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4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전주대,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 기술창업자 모집 창업선도대학 선정되어 2년간 80억 지원전주대(총장 이남식)는 2011년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에 호남권 거점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창업지원단(단장 이형규)은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에 기술창업자(팀)를 3월 9일까지 모집한다.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은 기관이 보유한 창업인프라를 활용하여 예비기술창업자의 창업 준비 활동(멘토, 창업교육, 상품화개발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며 34개 과제를 발굴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지원 금액은 17억6200만원이다. 전주대는 지난 2월 창업을 촉진하고 실리콘밸리와 같은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호남권 창업선도대학으로 전북에서 유일하게 선정되었다.‘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은 예비창업자(팀) 또는 기창업자(2009년 12월 30일 이후 창업 기업)를 위한 사업으로 창업분야 전문가들이 멘토로 참여하여 창업자들의 연구개발 및 경영지도를 하게 된다.전주대 창업지원단에서는 전문가들과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개발, 산학협력중심대학(HUNIC사업단) 및 RIS사업단의 시제품제작관련 장비제공, 우수기술을 보유한 창업자들의 창업보육센터 입주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산학협력의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업관련 문의사항은 전주대학교 창업지원단 홈페이지(http://jubi.jj.ac.kr)나 전화(063-220-3271, 2607)로 상담할 수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고양 와우와우 어린이 책 놀이터'' 책이 가지는 무한한 즐거움을 미술관에서 즐길 수 있다. 오는 3월11일부터 4월24일까지 고양 어울림누리(어울림미술관)에서는 국내 순수 창작 동화책 속의 그림이 미술관에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영상과 큰 그림책으로 구성된 미술관은 마치 거인나라의 책을 보는 듯한 큰 그림들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전시 기간 중 휴일 없이 진행된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입장은 5시까지) 어린이9,000원(중고생포함), 성인 7,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2011년 고양시 청소년육성사업 위탁단체 공모 고양시는 관내 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개발하고 건전한 문화 욕구충족 및 여가활동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되는 ‘2011년 고양시 청소년육성사업’을 성실하게 운영할 우수 위탁단체 및 프로그램을 3월8일까지 공모, 접수한다. 공모사업 신청단체는 고양시 관내 주(거점) 사무소를 두고 활동하고 청소년육성사업을 주목적으로 추진하는 청소년관련 행사경험이 풍부한 비영리단체여야 하며, 신청서, 단체소개서,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최적의 프로그램, 사업계획의 적정성, 단체의 사업 수행능력, 단체성격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하여 3월중으로 위탁단체를 선정, 사업을 추진 할 계획이다.문의 교육지원과 담당자 양지영 8075-228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고양시, 2011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 고양시는 지역 내 2,318필지에 대한 올해 1월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를 28일 결정, 공시했다. 고양시 표준지 공시지가는 평균 2.24% 상승하였으며, 전국적으로는 2.51%, 경기도는 2.21% 상승했다. 지역 내 표준지 공시지가의 최고 지가는 주엽동 21-3번지로 ㎡당 가격이 9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는 10만원이 상승했다. 최저 지가는 덕양구 북한동 80번지로 북한산 국립공원이며 5,400원으로 지난 해 보다는 100원 상승했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토지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송부되며, 고양시 도시계획과, 각 구청 시민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열람 가능하며, 국토해양부 홈페이지(www.mltm.go.kr.)에서도 열람 할 수 있다. 열람결과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와 법률상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 내에 국토해양부에 직접 또는 고양시 도시계획과, 각 구청 시민과를 통해 3월29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재조사 후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22일 재조정 공시된다. 고양시는 결정 공시된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5월31일에 개별공시지가를 최종 결정 공시할 계획이다.문의 도시계획과 담당자 김계영 8075-3090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전북도 ‘그랜드 취업박람회’ 개최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창출을 기치로 내세운 민선 5기 전라북도가 금년도 실업률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GRAND 취업박람회가 3월 8일 오후 1시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다. 전라북도는 일년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1/4분기 실업률의 효과적 대처 방안과 중소업체 인력난 가중 및 대학생들의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희망 전북 2011 전주/군산/익산 GRAND 취업박람회”를 릴레이식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와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재)전북테크노파크가 주최하고 전주/익산/군산고용센터와 잡코리아전북지사가 주관하며, 3월 8일(화) 전주 전북대학교 진수당을 시작으로 하여 3월 18일(금) 군산 월명체육관, 3월 31일(목) 익산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까지 총 3회에 걸쳐 전라북도 3대 거점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취업박람회는 채용관, 취업컨설팅관, 부대행사관 등으로 구성 운영된다. 채용관은 전라북도 대표기업 한마당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채용 예정이 있는 도내소재 대기업 및 우수중소기업들의 현장면접과, 컨설팅관에서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면접 Skill-Up컨설팅 및 창업컨설팅이 진행되며, 부대행사로 이력서용 무료 사진촬영관과 온라인 입사지원을 위한 인터넷활용관 등이 운영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이번 GRAND 취업박람회의 공식홈페이지(http//grand.jobkorea.co.kr)가 2월 28일부터 오픈 되어 현재 운영 중에 있다. 각 지역별/업종별로 구분하여 오프라인 참여기업 및 온라인 참여기업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 구직자들이 쉽게 접근할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으로 사전면접 신청자가 오프라인 현장에서 실제 면접을 보았을 경우 선착순 200명에 한해 커피 구매권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구성되었다.(문의)박람회 사무국 1588~9356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교육청, 저소득층 지원 ‘교육비 원클릭 신청제’ 가동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비 지원 신청의 간소화를 위해 도입된 ‘교육비 원클릭 신청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도교육청은 2일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지원되는 학비, 학교급식비,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교육정보화 지원 등 4대 교육비에 대해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등 학비 지원신청 대상자들은 온라인 교육비 신청 시스템(http://oneclick.mest.go.kr)에 접속, 등록을 하면 교과부가 관련기관의 조회를 거친 뒤 단위 학교별로 학생복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받게 된다.이처럼 교육비 지원절차가 간소화됨으로써 지원신청 때 저소득층 학생과 학부모의 신분 노출로 인한 자존감 상실을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편한 시스템 활용으로 교원업무 경감 효과도 기대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무주군 16년째 ''무료 순환버스'' 운행 전북 무주군이 농촌 주민의 편의를 위해 1995년부터 무료로 운행하는 순환버스가 군민의 발로 정착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무주군 무료 순환버스는 무주 시가지와 무주 공용 버스터미널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대형(25인승)과 소형(15인승) 버스 2대를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하루 42회 연중무휴로 운행한다. 시내권(소형)을 도는 버스는 30분 간격으로 하루 24회 운행하고, 시외권을 도는 버스는 18회(40분) 운행한다. 당초 대중교통을 이용해 읍 시가지를 찾는 군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시작했다. 군청과 의료원, 농협마트 등 군민들이 자주 찾을만한 곳에 승·하차장을 배치해 택시를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며 반기고 있다. 특히 대형버스의 경우 무주향교·한풍루 등 읍내 관광명소와 5일장이 열리는 전통시장을 거치고 있어 시가지 투어를 원하는 관광객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날에는 대한적십자사 자원봉사자들이 버스당 2명씩 안전운행 도우미로 나서 노약자들의 승하차를 돕는 등 안전에 한몫하고 있다.운행 인력과 차량은 모두 무주군청 소속이어서 추가 인건비는 들지 않고 연간 유류비 3500여만원으로 주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적상면에 사는 이모(50)씨는 "장 보러 가거나 병원 갈 때 순환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그 자리에서 기다려 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홍낙표 무주군수는 "군민 상당수가 노령층이다니보니 순환버스가 군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교통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여서 어려운 지역경제와 지구환경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3월2일부터 고지서 없이 전국 어디서나 지방세 납부가능 3월2일부터 고지서 없이도 전국 모든 은행이나 우체국에서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고양시는 지금까지 관내 은행이나 전국 농협 우체국에서만 납세고지서(OCR)로 납부해오던 지방세를 전국 모든 은행과 우체국에서 고지서 없이 CD/ATM기에 현금카드나 통장, 신용카드를 넣고 손쉽게 조회 납부할 수 있게 됐다. 3월2일부터는 국내 모든 신용카드로 지방세 납부가 가능해지며, 위택스(www.wetax.go.kr)에 접속하면 복잡한 입력절차 없이 쉽게 과세자료를 조회하여 즉시 납부가 가능하다. 단 은행 CD/ATM기를 이용한 카드납부의 경우 현금카드는 자행/타행카드 구분 없이 수수료가 없으나, 타사 신용카드(방문은행에서 발급한 카드 외)를 이용할 경우 기기이용료 900원을 납세자가 부담하여야 한다. 은행의 CD/ATM기나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납세자는 지금처럼 납세고지서를 가지고 은행창구에서 납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법인은 지점별 납부하던 방식에서 본점에서 일괄납부가 가능해지며, 납부 즉시 온라인 납세증명서 발급이 가능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할 필요가 없어진다.문의 세정과 담당자 정혜윤 8075-221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3월 고양 파주 김포 - 보건소 소식 보건소에서 치매선별검사 받으세요일산서구보건소에서는 잠재성 치매환자 조기발견을 위하여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치매선별검사는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치매관련 전문의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발한 것으로 정확성과 신뢰도가 높은 신경인지검사이다. 치매는 특정질환이 아닌 증후군으로 누구나 60세 이상이 되면 1년에 한 번씩 검사 받는 것이 좋으며, 만약 MMSE-DS 검사에서 치매에 취약한 상태로 판명되면 약물치료와 인지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진행 상태를 늦추거나 또는 치료도 가능하다. MMSE-DS 검사를 받기 원하는 어르신 및 가족은 예약이나 특별한 준비 없이 일산서구보건소 지역보건팀으로 방문하여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1차 검사에서 치매 고위험군으로 판정되면 보건소 거점병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비용도 지원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일산서구보건소 지역보건팀(8075-4177)으로 문의하면 된다.문의 일산서구보건소 담당자 이수진 8075-4177일산동구보건소 ‘새싹 건강나라’ 프로그램 운영일산동구보건소는 3월15일부터 보육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새싹 건강나라’ 사업을 실시한다. 새싹 건강나라 사업은 6개월 프로그램으로 건강생활습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아동기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양, 운동, 절주, 금연 등 체험교육으로 구성된 건강 체험장을 운영, 아동들에게 올바른 생활태도와 습관을 가르쳐 비만 등 질병예방과 평생건강유지를 돕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일산동구보건소에서는 관내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3월11까지 선착순 20개소(800명)를 모집하며, 전화(8075-4125, 4128) 및 팩스(908-1292)로 접수받는다.문의 일산동구보건소 담당자 정진영 8075-4125영유아 건강검진 받으세요일산서구보건소는 지역의 영유아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2011년 영유아 건강검진사업’으로 건강검진 전화 예약 서비스와 건강검진 시 교통편의 제공 등을 시행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5세(60개월)까지의 영유아를 위한 성장단계별 건강검진 프로그램이다. 개인비용 부담 없이 영유아 건강검진이 가능하며, 검진 때마다 보호자에게 안전사고예방, 영양교육 등 아이의 월령에 맞는 유용한 육아지침과 건강교육을 포함한 유아상담 등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도입된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 진단비 지원 사업을 통해 영유아 건강검진 결과 발달장애가 의심되는 영유아들이 조기에 진단받을 수 있도록 지능, 인지평가, 언어평가, 자폐검사 등의 정밀진단비용을 지원한다. 영유아 건강검진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일산서구보건소 지역보건팀(8075-4195)으로 문의하면 된다.문의 일산서구보건소 담당자 이선주 8075-4195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1-03-07
- 기획 - 我저씨 ‘하늘물빛 전통천연염색연구소’ 홍루까 천연염색연구가 쪽빛, 그 자연의 빛깔에 매료되다!! 전통매듭장인이었던 어머니를 둔 덕에 어릴 때부터 전통적인 것을 보고 자랐지만 그 길을 걷겠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던 청년. 하지만 운명이었을까? 늘 익숙했던 전통의 색이 어느 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매듭실에 자연 물들여 작업하던 어머니를 위해 염색작업을 도와드리곤 했던 것이 그가 그토록 우리 색, 자연빛깔로 물들인 천연염색에 천착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홍루까 선생. 천연염색에 빠져 산 지 20여 년, 쪽빛 물든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용두동 서오릉 근처 작업실을 찾았다. 전통매듭장인 어머니 옆에서 늘 보아왔던 자연의 色 서울 삼청동에 있는 하늘물빛천연염색연구소 대표 홍루까 선생은 전통천연염색 중에서도 쪽 염색 연구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 삼청동 북촌문화센터와 서오릉 공방을 오가며 천연염색연구와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이 서서히 녹기 시작하던 봄볕 좋은 오후, 오전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식을 마치고 바쁘게 서오릉 공방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염색작업을 위한 청소가 한창인 홍 선생을 만났다. 올 겨울엔 유난히 날씨가 추워 오랫동안 공방을 닫아 두었다는데, 공방 마당에 널린 쪽빛 물든 천은 여전히 푸르다.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멋, 세월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빛깔. 홍 선생의 어머니는 전통매듭장인 조수현 여사. 수십 여 년째 전통매듭을 전승, 연구해온 어머니는 원하는 색의 매듭을 짜기 위해 실을 직접 천연재료를 이용해 물들이곤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전통매듭을 전승해 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홍 선생은 남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단다. 더더구나 천연염색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웃는다. 염색에 관심이 없었다고 하나 홍 선생은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뿐만 아니라 전통매듭장인 어머니를 비롯해 누나는 국악인, 여동생은 조각보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 가족. 그러고 보면 선생이 천연염색에 빠진 것은 우연이 아니라 내면에 내재되어 있던 예술적 끼가 필연적으로 표출된 것이 아닐런지.천연염색 중 단 하나의 푸른 빛, 쪽 염색에 반하다 천연염색에 빠지면서 홍 선생이 7~8년 전 부터 가장 관심을 갖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쪽 염색이다. 쪽 염색에 대한 사연은 사실 어머니 조수현 여사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6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 들어온 화학염료 탓에 쪽 염색이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다가 쪽풀 자체가 완전히 우리 땅에서 멸종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당시 홍 선생의 어머니 조수현 여사가 매듭실을 물들이기위해 쪽을 찾았지만 쪽 염색은 소문만 무성했지 실제로 하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전국에 수소문 끝에 전라도 나주 지방에서 찬물염색(쪽의 푸른 빛 때문에 쪽물을 찬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이라는 것을 하던 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어렵게 찾아갔더니 그 분, 윤병운 선생은 평범한 농사꾼으로 살고 계셨다고 해요. 우리 땅에 쪽풀이 없어 쪽 염색을 포기했다는 겁니다.” 조수현 여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지인에게 부탁을 해 78년 일본에서 한 줌 가량 될까 말까한 쪽씨를 구해왔고. 나주의 윤 선생에게 주면서 잘 키워 꼭 쪽 염색을 재현해 달라고 부탁을 했단다. 그렇게 문익점이 목화씨를 숨겨 들여와 퍼뜨렸듯 한 줌도 안 되는 그 쪽씨는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되고, 당시 쪽씨를 받았던 윤병운 선생은 지금 쪽 염색 인간문화재가 되었다니 홍루까 선생에 이어지는 쪽 염색이 예사로운 인연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그것이 홍 선생이 쪽 염색을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었다고. “염색작업이 웬만한 남자들도 힘이 들 정도로 치대고 짜고 하는 과정이 고생스러워요. 그래서 틈이 나면 어머니의 염색작업을 도와드리곤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천연염색이 그의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다. 하지만 담박 눈에 들어오진 않지만 볼수록 은은한 자연의 빛깔이 작업을 돕는 사이 천천히 조금씩 그의 감성에 젖어 들었던 것일까. “어느 날 염색을 끝낸 천을 널어놓고 평상에 잠깐 누워 있는데 파란 하늘에 흔들리는 색색의 천이 그렇게 곱고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 그 익숙한 빛깔이 왜 갑자기 그렇게 느껴졌을까? 참 생경하고 신선한 충격이었죠.” 20여 년 보고 또 작업을 도와왔지만 그런 감동은 처음이었고 또 그만큼 강렬했다. 그때가 1997년 무렵, 홍 선생은 그 날 이후 염색에 빠지고 말았다. “염색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하던 사업도 정리하고 하루종일 염색에 매달렸다. 그런 그가 전통염색을 되살리기 위해 처음에 한 일은 바로 쪽 염색이었다. “천연염색은 지금 저 뒷동산에 보이는 나뭇가지나 풀, 꽃잎 등 자연이 다 재료예요. 그런데 저 자연재료 80%이상이 염색을 하면 노란 빛을 띠지요. 푸른색을 띠는 것은 오로지 쪽 뿐입니다. 천연염색 중 유일하게 인간문화재로 지정받는 것도 쪽 염색이죠.”학술과 기능을 겸비한 匠人이 목표, 후대 더 나은 염색연구 환경 만들어주고 싶어 우리 전통염색은 모시나 면, 비단 등 자연섬유에만 고운 물이 들며 여러 가지로 우리 몸에 이롭다. 특히 쪽은 방충효과가 뛰어나 쪽으로 염색된 옷들이 수백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썩지 않고 그대로 발굴되기도 한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나이든 세대 뿐 아니라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아토피 피부 아이를 두었거나 가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천연염색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그런 이들을 위해 토요일마다 북촌 문화센터에서 천연염색을 가르치고 주중에는 서오릉 공방에서 염색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천연염색 강좌를 열고 있는 홍 선생. 강의 외에 전국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전시를 위해 작품도 해야 하고 여러 곳에서의 강의요청으로 24시간이 빠듯하지만 홍 선생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기도 하다. 그가 늘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쪽물 염색을 비롯한 천연염색 분야에 대한 학술과 기능을 겸비한 전문가가 드문 현실. “예전부터 전통공예가 다 마찬가지였지만 염색도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가업이라 염색방법도 도제방식으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이제 구전으로 도제식으로 전해지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지금은 전통문화 분야도 좀 더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대가 됐지요. 학술과 기능을 동시에 겸비한 전문가가 필요해요” 홍 선생이 바쁜 시간을 쪼개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문과 기능을 겸비한 전통예술인, 후배들에게 보다 더 나은 천연염색 연구 여건을 마련하는데 초석이 되고 싶은 바람 말이다. "모든 일엔 시기가 있는 것 같다“는 홍 선생,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그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리라 한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 201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