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출제경향 분석

국어·수학(가) 영역 난이도 상승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8 수능, 다변화되는 출제경향 대비해야

이지혜 리포터 2017-06-09

지난  6월 1일(목) 전국 2,05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409개 학원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실시되었다. 6월 ‘모평’은 수능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직접 주관하는데다가 수학(가·나 형)과 과탐Ⅱ의 출제범위가 수능보다 다소 적을 뿐 시험의 성격·출제영역·문항 수 등 시험 형태가 수능과 동일해 수능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여기에 N수생들이 시험에 투입된다는 점까지 더해져 수시 원서접수 전 객관적인 자신의 위치를 평가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평가원이 밝힌 6월 ‘모평’ 출제경향과 여러 입시 전문기관들의 영역별 난이도 분석을 살펴봤다(영어 영역 분석은 별도 기사 참고).

참고자료 출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강남하이퍼,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스카이 에듀, 유웨이 중앙교육, 이투스, 진학사, 종로하늘


지원자 감소 속 이과 선호 뚜렷해
이번 6월 ‘모평’에 지원한 수험생은 58만 7789명으로, 이중 재학생은 51만 1914명이고 졸업생은 7만 5875명이다. 작년 6월 ‘모평’ 대비 지원자 수는 1만 4074명(2.7%)이 감소했다. 재학생이 1만 3707명 감소한데 비해 졸업생은 36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응시자 중 재수생의 비율이 늘어난 셈이다. 재학생 지원자 감소는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보이고 졸업생의 경우는 9월 ‘모평’ 이후 반수생의 유입에 따라 더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영역별 지원자 변화를 살펴보면 응시자 감소 추이에 따라 다른 영역 응시자들은 대부분 줄어든 반면 과학탐구 영역 응시자만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대학 졸업 후 취업난에 따라 이공계열 지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자연계 학생들이 지원하는 수학 영역 가형의 응시비율도 소폭 늘었다. 9월 ‘모평’ 이후 유입되는 졸업생 역시 이과계열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과 상위권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모평 지원자격별 지원자 변화> (단위: 명)

구분
합계
재학생
졸업생
2017년 6월 모평
587,789 (▼14,074)
511,914 (▼13,707)
75,875 (▼367)
2016년 6월 모평
601,863
525,621
76,242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6월 모평 영역별 지원자 변화> (단위: 명)

구분
2017년 6월 모평
2016년 6월 모평
국어
587,117
601,193
수학(가)형
230,785(▲)
230,750
수학(나)형
352,503
366,253
영어
586,988
601,098
한국사
587,789
601,863
사회탐구
300,742
318,128
과학탐구
271,351(▲6,751)
264,600

(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어영역
화법과 작문 지문 결합 유형 출제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실시간 분석과 달리 현장에서 수험생들이 느낀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았다. ‘모평’ 이후 각 입시기관이 발표한 1등급 예상 컷도 높지 않다.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입시기관들에서 분석한 이유는 ‘결합 유형’의 등장이다. 이번 6월 ‘모평’ 국어영역에서는 화법과 작문 지문을 결합한 유형이 출제됐다.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현장에서 결합 지문을 접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
번호 편성에도 변화를 주었으며(4-7번과 같은 번호 편성), 인터뷰와 설명문을 제재로 ‘말하기 방식+맺음말 쓰기+고쳐 쓰기’에 대한 문항이 출제됐다. 8-10번 문제의 경우도 작문 유형에 속하지만 기존의 화법에 속하는 토론 제재와 작문 문제를 결합한 형태로 등장시켰다. 제재만 통합되었을 뿐 문제유형에 변화가 없었기에 실시간 분석은 ‘평이한 수준’이라고 발표되었지만 실제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국어영역 문제들을 풀어야 했다. 대다수의 입시기관 전문가들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유형에 따른 연습을 꾸준히 해 다변화되는 출제경향에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남하이퍼 이종서 총원장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아니어도 수험생의 입장에서 당황스러운 문제와 마주하면 어렵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국어영역은 전체 수능에 끼치는 영향이 큰 과목이므로 다양한 출제방법에 대한 대비와 훈련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한다. 문학의 EBS 연계율은 상당히 높았다.


<국어영역 예상 등급 컷> (6월 2일 기준)

등급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이투스
종로하늘
1등급
89
88
89
88
90
2등급
81
81
81
81
82
3등급
72
73
73
72
74



수학영역
(나)형은 평이, (가)형은 다소 어려움

수학 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가)형의 경우 21번, 29번, 30번에서 어려움을 느낀 학생들이 많았고, (나)형의 경우 21번, 30번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강남하이퍼 이종서 총원장은 수학(가)형의 표준점수 변화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표준점수가 높다는 건 난이도 상승을 의미한다. 이번 6월 ‘모평’ 수학(가)형 표준점수는 무려 139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 분석에서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다. 입시기관들의 난이도 분석과 실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의 괴리는 어디서 발생했을까? 문제를 풀다가 21번쯤에서 난이도 있는 문제를 만나 시간을 소비한 수험생은 심리적으로 쫓기게 된다. 그런데, 29번, 30번에서 또다시 고난이도 문제를 해결해야 했으니 결코 쉽지 않았던 것이다. 대다수의 입시기관들은 21번이나 29번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고 평한다.
다만 여기서 시간을 잃은 대다수의 이과 상위권 수험생들이 30번 문제를 풀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거라는 분석이다. 강남하이퍼 이종서 총원장은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가 살짝 높은 문제를 20번 이전에 여러 개 배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루틴을 잃은 수험생은 당황하게 되겠죠. 어려운 문제를 마주했을 때 뚫고 갈 것인가 일단 넘기고 갈 것인가 하는 자신만의 시험 운영 루틴을 만들어 놓아야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한다.


<수학(가)영역 예상 등급컷> (6월 2일 기준)

등급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이투스
종로하늘
1등급
88
88
88
88
88
2등급
81
80
80
80
84
3등급
74
73
73
76
78

<수학(나)영역 예상 등급컷> (6월 2일 기준)

등급
대성마이맥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이투스
종로하늘
1등급
88
88
89
89
92
2등급
84
84
84
84
86
3등급
73
73
75
74
76

<수학(가)형 표준점수 변화>

구분
2017학년도 6월 모평
2017학년도 수능
2018학년도 6월 모평
표준점수
원점수
표준점수
원점수
표준점수
원점수
만점
126
100
130
100
139
100
1등급
123
96
124
92
128
88
2등급
120
92
121
88
121
80

(자료: 강남하이퍼)


사탐영역
개념 확인과 자료 분석 중요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기본 개념을 확인하는 문항과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의 비중이 높았으며, 기출 유형을 변형한 문항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입시 기관들은 사회탐구 영역에 대해 EBS 교재의 내용 및 자료 연계를 체감할 수 있는 문항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일부 고난도 문항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비교적 쉽게 문항을 풀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6월 ‘모평’ 사회탐구 영역의 특징 중 하나는 새로운 유형과 내용의 문항들이 출제됐다는 점이다. 부동산 매매의 과정을 분석해 단계별 당사자의 권리 관계에 대한 법적 판단을 묻는 문항 등 새롭게 자료를 개발하거나 실생활의 상황을 고려해 자료를 구성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사회탐구영역 예상 등급컷>

과목
1등급
2등급
3등급
생활과 윤리
44~45
41
36~37
윤리와 사상
44~45
39~41
33~35
한국지리
45~46
40~41
35~36
세계지리
45~46
40~41
33~34
동아시아사
45~46
39~41
32~33
세계사
45~46
41~42
33~35
법과정치
45
39~40
33~35
경제
44~46
38~41
33~35
사회문화
45~46
41~42
36~38

* 4개 입시기관 (이투스, 대성, 종로학원하늘교육, 메가스터디) 예측 범위


과탐영역
정확한 개념 이해와 자료 해석 능력 필요

과학탐구 영역은 2017학년도 수능에서 다루었던 개념 위주로 출제되었고, 일부에서만 자주 다루어지지 않았던 개념을 이용하여 출제돼 2017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었다는 분석이다. EBS 연계율도 70%다. 하지만 문항 구성 요소 중 일부만 차용/변형하거나 개념만 연계하여 출제한 문항들이 많아서 실제 수험생들의 과학탐구 영역 체감 난이도는 살짝 높았다.
6월, 9월 ‘모평’에서 만점을 받았던 학생도 막상 수능 시험장에서 과탐 영역을 망치는 경우가 많다. 불완전한 개념으로 인한 실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간 싸움이 큰 변수인 과탐 영역에서 올바른 개념 이해는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학탐구영역 예상 등급컷>

과목
1등급
2등급
3등급
물리I
44
39~40
32~33
물리II
41~42
34~35
25~27
화학I
45~46
40~41
34~35
화학II
43~45
36~38
29~32
생명과학I
43
36~38
29~32
생명과학II
42~44
37~38
30~32
지구과학I
43~44
37~39
31~33
지구과학II
40~41
35~36
29~31

* 4개 입시기관 (이투스, 대성, 종로학원하늘교육, 메가스터디) 예측 범위


6월모평
남은 기간 학습계획 수립에 활용

6월 모평 난이도를 살펴본 결과 2017학년도 수능에 비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어영역과 수학(가)형 영역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영어 절대평가와 맞물려 아마도 9월 ‘모평’과 2018학년도 수능도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평’은 수시지원의 참고자료(수능 최저학력기준)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데 결정적 자료가 된다. 수능 출제경향을 예측해보고, 자신의 약점 단원이나 유형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 점인지, 몇 등급인지를 궁금해 하기보다 왜 틀렸는지, 왜 어렵게 느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하이퍼 이종서 총원장은 “이 시기 학부모의 역할은 그 어떤 이유로라도 학생들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수시 전략을 짜느라 수능 준비를 소홀히 했다가는 상위권 이과 반수생의 유입이 시작되는 9월 ‘모평’부터 성적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잘 본 학생도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못 본 학생도 낙담하지 말고 수능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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