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속눈썹 눈 찌름, 어떻게 할까?

안검내반? 덧눈꺼풀?
속눈썹이 눈으로 향하는 구조적 원인 살펴야 …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 달라져

피옥희 리포터 2019-09-06

아이가 평상시에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거나 눈물을 자주 흘린다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말고 신속하게 안과를 찾아야 한다. 속눈썹이 길든 짧든 눈 찌름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잦은 눈 찌름으로 각막·결막을 손상시켜 아이의 눈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속눈썹 찌름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도움말 민경협 원장(연세본안과·안과 전문의)·박유경 원장(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안과 전문의)

속눈썹이 눈 찌르는 이유는?
선천적인 원인이 가장 많아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다만, 속눈썹이 말려 눈을 향하는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속눈썹이 눈으로 향하는 구조적 원인에 따라 눈 찌름 원인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연세본안과 민경협 원장(안과 전문의)은 “첫째, 눈꺼풀 가장자리가 눈으로 말려들어가는 이유는 상처가 아물고 난 뒤의 흉터, 눈꺼풀 처짐, 눈꺼풀 경련 및 압박, 어린이에서 가장 흔한 선천적인 원인 등을 꼽을 수 있다. 둘째, 모낭이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경우, 속눈썹이 눈꺼풀 안쪽 마이봄샘(눈꺼풀 피지선 중 하나) 부위에서 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정상적인 속눈썹과 마이봄샘 부위의 속눈썹이 두 줄로 자라서 마이봄샘 부위의 속눈썹이 눈을 자극할 수 있다. 셋째, 눈꺼풀과 모낭 위치는 정상이지만, 특정  모낭의 방향이 눈을 향한 경우 눈을 자극할 수 있다”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매년 안검내반증 환자 증가 추세
고개 돌리고 보는 습관 있다면 요주의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박유경 원장(안과 전문의)은 “덧눈꺼풀은 아래 눈꺼풀의 피부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주름져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눈물 흘림, 눈곱, 눈 비빔증 등이 나타나고 자극이 반복되면서 검은 눈동자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안검내반은 안쪽 눈꺼풀이 말려 올라가면서 눈꺼풀 피부나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질환이다. 눈물이 자주 고이고, 눈곱이 끼며, 각종 염증의 원인이 된다. 매년 안검내반증 환자는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25만여 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또,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은 주로 아래쪽 눈꺼풀에 발생하며, 코 쪽 눈꺼풀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고, 눈 찌름이 심할 경우 아이들은 이를 피하고자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리고 보는 습관이 생기기도 해 평소 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Tip 참조)

Tip  아이가 이럴 땐?
- 책이나 스마트폰을 볼 때 더 불편해 한다면?
- 다른 아이보다 눈물을 많이 흘린다면?
- 햇빛을 잘 보지 못하거나 수시로 눈부셔한다면?
- 속눈썹 눈 찌름 자극으로 인해 손을 눈에 자주 갖다 댄다면?
- 결막염이 자주 나타난다면?
※ 이처럼 속눈썹 눈 찌름으로 아이가 눈에 이상 증세를 호소한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속눈썹 눈 찌름 각막·결막 상처 유발
소아는 추적 관찰 후 치료 방법 결정  

속눈썹으로 인해 눈 찌름이 계속되면 각막과 결막에 상처를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염증이 반복해서 나타나 결국 눈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  
민경협 원장은 “특히 각막에 염증이 생기면 시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한 경우 각막염으로 인해 각막이 혼탁해지고 그 흔적이 남아 시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각막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염증이 안구 내부로 퍼지는 경우, 심각한 시력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속눈썹 눈 찌름은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민 원장은 “각막 손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을 권한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발생 빈도와 심한 정도 등의 경과를 관찰하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눈을 찌르는 속눈썹을 뽑아주고 인공눈물, 항생제 점안약·안연고 등을 처방한다”고 설명했다.
박유경 원장도 “만 4세 정도까지는 눈썹 찔림에 의한 염증이 생길 때마다 안약 등으로 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하는 편이다. 4세 이후라도 눈썹 찔림과 각막 상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얼굴 형태가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 인공눈물, 항생제를 점안해 경과를 지켜본다. 정도가 점점 심해져 증상에 차도가 없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습관 절대 NO
눈 건강 해치는 나쁜 습관 요주의

속눈썹 찌름 증상이 있을 때, 혹은 증상 여부와 무관하게 눈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은 버려야 한다.
민경협 원장은 “눈을 비비는 습관이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또한 야외 활동 후 먼지에 노출되었다면 흐르는 물에 가볍게 눈 주위를 세안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아울러 속눈썹에 의해 각막이 자극을 받으면 밝은 빛에 쉽게 눈부심을 느낄 수 있지만, 눈부심이 또 다른 질환을 유발하지는 않으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조언을 덧붙였다.
아이가 어릴수록 눈의 통증에 대해 제대로 의사 표현을 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수다.
박유경 원장은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이 반복될 경우 각막에 상처가 생기면서 각막 혼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고 안구건조증이나 결막염에 시달리게 된다. 아이의 평생 시력과 눈 건강을 위해서는 아이가 자라는 내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부모의 관심과 안과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과 전문의에게 묻다!

 궁금증① 속눈썹 뽑아? 말아? 

속눈썹 눈 찌름 증상이 있을 경우 속눈썹을 뽑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만일 아이가 속눈썹 뽑는 것에 큰 거부감이 없다면 뽑아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만, 집에서 속눈썹을 뽑으려다 안구에 상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집에서 임의로 뽑기보다는 안과에서 지속적으로 경과를 관찰해 치료 방법을 결정할 것을 권한다” _민경협 원장
“한두 개 정도의 속눈썹만 방향이 잘못되어 있거나 엉뚱한 곳에 나있는 경우라면 가까운 안과에서 뽑으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속눈썹을 주기적으로 뽑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한테 큰 스트레스일뿐더러 힘들게 뽑다가 속눈썹이 뽑히지 않고 중간에서 끊어질 경우, 짧게 끊어진 속눈썹이 각막에 더 심한 손상을 줄 수도 있어 그리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_박유경 원장

궁금증② 수술해? 말아? 
속눈썹 눈 찌름 증상이 있을 경우, 수술해야 할까?
수술이 필요하다면 언제가 적기일까?
“어린이들에게 흔한 속눈썹증은 아래눈꺼풀(하안검) 덧눈꺼풀이므로, (하안검)회전봉합술을 수술법으로 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속눈썹의 각막 자극이 과도하여 각막염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우려될 때, 또는 속눈썹 찌름이 성장 후에도 자연적으로 호전되기 어려우리라 예상되는 경우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_민경협 원장
“4세 이후 시력검사 및 정기검진 결과 눈썹 찔림이 심한 경우라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수술해주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눈썹 찔림이 지속되는 경우, 대부분 자연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4세 미만이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거나 시력 발달에 문제가 있으면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_박유경 원장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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