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 또 복습, 학교 활동 집중하며 나만의 역량 드러내
2~3학년에 걸친 학교 진로 심화 탐구 활동을 진행하며 생명공학에 관한 관심이 확고해졌고, 나아가 신체에까지 큰 관심이 생겼다는 윤서연(상일여고)양. 서연양은 2026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학교 화학생명공학과(지역균형전형)와 경희대학교 치의예과(교과전형)에 합격했다.
자신의 공부 비법을 ‘복습에 충실한 것’이라 말하는 서연양의 고등학교 3년을 소개한다.

▶ 학업 역량
⓵국어
국어는 서연양의 취약 과목 중 하나였다. 1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 3등급을 받은 후 그의 국어 공부법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선생님의 필기 내용을 모두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상일여고 내신에서 자주 출제되는 응용문제(보기 지문을 읽고 문학 작품의 내용 대입하기 등)를 효과적으로 풀기 어려웠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좋을지 고민하던 중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는데요. 제가 발표했던 문학 작품의 문제는 단 한 문제도 틀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토대로 제가 스스로 글을 파고들고 공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글을 공부할 때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내용을 보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참고는 하되 그 내용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작품을 온전히 이해한다면 어떤 응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연양은 선생님의 필기를 참고하며 스스로 작품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시의 경우 화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소설은 각 등장인물의 감정과 행동, 상황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사소한 것이라도 바로 질문하며 자신이 임의로 추측하고 생각한 내용을 바로잡아 나갔다.
“문학 작품을 공부할 때 ‘이해’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지만, 비문학은 이해의 영역이 아닙니다. 비문학은 정보 전달이 목적인 글이기 때문에 지문 속의 내용을 확실하게 기억하면 더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각 지문을 적어도 10번 이상 꼼꼼히 읽으며 지문 속에 들어 있는 정보를 파악했고 이를 암기했습니다. 또한 지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백지에 지문의 구조도를 그리며 지문의 내용을 머릿속에 익혔습니다.”
⓶수학
수학은 되도록 많은 문제를 많이 풀며, 실수를 없애고 서술형에서의 감점 방지에 집중했다.
“어떤 문제를 실수로 틀렸다면 ‘어떤 실수를’ ‘왜 했는지’ 포스트잇에 모두 적어 놓았습니다. 예를 들어 최종적으로 구하라고 한 것은 의 값인데 의 값까지만 구했다면 ‘문제에서 정확히 구하라고 한 것이 무엇인지 보고 답 내리기’를 포스트잇에 적어두었습니다. 시험 직전에 이 실수 노트를 5번 이상 읽으면 머릿속에 남아 시험에서 같은 실수를 하는 일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서술형 문제도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적분 시 를 안 쓰면 감점하는 등 사소한 실수로 감점될 확률이 높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모든 서술형 문제에 대한 모범 답안이 교과서 뒤 정답 부분에 나와 있는데, 이 답안을 모두 암기했습니다. 이를 암기하면 응용된 문제가 나와도 어떤 내용을 써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⓷영어
영어의 경우 ‘객관식은 무조건 다 맞혀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이를 위해 서연양은 시험 범위의 모든 영어 지문을 우리말로 암기했다.
“해석을 외운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용을 한국어로 암기했다는 것입니다. 이때 But, However 같은 중요한 접속사는 영어로 그대로 적어 같이 암기했는데요. 이 방식을 활용하면 순서 문제, 빈칸 문제, 접속사 빈칸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서술형은 기본적인 작문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기간에 잠깐 공부하는 것이 아닌 평소에 꾸준히 작문용 문법을 공부하고 작문 실력을 키워야 하죠. 이후 모든 지문의 주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한국어로 암기했습니다. 실제 시험에는 주제를 묻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질문이 나오는데 한국어로 알고 있어야 변형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④사회/한국사 등의 암기 과목
암기 과목은 백지 시험을 이용했다. 처음 공부할 때는 정리해둔 노트에서 핵심 개념을 뚫어 놓고 빈칸을 채우며, 스스로 각각의 개념을 설명하며 핵심 개념을 탄탄히 했다. 그리고 복습할 때는 빈칸을 더 뚫어 계속 복습하다가 마지막 주에는 백지에 스스로 적을 수 있을 정도로 암기했다.
⓹과학
과학도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사회/한국사 과목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했다. 이외 문제를 푸는 능력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같은 문제를 끊임없이 반복해 풀었는데, 예를 들어 화학의 경우 수능기출문제집 시험 범위의 모든 문제를 4번 이상 푸는 식이었다.
▶주요 학교 활동 & 세특
“2, 3학년에 걸쳐 진로 심화 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2학년에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공부하고, 그 한계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저희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까지 진행했습니다. 3학년에는 저희가 제시한 아이디어의 한계를 생각해보고,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히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갔던 활동인 만큼 제게도 가장 의미가 있었고, 선생님께서도 그런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진로활동 :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한 탐구 및 한계점에 대한 대안 제시’를 주제로 진로 심화 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함. 교내 토론 광장에서 유전자 편집 허용 찬반에 대해 논의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전자 가위의 원리를 탐구하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활용 가능성과 한계점을 면밀히 분석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함. (중략) RNA 간섭을 함께 학습하며 한계점을 보완하여 크리스퍼 캐스9의 대체 기술로 제시함. (중략)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발휘함. (후략)>>
화학생명실험 동아리(lab-in) 단장으로 뛰어난 리더십과 조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동아리 활동 : (전략) 실험 선정부터 조원 구성, 행사 및 봉사 활동 기획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감. 르샤틀리에 원리, 이산화탄소 분수, 잎의 색소 크로마토그래피, 현미경 관찰 등 다양한 실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실험 과정과 보고서 작성에서 높은 책임감을 보임. (중략) ~가설을 세우고 친구들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탐구의 즐거움을 경험했다고 밝힘. 가설 검증을 위한 추가 실험을 제안하고, 예상과 다른 결과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수립하여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등 비판적 사고를 발휘함>>
▶수능 대비
서연양은 서울대학교(3합7)와 경희대학교(3합4) 수능 최저도 거뜬히 맞췄다. 그의 국어(언어와 매체), 수학(미적분), 영어 수능 성적은 2-1-1이었다.
“국어는 시간에 맞춰 모든 문제를 푼 뒤 각 지문을 스스로 분석하고, 지문에서 각 문제 선지의 정답 근거를 찾는 연습을 꾸준히 했고요. 수학은 기출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특히 제가 틀렸거나 맞혔더라도 풀이를 생각해 내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는 5번 정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주기적으로 사설 모의고사도 풀었고요. 영어는 하루에 4지문씩 꾸준히 풀었는데요. 특히 제가 취약했던 빈칸, 순서, 삽입 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었습니다. 또 기출 문제의 지문을 암기할 정도로 많이 읽었습니다.”
▶내신 1.08의 비결은?
“복습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 머리가 특별히 비상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했죠. 시험 기간을 6~7주로 잡아 공부하고, 시험 2주 전에는 모든 시험 범위 공부를 마칠 수 있도록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2주 전부터 제가 공부한 내용을 복습했습니다. 모든 과목을 10회 독 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복습을 많이 하다 보니 특별히 기억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내용이 바로 떠올랐고 문제 풀이 시간도 확연히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을 정리하고 암기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복습을 통해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일여고 후배들에게!
“1학년 때 내신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정시로 전향하지 마세요. 1학년 때 성적이 안 나왔다면 왜 안 나왔는지 생각해보고 더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시로 전향하는 것은 3학년 때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챙길 수 있을 때까지 수시를 놓치지 말고 챙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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