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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그랜드예문문화센터 ‘기타교실’ “기타를 튕기면 행복이 따라와요” 세시봉에서 불기 시작한 기타 바람이 아이유를 거쳐 장재인에서 후끈 달아오르더니 벌써 곳곳에 뿌리를 내리는 모양새입니다. 반주를 틀고 노래하던 가수들도 기타를 둘러메고 나와 노래 한 곡 부르는 일이 흔하게 벌어지곤 하니까요. 아무래도 이 열풍은 한동안 우리 주위에 맴돌 것 같습니다. 문화센터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번 주 찾아간 그랜드예문문화센터에는 기타강좌가 무려 17개 반이나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6개 줄이 울리는 소리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들을 만나보았습니다.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인기 악기 “기타는 참 신나는 악기예요. 레크레이션 할 때 앞에서 말하면 잘 안 쳐다보죠. 그럴 때 기타를 치면서 사람들을 부르면 훨씬 더 주목해요.”그랜드예문문화센터에서 ‘수,토요 기타교실’을 이끄는 유문규 강사의 말이다. 여럿이 손뼉 치며 노래를 부를 때도, 잠 못 드는 조용한 밤에 홀로 줄을 튕기며 고독을 음미할 때도 기타는 참 좋은 친구다. 그랜드예문문화센터 기타강습 시간에는 클래식와 통기타를 가르친다. 강습은 아침이나 낮보다 저녁 시간에 몰려 있다. 수강생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주부까지 다양하다. 유문규 강사는 “누구나 칠 수 있는 악기지만 너무 어려도 손가락이 작아 깊은 연주를 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9세 이상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문화센터에서 기타를 배우려는 이들은 대부분 처음 기타를 접하는 이들이다. 호기심과 기대를 안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기타를 배우다 중단했던 이들은 초급부터 배우고 싶다고 새로 등록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첫 시작이다. 친구 어깨너머 혹은 독학으로 치다가 포기하는 것보다는 전문적인 강사를 찾아 단계를 밟아나가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비결이라고 유 강사는 말한다.“선생님을 찾아가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는 주섬주섬 배워서 2~3년 치는 것보다 6개월 정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여러 면에서 좋습니다."혼자 치며 즐기려면 6~9개월 배워야 수요일 저녁 시간, 기타 하나씩 들고 앉아서 강사의 말에 따라 주법을 배우는 이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오늘의 연습곡은 강성윤의 ‘본능적으로’다. 아래 위 주법 방향을 표시한 화살표가 적힌 칠판을 보면서 회원들은 오른손을 움직여가며 연습하고 있다.안곡중학교 1학년 김성훈, 강철 군은 친구 사이다. “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친구랑 같이 찾아왔는데, 모르는 것을 서로 물어보면서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직장인 홍린아 씨는 학생 시절부터 배우고 싶었던 기타를 늦게야 시작했다.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그는 기타리스트를 꿈꾸며 날마다 퇴근 후 1~2시간 씩 연습한다. 중급 과정을 마친 다음에는 학원을 다니며 고급 과정을 배워 볼 생각이다. 유문규 강사는 “예전에 기타를 배운 적이 있더라도 반드시 초급 과정을 거쳐야 중급 수업을 수강할 자격이 주어진다”고 강조한다. “문화센터의 3개월짜리 수업을 가볍게 보면 안 된다”면서 단기간으로 잘라서 배우는 것이 기타 실력을 키우는 데 더 좋다고 말한다. “3개월을 기준으로 성과에 따라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아요. 실력이 잘 느는 사람은 6~9개월 정도 배우면 혼자 치기에 아주 적합합니다.”기타로 인생이 바뀐 사람, 유문규 강사 유문규 강사는 그랜드예문센터의 17개 기타강좌 가운데 8개 수업을 맡고 있다. 인기강좌 가운데 단연 인기강사다. 중급반 수강생 윤용훈 씨는 “밝고 쾌활하고 친절한 선생님”이라고 유 강사를 소개한다. 어려운 악보를 준다거나 하는 일로 사람들을 주눅 들게 하지 않고 치는 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그림으로 그려오기도 한다. 배우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점을 회원들은 높게 평가한다.토요일이면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기타를 가르치러 동분서주하는 유 강사는 “기타를 알고 나서 인생이 180도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저는 원래 음치에 박치였어요. 열여덟 살 쯤에 한 친구가 기타를 치는 모습을 보며 질투심에 배우기 시작했죠.”베이스 기타로 시작해 19년 쯤 연주했다. 대학 졸업 후 미국 달라스에서 7년 동안 DBU, CFNI 학교에서 음반 제작과 음악 과정을 배우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무조건 기타를 가르치기보다 꿈을 이루기 위한 안내자의 마음으로 가르친다”고 말한다. 일주일에 오롯이 한 시간은 수강생들 자신만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어 주고 싶단다. “기타는 행복입니다. 꿈을 향해 도전하세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씩씩하고 밝은 기운 넘쳐나는 선생님과 제자들의 수업 장면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내 가슴 속 먼지 쌓인 꿈은 무엇이었나 곰곰이 짚어보았다.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기타 듀오 ‘Summer Rain'' 클래식기타 음률에 한국적 색채를 더하다!! 음악적 장르구분 없이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있는 클래식 기타 듀오 ‘Summer Rain''은 지금까지 르네상스, 바로크, 클래식, 로맨틱, 현대음악에 이어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장르의 레퍼토리로 공연을 펼쳐왔다.Cross Over Music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힘입어 2006년 가을, 김광식의 추모 10주년 기념콘서트에 초청돼 그의 노래들을 클래식기타로 연주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 썸머레인. 또 단편영화 ‘빈터’의 O·S·T를 맡는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펼치고 있는 썸머레인은 심 현과 임승문 두 사람이 2005년에 ‘우체국 가는 길’로 시작해 2009년 ‘썸머레인’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승문은 국립 원주대학에서 클래식기타를 전공하고 졸업 후 락 밴드를 결성하고 다수의 밴드공연을 펼친 바 있다. 1994년 코리아기타트리오로 시작해 현재까지 대중음악과 영화음악 등 클래식 기타 편곡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0년 ‘아카시아’와 ‘산책’을 발표했다. 현재는 주엽동 ‘임승문 기타교실’을 운영 중.심 현은 1991년 클래식기타 앙상블 ‘DACE''로 활동 중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Hans Eisler 국립음대에서 클래식을 전공했다. 재독 교포 작곡가 정일련 선생에게 사사 받고, 베를린에서 작곡한 기타를 위한 첫 작품 ’Tanz''를 발표, 2006년에는 2대의 기타를 위한 ‘Summer Rain''과 ’Crack''을, 2009년에는 ‘Prelude for May''를 발표했다.서로 다른 음악적 성향에 이끌려 ‘Summer Rain'' 결성 2005년 듀오 결성 후 김광석 추모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헤이리 판페스티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2009 Summer Rain Concert''와 첫 번째 음반을 취입했으며 2010년 구로아트밸리극장 초청공연, 부산 글로벌아트홀 ’2010 Summer Rain Guitar Concert'' 공연, 2011년 Summer Rain Duo 디지털 싱글앨범 발매, 부산 기타페스티벌 초청공연 등 다수의 공연과 작곡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초청공연과 정기 연주회 뿐 아니라 기타의 다양함을 통한 연주기법 등 실험을 통해 기존 레퍼토리가 아닌 새롭게 편곡된 작품들과 자작곡들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는 두 사람. 사실 이들이 듀오를 결성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연주를 들으면서부터. “듀오라고 하면 음악적 성향이 비슷해서 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오히려 서로 다른 음악적 성향에 이끌리게 됐다”고 한다. “서로가 가지지 못한 점을 보완해줘 편곡이나 작곡에 우리만의 깊고 독특한 음악세계를 표현할 수 잇다는 것이 우리 썸머레인의 매력”이라는 심 현 씨. 임승문 씨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소리의 매력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 기타”라고. “생각보다 쉬운 악기가 아니라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인다. 최근 오디션 바람 때문에 통기타 열풍이 불고 잇지만 사실 기타가 단편적으로 비춰지는 “연주하기 쉬운” 악기는 결코 아니라는 두 사람. 취미로 간단히 코드를 익히고 손쉽게 반주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점이지만, 할수록 어렵고 파고들수록 미묘한 음색이 기타의 진정한 매력이란다. 10월 15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만나는 Summer Rain의 가을공연 최근 그들의 음악적 화두는 기타음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우리 전통음악 연구. 최근 춘향가를 연구하고 있다는 그들은 서구문화권인 기타에 우리 전통을 접목시키는 작업에 의미를 두고 있다. 썸머레인이 펼쳐갈 음악적 변신은 어디까지 일까? 한국적 뉘앙스가 풍기는 그들의 자작곡 ‘아카시아’와 ‘Crack'' 등 그들이 펼치는 가을날의 기타향연이 10월 15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주회에는 그들의 자작곡과 강원도 민요 한오백년, 영화 ’젊은이의 양지‘에 삽입되어 한국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Song From A Secret Garden'', 나지막한 읊조림과 단조 곡을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한 ‘봄날은 간다’, 미국 남성가수 벤 이 킹의 ‘Stand By Me'' 등 주옥같은 기타 곡들로 가을 저녁을 물들일 예정이다. www.summerrain.co.kr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풍동 김상현 독자 추천 맛집 ‘마이갈비’ 윤기가 자르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수제 돼지갈비 뚝 떨어진 기온 탓인지 어느새 따뜻한 것이 그립다. 다행이도 이번 주 독자 추천 맛집은 수제 명품 돼지갈비로 명성이 높은 ‘마이갈비’이다. 김상현 독자는 “그 동안 맛본 갈비 중에서 단연 으뜸”이라며 추천 이유를 전했다. 해질 무렵 찾은 마이갈비는 그윽한 숯불 향으로 정겨움이 감돌았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맛집 인증’이다. 특히 매장 안쪽의 확 트인 오픈 주방이 마음에 든다. 바삐 움직이는 주방장들의 모습은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벽면을 가득 메운 벽돌들은 오래된 듯하지만, 그래서 더 친숙했다. 숯불 향에 취해 한참을 넋 놓고 있으니 주문을 재촉한다. 물론 인기 메뉴 ‘수제마이갈비’를 주문했다. 따끈따끈한 숯불이 나오고, 양념에 푹 재워진 부드러운 갈비가 뒤를 이었다. 보기 만해도 윤기가 흐르는 것이 군침이 꿀꺽. 활활 타오르는 불판에 갈비를 가지런히 올리고, ‘지지이~’ 먹음직스럽게 익기를 기다렸다. 모든 요리의 관건은 바로 불 조절. 돼지고기라 타지 않게 신경 써서 익혔다. 드디어 숯불 향 머금은 고기 한 점 입안으로 쏙. ‘아, 부드러운 이 맛’ 역시 고기는 비계가 적당히 붙어야 제 맛이다. 선선한 날씨 탓인지 분위기 탓인지 반주 한잔 기울이며 느긋하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마침 숯불의 화력도 느긋하다. 입 짧은 아들도 별 타박 없이 앉아있다. 웬일로 ‘고기를 더 달라’고 성화다. 항상 인원수보다 1인분을 추가하는데, 양이 생각보다 많은지 3인분으로 끝이 났다. 1000원짜리 공기밥은 따로 추가했다. 공기밥에 청국장이나 된장찌개가 따라 나온다. 된장찌개는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매운 듯하다. “마무리로 물냉면도 부드럽고 깔끔해요. 돼지 등뼈 넣고 푹 끓인 진한 청국장도 이집의 일품 서비스고요.”(김상현 독자) 곁들이는 반찬은 비교적 간출하다. 양념게장, 동치미국물, 샐러드, 파무침, 청포묵무침, 상추, 소스가 나온다. 양념게장은 더 달라고 하면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이집의 인기 비결은 군더더기 없이 맛있는 정직한 고기 맛에 있는 것 같다. 후식으로 무한리필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있다. 룸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에도 좋다. 인원이 많을 때는 예약을 해야 한다. 메 뉴 : 수제마이갈비, 수제 생갈비, 수제 그린포크샵(수입), 물냉면, 쟁반비빔냉면, 왕구이정식(점심특선), 비빔냉면, 물냉면, 청국장, 된장찌개위 치 : 탄현동 36-1번지 고양문화의 집 맞은 편휴 무 : 연중무휴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1시주 차 : 주차가능문 의 : 031-916-113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자연을 담은 두부의 맛, 두리원 손두부 설문동 두리원은 너른 마당과 정원을 갖추고 있다. 홀과 주방도 널찍하다. ‘생각 있는 식객을 위해! 두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를 모토로 정통 두부 요리로 승부를 걸고 있다.두리원의 음식에는 많은 양념, 강한 양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양념만 가지고 만들고 다른 것을 첨가하지도 않는디. 한 모를 만들 양으로 열모를 만드는 비법도 암암리에 전해진다고. 두리원에는 모두부, 돌솥순두부, 순두부전골, 두부보쌈 등이 준비되어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선인장 아름다움 보러오세요" 국내 최대 선인장 축제인 ''''''''선인장페스티벌''''''''이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 고양시 장항동 라페스타쇼핑몰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올해로 8번째인 선인장 축제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모든 선인장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 회원농가들이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무늬종, 변이종 등 평소에 볼 수 없었던 진귀하고 값진 식물들도 1000여종 정도 전시한다.이외에도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이용한 조형물, 조경동산이 꾸며지고, 상업적 재배에 필요한 신기술도 소개한다. 또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 및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 우수작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발행된 선인장 우표와 선인장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의 작품집도 선보인다.선인장과 다육식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선인장 화분심기, 비누만들기 등 체험의 기회도 가져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천원의 행복'' 재즈공연 ''Fall in Fall'' 2007년부터 시작된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이 누적관람객 16만 명에 다가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원의 행복’은 입장료 ‘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과 수준높은 공연으로 서울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원의 행복’의 또 다른 매력은 시민들이 직접 티켓을 소회계층에게 기부를 하거나 모금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10월의 ''천원의 행복''은 가을밤을 물들이는 재즈 선율 ‘Falling in Fall''로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친다. 세계가 인정한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선사하는 가을밤, 최정상 재즈 보컬리스트 CATHY, 임경은, 문혜원이 출연한다. 한국적인 감성과 화려한 라틴 리듬, 아메리칸 재즈를 포함한 모든 장르를 클래식의 경지 위에서 소화해 버린 자유인! 바로 피아니스트 조윤성이다. 이번 공연에서 ‘조윤성 Chamber Society’의 수장으로 나선 조윤성은 재즈 보컬리스트 Cathy Segalgracia 와 임경은 그리고 문혜원과 하모니를 이룬다. 세계적인 재즈싱어와 한국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함께 어떤 음악을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8
- 계룡문고 ''왜요 아저씨''가 추천하는 ''읽요일의 책'' - 10월 3째주 한글, 빛나는 발명품 배성호 글, 김선배 그림 / 웅진주니어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글자로 불리며 세계의 언어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한글’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글의 사회·문화적 의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시대마다 한글이 백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볼 수 있다. 정보 중심의 텍스트가 많지 않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지루해 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쓰는 이보다는 보는 이들이 더욱 감탄하는 빛나는 모국어에 대한 뿌리를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어 학습용으로도 손색없다.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를 그림책으로 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똑똑똑 사회’ 시리즈 중 하나다. 꿀벌 나무페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책을 볼 때면 초대장도 없이 한바탕 축제에 어울리는 흥겨움을 즐길 수 있다. 누구나 반겨주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것 같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손녀에게 책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일러 주는 할아버지, 꿀벌 나무를 찾기 위해 벌을 뒤쫓듯 책을 읽으면서 직접 지혜를 얻기를 당부하는 할아버지의 나직한 목소리와 미소가 따뜻하다. 굵직한 스케치 선을 자연스럽게 살려서 보드 마커 펜으로 그린 그림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어 하는 초롱이에게 할아버지는 꿀벌 나무를 찾아가면 딱 좋겠다고 제안한다. 벌이 날아가는 길을 따라 뛰기 시작한 초롱이와 할아버지. 나란나란 옥수수밭을 지나, 강가를 지나, 언덕을 넘어 탐험을 하는 사이 마을 사람들과 동물들도 함께 뛴다. 복조리 아줌마, 꽥꽥 거위, 천둥소리 아저씨, 멋진수염 씨, 금반짝 양 등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초롱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기면서 꿀벌 나무의 꿀만큼 달콤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을 지켜보면 좀 더 책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억지로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책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끄는 할아버지의 지혜가 빛난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리듬의 문장과 귀여운 어휘들이 꿀벌 나무를 찾아 떠나는 탐험에 재미를 더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7
- “원조 막창 맛, 이쯤은 돼야죠” 중구 병영 막창골목은 어둠이 내리는 시간이 되어서야 가게들이 하나둘 문을 연다. 병영막창골목은 유명세에 비해 역사는 짧은 편. 지난 2000년 개업한 ''원조 대구막창 1번지''가 들어서면서부터니까 만 10년 정도다. 장사가 잘 되다 보니 인근에 한 집, 두 집 막창집이 생기면서 현재는 10여 곳이 넘는 가게가 성업 중이다. 병영막창골목에 들어서자 막창 굽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한다. 바쁜 걸음을 재촉해 보지만 골목 내 가게 곳곳에는 벌써 줄을 이어선 대기 손님들로 북적인다. 특히 ‘원조 대구막창1번지’는 이 골목에서 항상, 늘, 언제가도 줄 서는 집으로 유명하다. 가게 안은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렇다고 기다리는 손님은 짜증을 내지 않는다.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게 당연하다는 표정이다.막창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면 음식이 바로 나온다. 썰지 않고 통으로 나온 막창이 불판에서 어느 정도 익고 나면 종업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와 비빔국수도 꽤 맛이 좋다. 적당히 잘 으깬 땅콩가루와 잘게 다진 땡초를 소스그릇에 넣고 젓는다. 대여섯 가지 신선한 채소와 함께 노릇노릇 잘 익은 막창을 함께 싸서 먹으면 제대로 된 막창의 참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병영 막창골목에서는 막창을 먹고 나면 대부분 손칼국수를 무료로 준다. 물론 ‘원조 대구막창1번지’가 막창도 원조지만 손칼국수를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한 것도 원조다.진한 국물에 깨와 김가루가 듬뿍 들어간 부드러운 면발이 일품인 손칼국수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인기다.고소하면서 쫄깃한 맛을 자랑하는 막창보다 손칼국수 맛에 반해 이집을 더 찾게 된다는 손님이 있을 정도니 더 이상 칼국수 맛에 대해 논할 필요는 없다. 매월 2, 4주 월요일 휴무. 다만 병영 막창골목은 주차하기가 불편한 것이 흠이다. 위치 : 병영 막창골목 안(남외동 343-5번지)메뉴 : 돼지 생고기 막창영업시간 : 오후 5시~ 새벽 3시문의 : 052-297-5856(원조 대구막창1번지)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7
- 가을 마중 가는 길,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걷기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더욱이 나들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을철을 맞아 사람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동네 곳곳에 마련된 ‘둘레길 걷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 걷기 문화는 이제 건강지킴이는 물론 가족과 이웃을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바야흐로 유유자적(悠悠自適), 편안한 마음을 갖고 걸으며 자연이 빚어내는 노을빛 가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 아닌가. 우리지역 둘레길로 떠나보자. 도심 속 명품 산책길 ‘남구 솔마루길’도심 속 명품 산책길을 표방한 ‘솔마루길’. 솔마루길이란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생태통로로서 소나무가 울창한 산등성이를 연결하는 등산로라는 의미로 솔마루길의 상징은 소나무이다. 특히 솔마루길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고래도시임을 홍보하기 위해 솔마루길 초입부와 등산로변에 고래모형 진입게이트와 이정표 공원 등이 설치되어 있다.도심 속 60리 명품 산책길 산과 산, 산과 강,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살아 숨쉬는 울산의 생태통로 솔마루길은 선암수변공원에서 시작해 신선산(4km) - 울산대공원 - 문수국제양궁장(10km) - 삼호산(6km) - 남산(4km) - 태화강 둔치까지 연결되는 총 24km의 도시 순환 산책로이다. 구간 구간에는 종합안내판이 있어 솔마루길을 이용하는데 편리하다. 또 방향을 알리는 방향지시판과 조난을 대비하여 설치한 구급 구조판이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은 누구나 언제 어디로든지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또한 산책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각양각색의 고래 모양 공원등이다. 601개의 고래 공원등은 20~30m 간격으로 늘어서 산책객들의 길잡이 노릇을 해주고 있다. 전국 누리길로 선정된 ‘중구 성안옛길’중구 성안동 함월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22.5㎞ 오솔길이 ''성안 옛길''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친환경 산책 탐방로 ‘누리길’에 선정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길이다.완만한 등산로와 좋은 전망, 길 곳곳에 서려있는 전설 등은 이곳이 왜 누리길로 선정됐는지 알게끔 해준다. 그 주인공은 바로 중구의 ‘성안옛길’. 함월산 일대에 모두 3개의 코스로 마련된 성안옛길은 총 길이가 22.5km에 달한다.도보로 4시간이 걸리는 1코스(12km)는 성안중학교에서 시작돼 맨발등산로를 거친 뒤 참새미골로 이어진다. 이어 시능골, 변씨제실, 장군바위 등을 지나게 되면 1코스가 마무리된다. 이 1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길 주변에 서려있는 전설. 신선바위와의 안타까운 사랑이 얽혀 있는 장군바위와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참새미골 등은 길을 걷는 내내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2코스(7km)는 금호아파트를 지나 장암저수지 풍암마을, 성동마을을 지나는 구간으로, 정겨운 시골마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가장 짧은 거리의 3코스(3.5km)는 어린이와 노인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성동입구에서 시능골을 거치게 된다. 이 성안옛길은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와 중구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려한 전망 등은 제주의 올레길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또, 과수원과 황금들녘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은 우리네 삶이 자연스레 녹아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북구 강동사랑길’북구 강동사랑길은 가을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강동 정자, 당사, 어물동 일원을 거치는 강동사랑길은 연인이 함께 걸으면 더 없이 좋은 코스로 알려져 있다.정자항을 시작으로 제전항, 우가항, 당사항, 추억의 학교, 옥녀봉, 유포석보 등으로 이어지는 강동사랑길은 총 18km다. 강동사랑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길에 얽혀 있는 이야기. 총 7개 구간으로 나누어 7개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되새기며 길을 걸으면 어느덧 마지막 코tm인 정자항에 다다른다.믿음의 사랑길 1구간은 박제상 발신처, 유포석보, 활만송, 정자항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눈과 몸의 호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수로랑, 곽암과 거북바위, 판지항을 거치게 되는 2구간에는 ‘윤회’라는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다. 또 사랑이 서려있는 3구간은 제전항 옹녀로와 강쇠로, 일심전망대, 천이궁, 옥녀봉이 포함돼 있어 연인들을 위한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가산 까치봉, 우가항, 금슬정의 4구간(인정의 사랑길)과 느티나무, 자연학습장 봉수대 등을 거치게 되는 5구간은 배움의 사랑길로 명칭이 정해졌다. 또, 당사항과 용바위, 추억의 학교를 거치는 6구간은 사색의 사랑길로, 어물동 마애여래좌상과 아그락 할매바위가 있는 7구간은 소망의 사랑길로 지정됐다. 이 가운데 두 그루의 소나무가 한 그루로 붙어있는 듯한 이일송은 연인들의 사랑의 장소로, 워낭 모양의 우가항은 잔잔한 가을 바다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7
- “족발 하나 나오려면 10시간 넘게 걸려~” 족발집의 위생상태가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유명 족발업체들의 족발육수와, 주방의 비위생적 환경, 종업원들의 성숙하지 못한 위생개념이 문제가 됐다. 짐작하겠지만 모든 족발집이 그렇진 않다. 일부 비양심적인 업체가 돈에 눈이 멀어 소비자를 생각하지 않은 비도덕적 행태일 뿐이다. 둘러보면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 많다.달동 ‘황족’이 대표적이다. 이집은 오후 세시쯤 돼야 겨우 문을 여는 ‘배짱 좋은’ 가게다. 그런데 그 이유가 새벽부터 손질하기 시작한 족발이 그 시간이라야 삶아져 나오기 때문이다.솥, 정기적으로 비워야 위생적방송을 접했다는 황족 신계청 사장은 “나쁜 사람들.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는 것들이 제일 나쁜거여”라며 혀를 끌끌 찬다. 덧붙여 “욕심이 과해 그래. 양심껏 천천히 해도 먹고 살아. 그나마 다행인건 요즘은 손님들이 현명해서 그런 집은 먼저 알더라”며 말한다. 방송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이 육수였다. 족발이 삶기는 솥에 기름기와 이쑤시개, 각종 찌꺼기가 같이 삶기고 있는 장면이 여과 없이 전파를 탔다.신 사장은 “돈 벌 욕심에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장사를 하니 언제 청소를 하겄어? 청소를 안하니 오래된 찌꺼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같이 끓는 거 아녀”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다. 족발 육수는 족발 맛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족발은 대용량 솥에 삶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솥을 매일 청소하기란 실상 어렵다. 그렇더라도 며칠에 한 번은 반드시 솥을 완전히 비워야 한다. 솥 주변 기름기와 족발과 약재 등 부재료에서 떨어져 나와 솥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를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족발과 10시간 씨름해야마침 주방에서 족발 손질 중이었던 신계청 사장은 “족발 한 점이 입에 들어가기까지 10시간이 넘게 걸려. 이게 보기엔 간단한 음식 같지만 과정이 아주 길어”라며 아예 족발처리과정을 보여주며 설명하기 시작한다. 일단 족발을 들이면 찬물에 6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일차적으로 핏기를 뺀 후엔 다시 주물러 혹시 남아 있을 지도 모를 핏물을 또 뺀다. 그 후에 껍데기 부분의 털과 족 사이사이 불순물 제거에 들어간다. 이 과정이 2시간. 이렇게 손질이 끝난 족발은 끓는 육수에 삶는데 또 2시간이다. 끓는 동안 옆에 지켜 서서 뜨는 기름기와 슬러지를 걷어 내줘야 한다. 많을 땐 네 바가지 이상 걷어낼 때도 있단다. 그럼 끝일까. 천만의 말씀. 삶아진 족발은 건져내자마자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잔털 제거과정을 한 번 더 거친다. 장장 10시간 넘게 신 사장의 손에서 사투를 벌인 족발은 그때서야 손님상에 오른다. 공장 직거래로 깨끗한 족발 공급받아황족은 그날 쓸 족발은 그날 삶아내는 게 원칙인데, 그도 그럴 것이 이 힘든 과정을 매일 반복하다보니, 한 번에 많은 양을 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하루에 많이 삶아야 20족 정도다. 무엇보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족발 들이는 거래처다. 황족은 돼지 가공업체인 돈도담과 직거래한다. “유황과 상황버섯을 먹여 키우는 돈도담 돼지가 소비자 경영대상을 받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이유도 있어. 그런데 공장과 직거래를 해야 신선하고 위생적인 족발을 공급받아”라는 신 사장의 말에 깐깐함이 묻어난다. 일반 도매업체는 여러 업체의 족발을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족발 질이 일률적이지 않고 원산지나 위생상태 또한 신뢰하기 어렵다는 판단.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족발을 들일 수 없다는 게 신 사장의 생각이다.신계청 사장은 20년 넘게 족발집만 운영해 왔다. “방송에 그런 일이 나오면 마음이 안 좋지. 나도 그런데 먹는 사람들은 오죽하겄어? 그런 집은 망하게 돼 있어. 뿌린 대로 거두는 겨”라며 다시 주방으로 총총히 사라지는 신 사장. 아직은 낮더위가 가시지 않은 10월 초순. 펄펄 끓는 곰솥 옆에서, 마디가 툭툭 불거진 손으로 빨간 고무장갑을 주섬주섬 챙기는 모습에 고집이 뚝뚝 떨어진다.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