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 세계작가 그림책 <고릴라 씨, 안 돼요!>

피옥희 리포터 2022-11-04

아이도, 어른도 재미있는 ‘무뚝뚝한 고릴라의 친구 만들기’

고릴라 씨, 안 돼요!
큐라이스 지음
김보나 옮김
값 14,000원

도서출판 다림이 선보이는 세계작가 그림책 시리즈 중 <고릴라 씨, 안 돼요!>(큐라이스 지음/김보나 옮김)가 지난 10월 출간되었다. 유아·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으로 교우관계와 사회관계를 유쾌하게 풀어낸 동화책이다. 편견과 선입견이 없는 ‘관계’의 의미를 ‘두근두근, 조마조마,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내 어린이는 물론, 어른도 좋아할 만한 그림책이다. 저자 큐라이스는 일본 도치기현에서 태어나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단편 애니메이션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이 책은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공개했던 이야기에 글을 덧붙이고 수정해 완성한 작품이다.

수상한 고릴라 씨 vs 겁 많은 토끼 아저씨
겁 많은 토끼 아저씨 집 앞에 갑자기 나타난 수상한 고릴라 씨. 당근밭을 가꾸던 토기 아저씨 집에 고릴라 씨가 성큼성큼 들어와 당근을 뽑으면서 이 둘의 숨 막히는 만남이 시작된다. 다음 장을 넘기기 전, 이 둘이 맞닥뜨린 상황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면 책 읽는 즐거움은 배가 될 것이다.
고릴라 씨는 당근밭을 지나 현관, 부엌으로 조용히 걸어 들어와 말없이 칼과 냄비를 꺼낸다. 이어, 도마 위의 당근을 싹둑싹둑 썰기 시작한다. 겁 많은 토끼 아저씨의 심장이 쿵쾅쿵쾅 요동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릴 만큼 긴장감이 책 곳곳에 가득 묻어난다. 과연 고릴라 씨는 칼을 들고 요리만 할까? 장감이 고조되는 이 순간,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이후 벌어진 상황을 떠올리며 아이와 대화를 나눠도 좋다. 아마도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열린 마음으로 즐겁고 유쾌한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읽는 재미, 보는 재미, 상상하는 재미!
싹둑싹둑 당근을 써는 소리, 보글보글 끓는 냄비에 당근을 넣는 고릴라 씨의 비장한 표정과 잔뜩 긴장한 토끼 아저씨의 표정이 그림에서도 생생하게 전해진다.
“고릴라 씨, 고릴라 씨, 당근을 캐도, 우리 집에 들어와도, 냄비를 꺼내 써도 괜찮은데요…….나를 요리로 만들어서는 절대로, 절대로 안 됩니다.“
마침내 울음을 터뜨린 토끼 아저씨를 보는 순간 이 책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른다. 대체 무뚝뚝한 고릴라 씨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 토끼 아저씨를 잡아먹을까?
이처럼 <고릴라 씨, 안 돼요!>는 읽는 재미, 보는 재미, 상상하는 재미가 가득하다.

편견과 선입견을 깨는 반전의 결말
겉보기에는 무뚝뚝해 보여도 속내는 따뜻한 고릴라 씨는 토끼 아저씨와 따뜻한 수프를 나누어 먹고 싶었을 뿐 다른 의도 없다(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러나 우리 맘속에 자리한 작은 편견과 선입견 탓에, 고릴라 씨는 ‘당연히 악당일 것’이라 예상하게 되지만, 생각지 못한 결말은 까르르 웃음 짓게 한다.
이 책이 전하는 의미는 단순 명료하다. 또한, 그 깨달음의 범위가 매우 넓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자신의 편견을 깨지 않으면 결국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 내가 먼저 마음을 문을 열고 타인을 대해야만 더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편견이 있으면 그만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좁다는 것. 그리고 유아·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깨닫게 되는 ‘친구’의 소중함까지, 이 책을 읽는 사람마다 깨달음도 다양할 수 있다.  
<고릴라 씨, 안돼요!>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 속에, 이와 같은 따뜻한 시선과 진정한 관계의 소중함을 담으며 재미도 전율도 반전도 교훈도 다잡았다. 아이도, 어른도 이 책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문의 02-538-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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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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