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대학생이 전하는 고교생활 멘토링

‘나를 위한 맞춤형 고교생활’ 어떻게 하지?

오미정 리포터 2019-01-23

‘대학만 합격하면?’ 고교생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하지만 대학 합격을 본인 인생의 탄탄대로로 만들려면 고교생활을 짜임새 있게 해야 한다고 대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학종, 논술, 정시로 합격한 우리지역 고교생들이 후배를 위해 본인 경험담을 솔직하게 들려준다.


▶정채린 (정신여고 졸) ‘학종 올인 위험, 비교과활동-성적의 균형 잡아라’
올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한 정 양(정신여고 졸)은 “비교과 활동과 성적관리의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누구보다 고교생활을 숨 가쁘게 보낸 정양이다. 반크, 외교 사료관 청소년아카데미, 서울대미국학아카데미, 청소년 운영위 참여, 다문화 봉사활동까지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한 대외활동은 고1 때까지 이어졌다. 외교관이란 꿈을 탐색하며 학교 울타리 밖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신났다.
교내 활동 참여도 적극성을 보였다. 자율동아리를 만들어 상설동아리로 키웠고 학술제 참여, 선도부 활동도 꾸준히 했다.
고3때 학종을 염두에 두고 집중적으로 준비했으나 불합격. 설상가상으로 수능이 평소 모의고사 성적에 한참 못미치게 나왔다.
“충격이 컸어요. 재수를 결심하며 고교 3년의 패인분석을 했지요. 교내외 활동을 병행하느라 고1 때 내신 관리를 못한 게 주요 원인이더군요. 사실 고2 때는 활동을 대폭 줄이고 공부에 집중해 성적을 많이 끌어올렸는데 고3 때는 워낙 내신경쟁이 치열해 쉽지 않았어요.”
재수생활은 전략적으로 했다. 마음 다잡고 1월부터 재수종합반 다니며 과목별로 공부법 상담을 받았다. 본인의 수능 성적을 분석하며 취약 부분을 체크했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코칭 받으며 공부전략을 다시 짰다. 3월부터는 독학재수학원으로 바꾼 후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시간표 짜서 자기주도학습에 올인했다.
특히 국어는 지문 분석을 꼼꼼히 하고 글로 정리하며 논술공부까지 겸했다. 이 같은 전략적인 공부법 덕분에 ‘역대급 불수능 국어’로 꼽히는 2019수능에서 국어 백분위 100%인 1등급을 받았고 까다로운 연세대 논술전형의 좁은문을 뚫었다. 전과목 수능성적도 고르게 올랐다.
“고교시절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야가 넓어지고 경험이 풍부해졌기에 후회는 없어요. 다만 학기중에는 성적 관리에 집중하고 방학중에 교내외 활동하는 식으로 1년 단위 시간을 전략으로 활용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고교생을 위한 Tip
"고1 때부터 내신 관리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입시전형은 하나에만 올인하지 말고 학종, 논술, 정시까지 염두에 두고 폭넓게 준비하는 게 좋아요. 대신 내신은 수능공부까지 겸해서, 국어 공부하며 논술까지 대비하는 등 전략적으로 학습 플랜을 세워 실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아연 (잠실여고 졸) ‘성적에 주눅 들지 말고 좋아하는 걸 찾아라’
“성적에 위축되지 말고 고교 생활 내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색하며 진로를 찾아보세요.” 단국대 철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이 양은 강조한다.
고교 시절 탐구과목 중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과목이 유독 재미있었던 그는 배운 내용과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A4용지에 글을 썼다.
철학에 관심이 생기자 철학토론부 동아리 부장을 맡아 신나게 활동했다. 고3 때 부모님 반대로 잠시 흔들리기는 했지만 결국 본인 뜻대로 철학과에 지원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합격했다.
“답 찾고 외우는 게 고교 공부였다면 대학에서는 글 쓰고 발표하는 게 공부예요. 대학 1학년 때는 생활 속의 철학 같은 철학입문을 중심으로 배우며 내 사고를 넓힐 수 있었어요. 교수님께 과제나 발표내용을 바로 피드백 받는 것도 재미있고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하니까 즐거워요.” 본인이 택한 전공에 만족도가 높아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과수석으로 장학금까지 받게 됐다며 이 양은 행복해 한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 토대를 탄탄히 한 후 앞으로 광고학을 복수전공해 이 분야 취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과동기 중에는 철학과 나오면 취업 어렵다는 부모님 걱정 때문에, 또는 본인 전공과 잘 맞지 않아서 반수를 하기도 해요. 하지만 본인의 진로 목표가 확고하지 않으면 결국 반수에서 실패하고 다시 철학과로 돌아오더라구요. 고교시절 본인의 진로 방향성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꼭 당부하고 싶어요”라고 이 양은 강조한다.
이양의 고교 성적은 중상위권. 상위권 학생들에게 치여 심리적으로 위축됐노라고 솔직히 고백한다.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수업 발표시간에 열심히 참여했고 내 활동을 정리해 과목별로 선생님 찾아가 생기부에 기록될 수 있도록 발로 뛰었습니다. 교내 수상 경력도 메이저대회는 아니었지만 6개의 수상실적을 만들었지요. 가령 표어짓기 대회는 고교3년 동안 모두 참가해 상을 탔습니다.” 이 같은 이양의 노력은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의 결실로 돌아왔고 현재 활기찬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고교생을 위한 Tip
“고1 첫 시험이 중요해요. 그 성적이 고고시절 나의 포지션이 되는데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게 지금도 아쉽습니다. 학생부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나는 고교 동아리 선생님이 ‘철학토론부 부장으로 동아리 회원을 00명으로 늘리고...’ 등 활동내용을 구체적으로 꼼꼼히 기록해 주셨던 게 입학사정관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어요. 성적에 위축되지 말고 학생부에 본인의 모든 것을 녹여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박현우 (문정고 졸) ‘전공 선택 신중히 결정해야 대학생활 시행착오 줄인다’
“수능은 정직한 시험입니다. 수능 대박은 없어요. 공부한 딱 그만큼 성적이 나와요. 수능을 여러 번 치러 본 나의 경험담입니다.”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학과 3학년 박현우 군이 강조한 말이다.
고2 때까지 최상위 성적을 유지했던 그는 고3이 되면서 PC게임, 축구에 빠지면서 공부를 소홀히 했다. 그래도 모의고사 성적은 잘나와 안심했던 그는 수능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논술 지원한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했고 수능시험을 망쳤다. 하지만 이 악물고 재수를 한 덕분에 수능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박 군은 정시전형으로 전액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들어갔다. “영문학을 원해서 택한 전공이 아니고 장학금 때문에 하향지원했어요. 전공에 애착이 없고 군대 가기 전, 복학을 앞두고 방황을 많이 했어요. 나는 어문계열 적성이 아니라 문이과 복합성향인데 대학 입학 후 뒤늦게 깨달았건 거지요. 지금은 컴퓨터공학 복수전공으로 진로 방향을 잡고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군대 가서 밤잠 줄이며 하루 3시간씩 꼬박 투자해 이과수학, 과학, 코딩을 독학했고 대학 시절에는 IT동아리 활동을 하며 전문 지식과 인맥을 쌓았다.
“전공 선택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워 힘들었지만 그 외 대학생활은 알차고 즐거워요. 바이올린, 피아노, 단소, 밴드 악기까지 자유자재로 다루는 덕분에 오케스트라, 밴드부 활동을 하며 다양한 사람 사귀며 세상 보는 눈이 넓어졌어요. IT 동아리에서 여러 가지 활동도 도움이 많이 됐고요.”
>>>고교생을 위한 Tip
입시는 계속 바뀌지만 ‘진로와 연계되는 진학’이란 핵심 가치는 바뀌지 않아요. 고교시절 왜 공부하는지 자기 고민 충분히 하며 진로 방향성 찾기를 바랍니다. 내 주변에서 진로 때문에 방황하다 휴학하거나 수능 다시 치르는 대학생들 자주 봐요. ‘뜨는 학과’에 연연하지 마세요. 어차피 인기학과는 계속 바뀌고 또 복수전공제도를 활용하면 되니까 ‘내 인생의 방향성 찾기’가 우선입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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