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고교 탐방] 동북고등학교

박지윤 리포터 2026-07-11

‘BEST’ 동북고 비전 아래 흔들림 없는 명문 입지 다져

1953년 개교해 73년 역사를 이어온 동북고등학교(교장 이기호)는 강동구 유일의 사립 남자 일반고로, 강동은 물론 송파 지역 남학생들의 진학 희망 1순위로 꼽힌다. 최근 올림픽파크포레온 완공으로 주거 환경이 크게 바뀌었지만, 동북고의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정밀한 진학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가며 지역 명문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기호 교장은 “동북고는 기본을 철저히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BEST’ 정신 위에서, 학생 각자가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교사와 졸업생이 함께 돕는 교육공동체를 지향한다”라며 “2026 대입의 의미 있는 성과는 이런 학교 문화가 만들어낸 결과인 만큼, 2028 대입 체제에서도 학생부 정성평가와 자기주도활동을 더욱 강화해 지역 명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설계, 2026학년도 대입 ‘고공행진’

동북고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며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으로 입시 지형이 요동쳤지만, 동북고는 의·치·약학 계열에서 총 9건의 합격 사례를 배출하며 메디컬 라인의 강세를 입증했다. 연세대 의예과, 중앙대 의학부, 영남대 의예과, 연세대 미래 의예과, 건국대 글로컬 의예과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서울대학교(1건), 연세대학교(8건), 고려대학교(5건), KAIST(1건) 등 서울 주요 대학 및 특성화 대학에서도 탄탄한 합격 건수를 기록했다. 전형별로는 수능(정시)이 47.4%로 가장 높았고, 학생부종합(학종) 30.5%, 논술 14.7%, 학생부교과 7.4% 순이었다. 이는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고른 합격 비중을 이끌어낸 전략적 안배의 결과다.

이경희 진로진학상담부 부장교사는 “모집 단위별 합격 비중을 분석해보면 남학생들의 진로 선호도가 뚜렷하게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며 “인문계열은 경영계열(12.5%)이 가장 높았고 경제·회계 계열(10%)이 뒤를 이었으며, 자연계열은 IT·컴퓨터·SW계열이 21.8%로 가장 높았고 자율전공(16.4%)과 전기전자반도체(16.4%)가 공동 2위”라고 설명했다.


오랜 노하우 묻어난 차별화된 교육과정

동북고는 전체 학생 수 700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로, 다년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를 거치며 ‘남학생들에게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구축했다.

동북고는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과목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과목 선택 안내 웹 앱을 자체 개발해 학생, 학부모에게 배포했다.

송희성 교육과정부 부장교사는 “주요 대학이 발표한 전공 연계 권장 이수 과목을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와 연결해, 희망 대학과 모집 단위를 고르면 동북고에서 실제 이수할 수 있는 과목을 학년, 학기별로 안내한다”라며 “학생이 직접 남은 빈칸을 채워 자신의 선택 과목을 완성하고 이미지로 저장할 수 있어 진로 상담과 가정에서의 논의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자연 계열 진학 희망 학생은 2학년 1학기에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4과목 모두 선택할 수 있으며, 3학년 1학기까지 개인별 진로와 진학 희망 학과에 맞는 과학 선택 과목만으로 채울 수도 있다.

인문 계열 진학 희망 학생은 1학년 통합과학1·2 와 과학탐구실험1·2 이수 후 2학년 이후로는 과학 과목을 추가로 이수하지 않아도 되게 교육과정을 편성해 국어·영어·사회 중심의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동북고는 교육과정 편성에 머무르지 않고 매년 1학기 말에 학생 대상, 2학기 초에 학부모 대상 교육과정 및 선택과목 설명회를 실시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교육과정 담당 교사뿐 아니라 진로 진학 상담교사, 담임 교사들이 수시로 학생 상담을 실시하며 고교학점제의 원만한 운영을 지원한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고급 물리학, 고급 화학, 생명과학 실험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고급 물리학과 고급 화학은 거점학교로 1학기에 3학년, 2학기엔 2학년이, 생명과학 실험은 공유캠퍼스 수업으로 2학년 1학기·2학기에 들을 수 있어 외부 학교에 가지 않고도 심화 학습을 접할 수 있다.


3년간 대입 로드맵, 진로 탐색-선택교과-대학 맞춤

동북고의 3년간 대입 로드맵은 학년별 특성에 맞춰 설계됐다.

1학년은 진로 설계 활동을 통해 비전 및 목표를 수립하고, NIE수업과 독서토론수업, 융합수업을 통해 창의성과 자기주도력을 키운다. 동북고는 2005년 전국 최초로 융합 수업을 시작해 다양한 융합 수업 모델을 제시해왔으며, 토론형 수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2학년은 선택교과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다양한 선택 과목이 개설되어 학생들의 진로에 맞춘 선택과목 중심 교육이 활발하다.

3학년은 대학 맞춤 교육이 실시된다. 의·생명 면접 프로그램과 SKY 심층면접 프로그램은 물론 대입 상담이 전문적으로 이뤄지고, 논술 대비 등 학생들의 진로에 맞춘 맞춤 교육이 진행된다.


졸업 후에도 이어지는 선후배 연계 교육공동체

동북고는 선배들의 노하우를 이어가기 위해 졸업생의 실제 학교생활기록부를 함께 분석하는 ‘생기부 도장깨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제 사례를 통해 학년별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자신의 학교생활과 학생부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다양한 대학과 전공에 진학한 졸업생 멘토들이 후배들과 만나 학습 경험과 진로 선택 과정, 학생부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선후배 연계 프로그램 ‘잇다 멘토링’도 진행하고 있다.

주제 탐구 활동(자율·자치활동)은 학생이 관심 있는 주제를 직접 선정해 탐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 중심 프로그램이다. 진로컨설팅캠프(진로활동)는 분야별 전문가가 운영하는 특강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양한 진로를 탐색한다.


2028 대입 개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

동북고는 다가오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28 대입의 핵심인 ‘정성평가 확대’ 흐름에 맞춰, 단순 정량 점수를 넘어 학생부 기록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교과 및 정시 전형에서도 학생부의 정성평가 요소를 강화함에 따라, 동북고는 이미 검증된 ‘학기별 기록 연계 평가’ 시스템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

전형이 면접형과 서류형으로 세분화되는 변화에 대비해 학생 개개인의 ‘진로 역량’과 ‘자기 이해’를 입체적으로 녹여낼 수 있도록 1:1 밀착형 상담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동북고 대입 지도의 핵심은 체계적 진로진학지도, 독서 활동의 학생부 반영, 차별화된 학생부를 위한 다양한 활동, 모든 전형을 아우르는 대비 등 네 가지 축으로 정리된다.

먼저, 갈수록 다양해지는 학생들의 진로 및 진학 희망 학과에 맞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진로 및 진학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한다. 여기에 체계적인 독서 활동이 더해진다. 여러 대학에서 강조하고 있는 독서 활동을 수행평가, 독서 프로그램에 녹여 학생들이 읽은 모든 책이 학생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차별화된 학생부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많다.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한 진로 컨설팅 캠프(의학, 생명공학, 화학, 신소재, 건축, 경영학 관련 활동), 강동 스마트 캠퍼스(강동구 및 지역 고교 간 실시간 온라인 공동 진로 학습 과정),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고급 물리학, 고급 화학, 생명과학 실험), 주제 탐구 활동(자신의 관심 분야를 기반으로 심화된 주제 탐구) 등이 그것이다.

더불어 모든 전형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대비도 강점이다. MMI 면접, 논술 대비반 등 학생부종합전형 이외의 전형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수능 위주 전형을 위한 면학 분위기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BEST 동북고, 기본과 배려로 만드는 성장 학교


동북고는 ‘BEST 동북고 만들기’를 학교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B(Basic)는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튼튼한 학교, E(Eliminate)는 나쁜 습관을 개선하는 건강한 학교, S(Smile)는 서로 배려하며 웃음이 있는 즐거운 학교, T(Time)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학교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북고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자기주도성을 기르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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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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