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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같은 집, 알콩달콩 차 한 잔의 여유 최근 커피 마니아가 부쩍 늘어남과 동시에 크고 작은 카페가 눈에 많이 띈다. 특히 외관부터 앙증맞아 지나가다가도 들어가고 싶은 예쁜 찻집은 대부분 창밖 풍경도 감상거리가 되는 위치에 있다. 작은 카페에서 이봄을 속삭여봄이 어떨지...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동서양의 조화로운 분위기, 커피 맛 저절로 다운동 다운초등학교 가기 전 주유소 뒤 언덕 빼기에서 쑥 들어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별장 같은 아름다운 집이 있다. 잔디가 깔린 마당에 맷돌이 징검다리처럼 놓여 있고 돌로 만든 원탁과 의자, 돌하루방, 방갈로 등이 운치를 더한다. 화단에는 수수꽃다리 향기가 봄바람에 살랑거린다. 집도 이름도 예쁜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서양화를 가르쳤던 최해용 사장은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지어 놓은 이름이 바로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時失里,SICILY)이라고 한다. 비 오는 날 드라이브하다가 몇 백 년 된 수령의 팽나무와 빈 작은 기와집 한 채가 다운산 밑에 있는 걸 보고 이 자리를 선택했다고. 쓰레기를 수십 번 실어 나르고 야생화를 키우는 아버지와 민속품을 수집하는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작년에 공사를 해서 일 년이 채 안된 온 가족이 만든 집이라 했다. 예쁜 안주인은 찻집 옆 안채에 ‘느티나무’라는 오리 고기 집을 운영하고 있다. 살림집과 겸해서 언제든지 문이 열려 있고, 늦게까지 동호인들이 방문하는 찻집이다.책장으로 쓰던 두꺼운 통나무 원판을 테이블로 하고 어머니가 소장한 민속품으로 실내 장식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여물통을 세우고 받침대를 짜 넣어 옷걸이와 모자걸이로 사용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어느 중견작가의 초기 작품들이 한 쪽 벽면을 장식하고 있어 동서양이 공존하는 퓨전의 조화를 볼 수 있다. 창가에는 많은 LP판과 턴테이블이 있고 잔잔한 클래식 음악과 맛있는 커피가 봄날 오후를 잊게 하고 있다.위치 : 다운초 전에 주유소 옆길메뉴 커피와 차, 음료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2시문의 : 277-5191~2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 커피전문점 ‘seattle''도심 빌딩 숲의 휴식처 도심 빌딩숲을 거닐다 보면 한낮에 햇살을 피해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울산남구문화원 대로변 맞은편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seattle''이 바로 그런 곳.실내 들어서면 우선 천장에서 아래까지 탁 트인 통유리창이 기분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창 너머로는 문화원 앞뜰의 연두빛 수양버들과 초록의 가로수들이 즐비해 누적된 피로가 한방에 풀릴 것 같다.한쪽 벽면은 글라인더(원두를 가는 기계)와, 아기자기한 커피소품, 각국 원산지의 원두들로 장식돼 있어 커피 전문점답다. 나른한 오후엔, 얼음이 그득 담긴 물병에 상큼한 레몬까지 띄워 청량감을 더한 생수가 손님을 먼저 유혹한다. 자리 잡은 위치상 주고객층은 비즈니스맨, 예술회관 관람객, 주부 등 다양하다고 한다. 그래서 각계각층의 고객들을 배려하여 컴퓨터, 각종잡지, 무릎담요까지 한켠에 준비돼 있다. 일교차가 큰 요즘 날씨에 대비해 무릎담요까지 마련해 둔 주인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높은 천장이 개방감을 더해 도시적 세련미도 물씬, 동시에 탁자나 의자는 자연친화적 나무소재라 정겹게 담소 나누는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현대미와 고전미가 공존하는 실내 인테리어처럼 머그잔의 커피 향과 맛 또한 깊음과 부드러움이 함께해 오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브라질, 이디오피아, 과테말라 산 등의 원두와 점장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뤄, 까다로운 직장여성의 입맛을 사로잡아 식사 후엔 반드시 이집 커피만 고집하는 마니아도 생겼다고.위치 울산문화원 대로변 맞은편메뉴 커피,생과일쥬스,조각케잌 등영업시간 오전9시~ 오후12시문의 052-276-5912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커피 마시는 고래’열풍식의 살아있는 커피 맛 태화강공원이 훤히 내다보이는 ‘커피 마시는 고래’는 지난 3월 동생 김수아(로스터) 씨와 언니 김수진(제과·제빵사) 씨가 의기투합해서 개업했다. 좋은 직장을 그만 두고 자기 계발을 통해 독창적인 커피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는 동생 김수아 씨는 “육식 위주의 서양식 커피가 아닌 우리 체질에 맞는 커피의 용량과 시간을 찾아서 전체 조화를 이룬 여운이 남는 커피를 선보이겠다”고 말한다. 또 “최고의 원두를 선별하여 직접 블랜딩하고 매일 로스팅하여 직화식보다 열풍식으로 살아있는 맛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주 메뉴는 핸드 드립커피(커마고 커피, 오늘의 커피, 자메이카의 블루 마운틴)와 에소프레소의 여러 커피와 사이드 메뉴로 치즈 케익, 커마고 곡물빵, 마들렌 등이 있다. 이 빵들은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가진 김수진 씨가 직접 만든다. 100%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여 만든 웰빙빵이라고 자랑한다.커피를 볶는 기계 옆에는 원산지별로 각국의 원두통이 그대로 장식되어 있다. 교실을 연상하는 책상, 걸상 모양의 식탁을 원목으로 직접 제작을 하고 자연 친화적 소재와 마무리를 해서 산뜻한 느낌이 든다. 음악도 세미클래식이나 팝페라를 주로 들려줘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흔히 보는 명화 대신에 큰 암각화 실사가 가운데 벽에 붙어 있는데, 울산의 특징을 나타내면서 커피집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이름을 지을 때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 울산의 12경을 돌아가면서 걸 예정이라고. 위치 : 태화동 대밭공원 앞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메뉴 : 각종 커피와 빵, 음료, 팥빙수 문의 : 211-9613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 ''coffee at home''창가에 턱 괴고 남산 감상하는 여유로움이 태화동 태화교회 입구에 위치한 이집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간판이 노랑과 초록의 색대비가 뚜렷하고 앙증맞기까지 하다. 그래서 예쁜 간판의 소리 없는 호객행위에 지나가는 이들도 그만 넘어가고 만다.역시나! 실내 또한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로 이번에는 그린과 화이트의 조화다. 전체 벽면과 천장을 흰색으로 칠해서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한 주인의 의지가 나타나고, 관엽식물과 작은 꽃화분을 많이 둔 그린인테리가 돋보인다.창가는 아예 스탠드식으로 테이블을 짜 맞추어 반대편 남산을 배경으로 푸른 대숲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산 정상에 떡하니 앉아있는 정자가 한눈에 보이고 그 아래 넓은 대숲이 푸른 정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노라면, 대작의 봄 풍경을 거저 감상하는 듯하다. 특히 이집에는 테이블마다 책과 잡지가 비치돼 있어 여유로운 시간도 만들 수 있다. 혼자 와서 차와 함께 책과 벗하며 시간을 보내는 낭만파도 더러 있다고. 마침 어느 외국인이 그 모습을 보여준다.또 가운데 주방을 중심으로 양쪽 공간을 잘 활용했고, 화장실에는 울산지도가 벽에 부착돼 있어 또 새로운 느낌이다. 대숲을 찾는 외지인에게는 울산 관광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정보 역할도 한다. 2011-04-29
- 면요리 열전 무거동 ‘부림해물손수제비’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 칼국수 다 모였네 무거동 신복로터리에서 울산대방면으로 향하다 동물병원 지나서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들어 바로 왼쪽으로 돌면 골목길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부림해물손수제비’란 붉은색간판이 눈에 들어온다.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비가 내린 날씨 탓인지 손님들이 꽤 많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뜨거운 김을 후후 불며 음식을 즐기고 있다.주문한 해물칼국수와 함께 잘 익은 깍두기와 발갛게 버무린 배추겉절이가 상에 차려진다. 제법 많은 양의 칼국수에는 버섯종류와 김, 부추가 먹음직스럽게 더해져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멸치를 주재료로 쓴 진하면서도 개운한 육수에 부드러운 면발과 함께 칼국수 본연의 맛이 그대로 전해져 젓가락을 바삐 움직이게 만든다. 손으로 직접 썰어낸 칼국수는 밀가루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럽다 못해 연하디 연한 면발은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나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 딱 알맞을 정도.칼국수국물도 짜지 않아 맨입에 국물만 떠먹기에도 아주 좋다. 함께 나오는 깍두기는 딱딱하지 않고 맛이 잘 들어 칼국수의 맛을 배가 시켜준다. 또한 금방 담근 배추겉절이는 적당히 잘 익은 깍두기와 조화를 잘 이뤄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다.‘부림해물손수제비’에는 다양한 메뉴가 기다리고 있다. 얼큰수제비, 해물수제비, 비빔해물칼국수, 들깨칼국수 등 칼국수 종류만 해도 10여 가지가 넘는다. 속이 꽉 차고 얇은 만두피을 자랑하는 만두도 이집의 자랑거리로 포장도 가능하다. 음식점 옆에 무료공영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위치 : 무거동 신복로터리 울산대방향 캘빈클라인 상설매장 뒤메뉴 : 해물수제비, 얼큰해물칼국수, 비빔해물칼국수, 만두 등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문의 : 052-222-0135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옥동 ‘할매함흥냉면’도심 속 전원에서 맛보는 개운한 일품 냉면 옥동 대공원에서 한라한솔 아파트 쪽으로 향하면 정자와 놀이터가 보이는 곳이 새싹 공원이다. 그 공원을 정원 삼아 이층으로 된 통나무집이 바로 ‘할매함흥냉면’. 입구에 들어서면 술장군, 물장군이 길을 내고 창호지 바른 문짝을 눕혀 칸막이처럼 쓰고 있는 운치 있는 집이다. 이층에는 하회탈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고 창밖으로 보이는 공원 풍경이 정겹게 다가온다.아래층 벽면에 걸려있는 큰 사진의 주인공이 이집 대표 김혜숙 ‘할매’다. 김 대표는 1·4후퇴 때 함경도에서 피난 와 함흥냉면을 시작했다. 지금은 전수 받은 딸이 10여 년 째 냉면만을 만들고 있는데 이곳에서만 벌써 6년째 성업 중이다. 특히 계절을 타는 음식이 냉면임에도 불구하고 냉면 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모녀는 오로지 냉면만 고집한다. 한결같은 고집 덕분인지 한겨울 눈이 내릴 때도 ‘할매함흥냉면’을 찾는 단골들이 적지 않다고. 이 집은 순수한 함흥식 냉면으로 100% 고구마 전분으로 직접 면을 뽑아 아주 차지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김혜숙 대표는 “육수는 일반적인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사골에 약재를 넣고 밤새 가마솥에 푹 곤 사골 육수를 쓰기 때문에 조미료 맛이 전혀 나지 않는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양념소스에 들어가는 고추도 청송에서 직접 구입해 손질한 자연산 고추로 만들어 빛깔이 아주 곱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비빔냉면으로 양념 맛이 달지도 않고 맵지도 않는 것이 먹기에 딱 적당한 맛이다. 물냉면에도 미리 빨간 양념소스가 얹어 나온다는 것 또한 색다르며, 양이 많아 곱빼기를 주문할 필요도 없다.위치 : 옥동 한라한솔아파트 앞 새싹공원 옆메뉴 : 비빔냉면, 물냉면, 손만두, 곰탕 등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문의 : 052-272-9258김윤경 리포터 yk7317@hanmail.net냉면 전문점 ‘기와집’이북에서 왔습니다! 30년 전통 맛을 드려요!! 예전 옥교동 번화가가 지금은 일방통행만 허용되고 있지만 아직도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중앙동사무소(구옥교동)에서 성남동 방향으로 주욱 올라가면 10m도 채 안 가서 냉면 깃발이 펄럭이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여기서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맨 안쪽에 보기에 한 100년은 돼 보이는 한옥 같기도 하면서 일본식 주택인 듯한 고택이 웅장하다. 입구 알록달록한 꽃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장독대의 환대를 받으며 들어서게 된다.내부 또한 이 집의 내력을 대충 알게 한다. 고향이 이북인 이집 주인의 맛 솜씨는 이미 이름이 나 있어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역시 고향 음식을 자랑함에는 냉면을 빼놓을 수 없다. 먼저 시원하게 물냉면을 먹어보면 우선 국물이 진하기보다 개운한 맛이다. 육수는 한우 갈비뼈와 양지를 푹 곤다고 하는데 강하지 않고 심심한 게 특징이다. 면발은 아주 질기거나 쫄깃거리지도 않고 적당한 탄력과 구수한 맛이 난다. 대신 비빔냉면은 빛깔부터 다르다. 메밀에다 전분이 약간 들어가서 약간 흰 편이고 쫄깃거림은 더한 듯하다. 양념장도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돌고 뒷맛이 아주 개운하다. 대부분 단골들은 둘이 오게 되면 따로 시켜 나눠 먹기도 한다고. 빈대떡도 전통 맛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노릿노릿 구워진 게 또 얼마나 바삭한지 모른다. 냉면에 빈대떡을 시키면 양이 많기도 하지만 꼭 함께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위치 : 중앙동사무소 골목길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메뉴 : 냉면(함흥식, 평양식), 빈대떡, 만두국, 초계탕, 청국장문의 : 243-6290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수제비 전문점 ‘저수지 쉼터’건강 삼색수제비 빛깔도 고와요! 비라도 오는 날이면 빗방울 떨어지는 장단에 맞춰 수제비 뚝뚝 떠 넣고 얼큰하게 국물 한 그릇 후루룩 마시면 마음 또한 개운해진다. 율리 저수지 앞 주자창 바로 앞에 위치한 이집은 보기에도 시골집이다. 시골집에서, 그것도 할머니가 뚝뚝 떼 넣어 끓이는 수제비는 안 먹어봐도 군침이 돈다. 거기에다 천연으로 삼색을 넣어 반죽하니 웰빙음식으론 딱이다. 이집에서는 삼색을 단호박으로 노란색, 자색고구마로 붉은색, 그리고 부추로 푸른색을 내는 삼색수제비가 보기에도 입맛이 돈다.여기에 또 하나 첨가하니 바로 다슬기다. 숙취효능, 빈혈, 골다공증 등 동의보감에 기록돼있는 다슬기 효능 13가지를 적어 붙여놓고 인심 팍팍 쓰며 재료를 아끼지 않아서일까 수제비 국물은 온통 다슬기 향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걸죽하고 구수한 맛이 나는데 이는 들깨가루가 들어가서이다.최근 사정으로 할머니가 병원에 있어 대신 아들 혼자 주문, 조리, 서빙까지 모든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몸놀림이 얼마나 재빠른지 모른다. 두꺼비 같은 손으로 정성껏 반죽을 치대서일까 수제비를 또 어쩜 그리 쫄깃거리는지 모른다. 아마도 수제비를 다 먹고 나서 덩치 큰 남정네가 조리한 사실을 알면 맛에 이어 또 입이 벌어지고 마리라.<br 2011-05-30
-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경쟁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6월 3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서울시향 명 협주곡 시리즈 Ⅱ''를 공연한다. 명 협주곡 시리즈는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와 경쟁이 공존하는 협주곡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무대에는 현재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가 브람스의 협주곡을 연주하며,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을 역임한 실력파 휴 울프가 쇼스타코비치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음악을 지휘한다. 독일 바이올리니스트의 명맥을 잇고 있는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작품의 본질을 파헤치는 이지적인 연주로 음악 애호가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이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작이다. 1악장과 3악장에서는 영웅적인 풍모를 2악장에서는 따뜻하면서도 아늑한 낭만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휴 울프가 선보이는 음악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는 대조적인 분위기의 재기 넘치는 음악들이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은 행진곡풍의 1악장, 서정적인 2악장, 화려한 3악장, 비감에 찬 4악장, 축제의 마무리 같은 5악장 등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의 연속이다. 또한 피날레로 연주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역시 경쾌한 작품이다. 독일 전래 민담을 소재로 한 이 음악은 주인공 틸이 시장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기사로 변장해 구애를 하고, 온갖 말썽을 부리다 재판에 회부되어 죽지만, 끝까지 유머를 잃지 않는 이야기답게 음악은 시종일관 유쾌함을 선사한다. 문의 1588-1210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성남 원다방 DJ 장미라씨 청취율 100%인 아날로그 방송 들어보실래요?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비좁은 차도와 좁달만한 골목 사이로 사람들이 촘촘히 모여 사는 동네다. 길을 걸으면 사람들의 어깨가 자꾸만 다가올 만큼 좁은 사이길, 기껏해야 60여 점포가 모여 물건과 인정을 함께 파는 상대원시장. 흑백필름처럼 30년 시간이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동안 동네 어귀 나물 파는 할머니와 생선꾸러미 엮은 아저씨들이 모여 그렇게 장(場)을 이룬 곳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장 통을 지나는 이들 모두가 고만고만 사는 모습이 비슷해 그저 ‘우리동네 시장’이라 불리는 이곳.그 시장 통, 좁다란 골목에 들어서자 이제는 명물이 된 라디오 방송국에서 따끈한 풍악(?)이 울려나온다. 사람들에게 익숙한 풍경이 된 시장방송 DJ의 오후 음악프로다. 이름하야 ‘원다방방송국’, 다방이라고 하지만 커피와 쌍화차가 없는 순수한 라디오방송국이다. 상대원 시장의 사랑방이자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아날로그 방송국. 이곳에서 행복한 DJ를 맡고 있는 장미라(50ㆍ상대원동) 국장을 만나보았다. 즐거운 사랑방, 동네 방송국“처음 상대원 시장을 살려보자고 뜻을 모은 사람들이 무엇을 할까 고심하다가 라디오 방송국 얘기가 나왔고 그렇게 겁 없이 달려들어 시작한 게 원다방 방송국이에요.” 2008년 9월 개국, 장미라 국장도 이듬해 4월부터 합류해 어찌어찌 방송국 전체를 책임지는 높은 자리(국장)까지 맡게 됐단다.방송국이라고 해봐야 달랑 마이크 몇 대, 음악 틀어주는 컴퓨터와 기계가 전부.게다가 이렇다 할 현판도 없이 좁은 골목 어귀, 비스듬히 기울어진 건물 3층에 소박하게 자리한 이곳이 시장 상인들의 웃음과 슬픔, 기쁨과 노여움을 품어주는 공간이 되고 있었다.3년 동안 시장 상인과 이곳을 오가는 손님들에게 익숙하게 고정된 주파수(?), 매일 낮 2시부터 5시까지 원다방의 청취율은 100% 다.“뭐 주파수라고 할 것까지도 없어요. 스피커 선이 시장 곳곳에 달려 있는 단순한 구조예요. 사람들이 일부러 라디오를 틀지 않아도 그냥 때 되면 DJ가 이야기를 시작하고 음악도 들려주고 사연도 들려주는 식이죠.”하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들리기 시작한 방송에 결혼한다, 돌 잔치한다, 회갑이다…기념일 사연을 올리는 건 기본, 좋아하는 싯구, 노래신청 등 아날로그적 손 편지 사연이 쉼 없이 전해져왔다. 방송국에 사람이 없으면 문틈에도 꽂아 놓고, 때로는 방송도중 즉석인터뷰가 펼쳐지기도 하는 등 편하고 즐거운 동네 방송국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12명의 DJ, 이 음악을 들려주세요“원다방이라고 하고 왜 차를 안파냐고 하세요. 원다방은 동네에 유명했던 다방 이름이에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상대원동 하면 공식처럼 떠오르던 곳이라 상징적인 이름을 따와서 붙인거죠. 방송국도 상대원동의 상징이 되자는 의미에서요.” 장 국장의 바람처럼 원다방방송국에서 하는 일은 이미 상대원동의 상징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는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동네 음악회. 시장 앞 길가에 마이크를 세우고 우리 동네 명가수를 뽑는 ‘노래자랑’은 상인들과 동네 주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다.길을 가던 주민도 한곡, 콩나물 팔던 아줌마도 한곡, 약주 걸친 할아버지도 한 곡, 그렇게 시끌벅적 재미난 잔치로 마무리 되는 상대원시장의 진풍경 중 하나. 이렇게 사람 사는 재미와 유쾌한 수다가 오가는 원다방엔 현재 12명의 DJ가 시간과 요일을 오가며 마이크를 잡고 있다. 시인, 작가, 기자, 작곡가 등 쟁쟁한(?) 동네 인사들이 원다방 방송국을 책임지고 있는 것. 물론 차비도, 밥값도 없는 순수 무료 봉사다. 하지만 시장 사람들의 유쾌한 피드백, ‘DJ님’이라는 애교섞인 애정이 덤으로 전해지니 행복하게 마이크를 잡는단다. 행복한 아줌마 DJ의 즐거운 시낭송 장미라 국장 역시 본업은 시를 쓰는 시인이자 어린이 책을 쓰는 작가다. 등단을 통해 정식 데뷔한 그이가 방송국과 DJ를 겸하고 있는 것은 이 일이 주는 은근한 보람 때문.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줌마DJ’ 로, 사정으로 다른 시간대 DJ가 빠져 땜빵(?)으로 마이크를 잡는 손길도 이젠 익숙하다 못해 자동으로 척척이다.“저도 아이들 키우고 시 쓰면서 평범하게 살았는데 우연치 않게 이 일을 시작하면서 자꾸만 또 다른 일들이 덤으로 찾아오더라고요. 지금은 주변 이웃들과 원다방에 모여 시낭송회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시 모임이 만들어졌고 일주일에 3번 치매병동과 너싱홈, 노인보건센터 등으로 ‘시(詩) 치유’ 봉사도 나가고 있다.“치매 어르신들 눈빛은 힘이 없으세요. 그런데 저희가 시를 들려주면 마음으로 교감을 느끼고 와요. 시를 통해 감동을 받은 할머니 한분은 시를 직접 쓰셔서 지금은 80편까지 쓰기도 하셨어요.” 그렇게 시가 갖는 힘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면서 ‘재미나는 시낭송’ 공연도 하고 있다는 장미라 국장. 아직은 미성년인 두 아들들에게 엄마가 하는 일이 교과서의 훈화보다 일상의 배움이 됐으면 한다는 소박한 희망을 품고 있다.부정하게 바쁜 게 아니라 그래도 동네를 위해, 조금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소박한 바쁨과 보람. 그것이 장미라 국장을 라디오 DJ로, 즐거운 시낭송 작가로 유쾌한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힘이다.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성남 분당중, 생활교복 인기 “생활교복 입었더니, 다른 학교 친구들이 부럽대요” 성남시 분당중학교가 여름교복 상의를 반소매 티셔츠, 생활복으로 바꿔 눈길을 끌고 있다. 원단이 기능성 쿨맥스 소재라 학생들이 생활하기 좋고 세탁도 간편해 학부모와 학생 마음을 잘 반영했다는 반응. 분당중학교 1학년 박태민 군은 “옷이 갑갑하지 않아서 좋고 축구하고 땀을 많이 흘려도 축축하지 않아 신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1학년 생 양석준 군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면 ‘너희 교복 맞냐’ ‘이런 옷 입고 다니냐’고 관심을 많이 보인다”고 했다. “생활복이 생각했던 것보다 세련되고 맵시도 있다”는 박지연 양은 “셔츠랑 혼용할 수 있어 3학년은 거의 안 입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친구들이 많이 입었다”면서 “빨면 금방 마르고 다림질 할 필요도 없어 엄마도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생활교복, 구김 없고 세탁 간편 시원함도 최고분당중은 작년부터 학생 회장단, 학부모,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복 실시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제안자는 황만주 교장이다. “학생들이 교복 안에 티셔츠를 입는데 날씨가 더우면 셔츠를 벗거나 풀어헤치기도 하고 색깔도 여러 가지라 보기에 안 좋더군요. 아예 티셔츠로 정하면 시원하고 깔끔하지 않을까 싶었어요.(웃음)” 이 같은 학교 측의 배려에 대부분의 학부모는 고맙다는 반응이다. 김현미(43·정자동)씨는 “우리 애는 ‘셔츠가 갑갑하다’면서 항상 크게 입었다. 생활복은 통풍이 잘되고 편안하니까 공부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고 했다. 홍민화(44·정자 3동)씨는 “가격만 좀 더 저렴하면 좋겠다. 생활복이 대중화되면서 교복가격 현실화에도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 모씨는 “학생 편의에 관심 없는 학교도 많은데 아이들 위주로 신경 쓰는 거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황 교장은 “좋은 소재와 색깔을 선택하는데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 “기존에 입었던 학교 교복이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아 걱정했는데 바뀐 생활복을 입고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전설의 무희 광주시립미술관(관장 황영성)은 일제시대 세계적 무용가이자 한국현대무용의 기틀을 마련한 최승희(1911~1969)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승희 사진 150여점은 지난 2003년 하정웅 3차 기증 작품에 포함된 광주시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서 국내외에 유래 없는 방대한 양이고, 당초 작은 크기의 사진들을 일본 코닥필름사에 의뢰 엄격한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대형사진으로 탄생한 작품들이다. 전시타이틀 ‘불꽃처럼 바람처럼, 무희 최승희’는 조국을 잃은 암흑과도 같았던 시대에 불꽃같은 예술혼을 발휘한 위대한 예술가에 대한 경의의 표현이자 격동의 근현대사 틈바구니 속에서 이리저리 바람처럼 떠돈 삶, 그리고 죽어서까지 정치적 이념적 줄다리기 사이에 서있는 비운의 예술가에 대한 연민의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가 일제시대 민족의 꽃으로 세계적 무용가로 활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와 해방, 민족분단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를 거치며 친일예술가, 월북무용가라는 이념적 굴레를 쓰고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최승희 연구와 조명사업에 다시 한 번 도화선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쪾일시 : 2011년 6월19일(일) 쪾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3층 제5~6전시실 쪾문의 : 062-613-7100 범현이 리포터 baram8162@nate.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가정의 달 맞은 무등현대미술관의 기획전시 IMF이후 가족의 해체가 가중된 현대사회에서 가정과 내조자의 역할이 중요한 의미가 되었다. 이에 남성 예술가의 아내는 예술가의 동반자로의 동등한 위치에서 위대한 내조와 함께 보이지 않는 희생과 배려로 예술가들의 외로운 길을 동행하고 있다. 2011년 기획초대전‘내 여자’展은 5월 가정의 달과 함께 남성작가들이 주체가 되어 ‘아내로서, 내 여자로의’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전시로 예술가의 삶을 통해 자신의 아내에 대한 시각, 즉 작가의 사랑과 꿈, 그리고 좌절과 상처 등을 솔직하게 표현, 삶의 흔적들을 바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아내로서의 가치, 내 여자로서의 중요성을 조명해보고자 기획되었다. 희생과 헌신의 고통을 통하여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내조자인“내 여자전”은 동시대작가 정신을 지켜온 우리시대의 아내상이며, 작가인 남편이 자신의 존재감인 동시에 삶의 표상이기도 하다. 희망을 향해 20년 동안 긴 터널을 함께 동행 하다가 밝은 햇살을 맞이하자마자 먼저 간 아내에 대한 애정과 회상은 오래 오래 변치 않은 석상으로 피어나며(전범수), 마르지 않은 땀과 물 기운으로 성 할 날 없는 험한 손은 예도에 대한 작가의 고지식한 일관성을 지키는 귀한 손이 되어 꽃 한 송이로 대신한 마음이 작품 속에 드러나 보인다(윤남웅). 무등현대미술관은 2007년 개관 이래, 여성작가들이 주체가 된 여성의 삶에 천착하는 기획전시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자 하여 여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삶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정립하는데 일조하고자 하였으며 여성미술제와 여성전시 참여확대 그리고 여성의 재발견을 통해 여성미술의 정체성 찾기에 앞장서고 있다. 희망을 위해 함께 동행한 이 시대의 작가의 아내를 작가의 시각에서 조명된 “내 여자 전”은 여성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와 동시대 작가정신을 보여주는 커뮤니티의 한 단면이 될 것이다. 쪾일시 : 4월29일(금)~6월23일(목) 쪾장소 : 무등현대미술관 쪾문의 : 062-223-667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교과부 학교급식대책 실효성 없어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급식을 위한 교육과학기술부 대책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14일 식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급식 질 저하 방지와 안전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급식 안전관리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교과부는 농축수산물 등 전반적인 식재료 값 상승으로 인해 급식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급식비 예산의 범위 내에서 대체식품 사용과 특정품목 급식횟수 조정 등 탄력적 식단운영을 지시했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학교급식 영양관리기준을 준수하라고 주문했다. 일부에서는 교과부가 물가상승에 따른 대책의 필요성을 밝히면서도 예산 확보, 적극적인 식자재 유통구조 개선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물가상승분을 식단으로 해결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책임을 학교 현장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상(교)사 사이에서는 치솟는 식료품 가격으로 인한 식단표 작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체식품을 통한 문제 해결의 한계를 호소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또한 교과부가 이번에 제시한 식재료 안전 대책도 이미 여러 차례 발표했던 재탕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식재료의 원산지를 표시한 식단표를 가정에 통보하는 동시에 홈페이지에도 공개토록 했고, 주간 식단표도 교실이나 식당 내 배식구에 붙이도록 했다. 또 식재료의 원산지와 품질 등급은 반드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전문가인 영양교사가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원산지와 위생상태를 철저히 확인·검수하라고 안내했다. 아울러 구제역 인근 지역 학교 중 지하수를 사용하는 곳은 수질에 아직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질검사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교과부는 이런 내용의 안전 대책을 15일 시도교육청 학교급식 담당관 회의를 열어 주문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대부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내용이다. 새로운 내용은 급식 우수학교에 대한 표창을 실시한다는 것이 유일하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급식사고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안전 대책은 같은 내용이라도 반복해서 강조해야 한다”며 “최근 상황이 안전문제를 다시 한번 현장에 강조할 시기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오세요! 가족과 함께!" 서울 성곽길! 거북이 탐방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29일 오전 10시 낙산 공원에서 ''서울 성곽길 거북이 탐방 이라는 주제로 성곽길 문화 유적지를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 행사를 진행 한다고 밝혔다. 조선 건국과 함께 태어나 6백 년이 넘도록 서울을 지켜 온 성곽길을 알리며 문화 유적지를 사랑하는 계기를 갖는 행사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서초등산연합회가 주관하며 29일 오전 10시 낙산공원에서 시작해 흥인지문(동대문), 장충체육관, 남산 등을 경유해 숭례문(남대문)에 도착하는 코스로 참가비는 1만원이다. 어린이 및 청소년 등 남/녀 노소를 가리지 않고, 참가 할 수가 있어 이날 행사에 많은 인파가 참여해 문화유적지를 사랑하고 지켜나가는 계기를 만드는 장이 될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자연보호 활동도 함께 한다. 집결지인 낙산공원에서 쓰레기봉투와 캠페인표를 나누어주고 낙산부터 숭례문(남대문)까지 약 11km를 걸을 예정. 점심으로 주먹밥과 물이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다음 카페 서초등산연합회에서 가능하다. ○ 행 사 명_ 서울성곽길 거북이 탐방 ○ 일 시_ 2011년 5월 29일 일요일 오전 10시 ○ 주 관_ (사)서초등산연합회 ○ 문 의_ ○ 참가신청_ http://cafe.daum.net/seochomountainee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
- 보양음식 먹고 기 펴고 삽시다! 보양음식이라 하면 다들 여름에만 먹는다고들 한다. 한여름 무더위에 지쳐 몸 가누기가 힘들어 원기를 돋우고자 특히 여름에 즐겨 먹을 뿐이지, 사실 사시사철 틈틈이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 보양식이다. 현대사회는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몸의 원기를 돋아야만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게다. 황구마을 보양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인기 높아져보양식도 보양식 나름. 자존심 내걸고 오로지 고객의 건강을 위하는 사명감으로 운영하는 집이라면 지친 육신을 편안하게 맡길 수 있지 않을까싶다. 예전 소개했던 황구마을이 요즘 새롭게 부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곧장 달려가 보았다.남부순환도로 문수정 궁도장 입구에 위치한 황구마을은 정신과 육체의 피로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보양 전문 맛집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최근 모방송사에서도 이집 보양식이 소개돼 그 인기는 계속 치솟고 있다. 천현선 대표는 “그동안 재료의 질을 높이고 온정성으로 단골과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여느 보양 전문점과는 차별화될 것”이라며 자신 있게 말한다.아담한 이층 양옥집, 그리고 파란 잔디, 얼핏 보아 도저히 보신탕 집으로는 믿기지 않는 깔끔한 분위기다. 그러나 이 안에는 훈훈한 인심과 함께 우리의 옛 음식문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남성에겐 건강미를 여성에게 피부미인이 되게 해줘보양식 중에 가장 으뜸인 메뉴가 용봉탕이다. 용봉탕은 예전부터 보양식으로는 최고로 알려진 귀한 음식인지라 서민층들이 먹기에는 다소 부담이 갈 정도로 고가이다. 하지만 “자주 먹는 음식이 아니기에 의외로 마니아층들이 형성돼 있다”고 천 대표는 설명한다. “재료수급이 그리 쉽지 않은 이유도 있으며 조리를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릴 뿐만 아니라 정성 또한 필수조건이라는 점도 우린 이미 알고 있는 터.용봉탕의 주재료는 잉어, 자라, 오골계이다. 여기에다 인삼, 대추 등 10가지가 넘는 한약재와 함께 푹 고아서 만든다. 잉어와 자라를 용(덧말:龍)에 오골계를 봉(덧말:鳳)에 비유하여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먼저 자라 피가 건강에 좋다하여 용봉탕 코스 중 첫 순서로 등장한다. 소주를 약간 섞어 먹기 좋게 나온다고는 하지만, 소주잔 가득 담겨있는 선홍빛깔 액체가 미감을 살리기보다는 비위가 약한 이들에겐 다소 마시시가 부담도 된다. 이는 선입견에 불과하다며 보양식 애호가들은 건강을 위해서는 마다않고 단숨에 마시는 귀한 술이다. “이 술을 마심으로써 입맛도 당긴다”고 최 대표는 살짝 귀띔한다.그 다음 순서로 잉어, 자라, 오골계 순으로 맛을 보게 된다. 넓적한 잉어가 둥근 접시에 담겨 나오면 하얀 살점을 소스에 찍어먹으면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자라고기는 평소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데, 고깃살이 붉으스레하며 닭고기와 결이 비슷하다. 씹어보면 쫄깃거리는 것이 전혀 낯설지 않다. 오골계도 결이 고와 아주 쫀득하다. 고깃살을 계속 먹고 나면 더부룩한 배도 좀 다스려야할 겸 맨 나중에 죽이 나온다. 고기 삶은 진국에다 녹두를 갈아 함께 죽을 쑤어 그 맛이 더욱 진하고 고소하다. 최 대표는 “용봉탕은 대부분 남자 손님이 즐겨 찾곤 하는데 최근에는 여성들도 건강과 특히 미용에 좋다하여 여자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다”고 말한다.보신탕, 진국도 변함없어또한 황구마을에서는 보신탕을 빼놓을 수 없다. 영양탕과 수육, 전골은 그 어디에서도 비교가 안 되는 진미를 보여준다.순수 국산 똥개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어느 메뉴에서도 누린 내가 나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수육은 배포살과 갈비살을 이용하기에 그 맛이 더욱 쫀득거리며 연하다.개고기는 아미노산 조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해서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 병후 회복이나 수후에 먹어도 아주 좋다고 이미 알려진 사실. 황구마을 개고기는 보양, 보신, 회복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는 셈이다.삼계탕도 쇠고기 사골을 푹 고아서 육수로 쓰기에 그 맛이 진하면서도 담백하다. 흔히 보신탕집 삼계탕은 단체 회식을 할 때 혹 보신탕을 먹지 않는 이를 위해서 준비하기 때문에 삼계탕은 전문점에 비해 맛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그렇지 않음을 이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위치 : 남부순환도로 문수정 궁도장 입구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10시메뉴 : 용봉탕, 보신탕, 진국, 두루치기, 수육, 삼계턍문의 : 227-0773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