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5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대전, 6월부터 초등 1·2학년 무상급식 대전시가 오는 6월 초등학교 1·2학년부터 단계적 무상급식을 실시키로 했다. 시와 일선 자치구는 교육청이 하고 있는 전체 학생의 2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급식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 80%에 대해 60%와 20%씩 예산을 분담키로 했다. 올해 부담 예산은 시 39억원, 5개구 13억원, 교육청 13억원 등이다. 시는 자치구를 통해 학교로 급식비를 지원하고, 학교는 교육청의 급식운영지침에 따라 집행하게 된다. 시는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까지, 2013년 5학년까지, 2014년에는 초등학교 전체로 무상급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시내 전체 초등학교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353억원, 중학교까지 확대하면 650억원이 각각 소요된다. 다만 시내 자치구 가운데 대덕구가 무상급식 시행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시의회 동의를 얻어 추경에 올해 예산을 확보하고, 반대하고 있는 대덕구에 대해서는 학교 무상급식 실시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계속 설득키로 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덕구가 끝까지 반대하면 구가 부담할 20%를 학부모에게 부담시키거나 불가피하게 제외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일까지 가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덕구의 반대가 만만찮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최근 대전시에서 요구하는 올해 무상급식비 1억8000만원을 부담할테니 무상급식 추진방법은 대덕구에 위임해 달라“고 제안했다. 시와 구 예산으로 어려운 계층부터 단계적으로 급식비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대전평생학습관 “무료로 책 나눠 드려요” 대전평생학습관(관장 이병기)은 17일 테미도서관에서 ‘책사랑 알뜰 일일장터’를 운영한다. 일일장터에는 도서나눔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기증한 도서 1000여권이 전시되며 원하는 책은 무료로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집에서 다 읽은 책을 가져가면 기증도 가능하다. 이병기 관장은 “책을 기증하고 나눔으로써 나눔 문화의 확산과 독서 문화가 정착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시 : 4월 17일 오후 1시~5시 홈페이지 : http://www.dllc.or.kr 문의 : 042)256-434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유통·상생법 비웃는 SSM ‘편법 개점’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골목 상권을 잠식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 이른바 ‘유통법’과 ‘상생법’이다. 전통시장 500m 이내에는 SSM을 개점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대기업이 직접 SSM을 운영하는 것을 막고 지역 상인들과 협의해 운영시간 등을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전국에서 대기업들의 SSM 변칙 개점이 잇따르면서 상황은 다시 법 개정 이전으로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7일 대전에서도 편법을 동원해 SSM을 개점하려는 대기업에 항의하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집회가 열렸다.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과 지역상인, 대전경실련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개점반대 비상대책위’는 7일 오후 대전시 중구 목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입점 예정지에서 집회를 열고 “홈플러스는 지역상권을 붕괴시키는 목동점 출점 준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실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이곳에 SSM을 개점하려하자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은 대전시에 사업조정을 신청했고, 대전시는 지난달 10일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이 같은 권고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SSM 입점을 막는 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홈플러스측은 주민들이 끝까지 입점을 막을 경우 법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가맹점 형태로 입점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통시장과도 500m 이상 떨어져 있어 법적 규제를 할 방법도 없다. 하지만 이 지역 중소상인들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개점하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목동점 500m 근처에 롯데마트가 이미 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근처 슈퍼마켓 8곳이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까지 문을 열고 경쟁을 벌일 경우 이 지역 슈퍼마켓들의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대전슈퍼마켓협동조합 박재현 팀장은 “주변 50여개 슈퍼마켓 모두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대기업으로부터 중소상인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기업 SSM들은 지역 상가임대료 인상을 부추겨 중소상인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대전 대덕구 법동에 개점한 SSM 한 곳은 건물주에게 보증금 12억원에 월 임대료 1000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건물을 임대했다. 보증금은 이 건물의 가격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이 때문에 주변 건물 임대료가 동반 상승했다. 박재현 팀장은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00만원이면 임대할 수 있는 건물을 대기업이 나서 20배 이상 높은 가격에 임대하니 주변 상가 임대료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며 “대기업 SSM이 슈퍼마켓뿐만 아니라 주변 모든 상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경실련 이광진 사무처장은 “정부와 여당은 중소상인들의 반발에 마지못해 유통산업발전법과 상생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홈플러스가 편법적으로 가맹점을 통해 이를 피해나가면서 법안이 ‘생색내기’로 전락했다”면서 “대형유통매장에 대해 허가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을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구미재수종합반-KIC김인철학원] 전철수 선생의 언어영역 잘하는 법 고1의 경우 언어역역의 전체적인 측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당장의 고득점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언어영역의 흐름을 익혀두어야 학년이 올라가도 등급이 흔들리지 않는다. 특히 ‘쓰기’ 영역의 기본적인 것은 고1 수준에서 한 번 이상 다루기 때문에 반드시 기본적인 글쓰기의 과정을 알아 두어야 한다. ‘문장 성분 간 호응’, ‘개요 보는 법’, ‘조건제시’나 ‘문법의 기본적 지식(음운, 성분, 품사, 접사 등)’을 반드시 익히도록 한다. 그리고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언어’의 비문학에 대한 접근을 통해 익숙하지 않은 글들에 대한 종합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비문학이라고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특히 기술, 과학 지문)를 통해 각 지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언어영역의 전체적인 틀은 고1 때 이루어지므로 꾸준히 연습하여 최소한 2,3등급을 받아 두어야 한다. 고1 때 언어영역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다면 고2 때는 ‘문학’을 적극적으로 정복해야 한다. ‘문학’은 ‘시 복합, 갈래복합(수필포함), 현대 소설, 고전 소설, 극문학’의 각 영역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기본적으로 고등학교 2학년에 문학 교과서를 배우게 되는데 문학을 충실히 준비하지 못하면 고3이 되어 언어영역 전체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또한 전체적인 시간 배분의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 보아야 한다. 80분 동안 50문제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써보며 ‘최적의 풀이 시간’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고3이 아니라 고2때부터 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적절한 시간의 배분은 수많은 시행착오, 즉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고 한번 형성된 습관은 좀처럼 고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에 쫓기거나 시간이 부족하면 절대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없으니 미리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3은 바야흐로 실전적인 감각을 완성시키는 일이 필요하다. 고1, 고2를 거치며 꾸준히 준비를 한 학생이라면 전체적인 측면은 완성되어 있을 것이지만 완벽을 위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보완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고1, 고2때 언어영역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학생은 위에서 언급한 고1, 고2에서 해야 할 일들과 자신의 약한 부분에 집중하고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매월 시행하는 모의고사의 정보에 집중하자. 약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유형별 접근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정답에 근접한 사고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답에 근접한 사고력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자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틀린’ 이유에 집중하는데 이것은 절대로 잘못된 태도라는 것이다. 모의고사를 본 학생들의 대부분은 문제에서 제시된 ‘정답인 이유’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지가 왜 틀렸는가?’라는 것을 통해 자신의 선택에 대하여 불합리성을 밝혀내라고 질문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나 논리가 출제자와 상반될 경우 정답의 이유는 쉽고 간단하게 받아들이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 그러나 사람은 자신이 많이 접한 것,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을 오래 기억한다. 만약 언어영역이 ‘선택의 문제’라고 한다면 같은 상황에 놓일 경우 어디서 본 듯하거나 우선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정답으로 고를 것이며 그렇다면 오답에 집중하는 학생은 결국 오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자기가 고른 답’이 아니라 ‘출제자가 원하는 답’이다. 정답이 왜 그럴 수밖에 없는지 문제유형과 관련하여 사고한다면 반드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054)458-3327글 구미재수종합반 KIC학원 전철수 선생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aeil.con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구미시, ‘자전거와 행복한 추억 만들기’ 사진·포스터 공모전 개최 구미시는 일상 생활속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를 널리 홍보하고 자전거 타는 즐거움과 특별한 추억·감동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자전거타기 문화를 확산코자 지난 11일부터 5월 15일까지 35일간 ‘자전거와 행복한 추억 만들기‘사진·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한다.사진(일반시민), 포스터(초·중·고 학생) 2개 부문으로 실시되는 이번 공모전은 구미시 공용자전거 등 일상 생활속에서 자전거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과 특별한 추억·감동을 담은 내용 등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면 된다.구미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일반시민, 초·중·고 학생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작품은 등기우편 또는 직접 방문하여 접수할 수 있다. 공모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총 14개 작품에 대해서 최우수상(각 1명), 우수상(각 2명), 장려상(각 4명)으로 부문별로 시상되고 입상작에 대해서는 구미시장상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입상작 발표는 5월 27일(예정)에 구미시청 홈페이지에 게재 및 개별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며 입상된 작품은 자전거 대여소와 자전거 안전교육장 및「구미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행사에 전시하고 구미시 자전거이용 활성화 시책 홍보자료로도 활용하여 향후 구미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자전거 활성화 시책과 더불어 시민에게 보다 친숙한 자전거 타기 문화를 확산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문의 구미시청 홈페이지(http://gumi.go.kr)또는 054)450-503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구미시, 베트남대사 초청 ‘결혼이민여성과의 간담회’열어 구미시는 지난 11일 찬총돤 주한베트남 대사를 초청, 경상북도 최관섭보건여성국장,장흔성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이민여성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구미의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새로운 정책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구미시는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주류적 여성으로서의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다문화 시책을 펴고 있으며, 다문화여성의 능력개발 및 자녀의 글로벌한 양육, 인권보호에도 관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청년창업프로젝트 CEO육성지원사업 2기 모집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는 ‘구미시 청년CEO육성지원사업’2기 지원자를 모집, 설발한다. 이번 사업은 자기 자본만으로는 창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지역의 20~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제2기 교육생 41여개 팀을 오는 5월 31일까지 모집한다.이번에 선발되는 지원대상자는 기술창업, 지식서비스창업, 일반창업 등으로서 4주간에 걸쳐 창업컨설팅, 이론교육, 현장실습 등을 실시하게 되며, 교육과정을 수료한 창업 준비자는 경북상호신용보증재단 및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통해 저금리 융자 등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창업희망자 모집(사전단계)&rarr창업기초교육 및 사업성 평가(기초단계)&rarr창업보육공간 제공 및 맞춤형 컨설팅 교육(이륙단계)&rarr경영 및 마케팅 자금지원(육성단계)&rarr자립지원(자활단계) 등의 단계를 통해 추진된다.선발된 41개팀은 3등급으로 분류해 우수 등급을 받은 업체에게는 매월 100만~70만원의 창업활동비를 지원하고 실적 불량업체는 퇴출 조치할 계획이며, 41개 예비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건물내 1개팀별 3~10㎡정도의 개별 사무공간을 지원하고, 컴퓨터, 책걸상 인터넷전화 등 사무용 집기를 무료로 제공한다.관계자는 “지역의 3개 대학 등과도 연계하여 사업을 확대 추진하며 참여 대학에 대해서는 청년 창업촉진 우수대학을 위한 포상 등 인센티브도 마련하고, 창업지원종합사이트 및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상시 창업희망자에 대한 교육제공은 물론 예비 창업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창업관련 정보제공 및 고용연계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구미시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 위촉식 진행 지난 13일 시청 3층상황실에서 제3기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117명에 대한 위촉식이 진행되었다.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는 ‘생활공감 국민행복’이라는 슬로건 아래 2009년 2월 전국 주부모니터 3,000명(구미 31명)으로 출범하였으며 이번에 출범하는 제3기 주부모니터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개월간 온라인(인터넷)공모하여 전국에서 10,000명이 위촉 되었고, 구미시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117명이 신청하였다.옥계동 주부모니터 이말연 씨의 ‘합성세제의 인체유해성을 알리고 친환경제품을 권장하는 홍보 및 캠페인을 전개하자’는 제안이 채택되었고, 장남숙씨는 활발한 블로그활동을 통하여 구미를 알리고 모니터활동을 홍보하여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가르치고 배우는 인생은 아름다워라 분위기 있게 봄비가 내리던 날, 옛 스승을 찾아뵙는 기분으로 박성춘(67)씨를 만났다. 그가 강남구 개포동 구룡초등학교 교장을 지냈다는 경력을 보고는 10여 년 전, 그 학교에 두 아이를 보냈던 시절이 떠올랐다. 어느덧 성인이 돼버린 아이들과 한때는 젊은 학부모였던 내 모습이 오버랩 되어 추억 속에서 되살아나고 있을 때, 박 교장이 우산을 접으며 커피숍으로 들어선다. 한평생을 진정한 교사로 살았고, 앞으로도 영원한 스승일 수밖에 없는 그와의 진솔한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40년 동안 키운 제자들의 주례서는 즐거움''학교가 무너진다''는 말이 들려오고, 심지어는 ''학교에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며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도 있다. 또 어떤 교사는 "이 땅에는 이미 스승은 사라지고 교육 노동자만이 존재한다"고 씁쓸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어도 내 인생의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참된 스승은 누구에게나 한두 명쯤은 있을 것이다. "윗사람으로서 존경받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행동이 아랫사람의 모범이 되어야 하고, 또한 아랫사람은 웃어른을 공경하고 웃어른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어디선가 정겨운 교장선생님의 훈시가 들려오는 듯하다. 아직도 제자들 일이라면 만사를 제치고 나서는 박 교장은 주말이면 주례를 서느라 쉴 틈이 없단다. "요즘이 결혼시즌이라 일정이 꽉 잡혀있네요. 주례를 서면서 그동안 소원했던 제자들도 만나고, 그들에게 좋은 얘기도 해줄 수 있어 서로에게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제자들이라는 말에 그는 40여 년 전 처음 교사가 됐을 때를 생각하며 작은 미소를 짓는다. 그는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교사·카운슬러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1986년 서울로 부임해 압구정동, 방배동, 개포동 등을 거쳐 지난 2007년에 구룡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을 했다.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요. 어린 시절에는 경찰이 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안정된 직업을 권유해 교사가 되었답니다." 그는 학교에 근무하면서도 매사에 열정적으로 일해 각종 연구대회에서 국무총리상, 장관상, 황조근정훈장 등 여러 차례 굵직한 상들을 수상했다.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작성그러나 학교를 떠난 후 그에게도 우울증이 찾아왔다.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갑자기 주어진 많은 시간들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하고, 그동안 시간에 쫓겨 하지 못했던 일은 무엇일까, 또 진정으로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했지요." 그런 다음 그 목록을 종이에 적어봤다고 한다. 적다보니 30여 가지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 음악, 서예, 산수화, 문인화, 헬스, 탁구, 등산, 여행 등 열 가지 정도를 현재 열심히 실천하고 있단다. 그래서 그의 하루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쁘게 돌아간다. 강남구청의 ''남성실버합창단''에 합류한 그는 요즘 맹 연습중이다. 오는 4월 20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열릴 발표회 때문이다. 이 외에도 서울미술협회 서예분과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전시회마다 좋은 작품을 선보였고, 강남구 헬스대회에서는 60대 중반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또한 그의 일상 중 빼놓을 수 없는 행사는 아내와 함께 1년이면 한두 번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 박 교장은 "''남은 제2의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 보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엄두를 내지 못했던 세계 일주를 과감히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아닙니까? 그래서 조금 있는 재산 이렇게 쓰고 가려 합니다"라며 유쾌하게 웃었다.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 배우는 즐거움 느껴 그는 슬하에 딸 하나 아들 둘, 모두 3남매를 두었다.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시켜보기 위해큰 아이 3학년 때 같은 교사였던 아내가 학교를 그만 두었다. 그 때부터 작은 아파트 거실에 교자상 두 개를 펴놓고 식탁 겸 책상으로 사용하면서 온 가족이 같이 공부했다고 한다.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항상 부모로서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는 박 교장은 "세 아이 모두 대학 때에는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조달했다"고 자랑했다. 그런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존경한다는 자녀들은 현재 대학교수, 법조인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꿈을 펼치고 있다. 또 결혼한 후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그들은 주말이면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한다. ''부모 자식 간에도 자주 봐야 정이 들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말이 있지요. 스승은 학생에게 가르침으로써 성장하고, 제자는 배움으로써 진보한다는 말입니다. 제자들과 평생을 보낼 수 있어 보람 있었고, 이제는 학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앞으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활기차게 살아갈 생각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서예교실에 가야한다며 서두르는 그의 모습에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 김태헌 작가(세가 스튜디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
- 김포시 양곡 뉴타운도 무산 주민투표 반대 과반수 넘어 … 경기도내 4번째 수도권 뉴타운 붕괴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양곡지구 뉴타운이 무산됐다. 김포시는 양곡지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1100여명 중 52.8%인 585명이 참여, 53.2%인 311명이 반대했고 41.7%인 244명이 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포시는 지난 3월 11일부터 뉴타운 추진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해왔다. 김포시 양곡지구 뉴타운이 취소되면 경기도내에서 뉴타운 지구지정이 해제된 곳은 군포시 금정지구, 평택 안정지구, 안양 만안지구에 이어 4곳이 된다. 경기도 서부지역에선 첫 뉴타운 해제다. 그동안 뉴타운 해제지역은 남부지역에 집중됐다. 김포시에는 김포지구만이 뉴타운으로 남게 됐다. 당초 김포시는 투표율 제한선을 55%로 했지만 3주나 기간을 연장했음에도 투표율이 52.8%에 머물자 11일 협의회를 개최, 현 시점에서 개표하기로 기존 합의를 변경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시는 주민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할 계획”이라며 “곧 경기도에 지구지정 취소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8만㎡ 규모의 김포시 양곡지구는 도농복합지역으로 지난 2009년 3월 지구지정이 됐지만 부동산 경기하락 등으로 인근 한강신도시까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자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였다.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