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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 재학 중 현장 실무 경험하며 경쟁력 높여요~ 진학보다는 취업에 중점을 둔 특성화고는 최근 불경기가 이어지고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특히 재학생들이 현장 실습을 통해 실무를 익힐 수 있는 학교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교기업은 학교 내에 기업경영을 도입한 것으로 교과과정과 연계된 제품을 생산,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우리지역 특성화고 내 학교기업들을 찾아가 봤다.구로구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서서울베이커리’“질 좋은 재료로 만든 빵, 한번 맛본 고객은 반드시 다시 찾아요”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학교기업 서서울베이커리(대표 황정숙)는 2005년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한 1억2천만원과 교비 3천만원을 자본금으로 설립돼 11년째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는 국제정보과학과, 국제조리과학과, 국제뷰티아트과, 국제관광과, 시각디자인과, 생활체육과, 실용음악과 7개 과로 이뤄진 특성화고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해외유학반까지 운영한다. 서서울베이커리는 국제조리과학과 교과과정과 연계한 제과제빵 및 판매로 제조기술과 마케팅, 판매기술을 습득하고 관련 교과 실험실습과 현장실습 기회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 판매 수익금은 학생들의 실습비용 및 교육에 재투자한다. 서서울베이커리 관리담당 이현국 교사는“우리 학교 조리학과 졸업생을 직원으로 채용해 생산관리를 총괄하고 교내 매점 판매 및 전화와 홈페이지로 주문을 받아 생산, 판매한다”라며 “질 좋은 재료로 학생들이 정성껏 만들기 때문에 한번 찾은 사람은 단골이 된다”라고 자랑한다. 파운드케익, 롤케익, 피자빵, 소보로빵 등 학생들이 즐겨 먹는 빵들을 매점에서 바로 구워내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점심시간만 지나면 빵이 모두 팔리고 없다. 서서울생활과학고는 서서울베이커리를 통해 제과제빵 실무능력 함양과 교육수준 향상을 꾀하고 있으며 참여 학생들에게 창업 마인드를 길러주고 스스로 돈을 번다는 자신감까지 부여하고 있다. 한 개 동 1~3층이 모두 조리실습실로 지어져 한식, 양식, 중식, 일식에 이르기까지 조리의 전 종목을 실습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 갖추어져 재학생의 실습 뿐 아니라 조리 거점학교로 인근 타 학교 학생들도 실습을 하러온다. 서서울생활과학고 신승철 교감은“우리 학교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해 높은 취업률을 자랑할 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써 학생들의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라고 자랑한다.주소 구로구 오리로 1355-10문의 02-2613-5212 http://ssls.hs.kr 양천구 서울영상고등학교 ‘서울영상’“최첨단 장비와 창업 보육센터로 학생들의 영상제작 실무와 진로 개척에 큰 도움”서울영상고등학교 학교기업 서울영상(대표 정성엽)은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학생 및 교원의 현장실습 교육과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됐다. 영상고 산학협력관 1층에 위치한 서울영상은 영상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기업으로 2005년 5월부터 서울시교육청의 사업비 지원으로 시작해 2008년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학교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서울영상고등학교 학교기업 담당 오형환 부장교사는 “서울영상은 학교 및 기관, 지자체의 홍보 동영상 제작을 전문으로 하며 현재까지 100여 편이 넘는 영상을 제작, 납품했다”라며“총감독을 맡고 있는 외부 전문인력과 협력업체 직원 3명, 관리교사 2명이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서울영상고등학교는 영상제작을 주로 하는 콘텐츠학과, 만화 및 애니메이션을 주로 배우는 미디어학과, 경영일반을 배우는 경영학과로 나뉘어 학생을 선발하며 전국단위 특성화고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영상의 실무를 총괄하는 노지현 교사는 “서울영상은 기업체나 기관, 학교의 홍보영상 제작에 재학생들이 보조업무를 하거나 산학협력업체에서 실습을 하는 등 재학생들에게 영상물 제작 실습의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다”라며“3학년이나 졸업한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습용 수업을 개설해 외부 전문가도 초빙하는 수업에 다수가 참여한다”라고 설명한다. 서울영상을 통해 얻은 수익은 모두 학교 운영비와 장학금으로 재투자되며 각종 교내 경진대회 및 프로젝트 수업에 들어가는 비용에도 사용된다. 서울영상에는 영상관 스튜디오와 창업 보육센터를 갖추고 있어 재학생 및 졸업생의 창업 인큐베이터의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인 멀티채널네트워크(MCN)을 중점사업화해 1인 영상 콘텐츠 제작자를 발굴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주소 양천구 목동로11길 46문의 02-2602-7121 www.seoulvisual.com 2016-09-25
- “도전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학교를 만들어갑니다” 양천구 금옥여자고등학교(교장 김종화)는 1981년에 설립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학교다. ‘굳세고 부지런하며 아름답게’라는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신나는 배움의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미래 사회를 주도할 리더를 키워내기 위한 올바른 인성과 나눔을 배우고 활기찬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동아리도 국어, 영어, 수학 등 학습적인 내용에서 파생된 동아리뿐 만 아니라 예체능이나 봉사의 내용까지 포함하는 동아리가 열정적인 활동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중 활발히 활동 중인 6개의 동아리를 소개한다.<유기견 보호동아리 보늬>사지 말고 입양하세요유기견 보호동아리 보늬(지도교사 이남숙)는 요즘 자신의 애완동물을 마치 장난감 다루듯이 쉽게 기르고 버리는 사람들이 많아 문제점을 짚어보고 조금이라도 고쳐볼 방법을 찾고자 만들어진 동아리다. ‘사지 말고 입양 하세요’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 달에 한 두 번씩 유기견 센터에 가서 유기견을 돌보고 청소를 한다. 또, 유기견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강의나 다큐멘터리도 시청을 하고 서로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도 하고 있다.지난 5월 학교 앞 주차장에서 발견된 비장 종양에 걸린 유기견을 봉사 나가고 있는 유기견 센터에 보내 치료를 받게 하고 후원금을 모아 수술비를 보태 견강을 회복하게 했던 일은 자랑스러운 경험입니다. 축제 때는 유기견과 관련된 퀴즈도 풀고 유기견 후원 팔찌를 팔아 기부 활동도 하였고 연말에는 ‘보늬 활동집’을 만들어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펴 나가고 있다. <과학동아리 SPLC>미래의 과학도를 꿈꾼다과학동아리 SPLC(Seek Physics Life science Chemistry)(지도교사 이원미)는 과학 관련 칼럼과 잡지, 도서를 읽으며 자신의 진로와 관심분야에 대해 주체적으로 탐구해 나가고 동아리 부원들과 토론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동아리다. 조별로 원하는 탐구주제를 선정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는 등 과학과 관련한 심도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학교 축제 때는 비눗방울 이용한 과학 원리를 춤으로 만들어 큰 박수를 받았고 부스를 만들어 슬러시, 솜사탕, 원소기호 풍선 다트 부스를 기획해 환영받았다. 올해 축제에서는 암실미로를 기획하여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 큰 호응을 이끌어내 2016 올해의 동아리로 선정되었다. 연말에는 일 년 동안 활동한 내용들을 모두 모아 전시하고 부원들 모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활동집을 만들어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또, ‘양천구 동아리 지원 사업’에 신청하여 지원 동아리로 선정되어 ‘청소년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해 ‘비누&자외선 팔찌 만들기’ 를 진행했다. 가족단위 참여자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등 성공을 거두었다. <영상제작동아리 DMB>영상제작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어요영상제작 동아리 DMB(Drama Movie Broadcasting)(지도교사 임효진)는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창의성과 협동심을 바탕으로 학교 홍보영상, 나리제, 졸업영상 등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편집으로 인정받고 있다. 작년 학교 축제에서 게임과 방송을 패러디한 ‘금옥GTA’와 ‘위기탈출 넘버원’을 제작, 상영하여 금옥 인들의 학교생활을 재치 있게 표현하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학생회가 주관한 학교홍보 프로젝트 <PICK ME> 촬영 및 편집을 맡아 멋진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다. 올해 새로 시작하는 ‘꿈꾸는 동아리, 점심활력프로젝트(꿈.동.활)’ 활동들을 매회 촬영 및 편집하여 학교의 동아리 역사들을 차곡차곡 기록하는 일에도 참여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 까다로운 영상 제작의 특성상 각자 맡은 분야에서 자신만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해내야 하는데 DMB 부원들은 누구보다도 호흡이 잘 맞는 창의력과 협력을 통해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상담동아리 블라인드>친구들아~ 고민이 뭐니?상담동아리 블라인드(지도교사 임한욱)는 심리학과 상담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모인 동아리다. 1학년 때부터 외부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어기역차(어떤 이야기인지 잘 들어줍니다. 기분을 이해해 줍니다. 역지사지해 줍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잠하둘셋(잠깐. 하나. 둘. 셋 생각합니다.), 원무지계(원 하는 게 뭐니? 무엇을 해봤니?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계획을 세워보자.) 등과 같은 다양한 상담 기법을 배우는 솔리언 또래 상담교육을 이수한다. 이후 2학년이 되면 실제 상담이론, 원예치료, 연극치료. MBTI(성격유형검사) 등을 배우며 익명으로 또래 상담활동도 진행하는 등 좀 더 심화되고 체계적인 활동을 한다.올해는 ‘꿈꾸는 동아리, 점심활력프로젝트’에 참가해 점심시간 동안 학업, 진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우리 학교 친구들을 위해 상담 치료 기법 중 하나인 웃음치료를 활용하여 학생들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주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면서 금옥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경찰동아리 G.O.P>멋지고 지혜로운 경찰이 되고파경찰동아리 G.O.P(Geum.Ok.Police)(지도교사 민지성)는 경찰의 꿈을 가진 여고생들이 친구, 선배들과 함께 활동하며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구성한 동아리이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서로 알고 있는 경찰에 관련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체험활동 등을 통해 경찰로서 필요한 체력도 키우고 호신술도 배우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각자 몰랐던 부분을 채워 나가고 있다. 올해는 아침활력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학교폭력근절 캠페인을 실시하였으며 교외 활동으로 서울지방경찰청 ‘학교폭력 177’ 포스터 촬영에 함께 참여했다. 또한 동해, 최강창민과 같은 경찰 복무중인 연예인들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이 만든 ‘학교폭력근절 UCC’에 출연하는 등 교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천 경찰서에서 실시하는 경찰관 직업체험학습에도 참가하여 경찰 소개, 민원실 견학, 체포술 실습 등을 배우기도 했다. 다양한 활동 등을 인정받아 2학년 단장인 진효선 학생은 서울지방경찰청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경찰의 꿈을 키워가는 동아리 부원들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사회현상에도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유아교육 동아리 O.K>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어요유아교육 동아리 O.K (Oh Kindergarten)(지도교사 이종호)는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위해 좋은 선생님이 되길 희망하는 학생들의 모임이다. 유아교육과 보육 정책 문제부터 시작하여 우리 사회와 교육 전반에 대한 문제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해결 방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문 스크랩과 관련 영상 시청 및 토론 활동 등도 활발하게 진행하며, 실제 강서도서관 동아리 재능기부 동아리에 선정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트북 만들기’수업을 진행해 환영을 받았다. 또, 진로 체험활동(월촌초 병설유치원 진로 체험 및 봉사활동) 등에도 참여하여 실질적인 직업 체험과 나누는 봉사의 기회도 갖고 있다. 또한 ‘꿈꾸는 동아리 점심활력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전자기기와 멀어지기’라는 주제로 추억의 놀이 부스를 설치해 친구들과 함께 유년을 추억하며 즐기는 활동을 마련하기도 했으며 스승의 날을 기념해 다른 교육동아리들과 연합하여 전체 선 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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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배출 3년째 수능 만점자 2명 나와 지난 9월 8일과 10일 고양국제고등학교(교장 김희년)에서는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양국제고 김희년 교장은 “고양국제고는 개교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았고, 이제 3회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그 가운데 수능만점자가 2명이 나왔다”며 “명문고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입학설명회에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에 대한 안내와 지난 3년간 경쟁률, 1단계 전형 커트라인 등이 공개됐다. 고양국제고 지원을 염두에 둔 독자들을 위해 입학설명회 현장에서 공개된 입시데이터와 주요 사항들을 정리해 보았다.2016학년도 1단계 합격선일반전형 AA12, 지역우수자전형 AA13고양국제고는 학과 구분 없이 일반전형으로 120명(정원의 60%), 지역우수자전형으로 40명(정원의 20%), 사회통합전형으로 40명(정원의 20%)을 선발한다. 200명 정원에 8학급으로 학급당 정원은 25명이다.2017학년도 신입생 선발 전형방법은 1단계 영어내신과 출결로 모집 인원의 2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160점)와 서류평가가 포함된 면접(40점)으로 전형별 모집인원을 최종 선발한다. 1단계 전형의 영어내신 성적 환산 점수는 2학년 성적 1,2학기 각 40점, 3학년 성적 1,2학기 각 40점으로 합산 160점이며, 2학년 성적은 성취평가제, 3학년 성적은 석차 9등급제로 반영한다.각 전형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2016학년도 일반전형 경쟁률은 2.5대 1, 지역우수자전형은 2.1대 1, 사회통합전형은 1.3대 1, 정원 외 특례입학전형은 4대 1이었다. 2015학년도의 경우 일반전형 경쟁률은 3.1대 1, 지역우수자전형은 2.6대 1, 사회통합전형은 1.7대 1, 정원 외 특례입학전형은 2.7대 1이었다. 3개년도 1단계 커트라인을 보면 2016학년도는 일반전형 AA12, 지역우수자전형 AA13이었고, 2015학년도는 일반전형과 지역우수자전형 모두 AA12였다. 2014학년도의 경우 일반전형과 지역우수자전형 모두 1222였다.입학설명회를 진행한 원규왕 입학홍보부 부장교사는 “입학전형에서는 영어성적만 반영되지만 영어만 공부한 학생은 진학 이후 학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복합지식을 요구하는 국제고의 특성상 독서 및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다지고 진학할 것”을 당부했다.화려한 스펙 보다 자신만의 이야기 자소서에 담아야고양국제고의 자기소개서는 1500자 이내, 40점 만점으로 이중 자기주도학습 영역이 25점, 인성 영역이 15점으로 나눠져 있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은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지원 동기 및 진로계획이며, 인성 영역은 봉사·체험활동을 포함한 중학교 활동 실적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점 등이다. 고양국제고는 2단계에서 500자 이내의 교사추천서를 받고 있다.고양국제고의 면접 문제는 세 문제로 올해부터 공통문항 한 문제와 개별문항 두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공통문항은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인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며, 개별문항은 자소서나 학생부, 교사추천서에 기재된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문제 등이 출제될 수 있다.주의할 점은 면접 문제는 실제 면접 직전에 주어지며, 면접관이 문제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알아서 문항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4분이라는 시간 안에 문제에 대한 답변을 적절히 배분해 답할 필요가 있다.원규왕 부장교사는 “화려한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발굴해 쓸 것”을 조언하며 “자소서의 내용은 면접개별 문항으로 출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단계를 통과하면 자소서를 보며 예상문제를 생각해보고 면접 준비를 해야 한다”며 “면접에 대한 연습을 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차이가 많이 난다”고 덧붙였다. 1학년 남혁우 학생 사례 발표2016학년도 신입생으로 입학한 고양국제고 1학년 남혁우 학생은 입학설명회에서 자소서 작성과 면접에 대한 자신의 사례를 발표했다. 남혁우 학생은 자소서 작성을 위해 ‘나의 서사연대기’를 준비했다. 그동안 자신의 인생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기록한 후, 고양국제고에서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게 내용을 추려가며 자소서를 완성했다고 한다. 남 군은 “1500자라는 자소서 분량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나를 확실히 보여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면접 준비를 위해 스스로 면접 예상 문제를 100 문제 정도 만들어 봤고 그러면서 자신의 학생부와 자소서에 대한 내용을 확실히 파악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면접관에게 인사를 하고, 면접문제에 답변을 한 후 나오는 순간까지 실전처럼 연습하며 면접에 대비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2016학년도 고양국제고 면접 시 남혁우 학생에게 출제된 문제1. 중학교 때 멘토-멘티 활동을 하였다고 했는데, 앞으로도 그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 있나요? 그 이유는?2. ‘부자의 그릇’이라는 책을 읽고 알게 된 경제원리를 이용해 세계 식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시오.3. 자신이 글을 잘 쓰는데 사용한 방법과 글의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사용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시오.■ 고양국제고 졸업생 진학률학교 알리미에 공시된 2016학년도 고양국제고 졸업생의 진학 현황을 살펴보면 졸업생 199명 중 106명인 53.3%가 대학교에 진학했고, 전문대학 및 국외대학 진학자는 한명도 없었다. 기타 비율은 46.7%로 기타 비율에 해당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입학설명회 때 학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3기 졸업생 중 9명이 서울대에 진학했고, 26명이 연세대, 14명이 고려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강대 16명, 성균관대 20명, 한양대 7명, 중앙대 12명, 이화여대에 15명이 진학했고, 육사·해사·공사에 5명, 경찰대학 1명, 의예·치의예·한의예과 등에 9명이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고양국제고 학비 및 기숙사비(월 단위)수업료 : 일반계 고등학교와 동일, 분기당(3개월) 42만원 수준기숙사비 : 월 15만원1년 교육비 : 약 657만원(수업료+기숙사비+급식비+방과후 활동비+교과서대금+스포츠클럽활동+현장체험활동비 등)■ 입학설명회 일정고양국제고 입학설명회는 9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과 9월 24일(토)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장소는 학교 시청각실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각 400명씩 선착순 참가 신청을 받는다. 9월 19(월)일 오전 10시부터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문의 070-4322-1825 2016-09-25
- 저동고 1학년 윤채원 학생 한국철학올림피아드 장려상 수상 지난 8월 7일 열린 한국철학올림피아드(KPO)에서 저동고등학교(정상우 교장) 1학년 윤채원 학생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철학올림피아드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평가를 받는 자리다. 평소 생각을 깊이 많이 하고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개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이는 철학올림피아드를 떠나 삶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꼭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교외 대회의 학생부 기록이 금지되면서 철학올림피아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자신의 철학을 전개해 수상한 윤채원 학생을 만나 보았다.Q1> 이번 철학올림피아드에 참가한 이유는 무엇인지일단 현재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철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왔는데 올림피아드에 도전해보면 제 실력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덕분에 내가 정말 철학을 공부해도 될 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올림피아드 같은 교외대회는 교내대회를 통해 얻을 수 없는 또 다른 경험을 하게 해주죠.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아도 다양한 도전과 경험이 저를 성장하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Q2> 대회에서 주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자원의 배분 방식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는데 지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 처음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문을 정독하며 문제를 비판해야 할지 지지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평소 제가 갖고 있던 생각과 지문을 활용해 해결점을 제시했죠. Q3> 철학 공부는 어떻게 했나학교에서 철학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철학책과 신문 기사 등을 많이 읽었고, TED 강연도 찾아들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선 철학과 관련된 대학논술 시험문제 등을 풀어보며 준비했죠. 특히 평소에 비판적 시각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어요. 사회현상을 볼 때도 보이지 않는 이면을 보려고 했는데,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하는 모든 것이 온전한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전제로 ‘이 기사 때문에 가려진 것은 무엇일까’를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Q4>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처음엔 철학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공부할수록 재미를 느끼게 됐죠. 한 가지 논제에 수많은 가치와 관점을 담을 수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또한 철학은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다는 점에 끌리게 됐습니다. 대학이나 사회가 모두 이공계 학문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지금 시대상에 가장 필요한 공부가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Q5>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알랭드보통(Alain de Botton)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가’를 읽어보면 소설 안에 많은 철학이 담겨 있어요. 사람들이 어렵고 낯설어하는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이란 형식으로 전달했지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평생 철학에 빠져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랫동안 공부하고 배운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방식을 고민하다가 알랭드보통 같은 글 쓰는 철학자로 진로 방향을 잡았답니다. 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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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외고/한영외고 2017 입학전형분석 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전형은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다. 학교교육을 통해 학생의 잠재능력과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평가 방식으로 학교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입학전형이다. 1단계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점수로 모집인원의 1.5배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 성적과 2단계 면접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대원외고와 한영외고의 2017학년도 입학전형 관련 주요 사항을 알아봤다.도움말 대원외고 신광섭교사 교무입학부장한영외고 신동명교사 입학부장2017학년도 대원외고 입학전형 관련2017학년도 대원외고 신입생의 모집단위는 정원 내(일반전형 80%, 사회통합전형 20%) 6개 학과(독일어1, 프랑스어2, 스페인어2, 일본어1, 중국어2, 영어2) 10개 학급으로 총 250명을, 정원 외는(보훈자녀, 특례입학대상자, 외국인전형) 32명을 모집한다. 학과별로 선발하고 학과 간 복수지원은 금지되며 모집인원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사회통합전형은 유형 순위에 따른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입학원서, 영어교과 등급 확인서, 자기소개서 출력본,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II 원본 2부, 개인정보활용동의서,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참고로 대원외고의 2016학년도 입학전형 경쟁률은 일반전형 1.78:1, 사회통합전형 1.1:1, 특례입학대상자전형 2.6:1이었다. 대원외고 신광섭교사 교무입학부장 인터뷰질문1 . 입학전형 관련해서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1. 자기소개서 영역이 다소 변경되었다. 작년에는 나뉘어져 있던 ‘지원동기 및 입학 후 활동계획(5점)’과 ‘졸업 후 진로계획(5점)’이 하나의 영역 ‘지원동기 및 활동계획과 진로계획(10점)’으로 합쳐졌다.2. 고입 내신 산출평가가 폐지되면서 검정고시 합격자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이 변경되었다.①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영어 과목의 원점수를 2학년 1, 2학기 성적으로, 응시 전 과목 평균 점수의 석차 백분율을 3학년 1, 2학기 성적으로 아래의 조견표에 의해 환산해 반영한다.②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의 내신 성적 환산 점수질문2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관련해 학생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자기주도학습전형은 자신의 학업 경험을 토대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히 점수를 많이 받는 활동도 없고 특별히 점수를 못 받는 활동이 있는 것도 아니다. 관심을 갖고 공부했던 과목 또는 어려웠던 과목을 극복한 학업 경험 사례를 그 과정과 배우고 느낀 점이 드러나도록 작성하면 된다.질문3 .대원외고 서류준비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모집요강에 나와 있는 사항을 잘 읽고 그대로 따라주기 바란다. 간혹 서류를 받을 때 보면 미흡한 부분이 있어 학교나 발급기관에 다시 가야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질문4 . 대원외고 면접대비 요령은?대원외고 면접에는 영어면접이나 제시문을 주고 답하는 구술면접이 없다. 자신이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자기소개서 내용 중 지면의 제약으로 자기소개서에 다 담지 못했던 내용을 구체적으로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면접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하지 말고 자신의 사례를 들어가며 질문에서 묻고자 하는 바에 충실히 답하면 된다.질문5 .올해 대원외고에 지원할 학생들에게 꼭 당부할 점 혹은 주의사항이 있다면?지난해에는 AA22와 AA13도 최종합격한 사례가 있다. 또한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1단계 점수 차를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영어내신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기주도학습과정을 중학교 동안 충실히 거친 학생은 꼭 지원해주길 바란다.한영외고 입학전형관련2017학년도 한영외고 신입생의 모집단위는 정원 내(일반전형 80%, 사회통합전형 20%) 6개 학과(독일어1, 프랑스어1, 스페인어1, 일본어1, 중국어3, 영어3) 10개 학급으로 총 250명을, 정원 외는(보훈자 자녀, 특례입학대상자, 외국인전형) 32명을 모집한다. 지원은 학과별로 해야 하며 일반전형, 사회통합전형, 보훈자녀전형, 특례입학대상자전형, 외국인전형 중 한 개의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고 모집인원은 추후 변동될 수 있다. 사회통합전형은 유형 순위에 따른 단계별 전형을 실시한다. 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입학원서, 영어교과 등급 확인서, 자기소개서 출력본,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II 원본 2부, 개인정보활용동의서,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교사추천서는 제출하지 않는 대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에 담임교사가 날인 또는 서명이 요구된다. 한영외고 신동명교사 입학부장 인터뷰질문1 입학전형 관련해서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2017학년도 외고전형은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다만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들은 1단계 영어 내신 산출방식이 변경된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올해부터 교육청의 비교 내신평가를 시행하지 않으면서 해당 학생들의 영어내신 반영 방법이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된다.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영어 과목의 원점수를 2학년 1,2학기 성적으로 반영하고, 응시 전 과목 평균 점수의 석차 백분율을 3학년 1, 2학기 성적으로 조견표에 의해 환산하여 반영한다. 질문2 .자기주도학습전형과 관련해 학생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자기주도학습전형은 학생들이 학교 공교육을 통해 자신의 사고력 및 잠재력을 얼마나 신장시켰느냐를 평가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단기간에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준비하기 보다는 중학교 3년간의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학교의 다양한 활동(교과수업, 동아리활동, 학교주관체험활동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경험을 통한 사고력 확장에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한 학생들은 다양한 학습경험을 자기소개서에 기술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질문3 . 한영외고 서류 준비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올해도 작년과 원서접수 시기가 비슷하다. 11월 18일부터 접수하며, 일정이 촉박하지만 중학교에서는 기말고사 내신까지 반영된 학기말 성적이 산출된다. 출결반영 기준일은 11월 7일이며, 특히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들은 중학교에서 자격심사를 완료해야하기 때문에 미리 서류를 준비하여 중학교별 해당기간에 심사를 받고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학생들이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는 2차 면접을 위한 중요한 평가 자료가 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으며, 과정과 결과 중심의 기술보다는 본인이 그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영향을 받은 것에 초점을 맞춰 기술할 필요가 있다.질문4 .한영외고 면접대비 요령은?면접은 자신이 작성한 자기소개서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면접 준비를 한다면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며 질문들을 예상하고 적절하게 답변할 수 있는지를 연습하면 된다. 간혹 학생들이 자신이 준비한 유사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대로 외워서 말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전형위원의 질문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답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문5 .올해 한영외고에 지원할 학생들에게 꼭 당부할 점 혹은 주의사항이 있다면?올해는 자사고 쏠림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자신의 적성을 고려하여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외고를 꾸준하게 준비했던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올해 외고지원은 기회일 수도 있다. 작년부터 외고 지원율이 낮아지면서 1단계 컷도 하향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질문6 .한영외고 지원생에게 꼭 어필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한영외고는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 개인의 능력에 맞는 특색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들을 위한 3년간의 마스터플랜뿐 아니라 상위권~중하위권에 이르기까지 각 학생들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원을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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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제자? 나쁜 제자? 2006년 3월 2일. 1학년 담임으로 배정된 나는 기대와 설레는 마음으로 강당의 입학식장으로 향했다. 교실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했고 모두가 긴장한 탓인지 얼굴은 다소 경직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겐 그저 귀여운(?) 녀석들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학생들 사이에선 무척이나 두려운 존재로 여겨지고 있었다. 아마도 내 외모가 한 몫 한 모양이다. 어쨌든 올 한해는 이 녀석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과 추억을 만들어가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나도 신입생처럼 각오를 다지는 입학식이었다.그렇게 3월이 지나도록 별다른 조짐은 없었고 학생들도 모두 일찍 등교하며 학습의욕을 불태우고 있었기에 나는 ‘아! 올해는 잘 넘어 가겠구나!’ 하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4월이 되는 첫 날 처음으로 결석생이 생겼다. 연락도 안 되고 무슨 일인지 알 수도 없어 주변의 친구들을 탐문한 결과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가출한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학생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고 학교 내방을 부탁드렸다. 학생의 장단점을 파악하기도 전에 사단이 났으니 담임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도 우선은 학생을 찾아서 빨리 데려오는 것이 급하기에 부모님과의 상담이 끝난 후 이곳저곳 학생들이 잘 다닌다는 곳을 탐문해 대치동과 일원동 일대를 모두 돌아다녔다.지치고 피곤한 내게 아이들이 이런 저런 정보를 제공하면서 다시 활력을 얻어 밤 10시 가까운 시간에 대치동 어느 지하 PC방에서 녀석을 찾았다. 뒷덜미를 붙들고 밖으로 끌고 나왔더니 다짜고짜 학교 안다니겠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그래서 좋은 말로 타이르고 저녁도 같이 먹으면서 마음을 달랬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며칠 동안은 잠잠했다. 중간고사가 코앞에 다가온 어느 날 녀석은 또 결석을 했다. 나는 또 녀석을 찾아 거리를 헤맸고, 또 붙잡아 왔다. 제갈 량이 적의 장수인 맹획을 일곱 번 놓아주고 일곱 번 사로잡았다는 칠종칠금도 아니고, 아무튼 그러기를 10여 차례. 부모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이젠 아들이 원하는 대로 그냥 내버려두자고 포기했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돌아서는 엄마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아마도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본능이었을 것이다. 나는 순간 어쩌면 이번이 이 녀석에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작심을 하고 녀석을 수배했더니 인근 사우나에서 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출근길에 그 사우나로 달려갔다. 벌거벗고 자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녀석을 찾아내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끌고 나왔다. 옷을 입어라 싫다 실랑이를 벌이다가 가까스로 차에 태우고 학교로 향했다. 오는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끌고 내려서 교사 휴게실에 밀어 넣었다.그리고 양복저고리와 넥타이를 풀고 셔츠까지 벗어던졌다. 책상 서랍 속에서 이미 써 놓은 사직서와 자퇴서를 손에 들고 교사 휴게실로 들어갔다. 순간 흠칫 놀란 눈빛이었지만 버티려고 떼를 썼다. 속칭 깡으로 버티려고 악을 썼다. 나는 학창시절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와 유도, 그리고 검도와 복싱을 배웠기에 어디서 맞고 다닌 기억이 없다. 오늘 이놈을 두들겨 패서라도 사람을 만들어야겠다고 이미 작심했기에 별다른 두려움 없이 녀석을 흠씬 두들겨 패 주었다.처음엔 주먹을 쥐고 덤비려고 했다. 그것이 오히려 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만들고 말았다. 안면은 이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로 붓고 멍들고 터졌다. 그래도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패기를 반복했다. 이미 나도 사직서를 써서 녀석 앞에 던졌고 녀석도 다니기 싫은 학교 다니지 말라고 자퇴서 미리 써서 본인 지장을 반 강제로 찍었기에 민간인 대 민간인으로 ‘너 오늘 나한테 죽었어!’ 하고 사정을 두지 않고 곤죽이 되도록 두들겨 팼다. 그렇게 얻어 맞다간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지 녀석은 갑자기 내 바지자락을 붙들고 늘어졌다. 그리고 살려달란다. “잘못했으니 살려주세요. 잘못했습니다.” 흐느껴 울며 서럽디 서럽게 소리 내어 울었다. 말썽쟁이 제자가 가장 생각나그날 학교가 끝나고 녀석을 차에 태웠다. 그리고 같이 저녁을 먹었다. 입술이 다 부르트고 터져서 아픈 입으로 밥을 먹는 녀석을 보면서 한편으론 측은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밤이 늦도록 같이 얘기하며 시간을 보냈고 녀석이 차츰 마음을 잡기 시작했다. 그런 녀석에게 나는 희망을 주기 위해 어떻게 해서라도 내가 대학을 보내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학교생활 열심히 잘 하라고 용기를 주었다. 2학년 생활이 무사히 지나갔다. 3학년이 되어 바로 옆 반 담임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수시원서를 접수하고 바쁘게 입시준비를 하던 이 시기 즈음 녀석은 나를 찾아와서 대뜸 “선생님! 저 대학 보내 주신다고 했지요? 저 대학가고 싶습니다! 대학 보내 주세요!” 하며 강짜 아닌 강짜를 놓는다. 성적을 보니 1학년 때부터 이미 공부하고 담을 쌓은 녀석의 성적이 어디 성적이었겠는가.조용히 내가 불렀다. 현재 성적으로는 갈 수 있는 학교도 없고 전문대학도 사실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해 주었다. 본인도 다 안단다. 그래도 선생님이 1학년 때 대학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기에 자신이 여기까지 버티고 왔노라고 떼를 쓴다. 나는 난감했다. 희망과 용기를 주면 그래도 어느 정도 공부하면서 자신의 진로와 앞길을 고민하며 여느 학생들처럼은 하겠거니 했던 내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그저 학교생활만 결석 안하고 잘 버텨온 것이었다.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이런 녀석에게 차분하게 시간을 가지고 진로와 진학에 대한 설명을 해 주었다.자신도 향후 취업이 잘되는 기술을 배웠으면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항공기술전문학교를 소개해 주었다. 그리고 향후 진로도 충분히 안내해 주었다. 2년의 과정을 잘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군 부사관 시험을 쳐서 직업군인이 되도록 안내해 주었다. 녀석은 자신의 성격에도 잘 맞을 것 같다며 좋아했다.우여곡절 끝에 녀석은 2년의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도 취득한 후 군 부사관 시험에도 합격했다. 명절이 다가오는 어느 날, 저녁을 먹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집사람이 “여보! 동호가 왔어요!” 하고 반갑게 맞이했다. 녀석이 얼마나 내 속을 끓였으면 와이프까지 녀석의 이름을 외고 있을까. 그런 생각도 잠시 나는 녀석을 반갑게 맞이했다.녀석은 두 손에 사과상자를 들고 들어와 내려놓더니 식탁에 앉은 내게 넙죽 큰 절을 한다. “선생님! 내일 저 훈련소로 들어갑니다. 훈련소 가기 전에 선생님 뵙고 가려고요.” 나는 녀석을 부둥켜안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목이 메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녀석도 울고 나도 울고 바라보던 집사람도 울고. 밥이라도 한 끼 사 먹이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이 녀석은 떠나 버렸다.지금도 가끔 집사람이 그 이야기를 한다. “당신은 남자가 왜 그렇게 눈물이 많아?” 그래도 부끄럽지 않다. 내가 사랑하는 그 녀석이 지금은 어엿한 육군항공대 중사로 근무하고 있고 어쩌다 서울 집에 올 때면 제 부모보다 나를 먼저 찾아온다. 이런 이유로 내가 아직도 선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아련한 이야기지만 내겐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어제 일 같다. 그리고 멋지게 성장해서 훌륭한 길을 가고 있는 내 자랑스러운 제자 동호에게 박수와 갈채를 보낸다. 동호야! 고맙다! 김재수 교사 (중산고 생활지도부장)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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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한국어로 동시에 배우는 SATㆍ특례 수학 대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다보니 내게 꼭 맞는 정보를 찾아 일찍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하지만 재외국인 특별전형이나 해외 유학처럼 소수를 대상으로 하거나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본의 아니게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미국과 한국의 대입 정보에 두루 정통한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미국식 SAT 수학이나 AP 수학에서 영국식 A-level 수학, 한국식 수능 수학, 특례 수학까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수학을 지도하고 있는 ‘민성수학학원’의 박태호 원장을 만나보았다. 달라진 New SAT 수학해외 대학을 지망하는 경우나 국내 특례 입학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 SAT 점수는 매우 중요하다. 수학 과목 800점 만점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SAT가 New SAT로 바뀌면서 쉽지 않은 일이 되었다.이전의 SAT 수학은 별다른 수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초·중등 수리적 상식만으로 충분히 해결됐다. 하지만 New SAT 수학은 삼각함수의 개념, 복소수의 계산, 일·이차함수의 응용, 고차 함수, 지수 함수 등 출제 영역이 대폭 확대됐다. 또한 New SAT 수학은 각종 사회 분야의 다양한 그래프와 도표, 과학 분야의 각종 공식 등을 소개하며 그 설명을 위한 긴 지문이 등장한다. 인내심과 집중력은 물론 상당한 수준의 영어실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문제는 내용 이해가 이뤄지고 나면 의외로 쉽게 해결되는 편이다.달라진 점은 또 있다. New SAT 수학은 학교 수업에서 익혀야 되는 기본적인 수학 지식을 묻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기본 개념과 지식을 빠뜨리지 말고 이해해야 한다. 이전처럼 70~80% 정도만 이해한 후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방법만으로는 결코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해외 명문대 유학을 생각하고 있거나 국내 대학 특례 입학을 생각하고 있는 경우라면 New SAT 수학에 대한 안이한 생각을 버려야만 한다. 영어와 한국어로 100% 이해하는 SAT 수학영어가 모국어 수준으로 유창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수학을 영어로 배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반대로 유년시절부터 외국에서 생활한 덕에 영어가 훨씬 편한 학생들에게는 국내 대학을 지원하는 경우라도 영어로 수학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일 때가 있다. 수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영어로 수업이 가능해 SAT 수학을 가르치는 강사를 만나거나, 수학 전공자이지만 영어 표현이 힘든 강사를 만난다면 학생은 만족하기 어렵다.국내 특례 입학의 경우에도 수학 시험의 중요성은 상당히 큰 편이다. 수학 배점이 30점인 고려대 이과의 2016년 특례 경쟁률은 6.30:1, 수학이 40점인 성균관대의 이과 특례 경쟁률은 10.86:1이었다. 박 원장은 “예를 들어 국내 대학 특례 입학 준비생에게 기울기에 대한 설명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못 알아들을 때가 있어요, 그래서 영어로 slope라고하면 그제야 ‘아~~’ 그럽니다. 영어로 설명하면 훨씬 빨리 이해할 때가 많은 거죠. 또 해외 대학 진학을 위해 SAT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다보면 학생들이 영어로 된 수학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못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갑자기 수학 설명을 하다 말고 영어 문법을 설명하게 됩니다. 영어와 한국어 혼용, 그리고 정확한 수학 개념 설명이 가능한 강사를 만났을 때 SAT 수학 학습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전문가에게 배우는 특례 수학 & SAT 수학대치동 재종반에서의 강사 경력, 특례 전문학원에서의 수학 강사 경력, 중국 위해에서 국제학교 재원생을 대상으로 한 학원 운영 경험이 풍부한 박태호 원장은 국내 대입과 해외 대입 정보를 두루 꿰고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가이다.현재 그는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와 관련된 컨설팅은 물론 미국 유학 또는 국제학교 입학 준비와 해외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학생들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한 후 학교 진도를 무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문의 02-558-1008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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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문고등학교 천문대 개관식 행사 현장 인성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내실 있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상문고등학교(교장 김창동)는 지난 7일 일상생활에서도 학생들이 수시로 천체관측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 천문대 개관식을 가졌다. 서울시 일반계 고등학교 중에서 최초로 건립된 상문고 천문대는 교사와 학생들의 오랜 소망으로 재학생과 교직원, 졸업 동문과 학부모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노력과 지원의 결실로 마침내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상문인의 더 큰 꿈과 비전을 담은 ‘상문 별빛누리 천문대’ 개관식 행사 현장을 다녀왔다. 학교 내 상시 실제 관측 연계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 진행‘상문 별빛누리 천문대’는 상문고 교사 및 학생들의 오랜 소망이었다. 상문고는 지난 2009년부터 과학아카데미 교육을 위한 서초구 지원으로 다른 일반계 고등학교에 비해 비교적 많은 수의 천체망원경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천문 관측을 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았다. 고가의 천문 장비를 운동장이나 옥상으로 매 관측할 때마다 운반해야 하는 것도 불편했지만 무엇보다 위험이 따르는 부담스러운 일이라 학생들도 교사도 자연스레 실습 관측 횟수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과학아카데미 학생들을 위한 과학 캠프에서 인근 천문대 탐방을 진행해왔지만 이 또한 비용 과 시간 활용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 최소 2~3달 전 예약해야 되는 천문대의 경우 학생들을 모집해서 일정을 잡고 장소와 강사를 섭외해 치밀하게 계획하더라도 정작 탐방날짜에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아무것도 관측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상문 별빛누리 천문대’는 이러한 불편함 없이 학생들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관측활동을 할 수 있는 학교 내 상시 관측으로 창의적인 체험 교육을 가능케 한다. 이론만 배우고 그치는 수업이 아닌 실제 관측으로 더욱 깊이 있는 지식을 이해하고 배우게 된다. “학생들이 천체 우주에 대한 것을 직접 가까이 보고 경험하면서 더 큰 꿈과 비전을 가지고 나아가길 바란다”며 상문고 김창동 교장은 천문대 개관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소감을 전했다. 교사와 학생, 동문과 학부모 하나로 뭉친 노력의 결과‘상문 별빛누리 천문대’는 상문고의 교사와 학생, 졸업생 동문과 학부모 등 모두가 하나로 뜻을 모아 힘을 합친 노력의 결과로 개관하게 되었다는데 그 의의가 깊다. 2012년 10월, 상문고 과학과 교사들은 전국 각지의 우수 천문대를 직접 방문하며 상문고에 필요한 천문대를 만들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수차례의 협의과정과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천문대에 필요한 설계도와 직접 모형을 제작하는 등 건립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애썼다.천문대 건립기금의 필요성을 인지한 동문회로부터 천문대 건립비용 일부를 기탁 받고, 관심 있는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자발적인 마음으로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2015년, 현 김창동 교장이 부임하며 보다 적극적인 추진 활동을 진행하면서 서초구청의 지원까지 받아 마침내 ‘상문 별빛누리 천문대’를 개관하게 되었다.원격 조정 천문관측 시설, 지역 학생·주민 위한 천문교실 개방‘상문 별빛누리 천문대’는 관측실과 교육실을 갖추고 있으며, 원격 조정이 가능한 지붕 개폐식의 슬라이딩 천문관측 시설이 구축 되어있다. 현재는 예산부족으로 주망원경은 구비하지 못한 상태이나 260mm 반사망원경과 태양코로나관측 전용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으며, 지혜관 2층 지구과학실 컴퓨터와 연결되어 이제 주간에도 정규 수업시간에 지구과학실에서 원격 조정으로 태양을 관측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천문대에는 망원경이 6대가 설치되어 있어 상시 관측이 가능하며, 설치와 해체를 위한 체력적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다수의 학생들이 동시에 함께 관측할 수 있는데다 수시로 관측할 수 있어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다.나아가 상문고는 서초구에 소속된 초·중·고교 학생들과 및 지역 주민들에게 ‘상문 별빛누리 천문대’를 개방하여 지역사회에 과학문화 확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체 및 우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배움의 터전으로 상문고가 앞장서고 도약하는 마음으로 천체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과 지구과학과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천문교실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상문고 별빛누리 천문대 장비>- 260mm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 200mm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 200mm 뉴튼식 반사망원경- 150mm 뉴튼식 반사망원경 2대- 102mm 케플러식 굴절망원경 2대- PST 태양망원경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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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공신 선배들의 막바지 입시 조언 수능까지 60여 일 남짓 남았다. 수험생들은 입시가 끝날 때까지 여러 고민과 선택의 순간에 놓이기도 한다.수능부터 논술, 면접까지 강남 공신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입시 조언.정답은 없지만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며 강남 공신 선배들의 조언을 Q&A로 담아봤다.수시 원서를 쓰고 나니, 벌써 면접이 걱정됩니다. 면접 문항이 꽤 어렵다고 들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서울대 면접 경험을 예로 들어 말하면, 면접 문항은 정말 어려웠습니다. 수리논술 문제가 출제되었는데요. 30분 동안 3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문제 하나당 새끼 문제들이 줄줄이 있어서 사실상 제한 시간 내에 3문제를 모두 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풀 수 있을 것 같은 한 문제를 공략한 뒤, 나머지는 풀이방법만 생각해보며 면접 준비를 했습니다. 실제로 서울대에 합격한 몇몇 동기들에게 면접에 관해 물으니, 대부분 문제를 다 풀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풀지 못한 문제라도 당황해하지 말고 면접관에게 ‘이런 방향으로 접근하면 풀 수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해야 합니다. 또, 맞게 푼 문제라도 면접관이 ‘틀렸다’며 학생의 반응을 살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틀렸다고 당황해하지 말고 풀이과정을 다시 차분하게 설명하며 자신의 의견을 자신 있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면접시간이 2~3분 정도 남았을 때 면접관이 ‘시간이 남았으니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하셨는데요. 그때 저는 미처 다 풀지 못했던 문제풀이 과정을 말하며 끝까지 시도해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면접 마지막까지 자신감 있게 응했고, 그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_이주호(서울대 재료공학과 1학년)“저 역시 면접 문항을 다 풀지 못한 채 면접 장소로 들어갔습니다. 문항별 새끼 문제들이 있어서 두 문제 정도 풀고 면접 장소에 들어갔는데요. 다 풀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불안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을 미루어보면 면접관들은 학생이 어떻게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하는가, 그 문제에 집착해 풀려고 노력하는지 등 면접에 임하는 자세를 더 관심 있게 지켜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원 대학의 면접 기출문항은 당연히 풀어보는 것이 좋겠지만 주어진 문제를 풀고, 못 풀고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말이죠. 대기실에서 주어진 문제를 못 풀었다고 좌절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차분하게 면접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입니다.”_김지환(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1학년) 이과 논술을 준비 중인데요. 수능 공부도 해야 하고 논술 준비도 해야 하는데 두 가지 다 잘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과 논술 준비는 개인적으로 주 4시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수학과 과학탐구 내용 중 중요한 개념들과 논리적 추론 방법, 이 두 가지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을 학습 목표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 논술 문제가 어느 단원의 어떤 개념을 묻고 있는지, 그 출제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디에서 출제됐는지 파악하려면 교과서 학습이 필수이며, 공부할 때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활용, 적용까지 생각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수학과 과학탐구의 각 개념과 함께 논리적으로 자기 생각을 펼 수 있도록 증명하고 추론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수능에서는 각각의 개념과 몇몇 정해진 유형을 통해 그 적용을 단편적으로 익혔다면, 논술에서는 그 개념을 이용해 추론해나가야 합니다. 또, 논술고사 일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에 따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전 논술 고사를 치른 후 자신감에 차거나 반대로 너무 좌절해 수능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마인드컨트롤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_전현규(고려대 기계공학부 2학년)흔히 문과 논술은 ‘로또 전형’이라고 말하는데요. 평소 글쓰기에는 자신 있지만 논술을 준비하면 할수록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논술을 7일 공부했습니다. 수시 6개 전형 중 쓸 카드가 남아 응시했고 ‘한 번 써볼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응시했는데 합격하게 되었죠. 이쯤 되면 ‘역시 논술전형은 로또 전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논술 합격을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정확성’과 ‘간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끄러운 문맥과 깔끔하다 못해 엄격하게 지킨 맞춤법, 이목을 끄는 독특한 문제 등은 답안의 가독성을 높이는 요소이긴 하지만, 논술 답안은 날카로운 분석력과 그에 따른 본인만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쓰되, 지문 분석을 요하는 문항에 주관적인 생각은 금물입니다. 논술전형은 발문이 요구하는 적합한 응답 외에 사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_김지섭(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재수생입니다. 한 번 수능 경험이 있어도 막상 수능 일이 다가오니 지난해 수능보다 오히려 성적이 더 안 나올까 걱정이 앞섭니다. “절박함을 가지고 개념부터 차근차근 훑어보면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재학생 때보다 재수생 때의 공부량이 3~4배 정도 더 많았는데요. 공부량도 중요하지만, 재수·반수를 할 때는 ‘이번에도 실패하면 끝이다’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찾아내 보완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수를 하면서 단순히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본질적으로 그 과목의 원리와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재학생 때 유독 망친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의 개념부터 다시 파고들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정리해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 과목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질 것입니다. 또, 여러 선생님의 수업을 들어본 후 자신에게 잘 맞는 선생님의 수업을 잘 활용한다면 재학생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_박용준(고려대 경영학과 1학년)평소보다 수능을 잘 봤을 때 점수에 맞춰서 전공을 선택해야 할지, 그래도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는 학과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수능을 보기 전까지 당연히 의대는 못갈 것으로 생각해 공대 진학을 마음먹었습니다. 2015학년도 수능 만점을 받은 뒤 내 의지대로 과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나서야 진로에 관해 고민했습니다. 솔직히 의대를 특별히 싫어하거나 공대를 엄청나게 가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제가 공대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후에 마음이 바뀌더라도 가고 싶은 진로를 향해 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대를 선택하게 되면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지만, 공대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또, 공대에서 컴퓨터공학부를 선택한 데는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진 친구의 영향도 있습니다. 제 선택을 두고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후회하지는 않습니다.”_김효민(서울대 컴퓨터공학부 2학년)만약 두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면 어떤 기준으로 학교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는 A 대학교 국제학부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에 모두 합격했습니다. 둘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었고 짧은 시간 등록 여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됐습니다. 그래서 각각 전공의 장점들을 살펴보고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학부는 외교관이라는 제 꿈과 일치하는 방향의 공부를 할 수 20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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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꿈, 욕망, 성장을 위한 철학 처방전 중동고등학교에서 20년간 철학교사로 근무하면서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고 있는 생활철학자 안광복 교사는 10여 권의 철학책을 펴내 독자들에게 철학하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그가 지난 8월 꿈을 찾는 철학 수업을 담은 신간 <열일곱 살의 욕망 연습>을 출간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꿈을 찾기 위해 어떤 욕망 연습이 필요할까.열일곱 살의 욕망 연습안광복 저자는 이 책을 “20년 세월을 갈무리하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책은 나의 운명 진단하기, 내 인생의 진도표 짜기, 성장 욕구 틔우기, 일상 가꾸기, 관계 맺기 등을 주제로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제대로 된 욕망을 가꾸는 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간 중간의 ‘성장노트’에는 욕망 연습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팁도 담겨 있다.잘 모르는 것은 제대로 꿈꿀 수도 없다책 제목이 <열일곱 살의 욕망 연습>, 열일곱 살이면 고1. 이때를 꿈을 구체화해나가는 시기라고 한다면 ‘욕망 연습’이란 무엇일까요. 욕망을 키우는데도 연습이 필요한 것일까요?““행복해지고 싶어요.”, “하고픈 일을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성공해야죠.” 학교 현장이나 강연할 때 줄곧 듣는 사람들의 소망입니다. 하지만 과연 ‘행복’, ‘하고픈 일’, ‘성공’이 뭔지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잘 모르는 것은 제대로 꿈꾸기도 힘듭니다. 제대로 된 욕망을 가꾸는 데는 노력이 필요합니다.그렇다면 제대로 된 욕망이란 무엇일까요? 철학은 ‘좋은 삶’이 무엇이지, 어떤 욕망이 바람직한지를 끊임없이 되묻습니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적일 수는 없습니다. 이는 종착지도 모르는 채 빨리 달리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과 같습니다. 나는 무엇을 꿈꾸어야 할까요? 진정한 행복은 무엇일까요? 인생을 제대로 가꾸고 싶다면 이런 물음의 답부터 찾아야 합니다.”내 인생의 블루프린트를 그려라중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에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다시 취업 경쟁이 이어지고 직장에 들어가도 언제 해고당할지 몰라 불안합니다. 어찌 보면 인생 자체가 걱정과 불안의 연속입니다. 그렇다고 남들과 다른 미래를 꿈꾸자니 보장되지 않은 길이라 두렵습니다. 어떻게 인생을 설계해야 할까요?“경영학에서 ‘레드오션’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미래는 어두운 시장을 일컫는 말입니다. 반면, 세상이 아직은 모르고 있지만 미래가 밝은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합니다. 남다른 길을 가며 새로운 미래를 열기란 쉽지 않습니다. 먼저 큰 틀에서 인생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러면 쉽게 주저앉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우등생들은 공부하느라 늦게까지 잠자지 못하는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눈앞의 힘든 상황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지요.그리고 내가 이루고 싶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분명하게 욕망하고 이를 위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흘러가듯 살지 않고 줏대 있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갑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젊은이들의 꿈입니다.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이를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부터 분명히 해야 합니다.”실패와 상처를 성장으로 바꾸는 ‘의미 찾기’아이들은 어떤 일을 경험하면서 실패와 성취를 거듭하고 그 속에서 성장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상처를 곱씹으며 의미를 찾고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으며 진정한 욕망을 꿈꾸게 하라”는 선생님 철학 수업의 목표인데 어떻게 하면 상처를 넘어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냉철한 이성이 이끄는 차분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것, 정말 힘들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절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또한 냉철한 이성이 이끄는 열정을 갖추려면 ‘패배의 천재’가 되어야 합니다. ‘패배의 천재’란 부단히 실패하면서 좌절을 통해 배우고 느끼며 성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발전이 없는 사람은 고민만 하는 사람입니다.이유를 모르는 고통은 ‘고문’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왜 겪어야 하는지 아는 고통은 ‘성장통’으로 다가옵니다. 고통은 성장의 씨앗이 될 수도, 내 미래를 주저앉히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의 고통은 내 미래에 어떤 ‘가치’와 ‘의미’가 있을까요? 힘들고 버거운 경험에 대한 치료제는 ‘이유’와 ‘의미’입니다. 지금의 고통을 ‘미래의 나’의 눈으로 바라보며 의미를 찾아보세요.”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서, 혹은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은 있지만 당장 힘들어서 외면하고 당장의 편함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공을 들여야 하는 중간 과정 없이 화려한 결과만을 바랄 때, 말과 행동은 허황되기 마련입니다. 운이 좋아 잠깐 반짝했다 해도 곧 스러지고 맙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과업’에 미련이 남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무척 중요합니다. 인생의 앞 단계에서 충분히 도전하며 느끼고 깨닫지 못하면 후회가 남은 탓에 삶의 이후 단계에 몰입하지 못할 테니까요. 십대,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에 이루어야 할 과업은 무엇입니까? 내 ‘인생 진도표’를 정리해 봅시다.”안광복 교사는소크라테스처럼 ‘일상에서 철학하기’를 실천하는 임상철학자로 꾸준한 저술과 강연으로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공부했고 동 대학원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서울 중동고등학교에서 20년간 철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 <열일곱 살의 인생론>, <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도서관 옆 철학카페> 등이 있다. 201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