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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_ 지대한 군 ‘마이리틀히어로’는 안산 사람들에게 특별한 영화다. 이 영화에 비친 안산은 더 이상 범죄도시가 아니다. 영화 속 안산은 영광이의 해맑은 눈동자가 있고 그를 바라보는 살가운 이웃들이 살아가는 다문화도시로 그려진 최초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안산이 따뜻한 도시로 그려지기까지 영광이 역을 연기한 지대한 군(13)의 역할이 컸다. 실제로 안산 선부동에 살면서 안산서초등학교에 다니는 지대한 군을 지난 17일 원곡동 어린이 도서관 ‘모두’에서 만났다.‘우주비행사’를 꿈꾸던 한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되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동 연기를 펼치기 까지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대한이네 가족 이야기영화 속, 필리핀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라는 설정과는 달리 대한이는 스리랑카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한이네 가족은 2살 아래 남동생 대성이와 안산 선부동에 살고 있다. “제가 태어난 곳은 제천인데요. 기억은 잘 안나요. 안산서초등학교에 입학해 서 지금까지 쭉 다녔으니까요 안산에서 오래 살았나 봐요”라는 대한이.대한이는 아침 일찍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아빠 엄마 덕분에 학교가 끝난 후에는 원곡동 ‘다문화학교’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문화학교는 외국인 노동자 운동의 대부 박천응 목사가 2011년에 문을 열어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주민 자녀를 위한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과 정규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대안학교다.2011년 영화 사전조사를 위해 다문화 학교를 찾은 김성훈 감독은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대한이를 영화 주인공으로 점찍었다.“감독님이 영화 한 번 해 볼래?라고 물었을 때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겠다고 했어요. 엄마 아빠도 반대하지는 않았어요”라는 대한이. 그가 영화를 선택하면서 ‘대한’이에서 ‘영광’이로 변신하는 힘든 과정이 시작됐다. 대한이 배우가 되다‘마이리틀히어로’는 조선의 왕 ‘정조대왕’을 연기할 뮤지컬 배우와 음악감독을 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하는 내용이다. ‘블라인드 오디션’을 통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영광이를 2명의 음악감독이 선택하지만 혼혈인 것을 알고 난감한 상황이 연출된다. 영광이와 짝이 된 음악감독은 허세만 가득하고 오히려 영광이의 꿈을 실현하는데 장애물만 될 뿐이다. 그러나 아빠를 찾기 위해 아무리 어려운 도전도 기꺼이 해 내고 마는 영광이. 이런 영광이의 순수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던 대한이는 연기학원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그야말로 하얀 도화지와 같은 아이였다.대한이는 영화촬영 전 여섯 달 동안 노래와 연기 춤까지 배워야했다.“춤 연습이 제일 힘들었어요. 몇 몇 장면에서는 다른 형이 춤을 연기했지만 발레기본은 배워야 했어요. 다리 찢기도 하고, 턴도 하고 되게 어려웠어요”라는 대한이.영화 시사회에서는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5학년 봄부터 여름까지 촬영한 영화 작업은 그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다. 영화 촬영하면서 무엇이 제일 좋았느냐는 질문엔 그 또래 남학생답게 “학교에 안 가서 좋았다”며 수줍은 미소를 떠올린다. 대한이와 다문화지난 10일 영화 개봉 후 대한이의 일상은 또 달라졌다. 영화 홍보를 위해 무대인사를 다니고 각종 매체와 인터뷰를 하느라 친구들보다 바쁜 겨울 방학을 보내는 중이다. 얼마 전에는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좋아하는 개그맨들도 만났다.영화를 봤다는 친구들에게 ‘영화 재밌게 잘 봤다’는 인사 전화도 많이 받았다.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연기했지만 정작 대한이 자신은 다문화가정이라는 차별을 겪고 자라지는 않았다고 한다.그의 별명도 이름을 따서 ‘대한민국’이다. 피부색으로 놀림을 받아본 적도 별로 없다. 그래서인지 대한이의 얼굴엔 그늘이 없다. 또래 아이들처럼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하다 친해진 김무년이가 단짝 친구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안산에 살고 있는 자신과 비슷한 다문화가정 친구들뿐만 아니라 비슷한 또래 친구들에게도 “영화를 꼭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대한이. 이 영화가 피부색이 다른 이웃을 많이 둔 우리들이 어떻게 이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 해답을 줄 수 있을까? 완벽한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그 해답을 찾아가는 우리들의 영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3
- 스타샘] 손인수 잠일고 교사 대여섯 명만 수업을 들고 나머지는 엎드려 자든가 아예 딴 짓을 하는 교실 풍경. 대한민국 고등학교의 현주소다. “벽을 보고 수업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참 공허해요. 나뿐 아니라 많은 교사들이 상처받죠. ‘내가 아이들한테 도움이 못되는 구나’ 자책하면서요. 교사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했던 셈입니다.” 20여 년간 수학을 가르쳤던 손인수교사는 고심 끝에 2년 전 진로교사로 새 출발을 했다. ‘진로교사’로 변신한 수학교사 “고3 문과 교실에 들어가면 아예 수학을 덮은 ‘수포자’가 수두룩해요. 학생들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은데 더 이상 ‘수학 지식’을 통해서가는 아니라 판단했죠. 공부 보다 좀 더 근원적인 아이들의 ‘인생 설계’부터 돕고 싶었어요.” 손 교사는 담백하게 설명한다. 600시간 연수를 받고 진로교사로 변신한 그는 교직경력 21년차의 ‘신참내기 진로교사’다. 커리어 코치로서 중요한 덕목은 세상의 흐름을 포착할 줄 아는 안목. 학교 울타리 속에서만 지내다 보니 ‘세상을 읽는 촉’이 어느새 뭉툭해졌다. 이 때문에 그는 방학만 되면 금융, 경제,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수를 찾아다니며 ‘세상 공부’하느라 바쁘다. 요즘엔 현대문학 공부에 흠뻑 빠져 지낸다. 수학과 출신이라 인문학에 늘 갈증을 느꼈던 터라 소설, 시, 평론 같은 새로운 분야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진로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은 각양각색입니다. 현명한 가이드가 되려면 교사인 나부터 공부해야죠.” 그의 책상 한켠에는 논어 한 구절이 붙어있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공부가 게을러질 때마다 속으로 되뇌며 마음을 다잡는다. “내 마음수련을 위해 붙인 경구가 의외의 효과를 발휘하기도 해요. 우리 반 아이들, 상담 받으러 온 학생들이 관심 있게 보며 속뜻을 물어봐요. 교실에서 말하면 잔소리고 흘려들었을 텐데 교무실이란 공간에 붙여놓으니 아이들이 귀담아 듣더군요.” 진로특강, 방과후 프로그램 다양하게 시도 잠실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잠일고는 2012년 문을 연 신설학교로 송파구 유일의 혁신고교다. 1학년 학생들 밖에 없어 전교생이 210여명 남짓이라 가족 같은 분위기다. “학생, 학부모 모두 진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반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뭔지 장래 직업으로 뭘 택하면 좋을지 잘 모르는 학생들이 대다수죠. 고1은 상대적으로 입시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었어요.” 진로?적성 검사지 해석부터 자기소개서 쓰기, 에듀팟 활용법, 논술 준비 노하우, 입학사정관제 준비법 등을 그동안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자기소개서를 고3 입시를 코앞에 두고 준비하면 마음만 급할 뿐 잘 표현이 안돼요. 1학년 때부터 작성법을 알려준 뒤 직접 써보도록 유도하죠.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특강을 열고 잘 쓴 학생들은 따로 시상도 해요. 여러 번 반복 훈련을 통해 아이들이 ‘감’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분당에 있는 직업체험 교육장인 잡월드를 견학할 때는 별도의 특강을 마련했다. “학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사를 고심하며 찾다 켄트김을 발견했죠. 부모 이혼, 가난 등 불우한 환경을 극복, 하버드를 졸업했고 지금도 자신의 삶을 계속 개척해 나가는 젊은이죠. 게다가 잠실에서 고교를 다녔어요. 어렵게 섭외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어요. 켄트김의 빼어난 강의 솜씨와 랩 공연까지 곁들여지니까 아이들이 몰입하더군요. 흡족했죠.” 자신감이 붙은 손 교사는 올해도 다양한 진로 특강을 기획중이다.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1일 직업 체험’도 열 계획이다. “철학이 담긴 진로교육을 꿈꾸고 있습니다. 신설 학교인 탓에 시행착오는 있지만 진로 교육의 기본 틀을 내 손을 만들어 나간다는 보람이 커요.” ‘철학 담긴 진로 교육’ 꿈꾸다 개인 상담을 자주 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깊어졌다. “요즘 아이들 자기주장이 강하죠. 논리적이지도 못하고 표현이 서툴며 배려심도 부족하죠. 반면에 일대일로 만나 조근조근 이야기 나눠보면 그냥 아이일 뿐이에요. 어투, 행동거지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고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속뜻을 세심하게 살펴야 해요.” 미래의 진로 때문에 미로 속을 헤매는 아이들을 위해 그가 할 일은 함께 고민해 주는 것.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대화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 머릿속에 엉클어져 있는 생각이 정리되고 자기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그런 다음에는 커리어넷 사이트에서 관심 분야 직업들을 검색하는 것을 도와주죠.” 이런 과정을 통해 문제아 소리 듣던 말썽꾸러기 한 남학생은 ‘셰프’란 꿈을 갖게 되었고 현재 요리학원에 등록,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게다가 영어공부까지 새롭게 시작했다. “수학교사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재미있어요. 그 원동력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내가 도울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교육은 점점 티칭이 아닌 코칭으로 바뀌고 있어요. 유능한 코치가 되기 위해 나 스스로 늘 노력해야겠죠.”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
- 공원에 CCTV 설치로 범죄예방에 나서 전주시의 안전지역이 더욱 늘어난다. 전주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시민의 생활안전 확보를 위해, 태평문화공원 등 28개소의 공원에 폐쇄회로(CC)TV 64대를 설치했다.이번 CCTV는 관내 공원 중 아동이나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 취약지역 중에서 범죄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판단되는 곳에 설치되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설치될 계획이다.이들 CCTV는 전주시 통합관제센터에서 관제되고 있으며, 통합관제센터는 24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호출에 대한 응답기능, 파견된 경찰관을 통한 사건 발생 응대 등 시민의 안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번에 설치된 CCTV는 고정식과 회전식의 2대의 CCTV를 통해 사각지대를 줄였으며, 다기능 고화질기기로 선명한 화질을 녹화하는 것은 물론 관제센터 호출과 응답 등 일명 ‘말하는 CCTV’로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
- 전북녹색연합 ''청개구리 생태교실'' 회원 모집 전북녹색연합이 아이들의 정서를 초록빛깔로 일깨울 2013년 ''청개구리 생태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청개구리 생태교실은 전문안내자를 담임으로 두고 10명의 학생들을 모둠으로 운영된다. 월 1회 전북도내에서 자연관찰과 생태체험 교육을 실시하면 1년 단위로 운영된다. 유치원·초등학생까지 30명으로 모집기간은 1월 20일까지다. 가입방법은 전화·이메일·홈페이지를 통해 전북녹색연합 생태교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문의) 전북녹색연합 063-282-0117 , 담당자 010-2527-5386 jeonbuk@greenkorea.org http://www.greenjeonbuk.org/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
- 구들장 농가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 지난 13일 전북 장수군 계남면 한 농가에서 장작불을 지피고 잠을 자던 노부부가 사망했다. 경찰은 구들장 틈으로 일산화탄소가 새 노부부가 중독사 한 것으로 추정했다. 외부 침입 흔적이 전혀 없고, 사망한 할아버지(93세)와 할머니(81세) 혈액에서 일산화탄소가 다량 검출 됐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결과 노부부는 사망하기 이틀 전에 구들장을 새로 깔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찬바람 유입을 막기 창문 등을 2중창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중창으로 공기유입이 차단된 방안에 일산화탄소가 유입되면서 노부부가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있다.전북의대 이호(법의학) 교수는 "일산화탄소가 유입돼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면 자기비중보다 700배가 높은 결합력을 갖는다"면서 "일단 혈액 속에 유입되면 웬만한 산소공급으론 떼내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무를 때는 온돌방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사가 발생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고령의 주민들만 거주하는 농촌주택에 단열을 위해 2중창 설치가 크게 늘고 있어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전북경찰청 문대봉 과학수사계장은 "방풍설비 등으로 공기순환이 차단된 만큼 충분한 환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북경찰청은 한국가스안전공사 연구사 등 외부전문가와 함께 오는 17일 사고현장에서 가스 유입 상황 등을 재현하기로 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
- 전북 교육공무원 38% "밤엔 외지인" 전북도내 공무원 상당수가 근무지와 다른 지자체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인구유입 대책을 내놓는 지자체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0일 익산참여연대에 따르면 도내 교육공무원(1238명)과 경찰공무원(4294명)의 관내 거주율은 각각 62%(768명) 70%(300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공무원(1만6520명)은 90%(1만4824명)가 해당 지자체에 주소지를 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익산참여연대가 정보공개를 통해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전북도와 도내 14개 지자체, 도교육청(14개 지원청) 전북경찰청(15개 경찰서) 소속 공무원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다. 관외 거주비율이 가장 높은 교육공무원의 경우 완주(90%) 임실(84%) 진안(80%) 김제(72%) 지원청 직원들이 다른 지자체에서 거주하며 출·퇴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공무원은 완주 순창 진안 장수 임실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 10명 중 8명 이상이 근무지와 거주지 주소가 달랐다. 관내 거주비율이 그나마 높았던 행정공무원은 완주(44%) 진안(26%) 등에서 외부 주거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고창군청은 직원 877명 전원이 고창군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고, 익산시청·부안군청 직원은 99%가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참여연대 관계자는 "도청 소재지인 전주와 가까운 완주의 관외 거주비율이 높았고, 교육청과 경찰서는 순환근무라는 직업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지자체가 해마다 벌이는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과는 역행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익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
- 통 군고구마 판매, 청주서 유일 “2년 전까지는 사창사거리, 용암농협, 가경시장, 개신농협 이렇게 4곳에 군고구마 장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나 하나밖에 없는 것 같아요.”개신동 농협사거리에서 군고구마와 군밤을 판매하는 송창용(53)씨는 요즘 만나기 어려운 군고구마 장수다. 리어카 위에 올린 커다란 통에 장작을 때서 고구마를 굽는다. 군고구마 통 옆에 세워진 트럭에 땔감이 가득 실려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군고구마 사러 왔다가 그냥 가는 손님들도 있다. “올해는 경기가 진짜 어려운가 봐요. 고구마 비싸다는 얘기를 많이 해요. 5000원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팍팍해지고 여유들을 잃은 것 같아요.”송 씨는 밤고구마는 3000원에 4개, 호박고구마는 5000원에 3개 정도 팔고 있다. 값이 비싸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송 씨는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고구마를 구입해 원가를 낮추고 있다. 그러나 워낙 고구마 값이 올라 군고구마 판매가 예년에 비해 저조하다.“5~6년 전만 해도 하루 저녁에 평균 14~15만원 팔았어요. 가장 많이 팔았던 날은 43만원을 판 날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은 장사가 어렵네요.”송 씨는 1979년도에 군고구마 장사를 처음 시작했다. 그는 “그 당시 통에 고구마를 구워 파는 장사는 아마 내가 제일 처음이었을 것”이라며 “가장 먼저 시작해 마지막까지 남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열심히 일해 1남 1녀 두 아이들을 키웠다. 큰딸은 결혼했고 아들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 현재 개신사거리에서는 6년 째 군고구마를 팔고 있다. 그는 오후 2시 경 장사를 시작해 11시 정도까지 장사를 한다. 장사를 하지 않을 때에는 트럭을 몰고 다니며 고물 수집 일도 하고 있다. 폐지는 값이 안 나가 주로 고철을 수집하러 다닌다. 송 씨는 “음성 진천 등 대부분 충북지역을 다니지만 좋은 고철이 있다면 상주 천안 이천 등 어디든 가리지 않고 돌아 다닌다”고 말했다.올 겨울 눈도 많이 내리고 날도 추워 군고구마 생각이 더 났지만, 정작 사러 나갈 엄두는 내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겨울은 깊어가고, 곧 24절기의 마지막인 대한(大寒, 1월 20일)이다. 입춘이 오기 전, 막바지 겨울을 제대로 보내기 위해서라도 통에서 구운 군고구마를 한 번 즐겨볼 참이다.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0
- 강원도, 외국인 관광객 15% 증가 제목 : 강원도, 외국인 관광객 15% 증가부제 : 전체 관광객도 9천만명 눈 앞 강원도를 방문한 외국인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외국인 관광객도 9000만명을 눈앞에 뒀다.강원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남이섬 등 한류관광지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 지난해 대비 19%포인트 증가한 186만명이 도를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같은 증가는 경춘선 ‘한류관광열차’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셔틀버스’ 등을 운영한 결과로 풀이된다.강원도는 또 지난해 국도립공원 등 340개소 주요 관광지 방문객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8623만명 대비 299만명(3.5%포인트)이 늘어난 8922만명이 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강원도는 수도권과의 교통망 개선으로 춘천권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났고 지난해 구제역 여파로 취소했던 화천산천어축제 등 겨울축제, 해맞이 행사를 재개한 게 관광객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정선군 화암관광지 등 체험관광지 활성화와 이른 한파로 예년보다 일찍 스키장 문을 연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했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전체 18개 시·군 가운데 13개 시·군이 증가한 반면 5개 시·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홍천 등 수도권 인근지역은 교통망 개선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여름 피서 패턴 변화로 강릉 동해 등 해수욕장이 있는 관광지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강원도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서 개최하는 각종 지역축제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국내외 관광설명회 개최 등 전략적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양양~상하이 노선 취항을 맞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전략 관광상품도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주제> 강원도 전역 30분 내 고속도로 진입 이루겠다강원도가 지난 18일 ‘지방도사업 관계자회의’를 관계공무원과 현장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고 건설경기 활성화와 위축된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상반기 60% 조기집행에 노력하기로 했다.2013년도 도에서 추진하는 지방도사업은 국가지원지방도 4개소에 436억원, 지방도 16개소에 500억원 등 총 20개소에 936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장기적으로 추진 중에 있는 사업장은 올해 말 개통이 가능한 구간과 연결도로 및 교통애로 구간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여 우선적으로 개통하는 단계시공 방식으로 추진된다.특히,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남춘천IC 접근도로인 국가지원지방도70호선 춘천시 신동면 팔미리~동산면 군자리까지 12.18km 전 구간이 작년 말까지 4차로로 완전 개통되었으며, 굴곡부 및 동절기 결빙으로 통행이 어려운 영월 와석재 구간도 상반기에 완전 개통된다.남동진 강원도 건설방재국장은 “도내 지방도 노선 중 사리도 및 미개통구간 확?포장, 주요 고갯길 터널화, 선형불량 구간 개량사업 등 아직까지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이 산재되어 있으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도내 어디서나 30분 내에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지방도로망 조기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목 : 강원도 2012년 특별교부세 684억원 확보 강원도가 2012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원받은 특별교부세가 최종 684억원이라고 밝혔다.지역현안 해결에 509억원, 재해대책예방에 175억원이 지원되었으며 전년에 비해 대규모 재해 미발생으로 재해수요는 일부 감소했다. 주요 지원사업내역을 보면 북한강 자전거길 조성 36억, 고성 해돋이 통일전망타워 신축 20억, 동계스페셜경기대회 시설정비 15억, 폭설피해대비 제설대책비 10억 등이다.강원도는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중단 이후 침체된 고성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해돋이 통일전망타워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함으로써 고성지역의 실질적인 보상을 위한 개발계획수립 논의의 계기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제> 강원도 양봉브랜드 추진강원도 양봉꿀은 품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농가조직화 없이 개별 농가별로 벌꿀 생산 판매가 이루어져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사)한국양봉협회강원도지회와 함께 강원양봉 브랜드육성사업을 추진한다.도내 양봉산업은 1061농가에서 11만1345군을 사육하고 약 3897톤의 벌꿀을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된 꿀이 통일된 브랜드 없이 농협, 양봉조합에 납품되거나 개별 판매하고 있어 부가가치 극대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강원양봉브랜드 사업이 추진되면 강원양봉브랜드 참여를 희망하는 양봉농가가 (사)한국양봉협회강원도지회와 약정을 체결하고 양봉꿀 생산을 통일하고 강원양봉브랜드로 최종 유통하게 된다.강원도는 브랜드디자인 벌꿀용기 및 제품 포장재, 벌꿀 품질검사비 등 표준화된 사양 관리와 균일한 제품을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양봉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자동채밀기, 화분 건조 시설, 벌통 교체, 자동탈봉기, 꿀 자동 펌프, 수매용 드럼통 면역증강제 등 11개 사업에 16억7천만원을 양봉농가에 지원한다. 제목>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부제> 융자규모 확대, 창업 및 취약기업(여성?장애인기업) 우대강원도는 2013년도 도내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해 총 19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이하 ‘중기자금’) 지원을 실시한다.강원도 중기자금은 도내 기업의 은행대출에 대한 이차보전(높은 금리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자의 일정 부분을 강원도가 분담) 지원 자금으로 사용목적에 따라 경영안정 지원 자금,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지원 자금, 특수 목적 자금으로 구성되어 있다.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전년대비 지원규모 증액, 취약기업 우대, 우수기업 우대 등 많은 부분을 확대 지원한다.창업 및 경쟁력 강화 지원 자금을 전년 대비 6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100억원 증액하고 여성기업, 장애인기업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한도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1억원 증액한다. 이밖에도 마을기업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한도 2억원 증액, 백년기업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한도 3억원 증액과 더불어 창업후 1년 이내 기업이 운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업초기지원자금’, ‘기술혁신지원자금’ 등이 신설된다.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체는 해당 시.군 기업지원 부서에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1
- 올해도 로컬푸드 직매장 2개소 생긴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로컬푸드 직매장 2개소가 개장되어 소농, 고령농의 새로운 일자리와 안정된 소득원이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로컬푸드 직거래 유통시설 확충사업을 공모 평가한 결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정읍원예조합과 동김제농협이 동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선정된 정읍과 김제지역은 전형적인 우수농산물 주산지로 2개 농협 역시, 생산조직인 작목반 등이 잘 구축되어 앞으로 직매장에 이어 학교급식까지 섭렵할 포부를 갖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
- 전주시 치매사업, 이렇게 달라집니다! 전주시보건소는 시 예산 8천만 원을 투입하여 희망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께 19개 협약 병의원에서 무료로 치매검진을 실시하고, 전북도 치매관리센터, 대한 노인회 등과 협조하여 복지관, 경로당, 늘푸른 대학 등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 대상으로 무료 검사를 시행한다.지금까지 치매 치료관리비는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50%이하(4인 가족 기준 220만원) 치매 환자에게 지원되었으나, 2013년부터는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00%이하(4인 가족 기준 474만원)로 확대하여 연간 36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한다.또한, 전주시 노인복지병원과 협력하여 인지기능이 저하된 어르신,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인지재활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보건소 ‘치매상담센터’에서는 전문 인지재활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방문하시는 어르신 대상으로 주의력과 기억력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치매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스스로 노인성 질환인 치매에 대하여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치매 바로알기 교육 또한 확대할 계획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