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수시합격생] 한대부고 전연우(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긍정 마인드로 자신만의 해결책 제시, 발전의 원동력

박지윤 리포터 2023-03-09

‘영어영문학’이란 확고한 목표를 갖고 학교 활동과 수업시간에 집중했다. 그리고 어려움에 부닥칠 때면 혼자 ‘꼬리 물기 식’ 생각에 빠져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했다.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언제나 ‘안 좋은 결과에 미리 겁먹지 말고 지금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는 것.

 “좋지 않은 결과만 생각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건 정말 바보 같다고 생각됐어요. 결국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건 ‘나 자신’이란 생각을 하며 매순간 최선을 다했습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한 전연우양. 그의 열정적인 고교생활을 들어봤다.


Q.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 합격했는데요. 전형 소개를 해 준다면?

A. 학종 중 활동우수형으로 서류와 면접이 포함되고, 수능최저는 2합4였습니다. 면접은 제시문면접으로 8분 간 총 4개의 제시문과 주어진 문제를 읽고 답변을 구상한 뒤 5분 간 발표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수능 후 대비시간이 부족했고, 제시문에 도표가 포함되어 부담이 컸었습니다. 짧은 시간 면접학원에 다니며 실전감각을 키웠는데요. 저의 부족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주신 부분이나 답변을 짜임새 있게 구성하는 데에 도움 받았던 부분이 좋았습니다. 또, 학원에서의 대비에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노력도 했는데요. 집에 와서 제시물을 한 번 더 복습하고, 관련 기사나 도서를 찾아보는 등 주제에 대한 저만의 견해와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정립해 나갔습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반복한 결과 실제 면접에서 이때 학습했던 부분을 활용하여 답변을 보완, 보다 깊이 있는 답변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답변을 하는 저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가피드백을 진행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자사고라 내신 경쟁도 치열했을 것 같은데요?

A. 네 모두들 목표가 확고하니 더 치열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전 평균 내신 1.68등급을 받았는데요. 먼저, 영어는 1등급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한대부고 영어 시험의 경우 평소 실력보다는 성실함이 중요한데요. 시험 범위가 굉장히 많지만 암기형에 가깝게 출제되고, 지문 자체의 변주가 적은 편이어서 저는 최대한 지문을 많이 읽고, 말하고, 써보며 원문에 익숙해지려 노력했습니다. 한글 해석만 봐도 원문을 술술 말할 정도로까지 외운 적도 있습니다.

 국어 또한 많은 공부량이 요구되는데, 언어와 매체는 기본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기본 개념을 응용해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풀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문학은 워낙 좋아하는 과목이라 큰 부담 없이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2학년 때 학년 전체에서 유일하게 백 점을 맞아보기도 했죠. 독서는 본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가 관건. 본문 이해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지문을 정독한 뒤 노트에 요약 정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노트 정리를 한 뒤에는 잘못 필기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더 점검하고, 여러 번 회독했습니다.


Q. 수학은 어떻게 공부했나요?

A. 1학년 말부터 수학 성적에 특별히 신경을 썼는데요. 그전에는 수학에 그다지 많은 시간을 쏟지 않아도 어느 정도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안심했는데 안일했던 거죠. 좋아하는 과목만 공부하다보니 ‘수학에 흥미가 없어짐=>공부하지 않음=>성적하락=>성적을 마주한 뒤 흥미가 더 떨어짐’의 굴레 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고 핑계거리를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결국 ‘그냥 해 봐야지’란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수학은 많은 양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과 오답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취약한 문제 유형을 스스로 인지하고, 비슷한 문제들을 통해 그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오답노트 작성은 특히 수학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몰라서 풀지 못했던 문제뿐 아니라 풀이 방법이 정확하지 않은 문제들까지 따로 표시해둔 다음에 오답노트를 작성했더니, 나중에 비슷한 유형에서도 학습했던 것을 적용해 풀어낼 수 있었거든요.


Q. 세특 관리는?

A. 1학년 때는 세특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그 과목에서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서 탐구하고 발표하는 선에서 그치다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진로와 연관된 세특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당 과목과 영어학, 영문학을 연결 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사실 수학이랑 영어는 정말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잖아요? 근데 분명 연결고리가 있더라고요. 영문학으로 접근해보면 애드윈 A. 애벗의 <플랫랜드>나 테드창의 <0으로 나누면>처럼 영문 소설 중 수학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볼 수 있는 거죠. 저는 국어, 영어, 지역이해, 사회문화, 윤리와 사상 등 다른 세특에 영문학 관련 내용이 너무 많아 수학은 영어학으로 접근, 3학년 확률과 통계를 배우며 통계 기반 기계 번역에 적용된 조건부 확률의 원리, 애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 적용된 확률의 원리를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과세특을 희망 학과와 연관 짓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목과 과목 간의 세특을 연관 지어 볼 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한 과목 세특으로 작성했던 주제를 확장시켜서 다른 과목에서도 탐구해보는 거죠. 그럼 자연스럽게 심화적인 탐구로 이어지고, 더 깊고 수준 높은 세특이 만들어지게 돼요.

혹은 학년 간의 세특을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본인이 학년을 거치며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으니까요.


Q.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을 꼽는다면?

A. ‘지식인의 서재’와 ‘Roh’입니다. 지식인의 서재는 1년 동안 대략 8~10인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청강 전 반드시 지식인의 집필 도서를 읽어야 하는데요. 저는 1,2학년 모두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2학년 때는 8~10인의 지식인을 직접 섭외하고 사전활동 기획의 주축이 되는 기획팀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기획을 하면서 섭외 불발이나 팀원 간의 의견 충돌 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 강연자는 물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것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Roh는 4명이 팀을 이뤄 진행하는 주제탐구활동인데요. 특히 2학년 때 진행한 주제와 함께 한 조원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양통을 이용한 한대부고 자율적 공론장 활성화’란 주제였는데요. 논문도 정말 많이 찾아보고 교감 선생님께 관련 사안에 대해서 조언을 구해 온라인 관련업체에까지 문의를 해볼 정도로 열정적이었죠. 연구하면서 친구들과 더 돈독해지기도 했고, 그 친구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Q. 한대부고 후배들에게 입시 조언을 해 준다면?

A. 먼저 ‘자사고’에 들어온 이상 수시를 너무 일찍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자사고이기 때문에 학교 내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더불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입시라는 게 ‘외롭고’ ‘치열하고’ ‘잔인한’ 싸움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불안과 두려움은 모호하지만, 열정과 노력은 구체적이거든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들에게 주어진 시간을 후회 없이 보내고, 너무너무 힘들 때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일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