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총 35,282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연극 <달빛 속의 프랭키와 쟈니>, <콜렉터-그 놈의 초대> 한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사랑과 공포의 색다른 연극 두 편현재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는 2011년 <제11회 2인극 페스티벌>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두 편의 연극이 동시에 무대에 선다. 바로 지난해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인 <달빛 속의프랭키와 쟈니(극단 천지/ 연출 장경욱)>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콜렉터-그 놈의 초대(극단 마고/ 연출 장용휘)>가 바로 그것.하나는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이고 또 하나는 한낮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릴 정도로 섬뜩한공포물. 특히 각기 다른 성격의 연극을 티켓 1장으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관객들의큰 호응이 예상된다.우리나라의 갑돌이와 갑순이 같은 은은한 달빛 같은 사랑을 담은 상처치유 사랑에세이인 연극 <달빛 속의 프랭키와 쟈니>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흥행작가 테렌스 맥넬리의 작품이다.뉴욕의 한 허름한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프랭키와 요리사 쟈니는 과거의 아픈 상처로 인해 자신을 가둔 채 지독한 외로움과 싸우며 살아간다. 그러던 두 사람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고 이 극에 흐르는 드뷔시의 피아노곡 ‘달빛’처럼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또 하나의 작품은 영국의 원로작가 존 파울즈의 처녀작인 <콜렉터-그 놈의 초대>이다. 오늘 날 우리 사회 속에 숨어 살고 있는 사이코패스의 충격적이고 폭력적인 모습을 더욱 탄탄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연기로 선보인다.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연쇄살인마 종수는 자신의 폭력성을 치료하기 위해 한국의 ‘마리아 몬테소리’라고 불리는 엘리트 정신과 의사 지숙을 납치한다. 지숙은 사이코드라마를 통해 그의 폭력의 원인을 찾아내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기간 : 7월 12일~29일까지. 장소 : 설치극장 정미소극장 김지영 happykykh@hanmail.net Ptoto by Brandon Ki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6
- 광주 민주화 항쟁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 5월 17일 저녁, 중국집 개업 후 처음 가는 소풍에 한껏 들떠있는 춘래원 식구들. 분주한 일과를 마치고 소풍준비를 하려는데 늦은 시각 배달주문이 들어온다. 악착같이 돈을 벌려는 주인 신작로는 영업이 끝나 고고장을 가려는 배달원 만식에게 배달을 시킨다. 고고장에 갈 야릇한 복장을 한 채 하기 싫은 배달을 나간 만식. 잠복근무중인 군인에게 불시에 검문을 당한 만식은 배달 가는 음식을 먹겠다는 군인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국가의 명령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빨갱이로 몰린다. 대항하는 만식과 위협하는 군인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그 와중에 엉겁결에 총이 발사되는데…. 연극 <짬뽕>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치밀한 연출과 연기로 빚어낸 순수창작극이다. 30여 년간 처절하고 진중하게만 다뤄졌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접근한다. 황당한 해프닝으로 시작하지만 픽션과 논픽션의 절묘한 조화로 관객들은 즐거이 극에 몰입할 수 있다. 중국집으로 도망 온 만식이 춘래원 식구들에게 군인들과 싸운 이야기를 하지만 춘래원 식구들은 만식의 말을 믿지 않는다. TV에서는 광주 지역에 폭도들이 출현해 중국집 배달통까지 동원해 국군을 공격, 부상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광주에 출현한 폭도는 북한의 사주를 받은 빨갱이들이라면서 전국에 계엄령이 선포되기에 이른다.연극 <짬뽕>은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마음속에 소박한 꿈을 키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꿈을 찾는 이들의 모습은 여러 가지 재료로, 풍부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입맛을 돋우는 서민들의 음식 짬뽕 한 그릇과도 닮아 있다. 질펀한 남도 사투리를 이용한 풍자와 익살로 광주의 비극성을 강화하고 계엄군을 또 다른 피해자로 그려내는 등 치밀한 구성력도 만끽할 수 있다.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일시 : 7월 21일(토) 오후 3시, 7시장소 : 아산시청 시민홀문의 : 아산문화재단 공연예술팀 534-2634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6
- 세계 음식여행, ‘푸드엠파이어 센트럴시티점’ 지난 5월 강남 센트럴시티 내에 있는 푸드 코트가 대규모 리뉴얼 작업을 거쳐 새롭게 오픈했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 테마파크, ‘푸드엠파이어 센트럴시티점’이 들어섰다. 600여석 규모의 초대형 프리미엄 푸드 코트에는 종합요리식품기업인 (주)아워홈의 12가지 외식브랜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일반적인 푸드 코트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개발해 각각 개별코너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중앙 홀뿐만 아니라 각 매장별 공간도 마련해 넓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돈가스 전문 브랜드인 ‘사보텐’은 푸드 코트 안쪽에 별도의 매장을 두고 있다. 정통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 ‘버거헌터 플러스’ 역시 푸드 코트 입구 쪽에 따로 자리 잡고 있다. 정통 인도커리 & 탄두리 전문점 ‘몸바이’와 베트남 쌀국수, 태국 볶음쌀국수, 중국 사천자장 등 동남아의 대표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실크스파이스’는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이태리 정통 파스타와 수제 화덕 피자를 맛볼 수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메짜루나’, 철판요리 전문 ‘야끼스타’도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세계 음식여행에 한몫을 한다. 한식 브랜드로는 40년 전통의 함흥냉면 전문점 ‘손수면옥’, 석쇠구이 전문점 ‘불꽃석쇠’, 탕이나 찌개 메뉴 위주의 ‘호탕’, 철판 비빔밥 전문 ‘부자밥’이 있다. 푸드 코트 한켠에는 유럽식 에스프레소 메뉴와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시모’만의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최근 재개장한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와 연결돼있어 쇼핑객들이 찾기에도 좋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6
- 치악산이 숨겨둔 마지막 보물 대곡야영장 백패킹(backpacking)은 ‘짊어지고 나른다’라는 뜻으로, 1박 이상의 야영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떠나는 등짐여행이다. 산의 정상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는 점에서는 트레킹과 유사하지만, 주로 계곡이나 냇가를 끼고 발걸음을 옮긴다는 점에선 구별된다. 영국에서는 하이킹(hiking), 독일에서는 반데룽(Wanderung)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도입단계이다.백패킹은 비포장 길이나 돌길을 가야하고 많은 짐을 메고 오래도록 걸어야 하므로 지치지 않게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지로는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상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 좋다. 주로 물길을 따라 여행하게 되므로 반드시 일기예보를 참고하여야 한다. ● 일 년 중 석 달만 그 품을 내어주는 곳대곡야영장은 1990년 1만7659평방미터의 넓이로 조성된 치악산국립공원 최초의 야영장이다. 이곳은 구룡사 사역지로 문화재 보호구역이다. 구룡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관리·보존하고 있는데 본래 7~8월 성수기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는 6월부터 개장한다. 말 그대로 일 년에 딱 석 달만 자기 품을 허락하는 셈이다. 치악산사무소나 구룡자동차야영장에 주차한 후 조금만 걸어가면(치악산 사무소 2.7km, 구룡야영장 2km) 매표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대곡야영장까지 거리는 600여 미터로 멀지 않지만 등짐을 지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도착하기까지 50분가량 소요된다. ● 한 여름에도 햇볕이 닿지 않는 곳구룡사의 상징인 구룡교를 지나 캠핑장까지 걸어가는 길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세속의 번뇌는 모두 털어버리라는 듯 의연히 서 있는 일주문을 지나면 고승들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부도가 나타나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구룡사 사천왕문을 지나 구룡소의 청명함을 뒤로 하면 대곡으로 가는 등산로이다. 바깥은 불볕더위를 자랑하지만 이곳은 들어서기만 해도 서늘한 공기가 폐안을 가득 메운다. 이 길을 20분만 오르면 계곡 건너편이 대곡야영장이다. 직경 1미터는 훨씬 넘을 듯한 금강송들이 하늘을 떠받히고 있는 곳. 그 아래 자리를 빌려 텐트를 친다. 40여 동 들어설 캠핑장에 비해 개수대는 호화스러울 만큼 커다랗다. 화장실은 200여 미터를 올라가야 하지만 규모도 크고 깨끗이 관리되어 있다. 이곳이 비로봉으로 가기 전 마지막 화장실이다. 산은 해가 빨리 진다. 하늘을 향해 누워 잠을 청하면 온 몸으로 푸르름이 쏟아져 내릴 것 만 같다. ● 숲 향기 속에 숨어있는 마력새벽에 눈이 떠진다면 그것은 자연의 특별한 선택이다.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머리가 맑아져 있고 몸이 가벼워져 있다. 이때 세렴폭포까지 가벼운 트레킹을 나서보자. 왕복 40분가량 거리이다. 가는 길에는 조잘거리며 내려가는 작고 앙증맞은 폭포, 귀여운 돌멩이들, 산새들 지저귐, 그리고 오디가 산길 바닥을 점점이 검붉게 물들여 놨다. 바로 옆에 흐르는 계곡물은 발만 담가도 등줄기의 땀이 식어버릴 정도로 차다. 백패킹을 오면 정말 꼭 필요한 만큼의 짐만 챙기게 되는데 신선을 경험하고 싶다면 물놀이용 신발은 꼭 챙겨오자. 얼마 전까지 공사 중이던 멸종위기식물원도 공사가 끝나 일반인에게 개방을 했다. 치악산 곳곳에 있던 멸종위기의 식물들을 하나하나 옮겨다 심었다고 한다. 둘러보면 유익하다. 곁에 머물던 햇볕도 거둬들이고, 흐르던 계곡 물소리도 물병에 담고, 알싸한 공기도 폐안에 가득 넣고 대곡을 떠나자. 떠날 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 마냥 말끔히 떠나야 한다. 모든 짐을 챙기고 마지막에 쓰레기들을 봉지에 모아 등짐에 매달아 걸을 때 느껴지는 뿌듯함 또한 즐거움이다. 일주문을 나서면 다시 속세로 돌아가게 된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일 년 후를 기약해 보자. 햇볕도 물소리도 공기도 그 모습 그대로 우리를 기다려줄 것이다. 입장료 : 어른 2500원, 학생·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선착순 이용 가능)주소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1044-2문의 : 033-731-1289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4
- 영양 만점 장어요리로 활력 찾으세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더위에 지쳐 몸이 허해져 기운이 없는 여름은 입맛마저 잃게 되는 계절이다. 땀을 많이 흘려서 단백질이 풍부하고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보양식을 찾게 마련이다. 직장인이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은 장어로 활력을 되찾아 보는 건 어떨까? 우리 입맛에 맞춘 새로운 장어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 ‘송천장어’를 다녀왔다. ● 천연재료로 맛을 더한 새로운 장어요리단계동에 자리한 송천장어(대표 김재호)는 전남 영암에서 공수해온 장어로 요리한 새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12시간 우려낸 장어육수에 각종 한약재로 맛을 낸 ‘오장탕누룽지 백숙’과 장어와 오리를 동시에 즐기는 ‘오!장어구이’는 김재호 대표의 야심찬 신메뉴들이다. 김재호 대표는 대학에서 외식조리학을 전공하고 전주대학교 전통요리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12년간 요리의 내공을 쌓았다. 김 대표는 “보다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를 생각하다 개발한 퓨전 건강메뉴입니다”라며 “12시간 우려낸 장어육수와 오리육수가 결합해 건강은 물론 맛도 일품입니다”라고 ‘오장탕누룽지백숙’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신선한 재료에 국내산 한약재로 잡내를 잡아 구수한 맛을 살렸습니다”라며 4명 정도 먹을 수 있으며 2시간 전 예약은 필수라고 덧붙였다.‘오!장어구이’는 장어구이와 훈제오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어 장어를 잘 못 먹는 사람이나 아이들에게 권하는 메뉴다.송천장어의 ‘돌판장어구이’는 장어를 바로 손질해 구워 돌판에 올린 요리다. 양념과 소금구이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기본양념은 장어육수에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 생강, 재래식 간장을 사용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구워져 나오기 때문에 옷에 냄새가 밸 염려가 없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고 한다.이밖에 점심특선 메뉴로 장어육수에 제철채소와 집된장을 넣어 가마솥에서 24시간 푹 끓여내어 구수한 맛을 자랑하는 ‘우거지장어탕’도 별미다. 김 대표는 “우거지 어탕은 숙취 해소에 좋아 술 드신 다음 날 많이 찾으시는 메뉴입니다”라며 “저도 매일 먹고 있는데 덕분에 피곤을 잘 느끼지 않고 피부도 좋아지는 걸 느낍니다”라고 소개했다.장어정식, 장어칼국수는 점심메뉴로 안성맞춤이며 건강에 좋은 ‘엄나무순 칡냉면’도 별미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건강요리“의사는 의술로 사람을 고치지만 요리사는 음식으로 사람을 고친다”는 것이 김재호 대표의 철학이다. 음식의 기본은 재료라는 생각에 송천장어의 야채쌈류는 황골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해 사용한다.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만을 고집하며 그때그때 신선한 재료로 상을 차린다.평소 건강보양식을 즐겨먹는 김 대표는 “먹고 건강해질 수 있는 요리지만 맛까지 좋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합니다. 음식 하나로 기분변화가 크지요”라고 건강요리 예찬론을 펼친다.유소명 점장은 “위생관리와 친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오시는 고객 한분 한분마다 소중히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다음 방문시 사용가능한 할인쿠폰 3000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송천장어는 대.중.소 룸이 완비되어 인원수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3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남자들에게는 힘의 원천으로 꼽히고 여성에게는 피부미용에 제일이라는 장어. 건강을 위해 장어요리로 외식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박스기사> 스태미나 식품 ‘장어’의 효능장어는 비타민E가 혈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불포화지방산을 억제시켜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효과적이다. 콜라겐이 많아 피부미용에 좋고 정력을 향상시켜주어 원기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체내의 독소를 배출해주어 여성의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또한 말초혈관을 강화해 관절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도 있으며, 철분과 칼슘이 쇠고기보다 많이 들어있어 어린이의 성장발육과 성인의 원기회복에 좋다. DHA, EPA, 레시틴 성분이 두뇌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어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어 수험생들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이다. 쇠고기보다 280배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A 성분은 시력을 향상시켜 눈을 맑게 해주고 피로를 감소시켜준다. 문의 : 747-3307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4
- 제16회 강원무용제 ‘전재흥발레단-일월지애’대상 수상 지난 7일 폐막된 제16회 강원무용제에서 전재흥발레단(대표·안무 전재흥)의 ‘일월지애(日月之愛)’가 대상을 차지했다. 6.25전쟁으로 인해 가슴 아픈 이별을 한 두 남녀의 사랑을 발레 형식과 연극의 요소를 결합해 스토리라인을 구성해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한국무용협회 도지회(회장 윤종경)의 주최로 도내 6개팀이 경연을 펼친 이 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은 박선자 무용단(박선자 ‘Did you see it?’), 우수상은 유(遊)댄스(이지유 ‘화작’)에 돌아갔다.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지도상=고은숙(고은숙 무용단) ▶연기상=김현주(김현주 현대무용단), ▶안무상=이주영(윤선형 발레단)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4
- 여름캠프 가고 나들이 가고…두 배로 즐기는 여름방학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고 기다리는 즐거운 여름방학. 그러나 잠시잠깐 손 놓고 대책 없이 여름방학을 맞이하다 보면, 더위에 시달리고 재미없는 여름방학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안겨줄 여름방학을 선사하고 싶다면 원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마련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매년 알찬 방학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원주청소년문화의집은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여름방학 집 떠남! 캠프’를 새로이 마련하고‘여름방학 금요 나들이 공연.체험 프로그램 ’을 한층 강화했다. 문화 충전…여름방학 금요 나들이 공연 체험 프로그램 뜨거운 여름을 수놓을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아이들이 흥겨운 문화와여름밤 같은 달콤한 설렘을 흠뻑 맛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롤링볼 뮤지엄, 별난물건 박물관 시즌 2세계 최초로 ‘공’을 테마로 한 이색 체험 어린이 박물관이다. 과학과 예술의 절묘한 융합을 통해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초등 전학년 대상. 40명 선착순 모집.일시 : 7월 27일(금)장소 : 안양 평촌 키즈맘센터 ●제빵왕 김탁구의 신나는 빵쇼 PANG2010년 최고의 흥행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퓨지컬 PANG으로 돌아왔다. 빵 만들기와 타악, 비보이, 마술 등이 어우러져 신나는 퍼포먼스로 탄생했다. 초등 전학년 대상. 40명 선착순 모집. 일시 : 8월 3일(금) 장소 : 정동 경향신문사 3층 ●꿈꾸는 곤충 특별기획전 도심 속 자연공간에서 살아 있는 곤충을 느껴볼 기회. 생체와 표본으로 곤충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놀이가 결합한 새로운 곤충전이다. 참가자에게 곤충표본키트를 증정한다. 초등 전학년 대상. 40명 선착순 모집.일시 : 8월 10일(금) 장소 : 북서울 꿈의 숲 상상톡톡 미술관 ●투니 페스티벌어린이 놀이체험점 인지도 1위인 ‘투니페스티벌’에 다녀온다. 2012 투니버스 최강의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국내 최대 16개의 놀이체험이 가능하다. 투니쇼 ‘안녕 자두야’공연을 처음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다. 초등 전학년 대상. 40명 선착순 모집. 일시 : 8월 17일 장소 : 양재 at센터 훌훌 떠나보자…‘여름방학 집 떠남! 캠프’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나만의 체험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여름방학을 활용하면 어떨까?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캠프가 마련되어 있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리더쉽 캠프자연과 함께 하며 자기주도의 힘을 기르기 위한 체험적 리더십 과정이다. 중·고생 20명 선착순 모집.일시 : 7월 28~29일 ●청소년과 함께하는 독도 수비대 캠프시간채우기용 봉사활동에서 벗어나 봉사활동의 참된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다. 캠페인을 통한 역사 바로 알고 바로 알리기 등의 봉사활동과 함께 독도 여행을 겸한 체험 봉사활동이다. 중고생 20명 선착순 모집.일시 : 8월 12~13일 ●별을 쫓는 하룻밤 캠프가족의 품을 떠나 자립심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야영 캠프다. 새벽의 신선한 공기를 머금은 새벽산행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초등 전학년 대상. 20명 선착순 모집.일시 : 8월 18~19일 이외에도 초등 전학년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재능 놀이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직접 만든 커피를 부모님께 선물할 수 있는 ‘꼬마 바리스타’, 합성방부제와 화학 성분이 전혀 없는 안전한 과자를 내손으로 만들어 보는 ‘수제 쿠키.초콜릿 공예’, 천연비누.천연 화장품 만들기, 예쁜 글씨 POP, 통가죽 공예, 테디베어 공예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www.wjycc.or.kr 참조. 문의 및 신청 : 745-0873~4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7-14
- 여고 동창생들과 함께 떠난 ‘힐링 여행’ “결혼 전에는 세월이 더디 가는 듯 하더니 결혼 후의 세월은 정말 쏜살같이 지나가더라.” 맏며느리 역할을 하며 다섯 자식을 키워내신 친정어머니의 한탄 섞인 말씀이다. 그 말씀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달을 나이가 된 중년의 여고 동창생 7명이 모든 짐을 내려놓고 1박2일 여행을 떠났다. 부산 해운대에서 여름 바다 구경을 하고 경주 보문단지로 이동해 1박을 하는 일정이었다.7명의 친구들, ‘일탈’을 감행하다!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세월 변함없이 우정을 쌓아온 8명의 친구들. 결혼을 한 후 각자 한 집안의 며느리로, 엄마로, 아내로 ‘멀티플레이어’가 돼 정신없이 사느라 자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게다가 한 친구는 미국에, 또 한 친구는 독일에 살고 있으니 모두 함께 모이기가 힘든 실정이었다. 그저 가끔씩 그 친구들이 귀국할 때마다 번개 모임을 갖는 정도였다. 그런데 독일에 사는 친구가 이번 여름방학 기간 동안 둘째 아이의 SAT 공부를 위해 귀국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러자 친구들 사이에 7명이라도 모여 밤새워 이야기할 시간을 한번쯤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실 고3 수험생을 둔 친구도 있고 초등학생 늦둥이가 있는 친구도 있어서 그런 자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들 이번만큼은 온전히 우리들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는데 뜻이 모아졌다. 일단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을 하고 나자 구체적인 계획을 잡는 건 카톡 그룹 채팅방을 통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바다가 보고 싶다는 친구들이 많아 우선 KTX를 타고 부산으로 가 해운대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 무렵에 경주로 이동해 보문단지 콘도에서 밤을 새우기로 했다. 미국에 있는 친구는 내년 가을쯤에 귀국할 계획을 밝히며 그때 꼭 다시 모이자는 말로 섭섭한 마음을 달랬다.부산역이 반가운 만남의 장소로1박2일 여행을 떠나면서도 아이들을 위한 먹을거리를 장만해놓고 나오느라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어야만 했다. 하지만 폭염경보가 내려진 7월 말 한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역에 서둘러 모인 친구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설렘이 가득했다. 오전 9시45분에 출발하는 KTX 열차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그제야 한숨이 나오며 여행에 대한 실감이 났다. 남편도 아이들도 없이 홀가분하게 떠나는 우리들만의 여행.자리에 앉자마자 시작된 수다가 무정차로 2시간 13분이 걸려 부산역에 도착할 때까지 끝없이 이어졌다. 부산역에서는 지방에 사는 친구가 합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가 반가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서로 기쁨의 인사를 나누느라 역 대합실이 떠들썩했음은 물론이다.저녁 시간에 경주까지 다시 KTX를 탈 예정이었기 때문에 무거운 가방은 역 사물함에 보관을 했다. 해운대는 휴가철 교통 상황을 고려해 지하철로 이동했는데 첫 목적지인 동백역까지 약 45분이 걸렸다.스카이라운지에서 누린 눈과 입의 호사맛있는 점심과 해운대 전망을 동시에 즐기기 위해 고민 끝에 선택한 식사 장소는 한화리조트 32층에 있는 레스토랑 ‘cloud 32’. 탁 트인 창 너머로 해운대 바다가 펼쳐지고 동백섬과 광안대교까지 한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자리에 앉으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게다가 왕새우 구이와 안심 구이를 맛볼 수 있는 런치코스 요리(3만원, 10% 부가세 별도)로 눈과 입이 동시에 호사를 누리기까지 했다. 이곳은 낮 시간대의 전망도 좋지만 밤이면 광안대교의 근사한 야경까지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오랜 친구, 바다, 맛난 음식의 조화가 일상에 지친 아줌마들의 시름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식구들 밥 챙길 걱정 없이 여유 있게 여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았다. 1박2일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싶은 욕심에 스카이라운지를 나와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로를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다보니 주상복합 건물 1층에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일에서 온 친구는 20여 년 만에 다시 찾은 해운대 주변의 엄청난 변화에 놀라 스마트폰 카메라에 이곳저곳을 담기 바빴다. 해수욕장까지 가는 길에 해운대에서 유명하다는 제과점 ‘옵스(OPS)’에 들러 다음날 아침에 먹을 빵과 고3 수험생을 위한 쿠키, ‘영화의전당’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의 딸에게 줄 빵을 한 아름 샀다.해변 도로를 따라 해운대 해수욕장까지해변으로 가는 길옆에 있는 동백섬의 ‘누리마루 APEC 하우스’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너무 더운 한낮에 걷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성수기 해수욕장의 파라솔 숲을 뚫고 바다까지 내려가기도 쉽지 않아 웨스턴 조선호텔 앞에서 해변 경치만 구경했다. 매년 여름 기록적인 인파로 TV 뉴스를 장식하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그냥 바라보기만 하다니 다들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다시 부산역으로 돌아가기 전 인근에 있는 ‘영화의전당’으로 향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준비를 위해 이곳에서 지난 6월부터 일하고 있는 친구의 딸을 만나기 위해서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당당하게 해내고 있는 멋진 아이를 보니 그저 기특하고 흐뭇하기만 했다. 덕분에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장소도 직접 보면서 영화제의 열기를 상상해볼 수 있었다.영화의전당 옆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가 있는데 백화점 지하 1층에서 지하철역이 바로 연결돼 부산역까지 되돌아가는 지하철을 탔다. 부산역에는 2차로 합류할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고 신경주역에 도착해서야 일을 마치고 온 친구까지 합류해 드디어 7명이 모두 모일 수 있었다.보문단지 콘도에 모여 밤새 이야기꽃 피워보문단지 내에 있는 콘도에서 마지막으로 합류한 친구의 남편이 챙겨준 생선회를 안주 삼아 와인을 마시며 회포를 풀기 시작했다. 결혼 후 우리들끼리만 떠난 여행은 처음이니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던지 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했다. 몸이 약해진 듯 보이는 친구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하고 여전히 금실이 좋은 친구 부부의 사연에 다함께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미국에 있는 친구와는 전화로 아쉬운 인사를 나눴다. 친구들 모두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치유 받는 시간이었다. 밤새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눠도 아쉽던 차에 내년 가을쯤 독일에 있는 친구 집을 방문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아이들 키우고, 일하고, ‘내조의 여왕’으로 살아왔으니 이제 우리들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며. 새로운 희망이 생긴 셈이다. 경주에서의 첫 일정은 보문단지 내에 있는 아트선재미술관 관람이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인인 정희자 관장이 설립한 이곳은 미국 유학 중 사망한 장남 김선재를 기리는 의미에서 선재미술관으로 명명했다가 아트선재미술관으로 변경했다. 1991년 개관 초기에 방문했을 때에는 전시실 입구에 김선재씨의 초상화가 걸려 있 2012-08-13
- 평창의 푸르른 녹음(綠陰)에 푹 빠지다 몇 년 전부터, 정확히는 동생네에 아기가 태어나면서부터 친정식구들과 휴가를 함께 가는 게 연중행사처럼 되었다. 할머니는 잠깐씩 봐서 늘 아쉽던 손자손녀들과 며칠 함께 할 수 있고, 엄마아빠들은 여럿이 함께 있으면서 번갈아 아이도 보면서 쉴 수 있고, 또 아이들은 사촌끼리 어울려 놀 수 있으니 서로에게 좋은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여름은 작년에 막내 조카가 태어나면서 돌이 채 안된 아가부터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가진 대가족이 함께 하는 여름휴가이다. 여행의 테마는 ‘푸르름’. 강원도 평창 일대에서 보낸 시끌벅적 3대 가족의 푸른 여행 속으로 풍덩 들어가 보자.천년의 숲, 월정사 전나무숲길숙소를 정하고 주변에 둘러볼 곳을 찾아보며 일정 짜는 몫을 맡은 리포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숙소인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들어가기 전에 들를 만한 곳으로 월정사가 눈에 들어왔다. 친정엄마께서 ‘월정사 전나무숲길’에 한 번 가보고 싶단 얘기를 몇 번 하신 게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 많은 가족이 함께 걷기를? 4살 조카가 잘 걸을 수 있을까?’ 조금 고민도 했지만 또 이렇게 다 함께 걸으며 숲의 푸르름을 느껴보는 것도 추억이 되겠기에 함께 걸어보기로 했다. 부안 내소사, 남양주 광릉수목원과 더불어 한국 3대 전나무 숲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월정사 전나무 숲은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1km 남짓한 길을 따라 이어진다. 월정사와 역사를 함께 해 ‘천년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들어서면 향긋한 전나무 냄새에 휩싸이게 되는데, 평균 수령 80년이 넘는 전나무가 자그마치 1700여 그루나 된다고 한다.월정사와 팔각구층석탑을 먼저 둘러보고 전나무 숲길 산책에 나섰다. 탄소와 수소가 결합된 바늘잎에서는 상큼한 향이 뿜어져 나왔다. 식물성 살균물질인 피톤치드와 음이온이 숲길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다. 무성한 나무 잎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고, 빛과 함께 소음까지도 흡수하는지 숲길에 꽤 많은 산책객들이 있었음에도 새소리가 또렷이 들릴 만큼 조용하다. 어른들은 시원하고 싸한 공기에 취하고, 아이들은 숲 속의 작은 생물들을 좇느라 바쁘다. 숲길 옆으로는 오대천 상류 계곡이 흐르는데 곳곳에 발을 담그고 이곳의 시원함을 두 배로 만끽하는 모습들도 보인다. 숲길 중간에 2006년 10월에 불어온 태풍에 쓰러졌다는 전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40m가 넘는 몸체가 꺾이고 남은 나무 밑동은 어른 두 명이 들어가도 남을 정도로 거대하다. 나이 500년이 넘은 최고령 나무였다고 하는데, 아이들은 신기한 볼거리라도 발견한 것처럼 들락날락 하는 모습이 다람쥐가 따로 없다. 사찰로 들어가는 세 개의 문 중 첫 번째 문인 일주문 안쪽으로 숲이 있기 때문에 전나무 숲은 월정사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월정사는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만나고 온 자장율사가 643년 지금의 오대산에 초막을 짓고 수행을 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원래는 소나무가 울창하던 이곳이 전나무 숲이 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고려 말 무학대사의 스승인 나옹선사가 부처에게 공양을 하고 있는데 소나무에 쌓였던 눈이 그릇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산신령이 공양을 망친 소나무를 꾸짖고 대신 전나무 9그루에게 절을 지키게 했다는 것이다. 그 뒤부터 이곳은 전나무가 숲을 이루었고, 실제로 1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월정사를 지킨 셈이 되었다. 전나무 숲길은 왕복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되어 있었는데, 아이들과 함께 천천히 산책하니 한 시간 정도 걸렸다. 걱정한 것보다 훨씬 씩씩하고 재미있게 숲길 산책을 마친 아이들. 숲이 주는 푸르름과 신비함 속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이었다.푸른 초원에 펼쳐진 양떼목장리조트 내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도 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경기장과 시설들도 돌아보며 2박 3일의 알찬 시간을 보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2018년이면 우리 아이들은 몇 살이 되나, 어른들은 또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이곳은 어떤 열띤 현장이 벌어질까…. 6년 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며 대관령으로 발길을 옮겼다.대관령 지역에는 양떼 목장이 여러 개 있다. ‘삼양목장(www.samyangranch.co.kr)’은 해발 천 미터에 펼쳐진 광대한 목장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리포터 가족은 3 년 전 가보았는데, 600만 평의 광활한 초원인 이곳을 버스로 이동하면서 둘러볼 수 있다. 산 정상까지 버스를 타고 올라간 뒤 초원을 둘러보며 하이킹을 하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원하는 장소에 내려 주위를 산책하기도 한다. 목장을 제대로 느끼려면 이곳이 적격이겠지만, 어린 아이들에게는 무리한 일정일 듯해 우리가 선택한 곳은 ‘대관령 양떼목장(www.yangtte.co.kr)’.대관령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건초 먹이주기 체험장이 준비되어 있어 가까이에서 양들을 접해볼 수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약 40여 분 정도 걸리는 산책로 코스 또한 어린 아이들에게 딱 맞은 규모이다. 주차장에서부터 목장 입구까지도 산언덕을 꽤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작열하는 태양 아래 걷던 아이들이 슬슬 지쳐 보였다. 이 때 ‘앞으로 100걸음 가면 양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재미있는 안내를 보고는 신이 나서 100걸음을 세는 아이들. 아이들 걸음으로 100걸음 조금 더 가니 산비탈을 가르며 유유히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만났다. 관광객들 손에 코를 킁킁 갖다 대며 반기는 양, 멀리서 관광객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양, 관광객들에게는 도통 관심이 없는 듯 어슬렁어슬렁 풀을 뜯으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진 양까지. 다양한 양들을 한꺼번에 만난 아이들은 완전히 신났다. 좀 전까지 더위에 힘들어하던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이곳 양들을 한 번씩 다 안아줄 기세로 양들에게 달려간다. 한참을 양들과 보낸 아이들을 이끌고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 목장 산책로. 이곳도 아이들 걸음으로 천천히 둘러보니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중간 중간 나무 그늘과 벤치가 놓여있어 산으로 소풍이라도 나온 듯 여유 있게 쉬엄쉬엄 둘러볼 수 있다. 정상에 오르니 산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면서 송송 맺힌 땀을 한 번에 날려준다. 정상에서 목장을 한 눈에 내려다보니 푸른 초원에 점점이 모여 있는 양들의 풍경은 마치 오래전 읽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산을 내려오면 건초먹이주기 체험장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입장료를 대신해 건초를 구입하는 시스템인데, 한 사람당 한 바구니씩 건초바구니를 받아 양들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다. 어서 양에게 맛있는 먹이를 주고픈 마음에 바구니 채 들고 양들에게 다가간 4살 꼬마. 기운 센 양이 조카의 바구니를 끌고 가더니 코를 박고 한꺼번에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보고 깔깔깔 숨이 넘어가게 웃는다. 어른들은 해맑은 아이의 웃음에 또 한 번 활짝 웃고.<br / 2012-08-13
- 8월 중순 문화가 소식 2012 소설 토지의 날‘2012 소설 토지의 날’ 행사가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박경리문학공원 내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관람 후기를 20일까지 박경리문학공원 홈페이지(www.tojipark.com) 자유게시판에 등록하면 3명을 선정해 8월 15일 출간 예정인 소설 토지를 선물 받는다. -강연회 : 8월 11일 오정희 소설가의 ‘내가 만난 작가 박경리’를 시작으로 왕현종 교수의 ‘한일 역사교과서 근대 의식의 차이와 극복’, 15일 ‘21세기 한국 다큐멘터리 6인의 기록 ? 감독과의 대화’ 신동필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되며 16일에는 안세홍 작가와 함께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를 살펴볼 예정이다. - 전시마당 :‘소설 토지 속 등장인물에게 편지쓰기대회 수상작’을 비롯해 강원역사교사모임에서 준비한 ‘소설 토지 속 역사 이야기 ? 우리가 몰랐던 역사 이야기’등이 전시된다. - 체험행사 : 11일 토지사랑회에서 ‘월선네 주막’을 운영하며, 패랭이꽃그림책버스 회원들이‘얘들아 봉숭아 꽃물 들이러 가자’를 준비했다. 토지사랑회에서는 ‘소설 토지 속 전통놀이 체험’과 ‘김훈장 서당 ? 흙, 생명, 토지 붓글씨 쓰기’, ‘소설 토지의 날 추억 남기기’를 진행하며 원주문인협회에서는 지역 문인의 책을 나누고 저자의 싸인도 받을 수 있는 ‘함께 읽기, 같이 읽기, 나눠 읽기’를 진행하고, 토지시낭송회에서는‘한줄 엽서쓰기’를 진행한다. 15일에는‘전 국민 참여 독도사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독도는 우리 땅 플래시몹’이 열린다. - 공연 :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저녁 8시 국립 국악원 국악공연, 퓨전 연극 토지, 서사음악극 토지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원주문화재단 신진작가 릴레이展 4번째 전시 ‘막연한 풍경 - 이동과, 이동사이’8월 12(일)~25일(토)까지 (재)원주문화재단 창작스튜디오 전시실에서 ‘신진작가 릴레이전’에 선정된 이소 작가의 ‘막연한 풍경-이동과, 이동사이’전이 열린다.이번 전시는 출발지에서 목표한 목적지를 가기 위해서 무수히 스치는 창밖의 풍경을 소재로 한다.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창 밖에 펼쳐지는 풍경의 미세한 움직임의 변화를 수채화 드로잉으로 기록하였다. 또한 아스테이지로 제작한 풍경드로잉 위에 비디오 작업을 투영시킨 설치작품을 구성하여, 작가 본인의 감정이 섞인 ''회화적인'' 풍경을 보여준다.12일 오후 6시 전시 오픈행사가 열리고 19일에는‘작가와의 만남’, ‘기획자와의 시간’ 이 진행된다.‘신진작가 릴레이전’은 (재)원주문화재단(이사장 원창묵)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최인경씨가 전국공모를 통해 개성 있고 열정적인 젊은 작가들을 선보이고자 기획되었다.문의 : 763-9114 원주시립교향악단 52회 기획연주회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배움터’원주시립교향악단 제52회 기획연주회가 17일(금) 저녁 7시30분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배움터’란 주제로 개학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해설을 겸한 클래식 음악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연주는 올해 독일의 차세대 지휘자 10인에 뽑혀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지휘자 홍석원의 지휘로 베토벤의 <코리올란>서곡, 베버의 <오이리안테>서곡을 연주하며, 바흐의 쳄발로 협주곡 제4번 A장조가 쳄발리스트 박지영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전석 모두 무료이나 취학 전 아동의 입장은 제한한다. 일시 : 8월 17일(금) 오후 7시 30분장소 : 치악예술관문의 : 766-0067 가족뮤지컬 ‘사랑의 인어공주’ 행복한 인어공주 이야기불후의 명작인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를 바탕으로 한 ‘사랑의 인어공주’는 바다 속 아름다운 목소리의 주인공 인어공주와 바다 동굴에 사는 끔직한 목소리의 마녀를 선과 악으로 대비시키는 박진감 넘치는 구조로 구성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인어공주의 슬픈 사랑을 극적인 요소들을 통해 아름다운 결말로 이끌어주는데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했던 관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준다.극단 ‘해미소’에서 2007년에 제작되어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 이번 작품의 공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으로 인터넷 예약 시 할인혜택이 있다. 티켓예매 인터파크(1544-1555) 일시 : 8월 19일 오후 1시 / 3시 (개인) 8월 20일 오전 10시 / 11시 (단체)장소 : 치악예술관 문의 : 1688-8616 송계ART스튜디오 레지던시 첫 개인전 ‘원주시민과 함께하는 문인화 여행’한국화가 박채성의 개인전이 ‘원주시민과 함께하는 문인화 여행’이란 주제로 8월 11~16일까지 인동갤러리에서 열린다. 그의 그림은 선을 이용한 현장 퍼포먼스와 전통과 현대를 디자인한 듯한 문인화적 한국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강원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송계ART스튜디오 레지던시 사업 중 상주작가 10명의 릴레이 전시 그 첫 번째 개인전이다. 14일(화) 11~12시까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인화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이론과 실기퍼포먼스를 할 예정이다. 일시 : 8월 11일(토) ~16일(목)까지장소 : 인동갤러리문의 : 010-5544-957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