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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어과 객관식 문항 개발의 방법과 실제 대학 입시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국어가 꼽히면서 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더욱이 교육부의 정시 전형 확대 방침이 발표되면서 최근 발간된 객관식 문항을 개발하는 방법을 소개한 도서, <국어과 객관식 문항 개발의 방법과 실제>가 주목받고 있다. 전국의 학생들이 응시하는 시험 및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문항들을 집필했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원과 현직 교사들이 함께 저술한 이 책은 객관식 문항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전문적이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분당지역의 늘푸른고등학교 이지훈 교사가 지은이로 참여해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무엇보다 국어과의 5개 영역인 문학, 독서, 문법, 화법, 작문의 각 영역에서의 객관식 문항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은 국어 학습을 하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다. 문항 설계와 초안 작성, 그리고 초안 검토와 수정안 완성에 이르기까지 객관식 문항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의 방법을 다양한 사례와 연습 문제 등을 통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해가 쉬운 것이 특징이다.더욱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출제된 문항의 유형들을 분석하고 이를 응용하여 객관식 문항의 출제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이런 명확한 분석은 학교 현장에서 문항을 출제해야 하는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객관식 문항을 풀어야 하는 수험생, 국어과 평가론을 공부하는 임용 시험 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또한 국어과 객관식 문항의 새로운 유형까지 제안하고 있어 학교 현장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이 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단순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순위를 나누는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학생들의 인지적 배움과 정서적 성장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객관식 문항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최근 국어 시험에 출제되는 문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즉,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는 성취기준에 학생들이 도달하고 있는가를 평가할 수 있고, 시험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계획을 다시 세워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평가문항을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국어 학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이정찬 민준홍 이지훈 하성욱 지음사회평론아카데미 펴냄1만8000원 2019-12-30
- 운정동 유형선, 김정은 부부 <중1 독서습관> 펴내 지난 2016년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을 펴내며 화제를 모은 유형선·김정은 부부. 그들의 새로운 책 <중1 독서습관>이 출간됐다. 이 책은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인문 고전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가족의 리얼 체험기다. 유형선·김정은 부부는 전작 <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에서 회사의 구조조정과 파업을 겪은 아빠, 워커홀릭 직장맘으로 살다가 직업병을 얻으며 전업주부로 돌아온 엄마, 이 모든 상황이 낯설기만 한 아이들이 함께 책을 읽으며 혼란과 위기를 극복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자유학년제 기간은 인문 고전 탐독의 적기<중1 독서습관>은 전작의 속편 격이다. 그 사이 부쩍 자란 큰 딸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가족과 함께 독서하는 재미에 빠져 살던 아이는 초등 고학년이 되면서 달라졌다. 책을 점점 멀리하고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기 시작했다.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미리부터 성적과 고입을 염려하며 조바심을 냈다. 독서하는 시간이 아깝다고 여기는 듯 했다. 김정은씨는 아이의 변화를 지켜보며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인문 고전을 읽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의 생각에 남편인 유형선씨도 적극 동의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를 지켜낼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인문 고전에서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부부는 자유학년제 덕에 시험 부담 없는 중등 1학년 시절을 인문 고전 탐독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쌓아놓고 읽어가며 도서 목록을 만들었다. 중고 서점과 할인 매장을 훑어가며 사들인 책은 딸들의 손이 잘 닿는 곳에 진열했다. 그리고 각자 취향대로 고른 책을 완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부도 함께 읽은 후 대화를 나눴다. 책을 선택한 이유부터 재밌는 점, 아쉬운 점에 대한 소회를 쏟아내며 가족의 독서 토론은 자연스럽게 시작됐다.인문 고전 초심자를 위한 친절한 안내서<중1 독서습관> 1부에서는 중1 딸과 인문 고전을 즐겁게 읽기 위해 부부가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자세하게 설명한다. 책과 멀어진 아이가 다시 읽는 재미를 되찾는 방법, 가족이 함께 읽고 토론하는 5단계 과정, 중학생을 위한 책 선정 기준 등 남다른 노하우를 공개한다. 2부에서는 <삼국유사>, <열하일기> 등 여덟 권의 내로라하는 인문 고전을 함께 읽어 나간 가족의 독서 토론 현장을 생중계하듯 실감나게 그려낸다.인문 고전을 접한 아이들의 놀랄 만큼 예리한 분석과 기발한 상상을 통해 오히려 배운다는 유형선씨는 마지막으로 덧붙였다.“저에게 가족 독서는 인문 고전이라는 훌륭한 스승 앞에 부모와 자식이 함께 제자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수평적인 관계가 형성되면서 아이들도 아빠를 꼰대로 보진 않는 것 같아요.(웃음) 다 같이 책을 읽다 보니 소통할 거리가 많아졌어요. 이 책을 집필하면서 참조 사항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책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나 인문 고전 분야의 정보가 필요한 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2019-12-20
- 책 읽기 꺼려하는 중3 위한 ‘진로독서’ Step by step 고등학교 시기는 학생들에게 독서 암흑기에 가깝다. 입시라는 압박감과 시간 부족으로 분산된 독서를 하기가 일쑤이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중학시기에라도 꾸준히 책을 읽어야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문제는 중등 단계와 달리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어렵지 않게 습득하려면 독서능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무엇보다 고교 진학을 앞둔 중3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진로와 연계된 독서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시기라는 것. 계열 찾기부터 도서목록 짜기, 독후활동 등이 궁금하다면 이번 기사에 주목하길! 책 읽기 꺼려하는 중3을 위한 ‘진로독서’를 담아 봤다.참고 <청소년을 위한 진로 멘토링38> <진로독서 위한 10분 책읽기> <수업에 바로 쓰는 진로독서 길잡이>Step 01 >>원하는 진로 계열 가닥 잡기‘꿈은 움직이는 거야’라고 말하지만, 중3이라면 진학을 고려한 진로 계열의 가닥 잡기가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고교 진학 뒤 동아리나 교육과정을 자신의 진로에 맞게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당장 ‘직업’이나 학과를 정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크게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체육?예술, 교육 중에서 원하는 계열을 찾아보는 게 중요하다.Step 02 >>계열에 따른 학과 탐색하기계열을 정했다면 학과 탐색이 우선이다. 인문?사회 계열은 상경과 사회과학, 법학과 행정, 어문, 인문학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자연과학 계열은 농림?수산, 간호?보건, 의학, 생활과학, 자연과학으로 분류된다. 공학 계열은 건축?환경, 기계?전기?컴퓨터, 화학?산업?재료공학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체육 계열은 체육학이나 사회체육, 스포츠의학 등이 있고 예술 계열은 음악, 실용음악, 미술, 디자인,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Step 03 >>계열 별 학과 관련 도서 목록 만들기도서 목록을 만들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읽기 쉬우면서도 읽고 싶은 책을 골라야 한다는 점이다. 책 읽기를 꺼려한다면 더욱 흥미에 집중해서 책을 골라야 한다. 단, 진로와 진학 연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러 권 읽기보다 계열에 따라 학과의 폭을 넓혀 다양한 분야의 책 3~4권을 정독하는 것이 좋다.표_계열 별 학과 관련 추천 도서<인문‧사회 계열> 책 제목 관련 학과 예 상도(최인호) 경영‧경제학과 부의 탄생(윌리엄 번스타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와사키 나쓰미)미디어의 이해(마셜 맥루언) 신문방송학과 마음 VS. 뇌(장현갑) 심리학과, 철학과 지도박물관(존 클라크, 제러미 블랙 외 3명)지리학과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셀던) 사회복지학과, 법학과 괴짜가 사랑한 통계학(그레이엄 테터솔) 통계학과, 심리학과 허클베리 핀의 모험(원서, 마크 트웨인) 영어영문학과 <자연‧과학 계열> 책 제목 관련 학과 예세상을 바꾼 과학 이야기(권기균) 농업생명과학과 식물의 정신세계(피터 톰킨스) 산림학 이기적 유전자 바이오시스템공학과 괴짜경제학(스티븐 레빗)농업경제학과 마지막 여행 간호학과 만화로 쉽게 배우는 유기화학(토시오 하세가와)약학과 그건 사랑이었네(한비야)물리치료학과 어느 소방관의 기도(오영환) 응급구조학과 그 청년 바보의사(안수현) 의예과 <공학 계열> 책 제목 관련 학과 예건축 콘서트(이영수 외) 건축(공학)학과 파란 코끼리를 꿈꿔라(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 일동) 토목공학과 땅 속 생태계(이본느 배스킨) 환경공학과 창의력에 미쳐라(김광희) 기계공학과 청소년이 알아야 할 과학이슈11(이은희) 자동차공학과 영화는 좋은데 과학은 싫다고(김상욱, 한승) 전기공학과 IT 삼국지(김정남) 정보통신공학과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컴퓨터공학과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항공우주공학과 <체육‧예술 계열> 책 제목 관련 학과 예재미있는 스포츠 이야기(기영노) 체육학과 스포츠문화를 읽다(이노우에 순 외) 스포츠 경영‧마케팅 학과 10대와 통하는 스포츠 이야기(탁민혁, 김윤진)건강관리학과 서양 음악사-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History of Western Music)새 들으면서 배우는 서양음악사(오카다 아케오) 음악학과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권석정, 백병철 외 3명)실용음악학과 청소년을 위한 우리미술 블로그(송미숙) 미술학과 1% 천재들의 과학 오디션(주디 더튼) 디자인학과 오길비, 광고가 과학이라고?(김병희) 공연예술학과 청소년을 위한 사진 공부(홍상표) 사진학과 Tips 독후 활동 이렇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좋은 책을 읽은 뒤 하는 독후활동이야 말로 독서의 화룡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줄거리나 느낌을 적는 평범한 독후활동은 NO! 재미와 실속 더하는 방법을 따라해 보자.① 독서 엽서 쓰기 책의 주인공 혹은 등장인물에게 엽서를 쓰는 독후 활동. 엽서의 한 면에는 책을 읽은 감상을 편지 형식으로 쓰고, 다른 면은 그림으로 꾸민다.② 명장면?명대사 쓰고 이유 밝히기 책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적고 그 장면·대사를 선택한 이유를 적는다. 책에 나온 구절은 인용 부호를 사용해 그대로 적고, 이유는 최대한 자세하게 쓴다.③ 인상 깊은 구절 필사하기 필사만큼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도구는 없다. 멋진 사진에 글을 넣거나 매일 SNS에 마음에 드는 책 구절을 일기처럼 베껴서 보자. 2019-12-19
- 독서능력을 키우려면! 매해 수능이 끝나면, 어렵고 긴 국어 지문에 관한 이야기가 이슈가 된다. 그러나 제대로 된 독서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논란거리는 한꺼번에 해결된다. 독서능력 향상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완성시키는 대한논리정독·속독학원 수지교육원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았다.독서능력이란?요즘 학부모들은 아이의 독서능력 향상에 많은 관심과 지도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독서능력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왜 그럴까?첫째, 독서능력의 정의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 그냥 책만 많이 읽히면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란 판단을 한다. 둘째, 아이가 책을 정확하게 읽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힘들다. 그래서 책만 많이 잡고 있으면 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셋째, 아이의 정확한 독서능력 수준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수준보다 어려운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게 되어 아이는 책이 재미도 없고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 학부모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독서능력은 향상되지 않는다.독서능력이란 첫째, 글을 읽을 때 하나도 빠짐없이 정확하고 빠르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읽은 글의 핵심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셋째, 글을 읽고 이해한 내용을 글로 써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능력을 갖추려면 아이가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의 수준만큼 한글에 대한 이해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아이의 수준보다 책의 수준이 더 높다면 아이는 아무리 정확하게 읽더라도 내용을 이해할 수 없으니 책이 어렵고 읽기 힘들어지는 것이다.수준에 맞는 책으로 제대로 읽어야 독서능력 향상독서능력이 뛰어난 학생이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낸다. 어떻게 하면 이 독서능력을 기를 수 있을까? 많은 학부모들이 이를 위해 도서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으며 정기적으로 책을 대여 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많은 책을 읽히기 위해 열성이다. 그러나 맹목적 다독이 독서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답은 아니라고 임병학 원장은 지적한다.“학원을 방문하는 아이들의 독서능력을 진단해보면 자기 학년의 독서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약 20%에 불과합니다. 또한 책을 많이 읽었다는 아이들도 70~80%는 겉 너머 읽거나 흩어 읽는 습관이 들어 오히려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됩니다.” 임 원장은 책을 빨리 읽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건성으로, 겉 너머 읽기를 하게 되고 이는 글 읽는 습관으로 굳어져 지문을 읽을 때나 문제 풀 때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한다.따라서 올바른 독서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읽혀 제대로 된 독서 습관을 바로잡아주어야 하는데 언어능력이 급속도로 신장하는 시기인 초등 2~4학년 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스스로 독서점검 통해 자기주도 학습의 원리와 습관을 갖춰대한논리정독·속독 수지교육원에서는 훈련 내용을 점검하기 위해 다양한 이야기 글, NIE, 신문사설, 교과지문 등으로 매일 훈련한 결과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인 독서능력이 갖추어지면 이 능력을 학습능력으로 전환시켜주는 자율교과 학습 훈련을 통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의 원리 습득과 공부습관을 갖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초등에서 책을 많이 읽어 한글에 대한 이해력이 좋은 아이들은 중등과정의 모든 과목 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임 원장은 중·고등으로 올라가면서 읽어야 할 책은 많아지고 시간은 많지 않으므로 정확하고 빠르게 읽는 독서능력이 대입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만큼 이른 시기에 제대로 된 독서능력을 갖추는 것은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문의 031-266-8214(수지교육원)031-705-2214(이매교육원)031-715-9889(미금교육원) 2019-12-17
- 선생님의 책꽂이- 운정고등학교 박수경 교사 책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이지만 도서관이나 동네 책방에서, 혹은 누군가의 소개로 만난 책 한 권이 때로는 즐거움과 작은 위로가 되고 생활의 활력소와 고민 해결사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작가는 “아무리 시간이 변해도 책의 힘은 영원하며 책은 영원한 인간의 친구이자, 스승이자, 놀이터다”라고 말했지요. 매일 매일을 책 읽을 시간 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그런 책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바람을 담아 내일신문이 우리지역 중·고등학교 교사가 의미 깊게 만난 책을 엿보는 ‘선생님의 책꽂이’로 매월 찾아갑니다. ‘섬마을 인생 학교’에서 가족과 함께삶을 대하는 자세와 행복에 대해 생각할 기회 주는 책운정고등학교 박수경(윤리과) 교사가 소개하는 책은 오연호 작가의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다. 중학교 근무 이후 발령받아 간 고등학교에서 그는 일류 대학(일명 SKY(스카이라 칭하는)) 합격을 위해 공부를 잘해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쉴 틈 없이 달리는 학생들의 생활이 마치 일등을 위해 앞만 보고 내달리는 경주마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즈음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책,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그에게 삶을 대하는 자세와 행복에 대해 그리고 나와 내 옆에 있는 이들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집에 있는 아이들과 새로운 경험을 함께 할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그것은 저자의 강연을 듣고 가족과 찾은 신안군에 있는 덴마크의 행복학교를 기반으로 한 ‘섬마을 인생 학교’에서의 시간이었다. 올 6월 그곳에서의 2박 3일은 “쉬었다 가도 괜찮아! 다른 길로 가도 괜찮아!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책 속의 내용을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며 ‘괜찮음’에 대해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행복은 서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각자 삶의 주인공이 되는 것<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는 2018년에 발표된 책으로 저자는 기자이자 강연자이며 현재 신안군과 협력해 ‘섬마을 인생 학교’를 운영하는 오연호 씨다. 이 책은 삶의 속도보다 방향을 고민하며 행복한 인생, 행복한 사회 만들기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덴마크 사람들은 인생의 행복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은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모든 국민이 행복한 야생마로 뛰놀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이기에 가능한 것이다.책을 읽는 동안 야생마여도 괜찮다는 격려를 받는 덴마크 청소년들과는 대조되는 경주마와 같은 삶을 사는 한국 학생들의 생활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고 잠시 멈춰 나의 삶-너의 삶-우리의 삶을 바라볼 기회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 저자의 생각을 담은 활동에 여러 번 참여해 그럴 기회를 얻고 또한 한국 속 덴마크 학교를 경험하며 얻은 것은 현재의 실수와 실패에 대한 낙인이 아닌 내일의 성장 가능성을 믿으며 모두가 주인공으로 대우받으며 범죄자에게도 열린 감옥을 제공하는 삶을 실천하는 것의 소중함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 내 옆의 다른 사람을 봐도 괜찮을 수 있는 마음, 그에 대한 공감이었다.“괜찮다” 서로 응원하며 함께 사는 행복한 인생 가꾸기책을 읽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버거운 취업 경쟁에 인생의 높은 장벽만을 느끼며 좌절하는 2030 세대, 밀린 대출금과 침체한 사업으로 고민하는 4050 세대, 자식에게 소외되고 생활고와 병고에 시달리는 노년 세대를 떠올렸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야생마’도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응원해주고 ‘괜찮다’는 말로 서로를 포용해주는 인생 철학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니체는 인간을 괴롭히는 것은 이상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 아니라, 그런 인생을 사는 이유도 모른 채 끌려가는 무의미에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생각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혼자서 달려간 인생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적어도 옆 사람과 사랑하며 함께 도착한 그곳에는 묻지마식 범죄, 무기력과 우울함, 자살과 같은 비극은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 특히 우리의 10대 청소년들이 잠시 멈춰 서서 옆을 볼 여유와 자유를 가지며 ‘스스로·더불어·즐겁게’ 살아가는 인생을 가꾸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2019-12-06
- 우리 동네 독립서점을 말한다 동네서점은 언젠가부터 학습용 참고서와 문제집을 팔고 한쪽에는 캐릭터 문구용품을 파는 곳으로 바뀌었다. ‘서점’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동네 서점은 서서히 사라졌다. 그러다 요즘 다시 개성을 담뿍 담은 독립서점들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독립서점 탐방을 하는 모임도 생겼다. 특색과 매력을 가진 우리 동네 독립서점의 대표들에게 독립서점이 가진 장점을 들어보았다.도심 속의 작은 숲 책방목동 ‘꽃 피는 책’의 ‘김혜정 대표’책방 ‘꽃 피는 책’을 운영하는 김혜정 대표는 원래 다큐멘터리 방송작가 일을 했다. 원래 숲, 식물 마니아로 자연에서 행복감을 얻고 감동과 위로를 받곤 했다. 자연에서 얻은 행복감을 나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책방을 열게 되었다. 1년 반 정도 운영해왔고 600여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다. 꽃 피는 책에서는 ‘숲’이 전체적인 맥락을 이루고 있다, 숲, 생태, 식물과 관련된 책을 판매한다. 숲을 주제로 한 신간을 소개하고 작가와의 만남, 강연회를 연다. 또, 꽃과 식물을 판매하고 반려 식물을 키우는 행복을 많은 사람에게 알린다. 성인들에게 숲을 산책하며 숲 해설을 해주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숲 체험 활동을 하기도 한다. 김 대표는 몇 년 전부터 다방면으로 숲, 식물 공부를 해왔다. 국가 공인 숲해설가, 숲길 등산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자격 등을 취득했고 시민정원사나 화훼장식사, 원예치료사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책방에서는 정기적으로 생태독서 모임, 시모임을 진행하고 있고 비정기적으로 작가와의 만남이나 생태강좌를 열고 있다. 생태 드로잉, 식물 세밀화, 꽃누르미, 들꽃자수 등의 강좌도 진행하는데 인기가 높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반기부터는 숲 활동을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어 나만의 책을 만드는 ‘어린이 생태작가단’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종영 작가의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책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독립서점은 책을 매개로 사람들을 모으고 관계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사람들에게 저희 책방이 숨 쉴 틈을 주는 공간, 숲과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한다.페이스북 : facebook.com/bloomingbooks2018인스타그램 : instagram.com/blooming__books다른 삶, 의미 있는 세계를 찾는 책방문래동 ‘청색종이’의 ‘김태형 대표’‘청색종이’책방의 김태형 대표는 시인이다. 92년 <현대시세계>로 등단했다. 시집 <로큰롤 헤븐>,<코끼리 주파수>,산문집<하루맑음>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제4회 시와 사상 문학상을 받은 오랜 경력을 가진 시인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청색종이는 문래동 한자리에서 4년이 넘어가는 책방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4천여 권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책방으로 문학과 인문학 서적이 많다. 특히 윤동주, 백석, 정지용 등 초간본 수제본 시집은 다른 서점에서는 만날 수 없는 희귀본이다. 또 출판업을 함께 하고 있는 출판사 겸 서점이라서 청색종이에서 출간한 책들을 중심으로 독자들을 만나오고 있다. 책방이 있는 곳이 문래 예술창작촌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어 책 디자인 측면에서 화가들과 협업을 하고 시를 중심으로 여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 대표의 시 한 편을 윈도우 갤러리에 전시하면서 시각 예술작가들과 협업을 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책방은 60년대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으로 작은 마당도 있어 책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든다. 실용적인 강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독립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편집 디자인 강좌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시 창작 강좌는 몇 년째 이어지고 있고 계절마다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달 말에는 김연수 작가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책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책방입니다. 그러다 보면 다른 생각이 태어나고 또 지역의 개성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다. 청색종이가 세상을 따라가기보다 여기서만 할 수 있는 일을 책을 통해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블로그 : https://blog.naver.com/theotherk뜻밖의 책을 찾아가는 기쁨 주는 책방신월동 ‘새벽감성 1집’의 ‘김지선 대표’‘새벽감성 1집’책방은 서점 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책방을 운영하는 김지선 대표는 여행 작가다. <인조이 유럽>, <인조이 파리>, <인조이 스페인 포르투갈>의 여행서나 <커피 한 잔 값으로 독립출한 책 만들기> 등의 책을 펴내며 독립출판을 하고 있고 현재 <곰돌이를 부탁해> 책을 제작 중에 있다. 책방은 1년이 넘었고 1000여 권의 책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여행서나 사진, 음악 관련 책 등 취향을 맞추는 다양한 책들이 있다. 책방에서는 양천구 유일하게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고 고양이를 동반할 수 있다. 음료와 함께 맥주와 와인을 함께 판매하는 카페 공간이 있어 책도 보고 차 한 잔 하는 감성적인 카페다. 독립출판 수업, 여행특강,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한다. 심야 책방, 작은 서점 지원 사업 등 문학과 놀이를 겸한 행사를 많이 구상해 펼친다. 김 대표는 “독립서점은 대형서점에서 만나지 못하는 소소한 감성이 있어요. 주인장의 색깔이 깊이 녹아 있어서 같은 취향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좋은 큐레이션 책방이 됩니다” 한다. 그러면서 독립서점은 어떤 상품을 찾아오는 곳이 아니라 그냥 들렀다가 무언가를 발견하는 기쁨을 느꼈으면 한단다. 그래서 책들도 분류에 따라 진열하지 않고 여기저기 마구 꽂혀 있다. 둘러보다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할만한 책을 만났으면 하는 게 김 대표의 바람이다. 지역의 작은 서점들과 함께 북 팜 행사를 한 달에 한 번 진행한다. 김 대표가 추천하는 책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이고 새벽감성 1집만의 색깔을 보여 줄 수 있는 북 큐레이션에 집중할 재미있는 요소들을 많이 만들어 어른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인스타그램 : instagram.com/dawnsense_1.zip책과 문화를 공유하는 우리 동네 문화발전소화곡동 ‘악어책방’의 ‘고선영 대표’‘악어책방’을 운영하는 고선영 대표는 교육콘텐츠를 기획 개발하는 일을 했고 부모 교육을 맡아 하다가 책방을 열게 되었다. 저서 <감정도 디자인이 될까요?>가 올해 1월에 출간되었고 그 책을 기반으로 하는 감정디자인 클래스와 북 토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악어책방은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지역의 문화를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고 1년이 되었다. 그림책을 포함해 약 3천여 권의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다. 그동안 초등학생 40여 명이 회원으로 있는 악어새 북클럽이 활성화되었다. 책을 자발적이면서 주도적으로 읽고 느낀 점을 쓰거나 대화를 통해 나누고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책을 받아들이는 활동을 한다. 악어새 북클럽의 어린이 회원들은 책을 주도적으로 읽고 사고한다. 어린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부모들을 위한 양질의 수다를 지향하는 ‘부모 살롱’, 월요일엔 글쓰기와 글 읽기 ‘월글’, 그림책 대화 수업 ‘상상해 클래스’, 저자 북 토 2019-11-21
- 류근원 동화작가 ‘신데렐라 구둣방’ 발간 동화 읽어주는 교장선생님으로 유명한 류근원 동화작가가 신작 ‘신데렐라 구둣방’(좋은꿈 출판사)을 발간했다. 화랑초, 덕성초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후 퇴직한 류근원 작가의 신작 ‘신데렐라 구둣방’은 구둣방을 운영하는 노부부에게 일어난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담았다.쓸쓸한 노년을 살아가는 주인공 노부부에게도 한때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그 때처럼 아름다운 시절이 있었다. 구두 수선일을 하는 할아버지는 ‘사뿐사뿐 제화점’을 운영하며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튼튼한 구두를 만드는 구두 장인이었고 할머니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세상 풍파에 제화점은 없어지고 지금은 길가 벚나무 아래서 내년이면 철거될 구두수선방을 운영 중이다. 서로를 나이듦을 걱정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부부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할머니는 건강이 나빠지고 할아버지에게는 죽어서도 하늘나라에 가지 못하는 한 소녀가 ‘신데렐라처럼 예쁜 구두를 만들어 달라’며 찾아온 것. 눈에 보이지 않는 소녀와 이야기하는 할아버지를 보며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게 아닐까?’ 걱정하는 마음에 병은 점점 더 깊어진다. 그들의 삶도 벚꽃처럼 화려하게 다시 필 수 있을까?류근원 작가는 “출판사 제안을 받고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고민하다가 판타지와 세대간의 소통을 담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듯한 이야기, 그 속에 작은 판타지가 아이들에게 상상의 힘을 키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충북 충주에서 태어난 류 작가는 계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동화책 ‘천등산 이야기’ ‘눈자니마을의 동화’ ‘피노키오 짝꿍 최점순’ 등을 펴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한국동화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MBC 꿈을키우는나무상, 안산시문화상, 안산상록교육대상 등을 받았다. 현재 독서교육 및 동화구연을 강의하며 계간 ‘동화향기동시향기’ 상임기획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2019-11-14
- 리딩엠, 책과 생각하기를 통해 얻어지는 탄탄한 글쓰기 능력! 리딩엠은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으로 강남,목동,서초,송파 등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리딩엠은 학부모부터 ‘글쓰기에 강한 학원’, ‘도서대출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믿을 수 있는 학원’, ‘정규직 지도교사로부터 나오는 책임과 신뢰’ 등 호평을 받고 있다. 리딩엠의 지도교사는 과연 어떤 관점과 목표를 가지고 학생들과 소통하며 지도하고 있을까?글쓰기는 생각과 근거를 엮어가는 직조 과정글을 읽고 쓰는 데에는 몇 가지 기본 규칙이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읽고 쓴다는 것이 첫 번째, 단어들이 모여 문장으로 문장들이 모여 문단으로, 그 문단들이 모여 글이 된다는 것이 두 번째다. 리딩엠의 수업은 이 기본 규칙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 있다.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첫 번째 규칙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책을 읽고 리딩엠에 오면 책에 나왔던 어휘를 공부하고 책의 내용을 확인한다. 단어를 활용하여 문장을 만들어보고, 책의 내용을 요약하여 문단 쓰기를 익힌다.기본 규칙을 익혔다면 글을 채울 생각을 뽑아낸다. 워크북 후반부는 책의 내용은 논리적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 ‘진술표현 빵빵’과 읽었던 책에서 생각해 볼만한 꼭지를 뽑아 자신의 생각을 전개해보는 ‘생각쓰기 탄탄’ 활동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원고지 글쓰기 활동은 글쓰기 기본 규칙과 재료를 가지고 하나의 글을 완성해보는 시간이다. 천을 짤 때 씨실과 날실의 관계를 리딩엠 글쓰기 활동에 비유해본다면 씨실은 학생들이 읽어 온 책의 내용과 배경 지식이 될 것이고, 날실은 학생 각자가 느낀 감상과 의견이 될 것이다. 나의 감상과 의견이 구체적이고 자세할수록 부드럽고 촘촘한 천을 만들 수 있고, 생각이 아직 정제되지 않았거나 깊이 있게 파고들지 못했을 경우에는 울퉁불퉁한 굴곡이 느껴지는 글이 쓰일 것이다.리딩엠은 매 시간 이 과정을 반복하며 점차 자신만의 결이 드러나는 직조물을 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센터다. 글을 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쓴 글에 대한 꼼꼼한 첨삭을 통해 각자 글이 가지는 강점과 약점을 강화하고 보완해 간다.생각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생각하는 힘 키울 수 있어처음 리딩엠의 수업을 접하게 된 학생들 중에는 워크북의 ‘생각쓰기 탄탄’에서 짧고 간결하게 글을 적는 경우가 많다. 그 학생은 아직 자신의 인상과 느낌이 감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설명이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한 상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 좋고 싫음에 대한 느낌과 옳고 옳지 못함에 대한 판단이 자신의 생각이 되고 의견이 되려면 그에 해당하는 근거가 필요하며 이유가 있어야 함을 지속적으로 설명한다. 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드러낸다. 그래서 비슷한 내용을 다루더라도 같다고 할 수 없고 각자의 이상함을 품고 있다. 다른 이와 나의 차이를 인식하고 나를 튼튼하게 세워가는 과정이 글쓰기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한 만큼 누군가의 글도 그렇게 쓰였음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을 거치고, 그 과정에서 세상의 다채로운 빛깔을 인식하게 되리라 믿는다. 리딩엠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고 종합하며 지식을 얻고 세상을 익혀야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내용이나 타인의 상황이나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의 글은 가치 있다는 글이라 여겨지기 힘들다. 서툰 글에도 진심이 담겨 있으면 읽는 사람의 마음은 움직이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원고지를 열심히 채우는 시간이 보람찰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의 내용이 자신에 한정되거나 세상을 좁게 보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예를 들어 양극화나 차별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을 가지고 수업할 때, 자연스럽게 강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차별 당하는 사람들이 불쌍하다며 동정하거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왜 문제인지 의문을 갖는다. 이때 반드시 ‘자신이 차별을 당한다면’, ‘자신이 뭔가 부족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다면’ 같은 상황을 생각해보게 한다. 그때가 되면 학생들은 조금씩 나도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으며, 부당한 대우를 당하게 되면 어떤 감정과 생각이 드는지 깨닫는다. 즉 나와 세상을 분리한 채로 생각했을 때와 내가 세상에 속한 채로 생각했을 때 무언가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나’는 결코 ‘너’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그렇기에 ‘나’는 곧 ‘세상’임을 익힐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분석하고 종합하는 과정을 통해 결국 보편성을 확보하고 창의적 사고도 가능해질 것이다.언어능력, 사고능력 뿐만 아니라 좋은 인성 갖출 수 있도록이처럼 리딩엠의 수업이 가치 있는 이유는 글쓰기의 기본 규칙을 익히는 데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배경과 양적인 노력, 그리고 가치 있는 내용이 합쳐졌을 때 세상과 소통하는 글이 완성된다. 리딩엠 수업은 읽기, 생각나누기, 글쓰기 등을 통해 재미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학생의 능동적인 활동을 매우 중요시한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사고력, 논리력, 비판력, 창의력, 표현력을 키우고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인재가 궁극적으로 학교에서 사회에서 자신의 색깔과 역량을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리딩엠의 지도교사는 책을 매개로 우리 아이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해나가면서 언어능력, 사고능력 뿐만 아니라 좋은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해나갈 것이다.책읽기와 글쓰기 전문 리딩엠지도교사 이윤진리딩엠 목동직영교육센터 02)2646-8828 / 양천구청 옆 센트럴프라자 6층 2019-11-14
- 선생님의 책꽂이- 대화고등학교 송원석 교사 책 읽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요즘이지만 도서관이나 동네 책방에서, 혹은 누군가의 소개로 만난 책 한 권이 때로는 즐거움과 작은 위로가 되고 생활의 활력소와 고민 해결사가 되기도 합니다. 어떤 작가는 “아무리 시간이 변해도 책의 힘은 영원하며 책은 영원한 인간의 친구이자, 스승이자, 놀이터다”라고 말했지요. 매일 매일을 책 읽을 시간 없이 바쁘게 생활하는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그런 책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바람을 담아 내일신문이 우리지역 중·고등학교 교사가 의미 깊게 만난 책을 엿보는 ‘선생님의 책꽂이’로 매월 찾아갑니다. 미래를 가져와 오늘을 고민하게 하는 소설대화고등학교 송원석(사회과) 교사가 소개하는 책은 이희영 작가의 <페인트>다. 그는 서점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그 책을 단숨에 읽어버렸고 또한 ‘미래’를 가져와 ‘오늘’을 고민하게 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에 ‘미래 사회’를 주제로 하는 사회 수업에서 학생들과 같이 읽기도 했다. 무엇보다 ‘부모를 선택한다’는 소재가 다소 파격적으로 느껴졌지만 ‘가족의 의미’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의 과정에서 그런 소재의 파격을 일상에의 공감으로 전환하는 힘을 느꼈다고 한다. 20년 동안 다양한 방식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그가 생각한 것은 ‘읽기, 쓰기 그리고 말하기만큼 삶과 일치하는 수업은 없다’는 것이고 특히 ‘함께 읽기’는 힘이 세기에 평소에 수업 시간에 같이 읽을 책을 자주 찾아보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페인트>라는 책은 학생들이 함께 읽고 느끼고 고민하고 서로 이야기해봄 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택의 권한은 선택 여부의 선택 또한 포함하는 것<페인트>는 2019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희영 작가의 장편소설로 국가에서 센터를 설립해 아이를 키워주는 ‘양육공동체’가 실현된 미래 사회가 배경이다. 소설은 그 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면접을 본 후 자신의 부모를 선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 속 ‘양육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할 수 있어 마치 ‘권한’을 지닌 존재로 보이지만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의미를 가지려면 선택 여부 그 자체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송 교사는 선택에 대한 ‘선택’이 소설에서 어떻게 펼쳐지는지 확인해보라고, 그것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말한다.<페인트>를 읽고 그는 아무런 권한을 행사하지 못한 채 책임만을 지닌 상태로 미래를 맞게 될 청소년들에게 꼰대 노릇을 하지는 않았는가 하는, ‘경험’과 ‘어른’이라는 이유를 들먹이는 ‘꼰대’는 아니었는지 자신에게 되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미세먼지와 기후의 온난화로 인한 환경문제, AI 시대가 가져올 실업의 공포 등 많은 문제와 곤란이 혼재한 세상에 맞서 살아가라고 외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어른으로서의 과제에 대해 생각했다.놓지 않고 싶은 가치 위해 함께하는 책 읽기책 소개를 마치며 송 교사가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첫 번째 얘기는 자신이 수업에서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실현하고 싶은 가치인 ‘나’를 삶의 주체로 세우고 ‘우리’와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는 세계시민으로의 성장과 다른 이들과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공감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를 위해 학생들과의 책 읽기를 아주 오래 하고 싶은 바람에 대한 얘기다.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책을 고를 때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먼저 책 읽기를 좋아하는, 결정 장애가 사라질 만큼 책 소개가 명쾌한 이들의 커뮤니티에 최대한 어슬렁거리고 돌아다니길 권합니다. 또한, 몸으로 쓴 책은 땀 냄새가 나고 진실일 가능성이 높으며 머리로 쓴 책보다 더 오래 간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랍니다.”‘미래’를 가져와 ‘오늘’을 고민하게 하는 선택 이야기 2019-11-08
- 고등학생의 독서 결혼 전 우연히 아내 동료들 모임에 참석했었다. 한참 문학 얘기가 나오고 특히 아내는 ‘토지’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 이때 “박경리 선생님은 토지의 인물이 너무 많아 본인이 창조한 인물인데도 헷갈려서 인물 관계도를 따로 그려 붙여 놓고 그것을 보면서 집필하신다고 잡지에서 봤어요” 하면서 이야기에 슬쩍 끼어들었다. “어머 범석샘은 과학샘인데도 문학을 좋아하시나 봐요”라는 아내의 반응이 돌아왔다. “아 네, 저는 박경리 선생님보다는 조정래 선생님을 더 좋아해서 아리랑, 태백산맥, 한강 3부작 32권을 한달만에 다 읽은 적도 있어요”라면서 조정래 선생의 소설로 화제를 돌렸다. 사실 필자는 ‘토지’를 읽은 적이 없다. 예전 TV 드라마를 보고 그 줄거리 정도 아는 수준이다. ‘토지’를 읽지 않았는데 ‘토지’ 얘기를 계속하면 안 될 것 같아 조정래 선생의 소설로 이야기의 주제를 바꾸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나중에 결혼까지 하였다. 대학입시, 학종 등과 같은 심각한 내용으로 가기 전에 가볍게 적어보았다. 앞으로 고교생활에서 독서 방법, 독후감 작성 방법에 대하여 적고자 한다. 끝에는 필자가 최근 읽은 책에서 선택한 명문장을 소개한다.학종과 독서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비교과 모든 영역에서 독서는 중요하다. 우선 교과세특에서 교과서 내용과 관련된 독서를 통하여 수행평가, 보고서작성, 발표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생명과학 시간에 진화에 대하여 배웠다면 ‘진화의 배신-리 골드먼’을 추천한다. 인류를 굶주림, 탈수, 폭력, 출혈로부터 보호하고자 했던 진화의 산물이 비만, 고혈압, 우울증,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현대인의 겪는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진화의 관점에서 살폈고 이를 의학적으로 극복할 방안을 제시한다. 한편 윤리와 사상과 같은 사회 교과목에서 수학이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보려면 ‘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을 추천한다. 저자는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게 오히려 도덕적으로 그릇된 답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독후감 작성 방법(1) 책을 읽은 계기그 책을 읽은 계기를 쓴다. 어떤 이유로 그 책을 읽게 되었는지를 쓴다. 특히 그 책이 나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쓰면 더 좋다.(2) 평소 생각과 책의 내용 비교평소 관심분야에 대해 가졌던 생각을 책과 비교하는 것도 좋다. 그래서 책을 통해 더 알게 된 점, 배운 점, 깨달은 점에 대해 쓴다.(3) 책을 읽고 더 알고 싶은 점독서는 질문과 답변의 반복이다. 나의 질문을 책이 답변해 주고 답변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을 독후감으로 쓴다. 더 알고 싶은 내용은 다른 책을 통하여 더 알아가게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적으로 성숙한다.(4) 기억에 남는 문장 인용책에는 줄거리와 주제가 있다. 독후감에 줄거리를 다 쓸 필요는 없지만 주제는 드러나게 적어야 한다. 이때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문장이 있게 마련이다. 책의 주제를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 문장을 찾아 그것을 독후감에 쓰도록 하자.(5) 마무리책 읽은 목적은 이루었는지, 이 과정을 통하여 생각은 바뀌었는지 등을 쓴다. 전체 내용을 요약하고 느낀 점을 다시 쓴다.필자가 읽은 책의 명문장○ 수학이 필요한 순간(김민형): 수학을 잘하려면, 특히 창조적인 수학을 잘하려면 가설을 세웠을 때 그 가설이 틀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자꾸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코스모스(칼 세이건): 우리는 생존해 남아야만 한다. 그 생존의 의무는 우리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들은 우주에 대해서도 의무를 지고 있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영원하고 공간적으로 무한한 그 우주에서 우리가 생겨났으므로.○ 개미제국의 발견(최재천): 인간보다 훨씬 먼저 시작한 농작물 재배와 낙농에서 최신식 자동차 조립 공장을 방불케 하는 고도의 분업제도는 물론 다국적 기업의 형태까지 그들의 다양한 경제활동을 통해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겁니다.○ 클래식 드러커(피터 드러커): 경영자들은 기업 자체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이지, 주주들만을 위해 그리고 경영자 자신들만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만 한다.○ 호감이 전략을 이긴다(로히트 바르가바): 우리가 내리는 거의 모든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논리가 아니라 관계이다.○ 문화의 수수께끼(마빈 해리스): 아주 기이하게 보이는 신앙이나 관행들이라 하더라도 면밀히 검토해보면 아주 평범하고, 진부하며 ‘통속적’이라 할 수 있는 상황, 욕구, 활동 등에 근거를 두고 있다.글 : 코스모스과학 원장 201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