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학년도 대입수시합격생]

정신여고 왕수민(서울대학교 약학계열)

소신 있는 선택과 집중, 성실함과 열정 인정받아

박지윤 리포터 2024-04-22

왕수민양은 2024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학교 약학계열(일반전형), 연세대학교 화학과(활동우수형),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의예과(학교생활우수자 전형)에 합격, 최종적으로 서울대 약학계열을 결정했다.

 수민양은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오랫동안 찾지 못했고 그래서 원서도 다양하게 넣어봤는데, 면접을 준비하며 그리고 합격한 후 ‘제대로’ 고민해 봤을 때 제일 흥미 있을 것 같은 게 약학 분야였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3년 동안 성실히 학교생활과 학업에 집중하며 역량을 키워온 수민양의 고등학교 3년을 소개한다.


<<주요 학교 활동>>

수민양은 그 누구보다 학교 활동에 충실히 임하려 노력했다.

 “3년 동안 정부회장을 맡아 책임감을 갖고 활동했고, 수상 기록이 생기부에 반영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내 UCC 대회, 한자왕 대회, 과학탐구실험대회 등 많은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또, 학업과 무관해 보이는 활동인 텃밭 가꾸기, 김장하기, 대만과 학생 교류 활동 등의 다양한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수민양이 가장 열심히 참여한 활동은 2학년 동아리(노래선교단) 활동이었다.

 “매일 아침 1시간, 그리고 방과후에 1시간 반 동안 연습하는 게 주요 활동이었는데요. 동아리 활동 공동체 생활에 대한 배움, 믿음의 성장, 그리고 교우관계 등의 측면에서 얻은 게 정말 많았습니다. 공부와 관련이 없는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노래선교단 활동에 임하는 성실함이 제 생기부를 빛나게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학업역량-내신대비>>

모든 수업 시간 맨 앞자리에서 수업을 최대한 열심히 들었다는 수민양. 특히 수업 시간에 그의 손은 그 누구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과 PPT의 내용 중 교과서에 없는 부분은 모두 연필로 적으며 수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깨알같이 적은 내용들은 주말에 수업 내용을 복습하며 교과서를 정리하거나 노트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다시 한번 머리에 새겼다.

  또한 어떤 과목이든 문제를 풀고 채점만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각 보기와 선지를 분석하고, 수학의 경우 문제를 유형화하는 과정을 꼭 거치며 습관화했다.

  수민양은 “복습과 반복이 결국 이해와 암기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버스에서 이동하는 시간이나 독서실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시간 등을 이용해서 꾸준히 복습하는 습관을 길렀다”며 “이렇게 내신에 집중, 최종 내신 1.25등급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①수학

수학과 과학 내신은 거의 1등급을 놓친 적이 없다는 수민양. 방학 동안 수학 학습 집중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오히려 내신 기간에는 수학 공부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특히 내신 수학의 경우 부교재나 추가 자료를 여러 번 풀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수민양은 “수학은 양치기도 중요하지만, 풀어본 문제를 유형화해서 정리하며 공부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며 “문제를 보자마자 어떤 사고와 풀이를 요하는 지 알기 위해서 문제 자체를 분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했는데, 이미 풀어본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를 쓰는 것은 정말 중요하며 실제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②영어

 “우리 학교 영어 내신의 경우 타임어택을 주려 하는 경우가 많고 문제를 많이 꼬지 않아서 지문을 모두 암기하면 틀릴 문제가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기+정확한 문법 분석’을 바탕으로 출제자의 입장에서 어떤 문제를 내고 또 어떤 함정을 파고 싶어할 지 많이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모의고사 한 회 분량의 지문이 급하게 시험 범위에 추가되는 등 범위가 많아지게 되면 ‘달달 암기하기’보다는 하루에 한두 번씩 지문을 소리 내서 정독했는데요. 그렇게 하면 시험 볼 때쯤 완벽한 암기는 아니어도 변형된 문제에서 어색함을 찾기 쉬워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⓷과탐

“과탐의 경우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언급하신 교과서 외 내용이 시험 범위에 들어가거나 교과서 내의 내용이 범위에서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서 수업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생명의 유전, 양적 관계 등에서 말도 안 되게 어려운 수능형 문제가 출제되는 편은 아니어서 모의고사 기출 문제집에서 2점짜리와 쉬운 3점짜리를 주로 연습하고 어려운 3점짜리는 이해해보려는 시도만 하는 정도로 내신을 대비했는데, 1등급이 가능했습니다. 선생님에 따라 아주 지엽적인 것을 묻는 서술형을 내시기도 하니 기출문제는 꼭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수민양은 화학1, 생명과학1, 지구과학1, 화학2, 생명과학2를 선택했다.


④국어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에서 턱걸이로 3등급이 나와 힘들었다는 국어. 3년 동안 가장 고전했던 과목도 국어였지만 2학년 2학기부터는 꾸준히 1등급을 만들어냈다. 공부량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았던 과목도 국어였다고.

 “학교 선생님의 필기와 학원 교재를 하나로 정리하고 충분히 익힌 다음 문제를 풀었습니다. 문법은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고, 독서는 지문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또 문학은 맞고 틀린 해석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시험 볼 때 헷갈리는 보기가 있으면 선생님께 이의 제기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며 더 설득하기 쉬운 쪽으로 선택했습니다.”


<<학생부 세특>>

원서를 작성할 때까지도 진로가 확실하지 않았다는 수민양. 1학년 때에는 화학, 2학년 때엔 화학+생명, 3학년 때에는 화학+약학에 중점을 둔 생기부를 작성했다.

 수민양은 본인의 생기부에 대해 ‘어느 한 분야에 몰두한’ 학생이 아닌 ‘다방면에 흥미를 가진’ 학생으로 보였을 거라 말한다.

과세특 역시 억지로 진로에 방향성을 맞추지 않았다. 대신 각 과목에 맞는 심화 세특을 쓰려고 노력했고 자율적으로 탐구하는 주제에서도 환경, 인문학, 인공지능 등 관심이 가는 주제를 선정해 진행했다.


▶학생부 내용 발췌

수학(상)

수학 다방면에 걸쳐 관심이 많아 탐구하기를 즐김. 활동지 문제를 확장해 '삼각형의 각 변을 일정한 비율로 외분하는 점으로 만든 삼각형의 무게중심은 원래 삼각형의 무게중심과 같을 것'이라고 추측하여 증명법을 생각해보고 질문하는 등 상황을 일반화하여 정리를 얻으려는 모습이 자주 관찰됨. 두 원의 교점을 지나는 직선의 방정식을 학습한 뒤 교점이 없는 경우 해당 방정식이 나타내는 직선에 의문을 갖고 탐구해 발표함. 해당 직선에 대하여 두 원의 중심을 잇는 선분의 수직이등분선 등 추측 제기에서 반례 탐색으로 이어지는 주도적인 탐구 자세가 돋보였음.

화학1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질문하였는데 내용을 외우려고하기보다 개념과 원리에 대해 자세히 탐구하고 반례 등을 찾아보는 질문을 하였음. 교육과정에서 전이원소를 가르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전이원소의 성질을 조사하고 화학 과목의 문제 출제 경향과 비교하여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이유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여 결론을 도출하고 발표함.

진로활동

최근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배부한 사건을 보고 마약 중독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문화적, 과학적 해결방안에 대해 탐구함. 마약중독 예방의 중요함과 더불어 약물보조치료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대표적인 치료약제인 메사돈, 날트렉손, 클로니딘 등의 기전과 특징에 대해 소개함. 더불어 마약류 중독자를 위한 주거형 재활시설과 관련 인근 주민과의 갈등 상황등을 소개하고 치료의 어려움을 밝힘.


<<정신여고 후배들에게 들려줄 조언>>

“첫째, 무조건 수시를 챙겨야 합니다. 모의고사 성적이 특출나게 잘 나오면 또 몰라도, 수시 대비의 도피처로 정시를 선택하지는 않길 바랍니다. 수시는 챙길 게 많아 힘들지만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가 더 쉽고, 정시는 그나마 3년 동안 힘든 게 덜해도 대학에 가기는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최고입니다. 세특을 정말 성의있게 써 주시니 선생님들을 믿고 수업과 활동에 열의를 보이고, 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마지막으로 노래선교단, LILY 등 생기부 작성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활동도 학업과 병행할 자신이 있다면 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나만의 수시 노하우>>

 수민양은 치열한 내신 경쟁 속에서도 공부와 휴식의 경계를 잘 지키려 노력했다. 그래서일까. 쉽게 지치거나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없다.

 “고등학교 3학년은 1년 내내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대부분의 중고등학교 시절엔 적당히 쉬면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잠을 충분히 자야 하고, 개인적으론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하기보다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는 연습,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더불어 저는 계획을 많이 세우는 편인데요. 시험 기간이 시작되기 전, 시험을 준비하는 28일간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분배하여 각 과목, 단원에 할애할 시간을 정하고 공부하는 것이 불안함을 해소하고 매일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비결이었습니다.”


<수학 오답노트>


<역사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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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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