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7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국립현대미술관은 <황규백: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을 4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사 연구토대를 마련하고자 2014년부터 기획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판화부문 첫 번째 전시다. 1970년 이후 미국에 정착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판화가 황규백의 국내 최초 대규모 회고전으로, 판화 작품뿐만 아니라 2000년 영구 귀국 후 최근까지 집중적으로 작업해오고 있는 회화작품까지 60년 작품세계를 포괄적으로 조망한다.황규백은 판화매체 중 노동집약적이며 세밀한 장인정신을 요하는 전통적 판화기법인 유럽의 메조틴트 기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스터하고 한국적 감수성을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완성한 작가다. 한국현대판화의 맥을 잇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짧은 기간 동안 해외 유학을 통하여 판화를 접하고 습득하거나 국내에서 자생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해온 것과 달리, 황규백 작가는 30년 이상 해외에 거주하며 전방위적으로 예술경력을 쌓으며 독특한 조형세계를 구축하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4
- 푸짐한 해물 가득한 ‘황제짬뽕’ 의왕시 내손동 롯데마트 건너편에 위치한 ‘황제짬뽕’. 작은 규모의 동네 중국집이지만 점심이나 저녁시간엔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이 동네 유명 맛 집이다.간판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의 대표 메뉴는 황제짬뽕. 꽃게, 오징어, 주꾸미, 조개, 소라, 홍합 등 십여 가지의 해물과 양파, 양배추 등의 채소를 수북하게 쌓아올린 별미 중의 별미다. ‘짬뽕계의 황제’라고 칭해도 좋을 만큼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 맛은 어떨까? 각종 해산물과 면발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매콤함이 더해져 먹는 내내 즐겁다. 거기다 짬뽕의 맛을 결정짓는 국물은 아끼지 않은 해산물과 채소 등의 재료 덕분에 감칠맛이 돌고 매콤하며 시원하기까지 하다. 매운 맛을 특히 더 좋아한다면 ‘황제얼큰짬뽕’을 추천한다. 황제짬뽕보다 좀 더 매콤하게 짬뽕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푸짐한데도 가격은 6,000원. 맛과 양에 비해 가격이 착한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짬뽕과 함께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자장면은 쫄깃한 면발에 적당한 농도의 춘장이 더해져 짜지 않고 맛있다. 좀 더 색다른 자장면을 즐기고 싶다면 ‘매운 짜장’을 주문해 보자. 고추기름이 감도는 ‘매운 짜장’은 매운 맛과 춘장이 어울려 느끼함을 살짝 잊게 만들어준다. 자장면의 가격은 3,500원, ‘매운 짜장’은 4,5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탕수육도 매운맛과 보통 맛으로 나눠져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양에 따라 9,000원과 15,000원이다. 중국 음식점이지만 배달은 되지 않고 포장은 가능하다.위치 : 의왕시 내손1동 롯데마트 건너편 문의 : 031-426-8210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4
-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토’ 석촌호수 카페거리가 삼전동과 신천역 방향까지 외연을 확장해 나가면서 카페,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올 초 문을 연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네토도 그 중 하나다. 중후하게 꾸민 실내 분위기 붉은 벽돌과 짙은 갈색의 가죽, 원목 여기에 비슷한 색상의 테이블로 통일감 있게 꾸민 실내 인테리어는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통창이라 탁 트인 개방감을 주는 창가 좌석이 인기가 좋다.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베네토는 오픈키친 형태로 꾸며놓아 바삐 움직이는 주방의 이모저모도 엿볼 수 있다. 주 메뉴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선보이는 2인용, 3인용 런치세트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런치세트를 주문하면 제일 먼저 직접 구운 수제 빵이 나온다. 오징어 먹물을 넣어 검은 빛을 띠는 부드러운 빵, 얇게 민 도우를 과자처럼 바삭거리게 구운 빵 등 저마다 독특한 풍미가 느껴진다. 샐러드에는 구운 버섯과 채소에 올리브유 소스가 곁들여진다. 피자는 테이블 마다 놓인 워머 덕분에 마지막 한 조각까지 따끈하게 맛볼 수 있다. 얇은 도우에 치즈를 올리고 여기에 신선한 루꼴라를 푸짐하게 얹어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 피자는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피자 도우와 사각사각 씹히는 채소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고소한 맛의 크림파스타 인기 파스타는 토마토와 크림소스 중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프랑스 요리에 버터가 있다면 이탈리아 요리에는 토마토가 빠질 수 없는 법. 이탈리아어로 토마토란 뜻의 뽀모도로 소스로 주문하자 오징어, 모시조개, 홍합을 푸짐하게 넣은 해산물 스파게티가 나온다.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는 향이 그윽하다. 유아, 어린이 손님을 위해서는 직접 만든 차가운 셔벗을 서비스한다.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셔벗은 달지 않으면서도 입 안에 상큼한 맛이 감돌아 인기가 좋다. 크림 소스 파스타도 특유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살린다. 버섯 빠네를 주문하자 보드라운 빵과 크림소스를 듬뿍 얹은 스파게티가 나온다. 양도 푸짐한 편. 크림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 다진 고추를 살짝 가미한 센스가 엿보인다. 파스타의 본고장 이탈리아 사람들은 스파게티 면발이 약간 덜 익은 꼬들꼬들한 상태를 ‘알 텐데’라 부르며 가장 좋아한다. 이 집도 스파게티 특유의 탄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솜씨 있게 면을 삶아 손님상에 올린다. 오븐 스파게티는 어린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또띠아 속에 토마토 미트 소스, 치즈, 스파게티 면을 넣고 오븐에 구워 치즈 그라탕처럼 나오는데 바삭바삭한 또띠아를 면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손님이 고른 파스타에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빠네, 오븐 베이크 형태로 맛날 수 있는 것도 이 집의 장점이다. 파스타의 종류도 다양한 편. 오일, 크림, 토마토 소스를 기본으로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 오븐에 구운 단호박에 버섯과 베이컨이 어우러진 단호박 스파게티,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어 매콤하면서 국물이 넉넉한 퓨전 파스타 등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색다르게 변형했다. 피자도 마르게리타, 고르곤졸라, 루꼴라 등 골고루 선보인다. 스테이크는 2인 커플용, 4인 가족용의 코스 요리로도 선보인다. 코스는 스프, 샐러드, 파스타, 안심 스테이크, 디저트로 구성돼 있다.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인근의 석촌호수 산책을 권하고 싶다. 쭉쭉 뻗은 나무와 잘 가꿔진 꽃밭이 예쁜 호수의 산책로는 낮과 밤 각각 다른 매력을 뽐낸다. -위치 : 석촌호수 서호에서 신천역 방향, 레이크팰리스아파트 맞은 편 (주소)서울시 송파구 석촌호수로 160-가격 : 런치세트(2인) 3만2000원, 스테이크 코스(2인) 6만9000원, 뽀모도로 1만5000원, 치킨빠네 1만6500원, 고르곤졸라 피자 1만6000원-주차 : 발레파킹 -운영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0시-문의 : 02-413-9980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4
- 하루키 뮤직룸 콘서트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출간하는 소설마다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며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형성한 무라카미 하루키. 읽으면 읽을수록 더 궁금해지는 하루키의 소설, 소설만큼이나 궁금한 하루키 소설 속 음악. 하루키의 소설과 음악, 그리고 소설만큼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진다. 5월31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하루키 뮤직룸>이 바로 그것. <하루키 뮤직룸>은 인기 팟캐스트 ‘빨간 책방’의 진행자 이동진과 재즈 평론가 황덕호의 사회로 진행된다. 또 ‘하루키와 노르웨이의 숲을 걷다’의 저자 임경선이 이번 공연을 위해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해변의 카프카’ ‘1Q84’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작품위주로 하루키의 작품 세계를 유영하는 글을 구성했다.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소설 ‘1Q84’의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로 웅장하게 서문을 연 공연은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에 나오는 ‘리스트의 순례의 해’ 곡으로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클래식과 더불어, 존 콜트레인 ‘My Favorite Things’,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y’ 등 하루키 소설 속 재즈 넘버들도 연주된다. 문의 1577-526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14
- 가족음악회 ‘브라보 마이 패미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매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음악회 브라보 마이 패밀리로 따스한 봄날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을 마련한다. 오는 2015년 5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5세 이상의 어린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을 주제로, 신비롭고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 클래식 명곡들을 모아 연주한다. 지휘로는 차세대 마에스트로로 맹활약중인 김현수 지휘자를 초청하여 클래식 속에 숨겨져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연주 프로그램으로는 체코의 전설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몰다우’를 시작으로, 프랑스의 역사 속 비극적 사건이 실현된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서곡이 연주된다. 이와 함께 모리스 라벨의 상상력과 또렷한 터치감이 빛나는 ‘어미거위’모음곡,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 발레모음곡 ‘백조의 호수’로 이어지는 풍요로운 이야기의 향연은 온 가족 모두 즐겁게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문의 032-625-833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07
- 가정의 달 고우영 특별전 한국만화박물관이 오는 8월 9일까지 1층 로비에서 고우영 작가 특별전 <아버지 고우영展>을 개최한다. 이번 <아버지 고우영展>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전시를 주최하고 고우영 작가의 유족과 후배 만화가가 함께 뜻을 모아 기획했다. 한국만화박물관은 2012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만 3년간 상설전시관에 ‘고우영 작가관’ 코너를 개설해, 고우영 작가의 1970년대 만화 원화와 단행본, 작가의 유품을 전시한 바 있다. 이번에 기획된 <아버지 고우영展>은 ‘고우영 작가관’을 종료하며 더 많은 시민들과 만화 애호가들에게 1970~80년대의 대표적인 한국의 만화가인 고우영 작가가 ‘아버지’로서 기억되질 바라는 마음으로 앵콜 전시 형식으로 진행된다.<아버지 고우영展>은 고우영 작가가 197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하여 한국 최초의 신문 연재 극만화로 꼽히는 만화 「임꺽정」의 원화부터 작가의 화구 및 작업 책상 등의 유품, 사진과 동영상 자료까지 작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품을 선보인다. 관람료는 무료이다.문의 032-310-304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07
- 생태 해설사 이정순 선생님과 함께한 봄 풀꽃 찾기 지천에 생명이 넘실거리는 오월이다. 나뭇가지 새순이 돋더니 어느새 시원한 그늘을 드리울 만큼 녹음이 짙어지고, 흙먼지 풀풀 날리던 땅에는 생명력 강한 풀들이 튼튼한 뿌리를 내렸다. 생명의 기운이 왕성한 요즘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굳이 먼 생태공원을 찾아 나서지 않더라도 아파트 공터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풀꽃이 지천으로 피었다. 김태주 시인이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고 노래한 풀꽃. 풀꽃과 함께하는 생태교육은 어떨까? 생태해설가 이정순 선생님과 함께 동네 한 바퀴 돌며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풀꽃의 이름과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맞이꽃아파트 화단에서 가장 먼저 만난 풀꽃은 하얗고 작은 봄맞이 꽃. 다섯 장의 꽃잎이 마치 하늘의 작은 별처럼 앙증맞게 생긴 꽃이다. 봄이 시작되는 4월에서 5월 사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풀꽃이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봄맞이 꽃이에요. 참 예쁜 이름이죠. 작은 풀꽃들도 다 이름이 있어요. 이름 모를 꽃이라고 그냥 넘어가지 말고 이름을 불러보세요. 이름을 불러보면 그 꽃이 더 예뻐 보일 거에요”앵초과인 봄맞이꽃은 두해살이풀이다. 비슷한 꽃으로는 크기가 작은 ‘애기봄맞이’와 높은 산 바위틈에 자라는 ‘금강봄맞이’가 있다. 같은 듯 다른 풀꽃 ‘꽃마리’와 ‘꽃바지’아파트 담장 돌 틈에서 무리지어 핀 손톱보다 작은 파란색 꽃을 발견했다. 이정순 선생님은 선뜻 이름을 말하기 전에 꽃 모양을 유심히 살피더니 “이 꽃은 이름이 ‘꽃마리’에요. 여기 한번 보세요. 꽃이 피기 전 꽃잎이 돌돌 말려있는 거 보이시죠? 하지만 옆에 핀 다른 꽃은 꽃잎이 그냥 나오네요. 모양은 비슷하지만 이 꽃은 ‘꽃바지’라고 해요. 자세히 보면 두 꽃이 다른 걸 알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얼핏 보기에 꽃 색깔도 크기도 비슷한 두 꽃은 자세히 보니 그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꽃마리에는 작은 꽃 가운데 노란 동그라미 무늬가 뚜렷하고 꽃바지에는 노란동그라미가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역시 풀꽃은 오래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다. 말발굽모양 ‘말냉이’ 주름무늬 ‘주름잎’아파트를 빠져나와 옛 수인선 철로 변으로 들어서자 훨씬 더 다양한 풀꽃이 나타난다. 먼저 냉이의 한 종류이지만 잎이 말발굽 모양이라 이름 붙여진 ‘말냉이’ 와 잎 가장자리에 물결 무늬 주름이 있어 ‘주름잎’이라는 이름을 가진 풀꽃도 있다. “꽃 이름은 생김새의 특징을 따서 이름이 붙어졌어요. 그냥 슥 지나쳐 보았다가는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특징이 눈에 들어 올 거에요”봄맞이와 꽃마리, 꽃바지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이름을 아는 꽃이 많아지자 자연히 발걸음은 늦어진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도 제자리를 지키고 피어있는 풀꽃들. 살괄퀴, 얼치기완두, 갈퀴나물 너무 비슷해20년 가까이 생태수업을 해 온 이정순 선생님도 구별해내기 쉽지 않은 풀 꽃이 있으니 바로 ‘살갈퀴’와 ‘얼치기 완두’ ‘갈퀴나물’이다.“붉은색 길쭉한 꽃이 나오는 이 세 풀꽃은 구별하기 쉽지 않아요. 꽃대가 있어 꽃대 끝에 꽃이 달리면 얼치기 완두, 꽃 수십송이가 나란히 맺히면 갈퀴나물이죠. 그런데 참 헷갈려서 어떤 날은 얼치기 완두가 살갈퀴가 되고 갈퀴나물이 되기도 하죠. 세 꽃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다면 풀꽃 전문가라고 할 수 있어요”라고 활짝 웃는다.열매모양이 개 불알을 닮아서 ‘개불알풀’, 고양이가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뜯어먹는 ‘괭이밥’. 잎 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이 마치 광대가 재주 부리는 것 같아 ‘광대나물’. 이름도 꽃 모양에 따라 어쩜 그리 잘도 지었는지. 봄에 피는 풀꽃만 해도 수 십 종이 넘는다. “아이들과 자연을 돌아다니다 보면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저 작은 풀꽃들조차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어요. 주변 환경을 탓하지 않고 봄이면 꽃을 피우고 또 씨앗을 만들어 멀리 보내는 일이죠. 풀꽃들처럼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느낀답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07
- 안산식물원 찍고, 성호기념관 들려 이익 선생 묘까지 푸르른 5월, 가족들과 나들이 계획 세우셨나요? 발 빠른 가족들은 자녀들 단기방학에 맞춰서 여행 떠날 채비를 끝냈거나 이미 떠났다. 하지만 미처 그렇게 하지 못한 가정들은 ‘어디 갈 곳 없나’ 하고 마음만 싱숭생숭하다. 풍문으로 듣자하니 비행기 표는 이미 하늘에서 구해야 할 판이 된지 오래고, 숙소 또한 돗자리를 깔고 야외 취침을 해야 할 만큼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제안해 본다. 구지 멀리 갈 필요 있을까? 안산 우리 동네에서 몸 편히 맘 편히 망중한을 즐겨보자. 안산 이곳 한번 가봅시다. 8000여종의 식물이 가득, 안산식물원안산의 대표 관광지로는 안산식물원을 꼽지 않을 수 없다. 5월이 되면서 식물원은 더욱 싱그러워지고 오색 창연해졌다. 피라미드형 유리 온실 열대전시관과 남부식물관 중부식물관이 있는 곳, 안산식물원을 소개한다. 식물원에는 모두 8000여종의 식물과 수목이 전시돼 있다. 이곳을 관람할 때 필요한 것은? 느림의 미학이다. 서두르지 말고 여유롭게 각종 식물들을 보고 느껴볼 일이다. 새소리가 들리는 열대전시관, 야자류와 초화류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관은 중부전시관과 남부전시관으로 이어진다. 중부전시관에는 겨울동안 꽃을 피우지 못한 1800여종의 야생화들이 꽃을 피웠다. 전시관 중간에 마련된 물고기 연못 앞에는 견학 나온 유치원생들이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아서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었다. 원생들과 함께 있던 안산‘토담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죠. 맘껏 식물도 보고 잔디밭에서 뛰고 모처럼 애들이 너무 재밌어 하네요. 멀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으니까 더 좋은 것 같아요”라면서 즐거움을 표했다. 아이들을 따라 대형 사슴 토피어리가 있는 남부전시관으로 향했다. 남부전시관에서는 남부지방 자생식물 1600여종을 볼 수 있다. 볕이 환하게 드는 전시관 안이 따뜻함과 평화로움을 선사했다. 전시관을 다 돌았다면 꽃들이 만발한 야외 식물원 한켠에 자리를 잡고서 망중한을 즐기는 것 또한 식물원 나들이의 묘미다. 야외 식물원에는 제철 만난 진달래가 뛰어 노는 아이들이 어우러져 예쁘게 자리를 잡았다. 식물원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 식물원을 다녀가는 방문객의 수는 2,000명에 달한단다. 주말 방문객 수는 가늠하기가 어려울 만큼 그 수가 많다. 식물원은 하절기에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성호기념관과 이익선생묘 그리고 단원조각공원식물원 옆 성호기념관. 안산은 성호 이익선생이 평생 학문을 연구하던 곳으로 기념관은 이익선생의 가보와 흔적들을 모아서 건립됐다. 2층 전시관에는 이익선생의 친필 및 성호사설, 그리고 퇴계 이황선생과 같은 대표 성리학자들의 문집이 보관돼 있다. 성호기념관을 관람할 때 보다 자세한 해설을 듣고 싶다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문예약을 해보자. 방문 예약자에 한해서는 문화관광 해설사가 동행하게 된다. 무료 탁본 체험도 가능하다. 탁본체험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500원 어린이는 200원이다. 하지만 성호기념관은 현재 리모델링 중이다. 5월 23일 ‘성호문화제’에 맞춰서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개관한다. 인터넷 예약을 원하는 방문자들은 날짜를 염두 해 두는 것이 좋다. 동선은 기념관 앞에 있는 이익선생묘까지 연결된다. 아이를 데리고 우리나라 대표 실학자 이익선생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정으로 그만이다. 그리고 이날 리포터가 선택한 마지막 여정 지는 바로 단원조각공원이다. 이익선생 유택을 내려와서 몸도 마음도 쉴 겸 자리 잡은 단원조각공원에는 아기자기한 조각들이 저마다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더욱이 5월의 조각공원은 푸름과 꽃들, 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져 풍취에 예술성까지 더해져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조각들이 전시돼 있어서 두루 살펴보는 데만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듯하다. 시간도 잊고, 바쁨도 잊고 배고픔마저도 잊게 하는 이곳에서, 한나절 유유히 평화로움을 만끽하기에 손색이 없다. 저 멀리 노적봉이 바라다 보였다. 다음번 여정에는 버스를 이용, 식물원에 내려서 물만 챙긴 가벼운 여장으로 단원조각공원을 지나 노적봉을 넘어 단원미술관을 관람해볼 부푼 계획을 세워본다. 공원 많은 안산, 사실 문만 열고 나가도 잠시 머리를 식힐 곳이 많은 도시다. 짧다면 짧지만 길 다면 긴 5월 단기방학, 이 기간 중에는 멀지않은 우리 동네에서 재미나게 시간을 즐기는 재치를 발휘해 보자. 한윤희 hjyu678@hanmail.m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07
- 렛잇고 이디나 멘젤 콘서트 브로드웨이의 신데렐라이자, 2003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WICKED)로 토니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디나 멘젤의 첫 내한공연이 5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이번 투어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를 거쳐 북미 투어로 이어진다. 2013~14년 국내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역으로 상반기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이디나 멘젤의 ‘Let it Go’가 라이브로 처음으로 국내 공연될 ‘렛잇고 콘서트’이다. 국내 관객들이 영화 <겨울왕국>의 ‘렛잇고’를 오리지널 싱어의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디나 멘젤은 1996년 뮤지컬 <렌트>로 브로드웨이에 데뷔, 동시에 토니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미국 브로드웨이계에서 독보적인 여배우로 자리하고 있다. 이 후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 <위키드>등에서 호연하며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발 돋음 하게 된다. 2003년 뮤지컬 <위키드>로 토니상 여우주연상 수상을 거머쥐며, 브로드웨이에 없어서는 안 될 배우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이번 내한공연은 특별히 그녀의 밴드와 오케스트라 15인, 국내 오케스트라 뮤지션 15인이 함께 이디나 멘젤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은 이디나의 빅 히트송 ‘Let it Go’를 비롯 토니상을 안겨 준 위키드의 주제가 및 렌트, 아이다 등 그녀가 주인공으로 열연, 열창했던 뮤지컬 넘버들을 한국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가정의 달 기념, 할인율이 적용된 패밀리패키지(1인 3매이상)도 한정 판매한다. 문의 02-552-250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07
- 이천쌀밥 한상, 있는 보리굴비가 있는 푸짐한 한상차림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 잡곡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 번씩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갓 구은 보리굴비 한 마리와 간장게장 한 접시면 더 이상의 반찬이 필요 없을 듯. 길동에 위치한 ‘이천쌀밥 한상’을 찾았다. 이곳은 맛있기도 소문난 이천쌀밥과 함께 푸짐한 한정식 한상이 제공되는 소문난 맛집이다. 넓은 공간, 각종 모임장소로도 인기 먼저 눈길을 압도하는 외관부터 눈에 들어온다. 3층 전체가 식당으로 이뤄진 건물. 1층은 횡성한우 정육점식당이고 2층과 3층이 이천쌀밥 한상이다.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식당에 들어서면 일단 커다란 홀이 위치해있다. 한정식이란 타이틀에 맞게 모던하면서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느껴진다. 평상처럼 생긴 나무의자와 커다란 테이블이 특이하다. 등받이가 따로 없지만 널찍해서인지 전혀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다. 이곳의 테이블이 단순하면서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이곳에선 음식을 일일이 상으로 나르지 않는다. 테이블 크기와 딱 맞는 널찍한 상에 미리 한상을 차려 좌석 앞 테이블 위 모서리를 맞춰 밀어 올리는 시스템. 순식간에 한상차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임을 위한 룸도 크기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10석, 20석, 30석, 50석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인원이나 용도에 따른 각종 모임이 가능하다. 보리굴비와 간장게장, 푸짐한 반찬도 Good 이곳 보리굴비 돌솥정식은 1인분에 1만5000원.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추가메뉴로는 홍어무침과 파전, 돌솥돼지불고기, 육사시미, 한우육회, 오리훈제, 홍어삼합 등이 있는데 정식에 나오는 반찬만으로도 양이나 구성적인 면에서 모자람이 없다. 주문 후 오래지 않아 한상 테이블이 옮겨진다. 보기에도 푸짐한 한상.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노릇노릇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보리굴비다. 종업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일일이 살을 바래준다. 밥도둑인 간장게장도 먹음직스럽다. 돼지고기 수육과 전, 샐러드와 각종 나물 무침 등등 한 번씩만 먹어도 배가 부를 듯. 일단 뚝배기에 나온 밥을 밥그릇에 옮겨 담고 뚝배기에 물을 부어 둔다. 식사 후 먹을 맛있는 숭늉을 위해서다. 그리고 이제 맛난 식사를 할 차례. 3~5월에 잡은 조기에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간을 해 해풍으로 건조시킨 것을 굴비라 한다. 그런데 보리굴비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장기보존을 위해 보리에 굴비를 넣어 저장하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저장 시 굴비내부의 기름이 보리로 쪽 빠져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보리굴비. 보리굴비만으로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간이 적당한 간장게장도 일품. 리필까지 해주니 허전함 없이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강동구 길동 413-45●주차: 가능 ●메뉴: 보리굴비 돌솥정식 1만5000원 홍어무침 1만5000원 파전 1만8000원 한우육회 1만9000원●운영시간: 점심 11:30~15:30(주문은 14:50까지) 저녁 17:00~21:30(주문은 20:50까지)●문의: 02-486-200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