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2012년 “좋은 아버지들의 모임 2기” 모집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윤경자 센터장)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부산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좋은 아버지들의 모임’ 참여자를 모집한다.장소는 부산진구건강가정지원센터 교육실이고 참가비는 무료이다. 2~4월까지는 아버지 교육, 6월은 부모코칭 교육, 7~8월은 부부관계 교육이 실시된다.자녀에 대한 아버지의 역할과 아버지가 가정의 리더가 되는 방법을 제시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부부관계 및 가정경영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문의 (051)802-2900김부경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7
- 예비학부모 강좌개최 안내 첫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아이들보다 더 떨린다고 한다. ‘학교에서 잘 적응할까? 친구와 잘 사귈 수 있을까? 수업은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등 걱정부터 앞선다. 이런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예비학부모강좌가 준비됐다.해운대신도시에 위치한 부산환경공단 해운대사업소 본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강좌는 2월21일(화), 2월23일(목) 오전10시에 2회에 걸쳐 진행된다.초등학교 입학 전 준비와 학교생활 안내와 부산지역 혁신학교인 금성초등학교를 사례로 교사와 아이가 행복한 학교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해운대지역학부모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며, 자료집과 다과 포함하여 참가비는 1만원.문의 및 신청 T. 638-8150이수정 리포터 cccc09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7
- 대한제의례문화원,기제사, 명절제사 위탁 서비스 개시 다양한 제사가 있지만 실제로 각 가정에서 지내는 제사는 기제사와 명절제사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제, 자매가 다모여 제사를 지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맞벌이 부부들이 많은 현대에서 제사 음식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비용뿐만 아니라 노동력에서도 큰 스트레스가 된다. 그러다 보니 대충 시장에서 사다하거나 생략하는 경우도 많다. 정성된 마음으로 지내야 할 제사가 짐이 돼버린 것이다. 또한 종교가 달라 제사를 지내기 위해 모인 형제간에 의가 상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점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한제의례문화원’이다. 5년 정회원제로 운영되는 대한제의례문화원은 매, 난, 국, 죽, 특 등 원하는 제례의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종교별 제반 시설이 완비 돼 있어 각자의 신앙에 따라 예를 갖출 수 있다. 또한 제례를 마친 후 온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식사도 제공되기 때문에 형제간에 우의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며 자녀에게 전통제례의식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된다. 대한제의례문화원은 교통 중심지로 어느 지역에서든 1시간여정도만 이동하면 당도할 수 있어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통일신라시대의 중앙탑, 중원고구려비와 2013년 열리는 세계조정경기장 및 천등산 박달재, 월악산, 충주호, 수안보 관광, 골프장, 스키장 등의 관광도 즐길 수 있어 오랜만에 모인 가족이 함께 화목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일석이조다. 문의 1577-4404 수도권본부 031)254-4404www.대한제의례문화원.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7
- 스트레스 쌓인 여자들의 ‘한 말씀’ 일 많았던 설이 지났고 아이들 방학도 끝났다. 속이 시원해야 할 주부들. 근데 왜 이렇게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 많은지. 아무리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남편의 따뜻한 위로 한 마디면 그만이다. 그러나 요즘 남편들 눈치 없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세상은 빠르게 바뀌는데 남편들 눈치는 왜 그리 늘지 않는지···. 물가는 오르고 아들이 관리는 더 어려운 시절. 안팎으로 스트레스 쌓이는 가족들 마음 서로서로 챙겨주는 것이 보약보다 낫다.김부경·이수정 리포터 thebluemail@hanmail.net명품가방, 시어른께는 짝퉁이라 속였는데··· 결혼 10주년이 되어서야 남편에게 명품가방 하나 선물 받았다는 송미영(40·대연동)씨. 그동안 두 아이 키우랴, 시댁에 생활비 보태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 명품가방 하나도 송씨에게는 큰 사치였다. “벼르던 명품가방을 장만하고 나니 슬쩍 걱정이 되더라구요. 평소 시어른께 늘 힘든 형편을 강조해오던 터라 사실대로 말하기도 그렇고 해서 짝퉁이라 속이기로 했죠. 혹시나 해서 남편에게도 입단속을 시켰구요”시댁에 갈 때엔 명품가방을 잘 들고 가지 않았다는 송씨, 그런데 결국 눈치 없는 송씨의 남편 때문에 모든 것이 탄로 났다. 송씨의 시아버지 생신에 시누이 가족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취기가 오른 남편이 그만 폭탄발언을 한 것이다. “울 마누라 가방 참 좋네, 명품이라 그런지 때깔이 다르네. 마누라~ 엄마 것도 하나 사드릴까?”남편의 말 한마디에 송씨의 얼굴은 벌개지고 다들 짝퉁이라 알고 있던 그 가방이 명품으로 변신하던 순간이었다. 송씨는 더 이상 변명도 못 하고 얼떨결에 어머니 것도 하나 사 드리는 쪽으로 마무리를 했다고. 눈치 없는 남편 때문에 염치는 염치대로 없고 돈은 돈대로 들게 생겼다.내 인생 최고의 라이벌 동서 앞에서···아들만 둘인 집 장남에게 시집 간 하경미(43·좌동)씨. 해가 갈수록 알게 모르게 쌓여가는 동서와의 라이벌 의식에 명절이나 제사가 다가오면 스트레스가 팍팍 쌓인다. 안 그래야지 하면서도 막상 은근히 있는 척, 잘난 척 하는 동서를 보면 오기가 생긴다.그래도 하씨의 자존심을 지쳐주는 건 초등학교 5학년 딸뿐이다. 거의 만점에 상도 자주 받아오는 딸 자랑이 하씨의 가장 큰 무기인데 지난 명절에 눈치 없는 남편 때문에 그마저도 끝났다.친정 자랑을 시작하는 동서 앞에서 딸아이 기말고사 성적이야기를 시작한 하씨. 동서의 표정을 보니 기가 팍 죽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어디서 나타났는지 남편의 생각 없는 한 마디.“밤 12시까지 애 달달 볶아 초등학교 성적 잘 나오면 뭐해?”피식 웃는 동서의 얼굴에 하씨는 순간 당황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시어머니도 “아직 어린 것들이 그렇게 스트레스 받아서야···”라고 한 마디 하신다.평소에 스스로 공부한다고 늘 말해왔는데 남편의 한 마디에 하씨는 이상한 사람 되고 딸은 스스로 공부 못하는 그저그런 아이가 되었다. 뭐 그렇게 아이를 달달 볶았다고···.남 없는 데선 남편이 뭐라 말해도 상관없던 하씨. 동서 앞에서 그렇게 면박을 주고도 아직 그 잘못을 전혀 모르는 남편이 밉다 못해 답답하다. “장모님, 저 이렇게 쥐여 살아요~”평소 가정적인 남편 덕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는 이서희(39·민락동)씨. 하지만 가끔 친정 부모 앞에서 생색을 내는 남편을 볼 때면 얄밉기도 하단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 칼퇴근에, 집안일도 곧잘 도와준다는 이씨의 남편은 자신의 와이셔츠도 손수 다려 입는다. 신혼 때는 이씨가 다려주었지만 아이가 태어나고 바빠지면서 다림질은 자연스레 남편의 차지가 되었다. 하지만 장인, 장모가 찾아온 날이면 더욱 생색을 낸다고.“남편은 주말에 일주일치 와이셔츠를 다리는데 친정 부모님이 오신 날에는 거실에까지 가지고 나와 다리곤 해요. 그리고 평소엔 말해야 해주는 청소도 스스로 하구요. 어찌나 열심히 하던지···.”그 모습을 본 이씨의 친정부모는 사위가 고맙기도 하고 안쓰러워 이씨를 나무라기도 한단다. ‘평소 집에서 놀면서 남편 와이셔츠도 안 다려주고 뭐하냐’, ‘바깥일도 피곤한데 주말에는 좀 쉬게 해야지’ 등 괜히 어른들 잔소리까지 듣게 된다고 투덜대는 이씨.“평소 마누라한테 쥐여산다는 걸 시위하는 것 같아 얄미워요. 하지만 장인 장모님께 이쁘게 보이려고 그런다는데 할 말이 없죠 뭐. 그나마 시어른들 앞에서는 그러지 않아서 다행이라 여겨야 하나요?” 여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제발 나한테 말해요~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명절을 지내게 된 초보주부 서지은(27·재송동)씨. 결혼하고 첫 명절이라 음식은 서툴고, 시댁은 낯설었다. 하루 종일 음식 하느라 서씨는 무척 힘들었다. 그런데 튀김과 전까지 모든 음식을 다 하고 마무리 할 무렵 부엌에 나타난 남편! “엄마 왜 고구마튀김은 안 했어? 나 먹고 싶은데···.” 가뜩이나 손 큰 시어머니가 이것저것 음식을 싸주시면 맞벌이하는 부부다 보니 냉동실에 넣는 것이 다반사인데, 팔뚝만한 고구마 10개를 들고 나오시는 시어머니.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한동안 고구마만 봐도 신물이 난다는 서씨. “제발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나에게 말해요, 여보~~~.” 남편의 TV 욕심은 못 말려다른 남자들처럼 컴퓨터나 자동차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유난히 TV에 집착하는 남편을 둔 손연지(42·중동)씨는 유별난 남편의 TV사랑에 속이 상한다. 결혼 10년이 넘어가면서 집에 쓰던 가전제품이 하나 둘 고장나기 시작해 이것저것 바꿀 것이 많은데 저 눈치 없는 남편는 날마다 멀쩡한 TV를 최신형 TV로 바꾸자고 성화를 부린다. 매일 세탁하는 세탁기가 자주 고장나고 너무 작아서 이불빨래가 힘들다며 그리 노래를 부르지만 선뜻 못 바꾸고 있는 걸 뻔히 알면서 마트에 장보러 가면 TV매장에서 발을 못 떼는 남편.세탁기를 바꾸자고 하면 “왜? 세탁기 고장났어? 세탁기 지금 되잖아?”라고 묻는 남편을 보며 손씨도 묻고 싶다. “TV도 아직 멀쩡하거든요?” 너무나도 정직한 남편신혼 초 빠듯한 살림으로 소소한 가전제품 구입은 엄두도 못 냈다는 한현주(42·수영동)씨. 좁디좁은 아파트에서 살림하다보니 커다란 청소기보다 자그마한 핸디청소기가 절실히 필요하더란다. “소형청소기는 몇 만원 하지도 않는 거였는데 그 때는 그 돈도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시댁에 있던 소형청소기가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시어머니께 직접 달라고 하기에는 갓 결혼한 새댁이라 차마 입이 안 떨어지더라는 한씨. 그래서 남편을 앞세워 청소 2012-02-07
- 모 집 □ 부산시립미술관 자원봉사자=부산시립미술관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어린이미술관(12명)과 안내(6명)로, 어린이미술관 분야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미술관 교육보조 및 업무지원 활동을 한다. 안내 분야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안내데스크 업무지원을 맡는다. 지원 자격은 어린이미술관 분야는 아동미술교육 또는 유아교육학 관련 전공자로 엑셀 가능자는 우대한다. 안내 분야는 학력, 나이, 성별 제한이 없다. 원서접수는 오는 10일까지.(740-4228) □ 취업연수생 수시모집=부산시는 부산시청 및 직속기관, 사업소, 시의회 등에서 일할 취업연수생을 수시모집 한다. 모집인원은 30명. 지원자격은 만29세(82년 1월 1일 이후 출생) 이하 고졸이상 미취업자이다. 근무기간은 배치일로부터 3개월이다. 근무시간은 주 5일, 1일 8시간(오전 9시~오후 6시) 이며, 임금은 1일 3만7천600원이다. 참가신청은 오는 4월 13일까지 부산시청 17층 고용정책과로 주민등록증을 갖고 직접 접수하면 된다.(888-2381, 238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7
- 금련산청소년수련원 ''별밤 가족사랑 프로그램''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이달부터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과 우주를 체험할 수 있는 ''부산의 야경·별밤 가족사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은 광안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한 가족사진 촬영, 우주 왕복선과 모형 망원경 만들기, 천문 지도자의 재미있는 천체 강의와 천체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측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부산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신비한 천체 관측을 통해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프로그램은 2~11월 매월 2·4째주(상황에 따라 1·3째주) 금요일 오후에 진행한다. 회당 20가족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부산지역 청소년을 포함한 가족(청소년 9세 이상 24세 이하)이다. 선착순 마감.(610-3221~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7
- 교통모니터 자원봉사자 100명 모집 부산시는 교통정책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제6기 교통모니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는 부산시 교통·도로시설물에 대한 의견과 여론, 건의사항 등을 제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만19세 이상 부산시민 및 외국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활동기간은 다음달 1일~2014년 2월 28일 2년 동안이다. 활동이 우수한 모니터에게는 시장 표창을 한다. 모집인원은 100명. 참가접수 1~20일.(888-806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7
- 모 집 □ 부산정보문화센터=인터넷중독 예방과 정보윤리 교육을 담당할 전문강사와 상담자원봉사자 모집. 전문강사 지원자격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실시하는 인터넷중독전문상담사, 예방특강강사 및 정보윤리강사 양성과정 수료자이어야 한다. 상담자원봉사자는 전문강사 해당자 및 상담관련학과 전공자로서 인터넷중독전문상담사 양성교육지원자격 해당자이면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오는 29일까지.(744-775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7
- 유성구, 그린리더 60명 모집 대전시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녹색생활을 선도하고 그린스타트 운동을 적극 전개할 그린리더 60명을 2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지난해까지 동 주민센터 추천 방식으로 모집하던 것을 공개모집으로 바꾼 것은 그린리더의 양적 질적 확대를 통해 녹색생활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다. ‘그린리더’는 온실가스 줄이기 범 구민 실천운동 확산을 위해 국·시비 보조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추가로 60명을 공개 모집, 기후변화 및 녹색생활실천 교육을 통해 그린리더로 만들어 학교 가정 사무실 등 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그린스타트’운동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그린리더는 올해 12월까지 온실가스 배출진단·컨설팅과 탄소포인트제 가입안내 등의 활동 등을 수행하며 활동실적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신청은 공고일 현재 거주지가 유성구인 만18세 이상 주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의 : 유성구 환경보호과 042-611-2348천미아 리포터 eppen-i@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2-06
- 재즈 스타일로 융합 콘텐츠 창조하는 스마트 워커 <강남사람들> : 코페니아(COPANEA) 전진용 대표‘재즈’하면 사람들은 어떤 단어를 떠올릴까. 자유, 흑인, 즉흥성, 융합, 저속함까지 다양할 것이다.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프리카 흑인의 리듬과 유럽 백인의 클래식 음악이 결합해 미국에서 생겨난 가능성의 음악 ‘재즈’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그중에서도 ‘융합’이 아닐까. 재즈에 매료돼 동시대의 틀에서 벗어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현재는 융합의 나라 ‘코페니아’에서 재즈경영 이야기를 펼치며 융합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진용 대표, 그는 삶 자체가 재즈였다. 전진용 대표를 만나기로 한 오후 3시의 아담한 카페. 햇살이 잘 드는 쪽 자리에 그는 이미 그린 듯 자리 잡고 있었다. 빈틈없이 철저해 보이면서도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 어쩐지 인터뷰가 길어질 것 같은 예감이 스쳤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재즈 이야기는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원하는 것을 잡으면 절대 놓지 않겠다’고 다짐“초등학교 때는 만화 그리는 것을 아주 좋아했어요. 교과서 빈틈도 다 만화로 채워졌죠. 어려서부터 죽음에 대해 고민했던 저는 ‘죽기 전에 뭘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곤 했고 뭔가 세상에 영향을 줄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건축학을 전공하는 외삼촌 숙제를 대신해줘서 A학점을 받게 하기도 했죠.”할아버지 대의 형제들이 소설가, 화가, 피아니스트이다. 이 정도면 전진용 대표의 예술적 자질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의 천부적인 자질은 우리나라에 산업화가 한창인 시절,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철저히 외면당했다. 특히 집안의 장손인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진로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었다.“이공계열로 진학해야하는데 아무래도 제 적성으로 갈 수 있는 곳은 건축과뿐이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그마저도 반대하셨고 결국 부모님의 뜻대로 기계과에 진학했죠. 그 후 저의 가슴은 뭔가 창작을 하고 싶어 늘 들끓었습니다. ‘내가 왜 미래를 팔아먹었을까. 이제라도 원하는 것을 잡게 되면 절대로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죠.”군대는 전 대표에게 돌파구가 되었다. 군대에서 새로 만드는 밴드에 합류했고 밴드 멤버로부터 재즈를 접하게 되면서부터 그의 재즈 인생은 시작됐다. 제대 후 삶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휴학한 그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귀국 직전에 버클리 음대가 있는 보스턴에서부터 뉴올리언스까지 미 동부를 여행했는데, 그해 마지막 날 뉴올리언스 해변에서 새해를 맞이하며 음악을 하기로 결심했어요. 물론 최악의 경우를 모두 상정한 후의 결정이었죠.”귀국 후 그는 “일단 대학 졸업은 하라”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학교를 마쳤다. 그러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퓨전재즈그룹 ‘시실리(時失里)-시간을 잃어버린 마을’로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 삼성SDI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유학자금을 마련한 그는 우선 차선책인 일본으로 향했다. 버클리 음대는 파라다이스, 잇쵸 식당은 스마트 워커의 출발점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향한 전 대표는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Berklee College of Music)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그는 수많은 반복연습을 통해 멜로디를 체화시키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7시에 처음 연습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무도 없는 방에서 피아노를 칠 수 있었어요. 그야말로 파라다이스였죠. 간절한 것이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멜로디 하나를 마음대로 연주하려면 수많은 반복이 필요합니다. 반복하다보면 내공이 쌓이고 그 다음엔 악보를 찢고 나만의 DNA를 만들어 갈 수 있어요. 즉흥적인 재즈 연주는 체화된 다음에 가능한 것이지요.” 그에게 미국생활은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잇쵸(一兆)라는 작은 일본식당에서 일하게 되었다. 일조 엔을 벌겠다는 식당이 아니라, 일조 명을 손님으로 모시겠다는 것이 모토인 이 작은 식당은 전 대표를 스마트 워커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한국인이 미국에 있는 일본 식당에서 일하다보니 그에게 한·미·일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었다. 그 시절 그가 기록한 메모가 두툼한 노트 두 권에 달한다. “잇쵸 식당은 주인 한 명이 파트타이머 종업원들과 이끌어가는 작은 식당이에요. 주변 한국 식당의 절반인 공간이지만 매출은 세 배에 달했죠.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집기 배치나 동선 하나하나에 ‘낭비제거’와 ‘정리정돈’의 논리가 숨어 있었죠. 그곳에서 저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재즈 스타일 인재의 핵심은 창의력, 현장, 글로벌 지향귀국 후 전 대표는 일본과 미국에서의 삶과 엔지니어, 뮤지션, 사업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융합된 경험을 바탕으로 융합 콘텐트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는 재즈 스타일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창의력, 현장 중심, 글로벌 지향의 세 가지를 꼽았다. “창의력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겁니다. 앞으로 리더는 정답을 찾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이에요. 좋은 질문을 하려면 스스로 생각해야 하고, 좋은 질문은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일정한 패턴에 따른 교육이 아닌 현장 중심의 교육도 강조했다. 획일적이지 않은 자기만의 스타일은 강의식 수업이 아니라 실전과 현장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질 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버클리 음대에 있을 때 한국학생과 일본학생을 비교해 보면 한국학생은 시험공부와 학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일본학생은 실전 연주를 하고 싶어 합니다. 한국학생들이 자격을 확보해 교수가 되는 안정적인 길을 찾는다면 일본학생들은 세계적인 연주자를 꿈꾸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만 바라보며 좌절하지 말고 글로벌로 나아가자고 말했다.“가장 이기기 힘든 경쟁은 비슷한 능력으로 비슷한 환경에서 경쟁하는 것이에요.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이 불안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나를 믿을 수밖에 없게 되고 그 믿음이 쌓이면서 나만의 솔루션을 찾게 됩니다.” 코페니아, 한·일 장점 결합된 가상의 나라재즈는 혼자 잘해서 훌륭한 연주가 되지 않으며 연주자끼리 경쟁하지 않는다. 연주자의 화합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훌륭한 연주가 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은 혼자 잘해서 혼자 이익을 취하는 기업이 아니다. 내가 잘해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콘셉트로 일하는 재즈 스타일의 기업들이다. 전 대표는 한·일의 장점이 결합된 가상의 나라인 ‘코페니아’(Copanea=Corea+Japan)를 운영하며 가장 이상적인 아시아글로벌리더를 양성하고자 한다. 또한 한·일·미 스마트 워커의 장점과 기술·예술·경영이 결합된 다양한 융합 콘텐츠로 창조적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ld 2012-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