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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전주박물관 민속실 특별전시 ‘옛 사람들의 과거시험’ 국립전주박물관은 10일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이하여 민속실 특집전시 ‘옛 사람들의 과거시험’을 개최한다. 8일(화)부터 내년 2월 12일(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남원양씨 종중 가문에서 내려오는 고려·조선시대의 교지(보물 제725호)를 비롯하여 총 7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과거제도는 958년 고려시대 광종 때 처음 도입된 이래로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조선시대에는 문과와 무과, 그리고 문과의 예비시험인 소과와 기술직을 선발하는 잡과 4종류의 과거시험이 있었다. 소과는 지금의 대학 입시, 대과는 각종 고시에 해당하는 과거시험 제도이다. 과거시험에 급제하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가문의 명예를 빛내는 일이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입신에 대한 노력과 의지는 다를 바가 없었다. 이러한 엄격한 시험을 거친 인재들은 나라의 든든한 인적자원이 되었다.특히 남원양씨 가문의 양이시(?~1377)의 진사급제 홍패는 보기 힘든 고려시대 때의 교지로 조선시대 것과 좋은 비교가 된다. 이 외에도 전시는 우리 지역에서 열린 과거시험의 우등 답안지 책과 합격자 명단 등 흥미로운 다양한 유물들을 소개한다. 문의 : 063-220-102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6
- 아코디언 선율에 사랑을 싣고 세월을 붙잡다! 사람이 살다보면 누구나 한 가지에 꽂힐 때가 있다. 종교, 예술, 배움 혹은 이성 등 다양한 목표물을 두고 늪에 빠진 듯 헤어나지 못하는 순간이 있다. 이번엔 ‘평생교육’이다 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고 젊은이 못지않은 청춘을 과시하는 ‘전북 사랑 아코디언 클럽(회장 곽병준, 단장 최상기)’을 만나보았다. 밥 먹고 살기에 버거웠을 젊었을 적엔 꿈도 꾸지 못하다가 느지막한 황혼에 마음 풀어놓고 홀가분히 만나는 향수 속 네모난 애인과의 만남! 바로 아코디언을 품에 안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아코디언과 함께라면 젊은이 부럽지 않다! 전북 사랑 아코디언 클럽(이하 전사아)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아코디언반에서 서로 인연을 맺게 돼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기존에 있던 ‘JJ클럽’을 ‘전북 사랑 아코디언 클럽’이라고 개명하고 동호회 활동과 봉사활동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다. 20여명의 회원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최 단장이 엄선해서 준비한 악보로 연습이 이루어진다. 전사아는 4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긴 하지만 모임에 가장 적극적인 이들은 바로 6, 70대 ‘왕오빠’ 들이다. 그들은 몇 달 간 연습에 공을 들이다가 결국 ‘얼싸구나!’ 하고 아코디언을 품에 안게 되는 쾌거를 누린다고. 결국 그만큼 아코디언 사랑이 크다는 말이다.한 회원은 “사실 여자분들은 아코디언 연주 모습에 반해서 왔다가 힘들다고 얼마 버티지 못하고 나갑니다. 왜냐하면 아코디언을 들고 다녀야 하는데 차가 없으면 힘들거든요. 그리고 나이 들수록 손가락이 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해요. 아코디언은 한 5년은 배워야 자유자재로 칠 수 있습니다. 물론 음감이 있는 사람은 좀 더 빨리 배우겠지만요. 그런데 우린 아코디언이 그리워 찾아서 왔기 때문에 뭐든지 다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아코디언 설장구 색소폰 마술까지 전사아는 봉사의 달인들한 달에 1회 이상은 꼭 봉사활동을 나간다는 전사아는 지난달 벌써 올해 11번째 봉사를 다녀왔다. 그들을 반기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그래서인지 이제 어디가든 팬들의 반응이 아이돌 못지않다고. “평화동에 있는 학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 달에 한번 하는 어르신 생신잔치에 초대받은 적이 있어 갔었는데 할머니 팬들이 너무 좋아하셔요. 그럴 때는 기쁨도 크고 보람도 느끼고 그러지요.” 얼굴을 붉히며 육익수 총무는 아코디언에 대한 애정을 보인다.“우리는 봉사 갈 때 아코디언만 가져가지 않아요. 다른 악기들도 다룰 줄 아는 회원들이 꽤 있어 설장구 색소폰도 가지고 가고 마술까지 하는 친구도 있어 할머니부대에 인기만점이예요. 그리고 나는 가수예요. 사회까지 보는.” 그들의 유쾌한 대화가 이어진다.전주시내 복지원, 양로당, 사회복지시설 등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전사아 회원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던지는 한마디. “프로는 없습니다. 다 아마추어예요.” 영화 ‘상록수’를 통해 아코디언 바라기로 산 반평생아코디언이라는 악기는 장점이 많은 악기이다. 무엇보다 휴대하기 편하고 피아노처럼 덩치가 크지 않아 장소의 구애도 받지 않는다. 거기다가 연주하면서 노래까지 쉬이 할 수 있어 흥을 돋우기엔 이만한 악기가 없다는 게 회원들의 말이다.“옛날에 신영균 최은희씨가 나오던 흑백영화 상록수가 있었어요. 그 영화가 농촌계몽운동 영화였는데 그때 최은희씨가 학교선생님으로 출연했지요. 어느 날 교회에서 아코디언(손풍금)을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나 감동을 받았어요. 그것을 계기로 사람이 살면서 한 가지 악기는 다룰 줄 알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젊었을 때는 살기에 바빠 여유가 없어 시작도 못했다가 이렇게 정년퇴임을 하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심양면 큰사위의 도움으로 이렇게 아코디언을 배우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마치 회춘한 것 같아요.” 육 총무가 들려주는 말속에 소박한 기쁨이 묻어난다. 고령화시대에 집에서 뒷방늙은이 취급받으며 고독한 삶을 사느니보다 배워서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는 현실이 얼마나 큰 보람이고 행복인지 실감케 하는 부분이다. 그 옛날 시골장터에서 약장수가 아코디언을 키면 아가씨가 노래를 하던 그 장면, 이젠 영화 속에서나 보아야 할 추억의 한 컷이지만 지금도 아코디언 하면 왠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진다.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애정을 간직한 채 그를 잊지 않고 찾아온 사나이들. 늦게 만났으니 더 더욱 진하게 사랑하자는 듯 울려 퍼지는 아코디언 선율에 그들의 청춘을 저당 잡힌 듯 싶다. 문의 : 최상기 단장 010-3650- 8673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6
- 돌게장, 밥도둑이 따로 없네! 환절기가 되니 입맛도 없고 날씨 탓인지 기분까지 우울해진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있자니 마음까지 어수선해지는 날, 기분전환에는 맛있는 음식이 최고다 싶어 길을 나섰다.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안양시 호계동 신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필가네. 지인이 추천해준 곳이기에 잔뜩 기대하고 들어섰다. 자그마한 간판에 실내도 아담한 이곳은 70대 장모와 딸 그리고 사위가 운영하는 밥집이다. 특화된 한 가지 메뉴만이 아닌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음식의 대부분은 일흔의 장모님이 직접 만든다. 주로 찌개 종류가 많지만 게장 정식과 갈치 정식이 가장 맛있더라는 지인의 말에 주저함 없이 그것으로 주문했다. 서해안 쪽에서는 보통 게장을 꽃게나 참게를 주로 재료로 쓰지만 꽃게 살보다 돌게가 살이 더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진한 맛 때문에 필가네 장모님은 돌게로 간장게장을 담근다고 한다. 원래 돌게장은 여수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로 집게발은 아주 단단해 깨물어 먹기가 쉽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먹기 좋게 손질했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먹을 수 있다. 게는 물에서 나는 보약이라고 할 만큼 건강에 아주 좋다고 한다.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뿐만 아니라 지방이 적고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회복기 환자나 노인들에게 건강식으로도 그만이라는 것. 동의보감에도 게는 몸의 열기를 푼다고 적혀있다. 이곳의 게장 정식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간장게장과 바지락을 넣은 청국장찌개가 함께 나온다. 게장은 짜지 않으면서도 달콤하고 부드럽고 한약냄새가 나 비릿한 맛도 전혀 나지 않는다. 비법을 물었더니 싱싱한 돌게를 공급받아 깨끗하게 다듬어 여러 가지 재료와 한약재인 당귀를 넣고 끓인 간장에 숙성시킨 것이 맛을 내는 가장 큰 비법이라고 주인장은 들려주었다. 파김치, 깻잎김치, 겉절이 등 주로 직접 담근 김치종류가 밑반찬으로 나오고, 금치라고 할 만큼 비싸다는 갈치도 푹 익은 무와 함께 얼큰한 갈치조림으로 나오는데 먹다보면 밥 한 그릇이 쥐도 새도 모르게 뚝딱이다. 메뉴:게장 정식 7000원, 갈치 정식 7000원위치: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946-38영업시간:오전10시30분~오후10시휴무일:1, 3째 일요일주차:가능문의:031-427-5993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5
- 다섯 명의 현직 중등 미술 교사들의 ‘제21회 녹색종이展’ 개최 다섯 명의 현직 중등 미술 교사들로 결성된 21번째 ‘녹색종이’ 작품전이 15일까지 서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녹색종이’ 작가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틈틈이 준비해 온 25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녹색종이’는 1990년,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술 교사의 눈에 비친 맑고 투명한 아이들의 모습에서부터 입시 경쟁에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우리 학교교육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뜻을 같이해 결성한 그룹이다. 그룹의 명칭 또한 꿈꾸며 자라나는 학생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녹색종이’라 정했다. 녹색종이는 그룹 결성 후 결성 목표에 맞게 ‘학교 현장-그림展’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5회에 걸쳐 학교 교육의 문제점 및 교육 현장의 모습을 시각화하는데 주력하는 전시를 기획, 개최했다. 이를 통해 미술계뿐만 아니라 교육 가족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그 후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김맹호(완주중학교) 작가는 강인한 생명력과 사철 푸름을 보여주는 소나무의 기운과 그 속에 깃든 혼을 통해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이 땅의 민중들의 모습을 비유하여 담아낸 소나무 연작을, 노해남(전북사대부속고등학교) 작가는 무아무아(無我無我) 연작을 보여주고 있다. 국제 아트페어와 해외 옥션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류재현(임실동중학교)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길(ROAD) 연작을 통해 무위자연(無爲自然)의 동양적 사유와 생명에 대한 예찬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건호(장수중학교) 작가는 다양한 색채의 조화와 거칠고 빠른 붓질로 한국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뉴질랜드의 이국적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또한 흙에 매료되어 몇 년째 도자기 작업에 매달리고 있는 최용문(부안중학교) 작가는 백자에 진사의 유약을 사용해 우리의 전통미를 찾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는 붉은 색과 흑색의 주병 등을 선보이고 있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 제21회 녹색종이展일시 : 15일 화요일까지장소 : 서신갤러리 전시장문의 : 063-255-1653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6
- 국악관현악의 그 웅장함에 매료되다 전북의 지리적 특성은 김지하 시인이 인용하였듯이 금강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4개의 강의 발원지가 있으며, 동으로는 산악지형이, 서로는 평야와 해안지역이 존재하는 산발사하(散髮四下)의 고장이다. 이러한 전북을 크게 2개의 문화권으로 나누어 2년간 재창조 작업을 통해 국악 관현악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은 언젠가 누구의 손에 의해서든 반드시 한번은 진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다.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2년간 진행할 국악 관현악 공연 산발사하(散髮四下)의 진행일정은 첫해인 2010년에는 전북 동부지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 중 임실필봉농악, 남원의 동편제 판소리 중 ‘춘향가, 흥보가’, 순창의 금과 들소리를 모티브로 하여 국악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두 번째 해인 올해 산발사하Ⅱ에서는 전북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 중 부안의 위도 띠벳놀이, 군산의 호남 넋풀이 굿, 그리고 전주 기접놀이를 모티브로 하여 국악 관현악곡으로 새롭게 재창조된다.당찬 각오로 준비한 온소리예술단 국악관현악 12회 정기연주회는 16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 온소리예술단 국악관현악단 12회 정기연주회 “산발사하”일시 : 16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70분)장소 :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8세이상 관람가)티켓요금 : 일반 20,000원 학생 10,000원문의 : 온소리예술단 010-3754-801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6
- 차가운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을 4년 전 아들이 6학년 때 캐나다에서 1년 정도 머물 기회가 있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라 여기저기 깨지고 아물면서 자라도 그러려니 했는데, 캐나다에 도착해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아들은 앞니 하나가 부러지고 입술은 찢어진 채 퉁퉁 부어서 집에 온 일이 있었다. 수소문해서 찾아간 치과의 담당 의사는 중국계 캐나다인이었다. 그 의사는 불안해하는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영어실력이 부족한 나에게 천천히 사고가 난 경위에 대해서 묻고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때까지 ''좀 친절한 의사인가보다''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치료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환자를 가장 편한 자세로 눕게 한 후 잔잔한 음악을 틀고 재미있는 유머를 섞어가며 끊임없이 아이와 대화를 하며 치료를 했다. 아이가 좀 힘들어 하면 쉬었다 하기도 하며 앞니 하나를 가지고 1시간 넘게 꼼꼼히 진료했다. 그렇게 3~4일을 다니는 동안 아이에게 치과 가는 일은 두려움에서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진료비가 다소 비싸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느낀 경험으로 기억된다.두 달 전부터 아버지가 모 대학병원에 입원해 계신다. 처음엔 신장결석으로 입원했는데 수술과정에서 합병증도 나타나고 치매도 찾아왔다.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을 오가며 투병 중인 아버지도 고생이지만 그 곁을 지키는 어머니의 심리적인 충격과 노고도 크다. 이럴 때 의사들의 자세한 설명과 따뜻한 위로 한 마디가 얼마나 힘이 될까. 하지만 진심어린 위로 한 마디 듣기가 참 힘들다. 합병증 때문인지 비뇨기과, 내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아버지의 진료과목은 다양했다. 만난 의사들도 전문의부터 전공의, 수련의까지 참 많았다. 그런데 그들 중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의사는 기억에 없다. 모두 무표정에 무뚝뚝하다. 젊은 의사일수록 더하다. ''나는 바쁘고 피곤해요. 물어볼 말 있으면 빨리 물어 보세요''라고 얼굴표정이 말한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말을 건네기가 미안해진다. 겨우 건넨 말에 돌아오는 것은 형식적인 몇 마디뿐이다. 심지어는 전하는 말이 이 의사 다르고 저 의사 달라 보호자를 불안케 한다. 최고의 두뇌를 자랑하는 우리의 젊은 의사들에게는 차가운 머리만 있을 뿐 따뜻한 가슴이 없었다. 무엇이 그들을 메마르게 만든 것일까. 문득 시험 공부하는 고등학생 아들의 모습에서 그 답을 얻었다. 아들은 공부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닌데 공부할 것이 많다고 학기 중엔 고전 한 권 읽기를 힘들어 한다. 시험기간에는 곁에 가서 말 걸기도 힘들다. 공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한다. 방도 치워주고 먹을 것도 특별히 배려한다. 상전이 따로 없다. 하물며 전국의 상위 1퍼센트 수재들이라 할 수 있는 의대생, 그들의 청소년 생활이 어땠을까 어림짐작해본다. 힘든 입시 공부를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공부를 제외한 모든 일들은 부모들이 알아서 척척 해주고, 스트레스도 받아주고 풀어주고, 갖고 싶은 것과 먹고 싶은 것을 다 사주는 것은 물론 철마다 보약도 지어주며 극 상전으로 모시진 않았을까. 일반화시키긴 어렵겠지만 아마도 상당수가 그렇지 않을까.의대 입시를 들여다보면 이들이 메마른 원인을 또 하나 찾을 수 있다. 의대 입시의 관문을 성공적으로 뚫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 공부에 몰입해야 한다. 학교에서 사회나 윤리 등을 배운다지만 이과생들에게 이 과목들은 수능 과목도 아니고,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내신 과목으로도 입시에 반영하지 않는다. 의대 지망생들은 사회나 윤리를 공부할 시간에 수학 한 문제 더 풀길 원할 것이다. 지나치게 편중된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시 현실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측은지심(惻隱之心)의 본성을 기대하는 것이 무리는 아닐까.''동의보감''에 ''의지일생 묘법존심(醫之一生 妙法存心)''이란 구절이 있다. 의원으로 나아가는 길은 따로 묘법이 없고 온갖 비방은 마음속에 있다. 여기서 ''마음속''이란 환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뜻한다. 또 여러 의원 중 제일을 심의(心醫)라 했다. 심의란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마음을 편안케 하는 의원으로, 병자가 그 의원의 눈빛만 보고도 마음의 안정을 느낀다. 심의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의원이 병자에 대하여 진실로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살의(殺醫)도 있다. 생명이 살고 죽는 이치를 알지 못하며 하물며 아파 고통 받는 이를 보고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이 없고 나아가 남이 지은 약방문으로 요란을 떨어 제 이름만 파는 자다.우리 주변에는 ''심의''도 있고 ''살의''도 있을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의 아버지''로 불렸던 고 장기려 박사, ''영등포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 지난해 타계하신 ''톤즈의 존리'' 고 이태석 신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곳곳에서 환자에게 진정으로 다가가고 있는 심의들을 떠올리며 우리의 교육이 ''살의''가 아닌 ''심의''를 키워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0
- 찜과 튀김으로 즐기는 색다른 게 요리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적어 담백한 맛을 내는 게 요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음식이다. 또한 소화도 잘 되고 필수아미노산도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노약자들에게도 좋다. 게 요리는 이렇게 맛과 영양이 모두 뛰어나다보니 특별한 날, 특별한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대게와 킹크랩, 랍스터를 독특한 조리법으로 선보이는 퓨전 게 요리 전문점, ‘루이스’를 찾아가 보았다. 찜과 튀김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서초동에 있는 ‘루이스’에서는 게 본래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찜요리와 더불어 튀김까지 맛볼 수 있다. 게살을 꺼내먹기 좋을 만큼 껍질을 적당하게 제거한 후 그대로 기름에 튀겨서 나오는 튀김요리는 루이스만의 색다른 요리이다. 미리 게살에 양념을 해서 튀기기 때문에 전혀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게살 특유의 맛에 루이스의 특별한 조리법이 조화를 이룬 셈이다.아직까지 게 요리라고 하면 주로 찜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지만 이곳의 차별화되고 새로운 튀김 맛에 대한 호응도도 높은 편이다.특히 킹크랩은 살이 많아 제대로 된 튀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대게 역시 튀김요리로 적당한데 손님의 취향에 따라 다리 부분만 튀기고 몸통은 찌는 식으로 주문을 받기도 한다. 랍스터의 경우 주로 찜요리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튀김으로도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다.게 튀김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의 경우 인원수에 맞게 주문한 후 찜과 튀김요리를 반반씩 맛보도록 권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한 번 게 튀김요리를 맛본 고객들은 다음에 다시 찾았을 때 각자의 기호에 따라 자유롭게 요리법을 선택하게 된다. 다양하고 풍성한 맛이 가득한 코스요리와 정식요리 건물 1층에 있는 루이스 매장 입구에는 킹크랩과 랍스터, 대게가 들어있는 수족관이 있다.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게를 잡아 바로 요리를 해주기 때문에 찜이나 튀김 모두 고유의 싱싱한 맛을 자랑한다.회식이나 모임, 각종 접대 시에는 풍성한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코스요리가 제격이다. 킹크랩 코스와 랍스터 코스, 대게 코스가 마련돼 있으며 메인 요리 외에 제철 활어회와 게 그라탱, 전복이나 멍게 등의 해산물, 초밥, 새우구이, 생선구이, 쌀만두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메인 요리의 경우 찜이나 튀김을 선택하거나 반반씩 주문을 할 수 있으며 20분~25분 정도 메인 요리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 동안 다양하게 나오는 요리를 골고루 맛볼 수 있다.가족모임이나 외식을 할 경우를 위해 가격에 대한 부담을 낮춘 정식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메인 요리의 양과 코스요리에서 나오는 음식의 가짓수를 약간 줄인 정식요리는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게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가격은 킹크랩정식, 대게정식, 랍스터정식, 회정식 모두 각각 1인당 4만5천원이다. 코스요리와 정식요리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여러 가지 음식보다 게 요리의 참 맛만을 원할 경우 단품요리를 선택하면 된다. 킹크랩 요리는 100g에 9천원, 랍스터와 대게 요리는 100g에 7천원이다. 단품요리의 경우 게 요리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외식 기회가 될 수 있다. 각 코스요리와 정식요리 가격에 부가세가 추가된다. 별도의 룸에서 각종 모임 가능대게와 킹크랩, 랍스터 요리는 특별한 날, 특별한 분위기를 내는 데에도 제격인 만큼 루이스는 각종 모임을 위한 장소로도 좋다. 매장에는 오픈된 홀 공간 외에 별도의 룸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편안한 모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모임의 규모에 따라 4인실에서부터 10인실까지 예약을 할 수 있으며 인원이 많을 경우 최대 25명까지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다. 낮 시간대에 식사모임을 갖는 고객들은 런치메뉴로 회정식을 주문할 수 있다.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정식은 1인당 별도의 부가세 없이 2만원, 특정식은 3만5천원이다. 룸을 이용할 수 있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려는 주부들의 모임장소로도 좋다. 런치메뉴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주문이 가능하다.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위치 : 서초동 교대사거리에서 교대 정문 방향으로 80미터 정도 직진하면 우측에 있다.영업시간 : 오전 10시~저녁 10시(오후 3시~5시 브레이크 타임)주차 : 주차 가능문의 : (02)582-0308~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0
- 이 소의 ‘Beyond’ 화려하게 웃고 있는 디지털 세상, 우리가 역으로 그 세상에 지배당하고 있지는 않은가. 조금은 거칠지만, 푸르른 자연과 함께 했던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그리고 과거의 시간 속에서 여전히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 한 그루. 작가 이 소(Lee So)는 그 나무 한 그루의 모습을 재현한다. 디지털기기를 이용해 작업하는 작가 자신도 문명의 이기에 깊이 중독되어 있음을 고백하고 자신도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린 채 저 너머를 향해 두 팔 뻗어 몸부림치는 또 하나의 나무라 말한다. 2010대한민국 미술축전 청년초대작가전, 2010이브갤러리 작가공모 선정작가전 등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거친 작가 이 소의 발견, 씨드갤러리의 2011공모작가전에서 디지털 세상과 맞서 우뚝 서려는 그의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18일까지 씨드갤러리(팔달구 교동 9번지)에서 전시된다. 수요일은 휴무. 문의 031-247-3317오세중 리포터 sejoong74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09
- 함께나누는 세상(11월2째주) 무궁화여성상공인협회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무료급식 시행일산서구 관내에 있는 무궁화여성상공인협회(회장 이추미)에서는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을 실시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무궁화여성상공인협회는 고양시 여성상공인들 100명이 2008년에 설립한 단체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12시30분 주엽동 레이크상가 지하식당가 ‘마루한식부페’에서 독거노인 30명을 대상을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급식 대상자는 문촌9복지관을 통해서 선정되며, 대상자로 선정되면 티켓을 발급받아 매주 토요일 무료급식을 이용하게 된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5명에게는 매주 목요일 3시에 도시락배달도 실시하고 있다. 무료급식을 이용하고 있는 문촌9단지 한 어르신은 “요즘같이 각박한 때에 오고갈 데 없는 노인을 위해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무궁화여성상공인협회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무료급식행사를 주관하는 이추미 회장은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 어르신들이 너무 많지만, 더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오히려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 한 무료급식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백석2동 직원들 꿈나무의 집에 사랑의 손길 전해백석2동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백석2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일산동구 설문동에 소재한 ‘꿈나무의 집’을 매월 방문해 반찬 만들기, 이발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꿈나무의 집(원장 하은진)은 현재 지적장애 및 발달장애인 23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종사자가 5인으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시설이다. 처음에는 청소와 반찬 만들기만 하다가 백석2동 주민자치위원 중 미용기술을 가진 박경애 위원이 동참하여 이발 봉사까지 하고 있다. 박경애씨는 “생업을 위해 배운 기술을 남에게 베풀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며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탄현동, 장학기금 모으기 후원의 밤 행사 개최호남향우회 탄현지회(회장 강점희)에서는 10일 관내 각급 기관장 및 직능단체장 등을 초청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는 장학기금 모으기 후원의 밤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겨울나그네(탄현동 대림교회 앞 건물 4층)’에서 열렸으며, 정기 후원자 및 봉사자들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은 후원금으로 12월8일 수암월드에서 장학기금 전달식을 갖을 예정이다. 장학기금 모으기 후원 행사는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해 왔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일산동고, 현산중, 일산동중 등 학생 10명에게 매년 100만원씩 총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강점희 호남향우회 탄현지회장은 “평범한 후원자들부터 각급 기관 및 직능단체장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함께 모여 나눔의 기쁨을 공유하는 따뜻한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후원자 분들이 더욱 보람을 느끼며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엽1동 새마을 부녀회 독거노인들에게 사골국 전달주엽1동 새마을 부녀회에서는 독거노인을 위해 사골국을 끓여 전달했다. 어르신들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시라는 부녀회의 마음을 담아 예쁘게 포장된 사골국 통에는 ‘늘 건강하소서!’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사골국과 함께 된장도 배달했는데 이는 올 봄 주엽1동 부녀회에서 직접 담근 손맛 가득한 된장이라고 한다. 이번 이웃돕기 행사를 통해 관내 독거노인 21명에게 2kg의 된장과 사골국이 전달됐다. 주엽1동 새마을 부녀회 지영희 부녀회장은 “지역사회에 더불어 살아가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매트전문 회사 ‘파크론’ 사회복지시설에 쿠션매트 전달매트전문 메이커 ‘파크론(대표 최현호)’에서는 고양시 사회복지시설 42개소에 디자인 쿠션매트를 전달했다. 지난 10월27일 전달된 쿠션매트는 총 560개(7,280만원상당)로 저소득가정에 257개, 사회복지시설에 303개를 전달했다. 파크론 관계자는 “‘고양시민 복지 나눔 1촌 맺기’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고객 여러분의 사랑을 나눔으로 보답하기 위해 디자인 쿠션매트를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행복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쿠션매트 전달식엔 물품 하차 및 배분을 위해 넓은 공간과 지게차가 필요했는데 고양시 식사동에 소재한 ‘아성수출포장(대표 정운종)’에서 선뜻 공간 나눔을 통해 장소와 지게차를 무료로 지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5
- 무진장축협 장수한우마을 세트메뉴 출시 무진장축협 장수한우마을에서 웰빙 한식부페 오픈에 이어 신개념 웰빙 세트 메뉴를 출시했다. 1+이상 고급 장수한우만 취급하는 이곳은 저렴하게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세트메뉴를 새롭게 선보였다. 웰빙 갈락전골(한우갈비,낙지,전복,인삼, 만두, 각종야채, 각종 버섯)과 육회, 육사시미, 인삼튀김을 한 세트로 묶고 등심 400g에 각종 한우모듬(안심,채끝,부채살,보섭살,치마살 등등) 400g에 육사시미,육회, 인삼튀김을 갖추어 한 세트로 묶어 푸짐하게 한우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세트 메뉴를 주문한 고객은 2층 웰빙한식부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식당을 찾는 분들에게 또 하나의 희소식, 3일 고아 우려낸 설렁탕 국물 팩을 바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400g 3팩을 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설렁탕 국물은 된장국, 떡국 등 다양한 음식에 육수로 사용하면 한층 맛있어진다. 소머리탕 국물 팩도 있다. 문의전화 : 031-908-520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