히는 시어링으로 조리한다. 고기의 잡내가 없고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함께 나오는 미나리 쌈장, 유자청, 트러플소금, 꽈리 고추, 무생채를 곁들이면 고기의 맛이 풍부해진다.

 

혀가 아릴 만큼 톡 쏘는 마라를 즐긴다면 마라 수제비도 눈길을 끈다. 메밀로 빚은 수제비에 우삼겹, 버섯, 숙주, 배추, 정경채에 양지육수를 붓고 마라소스를 넣어 매콤하게 끓여나온다.

 식사하며 가볍게 반주를 즐기는 손님을 위해 술도 골고루 갖췄다. 소주, 상큼한 청귤주, 막걸리, 복분자주, 증류식 소주 등 입맛대로 골라 마시면 된다.

 매장은 모던 앤티크 분위기로 깔끔하게 꾸몄다. 테이블은 3~4개 내외로 아담하다. 맛집들의 경연장인 송리단길에서 유니크한 맛, 감각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모으는 중이다. 식당이 입소문 나면서 웨이팅할 때가 많으므로 붐비는 식사 시간대는 피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예약은 따로 받지 않는다.

-위치 :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5길 24 1층

-영업 시간 : 낮 11시30분 ~ 오후 9시30분 (오후 3시~5시 브레이크 타임)

-가격 : 막국수 8600원, 수비드 안심 수육 1만8600원, 트러플 감자전 1만3600원, 메밀전병 6600원, 메밀왕만두 6600원, 만두전골 2만600원

-문의 : 인스타그램 @me.meal_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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