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 <안중근 바로 알기, 묻고 답하다>

안중근 의사의 전 생애를 ‘문답’ 형식으로 쉽게 정리한 책

피옥희 리포터 2025-11-06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검사일이다. 이에 맞춰 안중근 의사의 삶과 사상, 투쟁을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발간되었다. 7명의 저자가 함께 집필한 <安重根 바로 알기, 묻고 답하다 : 안중근學 지평을 열다>(공저 김월배 김이슬 김홍렬 김희수 민명주 이봉규 이인실 / 출판사 헤르몬하우스)는 안중근 의사의 전 생애를 ‘문답’ 형식으로 쉽고 명료하게 정리한 책이다. 책이 발간한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자 안중근 의사 순국 115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 깊다.



안중근 의사의 유년기와 성장 환경부터 하얼빈 의거, 법정 투쟁과 순국까지
<안중근 바로 알기, 묻고 답하다>는 안중근 의사의 삶과 사상, 투쟁을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김월배는 “안중근 의사의 유년기와 성장 환경부터 무장 투쟁과 하얼빈 의거, 법정에서의 당당한 투쟁과 순국에 이르기까지 항일 정신의 궤적을 따라간다. 나아가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동양평화론’과 유묵에 담긴 깊은 뜻, 현재까지 진행 중인 유해 수색 작업과 연구 현황에 이르기까지 안중근 의사를 둘러싼 핵심 주제를 총망라했다.”라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여섯 가지 범주로 기술하였다. 환경(출생, 성장 과정, 가족, 종교), 의거(의병, 단지동맹, 하얼빈 의거), 담판(법정투쟁, 뤼순감옥, 순국), 사상(사상, 교육, 평화, 유묵), 선양(저술, 연구 및 학술, 선양), 미래(유해, 평가, 쟁점)이다.
둘째, 사료나 자료는 안중근의사기념관, 안중근의사숭모회를 비롯해 국가보훈부,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일본외교사료관 등 국가 기관에서 작성한 저작물 중 인용하거나 사실 확인이 가능한 부분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셋째, 사적인 주장이나 논쟁, 쟁점이 되는 부분은 배제하였다. 안중근 수의 제작, 우덕순 밀정 여부, 안중근 칭호 논쟁(의사인가, 장군인가), 안중근 유묵 분실 여부, 그리고 안중근 행적과 관련성을 주장하는 단체 주장은 제외하였다.
넷째, 확인되지 않은 자료는 배제하였다. 중국 내 중고 서적 거래 사이트에서 유통되거나 일본에서 개인적으로 거래되는 유묵은 제외하며, 한국 국가유산청과 안중근의사기념관의 기준을 따랐다.


안중근 의사에 대해 최초로 소개되는 내용 수록
<안중근 바로 알기, 묻고 답하다>에는 최초 소개되는 내용이 많다. 안중근의 손자 안웅호가 저술한 <인간성의 위기(Crisis of Humanity)>가 있다. 또한 이토 히로부미를 환영하는 인파 중에 있던 하얼빈 시장 격인 하얼빈 도태부장 스자오지(施肇基, 1877~1958)의 소개이다. 스자오지는 하얼빈 의거 당시 중국의 관리 중 최고 신분을 가진 인물로, 이토 히로부미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스자오지 조기 회고록(施肇基早年回憶錄에 따르면, 스자오지는 하얼빈 의거 후 푸자디엔(傅家甸, 현재 하얼빈 도외구로 하얼빈 중심 지역)에서 전보를 발송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안중근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소개하고 있다. 명나라 학자이자 관리인 뤼쿤(呂坤)이 지은《신음어(呻吟語)》에서 유래하였다.
이를 해석하면 ‘안정되고 진중하며 깊이 있는 것이 가장 훌륭한 품격이다. 이는 천하의 큰 어려움을 안정시키고, 천하의 큰 문제를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라는 뜻이다. 진해 현감을 지낸 조부 안인수가 처음에는 ‘응칠’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가 ‘중근’으로 바꾸었다. 이는 매사에 평정심을 가지라는 큰 인물의 예지를 담고 있다. 이처럼 <안중근 바로 알기, 묻고 답하다>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중근 아카데미를 수료한 안중근 홍보대사들이 1년간 준비하고 집필하였다. 안중근학(學)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고 자평한다.
전 중산고등학교 역사교사였던 저자 이봉규는 “이 책은 안중근 홍보대사들과 오랜 시간 협력하며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각 분야에 관한 꾸준한 연구와 공동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안중근 의사를 이해하는 데 더없이 소중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정신과 사상이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제대로 전해지고, 오래도록 계승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책 속의 이야기

<안중근의 청소년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는가?> 중
- 안중근 의사 자서전 <안응칠 역사> 기록 -
그때 내 나이 17, 8세의 젊은 나이로 기골이 장대하여 무슨 일이든지 남에게 뒤지지 않았다. 특성으로 평생 즐겨하는 일이 네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친구와 의(義)를 맺는 것이요. 둘째는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요. 셋째는 총으로 사냥하는 것이요. 넷째는 날랜 말을 타고 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멀고 가까운 곳을 가리지 않고 의협심 있고 사나이다운 사람이 어디에 산다는 말만 들으면 말을 달려 찾아갔고, 과연 그가 동지가 될 만하면 밤새 토론하고 유쾌하게 술을 마시며 춤도 추고하였다. 

<안중근이 펼친 ‘교육을 통한 국권 회복 운동’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가?> 중
- 안중근 의사 자서전 <안응칠 역사> 기록 -  
“1906년 봄 3월에 가족과 함께 청계동을 EJㅏ 진남포로 이사하고 살 집을 한 채 지어 집안을 안정시킨 후에 남은 재산을 출연하여 두 곳에 학교를 세우니 하나는 삼흥학교(三興學校)요, 또 하나는 돈의학교(敦義學校, 저자 주: 돈의학교는 인수)로서 나는 교무를 맡아 재주가 뛰어난 청년들을 가르쳤다.”라고 했다. 

<안중근은 어떤 최후의 유언을 남겼는가?> 중
안중근 의사는 뤼순감옥에 면회 온 동생 안정근, 안공근에게 1910년 3월 10일 최후의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국권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저자 7인 이야기  

김월배(안중근 연구자) : 안중근의, 안중근에 의한, 안중근을 위한 시간을 살아간다. 역사적 정의와 기억의 복원을 위해 노력한다. 

김이슬(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상설위원회 이사, 前 하얼빈이공대학교 외국인교수) ) : 조국의 독립과 평화를 위해 자신을 던진 안중근 의사. 그의 정신과 사상은 대한국인(大韓國人)의 자긍심으로 남아 하얼빈에서 걷는 걸음마다 힘을 싣는다. 이제는 안중근 의사 유해가 대한의 품을 속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걸음에 담고 있다. 

김홍렬(안중근 홍보대사, 두산, 前 핸디소프트, 前 삼성SDS) : 안중근 의사가 추구하는 평화 정신이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에 계승되고,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재조명되기를 바란다. 

김희수(안중근 홍보대사, 서울 상일미디어고등학교 교사) : 죽은 자가 산자를 살린다. 과거가 현재를 살린다. 현재는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독립운동가의 삶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안중근 의사 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온전한 나라를 물려줄 의무가 있다. 

민명주(안중근 홍보대사, 초등학교 상담교사) : 안중근 의사의 독립을 위한 헌신과 이역만리에서 겪은 풍찬노숙의 고난을 떠올리며, 오늘날의 풍요로운 대한민국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다. 그의 뜻을 이어받아,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상담과 음악 활동을 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봉규(안중근 홍보대사, 前 중산고등학교 역사교사, 前 육군대위(R.O.T.C)) : 역사교육 코디네이터로 제2의 삶과 목표를 가지고 역사 현장에서 탐방 해설과 역사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단편적인 역사 상식이나 암기 위주의 지식 전달이 아닌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를 전해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인실(안중근 홍보대사, 前 초등학교 교사, 前 안중근의사기념관 어린이평화학교·교원직무연수 강사) : 안중근 의사의 삶과 정신을 찾아가는 길에서 나와 우리 아이들은 진정한 ‘평화’를 만나며 성장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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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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