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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소식 - 2013년 8월 1주 강남구 청렴수준 전국 최고를 노리다전국 최우수 도시를 표방하는 강남구가 이달 초 부서장 이상 간부 공무원의 청렴성 수준 평가에서 신연희 구청장이 10점 만점에 9.95점을, 일반 간부들의 평균점수는 9.66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선출직 기관장 평가가 전국 최초라 화제를 모았던 이번 조사는 강남구의 ‘청렴 최우수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12일까지 구청장을 포함한 부구청장, 국·과장 등 5급 이상 간부공무원 청렴도를 직원들이 직접 평가했다.구에 따르면 신 구청장의 청렴성은 금품·향응수수, 외유성 출장, 청렴에 대한 의지 등 9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10점 만점에 9.95점, 근무평정·성과평가 등 인사업무, 민주적 리더십 등 신뢰성은 9.8점으로 매우 높았고, 구 간부들의 평균 청렴성은 9.66점, 평균 신뢰성은 9.4점으로 청렴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7월 15일 과장급 이상 확대간부회의를 진행하면서 “용기를 내 이번에 평가를 받았는데, 만점을 받지 못한 근무평정, 성과평가, 민주적리더십 등 신뢰성 분야는 앞으로 제가 더 신경을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설문은 직원 1,628명이 구청장을 포함해 6개월 이상 함께 근무한 과장급 이상 간부 59명 개개인의 청렴성을 직접 평가했으며, 공정한 평가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했다. 설문 내용은 부적절한 대가수령, 업무관계자와 부적절한 금전관계, 건전한 사생활 등 청렴성 14개 항목과 부하직원과의 소통 등 신뢰성 6개 항목으로 공직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평가를 포함했다. 평가 결과는 본인에게 전달해 스스로 높은 윤리성과 청렴성을 다져 나가도록 유도하고, 기관 차원에서도 부패 취약 요인을 파악하고 개선해 청렴도를 높여 나간다는 것이 구의 방침이다.강남인강, 도서벽지와 교육격차 줄여요강남구 인터넷수능방송(이하 강남인강)이 후원기업을 발굴해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사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도서벽지 중고교 학생들에게 강남인강 수강권 전액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XOsoft社가 후원하는 이번 사업은 도서·벽지 교육진흥법 제2조에서 지정하고 있는 학교 중 선착순 모집을 통해 5곳을 선발했다. 전라남도 신안군 신안흑산중학교, 신안흑산중학교 가거도 분교, 완도군 노화고등학교,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중학교, 같은 지역 소천고등학교 등 총 5개교가 그 대상이다. ㈜XOsoft社와 이들 학교 간 MOU 체결 후에는 1년간 연회비 3만원 상당의 강남인강 수강권 200명분을 지원한다. 수강권은 수험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고3 학생을 제외한 각 학교 전교생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된 수강권으로는 단원별·수준별로 구성된 1,220여개의 강좌를 듣는 것은 물론 개별상담 코너에서 학습상담도 받을 수 있고, 학교 홈페이지를 링크해 강남인강에 직접 접속도 가능하다. 또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 방과 후 수업, 야간자율학습 등에서도 강남인강을 보조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도서벽지 교육수준 개선과 더불어 학교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후원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대치동 유명 스타 강사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강남구에서는 학습법 설명회, 입시설명회 개최 등 연 2회 이상 입시정보를 제공해 도서벽지의 교육 소외현상을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강남구 복지, 책 한 권에 다 있다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복지서비스. 복잡해져가는 복지사업의 모든 정보를 친절히 정리한 복지사업 안내서가 발간됐다. 강남구가 각종 복지급여 지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강남구 복지제도 길라잡이」 책자 500부를 제작,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했다.「강남구 복지제도 길라잡이」는 점점 세분화되는 복지업무로 상담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복지 공무원을 위한 것으로, 신청·접수 등 전반적인 절차와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하여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책자는 8개 분야 105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복지급여의 신청방법, 선정기준, 신청서류 등 복지대상자에 대한 통합업무 처리절차 뿐 아니라 지역 복지시설 현황 등의 정보도 담아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 이외에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관련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강남구는 책자를 각 부서와 동 주민센터, 복지시설에 배부하여 복지업무 직원은 물론 행정업무 직원들까지 활용, 전 직원이 전문성을 강화해 종합적 복지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강남구, 어르신 폭염걱정 덜어준다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 올 여름, 강남구가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폭염이 지속되는 9월까지 폭염정보 전달 체계구축, 전담도우미 가정방문, 무더위 쉼터 운영 등 통해 신속한 대응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한 것이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폭염일수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노인들은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해 이들을 위한 보호 대책을 강화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우선 여름기간 청사 내에 ‘폭염대비 합동 T/F팀’을 항시 운영해 폭염 관리를 총괄한다. 폭염특보 시에는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 운영하는데, 구·동 담당직원 및 전담 도우미들과 휴대폰 연락망을 구축해 폭염경보나 주의보 발령 시 행동 요령 등을 문자로 신속히 알린다. 이어 관내 소방서, 보건소 등과 협조해 응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출동과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노인기본돌보미 30명, 노인종합돌보미 22명, 재가관리사 7명 등으로 구성된 총 59명의 전담 도우미들은 일선 현장에서 움직이는데, 노인들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폭염 시 유의사항 등을 알려주고 수시로 안부전화를 해 건강을 체크한다. 또한 지역 곳곳의 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77개소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냉방 기구를 비치하고 냉방비를 지원해 어르신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폭염을 피해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특보 발령 시 경로당 10개소를 개방해 야간과 주말에 쉼터를 연장 운영하는데, 열대야도 철저하게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무더위 쉼터정보는 근처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05
- 서초구 소식 - 2013년 8월 1주 서초구, 의료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서초구는 관내 우수한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브로커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구가 직접 나서서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 말 서울특별시 서초구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팀을 신설했으며(2013년 1월 1일), 해외 설명회 개최(2회, 3개 도시), 유관 기관 업무협의(MOU)체결, 홍보책자(4,000권) 발행, 서초의료관광협의회 및 사단법인 설립, 자문위원회 구성, 4개 국어로 서초 글로벌 헬스케어 홈페이지 운영, 해외자매도시 대표단 병원 투어 등을 추진해 왔다.이와 더불어 외국인 환자들이 편하게 숙박할 수 있도록 관내 특1급 호텔인 JW메리어트 서울 호텔, 서울 팔래스 호텔과 업무협약을 추진해 최대 58%까지 숙박료를 할인하기로 했다. 구는 의료관광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고 관내 의료관광을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저렴한 진료비를 받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향후 진료비를 공개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홍보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초구는 올해 2만 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해 매출액 68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생산유발효과는 1,16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82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1,442명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중국 중심의 성형 의료관광에서 암, 척추, 안과 등 중증치료분야와 검진, 한방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대상국도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 계획이다. 9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광 교역 전시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서초구, 실내흡연 단속 적극적으로 시행서초구는 2013년 7월 1일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4항에 따른 공중이용시설 흡연자에 대해 3주간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498명의 흡연자를 적발했다. 이는 서울시 전체 단속건수 591건 중 84%를 차지하는 비율로 단속직원 18명이 매일 관내 음식점, 빌딩, 터미널 등을 점검한 결과이다.음식점 흡연자 적발건수는 전체 적발건수의 0.6%에 그칠 정도로 낮았는데, 계도기간 중 음식점 금연에 대한 홍보가 충분히 이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연면적 1,000㎡ 이상의 사무용건축물에서는 실내금연이 전면 금지됐지만 이번 단속을 통해 빌딩 내 흡연자 적발비율이 91.4%로 여전히 많았다. 주요 흡연 장소는 계단, 화장실 등이었으며 관리주의 의무사항인 금연표지 부착이 미흡한 곳도 많았다. 건물 내 흡연을 줄이기 위해 서초구에서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20명을 활용해 관내 2,469개소 건축물에 금연안내문과 보건소에서 제작한 금연시설 스티커를 배부하고 있다. PC방은 6월 8일부터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고 계도기간을 거처 2014년 1월 1일부터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계도기간이라도 행정지도를 무시하고 계속 담배를 피우거나, 고의적으로 재떨이를 제공하는 등의 법규 위반 시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서초구에는 강남대로, 공원, 어린이집 주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광장 등 301개소의 실외금연구역이 지정돼 있다. 특히 지난 4월 15일에 지정된 남부터미널 주변 보도는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단속을 시행(과태료 5만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단속을 실시해왔던 강남대로 금연거리, 터미널 광장 등 실외금연구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서초구, 제7기 세무회계 교육생 모집서초구가 오는 8월 16일(금)까지 ‘제7기 세무회계 교육생’을 모집한다. 서초구와 서울지방세무사회(회장 김상철)는 지난 2011년 10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세무 관련 분야에 취업을 희망하는 수강생들을 모집해 실무교육을 시킨 후 세무회계법인, 세무사 사무실 등에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구는 그동안 1기부터 6기까지 총 315명을 교육시켰고(이수자 264명), 189명의 취업신청자 중 142명을 취업(취업률 75%)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제6기 교육생 모집 결과 50명 모집에 314명의 수강신청자가 몰려 6.2: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취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바 있다. 그 동안 신청자들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고등학교 졸업생부터 정년퇴직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했고, 특히 주부를 비롯한 여성인력과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의 구직자 수가 늘어났다. 서초구가 신청서를 서울지방세무사회에 인계하면, 세무사회는 오는 8월 21일(수)까지 50명을 선발하고, 9월 2일(월)부터 10월 8일(화)까지 심산기념문화센터 및 인재개발원에서 실무교육을 시킨 후 세무사 사무실 등에 취업을 알선할 예정이다. 서초구, 불법 유동광고물 뿌리 뽑기에 나서서초구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현수막, 벽보, 전단 등 불법유동광고물 정비를 위해 정비 시간 탄력적 운영, 주민참여 수거보상제 등 체계적인 정비활동을 펼치고 있다.서초구는 눈에 보이는 불법광고물을 정비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불법광고물을 설치하는 광고주 입장에서 접근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광고주는 단속을 피하고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주말이나 휴일, 그리고 출퇴근 시간과 점심 시간대의 광고에 집중한다는 점에 착안해 주말 및 공휴일을 포함한 365일 단속 체제를 구축하고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 기획정비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13년 상반기 현수막 정비실적은 22,759건으로 지난해 전체 정비실적 14,034건을 이미 62.2%나 초과 달성했다. 또한, 서초구는 ‘서초구 옥외광고물 등 관리 조례’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2013년 상반기에는 과태료 총 431건을 부과해 그 금액이 251,788,000원에 달한다. 이는 2012년 전체 부과 실적과 비교해보면 89.5%가 늘어난 수치다. 과태료 징수 실적 역시 작년 대비 49.5%가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초구, 포항시와 자매결연 조인식 가져서초구는 지난 7월 27일(토) 포항시청 4층 대강당에서 서초구 주민대표 30여명과 포항시 주민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구-포항시 자매결연 협정서체결 조인식을 가졌다.서초구와 포항시는 2012년 11월 경북 포항시의 자매결연 요청에 의해 처음 인연을 맺게 됐다. 사전교류 협력 단계로 2013년 포항시의 ‘구룡포 과메기 홍보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해 지난 4월 29일 서초구의회의 승인을 거쳐 그 결실을 맺게 됐다. 포항은 국가나노기술집적센터 및 포항지능로봇연구소, POSCO 등 국가기간산업과 세계적인 연구시설을 갖춘 첨단도시이며 환동해 물류, 경제 중심도시이다. 포항시와의 자매결연은 현재 서초의 역점사업인 양재 첨단 R&D센터 IT융?복합단지 건립에 좋은 본보기가 되는 등 양 도시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05
- 시사일본어사 시사일본어학원 엄호열 회장 인생의 동반자가 가족이라면 영혼의 동반자는 소나무라고 말하는 사람.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소나무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주)시사일본어사 시사일본어학원 엄호열 회장의 이야기다. 강남역 범추빌딩 사옥으로 찾아가 그의 못 말리는 소나무 사랑에 대해 들어봤다.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소나무와의 첫 만남, 감격의 눈물 흘려어릴 때부터 나무에 관심이 많았다는 엄호열 회장은 10여 년 전 전남 영암에서 열린 이호신 화백의 전시회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영(靈)이라도 깃든 듯 잘생긴 소나무를 발견했다. 은행나무나 잣나무와는 또 다른 기품, 더 고결하고 아름다운 고송(古松)의 모습에 반해 버린 것이다. “예로부터 ''송백(松柏, 소나무와 잣나무)''은 늘 푸르고 지조가 있는 나무라고 알려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소나무는 따라갈 수 없는 기품이 느껴집니다. 영암군청 뒤에 있는 몇 백 년 된 그 소나무를 보는 순간 반가운 사람을 만난 듯 벅찬 감동이 밀려와 감격의 눈물을 흘렸죠.”그날 이후 엄 회장은 소나무 네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집터를 옮겨 이사했고, 솔바람모임(www.solbaram.or.kr)으로 본격적인 소나무 사랑앓이를 시작했다. 그가 속한 솔바람모임은 소나무 애호가들이 모여 소나무 관련 출판, 전시, 행사는 물론 소나무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는 모임이다. 엄 회장 외에도 소나무 박사 전영우 교수, 소나무 목재를 찾아 전국을 누벼온 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 소나무를 화폭에 옮기는 이영복 화백과 이호신 화백, 소나무를 주제로 시를 쓰는 박희진 시인, 소나무 시로 곡을 만든 변규백 작곡가, 소나무 사진을 찍는 장국현 사진작가 등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방방곡곡 소나무 찾아 삼만 리 지난 10여 년간 솔바람 회원들과 두 달에 한 번씩 전국에 있는 소나무를 찾아다녔다는 엄 회장은 며칠 전에도 다녀 온 ‘방태산 왕소나무’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예전에 그가 직접 발견한 이 소나무는 오래됐지만 생기가 넘치고 위용과 기품이 남다르다고 느껴, 당시 군청을 찾아가 보호 요청까지 했던 소나무이다. 지금은 보호수로 지정돼 보존 가치는 인정받았지만 엄 회장이 각별히 아끼는 소나무인 만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도 남아있다고. 단종의 유배지였던 ‘영월의 관음송’도 엄 회장에겐 남다르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이 소나무는 관음보살상의 온화함이 느껴져 기독교 신자인 엄 회장조차 그 고귀한 성품을 만나고 오는 날은 ‘복된 날’이라고 여길 정도이다.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는 ''석송령(천연기념물 제294호)''은 세금 내는 나무로 유명하다. 이 소나무 앞으로 토지 6,600㎡가 등기돼 있어 그 소작료로 토지 세금도 내고 좋은 곳에도 사용되며, 마을 주민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엄 회장에게도 역시나 각별한 소나무라고. 소나무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 엄 회장은 소나무제선충으로 전국의 소나무가 병들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전영우 교수와 솔바람 회원들이 주축이 된 기자회견에 함께 하는 등 소나무 보호활동에 동참해왔다.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시사출판사에서 전영우 교수의 『한국의 名品 소나무』와 장국현 사진작가의 『솔향을 찾아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시사일본어사 강남사옥 1층에는 이호신 화백이 직접 그린 ‘석송령’과 장국현 사진작가의 소나무 사진 등을 전시해놓았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저는 소나무가 우리 학원의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목적 없이 할 수 없습니다. 소나무처럼 꿋꿋하게 추우나, 더우나,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그걸 이겨나가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물론 저는 그렇게 공부를 안 해봐서 공부를 잘 못했는데요.(웃음) 앞으로의 젊은 세대들은 소나무처럼 꿋꿋이 잘 이겨내리라 생각합니다.”엄 회장은 모진 세파를 견뎌낸 소나무처럼 삶의 역경을 슬기롭게 이겨낸 주인공이지만 정작 자신의 이야기는 아껴둔 채 마지막까지 소나무 예찬을 늘어놓았다. 소나무는 인간의 스승이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영혼의 가르침을 깨우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못다한 소나무 사랑을 대신했다. 1. 이호신 화백이 그린 경북 예천의 ‘석송령’. 세금 내는 소나무로도 유명하다.2. 전영우 교수의 『한국의 名品 소나무』中 조선 수군을 지켜낸 ‘군산목’.3. 장국현 사진작가의 『솔향을 찾아서』中 신령스러운 기운이 깃든 ‘설악동 서낭당 소나무’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8-05
- 구미리틀야구단, 전국리틀야구대회서 3위 입상 전국 45개 팀이 참가한 2013년 안동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구미리틀야구단(단장 김철호, 감독 조창길)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대구 달서구청장기 대회에 참가해 3위에 입상했고, 올해는 전국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구미리틀야구단은 이번 대회의 입상으로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하는 대구 경북지역 리틀리그 왕중왕전에 참가하는 자격을 얻었다.구미리틀야구단은 2010년 9월에 출범했으며 2012년에 한국리틀야구연맹에 공식 등록해 창단했다. 이후 전국대회 및 한국리틀야구연맹 대구 경북대회 등에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한편, 구미리틀야구단은 단원 중 3명이 구미중학교 야구부에 스카웃되는 등 탄탄한 야구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인 김철호 단장과 구미중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매주 구미중학교 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야구를 좋아하는 초1~6학년생은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으며, 취미반으로 활동할 수 있다.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7-31
- 군포, 지난해 통합재정수지 281억원 흑자 군포시의 2012년도 통합재정수지가 281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군포시 통하재정수지는 인구 50만명 미만 시의 평균 흑자 규모인 66억원보다 215억원 많은 281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정자주도와 채무역 역시 50만 이상 시의 평균인 66.72%와 611억원보다 건전한 75.32%와 3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이외에 군포의 재정상황을 살펴보면 동종 단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공유재산은 1조6353억원 많고, 의존재원은 1878억원 적은 등 장기적 관점에서 계획적인 세입·세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김용흠 시 기획감사실장은 “군포시의 재정상황이 모든 부분에서 다른 자치단체보다 양호하다는 것이 입증돼 기쁘지만 복지재정 및 사회기반시설 유지관리비 등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더욱 건전한 예산운영을 위해 행정시스템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상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www.gunpo21.net) 고시공고의 ‘2013년 군포시 지방재정공시’를 참조하면 된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월곶-판교 복선전철 조기건설” 촉구 안양지역의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새누리당 안양 동안갑 당원협의회(이필운 위원장)는 1일 “월곳~안양~판교 복선전철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8월 29일부터 인덕원역을 시작으로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필운 동안갑 당협위원장은 “GTX보다 월등히 높은 경제성을 갖고 있는 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에 대한 안양시민과 5개시, 250만 시민들의 뜻을 서명운동을 통해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재선 안양시의회 부의장은 ‘월곶-판교 복선전철의 조기신설 촉구 결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다루게 된다. 이재선 부의장은 “안양시민의 숙원사업이자 대통령 지방공약 세부계획에 포함된 ‘월곳-판교간 복선 전철’을 조기에 건설하도록 결의안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에 보내 62만 안양시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월곶~광명역~안양역~인덕원~청계~판교를 연결하는 총연장 28.8km, 총 사업비 1조6458억원(전액 국비) 규모의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말부터 추진됐으나 사업성 문제로 지지부진하다가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 B/C 1.03)되었으나 기재부가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공식발표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알고 보면 혜택 많은 ‘청소년증’을 아시나요? 청소년증이란 9세에서 18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증명대상자가 청소년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이다. 청소년증은 모든 청소년에게 해당 연령에 대한 신분 확인과 함께 교통수단, 문화시설 등에서의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생활 편의성과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또한 학교에 다니지 않아 학생증을 소유할 수 없는 청소년들은 신분 확인이 어려워 청소년이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할인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 그런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할인 혜택을 누리도록 배려한 것도 도입 목적 중 하나다.청소년증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교통시설과 궁, 능, 박물관, 공원, 공연장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 이용료 면제나 또는 입장료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 등 교통시설의 경우 10~20% 정도 할인받을 수 있으며, 박물관과 공원 등은 면제나 50% 내외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궁과 능은 50%정도, 미술관의 경우는 30~50% 내외의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청소년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청소년 본인이 직접 거주 동네의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반명함판 사진 1장과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안양시소식 - 2013년 9월 1주 안양시수리장애인복지관, 수영대회 우수한 성적 거둬안양시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형진)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수원시 새천년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한국스페셜올림픽 하계수영대회에서 2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금 10, 은11, 동4개의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수진 선수가 자유형, 접영 50m, 계영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3관왕을 차지했고, 이동진 선수는 처음 출전한 본 대회에서 자유형과 배영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안양시수리복지관 선수단 모두 선전했다. 이와 함께 단체전 경기로 진행된 여자부 계영과 남자부 계영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획득했다. 안양시어린이집연합회, 교재교구전시회 열어안양시 어린이집연합회(회장 박금란)에서 주관하는 제4회 교재교구전시회가 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안양시청 홍보홀에서 개최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재교구 개발을 위해 준비한 이번 전시회에는 관내 38개 어린이집 교사들의 아이디어로 만든 순수 창작품을 전시하고 그 중 창의성과 활용성이 우수한 18개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했다. 다 쓰고 난 페트병, 훌라우프 등 폐품을 이용해 만든 교구로 아이들이 직접 운동할 수 있는 율목어린이집의 ‘와우 키짱 몸짱 기분짱’ 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은 샛별어린이집, 신촌어린이집이 우수상은 한우리어린이집, 평촌굿맘어린이집, 관양어린이집이 수상했다. 한림대성심병원, 귀의 날 건강강좌 개최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정기석)이비인후과에서는 오는 9월 12일 귀의 날을 맞아 난청, 어지럼증 및 보청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본관 4층 한마음홀에서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먼저 ‘난청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김형종 교수가 강의하고, 어지럼증이 있을 때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주제는 이효정 교수가 맡는다. 또 나에게 맞는 보청기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라는 주제에는 홍성광 교수가 강의를 열고 귀 건강에 대한 일반인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한편 강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는 간단한 귀 검진도 무료로 진행된다. 한림대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형종 교수는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퇴화하는 귀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귀 건강은 삶의 질과도 연관되는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귀 건강에 대한 올바른 상식과 귀 질환 치료법에 대해 살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의 날은 숫자 9와 귀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의 건강을 생각해보자 라는 취지에서 1961년부터 정한 것으로 매년 9월 9일을 일컫는다. 안양시, 음식업소대표 대상 뮤지컬 위생교육 호응도심의 한 식당가, 음식을 짜게 먹어 고혈압과 신부전증에 걸렸다며 식당주인을 고소한 손님. 건강을 위해 싱겁게 요리하고 있는데 이를 몰라준다며 손님을 맞고소한 식당주인. 과연 솔로몬 판사는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인가! 안양시가 나트륨 20%줄이기를 위해 식당업소 대표들을 대상으로 뮤지컬 ‘법정에 간 나트륨’을 공연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나트륨 20%줄이기는 시가 이 달 초 발표한 시민건강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이다.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실시된 공연에는 모두 3200여명의 음식점 대표가 관람해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법정으로 간 나트륨은 사람 몸에 없어서는 안될 영양소인 나트륨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다양한 혈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나트륨을 법정에 세워 해로운지 이로운지를 논쟁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싱겁게 먹는 음식문화의 중요성을 메시지로 전달했다. 이번 교육에서 시는 음식은 양껏 덜어먹어 남기지 말 것, 주방에서는 반드시 위생모를 착용 할 것, 원산지를 표시할 것, 칼로리 표시량 부착, 부정 불량식품 근절 등 음식업소가 지켜야 할 다양한 위생수칙도 당부했다. 안양시, 안양동초등학교 옹벽 첫 추진안양시가 안양동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벽화디자인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벽화디자인사업은 단순히 페인트로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이 아니라 무형의 콘덴츠를 발굴하고 발굴한 콘덴츠를 옹벽디자인에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전국에선 처음 시도된다. 그 첫 대상인 안양동초등학교 옹벽은 비탈이 져서 가파른데다 오래되고 낡아 지역주민들은 물론 등하교 길에 나서는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사업 추진에 앞서 이 학교 주변 마을의 옛 명칭인 수푸르지 마을에 대한 추억을 그림동화를 집필한 동화책과 수첩을 제작해 1, 2학년생들에게 배포했다. 지난 27일에는 동화책을 든 어린이들이 학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동화책의 이름은 수푸르지 마을 비탈길로 학교교사와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공동체 의식도 발휘되고 동화책에 수록된 삽화는 9월 중 이 학교 옹벽에 디자인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과천시소식 - 2013년 9월 1주 과천시, ‘과천아카데미 강연’ 체험수기 공모과천시에서는 ‘과천아카데미 강연’의 체험수기를 공모한다. 공모주제는 과천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느낀 점이나 얻게 된 꿈, 성장 사례, 감동과 보람 등 평생학습의 즐거움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다. 또 강연을 통해 느꼈던 기쁨이나 시행착오 또는 배움을 실천한 이야기도 가능하다. 과천아카데미에 참여한 수강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응모를 원하는 시민은 적합한 주제를 선택해 A4 용지 2~3장(14포인트) 또는 자필로 작성하여 우편(과천시 통영로 5번지 교육청소년과 평생학습팀) 또는 이메일(gcedu@korea.kr)로 9월 5일부터 10월 16일까지 제출하면 된다.시상 작품은 대상 1점, 최우수 1점, 우수 1점, 장려 1점 등 총 4점이며, 표창패를 제작해 오는 11월 20일 과천아카데미수료식을 통해 시상할 예정이다.문의: 3677-2933~5 과천시, 제21회 과천시민 밤 줍기 행사 개최과천시는 9월 15일 갈현동 밤나무단지에서 ‘과천시민 밤 줍기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과천시민 밤 줍기 행사’는 밤나무가 많은 과천시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가을을 맞아 지역 주민들에게 집적 밤을 수확하는 즐거움을 갖도록 하기 위한 행사이다. 행사는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9월 2일부터 선착순 접수하며 과천시민이나 직장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시청 3677~2341 또는 각 주민자치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과천 정보과학도서관 ‘이병률 작가 초청 강연회’ 안내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에서 이병률 작가 초청 강연회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가 열릴 예정이다. 이병률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좋은 사람들’, ‘그날엔’이 당선되어 등단한 시인이자 방송작가이다. 저서로는 시집 ‘바람의 사생활’, ‘찬란’ 등과 여행산문집 ‘끌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등이 있으며, 제11회 현대시학 작품상을 받았다. 강연회는 9월 14일 토요일 14시에 진행되며 청소년과 일반인이 대상이다. 과천시 과학문화도시(http://sc.gccity.go.kr)에서 9월 2일부터 선착순 접수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4
- 빛날인] 잠실여고 3학년 김지수 중학생 ‘김지수’는 존재감 없는 아이였다. 누군가 말 걸어 주기 전에는 먼저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 수업 시간에 발표 차례가 되면 얼굴은 빨개졌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친구도 아주 적었다. “부끄러움 많이 타는 내성적인 내 성격이 무척 못마땅했지요. 성격도 쾌활하고 사교성 좋은데다 공부까지 잘하는 친구를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며 늘 동경했어요.”성격 개조 다짐하고 180도 변신 고교 입학한 첫날. 180도 변신하리가 굳게 다짐했다. ‘성격 바꾸고 성적 올리고’ 두 가지 실천이 당면 과제였다. “초중고 통틀어 단 한 번도 학급 임원이 돼 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고1 때 반장선거부터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죠. 내게는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었죠.” 최선을 다해 준비했지만 결과는 낙선. 실망감과 그래도 시도는 해봤다는 뿌듯함이 교차했고 2학기 때 다시 도전해 결국 반장으로 뽑혔다. ‘하니까 나도 되는 구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기니까 친구들에게 먼저 말도 걸 수 있게 됐고 부끄럼쟁이 성격이 조금씩 극복됐다. 학교생활에 탄력이 붙으니까 교내외 여러 프로그램들이 눈에 들어왔다. 책을 멀리하고 살았던 초중 시절의 ‘과오’를 씻기 위해 도서부원을 자원했고 잠실여고 특화 프로그램인 글로벌 리더 양성과정의 문도 두드렸다. 아시아권 나라를 탐방한 후 소논문을 쓰는 글로벌리더 프로그램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1학년 때 중국 북경을, 2학년 때는 일본 오사카 일대를 둘러봤어요. 출국 전에 미리 연구 테마를 정해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준비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현지에서 훨씬 많은 게 보였어요. 가족끼리 여행과는 확연히 달랐죠.” 2학년 때는 일본 팀장을 맡아 일본의 실버산업 현황을 조사해 소논문을 썼다. 서론, 본론, 결론을 갖춘 논문 형식에 맞춰 내용을 정리해야 했기에 수많은 자료 더미 속에서 옥석을 가리고 현장 인터뷰를 해야 했고 덕분에 공부가 많이 됐다. 특히 일본 현지 신문에 잠실여고 학생들의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기사화되는 등 뿌듯한 추억거리도 만들었다.성적 올리기 프로젝트 가동 자신의 성격 개조 프로젝트와 동시에 ‘공부! 한번 붙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성적 올리기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2 때 수학 성적인 40~50점대를 맴돌 만큼 기초가 형편없었어요. ‘수학의 지존’이었던 사촌오빠한테 스파르타식 과외를 받았는데 못한다고 구박도 많이 받았지요. 기본기가 없는 터라 중1 기초부터 시작했는데 점점 오기가 생겨 온갖 문제를 다 풀었어요. 그러면서 수학의 감을 조금씩 익혔지요. 하지만 수학 선행이 안 된 상태에서 고교에 입학하니 여전히 수학이 발목을 잡더군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가장 쉬운 문제집부터 공략해 문제 적응력을 키워나갔다. 서서히 문제와 문제 사이의 상관관계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머릿속에 수학의 개념도가 그려졌고 성적도 상승곡선을 탔다. 영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터라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가 수월했다. “문장 암기 습관을 들이고, 텝스로 듣기 공부를 한 게 도움이 됐어요. 고1 때부터 하루에 독해 4문제 풀기, 영어 단어 20개씩 정리해 암기하기를 불문율로 정하고 매일 실천했어요. 실력은 누가 뭐래도 꾸준함에 나오는 것 같아요.” 독서가 뒷받침되지 않는 탓에 국어는 늘 고전하는 과목이지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중이다. “취약한 문학 분야가 늘 문제였어요. 그래서 중요한 단편 소설을 하나하나 찾아 봤어요. 남들 다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고2 때 소설 읽으니까 무모하다며 친구들이 말렸지만 끝까지 완독했지요. 그렇게 ‘문학의 산’을 넘으니까 공부가 좀 수월해 지더군요. 친구들끼리 수능 기출문제를 풀며 각자의 문제풀이 방식을 공유하는 국어스터디도 꽤 도움이 됐고요.” 그에게 ‘성적 상승의 비결’을 묻는 친구들이 꽤 많다. 그럴 때마다 ‘평범한 지능을 가진 사람은 노력 외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점, 분명한 목표는 필수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일단 해보자. 안 되면 말고’ 마인드가 준 선물 김양은 사람을 두 가지 부류로 나눈다. ‘일단 해보자. 안 되면 말고’ vs ‘안될 걸 왜 하니’. 그는 전자의 삶의 방식으로 살겠노라 일찌감치 결심했다. “속앓이 많이 했던 콤플렉스를 극복하니 ‘긍정 마인드’라는 선물까지 덤으로 얻었어요. 무조건 ‘해보자’며 모든 일에 달려드니 경험의 폭이 넓어지더군요.” 그의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 작가, 기자, 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군을 놓고 고민하다 교사로 최종 낙점했다. “멘토인 아빠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 분은 직장 다니다 어린 시절 꿈을 찾아 30대 후반에 다시 교대에 들어가 교사가 되신 분인데 매일매일 무척 행복하다 하시더군요. 아이들을 좋아하고 성실한 나에게 좋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될 자질이 많다며 격려해 주셨어요.” 많은 고민 끝에 장래 희망을 정한 김양의 얼굴에는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전력 질주하겠다는 결기가 엿보였다.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