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즈음이면 송파 강동 고교 2025학년도 첫 중간고사가 끝나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점수에 당황해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고등학교 첫 내신에서 기대했던 성적을 받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닐 것입니다. 또 이런 좌절감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고요. 새로운 환경, 높은 경쟁, 낯선 시험 방식 등 고등학교 내신은 A나 B만 받던 중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도전이죠.
자! 이제 첫 시험에서의 실망감을 누가 먼저 떨쳐버리느냐가 중요합니다. 많은 대학 수시합격생을 보면 ‘망했다’라는 생각은 잠깐이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학생들이 많았는데요. 자신의 문제점을 찾아 공부법을 바꿔보기도 했고요. 공부 잘하는 친구 따라 학원을 옮기기도 하고 또 중학교 때와 같은 내신 대비 안일함에 스스로 채찍질하며 공부 시간을 늘려 다음 시험에 성적을 올린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아까운 시간, 이제부터 기말고사 돌입이란 마음으로 수업에 집중하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 보세요.
▶실패는 또 다른 성장을 위한 발판
첫 내신 시험의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대입이 끝난 게 아닙니다. 또 자신의 가치나 가능성도 떨어진 것도 아니고요. 먼저 자신의 시험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실제 예를 들어볼까요?
중학교 때 영어 성적이 곧잘 나오던 학생이 고1 첫 시험을 중학교 때와 같은 방식으로 지문을 달달 외웠다가 고1 첫 시험을 망치고 ‘고등학교 영어는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를 절실히 느꼈다고 하는데요. 이 학생 역시 고등학교 영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첫 시험을 치르기 전까지 잘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후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문을 분석하고 지문의 내용은 물론 주제가 될 만한 핵심 용어를 찾아가며 공부에 집중해 1학년 2학기 땐 영어 전교 1등까지 거머쥐었다고 하더라고요.
또 한 학생이 말한 국어 시험의 실패 원인은 ‘수업 시간 집중’이었습니다. 학교마다 프린트나 별도 교재가 있는데요.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설명하는 부분은 교과서는 물론 부교재까지 확실히 숙지하며 변형 문제까지 대비해 성적을 올린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또, 국어 내신 대비에서 많은 학생들이 간과하는 것 중 하나가 문제 풀이와 수행평가입니다. 수학이나 영어에 비해 국어 학습 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데요. 문제 풀이도 충분히 익혀야 하며 수행평가에서는 부분 점수까지 잃지 않겠다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3년 동안 수학 내신 1등급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다는 학생은 “수학은 양치기도 중요하지만, 풀어본 문제를 유형화해서 정리하며 공부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문제 자체를 분석하며 자신만의 오답 노트를 만들어가며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
막연한 1등급에 대한 목표나 비현실적인 기대감은 좌절감은 물론 부담감까지 클 수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학습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작은 학습 목표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신에서 우수 성적을 받은 학생들을 보면 주로 내시 5~6주 전부터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실천해나간 학생들이 많았는데요. 자투리 시간까지 포함해 작은 시간 단위로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실천해나갔더라고요. 플래너에 실천한 내용을 체크할 때의 성취감이 공부의 또 다른 동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 공부하면 되겠지? 아니 안 돼!
‘이 정도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쉽게 책을 덮어버리는 학생이 있다면 ‘아니 안 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70~80% 공부하고 100% 이상을 대비한 학생들을 이길 순 없겠죠. 물론 단순히 많은 시간 공부한다고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앉아 공부하는 습관은 앞으로의 내신 대비는 물론 수능 대비에까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엉덩이의 힘’은 스스로만이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심하세요.
▶결국 시험은 나와의 경쟁
또 많은 학생들이 결국 시험은 ‘나와의 싸움’이란 말을 했는데요. 남과의 비교가 아닌 스스로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겠죠. ‘누구를 이기겠다’라는 생각이 아닌 ‘특정 과목 몇 점을 올리겠다’ ‘수업 시간에 더 집중하겠다’ 등 자신과의 약속을 목표로 삼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더불어 친구는 경쟁자가 아닌 서로의 조력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른 국어의 경우 서로 필기나 중요 포인트를 공유하고요. 수학이나 과학의 경우 서로 질문하고 자신의 문제 풀이를 나누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식이죠. 서로 배우고 또 알려주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공부법을 알게 되거나 또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시험 한 번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대입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많은 송파 강동 고교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었는데요. 더불어 자신의 감정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스스로의 방법도 배워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등학교 첫 내신 시험이 인생을 결정짓는 단 한 번의 시험이 아닙니다. 앞으로 고등학교 3년 동안 여러 번의 내신과 모의고사, 그리고 수능을 치러야 합니다. 첫 좌절이 여러분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어보세요. 지금의 어려움이 더 단단한 여러분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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