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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각을 표현하는 것, 부끄럽지 않아요 ;일산한겨레교육문화센터에선 현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권오준 작가와 함께하는 톡톡 글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딱딱하고 지루한 글쓰기 강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글쓰기가 놀이만큼 쉽고 재미있다는 친구들의 이 수업을 찾았다.; 남지연 리포터;; 글쓰기의 시작은 자신감; ;‘톡톡 글쓰기’ 강좌는 생태동화작가로 잘 알려진 권오준 작가가 진행하고 있다. 그간 학생들에게 글쓰기 관련 강의를 해오면서 방법적인 면에 한계를 느꼈었다는 권 작가. “무작정 글을 써보는 연습만으로는 실력이 늘지 않더라.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가 글쓰기를 우리말과 결합해 쉽게 풀어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업은 제시 단어를 이용한 짧은 문장 만들기부터 시작된다. “냉장고, 뛰어놀다, 덥다, 세 단어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볼까?” 라는 강사의 요구에 아이들은 거침없이 문장을 만들어낸다. 각자가 만들어낸 문장을 뽐내며 발표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다. 짧은 문장 만들기에 이어 문장 잇기, 친구가 만든 문장을 이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텔링 과정이 이어진다. 생각하고 문장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통해 어순과 시제, 논리, 단어의 의미들을 배워나간다. 좋은 문장,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문장이 나오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보완해야 할 문장,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은 즉시 수정해 바로잡는 연습을 거친다. ‘오답’을 지적해내는 과정은 절대 아니다. 권 작가는 “글쓰기에 오답은 없다. 앞뒤가 맞지 않은 문장을 낸다 하더라도 그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다 보니 아이들이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지는 게 보이더라. 자신감이 있으니 말하기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더욱 재미를 붙이게 된다”고 말했다. 틀려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신감. 글쓰기의 시작이다.;수업은 권 작가의 말처럼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며 이뤄진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은 수많은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단어의 정확한 의미와 글의 논리성을 배울 수 있다. 수업을 그간 들어온 친구들의 반응 역시 자신감에 차 있다. 김민재(초5) 학생은 “수업에 참여하면서 글짓기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예전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주저했었는데, 이젠 제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맘껏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서예강(초4) 학생은 “문장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서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많이 배우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더 명확하게 제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톡톡 글쓰기 강좌 다음 차수는 7월 4일 개강할 예정이며,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자세한 사항은 일산한겨레교육문화센터로 문의. 031-923-3300 ; ■mini interview ▶ 권오준 작가“글에는 정답이 없다!”-글을 잘 쓸 수 있는 노하우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생각하기’에서 출발한다. 요즘 아이들은 생각할 여유가 너무 없다. 글에는 정해진 답이 없는데, 도식화된 답을 바라는 부모들의 책임이 크다.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 어떠한 엉뚱함도 받아들일 수 있는 너그러움이 필요하다- <작가소개>생태동화작가이자 말하기, 글쓰기 강사. 환경정의시민연대에서 우수 환경책 저자에게 주는 <한우물상>을 수상했다. EBS 자연다큐 <하나뿐인 지구>를 비롯해 각종 방송 매체 출연 및 학교, 도서관 등에서 스타강사로 활약 중이다. 생태 강연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글쓰기 강좌도 진행한다. 현재 환경부 국립생태원 출판 심의위원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생태동화시리즈 <둠벙마을 되지빠귀 아이들> <꼬마물떼새는 용감해> 등을 비롯해 생태에세이<우리가 아는 새들, 우리가 모르는 새들>, 생태동화 <날아라, 삑삑아!> 등이 있다.; ▶ 박채영 학생(초4);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무척 재미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끝말잇기 게임 시간을 좋아해요. 많은 단어를 익히게 됐답니다. 단어를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니 글쓰기에도 요령이 생겼어요. 글쓰기가 이젠 쉬워졌어요. ▶ 안슬기샘 학생(초4);일기 쓰기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전에는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거든요. 이제는 학교에서 선생님께서 잘 썼다며 제 일기에 칭찬 코멘트도 많이 달아주세요 ;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8
- 백승주 국회의원, ‘KTX 구미역 정차’ 장관 면담 나서 백승주 국회의원(새누리당, 경북 구미시갑)이 구미 공단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백 의원은 지난 17일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과 KTX 구미역 정차와 관련하여 면담을 갖고 구미 국가산업단지의 실정을 설명하고 접근성 제고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를 요청했다.백 의원은 “구미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대표하는 국가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는 산업도시로 수많은 국내외 바이어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져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백 의원은 “시 외곽에 KTX김천구미역이 있지만 KTX를 이용할 경우 구미 공단까지 3번(김천구미역→구미역→공단)에 걸쳐 환승해야 하고, 황상동에서 김천구미역까지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기 때문에 구미 시민과 공단을 찾는 바이어들은 약 40분 이상을 더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하기 좋은 여건 조성을 우선으로 해야한다. 어렵게 유치한 기업들이 여건이 좋지 못해 다시금 역외로 빠져나간다면 도로무익(徒勞無益)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
- 농업기술센터, 발효식품개발 교육 운영 구미시농업기술센터(소장이해권)가 오는 7월 19일까지 매주 2회씩 우리음식연구회 40명을 대상으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식품개발과정 교육을 개강하여 운영하고 있다.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발효식품개발과정 교육은 1차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구미시에서 재배되고 있는 쌀과 양파, 살구 등을 이용한 제과제빵, 전통주, 식초 등을 만들어 보고 가공품 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다.우리음식연구회 회원들은; ‘우리쌀살구볼쿠키’, 살구쨈빵 등을 만들어 보고 쌀가루 제과의 특징과 식감, 맛, 실용가치에 대해 토론 및 평가해보면서 우리농산물 부가가치향상 방안을 배우고 있다.이해권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농산물가공 인력을 육성하고 앞으로 우리농산물을 활용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가공식품 개발 및 상품화로 농업농촌 6차산업 활성화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
- ‘장애인서비스 심의위원회’ 위촉식 개최 구미시가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장애인 서비스 심의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하고, 장애 등급제 개편 2차 시범사업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이날 위촉식은 박의식 부시장의 위원 위촉장 전달,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등급제개편지원T/F팀의 사업안내 및 위원회의 기능 및 운영 관련 교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위원회는 장애인복지 관련 전문가 등 총 20명의 풀(Pool)로 구성하여, 장애인 개인별 공적급여량, 시범기간 중 제공되는 신규서비스 5종(주간활동, 야간순회, 보행훈련, 응급안전, 동행지원) 및 민간자원 연계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박의식 부시장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당사자의 선택권을 보장하여 우리시 장애인의 복지 체감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장애인 당사자의 관점에서 관심과 애정으로 심의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2016년 장애 등급제 개편 2차 시범사업은 전국 10개 지자체 중 경북에서는 구미시가 유일하게 참여하며, 6월~11월 말까지 국비 9,000만원을 지원받아 관내 400여명의 신규 및 기존 등록 장애인에게 개인별 욕구 및 환경에 따른 서비스 조사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
- 수성구 SNS콘텐츠 공모전 개최 수성구(구청장 이진훈)가 오는 7월 31일까지 제1회 수성구 SNS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이 공모전은 수성구 홍보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웹툰, 인포그래픽, UCC동영상 등을 접수하는 것으로, 수성구의 새로운 도시브랜드인 ‘인자수성(仁者壽城)’ 쉽게 이해하기와 주민들이 생각하는 수성구를 주제로 진행된다.접수한 작품은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온라인 인기투표를 거쳐 8월 중 수상작을 선정하고 결과를 발표한다.공모전은 거주지와 나이에 상관없이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수성구청 홈페이지(http://www.suseong.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최고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고 선정된 자료는 수성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SNS, 블로그 등에 게시돼 수성구를 알리는 홍보 콘텐츠 역할을 하게 된다.문의 : 수성구 홍보소통과 666-42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
- 버스안내기먹통 사고 공무원 무더기 징계 지난 4월 26일 발생한 시내버스운행관리시스템의 장애사고와 관련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내일신문 5월 9일자 4면 등 참조)대구시는 17일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이하 버스안내기·BMS) 장애사고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적격심사 관련 공무원의 부당한 업무처리에 대해 엄중 문책하고 업체와의 유착의혹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시는 버스안내기업무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장비 구입 적격심사 과정을 부당하게 처리한 담당과장을 대기발령내고 담당팀장과 담당자를 경징계 또는 중징계 요구하고 직위해제했다.; 또 계약부서 실무담당자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요구하고 담당팀장에 대해서는 훈계조치했다.시는 버스안내기 발생 후 장비교체과정에서 기본원칙 미준수, 장비교체 낙찰비리의혹 등이 제기되자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내·외부 전문가 6명을 참여시켜 중점 감사를 실시해 버스안내기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장비 구입적격심사과정에 부당하게 업무를 추진한 사실을 밝혀냈다며 이같은 처분결과를 발표했다.대구시 버스운영과 업무 담당자(6급)는 장비 납품자로 선정된 업체에게 버스안내기 예산편성과정 등에 참여시켜 사업전반을 미리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입찰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줬다. 또 납품장비 적격심사를 하면서 유사실적으로 인정해주지 않아야 할 실적을 인정해줬고 전산장비 적격심사에서도 업체별로 품목별 평가기준을 달리 적용해 공정성에 대한 의혹을 샀다.;대구시 감사관실은 이 직원의 장비 공급업체와의 유착의혹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또 공급업체에 대해서는 대구시 입찰에 2년간 참가를 제한하고 계약해지를 검토하기로 했다.버스안내기 센터의 담당팀장(5급)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장애사고발생전인 4월 25일까지 사무실별 컴퓨터 접속현황조사결과, 시청별관 사무실에서 75%, 버스안내기센터에서 25%접속하는 등 시스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시는 보안시설인 버스안내기센터 시스템실 관리를 부실하게 한 유지보수업체에 대해서는 지연배상금 390만원을 부과하고 작업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은 장비교체업에 대해서는 보안위약금 159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시는 버스안내기 장애사고는 정비도입 시 버스정류장 안내기 1002대를 감안하지 않고 제작되어 응용 소프트웨어의 구조적인 결함과 신규 백업프로그램 설치작업 등 외부적 시스템 충격에으로 응용 소프트 웨어가 처리 불능상태가 되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
- 계명대 제11대 총장에 신일희 박사 선임 계명대 제11대 총장에 신일희 박사 선임계명대 제11대 총장으로 신일희(사진)박사가 선임됐다.학교법인 계명대학교는 지난 17일 계명대 본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신일희 현 총장, 김용일 학생부총장, 신진기 경영부총장 등; 3명의 후보중 차기 총장으로 신일희 현 총장 선임을 결정했다.이사회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강력한 고사 의사를 밝혔으나 “성서캠퍼스에 짓고 있는 새 동산의료원 건립, 이전의 차질 없는 진행과 2018년 완공 이후 정상 운영 등을 위해 대학을 한 번 더 맡아 달라”며 신 총장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회는 이날 결정된 내용을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이며, 신일희 총장은 오는 7월 6일부터 2020년 7월까지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신 총장은 1974년 계명대 독문과 교수 부임후 1978년 39세의 나이에 종합대학 승격후 초대 총장직에 올랐다. 그후 4대에서 7대까지, 9대와 10대에 이르기까지 28년째 총장을 역임하고 있다. 신총장의 부친 고 신태식 총장은 1961년부터 1978년까지 17년간 학장을 했다. 이를 두고 대학 안팎에서는 설립자도 아닌 신씨 부자가 45년간 사립대의 수장을 하게 돼 대학 사유화 논란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
- ''MB''이어 박근혜도 신공항 백지화 21일 오후 2시이후 대구시 동구 신천 3동 대구상공회의소 10층회의실에는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 강주열위원장과 이수산 사무총장을 비롯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40여명의 회원들은 이수산 사무총장은 내심 영남권 신공항이 밀양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일종의 ‘환영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이들은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온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공약인 만큼 신공항 입지를 밀양으로 확정할 것으로 믿었다. 밀양이 아니라면 최소한 가덕도라도 정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들은 1시간쯤 뒤 밀양도 가덕도도 아닌 난데없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되자 허탈감을 넘어 분노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부는 대사기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박근혜대통령이 대구·경북을 버렸다’ ‘이 정부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강주열 위원장은 “이명박정부에 이어 박근혜정부마저 대국민 사기극을 벌여 참담한 심정‘이라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5년 1월 영남권 5개시·도지사의 약속을 강조하며 신공항 유치전을 자제했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열어 ‘어처구니’ ‘황당’ ‘충격’ ‘분노’ 등의 단어를 써가며 실망감을 드러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의 결정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전으로 거꾸로 돌려놓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이고 충격적이고 황당하다”며 “이 정부마저도 신공항 건설을 또다시 백지화시켜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권 시장은 “앞으로 이번 용역 과정과 내용에 대해서 철저히 검증하고 영남권 시·도민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부산을 포함한 5개 시도와 함께 머리를 맞대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발언수위를 낮췄다. 김관용 도지사는 별도의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유갑스럽다”는 입장만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신공항의 꿈이 원하는 방향으로 실현되지 못해 유감스럽지만 일응 국토교통부의 발표를 존중한다”면서도 “다만 과연 김해공항 확장이 가능한 것인 지, 또 이번 용역과정과 평가내용에서 타당성을 상실한 것이 없는 지 등 용역결과를 더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영남권 시도민들의 실망감도 컸다.대구시 북구에 사는 박모(51)씨는 “몇년동안 돈만 날렸다. 김해공항 확장안된다고 해서 신공항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와서 밀양도, 가덕도도 아닌 김해공항 확장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뭐 하나라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대구시 수성구 주부 임모(48)씨는 “대구경북지역민은 이명박 전대통령과 박근혜대통령에게 몰표를 밀어주고도 정권 후반기에 두 번이나 버림과 배신을 당한 꼴”이라며 “주지도 않은 선물을 받을 것으로 착각한 대구경북사람들만 바보가 됐다”고 꼬집었다.;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지낸 홍철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당초부터 가능하다면 김해공항확장이 최선의 대안이겠지만 정부가 수차에 걸쳐 불가능하다고 했기에 신공항건설이 이슈가 된 것”이라며 “국민들을 존중하고 국민앞에 정직해지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무릇 정치에 있어서 신뢰가 매우 중요한 법인데, 신뢰를 너무 가벼이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고 걱정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대구에서 발행되는 지방지인 ‘매일신문’은 22일자 1면을 신공항 백지화를 규탄하는 뜻으로 백지로 발행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1면에 기사와 광고를 싣지 않고 ‘신공항 백지화, 정부는 지방을 버렸다’라는 제목만 보도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
- “마을 속 작은 도서관, 책과 함께 더불어 살아요” 마을주민 누구에게나 개방매주 목요일 그림책읽기 엄마 모임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독서광으로 소문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이다. 책을 가까이 두고 산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일 게다. 그러나 아이들의 독서생활은 독서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어떤 책을 몇 권을 읽었는지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 몇 권을 읽는지 보다 책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한 사람이 있다. 누구나 책을 접하기 쉽도록 공간을 지키고 운영하고 있는 이은화(35세, 풍동)관장을 만나 그의 책 사랑을 들어보자. 유혜정 리포터 zzibeyou@hanmail.net;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한 여자 거주지를 정할 때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는지 없는지가 큰 결정 요인이 된다는 이은화(34세, 풍동) 관장은 5세, 6세 남매를 둔 주부다. 그는 결혼하기 전부터 도서관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책과 함께 있는 것을 행복해 했다. 그러다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혼자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자 많이 힘겨웠노라고 고백한다. 그런 그에게 집 앞 도서관은 고마운 공간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도서관에 오는 엄마들과 만나 친분도 다지고 때때로 ‘육아 품앗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다니다보니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봉사도 하게 되고,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수업을 들으며 글자 수는 적지만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그림책들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을 도서관비영리단체 ‘아름다운 배움’ 내에 있는 정발산 작은도서관은 지난 3월 개장해 조금씩 도서관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관장은 이 도서관에 대해 “정발산 마을 이웃들이 즐겁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가는 도서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주를 보는 할머니들이 오가시며 오시기도 하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며 찾아와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다”며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출입이 자연스럽고, 운영 또한 매끄러운 곳으로 만들지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정적인 도서관 활용을 위해서는 2년여 동안 진행하고 있는 ‘그림책읽기 엄마모임’을 활성화할 생각이라고 한다. 올해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이 모임을 소개해 고양시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하고 있는 모임의 좋은 점을 많은 엄마들에게 알리고 싶단다. ;그림책 모임 통해 ‘그림책 세상’ 맛보다 자신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접한 그림책. 그러나 그 그림책의 매력에 빠진 건 엄마 이은화씨다. “정말 매력이 있어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접할 수 있는 분야이고, 그림책을 통해 가족과도 연결고리가 되고요. 또 그림책은 어른들에게도 자신의 내면을 볼 수 있도록 이끄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2년 동안 진행한 그림책읽기 엄마 모임은 6명 남짓한 아기엄마들의 모임이다. 그는 “이 모임은 아이에게 좋은 책을 읽어주기 위해 공부하는 모임이 아니에요. 그림책을 이용해 엄마들이 위로받는 모임이에요”라며 모임의 성격을 강조했다.;또 “매주 순서를 정해 자신이 선택한 그림책을 다른 엄마들에게 읽어줘요. 어른들 앞에서 책을 읽는 것도 낯선 모습이지만 듣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되기도 해요.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때는 글자만 보던 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 그림책 속의 내용을 앞뒤로 잘 생각해보기도 하고, 장마다 나오는 인물들의 표정, 배경 색깔 등을 보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면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되고요”라고 말했다.현재는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의 마음>이라는 교재를 이용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는데, 얘기의 중심이 잘 잡혀 엄마들 반응이 좋다고 한다. ;도서관 관장, 사람을 얻는 일 어린 남매 키우랴 집안 살림 하랴, 도서관장 일까지 하려면 많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너무 힘들어요.(웃음) 처음에는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방방 뜬 상태로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욕심을 버리려고요.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 한 가지씩을 찾아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가벼워지던데요?”라고 말했다. 육아까지 하려면 하루가 힘들 텐데, 일을 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 일은 월급을 충분히 받는 일은 아니지만, 사람을 얻는 일 같아요. 책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고, 책과 관련된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순수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정발산 작은도서관은 작은도서관협회에 가입되어 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를 나간다는 그. 도서관 관장의 역할이나 어려움,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을 나누기도 하고 토론하기도 하는 이 시간이 그에게는 위로받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참 순수하고 배려심이 많으세요. 그런 배려 속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기분이 참 좋아져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힘든 일과 속에서 힐링이 되는 요소를 찾아 생활하는 그의 모습이 화사해 보인다. ;그림책 활용해 다문화가족 한국어교육 하고파 그의 전공은 한국어 교육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도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이다. 그는 “그림책은 한국어 교육을 하기에 너무 좋은 교재”라며 “글자 수가 적어서 배우는 이들에게 부담도 적고, 적은 글자 수 속의 의미들을 깊이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며칠 전 <민들레는 민들레>라는 그림책을 다문화가족에게 강의한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흔하디 흔한 민들레지만, 그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잘 이해하더라고요. 그게 진짜 교육이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에게는 자존감을,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치유가, 외국인에게는 한국어 교육의 매개로 그림책만한 훌륭한 도구가 없는 것 같다는 그. 그림책을 통한 그의 책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돼 많은 이들도 마음을 위로받는 소중한 경험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img src="http://adm.naeil.com/UserFiles/Image/News 2016-06-25
- ‘글에 물들다’ 캘리그라피&전각 공방 사람들 백석동 우체국 뒤편 골목에 자리 잡고 있는 ‘글에 물들다’ 캘리그라피 공방은 지나는 이마다 한 번씩 들여다보게 되는 집이다. 예쁜 손 글씨로 쓰인 ‘글에 물들다’란 이름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작은 공간 속에 푸근한 글 향기가 가득하다. 이곳의 주인장은 캘리그라피&전각 작가 김민희씨. 요즘 캘리그라피가 한창 트렌드를 이끌고 있지만 그 이전부터 독특하고 개성적인 글씨체로 캘리그라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알려진 작가다. 캡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은영. 유효순, 엄영란, 정민수, 김정민씨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예쁜 손 글씨로 좋은 문구 쓰다 보니 마음수양이 저절로~지난 목요일 오전 ‘글에 물들다’ 공방에 들어서자 5명의 수강생들이 캘리그라피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정성들여 종이 위에 붓으로 한 획 한 획 긋는가 싶더니 어느 새 탐나는(?) 예쁜 손 글씨 작품이 탄생했다. 캘리그라피는 자신만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쓰는 손 글씨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예술작업. 간판, 책 표지, 엽서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캘리그라피 작품은 펜과 종이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이다.;붓이나 펜으로 글씨를 쓴다는 작업이 언뜻 서예와 비슷하지만 서체가 정형화된 서예와는 또 다른 매력과 장점이 있다. 김민희 작가는 “손 글씨는 펜으로 그리는 선의 방향과 속도, 글자의 번짐과 질감, 여백의 미 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지요. 어쩌면 손 글씨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라고 할까요. 처음엔 수강생들에게 똑같은 교본을 주고 따라서 쓰기부터 시작하는데 선의 굵기, 여백, 또 같은 글자 하나에도 모음을 강조하느냐 자음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너무 달라요. 그런 매력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매번 다양한 변화가 있어 재미있어들 하세요”라고 한다.수강생들은 “캘리그라피가 인기를 끌면서 문화센터 등에서 하는 강좌도 많지만 이렇게 소규모 공방의 장점이 많아요. 우선 소수 정예로 알차게 배울 수 있고 아무래도 주부들이다보니 이런저런 집안 일로 빠질 때도 있는데 그럴 땐 보강도 가능하거든요”라고 한다. 덧붙여 “글을 쓰는 동안엔 잡념도 사라지고 또 좋은 문구만 손 글씨로 쓰다 보니 저절로 마음수양이 되요. 10주 과정이 끝나면 우리가 그동안 한 작업들을 모아 엽서로 만들어 공방에서 작은 전시회도 연답니다”라고 자랑한다.이곳의 수업은 캘리그라피 취미/일반/전문과정 전각 일반/전문/자유수업이 있다. 전각 자유수옵은 한글뿐 아니라 한문체도 배우게 되며 다양한 돌로 작품 위주의 수업이 이뤄지며 일반 클래스 수료 후 수강이 가능하다. 원데이 클래스도 블로그를 통해 모집한다.;공방 위치는 일산동구 강송로 125번길 37-1, http://blog.naver.com/minipam35 ***미니인터뷰‘글에 물들다’ 공방에서 원데이 클래스가 열려서 한 번 참여했다가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죠. 저는 일단 공방에 와서 글을 쓰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좋아요. 정적인 취미인데도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힐링에 이보다 좋을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또 지인들에게 선물을 줄때도 나만의 글씨를 담아주면 그 만족도가 상당하더라고요. 저도 나만의 것을 전해주는 기쁨이 크고요.(정민수씨) ‘저는 노니타임(www.nonitime.co.kr)이라는 건강주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꼭 그래서 배운 것은 아니지만 하다 보니 쇼핑몰 이름을 나만의 글씨체로 멋있게 디자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고객들에게 손 편지나 엽서에 정성담은 글씨체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요. 취미로 배우고 있는데 이렇게 활용도가 많을 줄 몰랐어요.(유효순씨) 저도 역시 이곳 공방에서 캘리그라피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받고 망설임 없이 바로 캘리그라피 10주 과정을 배웠어요. 획 하나를 어떻게 그리느냐 또 붓 터치에 따라 매번 다양한 개성이 드러나는 캘리그라피는 정말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캘리그라피 과정을 마치고 전각을 배우고 있는데 얼마 전 양가 어른들께 도장을 만들어 드려 칭찬 좀 들었죠. (엄영란씨) 처음엔 선생님이 주신 교본을 따라서 선 긋기도 바빴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요. 캘리그라피는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성적인 멋이 매력이죠. 초기엔 보고 따라 쓰기만 하다 조금 익숙해지고 나서는 결국 자신의 글씨체가 나오더라고요. 공방에 와서 글씨를 쓰는 동안에는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져요. 최고의 힐링이죠. (송은영씨) 공방 옆에서 ‘릴리릴리’라는 여성복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게 옆에 캘리그라피 공방이 오픈했다기에 배우기 시작했어요. ‘글에 물들다’ 공방은 알차게 소수 정예 수업이 가능해서 좋고 보강이 가능하다는 것이 저처럼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겐 더 없이 좋은 곳이죠. 앞으로 고객관리에 저만의 손 글씨로 만든 엽서를 드릴 생각에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김정민씨)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6-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