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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학의 코칭스토리] 메타인지 학습법의 이해 - 1편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한 단계 고차원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안다는 뜻의 ‘인지(Recognition)’가 결합된 용어입니다. 상위인지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지능력에 대해 알고 이를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고 모르는 것을 해결해 나가는 능력이지요.아이들이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반드시 키워야 할 능력인 셈이지요. ‘자기주도학습’의 핵심 요소가 메타인지능력을 키우는 데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메타인지가 발달하는 시기가 7세부터 14세(초·중등) 정도이기 때문에 그 시기에 집중적으로 훈련해서 키워줘야 합니다.메타인지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메타인지를 활용한 몇 가지 학습법을 알아보겠습니다.하브루타유태인은 세계에서 노벨상을 가장 많이 받는 민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0.25%밖에 안 되는데 무려 22%의 노벨상을 수상했으니까요. 특히 경제학과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노벨평화상 이외에 한 번도 수상자를 내지 못한 우리로서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가장 관심이 큰 것은 유태인의 교육방법입니다. '하브루타'로 잘 알려져 있지요. 이 학습법의 핵심은 '토론'입니다. 언론을 통해서 자주 봤던 장면이 있습니다. 유태인 도서관의 모습입니다. 서로 마주보고 토론을 하기 때문에 조용한 도서관의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놀랄만한 장면이 아닐 수 없지요.이들은 지식을 머리에 집어넣는 것보다는 꺼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꺼낼 수 없다면 아는 것이 아니라는 원리에 기초한 공부법입니다. 꺼내는 데 필요한 것이 질문입니다. 질문이 없는 토론은 불가능하지요. 토론이 어려운 이유는 질문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유추가 가능합니다.질문에 꼭 필요한 게 있습니다.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모른다면 질문할 수 없겠지요. 이런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하브루타의 시작은 메타인지입니다.김정학 코치㈜탑씨크리트교육 학습교정연구소 UP학습코치 대표문의 041-578-9558 2017-04-18
- 거꾸로 하는 효율적인 영어학습 21세기 한국은 부인할 수 없는 영어의 시대다. 영어는 우리 사회 곳곳에 숨어서 능력 없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다. 대입, 취업, 승진 등 그 수는 정말 많다. 특히 요즘 들어 강조되는 내용은 실용영어다. 토익 900점 이상을 맞는 우수생이 원어민을 만나면 도망가는 역설적인 상황을 탈피하기 위함이다.한국에서 영어를 열심히 배운 사람의 경우 대개 읽기와 해석능력은 우수하지만 말하기 쓰기 능력은 열악하다. 일제 강점기에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목적으로 시작했던 번역&해석 중심의 수업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다행스럽게도 예전부터 이런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었기 때문에 오늘날은 통합적인 영어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와 관련된 의견 역시 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제시된다.정부에서 발표한 영어 절대평가 정책 역시 이 내용을 잘 드러낸다. 2018년도 수능부터 적용되는 이 제도는 외국어영역에서 90점이 넘은 학생 모두에게 1등급을 부여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시험에 필요한 영어보다 실용적인 내용을 강조하려는 교육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리라.그러나 EBS에서 2015년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영어공부 부담이 줄어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50.6%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왜 이런 응답이 나온 것일까? 그 이유는 영어 이외의 다른 과목을 더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가급적 높은 등급의 영어성적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언어학습적 측면에서 보면 이런 행위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만약 학습자가 기본적인 말하기 능력을 갖추고 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법과 단어를 공부한다면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대개 학습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어를 접하지만 10년이 넘는 시간을 학습하고도 원하는 수준에 오르지 못한다. 대학생이 되어도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준비하려 열심히 노력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그러나 해외에서 유학하여 일정 수준의 영어 말하기 능력을 갖춘 사람들은 이런 과정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문법이지만 이들에게 있어 문법과 독해수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표현을 이론적으로 정립할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학습효율은 높아진다.그렇다면 이들처럼 외국에 나갈 수 없는 일반적인 학생들은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익혀야 할까? 먼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외국어 학습의 기초가 말하기와 듣기라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이를 생략하고 읽기와 쓰기를 중심으로 가르치기 때문에 학습효율이 낮다. 예를 들면 100m를 가는데 승용차를 타지 않고 세발자전거에 올라타 고생하고 있는 모습이랄까?만약 좋은 차가 있으면 페달을 살짝 밟는 것만으로도 해당 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발자전거를 고집하는 사람은 없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기본에 해당하는 말하기 듣기 능력을 향상시킨 뒤 읽기나 쓰기에 들어가면 다른 학습자에 비해 효율이 높아진다. 자전거가 차로 바뀌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이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것은 하루에 일정한 시간을 영어 말하기에 투자하는 것이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영어말하기 솔루션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비상교육 Elite 화상영어’도 그 중 하나다. ‘문장패턴 인지 ? 배경지식 향상 ? 통합적 언어능력 향상’의 3단계 전략으로 구성, 원어민과 실시간으로 일대일 PC 혹은 모바일 수업을 통해 앞서 말한 학습효과를 보는 학생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필자는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외국어 학습의 방법이 바뀌면 영어 능력을 더 빠른 속도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언어의 기본 목적은 의사전달이다. 당연히 가장 많이 쓰는 말하기 듣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나머지 능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전국에 많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민 누구나, 미취학 아동에서 성인까지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화상영어가 관심을 받는 이유이다.유니온홀딩스(주)이재홍 CEO1661-7405 2017-04-18
- 2018학년도 학생부전형⑧ 수시 원서 접수 D-5개월 전략 고3 학생들은 본격적인 입시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수시 원서 접수가 다가오면 올수록 그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이번 호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수시 전형에 대비하는 마지막 점검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우선 2018학년도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입니다. 앞으로 5개월 가량 남았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는 8월 31일에 마감되므로 그 전에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미리 생활기록부를 출력하여 부족한 항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도 있습니다.종합전형의 경우 평가항목은 대체적으로 ‘성실성(인성),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창의성, 리더십’ 등입니다. 이 평가항목들 중에서 본인에게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서활동이 부족하다면 독서량을 늘려야 하고, 봉사활동이 부족하다면 봉사활동의 양을 늘려야 하겠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공적합성’ 평가에서 수험생이 지원하려는 학과(부)와 관련된 활동이 부족하다면 남은 기간에 반드시 관련된 활동으로 채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성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지원한 학과(부)와 관련된 활동이 부족하다면 합격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집니다.자기소개서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되,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심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뼈대’가 생활기록부라면 ‘살’을 덧붙이는 건 자기소개서입니다. 종합전형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그 양이 아니라 질 또는 진정성으로 평가됩니다.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봉사의 과정이나 활동을 통해 느낀 정신적인 성숙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이는 수상실적,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자율활동 등에도 공통으로 적용됩니다.원서 접수까지 남은 5개월 동안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질 겁니다. 본인의 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무엇이 강점이고 무엇이 약점인지 반드시 파악해 보길 바랍니다.본스터디학원이상석 입시팀장041-571-1235 2017-04-18
- 선행학습은 얼마나? 일을 하면서 학생들의 학부모님들과 자주 통화를 하게 됩니다. 학부모님들과 상담하면서 가장 많이 이야기 하는 주제 중 하나는 바로 학생들의 커리큘럼과 선행학습에 대한 내용입니다.실제로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신의 아이가 빠르게 선행진도를 나가기를 원합니다. 적게는 한 학기부터 많게는 중학교 2학년까지 고등학교 과정을 빠르게 해주길 원하시죠. 문제는 그것이 학생에게 정말 그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 보다는 주변사람들을 따라 선행을 해야 한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학생들을 잘 파악하고 말씀하시는 부모님도 많이 있습니다. 한두 학기 정도의 선행은 잘 따라가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전략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행을 원하시는 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내용은 “제 아이 친구들이 전부 고등학교 과정을 나가고 있으니 저희 아이도 고등학교 과정까지 선행 진도를 나가주세요”라고 하시는 말들입니다. 다른 아이들이 내 자녀보다 더 빠르게 치고 올라가는 것 같으니 똑같이 선행을 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것이죠. 학부모님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하면 많이 걱정이 되신다는 겁니다.물론 이러한 부모님들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부모님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는데 내 아이는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부분만 천천히 해나가는데 다른 모든 아이들이 전부 다음 학기 내용을 끝냈다고 이야기한다면 ‘아 다음 학기에는 더 크게 차이가 나서 우리 아이는 지금 하는 것만 겨우 해나가고 다른 아이들은 쭉쭉 치고 올라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겠죠. 무엇보다 다른 학생들이 다 하는데 내 아이만 하지 않는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부모님들을 부담스럽게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꼭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학생들이 혹시 지금 공부하고 있는 부분조차 어려워하지 않는지 아니면 이전 내용조차 몰라서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또는 이해력이 높아서 다른 친구들보다 학습능력이 빠른지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커리큘럼과 학습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거나 자녀들과 이야기 하면서 말이죠.학생에 따라서 분명하게 선행학습이 불필요한 학생이 있고 선행을 해도 문제없이 정말 잘 이해해나가는, 더 나아가 오히려 도움이 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선행학습에는 분명한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선행 진도를 나가면서 더욱 상위 내용을 이해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더 낮은 학년의 내용들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욱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도 하며 미리 내용을 배워 놓았으니 처음 배우는 학생보다는 같은 학년의 문제를 더 많이 풀어보거나 많은 문제를 접하게 됩니다. 또한 학생이 이해력도 좋고 스스로도 노력해 선행진도를 잘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는 없겠죠.심지어 학교에서도 선행이나 사교육을 하지 않으면 시험을 보게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무책임하게 시험 하루 전까지 진도를 나가거나 교육과정에서 빠진 부분까지 시험에 내는 일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하면서 미리 진도를 다 나가고 많은 공부를 한 학생들이 유리합니다.하지만 확실히 단점도 존재합니다. 빠르게 선행 진도를 나가다보면 당연히 그만큼 심화적인 부분은 많이 다루지 못하게 되고 혼자서 그 진도를 되짚어볼 시간 또한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추가로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수박겉핥기 식의 공부가 되어 많은 학생들이 몇 달만 지나도 전혀 기억을 못하거나 몇몇 공식만 외우고 어떻게 적용할지조차 모르는 일들이 생깁니다. 가장 기본문제가 아닌 조금이라도 응용한 문제가 나오면 손도 대지 못하기도 합니다.그러니 당연하게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면 선행은 학생에게 오히려 부담만 주게 됩니다. 또 가끔은 학생이 워낙 잘 하고 이해력도 좋다보니 부모님이 과도한 선행학습을 요구해 학생의 부담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학생들이 너무 힘들어 갑작스럽게 공부를 포기하거나 지쳐서 놓아버리는 경우도 자주 봐왔습니다.이처럼 선행학습은 어쩌면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어쩌면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하고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선택하는 것은 부모님과 학생들입니다. 과도한 선행이나 무작정 시키는 선행보다는 학생에게 알맞은 그리고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미스터밥 입시전략연구소정철호 수석연구원041-555-7824 2017-04-18
- 국내외 국제학교 및 외국인학교의 문제점과 그 대책(1) 홍유민실장스토리에듀케이션문의 02-591-7263필자는 13세에 조기유학을 떠난 영국 유학 1세대이다. 초중고 및 대학을 영국에서 보내며 겪은 경험과 현재 국제학교 및 외국인학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생활이 서로 매우 달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필자가 느낀 국내외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의 문제점을 많은 학부모님들에게 전하고자 한다.국내외 국제학교 및 외국인학교의 문제점약 6년 전후로 내국인도 진학할 수 있는 국제학교들이 제주도 및 전국 각지에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현재 약 30여 개의 국제학교들이 한국에 있다.국제학교들의 성격은 각각의 학교마다 상이하고, 추구하는 목적 또한 다르다. 현재 주요 국제학교 및 외국인학교에서는 IBDP (International Baccalaureate Diploma)과정을 입시과정으로 택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님들은 국내 입시와 매우 다른 해외 입시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고, 또한 교과목의 이해가 전반적으로 깊지 못하기 때문에 자녀들의 지도에 매우 힘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제점1. 학교 시스템이 문제는 미국 / 캐나다계의 외국인/국제학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IBDP 과정은 유럽식 교육법, 더 정확히는 영국식 교육 시스템에 더욱 맞추어져 있다. IBDP과정은 Diploma 학위과정이기 때문에 일종의 자격증처럼 여겨지는 과정이고, 취득 후 3~4년까지 효력을 가지고 있어 한국처럼 재수를 위해 시험을 다시 치르지 않아도 되며, 또한 전 세계 같은 대륙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같은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그 교과과정과 범위가 학교와 관계없이 강제되어 있다.미국/ 캐나다계 학교는 IBDP 교과과정에 들어가기 이전의 교과과정 자체가 미국/ 캐나다에 맞추어져 있고, IBDP과정에 맞게 설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IBDP과정에 들어감과 동시에 전체적으로 성적 하락을 보이는 학교가 상당히 많다.반면 영국계 학교들은 GCSE/IGCSE 과정을 통해 학습에 연속성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IBDP 교과과정에 적응하기 수월하다. (뒷부분은 다음 호에 게재합니다.) 2017-04-18
-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야탑고등학교 이재현 교사 “선생님, 2027 프로젝트 기억하세요?”한 달 전의 일이다. 졸업한 지 꽤 된 제자에게서 전화가 왔다.“안녕하십니까. 선생님!” 듬직한 목소리 속에 가려진 잊지 못할 제자 A를 금방 떠올릴 수 있었다. 반가움에 서로 안부를 묻고 이어 A는 ‘2027 프로젝트’를 기억하냐고 물었다.밤새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교 와서 엎드려 자던 A군‘2027 프로젝트’ 잊을 수가 없다. 10년 전 2학년 담임할 때 일이다. 아이들은 학년 초 처음 보이던 서먹함과 경계심을 버리고 슬슬 까불고 장난을 치기도 한다. 나쁘지 않다. 아니, 오히려 그런 잉여의 행동은 건조한 수업 시간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다수의 아이들은 무난하게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해 가지만 간혹 우려되는 아이가 눈에 띈다. 대부분의 학생이 공부 못지않게 친구 사귐에 열심일때 유독 말없이 심드렁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가 이내 잠만 자는 아이가 있었다.A는 오늘도 지각이고 아이들과 대화도 없이 여전히 엎드려 자고 있다. 이 아이에게는 정말이지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혼도 내보고 달래기도 했지만 그 어떤 방법도 먹히지 않았다. 밤새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교 와서 말도 없이 그저 잠만 자는 A에게는 고기 냄새와 여러 냄새가 찌들어 있었다. 조회 시간엔 없어서 스트레스 받고, 막상 있으면 엎드려 잠만 자서 속 터지고. 숱하게 혼내고 달래고 내가 가진 에너지의 대부분을 이 아이에게 쏟아 부었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자퇴를 하겠다며 어머니까지 모시고 왔다. 나는 무조건 자퇴는 안 된다고 막았다. 그간 들인 노력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포기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고민을 아이들과 공유하니, 자치가 이루어지더라그런 A가 달라졌다. 이유는 모르지만 달라졌다. 아니 당시엔 그냥 자퇴를 못하게 하니 달라졌다고 생각했다. 달라졌다는 사실이 중요했으니까.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내 노력보다 다른 아이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더 큰 몫을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A가 달라지고 나니 교실 분위기 전체가 달라졌다. 다른 아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것을 보며 어느 정도 마음이 놓였다. 1년 치 말썽을 A가 한 달 만에 소모해 준 탓인지 이후 기간은 담임교사로서 여유마저 느껴졌다.‘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여유 속에 점점 눈에 들어오는 모든 아이들이 예쁘고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여유 있게 아이들을 대하니 아이들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학급 일에 더욱 자발적인 태도를 보였다.산발적인 지각 문제를 고민하였더니 아이들 스스로 학급 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더니, 이후에는 수업 분위기 개선 문제까지도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였다. 담임 생활 10년에 이런 수준의 학급 자치는 처음이었다.‘직업은 자아실현의 장이다’라는 교과서의 말이 몸으로 이해되었다. 즐거우니 빨리 지나간다고 했던가! 순식간에 1년이 지나가고 종업식 날이 되었다. 헤어짐이 아쉬워 작은 기념품을 준비했고 거기에 2027이라고 새겼다. 수학여행 때 어떤 학생이 아쉬움에 이대로 나중에 한 번 더 수학여행을 가자고 한 것을 떠올려 20년 뒤의 수학여행을 기억하자는 의미로 새긴 것이다. 이렇게 2027년 수학여행을 약속하고 아이들을 한명 한명 안아주며 떠나보냈다. 졸업하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울면서 2학년 3반 교실을 떠났다.녹록치 않은 고등학교 생활을 이겨나가는 힘은‘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한 달 전 2027을 추억하게 하는 전화가 A로부터 온 것이다. 20년을 기다리려 했으나 도저히 못 참겠다고 올해가 중간인 10주년이니 중간 점검을 해야겠다는 것이다. 전화를 끊고 약속 날까지 보름 남짓 기간을 기다리며 정말 들뜬 마음으로 새 학년의 업무를 즐겁게 해낼 수 있었다.약속된 날 20여명이 모였다. 서로의 근황을 묻고 예전 이야기를 하며 10년 만의 변화에 놀라고 즐거워했다. A는 자퇴를 막아준 선생님의 믿음과 친구들의 끊임없는 관심에 자신이 달라질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고2 때 모습에서 훌쩍 커버린 20여명의 28살 제자들 사이에서 나는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헤어지며 남은 10년 뒤의 약속 중간인 2022년에 또 한 번의 이벤트로 우리는 2학년 3반 교실에 모여 짜장면을 먹기로 했다. 2027프로젝트의 중간 정거장이 마련된 것이다. 기다림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 이번 약속은 더 더디게 올 것 같다. 5년, 10년 뒤의 내 나이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빨리 그때가 와서 32살, 37살의 우리 아이들을 봤으면 하는 기대를 하며 지금 이 아이들을 가르쳐야겠다. ‘영국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영국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을 현상 공모하였고 당선작으로 뽑힌 것이‘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친구들로 인해 A가 힘든 시기를 무사히 이겨냈던 것처럼, 지금 이 아이들도 녹록치 않은 고등학교 생활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익혔으면 좋겠다. 여기에 좋은 친구를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 속에 실력마저 갖춘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얘들아,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은 아니란다. 2017-04-18
- 코딩 교육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민식원장CiC에듀-레고짋에듀케이션 분당서현문의 031-701-2017 Kangphil@cicedu.co.kr‘2018년 대입, S/W 특기자 전형으로 수도권 15개교에서 640명 안팎 선발’, ‘S/W 교육이 정규 교과로 편성’ 등의 기사들이 눈길을 끈다. 대입에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이슈가 되고 있다. 비교과가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는 대목과 함께 말이다. 비교과로 S/W교육이 중요해 질 것이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워야 할까?최근에 학부모 상담을 하면서 C 언어를 배우는 것이 소프트웨어 교육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을 종종 만난다. 이는 S/W 교육에 대한 명백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그럼 진실은 무엇일까? 20년 전 닷컴 열풍과 함께 초등학교에 프로그래밍 교육이 도입되고 C 언어 배우기가 필수로 강조된 때가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교육이 타자 연습과 문서작업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교육부에서 제시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표는 ‘소프트웨어교육은 코딩기술 습득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기본원리를 이해하여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CT)과 논리력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것이 진실이다. 이제 코딩교육이라는 말을 S/W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 교육부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S/W 교육은 코드를 짜는 것이 중심이 아니고 컴퓨팅 사고력(Computational Thinking, CT)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지금은 로봇, 드론, 3D 프린터, 모바일 폰이 상징하듯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바로 디바이스로 구현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을 코딩 수준에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 컴퓨터 모니터 속의 코딩이 디바이스와 결합하여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피지컬 컴퓨팅이고 메이커 교육이다. 이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세계적인 교육용 로봇인 레고 마인드스톰 로봇이다. 마인드스톰 수업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미국, 영국에서 정규 수업에 마인드스톰이 편성되어 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IoE(만물 인터넷)의 시대, AI(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마인드스톰 수업에서 몰입하며 탐구하는 모습은 단순히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이 아니라 미래교육 그자체이다. 2017-04-18
- 수학 공식이 안 외워진다 신동욱실장제이샘학원문의 031-719-9433수학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하나가 공식을 외우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간단한 중학교 기본 공식조차도 못 외우는 학생을 많이 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인이 노력을 안 해서 그런 것이지 결코 머리가 나빠서 못 외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수학 공식이 잘 외워지지 않는다면 현재 수학 공식을 외우는데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아마 공식을 외우는데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문제 푸는 데만 열중하고 있을 것이다. 영어 단어는 연습장에 여러 번에 걸쳐서 써가면서 읽고 외운다. 하지만 수학 공식은 한두 번 써본 후 바로 공식을 이용해서 문제를 푸는 연습만 한다. 시간이 지나가면 자연히 공식은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또, 수학 공식은 외우지 못하는 학생 중 본인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연예인에 대한 내용, 노랫말은 기가 막히게 외우고 있는 학생도 많다. 내가 얼마만큼 관심을 가지고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하였는지 반성을 하고 시간 투자를 그만큼 해야 한다. 수학도 영어단어만큼이나 쓰고 읽고 외우는데 시간을 투자하자.두 번째는 방법이다. 대개의 학생은 학교에서나 학원에서 공식을 유도해 주면 중요한 유도과정을 스스로 해보지도 않고 단지 공식만을 외워서 공식을 적용하는 문제들만 푼다. 정작 중요한 개념은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에 들어있는데 그 부분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따라서 약간만 기본에서 벗어나 본인이 보지 못한 형태의 문제가 나오면 풀지 못한다. 방법을 바꿔보자. 암기과목도 단순하게 외워서는 오래가지 않는다. 흐름을 가지고 외워두면 잘 잊어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을 할 수 있다. 수학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하게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알아두면 잘 잊어버리지 않고 만약 잊어버렸다 하더라도 유도를 해서 사용을 할 수 있다. 공식은 스스로 유도를 해보는 연습을 꼭 해 보고 안 되는 경우는 문제를 풀기 전에 될 때까지 연습하자.노력과 방법을 조금만 달리해서, 수학 공식을 못 외우는 것이 내가 공부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2017-04-18
- 학생부 세특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참 프로젝트’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부분 중하나가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 상황이다.입시가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면서 고교의 입시전략과관련된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관심이 집중될수밖에 없다.이에 내일신문은 분당 지역 일반고 2017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각 고교별 진학의 특성과 입시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매년 변화하는 입시에서 학교가 얼마나 전략적으로 대처하는지를 판단하는 잣대로 그 학교가 얼마나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가를 보곤 한다.한 번의 시험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정시 합격생이 많은 학교보다학생의 3년간 학교생활을 담은 학교생활기록부가 반영되는 각종 수시 전형의 합격 비율이 높은 학교를 눈여겨보게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분당 운중고등학교(이하 운중고)가 학생부종합전형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혁신적 교육과정인 ‘참 프로젝트’가 지난해 입시부터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전체 합격 건수의 80% 이상이수시 전형으로 합격2017년 운중고 대입 결실의 가장 큰 특징은 비약적으로 늘어난 수시전형 합격 비율이다. 167건의 수시 합격 건수를 기록해 전체 대학 합격 건수의 80% 이상이 학생부를 반영하는 수시전형으로 대입의 문을 뚫었다. 각 학년 8개 학급의 작은 학교이기에 수시 전형에 더욱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평가다.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매년 꾸준한 합격생을 배출해왔던 상위권 대학의 합격 건수도 수시 비율이 정시의 3배를 기록했다. 올해 운중고가 더욱 주목받는 것은 수시 1명, 정시 1명으로 2명의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는 점이다. 진학 학과도 자율 전공과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로 상위권 유망 학과이다.의대 4건을 비롯해 포항공대 1건, 서울교대 1건, 경인교대 2건, 교원대 1건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의 폭도 다양하며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 합격생도 다수 배출했다. 또한 미국 소재 대학 1건, 일본 소재 대학 5건 등 6건의 해외 대학 합격 건수까지 기록해 학생의 미래 개척을 위한 학교의 노력이 얼마나 세심하고 적극적인 가를 시사한다. * 2017 운중고등학교 대학 입학 현황 (중복합격 포함)대학교명수시정시합계대학교명수시정시합계대학교명수시정시합계서울대112성신여대112단국대303고려대415중앙대202한국항공대202연세대202경희대606차의과대202연세대(원주)의대101한국외대011한양대(에리카)303중앙대의대011건국대303인하대101포항공대101동국대112가천대202서울교대101홍익대202경기대202경인교대112한동대404용인대202교원대101국민대202안양대101성균관대022세종대202수원대101한양대404숭실대202고려대(세종)101이화여대213명지대101미국소재 대학101숙명여대303덕성여대101일본소재 대학505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운중고의 혁신 교육과정 학생의 주도적 참여,교사의 열정을 이끌어낸 ‘참 프로젝트’운중고의 365일은 매일 성장한다. 조강영 교장의 부임과 함께 학교 전체 운영 로드맵으로 자리 잡은 ‘3·6·5 참 프로젝트路’ 교과 운영 시스템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성과 학력 향상, 진로 확립이라는 3가지 목표 구현을 위해 철학이 있는 교육활동, 소통과 공감이 있는 교육활동, 운스路 맞춤형 교육활동, 교과路 핵심역량 교육활동, SELF-STEP 꿈·끼路 교육활동, 상생·배움과 나눔의 교육활동 등 6가지 큰 틀 안에 다양하고 풍성한 교내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개별 요구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학교 활동의 범위를 대폭 넓히고 그 활동 목표와 운영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학생은 보다 주도적으로 교내활동에 참여하고 교사는 학생들의 성취도 향상을 위해 보다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블록 타임제 & 더블 담임제로학생부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수업의 밀도를 높이고 학생의 개별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운중고는 올해부터 105분 간격으로 교과를 운영하는 블록 타임제를 실시하고 있다. 2교시가 묶여 운영되면서 교사는 학생 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기가 수월해졌으며 개별 학생의 특성을 좀 더 깊이 있게 관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또한 각 반 담임과 함께 1학년은 학년부장과 진로부장, 2·3학년은 인문사회부장, 수리과학부장 그리고 교감이 더블 담임을 맡아 월 1회 개별 학생의 학습 현황과 교내 활동 참여 현황 등을 논의한다. 학생을 다각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해 개별 학생의 학생부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도록 교사진이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면접까지 개별 맞춤 지도하는 교사진과신뢰로 따르는 학생과 학부모사제 간 동반 산행 프로그램인 그리니킹을 비롯해 사제 간 유대감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교사 학생 간뿐만 아니라 학부모와도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한 운중고. 중위권 대학까지 개별 면접 지도는 물론 개별 맞춤형 진학 지도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은 높다. 이는 높은 수시 합격 결실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또한 입학부터 졸업까지 개별화된 핵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운중고의 교과과정 운영의 결과로 분석된다. 미니인터뷰 - 운중고등학교 조강영 교장“참 교육의 실현은 학생의 동기부여를 자극해 수시 합격의 길로 이어집니다”“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적성을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은 학교에서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그런 학교를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학생 스스로 심성을 닦고 배움에 대한 동기가 생기도록 열정과 철학, 봉사 정신으로 이끄는 교사진으로 거듭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학생들이 운중고에 온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커리큘럼을 가진 학교로 만들고자 했습니다.”운중고의 <경국대전>이라고 일컬어지는 ‘3·6·5 참 프로젝트路’ 완성을 위해 부임 후 쉼 없이 달려온 조강영 교장의 설명이다. 70여개의 교내 대회와 운스학동(자율 학습 동아리), 운중 땀플(자기주도학습 플래너)의 운영 등 모든 교내활동이 제 궤도에 오른 지금, 조 교장은 블록 타임제와 더블 담임제라는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교사진을 영입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학생과 교사가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참 교육을 실현해 진로 진학 지도 과정에서도 격려와 지원, 희망을 주는 운중고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04-18
- 다양한 학생 중심 활동으로 나만의 3년 스토리 완성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부분 중하나가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 상황이다.입시가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면서 고교의 입시전략과관련된다양한 프로그램들에 관심이 집중될수밖에 없다.이에 내일신문은 분당 지역 일반고 2017년 입시결과를 바탕으로 각 고교별 진학의 특성과 입시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해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하지만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경험한 활동만을 바탕으로 해당 학과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결코 짧은 시간에 만들어 질 수 없다.분당 일반고 후발주자인 늘푸른고등학교(이하 늘푸른고)에는 유독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자가 많다.그것은 바로 학생들 스스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활동으로 확장시켜나가는 늘푸른고의 학생 중심 활동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2017년 수시 합격생의 67.03%가학생부 전형으로 합격정시와 수시에서 고른 합격생을 배출한 늘푸른고에서는 특히 학생부 전형 합격자 수가 많다. 해마다 자율동아리 신청이 100개가 넘을 정도로 적극적인 학생들과 학생들의 노력을 꼼꼼히 관찰해 학교생활기록부에 세세히 적어내는 교사진의 열정은 늘푸른고를 학생부 전형에 강한 학교로 만들었다. 실제 내신 성적의 불리함을 학교생활기록부와 그것을 바탕으로 적어낸 자기소개서로 극복한 합격생들이 적지 않다.이렇게 학생부종합전형에 최적화된 학교 분위기는 2017년 수시전형 합격생들 중 67.03%가 학생부 전형으로 합격하는 결과를 일궈냈으며 이들 중 서울 주요 대에 합격한 학생은 59.02%에 달한다. 이런 결과는 3년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참여한 다양한 활동으로 키워진 잠재적 능력이 주요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한 결과이다.자발적 참여와 소통 중심 활동으로나만의 생기부 완성학생부종합전형의 확대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어떤 활동에 참여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활동했느냐이다. 늘푸른고에는 흥미를 가진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친구들 또는 교사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함께 만들어나가는 학생 중심 프로그램의 종류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교과와 비교과를 비롯해 두 가지를 아우르는 융합 프로그램들은 저마다의 특성에 맞는 생기부를 완성해준다.이처럼 흥미를 가진 활동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늘푸른고의 교육이다.교과 내용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심화 확장시키는 ‘교과 꿈끼 프로그램’교과 시간에 배운 내용을 고등학생의 창의적 아이디어로 심화시켜나가는 ‘교과 꿈끼 프로그램’은 2014년에 시작되어 이제는 한 해에 18개가 넘는 교과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심화 학습이지만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새롭게 표현하는 융합 프로그램이라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도 발달시켜준다.역사 교과 시간에 배운 문화재를 형태적 특징과 역사적 배경까지 고려해 모형물을 제작하고, 화학 원소 주기율표를 벽화로 제작해 교과 지식과 문화 예술적 소양을 결합시킨 활동 등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표출된 결과물은 다른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들은 수업 시간과 전시를 통한 공유가 이뤄져 높은 성취감과 동기부여가 된다고 한다.탐구 열정을 고스란히 담아낸‘자율적 연구가 프로젝트’교과 지식을 더욱 심화해 연구하는 자율적 학습 동아리 프로그램인 ‘자율적 연구가 프로젝트’는 흔히 생각하는 소논문 작성이 목적은 아니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주제를 선정하고 계획서를 작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간 연구 결과지와 최종 보고서까지 체계적으로 연구 과정을 수행하는 과정 중심의 프로젝트로 교과서의 지식이 입시를 위한 지식이 아니라 세계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이라는 인식을 갖게 해준다고 학생들은 말한다.학생들의 탐구 열정을 발현하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생다우면서도 진정성이 녹아있는 보고서를 골라내기 위한 학교의 노력도 대단하다. 심사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조언을 해주는 지도교사의 열정 또한 학생들 발전의 밑바탕이 되어 준다.성남형 교육사업 ‘BOOK극성’의 시작,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북극성’성남형 교육사업 중 하나인 ‘BOOK극성’은 해마다 증가하는 참여 학교 수로 그 교육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BOOK극성’이 바로 늘푸른고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가 함께 하는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인지학과 인지과학 등 사고의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것 외에도 독서와 삶이 통합되는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참가자들은 독서토론도 좋았지만 부모 또는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고 ‘북극성’의 장점을 설명한다. 미니인터뷰 - 늘푸른 고등학교 노선덕 교장성공적 경험과 참여 기회로 스스로 성장하는 시기와 장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올해 처음 부임한 노선덕 교장은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장으로 늘푸른고가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학교는 학생들이 많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의견 존중을 통해 서로의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노 교장은 학생들이 열정을 바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교사와 학교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학생들은 다양한 활동으로 좋아하는 분야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더 나아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적합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교사들은 학생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학생들과 소통해야 합니다. 더불어 최근 급변하는 입시를 연구함으로써 최적의 길을 제시할 수 있는 입시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노 교장의 설명처럼 늘푸른고의 교사들은 다양한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강점이 드러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진로와 진학지도를 위한 연수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학생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원하는 부분을 지원해주는 것이 학교가 할 일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스스로 원하는 활동에 참여해나가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곳으로 늘푸른고가 제 역할을 다하기를 희망합니다.” 2017-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