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개교한 숙명여자고등학교(교장 이혜숙, 이하 숙명여고)는 대한제국 황실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이다. ‘교육의 힘으로 국권을 회복한다’는 시대적 사명 아래, 고종 황제의 귀비였던 엄순헌황귀비가 숙명여고를 설립했으며, 학교는 조선 왕실의 궁궐이었던 용동궁 터에 자리했다. 서양의 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황실의 주도로 설립된, 자주적인 기반 위에서 출발한 학교이다. 숙명여고는 설립 이념인 ‘국가와 민족,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여성 인재 양성’을 목표로 120년간 교육 전통을 이어왔다. 이러한 교육 철학은 학교의 교육 활동과 문화에 반영되어 숙명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숙명여고는 1980년 도곡동으로 교사를 이전, 고교 입시 시기부터 높은 진학 성과를 기록하며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학교로 자리해 왔다. 매년 전국 최상위권 진학 실적을 유지하며 부동의 입시 명문으로서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120년간 축적된 교육 노하우와 치열한 학구열로 인한 것으로, 교육공동체로 함께 해 온 숙명만의 소중한 자산이다.
도움말 숙명여자고등학교 김주희 교사(3학년부장), 윤영인 교사(교무부 교육과정 담당)

테마1. 숙명여고가 특별한 이유
수시와 정시 다 잡는 교육과정
숙명여고는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과 급변하는 대입 제도 등 입시 환경의 변화에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대비하고, 기존의 우수한 진학 성과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매년 교육과정을 점검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단순히 어느 한 전형에 치우치지 않고, 수시와 정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국·수·영, 3학년 2학기까지, 학교가 끝까지 책임
숙명여고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 수학, 영어 등 기초 교과를 3학년 2학기까지 학교에서 지정 과목으로 편성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이 과목 선택에 대한 불필요한 고민 없이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수능 준비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 특히 1학년의 국·수·영·사·과 과목과 2학년의 국·수·영 과목은 1, 2학기 모두 4학점으로 학점 감손 없이 편성해, 모든 학생의 기본 실력 향상을 위한 수업의 안정감을 극대화했다.
최상위권 역량 펼치는 ‘심화 교육과정’
최상위권 학생들이 입시에서 손해를 보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교내 프로그램을 더 탄탄하게 구축했다. 숙명여고는 수년간 괄목할 만한 진학 성과를 이끌어 낸 '글로벌 리더 역량', '인문학적 소양', '과학적 탐구 역량', '창의융합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탁월성을 더 돋보이게 할 '수학적 역량' 및 'AI 소양' 심화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해 집중적으로 운영 중이다. 정규 교육과정 내 '고급 대수', '고급 미적분' 등 전문 심화 과목을 편성함과 동시에, '수학 심화 문항 해결 챌린지'와 '런치 매쓰' 프로그램 등을 신설해 학생들의 우수성을 학생부에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이는 철저한 내신 관리를 넘어,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업 역량 향상과 함께 학생부 경쟁력까지 완벽하게 지원하겠다는 숙명여고의 굳은 의지이다.

학점 선택의 폭 넓히고, 등급 확보에 유리한 대규모 학교의 장점 살리고
개정 교육과정의 장점을 수용해 사회·과학 선택 과목은 일반·진로·융합 영역의 모든 과목을 체계적으로 배치했다. 지나치게 소인수로 개설되는 것을 방지하고 과목별 수강생 수를 넉넉히 확보함으로써, 5등급 내신 체제에서 등급 확보에 유리한 숙명여고만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1,200명에 가까운 대규모 학교답게 인공지능 수학, 물화생지 심화 과목,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을 다양하게 개설한 것도 숙명의 자랑이다.
3학년 주당 30시간 수업, 학생을 위한 배려
1, 2학년은 주당 33시간, 3학년은 주당 30시간을 수업하는 것으로 졸업 학점을 채우도록 설계했다. 이는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세심하게 배려함과 동시에, 충분한 학생별 맞춤 진로 상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3학년에는 내신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교양 '논술' 과목을 편성해, 학교 안에서 든든하게 논술 전형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 등 예체능 과목은 1, 2학년에 집중 편성해 학교생활의 활력을 더했다.
다양한 진로, 변화하는 입시는 곧 '숙명의 기회'
숙명여고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만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현재 고3 학생들의 경우 반도체, 우주항공, 로봇 등 다양한 첨단 분야로 진출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진학팀에서는 단순히 최상위 대학의 합격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학과 중심의 맞춤형 진학 지도를 전개하고 있다.
정시에서 수능 100% 전형이 거의 사라지고 내신 반영 추세가 강화되는 등, 예전처럼 '정시에 올인하느라 수업을 듣지 않는'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내신 평가 완화, 수능 최저학력기준 강화, 재학생 전용 수시 전형 신설 등의 변화는 기본적인 성실성을 바탕으로 수능 실력까지 겸비한 숙명여고 학생들에게 오히려 훨씬 유리하게 작용한다. 숙명여고는 충실한 학교생활을 바탕으로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압도적인 기회를 창출해 낼 것이다.
서울대 의대 3명, 메디컬 진학 113명
2026학년도 대입(중복 및 졸업생 포함)에서 숙명여고는 서울대 의예과 3명을 포함해 전체 의약학 계열에서 ‘총 113명 합격’이라는 눈부신 실적을 이뤄냈다. 또한, 서울대 16명·연세대 41명·고려대 33명·성균관대 40명·한양대 43명·서강대 30명·이화여대 63명·중앙대 57명 등 최상위권과 상위권 대학에 골고루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한편, 수시모집 합격자 수가 총 91명으로 최근 4개년 중 가장 많은 수시 합격자 수를 기록했으며, 정시모집에서는 380명이 합격해 일반고 최상위권 자리를 지켜내었다.
한편, 이러한 실적 뒤에는 ‘숫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더 중요한 내용이 숨어 있다. 숙명여고는 대학 서열을 앞세운 입학 실적보다 ‘진로에 맞는 학과 선택’을 우선시하는 학교이고, 충분한 상담 이후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을 존중해 결정하는 것을 진학 지도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의 메디컬 진학 결과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재학생들이 ‘이공계 계약학과’, ‘데이터사이언스 기반 상경계’를 포함해 다양한 학과에 관심을 보여 학교 차원에서 더 폭넓은 진로 체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정시 못지않게 수시 입학 실적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만큼, 논술 지도와 구술 면접 지도를 더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원학습공동체를 기존보다 확장해 구성했다.

테마2. 더 큰 도약 꿈꾸는 숙명여고
2028학년도 대입 대비 진로진학 TF
숙명여고는 지금까지의 평가나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획기적인 변화와 도약을 꿈꾸고 있다.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급격히 변화하는 입시 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숙명만의 강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2028학년도 대입 대비 진로진학 TF’를 꾸려 분야별로 연구팀을 가동했으며, 기존의 학교 프로그램을 점검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과감히 바꿔야 하거나 새롭게 도입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지원하는 교육 환경 마련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점심시간 ‘징 소리 자습’을 3학년 교실 위주로 강화하고, 아침 6시부터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새벽 집중 자습반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에서 매일 밤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할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좌석제’도 소수 정예로 실시하고 있는데, 선발 기준은 1)출결 상황(개근 우대) 2)교과 성적 3)학업에 대한 열의와 적극성(자기소개) 등이다.

맞춤형 진학 지도, 학부모와 열린 소통
학교 전체로는 진로진학부장과 3학년 부장이 투톱이 되어 입시 정보를 공유하며 방향성을 확립해 나가는 한편, 각 학년부장이 주체가 되어 학년별 진로진학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최상위권 학생부터 복지 대상 학생까지 꼼꼼히 챙기는 맞춤형 진학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부모와의 소통 채널도 다양하게 열어 두어 협력 관계 강화와 함께 유연함도 살리고 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보완, ‘심화-완성 프로젝트’ 신설
숙명여고에서는 학생이 참여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심화학습으로 이어지도록 프로그램별로 ‘한 걸음 더’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고3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이 지도하는 진로 시간에 1, 2학년 때 참여했던 활동을 연결하고 융합시켜 자신만의 ‘진로-진학 포트폴리오’를 작성한 후 제출할 수 있으며, 특정 주제에 대한 ‘3개년 완성 프로젝트’를 발표할 수도 있다. 또한 학년에 상관없이 기존에 참여했던 활동을 바탕으로 탐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심화 프로젝트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이 활동은 개인보다는 가급적 ‘팀’을 이루어 소그룹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학생들이 ‘학업 역량’과 ‘공동체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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