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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봄, 젊고 패기 넘치는 명품 음악회를 만나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5일 오후 7시 ‘2011 신.春.음악회’가 새봄을 알린다. 봄의 전령사는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 지휘자 최희준(독일 작센 국립극장 수석지휘자).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는 젊은 지휘자이기도 한 그의 진지하면서도 명쾌한 곡 해석과 섬세한 표현력은 관중들의 기대를 모으게 한다. 또한 2010년 안산예당 자체 제작 오페라 <신데렐라>의 히로인 메조소프라노 김선정과 안산예당이 발굴하고 지원하는 ‘ASAC Rising Star’의 첫 번째 기대주 이섬승도 최고의 연주 무대를 선보일 예정. 젊고 실력 있는 음악인들의 열정과 패기로 가득 채워질 이번 음악회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로시니 오페라 <월리엄텔> 서곡,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4번 등이 연주된다. 관람료는 VIP석5만5천원, R석4만4천원, S석3만3천원, 청소년석1만원.문의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031-481-4000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5
- 전주역사박물관 ‘전주 3대 명품전’ 5월1일까지 ‘부채-소리-완판본’ 전시회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3월 11일(목)~5월 1일(일)까지 <소장품특별전> ‘전주의 3대 명품 -부채, 소리, 완판본’ 전시를 진행한다. 2011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부채, 소리, 완판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올해 전주한옥마을에 개관 예정인 3대 문화관(부채?소리?완판본문화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총 60여점의 유물 가운데 대표적인 유물로, 먹감나무를 소재로 40개의 부챗살이 정교하게 배열되었고 인두로 하나하나 새긴 박쥐문양이 눈에 띄는 ‘산수부채 합죽선’, 손잡이와 부채틀을 여러 번 옻칠하여 본래의 광택이 유지되고 있는 ‘모란자수 혼선(婚扇)’, 옻칠을 한 오동나무 공명반에 손을 얹는 좌단부분을 쇠뿔로 덮고 두 마리 학이 그려진 ‘12현 가야금’, 한의학의 백과사전으로 꼽히며 1754년 전라감영에서 간행한 ‘동의보감’ 등을 들 수 있다.역사박물관에서 전주시민들에게 처음 전시하는 유물이라는 점은 물론 각 유물들이 뛰어난 예술성(산수부채 합죽선)과 정교한 완성도(가야금), 혼례를 치를 때 사용했던 ‘모란자수 혼선’의 민속학적 중요성, 전라감영에서 간행하여 사대부와 일반 백성이 활용했던 ‘주자대전’과 ‘동의보감’이 갖는 전주문화의 우수성은 일반관람객과 전공자가 이번 전시에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4
- 전주 동시를 읽는 모임을 찾아서 “동시”라는 행복 바이러스 함께 하실래요?‘동시를 읽는 모임’은 어떤 모임일까? 호기심이 생겼다. 매월 첫째주 토요일에 모임이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찾아간 전주시 인후문화의 집. 나이가 지긋한 70대부터 7살 어린 아이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는 모임에서 어른들이 신이 났다. 와크르르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어진 출석체크 시간.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자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큰 소리로 대답한다. ‘세상을 보는 긍정적 힘’. 그래선지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의 표정은 모두 밝다.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동시 읽기전주 동시읽는 모임은 윤이현 작가의 지도와 박예분 작가의 동시 준비로 모임은 이뤄진다. 오늘 주제는 ‘봄’이다. 봄햇살처럼 따뜻하게 풀어놓은 시어들이 오늘 참여한 회원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회원들은 아련한 추억에 빠져 저마다 서로의 추억담을 이야기한다.명예 회원인 7살 민경이는 동시를 읽는 모임에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오늘 민경이는 김용택 시인의 ‘우리 반 여름이’ 동시를 실감나는 목소리로 또랑또랑 읽어주어 회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현미 씨는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에서 세상을 보고 사물을 이해하다보면 동심의 세계가 행복해요.”어렴풋한 학교 시절 문학을 좋아한 황복숙 씨는 6년 전 우연히 이곳 활동을 하게 된 열성파다. 6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월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그녀의 입가엔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다. “동시에서 얻은 깨우침과 감동으로 어린아이처럼 기쁨이 많아졌어요. 사실 글 쓰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동시를 읽다 보니 요즘은 모든 일상의 일들을 꼼꼼히 메모하게 됐어요.”막상 동시를 읽고 나니 정말 사물에 대한 생각들이 늘더란다. 동시에서 찾은 아이들과의 소통 동시를 읽는 모임은 한국동시문학회에서 각 지역별로 동시읽는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전주지역은 2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박예분 작가는 “동시를 읽으면 사물을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지고, 그 속에 기쁨이 있어요. 동시를 읽으면서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긍정적 힘과 희망이 생겨요.”윤이현 작가는 “동시를 읽는 어른들은 동시 속에서 꿈꾸는 아직 철(?)이 안든 어른이에요.(웃음)”이날 새로 온 신입회원 김원식 씨는 “제가 60대인데, 손녀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동시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손녀와 소통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어요.”라고 말한다.전주 동시읽는 모임의 유희선 회장은 “아이와 같은 동시를 읽고 소통할 수 있어 동시읽기에 보람을 느낀다”며 “아이와 함께 동시대회와 시낭송대회를 나가면서 아이가 자부심을 많이 가지게 됐어요.”라고 웃어 보였다.어른이 되어 새삼 동시를 읽게 된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즐거움이다.맑은 동시가 세상에 퍼졌으면 하는 바람동시를 읽는 모임은 좋은 동시를 읽고 외워보면서 가족들과 함께 동시를 즐긴다. 윤이현 작가는 “우리 회원들은 그 달 읽어 본 동시 중 가장 마음에 든 동시를 각자 하나씩 선정해 가족들이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둡니다. 그 맑은 동시들이 퍼져나가기를 바라는 뜻이지요.” 동시는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달리 보는 작업인 셈. 이러한 동시를 가족들 곁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깊은 생각과 따뜻한 마음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에 ‘학교 부적응 아동에 대한 동시를 활용한 상담프로그램의 효과’라는 논문제목으로 전주교대 석사논문을 발표한 이경옥(만수초) 교사는 동시를 접목해 아이들의 마음치료 상담에 큰 효과가 있다는 동시의 중요성을 알렸다. 전주시민독서포럼의 일환으로 동시읽는 모임에서는 오는 4월 2일(토) 공개 동시토론회를 연다. 박예분 작가는 “동시는 읽기 편하면서도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동시의 매력에 동참했으면 해요.” 이밖에도 이 모임에서는 매년 가족 시낭송대회, 동시와 꾸미기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시민들에게 동시를 알리고 있다.동시의 세계는 단순한 것 같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그런 반듯한 짧은 글귀가 아이들 맘 속에 스며든다면 이 아이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이 조금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겠는가.동시를 읽는 모임에 참여하면서 맑은 향처럼 피어오르던 말들의 순수성이 떠오른다. 너무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기에 아마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문의 010 - 8244 -8534김은영 리포터 key330@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4
- 호색한에서 사회 풍자 코미디 주역으로 변신한 동 주앙 희대의 바람둥이, 욕정의 화신 등 주로 호색한의 이미지로 알려졌던 ''동 주앙''을 새롭게 조명한 연극 <동 주앙>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동 주앙''은 17세기 프랑스 극작가이자 배우인 몰리에르의 대표적 희극 ''동 쥐앙''(돈 후안)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1979년 이진순 연출로 국립극장에서 초연됐으며 32년 만에 최용훈의 연출로 부활했다. 이번 작품 속 ''동 주앙''은 바람기 많은 이미지를 넘어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의 삶은 죽음을 불사하는 뜨거운 반항심으로 어떤 것에도 얽매이기를 싫어한다. 그리고 ''사랑의 자유를 사랑하는'' 동 주앙은 결혼 같은 사회제도나 종교의 억압, 귀족으로서의 체통 등을 거부하고 파멸을 향해 달려간다. 몰리에르는 이런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집착과 광신을 숨긴 채 살아가는 ''정상인''들에게 자조적인 웃음을 던진다.이번 연극 <동 주앙>의 무대는 동 주앙의 심리를 대변하는 액자 구성의 공간으로 자신의 자유의지만을 고집하며 하인의 충고, 아버지의 다그침, 신의 섭리 등 모든 주위의 의견을 무시하며 자신의 욕망대로만 행동하는 동 주앙의 내면세계를 표현한다.이번 무대에는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약하는 재기발랄한 배우들과 탄탄한 연기력을 과시하는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인간 내면에 잠재하는 욕망의 심리적 원형(原型)을 상징하는 ''동 주앙'' 역에는 뮤지컬계에서 주목받는 기대주 김도현, 이율 두 배우가 맡아 뮤지컬에 이어 연극 무대에서까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동 주앙의 시종 스가나렐 역에는 명품 조연배우 정규수가 맡았고, 원로배우 권성덕은 32년 전에 맡았던 동 주앙의 아버지, 루이 역을 또 한 번 맡아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3월 10일~4월 3일 명동예술극장. (02)727_0929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4
- 윤원중 독자 추천 ‘대관령한우와 동치미막국수’ 메밀막국수의 쌉싸래한 매력 속으로~분당수서간 도로에서 용인 방면으로 이마트 부근에 위치한 ‘대관령한우와 동치미막국수’는 원래 ‘강릉동치미막국수’로 더 유명한 집이다. 얼마 전부터 대관령 한우 메뉴를 추가하면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여전히 이 집의 막국수 매출은 고공상승 중이다.용인 풍덕천동의 윤원중(31) 씨가 즐겨 먹는 단골메뉴 역시 살얼음이 동동 뜬 동치미막국수. 재작년 여름 우연히 들렀다가 이 집의 막국수 맛에 반해 단골이 됐다.강원도 속초가 고향이라 나름 내로라 하는 메밀국수집을 두루 다녀봤다는 윤 씨는 “이 집처럼 슴슴한 면발에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어우러져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은 드물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막국수를 시키면 메밀면과 국물이 따로 나오는데, 동치미막국수는 동치미를 네 국자 정도 넉넉히 부어 먹고, 비빔막국수는 한 국자 반을 넣어 잘박하게 비벼 먹는 게 포인트. 메밀의 함량이 높아 쌉싸름한 맛이 강한 면발은 부드러우면서도 메밀향이 진한 편이다. 특히 다진 황태가 양념장과 함께 면 위에 올라오는데 매콤하고 달달한 맛으로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계절에 따라 달리 나오는 깔끔한 맛의 열무김치와 갓김치도 리필 손님이 많다.이 집의 베스트 메뉴는 막국수와 함께 먹으면 딱 좋은 메밀전병과 수육, 그리고 문어다. 송송 다진 김치와 부추, 담백한 메밀부침의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전병은 어르신들이나 아이들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얼리지 않은 국내산 최상급 삼겹살만을 들여와 매일 아침 삶아내는 수육도 잡냄새 없이 부드럽고 맛있다. 새우젓 찍은 수육 한 점에 마늘, 고추, 쌈장을 얹어 빨갛게 무친 무 생채와 쌈을 싸 먹으면 맛이 더 좋다. 여기에 시원하고 개운한 백김치 한 쪽을 함께 씹으면 말 그대로 입이 호사다. 특히 목포 연안에서 잡아 그 자리에서 급랭시켜 직송해오는 문어는 인근 어느 식당에서도 맛 보기 힘든 부드러움과 감칠맛을 자랑한다.장모님을 한번 모시고 온 적이 있는데 이가 약해 질긴 문어는 싫다시던 분이 이렇게 달고 부드러운 문어도 있냐면서 한 접시를 뚝딱 비우시더라구요. 역시 물이 좋아 그런 것 같아요. 이젠 막국수 먹을 때 문어 안 시키면 왠지 허전하고 서운하다니까요.막국수 손님은 주로 1층에, 고기 손님은 불판이 있는 2층으로 안내하고 있어 쾌적한 식사가 가능한 것도 장점. 식당 뒤편에 널찍한 주차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윤원중 독자 said, “막국수만 먹기엔 서운해서 수육과 문어까지 시켜 먹다 보면 어느새 과식하게 되는 곳이에요. 아내와 단둘이 가는 것보다는 부모님을 모시고 가서 먹어야 더 보람(?) 있고 흐뭇한 식당이죠.”- 메뉴: 동치미막국수/비빔막국수 6천원, 면 사리 2천원, 메밀전병 6천원, 수육 2만2천원(대) 1만7천원(중), 문어 3만5천원(대) 2만5천원(중), 동동주 7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10시- 위치 및 주소: 용인 기흥구 보정동 614-9(분당수서간도로 용인방면 구성이마트 부근)- 문의: 031-272-898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14
- 반가운 모임에 이런 엄마는 NO! 유난히 추운 날씨 탓에 더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방학이 끝나고 주부들 모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겨우 내내 아이들 뒷바라지에 지쳤던 엄마들이 만나 모처럼 다시 맛보는 해방감을 만끽하며 즐거운 수다를 쏟아낸다. 하지만 이런 오랜만의 만남이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바로 얄미운 행동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몇몇 엄마들 때문이다.자기주장이 너무 강해 온갖 일에 다 나서는 엄마, 편안한 모임의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과시형 엄마, 뭔가 필요한 게 있을 때만 나타나는 박쥐형 엄마 등 스트레스감인 엄마들이 각 모임 마다 꼭 있기 마련이다. 소위 ''미운 오리'' 취급을 받고 있는 엄마들 사례를 모아보았다. 나는 과연 다른 엄마들 사이에서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지 한 번쯤 뒤돌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1. 온갖 정보 얻기만 하는 얌체 엄마아무리 강남 엄마들이 자신이 가진 교육정보를 쉽게 남에게 나눠주지 않는다지만 우리 모임의 엄마들은 예외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같은 반 학부모로 만나 10년 가까이 정을 쌓아온 사이다보니 교육이든 생활이든 모든 면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다. 내가 가진 정보를 나누는 만큼 나도 언제든 그들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 사이도 더 돈독해진 셈이다.우리끼리의 정보뿐만 아니라 각자 자신의 친한 친구들까지 영역을 넓혀 그야말로 말만하면 뭐든지 기꺼이 알아봐주니 든든할 수밖에. 그런데 ''옥에 티''라고나 할까, 한 엄마 때문에 모임의 분위기가 편하지만은 않다. 늘 살살 웃으며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얻어가는 그 엄마는 정작 다른 엄마들이 묻는 말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기 일쑤다. 자신이 모를 때에는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물어서 알려주는 나머지 엄마들에 비해 이 엄마는 그야말로 ''내 정보는 내 것, 네 정보도 내 것''일 뿐이다.평소에는 자신이 발이 넓다는 것을 과시라도 하듯 온갖 엄마들과의 친분을 내세우다가도 막상 그 엄마들을 통해서 뭘 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면 이 핑계 저 핑계 다 대다가 결국 그냥 넘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렇게 상대방 마음을 상하게 해놓고도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살갑게 다가오니 어이가 없다.다 같이 아이들 키우고 사는 엄마들이라 웬만한 일은 다 이해하고 넘길 줄 아는 편인데 이 엄마의 얌체 같은 행동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들 난리다. 게다가 더 기분이 나쁜 것은 필요할 때마다 불러내는 엄마들도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명품 쇼핑할 때와 동대문 시장 갈 때 연락하는 엄마가 다르고, 아이 공부 문제 의논할 때와 한가할 때 차나 마시자고 불러내는 엄마가 각각 다르다. 그러니 돈 없는 엄마나 공부 못하는 아이를 둔 엄마는 은근히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만나면 그저 반갑고 서로의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지켜보면서 함께 나이 들어가는, 친구 이상의 사이가 된 엄마들인데 한 엄마 때문에 분위기가 서먹서먹해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 엄마는 우리한테 뭔가 필요한 게 있는 이상, 아무 일 없다는 듯 계속해서 모임에 나타날 텐데.서초구 양재동 강 모(45)씨 2. ''나를 따르라'', 하지만 도움은 안 돼 강남 학원가의 카리스마 넘치는 강사들 중 "나를 따르라. 그러면 1등급은 문제없어"를 외치며 열강을 하는 강사들이 있다. 엄마들에게도 "아이 보내주세요. 책임지겠습니다"라고 엄마들이 원하는 말을 거리낌 없이 해준다. 하지만 아이가 몇 달 다녀보면 내 아이에게는 공허한 메아리였음을 실감하고 호언장담한 강사의 말만 믿었던 것을 후회하곤 한다. 그런데 학원이 아닌 엄마들 모임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해 중학교 2학년이었던 아들의 같은 반 엄마들 모임에서 나는 이 책임감(?) 넘치는 안하무인인 엄마를 만났고 1년 동안 그녀로 인해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다. 첫 모임에서 옆자리에 앉게 된 것이 첫 번째 화근이었고, 그 엄마가 큰 아들을 영재학교에 보냈고 둘째 아들도 영재학교나 과학고 준비 중이라는 이유로 다른 엄마들이 그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줬던 것이 두 번째 화근이었다. 첫 모임에서 10분도 지나지 않아 그 엄마는 말을 놓기 시작하더니 목소리도 점점 커졌다. 주변에 앉은 엄마들에게는 "학원은 어딜 보내?", "저런 그 학원은 문제가 많아, 그냥 놔두면 안 돼. 어디어디로 옮겨봐"라는 등 1:1 학원 상담까지 해주었다. 아이가 학원 다니는 것보다 혼자 공부하고 싶어 해서 별로 학원을 보내지 않는다는 엄마에게는 "이 엄마가 뭘 모르네. 그럼 뭐 하러 강남에 사나? 전문적인 사교육 강사들을 아낌없이 활용해야지"라는 말로 무안케 만들기도 했다. 한 번 좌중을 휘어잡은 이 엄마는 1년 동안 그렇게 모임을 주도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두세 시간 정도의 모임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참을 만했다. 문제는 그 다음. 잊을 만하면 집으로 전화해서 자기가 시키는 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못했다고 하면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 교육 컨설팅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쇼핑과 부부관계 컨설팅까지 이어졌다. 지나친 간섭을 싫어하는 강남 엄마들 모임에서 사생활 침해도 서슴지 않는 보기 드문 이 엄마의 전화번호 발신자 표시를 몇몇 엄마들은 ''받지마''로 입력해놓았다. 지나친 자기주장과 고집으로 스스로 왕따가 된 이 엄마를 부디 새 학년 엄마들 모임에서는 만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강남구 도곡동 최 모(41세)씨3. 매사 불평불만으로 찬물 끼얹는 엄마엄마의 정보력이 경쟁력인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엄마들은 무엇보다 정보를 얻기 위해 유치원 모임에서 학교 모임 등 갖가지 다양한 모임들을 꾸리며 서로 친목은 물론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얻는다. 나의 경우 유치원 입학식 때부터 알게 된 첫째 아이 엄마들끼리의 모임은 제법 오래돼 수시로 전화 통화를 하기도 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며 정보 교환은 물론 마음을 나누는 좋은 친구처럼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모임 외에도 도서관에서 대화법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들과의 모임, 중학교 동창모임 등 여러 가지 모임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일상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한다. 이런 여러 모임에 나가다 보면 때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부담스런 존재가 있다. 바로 만날 때 마다 대안도 없이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늘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엄마이다. 모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 엄마의 한마디에 찬물을 끼얹은 듯 냉랭하게 가라앉곤 한다. 처음엔 그이를 잘 몰라서 친해지긴 했지만 몇 년 동안 만날 때마다 툴툴거리는 모습에 언제부턴가 짜증이 나고, ''나 역시 언젠가 저 엄마의 도마에 오르겠지''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거리를 두게 되었다. 아이가 유치원 때는 유치원의 사사로운 행사마다 꼬투리를 잡아서 불만을 표시하고, 학교에 입학해서는 아이 친구의 친구 엄마까지 거론하며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일관하는 그녀를 볼 때면 정말이지 옆에서 듣는 것조차 힘겨울 때가 있다.그런 그녀의 성격 때문인지 사실 그녀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다. 모든 사물을 부정적으로 일단 꼬아서 보는 그의 성격 탓이 큰 것 같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진지하게 이민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격을 고치지 않는 한 어느 나라에 간들 나아질 바가 없을 텐데 지켜보고 있자니 답답하기만 하다. 정 2011-03-14
- 삼순이에게도 봄이 왔어요~ 삼순이, 삼식이 신드롬을 낳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매회 명대사와 명장면을 쏟아내며 연애와 사랑에 관한한 최고의 공감 드라마였기 때문. 2011년, 드라마의 원작이기도 한 지수현의 소설을 바탕으로 완성된 ‘삼순이’를 연극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드라마가 29세 싱글녀를 위한 것이었다면, 연극은 ‘3S’라는 신조어를 낳은 30대 싱글 여성에게 희망을 준다. ‘3S’는 Seventies-Singles-Stuck을 합친 말로 ‘1970년대에 태어난 싱글 여성의 혼삿길 막혔다’는 뜻. 결혼은 언제부터인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30대 여성의 비혼이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말이다. 연애도 그리 달달하지만은 않은 현실 앞에서 오늘날 우리 ‘삼순이’들은 또 다른 고민을 한다. 일에 열정을 쏟다 보니 커리어만큼 혼기도 나이도 꽉 차 버린 많은 30대 싱글 여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연극이 될 것이다. 공연일시 5월 1일까지 화~목 오후 8시/금 오후 5시, 8시/토~일 오후 4시, 7시공연장소 KBS 수원아트홀관람료 전석 2만5천원공연문의 031-216-5201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9
- 들썩들썩, 신명나는 전통문화 현장 속으로~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성시의 남사당놀이가 남녀노소 모두를 옛 대중문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16일부터 안성남사당 전용공연장에서 상반기 상설공연을 펼친다. 토요일 오후 2시, 6시 공연과 일요일 오후 2시 낮 공연으로 구성, 덧뵈기(탈놀이), 남사당 인형극 ‘안성박첨지 놀음’, 살판과 버나놀이, 줄타기, 풍물놀이, 광대푸리, 상모놀이 등을 선보인다. 토요상설 바우덕이 전통문화체험교실에선 직접 탈을 만들어 몸으로 표현해보는 ‘얼쑤~탈놀이’, ‘몸으로 배우는 남사당놀이’, ‘남사당체험’을 배울 수 있다. 유료로 진행되는 전통문화체험교실을 제외하곤 상설공연과 틈새공연 등은 무료다. 공연일정▶상반기 4월 16일~7월 31일 (매주 토·일요일) ▶하반기 8월 13일~11월 27일 (매주 토·일요일)공연문의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www.남사당.kr) 031-678-2518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9
- 수선화 곱게 피고 동백 향기 유혹하는 ‘공 곶이'' ‘공 곶이’는 ‘거룻배(鞏)가 드나드는 곶(串)’이란 이름에서 나온듯하다. ‘곶(串.Cape)’은 바다 또는 호수로 돌출한 육지의 끝부분으로 3면이 물로 둘러싸인 땅을 말한다. 즉 땅의 생김새가 궁둥이처럼 툭 튀어나온 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공 곶이’는 거제도의 많은 여행지중 4월의 봄을 만끽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다. ‘공 곶이’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예구마을 뒤편에 있다. 70대 노부부가 40년을 바쳐 계단식 밭을 일궈 나무와 꽃을 가꾼 곳이다. 남향의 비탈진 산에 있는 안락한 쉼터 같은 이곳은 개인 소유지로 식물원 입장료는 없다. 노부부가 농사지은 참깨와 수선화를 파는 무인 판매대가 있다. 수선화 피는 아름다운 자연 농원 ‘공 곳이’란 간판이 소담스럽다. 내려가는 길은 동백 숲으로 우거져 있다. 노부부의 손길이 닿은 나무와 꽃 50여종이 넘는다. 울창한 동백터널은 하늘도 가릴 만큼 빽빽하다. 붉은 동백꽃 떨어진 길은 마치 레드카펫을 연상한다. 양쪽 산비탈에 층층이 들어선 밭에는 수선화, 종려나무, 조팝나무 등이 자란다. 농장의 규모도 매우 크다. 노부부는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농장을 돌본다. 경사진 곳에 돌계단을 만들고 거센 바다 바람을 막기 위해 담을 쌓고 예쁜 꽃들과 나무를 심어 가꾸어 놓은 아름다운 수목원이다. 종려나무 농원의 한가운데 파묻혀 있는 할아버지의 집은 전원적인 농가풍경과 바다가 어우러져 평온한 모습이다. 능선에서 공 곶이까지의 거리는 약1km남짓 1시간30분 소요된다. 수선화 동백꽃, 종려나무숲으로 어우러져 이국적이다. 몇 해 전 영화 ‘종려나무숲’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거제8경에 선정되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공 곶이로 가려면 우선 와현을 거쳐야 한다. 지세 포에서 와현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름이 누우래 재다. 누우래 재 아래로 난 길을 따라 해변 근처에 다다르면 공 곶이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여기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아늑한 포구마을 예구에 닿는다. 와현 해수욕장의 끝에 있는 예구마을에서 공 곶이로 넘어가는 길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 풍광과 함께 동백 숲 터널과 수선화, 종려나무 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산비탈 아래 길이 만만치 않다. 따라서 예구마을에서 공 곶이까지 길은 우거진 숲길이지만 꽤 가파르다. 긴 동백터널을 지나 종려나무숲 사이 돌담길을 따라가면 바닷가 몽돌해변이 나온다. 도보꾼들이 만들어 놓고 간 몇 개의 돌탑도 인상적이다. 특히 방풍벽 역할을 하는 해안 돌담이 무척 인상적이다.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밭에 줄지어 핀 수선화는 주변 숲과 산, 바다와 어우러져 노란 꽃물결을 일렁이는 꽃의 바다를 이루었다. 공 곶이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내도’가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모습에 반할 만큼의 아름다운 꽃, 수선화 곱게 피고 붉은 동백꽃 향기 유혹하는 거제도의 봄. 멀리 구조라해수욕장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 곶이’는 샛노란 수선화와 붉은 동백, 하얀 조팝나무와 쪽빛 바다와 한데 어우러진 거제도의 봄은 여행자들의 선물 같은 곳이다. 찾아가는 길: 진해용원, 가덕도-거가대교-능포조각공원(장미공원)-공 곶이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8
- 강서구 공항동 강세정 독자 추천 맛집 ''더스카이온'' 즉석요리로 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는 뷔페레스토랑 김포공항아울렛이 직영하는 뷔페레스토랑 ''더스카이온''은 마음껏 그리고 양껏 골라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뷔페의 매력과 분위기와 서비스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뷔페레스토랑 통유리창 너머로 장난감 같은 비행기를 지켜보는 재미와 비 오는 날이나 노을 질 무렵의 야경 또한 놓칠 수 없어요"라며 강세정 독자는 창가 자리는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귀띔한다. 한가운데에 있는 음식 코너마다 담당 주방장을 비롯해 3~4명의조리사가 음식을 즉석으로 해내고 있다. 각 코너에선 음식의 재료를 골라 담아 조리사에게 주거나 주문만 하면 된다. 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리면서 버려지는 음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즉석요리 방식을 택한 것이다. 접시에 한 가득 푸짐하게 담아 먹는 대신 조금씩 여러 번 맛을 음미하듯 되는 것도 즉석요리라 가능한 일이다. 일식코너에선 신선한 회로 초밥과 다양한 모양의 롤을 즉석에서 만들어 낸다. 저녁 시간 및 주말, 공휴일에는 대게(snow crab)가 제공된다. 4월에는 한식코너에 울릉도 특산물 명이나물과 부지깽이, 전호 등 특수 나물을 이용한 비빔밥 재료와 맛깔스런 반찬이 준비되어 있다. 나이 지긋한 어른들은 반찬 골라먹는 재미에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전복죽이나 빛깔 고운 호박죽은 몇 번이나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인기가 많은 그릴 코너에선 더스카이온만의 바질 스테이크와 광양불고기, 브라질삼바꼬치요리를 맛보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서 먹곤 한다. 피자, 파스타도 모두 즉석이며, 맛도 모양도 결코 허술하지 않다. 숨을 쉬는 듯 싱싱한 회에서부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더스카이온의 모든 음식은 특급호텔출신 주방장을 포함한 40여명의 조리사가 함께 만들어 낸다. 먹기만 하면 그만인 음식들이지만 데커레이션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에피타이저나 디저트, 소스 하나도 몇 번의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테이블에 올리고 있다. 단독룸은 가족모임이나 상견례 하기 좋다. 홀 한쪽에선 파티나 돌잔치도 열 수 있다. 메 뉴 : 평일점심-24,000원, 평일저녁?주말공휴일점심저녁 34,000원 (10%부가세별도) 초등학생 15,000원, 5세~미취학아동 10,000원 위 치 : 김포공항 내 김포공항아울렛 3층 영업시간 : 평일점심:11시30분~15시, 평일저녁:5시30분~22시, 주말:11시30분~14시, 14시30분~16시30분, 17시~19시30분, 20시~22시 휴 일 : 연중무휴 주 차 : 김포공항아울렛주차장이용 평일 2시간, 주말 3시간 혜택 문 의 : 6343-5560 www.theskyonn.co.kr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