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90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로미오는 정말 줄리엣을 사랑했을까?> 지은이 : 김태형 펴낸 곳 : 교보문고 값 : 13,500원 “줄리엣이 부모와 사이좋은 딸이었다면, 로미오가 원수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시점으로부터 그에 대한 호감은 자연히 수그러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로미오에 대한 줄리엣의 연애감정이 그렇게 불같은 속도로 타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부모에게 화가 나있거나 애정결핍이 심한 자식들은 속마음을 꾹꾹 누르고 있다가, 그것을 폭발시키는 중요한 매개물로 연애대상을 선택하는 것이다…마치 딸의 의견을 존중하듯이 말했지만 실제로 캐퓰렛은 딸의 의견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독재자였다” 명작 속에 숨어있는 놀랍고 신기한 심리학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프로이트의 표현을 빌려 ‘작가는 적어도 심리적인 문제에서는 심리학자 보다 훨씬 앞서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200% 공감 가는 말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 어떤 문화적 산물도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 없이는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명작이 왜 명작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서다. 로미오는 왜 줄리엣과의 사랑에 그토록 쉽고 빠르게 빠져버렸는지, 줄리엣은 어쩌다 그 어린 나이에 부모를 거역하게 된 것인지 심리학적 근거를 듣고 나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진다. 셰익스피어가 심리학을 공부한 후 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것이 아니었을 텐데도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성향은 현대의 심리학 분석표에 딱딱 들어맞는다. 정서적 결핍의 산물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의 사랑을 맘껏 받을 수만 있었다면 그들도 충분히 예쁜 사랑을 할 수 있었을 거다. 셰익스피어를 인터뷰하고 쓴 글이 아님에도 소설 속에 나오는 근거만으로 심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저자의 필력 또한 놀랍다. 도로시는 꼭 오즈의 나라로 가야 했는지, 햄릿은 왜 아버지의 복수를 쉽사리 하지 못했는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2013-04-29
- <더 완벽한 날: 무담 룩셈부르크 컬렉션>전 아트선재센터에서는 기획전 <더 완벽한 날: 무담 룩셈부르크 컬렉션>전이 6월 23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유토피아’라는 주제어로 유럽의 현대미술관 ‘무담 룩셈부르크 (Mudam Luxembourg)’에서 소장하고 있는 550여점의 작품 가운데 동시대 미술가 23명(2팀 포함)의 작품 30여 점을 선별하여 아트선재센터의 작품들과 함께 구성하였다. 우리는 어제와 오늘의 삶 속에서 희망과 낙관, 때로는 회의와 절망의 순간들을 맞으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살아간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우리 삶의 복잡다단한 면모들을 살펴보고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내일의 모습을 그려본다. 전시의 제목은 실비블로셰의 작품 제목에서 가져왔다. 실비 블로셰의 ‘더 완벽한 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 시절, 그가 했던 유명한 연설을 바탕으로 오바마의 자전적 이야기를 노래하는 한 뮤지션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실비 블로셰는 ‘더 완벽한 날’ 속 오바마의 이야기에서 개인의 정체성, 나아가 우리가 지향하는 보다 완전한 공동체, 이상적인 연대에 관해 묻는다. 고대 문화 유적지 위에 세워진 현대미술관 무담 룩셈부르크는 2006년 개관한 이래 최신 미술 경향을 반영하는 동시대 미술가들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이며 유럽 내 중추적인 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했다. 이번 전시는 무담 룩셈부르크의 컬렉션을 아시아 지역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이다. *사진: 아트선재센터 제공문의: (02)733-8945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2013-04-29
- 장 비빔국수와 굴밥보쌈 올림픽공원점, 요일별 조조 이벤트 밥 말아먹는 장비빔국수로 유명한 ‘장 비빔국수와 굴밥보쌈’ 올림픽공원점에서 요일별 조조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매주 평일(월~금요일)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30까지 시간에 한 가지 메뉴를 할인하는 것이다.요일별 할인 메뉴는 월요일 굴국밥(5,000원), 화요일 비빔국수(4,000원), 수요일 들깨수제비(5,000원), 목요일 매생이굴국밥(5,000원), 금요일 뚝배기굴밥(5,000원)이다. 문의 02-477-3404 강동구 성내동 447-9번지 1층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30
- <청계산 진달래능선> 4월초부터 피기 시작하는 진달래꽃은 4월말까지는 즐길 만하다. 이맘때 쯤 청계산에 가면 진달래꽃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꽃길이 있다. 2007년부터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진달래능선길이 바로 그곳. 가볍게 산행을 하면서 진분홍빛 진달래꽃을 한없이 즐길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하니 이 기회를 놓친다면 정말 아쉬울 것이다. 벚꽃이야 가까운 양재천에만 가도 실컷 즐길 수 있지만 진달래 꽃길은 도심 속에선 여간해서 감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 토요일 하루 종일 내렸던 비가 그치고 나더니 말 그대로 화창한 날씨였다. 늦잠을 자고 일어난 남편을 독촉해 청계산에 한창 피어있다는 진달래꽃들을 감상하러 가봤다. 활짝 핀 진달래꽃길이 등산객들에게 화사한 봄 안겨줘일단 목적이 진달래능선의 꽃을 감상하는 것이니 등산코스는 청계산 입구인 원터골에서부터 출발해 원터골 제1약수터를 거쳐 진달래능선을 한 바퀴 돌고난 후 원터골 쉼터인 원터약수터를 돌아서 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를 잡았다. 일요일 오전에 가볍게 두 시간 이내에 둘러본 후 다른 볼 일을 보기에도 편할 것 같았다. 청계산은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개통되고 나서 교통이 굉장히 편해졌다. 3호선 양재역에서 환승을 하면 양재시민의 숲 역을 지나 바로 다음역이기 때문이다. 지하철이 개통돼서 그런지 일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붐비지는 않았다. 대부분 지하철역에서 내린 등산객들이 그대로 진입로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진입로로 들어가기 전 굴다리에는 일치감치 나와서 야채와 각종 산나물을 파는 노점상들을 볼 수 있었다. 청계산 입구가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있는 듯 했다.원터골 약수터를 출발해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오른쪽에 진달래능선을 알리는 표지가 보였다. 이곳이 바로 진달래능선을 향해 올라가는 길이다. 길 초입에 간간이 피어있는 진달래꽃이 등산객을 반기고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꽃길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는 것은 수많은 돌계단들. 전날 비가 내린 탓에 바닥이 아직도 살짝 습기를 머금고 있어서 올라가면서도 조심스레 움직였다. 한 2백 미터쯤 올라간 후부터는 진달래꽃들이 양쪽 길옆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진달래꽃길이 시작이구나’ 싶어 슬슬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뒤에서 따라오던 일행들도 중간 중간 발걸음을 멈추고 꽃을 찍기 바빴다. 이곳의 진달래능선은 약 0.9킬로미터 정도 이어진다. ‘드디어 진달래꽃들이 절정을 이뤘구나’ 하는 구간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는 팻말까지 붙어있었다. 산 밑으로 펼쳐진 꽃길을 굽어보면서 한 장, 산위를 올려다보면서 한 장씩 사진을 찍었다. 청계산에 여러 번 와봤건만 진달래꽃이 한창 핀 계절에 맞춰 진달래능선을 와본 것은 처음이었다. 아직은 초록이 산을 완전히 덮지 못해 밋밋한데 이렇게 활짝 핀 꽃길이 등산객들에게 화사한 봄을 안겨주었다. 진달래능선이 거의 끝날 무렵 눈앞에 시원스런 풍경이 펼쳐졌다. 바로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한 것이다. 서울시를 전망하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눈앞에는 예술의 전당 너머로 멀리 남산을 지나 북한산의 모습이 아스라이 보였다. 두 눈 가득 멋진 전망을 담은 후 목을 좀 축이고 원터약수터를 향해 내려왔다. 아직은 싸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들지만 따가워진 봄 햇살 때문인지 계곡의 물소리가 참으로 시원했다. 내려오는 길에도 두고 온 진달래꽃길 만큼이나 예쁜 노랗게 핀 개나리꽃을 감상할 수 있었다. 덤으로 원추리 꽃이며 은초롱 꽃들이 막 피어나고 있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발걸음 가볍게 하산했다. 박혜영 리포터 phy022@naver.com <교통편>-지하철 이용시 신분당선 청계산 입구역에서 하차-자가용 이용시 주차는 청계산 입구역 근처 ‘청계산 근린광장 공영주자장’ 이용. 연중무휴. 운영시간은 9:00~18:00, 주차요금 10분당 200원<근처 간단한 음식점>국시명가 02) 571-1474, 곤드레밥 02) 574-4542, 뜰아래 02)579-1791 2013-04-29
- <영화 산책> ‘노리개’ 강원도 호화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한 달째 지지부진한 가운데, '고 장자연씨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노리개’가 투자에서 개봉까지 수많은 난관을 뚫고 지난 18일 개봉했다. 출연 배우와 제작 스태프들이 개런티 없이 참여한 만큼 영화의 완성도가 흡족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연예계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존재하는 추잡한 야합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고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의혹과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2009년 한 여배우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그녀가 남긴 문건이 세상에 공개됐다. 사람들은 연예계의 추악한 이면에 놀랐지만 점차 리스트 속의 거물들은 수사선상에서 제외되었고 곧 그 사건은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갔다. 영화 ‘노리개’는 연예계 최대 스캔들이었던 당시의 사건을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지금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를 밀실 거래의 추악함을 고발한다. 소속사 대표로부터 영화감독, 언론사 대표 등 연예계 관련 고위층 인사들을 성접대 할 것을 강요받은 신인여배우 정지희(민지현)는 굴욕적인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녀의 죽음이 석연치 않은 이장호(마동석) 기자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고 취재에 착수한다. 영화는 정지희에게 성접대를 강요한 소속사 대표와 그녀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인물들이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중간 중간 정지희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되돌아본다.의혹과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힘 있는 가해자들이 권력을 이용해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영화의 결말은 연예인 성상납 사건들이 현재진행형임을 시사한다. 지나쳐서 어설프다영화는 제목부터 상당히 직설적이다. ‘노리개’, 정확히 말하면 ‘성노리개’다. 기획사 대표에게 영화 속의 정지희는 인간이 아니라 철저한 노리개 상품이다. 기획사 대표는 스타가 되고 싶은 신인여배우의 꿈을 이용해 불공정 계약으로 발목을 잡고 기획사 마케팅을 위한 밑밥으로 그녀를 활용한다. 연출력과 일부 스토리는 과한 설정 탓에 어설프게 느껴진다. 은폐된 사건을 고발했던 영화 ‘도가니’와는 달리 연예계 성상납 문제는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한 소재다. 그래서인지 ‘노리개’는 선정적인 연출로 그 심각성을 강조하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 때문에 오히려 진실이 흐려지고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정지희라는 캐릭터 또한 혼란스럽다. 기획사 대표에게는 성접대 거부의사를 강력히 밝혔지만 막상 접대 자리에 나가자 언론사 사장에게 자신의 이름을 수차례 각인시키며 연예인으로서의 욕망을 드러내 영화의 핵심을 흐린 듯하다. 가해자 처벌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여검사가 어릴 적 사촌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설정은 작위적이기까지 하다. 인권 침해하는 비리가 관행일 수는 없다국가인권위원회의 ‘여성연예인 인권침해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연기자 45.3%가 술시중을 들라는 요구를 받은 경험이 있었고, 60.2%는 방송 관계자나 사회 유력인사에 대한 성접대 제의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한다. 어쩌면 연예계 성상납 문제는 뿌리 깊게 만연돼 있어 영화 속의 연예기획사나 언론사 사장처럼 가해자들이 죄의식조차 못 느낄지도 모른다. 더구나 강자인 가해자와 약자인 피해자의 구도 속에서 벌어지는 야합인 만큼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유야무야 끝나기 십상이다. 영화 ‘노리개’는 현재진행형인 연예계의 성접대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 그 심각성을 상기시켜 준다. 영화가 대중들에게 준 울림의 만분의 일이라도 가해자들에게 양심의 불편함으로 전달되었으면 한다.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2013-04-29
- 봄바람 살랑살랑 철쭉 흐드러진 봄날의 우면산 산행 높이가 273미터인 우면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아 산책하듯 등산하기에 좋은 산이다. 등산로 진입로도 사당에서 양재, 예술의 전당 부근 등 20여 개의 다양한 코스가 있다. 오랜만에 나선 산행길이라 무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가장 가벼운 등산로를 선택했다. 2시간여 만에 다녀올 수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 출발하는 코스.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를 지나 야외 분수광장에는 아이들과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인조잔디에 한가롭게 앉아 아이들과 봄볕을 쬐는 평온한 모습의 사람들과 야외 카페에서 차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 오랜만의 따스한 봄을 즐기는 듯했다. 분수광장 팻말과 카페 사이에 난 통로를 타라 올라가면 우면산 진입로가 나온다. 길가엔 벚꽃이 만개해 있고 인근 사찰에서 걸어놓은 연등 행렬이 이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술의 전당을 빠져 나오면 바로 만나는 것이 작은 연못이다. 우면지란 이름의 이 연못은 지난 우면산 산사태 때 진흙이 내려와 매몰됐다가 복구됐다. 봄바람을 타고 살랑거리는 물살이며 호수처럼 평온하기 그지없는 푸른빛이 도는 이 연못은 주변 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구립예술단체공연연습장 건물 사이로 300미터쯤 올라가면 백제불교의 성지인 대성사가 자리하고 있다. 대성사를 사이에 두고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서성거리는데 시야에 들어 온 팻말 하나. 서울 둘레길을 설명하는 팻말이다. 이 팻말에는 서울 둘레길 중 우면산 구간을 설명해 놓았다. 즉 서울 둘레길 중 하나인 우면산 구간은 총 길이 5.42킬로미터의 2시간 30분 코스이고, 도심 속의 자연친화적인 길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자연생태 탐방로라는 설명이다. 우면산 둘레길은 대성사에서 성산약수터와 보덕사를 지나 남태령 전원마을 입구까지 2.68킬로미터로 1시간 10분이 소요되고 대성사에서 산골약수터를 지나 우면산 입구까지는 2,74킬로미터로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산에 가면 아이들도 시인이 된다아무래도 산행을 목적으로 나온 길이라 둘레길 보다는 산행 쪽을 택했다. 대성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좁은 산비탈을 오르는 길은 초행자에겐 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숲 속은 아직 봄을 준비만하고 있을 뿐 잠자는 공주의 숲속처럼 조용했다. 간간이 핀 철쭉꽃만이 지금이 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가는 길에 쑥을 뜯고 있는 부부를 만났다. 갓 나온 여린 쑥을 한번 씹어보라며 건넨다. 쑥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산에선 사람의 마음도 산처럼 순수해지나 보다. 아이들도 숲속에 오면 시인이 된다. 터벅터벅 걷던 딸이 즉석에서 동시를 읊는다. 까치들이 짹짹/ 바람이 살랑살랑/ 나무들이 반겨주는 우면산 // 잎사귀는 푸릇푸릇 / 꽃들은 방긋방긋/ 우리를 반겨주는 우면산 // 가파른 길 / 숨 헐떡이며 / 사람, 동물들이 지나간다 // 그걸 알아주듯 / 바람이 솔솔 / 알맞게 불어준다.만개한 꽃이 아름다운 서초약수터 주변엔 봄이 한창풀과 나무들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정상을 향해 266개의 나무계단을 오른다. 우면산에는 각 코스마다 나무계단이 놓여 있다. 경사가 급하고 토양유실이 심한 곳에 서초구민들이 기증한 부드러운 계단목을 만들어 놓아 등산객이 훨씬 안전하고 편하게 산행할 수 있다. 대성사에서 정상인 소망탑까지 소요된 시간은 겨우 30여분. 역시 산행은 정상에 서야 그 맛이 느껴진다. 탁 트인 사방을 바라보며 느끼는 시원함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산행의 고단함을 한방에 날려준다. 한숨 돌리고 하산하는 길은 예술의 전당이 아닌 서초약수터로 정했다. 중간에 태극 쉼터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목이 말라 태극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갈증도 해소해 본다. 대성사 방향 등산로와 달리 내려 갈수록 연초록 입사귀가 풍성한 나무들도 볼 수 있어 마음이 한결 싱그러워진다. 대성사에서 소망탑까지 산행에서 만난 봄꽃은 철쭉이 전부였지만 서초 약수터 주변엔 연초록 잎사귀가 싱그러운 나무들과 철쭉, 모란, 벚꽃 등이 어우러져 화사한 봄을 연출하고 있었다. 봄은 그렇게 낮은 데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었다.<주변 먹을거리>예술의 전당 인근 서초 약수터 앞 우면산 버드나무집(02-597-5900), 장인우족곰탕(02-588-7300), 한신 VIP일번지포차(02-585-8115) 등이 있다.<교통 정보>대중교통 이용할 경우 : 3호선 남부터미널역 인근 서초 약수터나 남태령 코스가 접근 수월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 주차장 이용이 가능한 대성사 코스 추천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2013-04-29
- ‘풀내음 묻어나는 자연에서 추억을 되새기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은 29일까지 '이민경 개인전'을 개최한다.금속공예가 이민경 작가는 자연석 본연의 색과 형태적인 특징에 집중하여 자연의 근본적인 모습을 표현해왔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풀내음 묻어나는 자연에서 추억을 되새기다!'에서도 보여지듯 자연으로 인하여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진한 향수와 같은 추억에 대해 되새길 수 있는 기회이다.그는 원석들과 정반대의 성질인 금속을 이용하여 자연성과 인위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세련미를 더하였다. 또한 조형성으로나 실용성 어느 한 쪽으로 치중하지 않고 작가의 생각을 작품으로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그의 자연주의적 성격의 장신구들은 특정한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것들에 대한 순수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장신구 작품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에 대한 추억과 어릴 적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입체적으로 형태를 이루어 마치 한편의 시처럼 운율이 살아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이야기를 해줄 것 같다. 문의 : 063-290-6888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29
- 4월 문화가 소식 (1) 꽃이 나빌레라 ‘춤을 열다’‘전통춤예술원 춤공간 설아(원장 전영란)’가 전통무용공연 ‘꽃이 나빌레라 춤을 열다’를 16일 무대에 올린다. 한국전통예술단 아울 단원들이 특별 출연한다.한 해를 여는 봄날, 꽃잎이 흩날리는 세상의 아름다운 설렘을 춤으로 표현했다. 고려시대 춤 ''교방'' 과 북, 장고, 소고 등 타악기를 들고 추는 춤이 어우러져 봄의 화사함을 전한다.1부 봄의 의식에서는 교방검무, 부정놀이, 통소신조 등을 선보이고 2부 봄의 전경에서는 진주교방 굿거리춤, 축원무, 교방 장고춤이 이어진다. 3부 봄의 소리에서는 관객과의 어울림 무대가 이어지고 진도북춤과 반고무로 마무리된다. 일시 : 4월 16일(화) 오후 7시 장소 : 원주시 중앙동 청소년 문화의 집 2층 소극장 입장권 : 1만원 (원주문화재단 온라인, 전화 예매 시 50% 할인, 미취학 아동 무료) 예매처 : 원주문화재단 홈페이지 문의 : 745-3214 / 010-7441-2114 영화상영 - 가족의 나라재일교포라는 정체성에서 출발해 북한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양영희 감독의 신작 ‘가족의 나라’가 원주에서는 유일하게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상영관에서 10일 개봉한다.북송된 가족의 상봉과 이별을 다룬 ‘가족의 나라’는 양영희 감독 가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되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힘 있는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극 중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는 안도 사쿠라, 북송된 오빠 성호 역을 맡은 이우라 아라타의 안정적인 연기가 한국의 양익준 감독과 만나 인상 깊은 연기 앙상블을 보인다. 일시 : 4월 10일~27일 수~금요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2시·4시관람료 : 성인 5천원, 학생 3천원홈페이지 www.wonjumc.kr문의 : 733-8020 ‘도담도담시네마’ 무료 상영회시민들로 구성된 상영기획위원회 ‘도담도담시네마’가 ‘인생은 예술이다’를 주제로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원주영상미디어 모두극장에서 상영한다.-피아니스트의 전설 : 4월 9일(화) 오전 10시 30분 -빌리 엘리어트 : 4월 9일(화) 오후 7시 -어거스트 러쉬: 4월 16일(화) 오전 10시 30분-피아노의 숲 : 4월 16일(화) 오후 7시-나의 왼발 : 4월 23일(화) 오전 10시 30분-미드나잇 인 파리 : 4월 23일(화) 오후 7시 원주역사박물관 토요인문학 -조선사행기록화의 세계원주역사박물관 토요인문학 4월 첫 강좌가 한국화중앙연구원 장서각 정은주 연구원의‘조선사행기록화의 세계’를 주제로 13일 열린다.조선시대 사신 행렬에는 언제나 화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의 임무는 외교 절차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가는 길의 풍경과 사적 등 사행 전반의 모습까지 자세히 묘사해오는 것이었다. 사신이 사행을 떠날 때부터 마칠 때까지 양국 간 교류가 이루어지는 곳에는 언제나 화원이 있었다. 사행기록화는 이렇게 탄생한 ''기록으로서의 미술''이다.정은주 연구원은 선생님은 기존 문헌기록과 관련그림을 함께 분석해 당시 사행의 모습을 완벽히 고증해냈다. 또한 <조천도>, <연행도> 등에 나타난 당대의 화법을 분석하고 강세황, 김정희 등의 작품과 사행의 연관성을 면밀히 밝혀내고 있다. 이를 통해 사행기록화는 역사적사건을 재현한 사료로 인정받는 한편, 기존 한국미술사에 새로운 범주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시 : 4월 13일(토) 오후 2시~4시 장소 : 원주역사박물관 강당 문의 : 737-4371 태장도서관 4월 체험형 동화구연 및 영화상영 태장도서관에서 4월 체험형 동화 구연 및 영화를 상영한다.‘체험형 동화구연’은 5세~9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하며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신청하면 된다.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운영되는 ‘할머니께서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 시간은 전래동화구연과 플래시 동화 감상, 책놀이 등으로 이루어지고 당일 자유로이 참여가 가능하다. 4월의 일요영화에는 마다가스카3, 명탐정 코난:천공의 난파선, 아이스에이지 4, 밀림의 왕자 레오:세상을 바꾸는 용기가 오후 2시부터 상영된다.4월의 목요저녁영화는 퍼스트 그레이더, 스탠리의 도시락,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하와이언 레시피가 목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상영된다.문의 : 737-4485 토요 장날愛 가자 예비 사회기업으로 지정된 토요영농조합 법인에서 흙을 노래하는 토요 사람들의 즐거운 장터인 ‘토요 장날愛 가자’를 진행한다. ‘토요 장날愛 가자’는 친환경 유기농산물과 가공품들의 유통경로 다각화 및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된다. 다양한 업체에서 생산되는 전통 제품들과 마을 유기농산물, 산나물, 전통 먹거리(떡, 술) 및 공예품들을 판매한다. 그 외에도 다채로운 문화체험과 공연도 펼쳐진다.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매지리 회촌마을 달맞이 광장에서 펼쳐진다. 행사 문의 : 763-2923 원주영상미디어센터, 촬영장비 특강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는 중급 촬영 장비의 실제적 활용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촬영장비 특강을 개설한다. 4월 20일(토)에는 SONY HVR-Z5, Z7 캠코더를 중심으로 세부 메뉴의 활용법, 화이트 밸런스를 이용한 다양한 영상스타일을 배울 수 있다. 4월 27일(토)에는 저예산 영화와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DSLR 동영상 촬영 특강이 이루어진다. 렌즈의 심도를 활용한 영상 스타일을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여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두 강좌 모두 신디영화제와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김구영 감독이 진행한다. 수강 신청은 원주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wonjumc.kr)를 통해 가능하다. 영상 제작 지원영상 제작을 원하는 시민들이 최대 50만원의 현금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전 제작 지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선정된 작품에 한해서 제작과정에 대한 멘토링 기회가 제공된다. 마감은 4월 30일이며 사전 제작 지원서와 시나리오 등을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원주영상미어센터 홈페이지(www.wonjum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가격은 반, 맛은 두 배 민물장어 드시러 오세요 단백질과 지방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스테미너에 도움이 된다는 장어는 혈전을 예방하여 동맥경화증을 막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세포 재생에 좋은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어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하니 체력이 중요한 수험생, 피부에 관심 많은 젊은이들까지도 눈을 돌리게 할 보양식임이 틀림없다. “몸에 좋은 줄 알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라고 생각한다면 단계동 정부종합청사 뒤편 구)낭띠타운에 자리 잡은 고창민물장어(대표 정희경)를 찾아가 보자.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춰 누구나 편하게 장어맛을 즐길 수 있게 문턱을 낮춰 손님 맞을 준비를 끝냈다. ●셀프서비스로 장어를 반값에?장어는 특유의 흙냄새 때문에 먹지 못하는 사람도 많고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찾지 못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보통 음식점에서 1㎏당 7만원이 넘으니 서민들이 즐겨 먹기 어렵다. 하지만 고창민물 장어에서는 1㎏에 3만9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한다. 고창민물장어 김정자 주방실장은 “장어를 좀 더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셀프서비스로 바꿨다. 다른 곳과 가격을 비교해 보면 확실한 차이를 알게 될 것”이라며 다른 곳에 비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이유를 밝혔다. 고창민물장어는 처음 상차림을 제외하면 장어를 숯불에 굽는 일부터 밑반찬이 떨어지면 가져오는 것까지 모든 것을 손님이 직접 해야 한다. 그런 수고로움은 아무것도 아닐 만큼 맛도 좋을 뿐더러 반값의 유혹은 더 크다. ●최고의 재료만 엄선하여싱싱하고 좋은 국산재료만 골라 하나로마트 직판장에서 장을 본다는 정희경 대표는 “장어가 싸다고 해서 다른 음식점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거나 장어의 산지를 속이는 일은 없다. 화재보험에도 가입돼 있어 국산 100%가 아닐 경우 1억을 보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장어의 단가가 비싸 좀 더 풍성한 상차림을 하기 어려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바삭하게 튀긴 장어뼈, 부추 겉절이, 쌈 무, 장아찌 등 장어의 풍미를 더해줄 곁 음식들로 정갈하게 차려진 상을 보니 식욕이 절로 돋는다. 장어가 나오기 전에 두 세 접시를 먹을 만큼 고소하고 맛있는 장어뼈는 칼슘 덩어리다. 김정자 주방실장은 “장어는 생강, 마늘, 부추와 궁합이 잘 맞지만 김, 생강과 함께 싸서 소스를 찍어 먹으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숯불에 김을 살짝 구워서 먹으면 비린 맛을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장어는 금방 잡아서 내는 것보다 30분 정도 먼저 손질해 두었다가 먹는 것이 더 쫄깃하고 맛도 좋다”며 그동안의 경험에서 쌓인 노하우를 밝혔다. ●장어와 시래기의 만남고창장어의 또 다른 자랑은 장어뼈와 내장, 한약재 등을 넣고 푹 고은 육수에 갖가지 재료와 장어를 갈아 넣어 끓인 장어탕이다. 영양을 듬뿍 담은 육수에 된장과 콩가루, 들깨가루를 넣어 냄새를 없애고 몸에 좋은 시래기를 넉넉히 넣었다. 다른 보양식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장어탕. 추워도 너무 추웠던 겨울 움츠렸던 몸을 확 펴줄 봄맞이 할 음식으로, 환절기에 적응하느라 부족해진 비타민 보충과 기온차로 지독한 감기를 앓느라 체력이 떨어진 이들의 원기를 찾게 해줄 보양탕으로 추천할 만하다. 콜라겐 성분 때문에 걸쭉하고 진해 대부분 국물 한방을 남기지 않고 비운다는 주방실장의 말대로 보글보글 끓는 뚝배기에 담긴 장어탕이 채 식기도 전에 바닥을 드러냈다. 확장 이전 기념행사로 영양 가득한 장어탕을 8천원에서 6천원으로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고창민물장어에서는 한약재와 장어를 넣고 달인 장어 엑기스도 판매한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어 가족 외식 장소로도 그만이고 100석 규모의 시설을 완비하여 각종 소모임이나 회식까지도 충분한 공간이다. 비씨카드로 결제할 경우 상시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예약 문의: 766-4443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
- 외국인을 돕는 일이 곧 내국인을 위한 일 강원외국인지원센터 ‘프렌즈’ 채미영 대표는 15년 동안 영국에서 살다가 3년 전 돌아와 고향인 원주에 정착했다. 채 대표는 “사회복지 선진국인 영국에 살면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늘 이등 시민으로 취급 받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시간이 갈수록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입장에 자주 놓이게 되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아직까지 선진국에서 보는 한국은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평생 한국인으로 살아갈 다문화 가족도 도움이 절실하지만 자국으로 돌아가 우리나라를 솔직하게 알리는 외교관이 될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 원어민 교사를 돕는 일도 중요하다. 프렌즈가 그들에게 좋은 쉼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센터 설립 취지를 밝혔다. ●열린 공간, 열린 마음영국에 살면서 한국에 돌아오면 외국인들을 돕는 일을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채 대표는 나이가 더 들면 마음먹었던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가족들을 두고 혼자 귀국해 센터를 열게 되었다. 채 대표는 “어떤 이주 여성은 남편의 아이를 키우고, 아픈 시부모를 모시는 일이 너무 힘들어 자살까지 생각한다고 상담을 해왔다. 그런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긍정적인 마음으로 남편과 잘 살 수 있도록 격려하는 일 밖에 없었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건 희망이라고 말했다. 리포터가 찾아간 프렌즈는 층층이 유흥업소가 들어선 건물의 3층에 자리하고 있었다. 살림집을 개조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어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매우 협소해 보였지만 “이주 여성들이 자신들이 모여 공부하고 소통하는 장소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다”고 말한다. “늘 미안한 마음이지만 형편상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다”고 밝게 웃으며 말하는 채 대표의 얼굴에서 그들을 향한 진심이 느껴졌다.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프랜즈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서로 이야기 하고 준비하는 일을 함께 한다. 자격증 준비에 필요한 이론 공부를 돕기도 하고, 취업을 원하는 곳이 있는데 원활한 의소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 직접 찾아가 일자리를 연결해 주기도 한다. 이주 여성들이 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다문화 2세와 우리 사회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에서다. “현재 다문화 가정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초등학교에 분포해 일반 어린이들과 함께 자라고 있다. 그러나 나중에는 정체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자신이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해 엄마의 나라로 가고 싶어 하지만 그 또한 준비가 돼있지 않아 어려운 형편”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 닥칠 문제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모두가 힘든 상활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프렌즈에서는 다문화 합창단을 만들어 각 학교나 시설 등에서 공연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원주지역도 주변에 다문화 가족이 많다. 그들이 안정적으로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일이 결국 우리가 잘 사는 길임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각 분야의 자원 봉사자와 외국인 지원을 위한 후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사회는 건강한 시민이 만든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건강한 가정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에 당신의 작은 관심이 필요하다. ‘프렌즈’가 후원을 기다립니다강원외국인지원센터 ‘프렌즈’는 작년 4월부터 채 대표가 틈틈이 과외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건물 임대료 및 외국인 지원 강사료 등 경제적 지원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원주시의 지원조차 전혀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이사진을 구성해 사단법인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외국인에게 한국어 교육을 해줄 강사와 다문화 2세들을 위한 공부방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자원봉사나 일반후원을 희망하는 이들은 강원외국인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카페를 통해 접수하거나 직접 전화로 문의하면 후원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일반후원 : 외국인 지도 강사료, 상담교육비, 외국인 지원에 필요한 서비스진행비물품후원 : 생필품, 식품, 의약품, 학용품결연후원 : 1:1결연 및 멘토링으로 한국생활 적응에 필요한 안내 지원(병원, 은행, 백화점, 관공서 등)자원봉사 : 이주여성가족 및 거주외국인 자녀 방과후 공부방 지원, 외국인 대상 한국어교육, 통·번역 서비스, 의료서비스, 이·미용서비스, 한국문화체험교육 등후원 문의 : 744-9779 / 010-5743-3308 카페 http://cafe.daum.net/gangwonfsc후원 계좌 : 농협 301-0108-1021-51 예금주 강원외국인지원센터프렌즈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3-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