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한 첫걸음

전년도 입시결과 분석과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주요 항목 살필 것

피옥희 리포터 2025-07-24

2025년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오는 9월 8일부터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여름방학에 수시 지원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점검해야 한다. 본격적인 수시 지원 전략 수립에 앞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자료가 바로 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이다. 또한, 각 대학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2026학년도 수시 지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활용한 전년도 입시결과를 해석하는 방법과 방대한 수시 모집요강 중 수험생이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항목을 짚어봤다.
도움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
자료 참조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각 대학 2026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수시 전략 첫걸음 ① 전년도 입시결과
대학의 전년도 입시결과는 각 대학의 홈페이지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입시결과는 대학별로 발표하는 내용과 형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공개된 수치만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어디가’와 대학 홈페이지 간에 공개된 정보가 다른 경우도 많다”며 대학이 발표한 입시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한 방법으로 크게 네 가지를 강조했다. 

하나. 산출 기준 확인하기
대부분 대학에서 입시결과를 발표할 때 ‘산출 기준’을 명시하고 있다. 이때 해당 기준이 대학 자체의 반영 방법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방식으로 산출한 것인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특히 교과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이라면, 산출 기준을 더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에 우 소장은 “예를 들어 동국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교과 성적을 평가할 때 상위 10과목만 반영하지만, ‘어디가’ 사이트에서는 전년도 입시결과 전 과목 평균 등급으로 발표되어 있다. 반면,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서는 실제 평가방식인 ‘반영교과 상위 10과목’의 평균 등급까지 공개하고 있어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디가’만 참고할 경우 이런 세부 정보를 놓칠 수 있다.”아고 말했다.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성적 산출 결과가 평균 등급인지, 70%컷인지 등의 기준이다. ‘어디가’ 사이트에서는 대부분 최종 등록자의 교과 성적을 50%컷과 70%컷 기준으로 알려주고 있지만,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에서는 이보다 구체적인 정보가 담긴 경우가 많다.
우 소장은 “예를 들어, 경희대 자료에서는 50%컷, 70%컷, 합격자 평균 등급과 함께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등급 분포도 보여주고 있어 좀 더 명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한양대는 평균 등급만 보여주고 있으나, 3개치 자료를 함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과거 자료를 일일이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둘. 3개년 추이, 경쟁률 확인하기
입시결과에서 경쟁률을 확인해 보는 것은 필수이다. 이때 전년도는 물론 최소 3개년 추이를 확인해야 한다. 경쟁률의 등락이 크다면 전형 방법의 변경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하고, 직전 연도의 경쟁률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았는지도 고려해 올해 경쟁률을 예측해야 한다.
우 소장은 “경희대, 한양대 등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반영한 ‘실질 경쟁률’을 발표하고 있다. 서강대는 수능 최저 충족은 물론 충원율까지 반영한 ‘최종 실질경쟁률’을 공개한다. 예를 들어 서강대 인문학부의 경우 2025학년도 교과전형 경쟁률은 13.58:1이었지만 ‘수능 최저 충족자 + 추가합격 인원’을 반영한 최종 실질경쟁률은 1.45:1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수시 모집 논술전형도 논술고사 미응시자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가 많으므로, 실질 경쟁률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셋. 충원은 인원 아닌 ‘비율’로 살피기
경쟁률과 함께 최근 3개년의 충원 비율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 충원 인원이 아닌 ‘충원  비율’을 확인해야 한다. 모집단위별로 선발인원의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몇 명이 충원되었는지 보다는 전체 선발 인원 대비 충원된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우 소장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충원 비율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고, 건국대와 한양대는 인원만 알려주기 때문에 충원율을 별도로 계산해 봐야 한다. 이때, 단순히 한 해의 수치를 보기보다는 3개년의 등락 추이를 꼭 비교해야 한다. 단순히 전년도 충원율이 높다고 해서, 올해도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무턱대고 지원해서는 안 된다.

넷. 전형별로 다른 ‘교과성적’ 의미 알기
입시결과 발표 시, 대부분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도 교과성적(등급)을 보여주고 있다. 정량평가가 실시되는 교과전형의 경우, 교과 등급은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정성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이 등급을 단순 참고 수준으로 보아야 한다.
이에 우 소장은 “‘교과, 비교과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해 선발한 합격생들의 내신 성적을 산출해 보니 평균적으로 X등급이었다.’라는 의미”라며 “이를 잘못 이해하여 ‘A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은 O등급이 되어야 지원할 수 있다.’로 해석하면 안 된다.”고 재차 당부했다.  
우 소장은 또, “어디가 사이트는 참고하기 편리한 것은 맞지만, 조금 더 다양하고 명확한 자료를 보고 싶다면 목표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입시결과 자료를 직접 다운로드 받아 분석하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수시 전략 첫걸음 ② 수시 모집요강  
대학별로 발표한 수시 모집요강은 분량이 적게는 50페이지에서 많게는 100페이지에 달한다. 또한, 생소한 입시 용어와 복잡한 표도 많아 학생과 학부모가 수시 모집요강의 모든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 소장은 수시 모집요강에서 꼭 확인해야 할 주요 항목을 다음과 같이밝혔다.  
 
하나. 전형 요약과 주요사항
대학들은 수시 모집요강의 앞부분에 ‘전형 요약, 주요사항’ 항목을 담아 전형별 주요 사항과 전년도와 달라진 변경사항 등을 안내한다.
→ 이화여대 수시 모집요강에 담긴 ‘2026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보면, 학생부종합(미래인재전형-면접형)이 신설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생부교과(고교추천전형)의 전형 방법이 변경되어, 단계별 선발에서 일괄합산 선발로 바뀌면서 면접이 폐지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둘. 전형별 모집단위 및 모집인원
희망 대학의 해당 모집단위가 개설되어 있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모집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년도와 모집인원의 차이가 있는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심 학과의 선발인원까지 꼼꼼히 확인하며 원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 연세대는 올해 무전공 학부인 ‘진리자유학부’를 신설하여 교과, 종합, 논술전형으로 선발한다.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는 첨단학과 증원에 따라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이 신설되었다. 신설 학과의 등장으로 기존 학과의 모집 인원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심 학과의 전형별 선발 인원 변동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 전형일정
대학별 고사나 면접 일정은 유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해당 일정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수능 전에 치러지는 고사의 경우, 수험생의 컨디션에 따라 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수험생에게는 부담이 적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목표 대학들의 고사 일정이 서로 겹치지 않는지도 꼭 비교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주말에 진행하기 때문에 서로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 예를 들어, 고려대(계열적합전형), 성균관대(성균인재, 과학인재) 등이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을 수능 전에 실시하고, 연세대, 서울시립대, 홍익대(서울) 등은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치른다.
→ 건국대, 경희대(의·약학계), 고려대, 서강대 등이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수능 직후인 11월 15일(토)에 실시한다. 이처럼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각 대학의 출제경향 등을 미리 파악해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넷. 지원자격
지원자격은 각 전형에 본인이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확인 요소이다. 예를 들어,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예술/체육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일반고/종합고 전문계과정 포함) 등 성적 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 학생은 지원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졸업 시기에 따라서도 지원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을 비롯하여 고려대 학교추천전형, 서강대 지역균형,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중앙대 지역균형,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 한양대 학생부교과(추천형) 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지원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홍익대 학교장추천자전형은 삼수생까지 가능하다.

다섯. 수능 최저학력기준
지원자격이 ‘원서 접수 가능 여부’를 좌우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이 된다. 각 대학의 전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충족 가능성을 예상해 보며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고려대는 2026학년도 수시 다양한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전형에서는 기존의 최저 적용 시 탐구영역을 2개 과목 평균 등급을 활용하지 않고, 상위 1과목 등급만 반영한다. 또한 경영학과 논술전형은 전년도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매우 높았던 기준에 비해, 최저기준을 ‘4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크게 완화했다. 반면, 한양대는 올해 논술 전형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여섯. 전형 방법
전형 방법은 각 전형이 어떤 요소로 학생을 평가하는지를 보여준다.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평가 요소, 요소별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 등을 자세히 확인해, 나에게 유리한 방법의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과 모집전형을 찾아야 한다.  
→ 성균관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중 ‘융합형’과 ‘탐구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지만, ‘성균인재’와 ‘과학인재’는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30%를 반영한다. 논술전형에서는 언어형과 수리형으로 분리 선발하여, 자신이 희망하는 유형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강대는 논술전형의 전형 방법을 기존 ‘논술80+교과10+출결10’에서 올해 ‘논술 100%’로 변경했다. 

일곱. 학생부 반영 방법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방법에서는 대학의 교과 및 비교과 영역 반영 방법과 점수 산출 방식을 알려준다.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경쟁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세부적인 평가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 한국외대는 올해 계열 구분 없이 동일 교과를 반영하고 학년별/교과별 반영 비율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이 다른 대학과 달라, 공통/일반선택과목의 경우 등급 환산점수 또는 원점수 환산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한다. 원점수 90점 이상은 1등급으로 반영되므로, 다른 대학들과 내신 산출 값이 다를 수 있어 한국외대 기준으로 내신을 산출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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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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