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유기가공식품 생산도 ‘역시 전남’ 전국 친환경 인증면적 61%(6만9283ha)를 차지한 전남도가 유기가공식품 인증품목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가공식품 인증업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302개다. 이중 전남지역 업체가 73개며, 이는 전국 최다 인증실적이다. 주요 유기가공식품은 보성녹차 등 차류 193종, 무안 현대영농조합법인 발효 흑양파즙 등 즙류 25종, 담양 기순도 명인의 유기된장 외 장류 17종, 순천농협남도식품 유기농 배추김치 2종 등 모두 345개 품목이다. 특히 강진 병영주조장 ‘설성막걸리’가 막걸리로는 전국에서 처음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았다. 유기가공식품 인증이 많은 것은 전남도가 지난 2004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집중 육성해서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유기가공식품 인증 확대를 위해 인증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사업비 2억원을 확보해 56개 업체 160여개 인증품목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유기가공식품 인증이 농산물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신규 품목을 집중 발굴할 방침이다. 명창환 전남도 식품유통과장은 “친환경농업만이 농업과 농민을 살리는 길이다”면서 “소비자 변화에 걸맞은 유기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009년 소비자 보호와 고품질 유기가공식품 공급을 위해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를 도입했다. 인증기관은 한국식품연구원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민간기업 10곳이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3
- 부산박물관 버스투어 프로그램 부산시립박물관은 박물관 개장 시간 연장과 주 5일제 수업 전면 시행에 맞춰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올해 말까지 운영하는 박물관 투어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열리며, 전문 강사가 버스에 탑승해 유물에 대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부산박물관, 복천박물관, 근대역사관, 임시수도기념관, 동삼동 패총전시관을 2개 코스로 나눠 코스별 6차례씩 투어 프로그램이 열린다.참가비는 무료이며, 희망자는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전 9시부터 부산박물관 홈페이지(museum.busan.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부산 북구에 가족이 함께하는 도서관 개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1층 정보자료실 내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도서관을 개관했다고 29일 밝혔다.가족도서관에는 연령대별 성장발달단계에 따른 어린이자료를 갖췄으며, 임신, 출산, 육아, 자녀교육 분야의 자료도 구비했다.수유실, 어린이화장실, 온돌마루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가족도서관은 독서진흥을 위한 문화프로그램인 동화 놀이터, 엄마랑 영어동화, 포디과학교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51~330~3440)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영화의 전당 ‘2012 씨네 리플레이’ ‘씨네 리플레이(Cine Reply)’가 7일부터 3월22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씨네 리플레이는 2007년 시네마테크 부산 시절부터 시작된 부산의 대표적인 예술영화 상영프로그램이다.2011년 개봉한 예술영화 중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스 반 산트, 테렌스 멜릭 등 거장들의 신작과 평단과 관객들에게 주목받은 화제작 23편을 상영한다. (문의 ☎051-780-6058)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이런 공약 내는 후보 반드시 뽑겠다!” 올해는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른다. 따라서 두 선거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가 얼마나 성숙하게 될 지 정치적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세계 58개국에서도 선거가 진행돼 정치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모두 리더십의 변화를 맞는다.국회의원 선거가 60여일 남았다. 천안아산 내일신문은 올 총선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을 들어봤다. 시민 103명이 다양한 의견을 보내왔고, 이를 상위 5개 공약과 기타공약으로 정리했다. 복수응답자의 의견도 결과에 반영했다. ◆ 선심성 공약보다 진실성 있는 후보 선택 =후보자가 당선을 위해 제시하는 선심성 공약(空約)은 꼼꼼히 점검해서 골라내겠다는 의견이 32명으로 가장 많았다. 공약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후보에게 표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선거 때마다 국회의원 후보들이 날리는 ‘지역개발 공약’이 먹히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유권자들은 입법 활동이 주요 업무인 의원들이 국민을 위한 법 제정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따라서 개발공약이나 당만 보고 투표하는 사례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김가현(50대·아산시 풍기동)씨는 “(국회의원은) 국민과 소통을 잘하고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진(가명·남)씨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정치철새는 시민들을 위한 봉사의 정치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젊고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도 컸다. 기존 정치인에 대한 신선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해석이다. 김정식(가명·남)씨는 “천안시 재정이 적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속이 많이 상했는데, 시민의 알 권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정치인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노호룡(37·천안시 쌍용동)씨도 “군림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일꾼이었으면 한다. 우시장 한파 속에서 눈물 흘리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소의 모습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시민들의 모습임을 잊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교폭력 근절 등 교육정책 관심 커 = 학교폭력 근절과 질 높은 교육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주로 교육문제에 관심을 보인 20명은 학교폭력 문제와 경제사범 강력범죄 등 시민안전문제에 의견을 제시했다.염남훈 천안중등야간학교장은 “각종 범죄에 노출된 아이들을 위해 안전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환경 개선과 맞춤형 복지시스템 구축으로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줄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공교육 강화에 대한 자세한 의견도 나왔다. 고교평준화와 무능한 교사퇴출, 교육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것이다. 유은영(43·천안시 청수동)씨는 “학교에서 모든 교육이 해결될 수 있는 공약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사교육 부담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유정무(38·아산시 음봉면)씨는 “우리나라는 유아부터 많은 교육비가 들어가는데 사교육비 절감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복지정책 자세하게 제시해야 =고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맞춰 노인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애(64·천안시 청수동)씨는 “노인 일자리와 여가생활을 위한 시설확충, 노인전문병원 등 노인문제에 따른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은임(37·아산시 실옥동)씨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창의적,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아동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공공시설이나 음식점 등에 유아를 동반한 여성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도록 법으로 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윤영(32·아산시 배방읍)씨는 “아이와 엄마를 배려하는 정책 공약을 실행하는 사람을 꼭 뽑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저출산에 대비한 복지와 의료비 지원확대 등이 공약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정상미(36·천안시 목천읍)씨는 “여성고용확대 공약 등 여성들에게 희망을 주는 후보자를 뽑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반값 등록금,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 시급 =현 정부 들어 쟁점이 되고 있는 반값등록금 문제도 나왔다. 대학생들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연애할 시간도 없다는 것이다. 윤평호(41·천안시 신방동)씨는 “청년들에게 보편적인 연애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며 이색적인 주장을 했다. 이기영(23·천안시 안서동)씨는 “희망이 없는 대학생들은 미래를 계획할 수 없다. 청년실업, 취업 안정화, 일자리 창출은 이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천옥남(45)씨는 “비정규직을 단계적으로 없애는 방안을 공약으로 세워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 ‘버핏세’ 확대해야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 “미국 중산층의 소득세율이 30%이상인데 비해 부과되는 세율은 17.4%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부유층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부터 ‘버핏세’라는 단어가 등장했다.실질소득기준 주택융자법 마련 등과 함께 소득세 과세 구간을 세분화하여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가난한 자들에게 더 많은 복지를 실현시켜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춘자(33·천안시 신방동)씨는 “현실성 있는 정책으로 국민들의 세금부담을 줄이고 지하경제에서 움직이는 돈을 투명하게 만들면 경제사정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보냈고 신경오(아산시 신창면)씨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대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정권의 도덕성을 질타하는 내용과 시장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BBK 사건과 대통령 측근 비리 특검을 국회에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미 FTA 폐기문제도 다시 논의해야 하며 검찰과 법원 개혁,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과 로스쿨 폐지 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이밖에 △ 천안아산 도로정체 해결 △ 공약 남발 방지를 위한 공약 검증제 도입 △ 70대 국회의원 공천 금지 △ 농민지원정책 △ 종편재검토와 올바른 언론정책 △ 금강 하굿둑 원상복귀 △ 유기견 안락사 기간 연장 △ 엄마가 일하지 않는 세상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공동취재 = 천안아산내일신문 취재팀정리 =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덕진구 주민자치센터 신규 수강생 모집 전주시 덕진구에서는 2012년 주민자치프로그램 정비를 마치고 신규 수강생을 모집, 이달부터 개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금년에는 15개동에서 총 102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방송댄스, 하모니카, 천연화장품, 짚공예, 어린이 영어교실 등 9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신규 개강할 예정이다.특히 하모니카반(인후1동)과 어린이 영어교실(호성동)은 청소년 프로그램으로, 덕진구 관계자는 “주 5일제 수업 전면시행에 따라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위해 신규 개설한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 모집은 각 동에서 선착순으로 이뤄지고, 프로그램별로 회원수가 정원에 미달될 경우 수시로 추가모집 받을 예정이므로, 신청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해당 동에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구 관계자는 “주민자치센터가 주민들의 행복실현과 참여욕구 등 다양한 기대를 만족시키고, 변화하는 흐름에 빠르게 부응하여 주민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는 문화복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연락처 063-270-625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전주시 노인복지관 여가프로그램 개강 전주시는 운영중인 6개 노인복지관이 한달간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2월 1일 양지, 꽃밭정이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일제히 개강하여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복지관별로 스포츠댄스, 요가 등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컴퓨터교육, 한글교육, 외국어 교육 등 총300여개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한 과정으로 진행하게 된다.전주시는 인구 10만 명 당 노인복지관 1개소를 운영한다는 계획아래 적극적인 시설 확충에 나서 현재 6개소의 노인복지관을 설립 민간 위탁운영 중으로, 3만 3천 여 명의 회원이 프로그램 교육, 동아리 활동, 노인 일자리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주시와 완주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문의 : 063-281-218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2012년도 전주시민대학 수강생 모집 전주시립도서관은 2012년도 전주시민대학 수강생을 22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전주시민대학은 1998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6년째를 맞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전주시민대학은 7개 도서관(완산,금암,인후,삼천,송천,서신,평화)과 서곡문화관에서 분산 운영되며 독서, 자녀교육, 예술, 교양분야 등 4분야 36개과목이 과정 기간별로 3월 1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운영된다.특히 이번 전주시민대학은 시민독서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북토론 코칭 기법’을 오전반과 야간반으로 나누어 진행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중학생 부모를 위한 중등독서논술지도방법, 찬반토론기법인 디베이트 코치과정, 북아트, 신화이야기 등을 신설하였다.이 외에도 동화구연, 영어독서지도, 독서치료, 문학테라피, 독서논술, 문학속심리이야기, 그림책교육지도 아동문학교육 등 다양한 독서관련 강좌와 자녀교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심리치료와 부모역할교육, 청소년상담심리, 아동미술, 문화적 정서함양을 돕고자 영화읽기토론, 논리논술 철학이야기, 서양화, 서예, 생활도예, 퀼트와 이야기치료, 한지공예, 생활요가, 멀티미디어 활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서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수강신청은 전주시민 성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수강료를 지참하여 해당도서관을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lib.jeonju.go.kr)를 참고하거나 7개 도서관에 문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2월 자연생태 기후변화 체험교실 참여자 모집 전주자연생태박물관은 2월중에 실시하는 ‘자연생태·기후변화 체험교실’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한다.모집대상은 7세 및 초등학생 각 30명이며 모집완료시까지 선착순이다. 매주 토요일 3회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체험교실은 11일에 ‘재미있는 곤충이야기와 나비곤충 표본 만들기’란 주제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곤충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나비곤충표본을 만들어본다. 18일은 ‘푸드마일리지 많아야 좋은 걸까?’라는 주제로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소비를 통해 지구환경을 생각하고 캐릭터 주먹밥을 만들어 푸드마일리지를 계산해본다. 25일은 ‘곤충은 우리친구!’란 주제로 곤충의 삶에 대하여 알아보고, 자연물과 재활용품으로 곤충과 곤충카드 만들기를 실시한다. 체험은 오전10시~12시까지 2시간 동안 이루어지며, 신청은 전화접수 또는 E-mail로 가능하다. *1인 1기수(과정)만 신청가능하며 참가비, 준비물은 없음(재료비 1기, 3기 3,000원).문의 : 063-281-2831,2832/ E-mail : sjrim333@korea.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
- 탱고동호회 ‘뿌땅’ 익숙한 장면 하나.“제가 좀 걱정이 되요.”“뭐가요?”“제가 실수할까 봐요.”“탱고는 실수할 게 없어요. 인생과는 달리 단순하죠. 탱고는 정말 멋진 거예요.” “한 번 해봅시다.” 그리고 영화 ‘여인의 향기’ OST중 가장 유명한 ‘Por una Cabeza’가 흘러나오며 퇴역장교와 아리따운 여인은 매혹적인 탱고를 선사한다. 익숙한 장면 둘.단란한 가정과 안정된 직장을 가졌으나 왠지 모를 공허감을 느끼던 40대 샐러리맨 주인공은 우연한 계기로 사교댄스를 배우면서 삶의 활력을 찾아간다. 춤에 대한 주인공의 열정은 슬럼프에 빠져 춤을 추는 의미를 잃어버렸던 선생의 마음을 움직인다. 마지막 장면, 선생이 손을 내민다. “shall we dance?” “right.”마음을 닫고 있던 퇴역장교에게 사람들 앞에 설 수 있는 용기를 주고 무기력했던 가장에게 활기를 찾아주었던 것은 다름 아닌 춤이었다. 춤에는 몸을 움직여 마음까지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걸까? 일요일 저녁, ‘탱고’의 매력에 흠뻑 취해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탱고동호회 뿌땅 회원들탱고동호회 ‘뿌땅’탱고는 19세기 후반 고향을 등진 가난한 유럽 이민자들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남쪽에 있는 항구도시 ‘라보카’의 부두 노동자들이 밤만 되면 화려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반도네온(아코디언과 같은 족의 악기)에 맞춰 춤을 추었던 것이 탱고의 시작이다.탱고하면 가장 먼저 두 남녀의 매혹적인 자태가 떠오른다. 고혹적인 선율에 맞춰 절도 있는 몸짓과 표정으로 탱고를 추는 사람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세계처럼 보인다. 적어도 몸치인 리포터에게는 그렇다는 말이고 탱고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직접 그 낭만을 느껴보고 싶은 춤인 게다.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뿌땅’은 ‘puerto tango’의 줄임말로 ‘라틴속으로’라는 아르헨티나 탱고 카페의 부산 동호회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원은 150명 정도다. 일요일 저녁 7시 정기 모임, 서면에 위치한 탱고 전용바에 회원들이 하나둘씩 모여 들었다. 음악이 흐르고 탱고 전용 신발로 갈아 신은 회원들은 밀롱가(춤을 출 수 있는 공간)로 들어가 능숙하게 탱고를 췄다. 정기모임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춤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탱고를 접한 뒤 탱고에 흠뻑 빠져들게 됐다는 동호회 매니저 이상득(48)씨는 “커플로 추는 춤이기에 서로 위안이 되고 따뜻한 교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탱고의 매력으로 꼽았다. “탱고의 어원은 ‘다가가다, 어루만지다’의 의미인 라틴어 tangere(땅게르)에서 왔어요. 내가 먼저 다가가서 상대방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춤이지요. 혼자서 아무리 잘 춘다한들 소용없어요. 서로의 멘탈이 중요하지요”라고 말한다. 부산 유일의 탱고 전용바인 ‘cafe de tango’의 이정희(33) 대표는 “처음에는 전용바가 없어 살사바를 빌렸어요. 그런데 바닥이 달라 불편하던 차에 전용바를 열게 됐다”고 했다. “알다가도 모르겠는 것이 인생과 닮아있는 것 같아요”라며 탱고를 잘 출 수 있는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마음을 여는 만큼 잘 추게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역시나 마음이 중요하다는 얘기.“탱고, 쉽지 않아요”라고 운을 뗀 남범원(47)씨는 “동호회에서는 서로 품앗이로 가르쳐주는데 20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단 2명만이 남아있다”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말을 다시금 강조했다. 잠시 춰보겠냐는 뿌땅 매니저의 제안에 겁도 없이 벌떡 일어났다. 아주 잠깐 매니저의 리드대로 발을 몇 번 옮겼다. 마음은 땅게라(탱고를 추는 여자)인데 몸은 역시나 어정쩡이다. 시간이 흐르고 밀롱가는 사람들로 채워졌다. 진지하게 탱고를 추는 사람들 사이로 끊임없이 애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누군가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어줄 것만 같았다. “shall we tango?”이수정리포터 cccc0900@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