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8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http://cafe.naver.com/ilovecat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다. 개와는 또 다른 매력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배변훈련을 일일이 시켜야하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습성 상 자신의 배변 관리에 특별해 따로 훈련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혹자는 고양이가 사람과의 감정교류가 힘들고 사람이 아닌 집을 따른다고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감정교류는 물론 사람을 강아지만큼이나 따른다는 것. 고양이를 기른 지 2년여가 된 박소정(46·잠실동)씨는 고양이를 기르며 인터넷카페 고다(고양이라서 다행이야)를 알게 됐다. 남편이 아들 생일 선물로 고양이를 덜컥 사 왔을 때 고양이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박씨. 인터넷 검색을 하며 고다카페의 회원이 됐다고. “고양이를 길러본 적 없어서 막막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은 곳이 바로 고다에요. 처음엔 정보만 얻어가다가 어느 샌가 우리 고양이의 변화를 글로 남기기 시작했죠. 요즘은 매일 들러 새로운 글과 사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답니다.” 예방접종이나 질환에 관한 정보, 먹이나 간식에 관한 정보 또한 고다카페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것들. 또 간간히 물건이 소개되는 벼룩시장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다. “카페활동을 하며 고양이에 대한 정보 외에도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참 좋아요. 아이들과의 대화에 많은 도움이 되죠. 고다회원으로 활동한 이후로 친구들에게 ‘젊게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답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3
- “봄을 맞아 인문고전의 세계로 빠져 봐요”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천양희 시인이 쓴 ‘이른 봄의 시’다. 곧 피어날 설레는 봄을 맞아 한 권의 책으로 마음을 깨운 뒤 꽃구경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그래서 물었다. 지난 5년 간 책읽기에 몰입해온 인문고전읽기 모임 ‘책고파’ 회원들에게. 봄에 읽으면 좋을 풋풋한 책들을 추천해달라고. 전병헌의 ‘비타민 복지’ - 김영옥 씨최근에 전병헌 씨 인터뷰를 봤어요. 용감한 사람이더라고요. 요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아져서 이 책을 추천해요. 한국 정치에도 봄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주부들의 화제는 일상에 제한돼 있는데요. 우리들은 다방면의 지식을 엉뚱하고 재미나게 풀어내며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죠. ‘우리는 결국 아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던 피카소가 생각나는 그런. 잭 런던의 ‘야성의 부름’ - 나정선 씨 자유와 깊은 사랑의 중요성을 알려준 책이에요. 탁월한 묘사와 익살스러운 문장들이 저를 웃게 했지요. 표현이 기발한 ‘시간의 자궁’이라는 구절이 좋아요. 본성, 자신보다 더 깊은 본성의 일부, 생명의 가장 심오한 상태 또는 아무 것도 개입되지 않은 순수한 본연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들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저는 책을 폭독(暴讀)하는 버릇으로 살아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 - 이맹희 씨이 책을 읽고 복닥거리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을 수 있었어요. 책을 통해 욕심을 버렸고 마음을 넓히는 용기도 갖게 됐죠. ‘뼈 가까이 있는 살이 맛있듯 뼈 가까운 검소한 생활도 멋진 것’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요. 도서관 책을 대여하기보다는 사는 버릇이 있어요. 책고파는 회원 숫자만큼의 이야기와 삶의 지혜와 위로와 성장이 있어서 좋아요. 하진의 ‘니하오 미스터 빈’ - 이현주 씨책이 얇고 문체가 간결하며 행동하는 지식인이 주인공이죠.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고결한 사람들은 행동이 기억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선행하려 애쓰고 사악한 사람들은 행위가 기록되는 게 두려워 자기를 억제하려고 애쓴다‘는 문장을 좋아해요. 지금은 조지오웰을 찾아 읽고 있는데 전작 읽기는 제 취미예요. 우에노 치즈코 & 노부타 사요코의 ‘결혼제국’ - 이소연 씨여성인권활동과 결혼생활을 경험하며 결혼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자각이 일어났던 이 책을 추천해요. 행복한 삶을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결혼은 상식이나 평범함에 쉽게 편승하거나 그것과 손잡고 몸과 마음을 물들여가는 것’이라는 구절이 좋아요. 여유를 두고 천천히 읽기보다는 꾸벅꾸벅 졸면서 읽는 책이 더 맛있습니다. TIP 인문고전읽기모임 ‘책고파’인문고전읽기모임인 ‘책고파’는 지난 2008년 결성됐다. 학원을 운영하는 김영옥(46), 주부기자 김인심(46), 공인중개사 나정선(43), 독서지도사 이맹희(43), NGO 활동가 이소연(33), 목사 이윤숙(40), 부천시문화예술과 모니터 이현주(42) 씨 등 7명이 모여 있다. 다양한 직업군의 이들은 매 달 한 번씩 만나서 읽은 책의 내용을 토론한다. 책 속 이야기를 현실과 접목시키며 산다는 이들의 인내심은 탁월하다. 책 읽는 가운데 주목했던 내용들을 피드백하며 만나다보니 지난 5년 동안의 공생관계를 잇고 있어서다. 현재 회원들은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250권에 도전하던 중 외도에 들어섰다. 팟캐스트 ‘나꼼수’로 이슈화된 책 ‘닥치고 정치’, ‘건투를 빈다’, ‘지식의 권유’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책고파가 사랑하는 인문고전은 그리스인 조르바의 내면을 따라가는 코스, 그녀들의 건투를 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1
- 태백산삼마을, 봄맞이 산양산삼 할인판매 청정지역 경북 봉화의 율곡농원에서 재배한 산양산삼을 유통하는 태백산삼마을에서 봄맞이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태백산삼마을에서는 농장가 10만원 정도의 8년근 장뇌삼 1세트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기간은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이다.문의 : 031-402-331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1
- 소셜아트컴퍼니, 유쾌한 문화학교 관양시장 발대식 안양시 소재 사회적 기업 (주)소셜아트컴퍼니(대표 박찬응)는 관양시장 상인회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관양시장 문화센터에서 유쾌한 문화학교 관양시장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은 관양1동 풍물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시장, 시의장 등 주요인사의 축사와 사업 실행단 소개 등이 있었고 2부에서는 현판제막식과 고축문 낭독 고사 등이 진행되었다. 1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이루어진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시장 활성화 국책사업인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약칭 문전성시)의 일환으로 올해 10월까지 진행된다. 문전성시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전국 20여 개 전통시장에서 시행되었으며 경기도에서 관양시장이 수원 못골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되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1
-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 제12기 아카데미 개설 창원문화재단 3·15아트센터(관장 도난실)가 ''제12기 예술아카데미 정기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아동과 성인을 대상으로 모두 24개 강좌로 4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음악·미술·무용, 생활도예, 디지털 사진교실, 라인 댄스, 유화, 수채화, 민화, 바이올린, 성악, 난타, 플룻 등이 개설. 대금, 바이올린, 클래식기타 등 직장인 인기 강좌는 평일 야간 및 토요일 오후 시간에도 열린다. 주5일제 수업에 맞춘 음악감수성개발 강좌 ‘소리가보여요!’를 개설. 음악 탐험반(4~5세), 음악 친구반(6~7세), 음악대화반(8~9세), 음악 창의성반(10~12세)으로 구성된다.접수는 3월 28일까지, 신청 및 문의는 www.315art.net 및 286-0315로 하면 된다.윤영희 리포터 ffdd777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6
- 두부요리 전문점 ‘두리원’ 황명철 대표 설문동 성석초등학교에서 전원주택 단지 쪽으로 들어 가다보면 지붕에 ‘손두부’라고 써놓은 식당이 보인다. 손두부 전문점 두리원은 홍대 앞에 있던 맛집이다. ‘두부를 요리하는 정원’이라는 이름은 지난해 일산으로 이전해서야 제 뜻을 찾았다. 숲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붉은 지붕의 집에 너른 마당, 귀퉁이에서 꼬리치는 강아지들까지 참 편안한 풍경이다. 황명철 대표는 이곳에서 두부를 만든다. 흔하디흔한 반찬이 두부다. 그러나 두리원의 두부는 그 격을 한껏 높였다. 두부, 콩으로 만드는 예술두리원의 두부는 탄력 있다. 순두부에서는 비린내는 가시고 고소함은 남도록 적절하게 끓인 콩물의 매끈한 느낌이 살아 있다. 제철 나물과 장아찌들로 차려진 밑반찬들은 조미료 없이 깊은 맛을 낸다. 모든 요리는 익숙한 듯 색다르다. 팬케이크로 착각하게 만드는 콩전이며, 탱글탱글 씹는 순간이 짜릿한 굴순두부는 또 어떤가. 보쌈 고기에 어우러진 두부 요리는 우리나라 원조 보쌈집보다 낫다는 것이 미식가들의 말이다. 두부는 원조 그대로이면서도 창의적인 요소가 살짝 살짝 숨어 있어 먹는 이를 놀라게 한다.이 모든 요리를 직접 만드는 이는 대표 황명철 씨다. 그는 요리를 업으로 삼던 사람이 아니었다. 출판사 경영, 건설회사, 여러 일을 해왔다. 그러다 90년대 초, 외식업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물려 준 요리 솜씨어머니는 충청도 종가의 며느리였다. 손님이 한번 들렀다 하면 삼사십 명은 기본이었다. 떡을 하면 온 마을에 돌려야 성이 찼고, 지나가던 거지가 구걸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한 상 차려 낼 만큼 손이 컸다. 채소 하나로도 많은 요리를 참 맛깔나게 만들었다. 요리하는 속도도 빨랐지만 맛으로도 칭찬이 자자했다. 나누고 베풀어야 제대로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 이였다. 그런 어머니의 밥을 먹고 자란 네 형제는 미식가가 되었다. 외식 한번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맛없는 식당에 가면 아예 양념을 주문한다. 마늘이며 소금, 간장을 가지고 요리를 새로 탄생시켜 먹는다. 명절이면 부인들은 장만 봐 온다. 요리는 네 형제가 다 한다. 식구들이 만두를 좋아해 자주 만드는데, 밀가루 반죽부터 빚는 일 까지 25명이 이틀 먹을 분량을 넷이서 두 시간이면 뚝딱 해치운다. 그 중에서도 황명철 대표는 유독 맛감각이 뛰어났다. 요리를 창조하는 즐거움에 빠지면 신이 나서 일하는 사람이다. 하루 200그릇 팔던 홍대 맛집1995년, 홍대에 두리원을 열었다. 황 대표의 부인 양옥자 씨는 “사람이 무서웠다”고 말했다. 밀어닥치는 손님들에게 낼 음식을 만드느라 잠시도 쉴 틈이 없었다. 하루 평균 200그릇을 팔았다. 좋은 일도 많았다. 요리를 하는 일 자체가 즐거웠다. 어머니가 만들던 두부를 제대로 만들어 선보인다는 기쁜 마음으로 요리를 하니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맛집으로 소문내 주었다. 일본의 책자에 실리고, 외국인 손님들이 찾아와 맛보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세계의 맛집을 돌아다니던 외국인은 그의 요리를 먹고 자신의 한국 이름을 ‘이두부’라고 지었다. 어릴 때 한국으로 입양 됐다 성인이 돼 고국에 들른 이는 그의 두부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어렴풋한 기억 속에서, 할머니가 두부를 만들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떳떳하게 만드는 정직한 두부요리행복한 기억을 뒤로 하고 일산으로 터전을 옮겼다. 식당 많던 홍대 거리에는 이제 다국적 카페들로 북적거린다. 황 대표는 오히려 요즘이 마음 편하다고 했다. 요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남의 집이 아닌 자기 집에서 맘 편히 펼쳐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비열하고 남을 속이면서 돈 버는 건 진정한 의미의 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당당하게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살라고 아이들에게도 늘 말하죠. 치사하게 눈 속여서 얄팍하게 하는 건 없으니까요.”충주에서 계약 재배한 콩을 열두 시간 불려서, 손수 개발한 가마솥 제조기로 두부를 만든다. 간수로는 바닷물을 정화해 쓴다. 하루도 빠짐없이 몸으로 하는 일이다. 모든 요리를 직접 하지만 만들 때만은 언제나 행복하다.“그렇게 사는 게 더 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들 앞에서도 떳떳하고 후회스럽지도 않고.”요즘이야 웰빙 열풍으로 많이 달라졌다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외식하면 고기가 최고인 줄 알고 서양 요리가 고급인 줄 안다. 황 대표는 그런 인식이 안타깝다. 두부야말로 잔칫날 만들어 먹던 우리의 전통 음식이 아닌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는 묵묵히 두부를 만든다. 생각 있는 식객은 오라시간을 잘 맞춰 가면 두리원에서 두부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가마솥이 걸린 제조실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가마솥은 위생과 안전성을 고려해 스테인리스로 만들었다. 조리실도 밖에서 볼 수 있게 열린 구조로 만들었다. “식자재와 환경을 모두 봐야 하는데 과정은 접어두고 결과인 음식만 보고 손님들은 왔다 가잖아요. 그런 게 속상하죠. 만들어지는 과정이 위생적인가, 믿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인가 따져 봐야 되는데 말이에요.”황명철 대표는 “생각 있는 식객이 돼라”고 주장한다. 신선한 양질의 재료, 위생적인 제조 환경에서 만드는 음식인지 따져보고 먹을 줄 아는 사람들이 찾아오면 반갑다. 멀리 분당에서 ‘이런 집은 어디에도 없다’며 찾아오는 이, 홍대 시절부터 단골이라며 일부러 먼 길을 돌아와 점심을 먹고 출근하는 사업가 등 한 번 인연을 맺은 손님들은 언제고 기어이 다시 찾아온다. 나의 요리는 나의 삶황명철 대표에게 요리는 인생이다. 예술을 하듯 창의적으로 요리를 할 때면 언제나 표정이 즐겁다. 큰 욕심은 부리지 않는다. 두부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소박한 요리의 선을 유지하려고 한다. 반찬도 두부와 어울리게, 손님이 한 그릇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맛은 아이러니하게도 아가 손님들이 귀신같이 알아챈다. 집에서 밥 안 먹겠다고 보채던 돌쟁이 아가들이 두리원에 오면 어서 밥을 달라고 상을 두드린다. 비지찌개, 모두부, 두부전골, 모든 요리에 훼손되지 않은 콩의 맛을 담았다. 황 대표는 요리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은 꿈도 갖고 있다. 그의 콩 요리를 전수할 제자들을 기르는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그 꿈이 실현 된다면 제자 될 사람들은 인생 공부도 단단히 할 마음을 먹고 그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요리는 삶이니까.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5
- 고양오리온스의 6번째 선수, 서포터즈를 만나다 2011년 6월, 대구 오리온스가 고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약간의 진통이 있었던 이전 과정을 치르면서도 선수들은 경기장에 서야 했다. 낯설기는 시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고양시 연고 프로농구팀’의 출현은 반가우면서도 어색했다. 이 중간 지대에 서있는 사람들을 지난 17일 대화역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고양시민과 고양 오리온스를 이어주는 열정 가득한 사람들, 고양 오리온스 서포터즈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시즌 8위, 아쉽지 않다고양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에서 54경기를 뛰었다. 20승 34패로 8위를 차지했지만 팬들은 “잘 뛰었다”며 만족했다. 초반 20경기에서 3승 17연패로 고전하다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숨은 힘을 발휘했기 때문에 하위권의 성적이어도 아쉽지 않다.오리온스의 오랜 팬이자 이번 시즌 응원단장인 하정우 씨는 “최근 6년 동안 치른 경기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아 만족한다”고 했다. 고양 오리온스 서포터즈는 인터넷 커뮤니티(cafe.naver.com/goyangorions)에서 만난다. 경기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관전평을 올린다. 응원하는 선수에 대한 진심어린 글도 볼 수 있다. 대구 시절의 팬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양시에 이전한 이후에 오리온스를 접한 이들이다. “다음 시즌에는 응원 피켓을 현장에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2층 관람석 공간이 좀 아쉬워요.”“구단에서 준비하는 이벤트가 더 풍성했으면 좋겠어요.”온라인 말고 오프라인에서 모임을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팬들은 서로에게 혹은 구단에게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다. 오리온스로 농구를 만나다이재민 씨는 9살, 12살 난 두 아들의 엄마다. 맞벌이를 하느라 평일에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아쉬움을 주말 스포츠 관람으로 달랜다. 네 식구 모두 야구를 좋아해 멀리 잠실이나 인천까지 다니기도 했다. 고양시에 오리온스가 오면서 이 씨의 가족은 처음으로 농구를 관람하게 됐다. “전혀 좋아하지 않던 종목이에요. 기본 규칙만 아는 정도였죠. 선수들이 너무 가까이 있으니까 같이 뛰는 것 같고 깜짝 놀랐어요. 몇 번 가다보니 점점 빠져들더라고요.”이제 이 씨는 관련 기사를 찾아 읽는 열성팬이 되었다. 두 아들은 유소년 농구팀인 리틀오리온스에 가입할 예정이다. 강혜미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농구를 즐겨 봤다. 이번 시즌 개막전 때 KCC경기를 보러 갔다가 오리온스의 매력에 빠졌다.“경기 초반에 오리온스가 심하게 지고 있었거든요. KCC에 좋아하는 선수가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오리온스를 응원하게 됐어요.”선수들이 사진도 흔쾌히 찍어주고 친근한 오리온스의 분위기가 좋아, 강 씨는 이번 시즌 이후 줄곧 오리온스를 응원한다. 응원문화는 아직 미흡지난해 10월 15일, 오리온스는 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많은 시민들이 고양체육관을 찾았다. 그 가운데는 응원단장 하정우 씨도 있었다. 대구가 고향이라 오리온스를 오랫동안 응원해 온 하 씨는 “오리온스 경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 봤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응원 문화가 없어 관람석은 조용했다.“응원의 목소리가 하나도 안 나오는 거예요. 그날은 팬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응원 계획 없이 정장을 입고 갔거든요. 너무 조용하니까 안 되겠다 싶어서 응원을 이끌었죠. 눈앞이 깜깜했어요.”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이어지는 홈경기에서 패배를 거듭하자 관중은 계속 줄어들었다. 6천 8백 석에 응원석에 앉아 있는 이들은 20명뿐인 날도 있었다. 프로구단이 왔다는 시민들의 바람과 저조한 성적 사이에서 뜨거운 응원 문화가 비집고 들어설 틈이 없었다. 그래도 하나 둘, 농구의 매력에 빠져든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농구와 함께라면 겨울이 춥지 않아어윤(가명)씨는 오리온스를 통해 농구를 알게 됐다. 집 가까이 생긴 고양체육관에 들러 경기를 본 다음부터 빠져들게 됐다.“경기 보면서 사람들이랑 다 같이 흥분하고, 그런 것이 참 좋았어요. 지난 겨울동안 오리온스 보러 다니면서 에너지를 많이 얻었거든요.”김진영 씨는 김강선 선수가 영입되면서 오리온스의 팬이 되었다. “겨울이 춥지 않아서 좋아요. 야구 시즌이 끝나고 공허해질 쯤에 농구가 시작돼요. 오리온스는 항상 재미있는 것 같아요. 지는 게 익숙해질 것도 같은데 그래도 해내려고 하고.” 이예리(가명) 씨는 “주말이나 주중에 그냥 가까운 곳에 버스 한번 타고 걸어가기만 해도 되는 곳에 경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했다. 경기 실적과 상관없이 오리온스는 이미 고양시민들의 일상에 기쁨을 주는 존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다음 시즌 준비에 여념 없을 선수들만큼이나 서포터즈도 벌써 마음이 바쁘다. 같은 자리에 모여 응원하는 등, 고양체육관의 분위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팬들은 고양 오리온스의 이름으로 이미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써나가고 있다. 다음 시즌,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고양 오리온스 서포터즈가 뽑은 완소 선수김진영 씨 “이동주 선수는 씩씩거리면서 심판한테 달려드는 패기가, 조상현 선수는 친근한 모습이 매력이다.” 어윤(가명) 씨 “선수들을 다그치기보다 다독거리는 최일승 감독님이 좋다.”이재민 씨 “대기 선수들에게 눈이 간다. 특히 조윤원 선수,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5
- 인천예술영재교육원 개강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예술영재교육원이 2012학년도 개강식 갖고 수업에 들어갔다. 예술영재교육원은 인천 유일의 공립초등예술영재교육기관으로 2010년 개원해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수업 중이다. 예술영재교육원은 지금까지 2기 수료자를 배출하였으며 2011 인천광역시교육청 주관 우수영재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예술영재교육원의 정기수업은 1년 과정으로 매주 수요일 3시간씩 연 120시간으로 운영한다.평소 수업 외에도 교육원에서는 방학 중 캠프와 체험학습 위주의 집중수업을 한다. 특히, 전공실기 외에 갤러리, 공연장 등 회관 인프라를 활용한 수업과 음악ㆍ미술 통합 현장체험 프로젝트, 창의적 산출물 발표회 등을 담고 있다.개강식에서 문형봉 예술영재교육원장은 “2012년 예술영재교육원 교육과정을 통하여 영재학생들의 예술성 교육은 물론 창의성과 인성교육을 겸비한 21세기 영재 인재 양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예술영재교육원 원생 모집은 매년 12월이며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다.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5
- 근로자문화센터, 2기 교육생 모집 인천시설관리공단 근로자문화센터는 2012년 제2기 근로자사회교육(일식, 중식자격증, 손뜨개, 드레스디자인, 포크아트, 수의만들기, 와인에 대한 이해 외 71개 과목/한국어교실 포함) 교육생을 오는 28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수강료는 무료(단 재료비 등 자부담)이며, 교육기간은 4월2일부터 6월23일까지 12주간 운영된다. 인천 관내 모든 근로자 및 가족(인천시민) 등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특히, 직업능력프로그램은 구직 및 취업을 원하는 교육생을 대상으로 직업상담실과 연계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해 교육할 예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3-25
- 기획> 주부 글쓰기 강좌 소개 여고 시절 문학도를 꿈꾸어 왔던 중년의 주부들이 마음에 묻어두었던 글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잠시 묻어두었던 ‘작가’에 대한 어렴풋한 추억들이 최근 블로그로 시작된 인터넷 글쓰기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거치면서 더욱 간절해졌다. 때론 쓸 말이 머릿속에 잔뜩 있는데 쉬이 글로 나오지 않는 주부부터 컴퓨터 키보드나 스마트폰 자판을 손에 쥐고 ‘어떻게 쓸까?’로 고민하던 주부들까지 적극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다. 굳이 글을 쓰지 않아도 의사를 주고받을 다양한 채널이 널려 있는 멀티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 문화의 상징인 글쓰기가 살아나는 역설적 현상 속으로 들어가 보자.시 창작이라고?양천문화원의 시 창작교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수강생들은 먼저 차를 나누며 마음을 열 준비를 마친다.“여러분은 수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수업이 시작되자 강사의 질문이 이어진다. 시라는 것이 글이라는 것이 무작정 책상에 앉아 끄적거린다고 써지는 것은 아닐 터. 일상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 상황, 사물이 모두 시 창작의 소재가 되고 밑거름이 된다.오늘의 주제는 우연히 신문에 나온 ‘수화’. 모두들 어릴 적 경험이나 TV로 보았던 수화에 대한 기억들을 끄집어낸다. “버스 정류장에서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이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수화를 주고받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허공에 꽃이 피었다 지었다 하는 모습과 같아 너무 아름다웠다”는 강사의 말을 이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이 모든 것들이 시를 쓰는 재료가 된다.이제 본격적인 수업시간. 윤동주 시인의 ‘별을 헤는 밤’을 읽으며 서로 마음을 나누며 교감을 한다.‘시’라는 예민한 장르로 그토록 오래 잊고 오래 소외시킨 자기 안의 ‘속사람’을 만나는 시간 ‘양천문화원의 시 창작교실’은 내면 깊숙이 잠들어있는 언어에 대한 갈증과 대상에 대한 미적 지각과 감성적 지각, 본질에 관한 질문을 깨우는 곳이다. 양천문화원의 시 창작교실을 이끌고 있는 조정인 작가. 1998년 ‘창작과비평’으로 등단해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2011년 3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시집 ‘장미의 내용’(창비刊)부터 ‘평사리문학상’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시창작반에 항상 일찍 도착에 차를 준비하는 백정애(53) 주부, 작년 4월 개강과 동시에 등록한 최장수 수강생이기도 하다. “배움의 열망이라고 할까? 내 마음을 끌어 낼 수 있는 기회이자 가끔씩 길을 걷다가 설렘을 표현하고 싶어 수강하게 되었다”고 소개한다.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언급한 책을 모두 읽고 싶어 리스트를 작성해놓을 정도로 열정적이다.조미(50) 주부는 1월 소식지에 ‘시창작반’이 있다는 것을 보고 신청한 케이스. “소망하던 일의 첫걸음에 대한 환희”가 있다고 표현한다. “사실 시는 아니고 소설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를 써보니까 색다른 느낌”이라 밝힌다. 최근에 시창작교실에서 쓴 시를 남편이 낭독해주며 정말 좋다고 말해줄 때 글을 쓰는 보람을 느꼈다고 전한다. 그 시를 다시 읊으며 그 때의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대 내게 시가 되어 오는 날/ 그 날은 봄 햇살처럼 제가 먼저 안기겠습니다.”자연과학을 전공했고 자연과학만 학문인줄 알았다는 신수옥(61) 주부, 인문학을 처음 접하면서 ‘신비함’에 빠져버렸다고 고백한다. “나이가 드니까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어 글쓰기를 선택하게 되었다”며 “수필을 1년 정도 배웠고 이제 시를 다시 배우는데 시는 어휘를 절제시켜 나오는 창작물이라 어렵지만 재미있고 너무 즐거워 자연과학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다”고 표현한다.조정인 시인은 “작품을 쓰려면 발가벗겨진 아기처럼 모든 것을 드러내어야 시작할 수 있다”며 “글을 쓰려고 마음을 먹은 사람, 시를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야 말로 선택받은 사람”이라 밝힌다. 시를 쓰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시적인 글감을 어떻게 캐치하느냐가 중요하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주고받는 대화, 소통하는 과정 거기에 글감이 있다는 조정인 작가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작품으로 표출하여 작품으로 형상화시키는가”를 배워야한다고 전한다.양천문화회관의 시창작교실은 자기실현의 한 양상으로 수업의 심화를 거쳐 신춘문예, 주요문예지 등의 등단까지 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한 주부들도 당당히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다양한 주부글쓰기 강좌양천문화원 시 창작교실 외 우리 집 가까이서 도전할 수 있는 주부 글쓰기 강좌는 다양하다.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는 시부터 수필, 명작세상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박동규 교수의 ‘시를 통한 삶의 이해와 창조’(매주 금요일 10시30분~11시30분)는 시를 읽고 쓰고 앍고 느끼는 방법에 관한 일반적인 평범한 훈련을, 임헌영 교수의 ‘생활글 수필 창작’(매주 월요일 11시30분~12시50분)은 자기 소개서, 편지, 일기, 기행, 수기, 대담, 기사문, 리포터 등 실용문부터 수필, 감상문, 자서전, 평전 등 전문적인 글쓰기까지 다룬다. 임헌영 교수의 ‘명작을 통한 세상읽기’(매주 월 10시~11시20분)는 다양한 주제로 문학에 접근한다. 문학평론가 임헌영 교수는 1993년부터 현대백화점에서 강의했고 수강생 중 수필작가로 등단한 사람이 150여명에 이른다.(2163-1800)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드라마작가과정(매주 월요일 3시30분~4시50분)이 준비되어 있다. 시대를 읽어가는 드라마의 특성과 방송 메커니즘을 이해하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드라마작가로서의 기량을 쌓을 수 있다. 수필창작교실(매주 목요일 10시~11시30분, 2시~3시30분)은 수필문학의 이론과 창작의 실제, 감상 등으로 이루어진다. (2670-8570)강서구 화곡본동에 있는 엽서시문학공모에서는 지역별로 참여할 수 있는 문학공모전부터 글쓰기 강좌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아이클라는 2000년부터 문예지 ‘동강문학’을 발행하여 제 4회 난고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문단을 이끄는 작가들을 90명 배출한 문학의 산실로서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예비 작가들의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운문반, 산문반, 극작반, 구성반, 게임시나리오반, 스토리텔링 반을 수시로 접수하고 있다.(2659-9759)글을 쓰는 아줌마들이 모여서 만든 웹진 줌마네는 여성만 가입이 가능하다. 줌마네의 입문 강좌인 ‘산책하는 글쓰기’는 주1회 산책하며 마음을 살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진행된다. 수시 참여 가능하며 수강료는 월 12만원. 동화강좌는 4월, 글쓰기 심화반 인터뷰 강좌는 5월 개강한다. 상상마당아카데미의 다양한 글쓰기 강좌 중 주부에게 추천할만한 강좌는 ‘수상한 독서클럽’과 ‘여행작가’ 과정이다. 모두 4월 둘째 주 개강 하고, 10주 교육에 수강료는 25만~30만 원.(330-6200)연희문학창작촌의 연희문학학교에서는 박형준 시인의 시창작교실, 원종국 소설가의 소설창작교실이 인기. 원종국의 소설창작교실은 3월 13일부터 5월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에 시작한다. 수 2012-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