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총 39,343개의 기사가 있습니다.
- 한나라당 거제시장공천 여론조사 ''난항'' 현직 프리미엄 배제 방침에 반발…24일 재조정 시도 한나라당 시장공천과 관련 압축후보 3인의 여론조사 경선방식 합의서 서명이 결렬됐다. 현직 프리미엄 적용 여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24일 재논의키로 했다. 공심위는 여론조사 경선 방침과 조사기관은 서울소재 유명 여론조사기관 1곳, 지방 여론조사기관 1곳 등 2곳에서 실시하고, 조사샘플은 1000명, 거명순서는 돌아가면서 한다고 통지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현직 프리미엄 적용여부에 대해서는 "당 방침상 현직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며 이같은 내용을 정리한 합의서에 서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김한겸 예비후보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권민호 유승화 예비후보는 격하게 반박했다. 권민호 예비후보는 "인지도가 높은 현직시장은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치 않고 다른 후보와 동일선상에 놓는다는 건 전형적인 불공정 경선"이라고 반박했다. 유승화 예비후보도 "7개월간 준비한 사람과 시장7년에 도의원 14년 등 21년을 지역정치에 몸담았던 사람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느냐"며 현직 프리미엄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권 도당공심위 대변인은 "반론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은 하고 있다. 그러나 당 방침이 그렇게(현직 프리미엄 배제) 정해진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 후보 3인이 합의해서 결정하면 이를 수용하겠다"며 3자간 자체 조정을 요구한 뒤, 24일 다시 출석해 합의서에 서명하라고 재촉했다. 결국 이날 시장공천 여론조사 경선 합의서 서명은 현직프리미엄 적용여부를 두고 서로간의 의견차만 확인 했을 뿐, 아무런 성과없이 끝이 났다. 24일 재조정 시도도 현재로선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윤영국회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5~10% 인정해야 한다고 한바 있다. 이날 윤의원은 공심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1
- 부산~일본 모지 카페리 20일 취항 부산과 일본 모지항을 오가는 바닷길이 다시 열린다. 그랜드훼리(주)는 부산과 일본 모지항을 오가는 카페리선 ''세코마루(Seco Maru)''호를 오는 20일부터 취항한다.세코마루호는 여객 640명, 컨테이너 220TEU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1만1천550t급 카페리선. 공연장과 식당, 면세점, 목욕탕, 노래방, 편의점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을 함께 갖췄다. 세코마루호는 월~토요일 오후 11시 부산을 출발, 다음날 오전 7시45분 모지항에 도착한다. 모지항에서는 낮 12시 출항해 같은 날 오후 7시 부산에 도착한다. 약 7시간 정도 소요 예정.부산 출발 기준 세코마루호의 이용요금(2등급 기준·편도)은 성인 9만원, 12세 이하 어린이는 50% 할인한 4만5천원이다.부산~모지항 카페리선 취항으로 모지코 레트로 타운, 고쿠라성, 벳부온천, 아소산 등 일본 유명 관광지를 부산에서 편리하게 찾을 수 있고, 기타큐슈 지역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는데도 편리성을 높여 지역관광 활성화 및 인적·물적 교류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초량천, 복개 헐고 생태하천으로 부산 초량천이 콘크리트 덮개를 벗고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북항의 바닷물을 끌어올려 맑은 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동천과 함께, 도심하천의 새 탄생 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역 인근 도심을 흐르는 복개하천인 초량천이 정부가 추진하는 ''청계천 + 20 프로젝트'' 2단계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이 프로젝트는 생태계 훼손, 수질 악화 등으로 기능을 상실한 도심 복개하천을 서울의 청계천처럼 살리기 위한 것. 부산 초량천을 비롯해 경기 오산시 궐동천, 충남 천안시 성정천, 경남 통영시 서호천 등 전국 10개 하천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초량천은 국·시비 각 50%씩 총 300억원으로 오는 2015년까지 도심 생태하천으로 거듭난다. 복원구간은 동구 초량동 하나은행에서 동일중앙초등학교까지 720m. 올해 기초조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서울 청계천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문화·역사가 어우러진 녹색 생활공간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해운대해수욕장서 모래축제 열린다 해운대구는 모래를 소재로 한 ''2010 해운대모래축제''를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련한다.축제에선 국내외 샌드아티스트가 참가해 에펠탑, 자금성 등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조각하는 모래조각 테마파크를 선보인다. 모래조각에 자신 있는 동호회나 가족, 연인들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제23회 모래작품전''과 ''도전! 나도 모래조각가''를 비롯해 모래축제 캐릭터 ''해모'' 탄생 축하공연과 해상불꽃쇼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모래언덕에서 샌드보드를 즐기는 ''샌드보드페스티벌'', 70여 명의 선수들이 파도를 가르며 묘기를 선보이는 ''아시아웨이크보드챔피언십'', 모래의 생성과 성장, 소멸까지 볼 수 있는 ''모래주제관'' 등도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andfestival.haeundae.go.kr) 참조.(749-4061~5)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선거 공식개시일에 ‘북풍’ 폭탄 정부가 20일 천안함 침몰사건의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을 놓고 선거기간 정책논의 실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적 관심사안에 대한 결론을 내린 만큼 내용을 공개하고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지방선거를 정쟁의 틈바구니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당초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을 밝힐 객관적 증거를 공개해 국민적 궁금증을 해소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조사결과 발표를 예고했다. 국방부는 선거개시일 조사발표를 하게 된 데 대해 “더 미루면 의심만 더할 뿐”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천안함 사고의 선거활용 여부’를 놓고 여야간 정쟁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가안보 문제를 선거이슈로 활용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면서도 직·간접적으로 이를 활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나온 만큼 국회에서 대북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도 천안암 순직 장병 49제에 참여한 사진과 함께 ‘우리의 바다를 넘보는 자 그 누구도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는 카피의 광고를 내보냈다. 민주당도 ‘북풍 활용’으로 몰아가며 대응논리를 맞서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선거 공식개시일에 정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한 데 대해 “천안함 사고를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노골적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여권이 안보정국을 조성하려는 시도로 보고 ‘안보무능’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여야의 이러한 공박은 선거기간 내내 계속될 공산이 크다. 당장 20일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후 다음주 초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와 정부의 대북조치 내용이 공식화 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엔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한해 천안함 문제를 협의하고, 29~30일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지방선거운동 기간과 겹치면서 천안함 관련 논란으로 뒤덮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정치권의 이러한 ‘천안함 끼워넣기’가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서강대 정치학과 이현우 교수는 “북풍이라는 이슈가 선거판을 좌우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라며 “의도가 있건 없건 여야가 이를 활용한다고 민심의 기본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해운대 신도시아파트 부녀회장 연합회의 어르신 위안잔치 해운대 신도시아파트 부녀회장 연합회는 지난 13일 어르신 230여 분을 모시고 위안잔치를 가졌다. 먼저 웅신씨네아트 상가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 후 웅신씨네아트 1층 광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주최 측 정길례 운영위원회 회장과 주관단체장 우서현 회장을 비롯해 해운대 신도시 부녀회장 연합회 각 아파트 회장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어르신들께 건강을 기원하는 큰절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국악, 트롯, 춤, 아코디언 연주, 마술 등 흥을 돋우는 다양한 공연들로 어르신들께 즐거움을 선사했다.해운대 신도시아파트 부녀회장 연합회 임명자 사무국장은 “마지막 행사인 노래자랑과 경품 추첨 시간까지 어르신들과 한마음이 된 뜻깊은 자리였다”며 “TV, 밥솥, 식사쿠폰 등 많은 경품 후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행사를 마치고 어르신들이 돌아가는 길도 각 아파트 부녀회장들과 회원들이 정성껏 모셨다.해운대 신도시아파트 부녀회장 연합회 서우현 회장은 “콘크리트 아파트 숲 속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풍기게 하고 전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 행복 마을로 만들어 가는데 우리 신도시 부녀회장 연합회 회장들이 앞장서겠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안테나를 더욱 높여 주민들의 소리를 듣고 ‘봉사하는 정신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새기며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제 24회 부산청소년 예술제 해운대교육청 관내 상당중학교(교장 김경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효도 차 올리기’ 행사를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 교육청 및 (사)한국예총 부산시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부산차문화진흥위원회가 주관하는 제 24회 부산청소년 예술제 행사 중 청소년 예절 및 다도행사에 상당중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5월 29일 부산시민회관에서 부모님 또는 선생님을 모시고 예절의 기본인 효와 차 문화를 경험하는 현장학습이다.상당중학교는 지난해 학교문화예술 연구학교 운영을 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美사랑, 사진 예술, 예절 다례 등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계발활동에서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가지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상당중학교 이경란 교장은 “이 행사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인성함양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부모님을 모시고 마련하는 ‘효도 차 올리기’ 체험학습을 통해 예의 기본인 효와 차 문화의 아름다운 조화를 배우는 소중한 문화체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
- 이재선 피아노 독주회 오는 22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이재선 피아노 독주회가 열린다.이번 독주회는 정통 클래식 연주곡인 L.v.Beethoven의 Piano Sonata No.14 In C# minot Op.27 No.2 ‘Moonlignt’(월광)와 J. Brahms의 Klavierst?cke, Op.118, 그리고 F. Chopin의 24 Preludes op.28 등 총 세 곡을 선보인다.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는 독특한 작품 성향으로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곡이다. 화사한 봄날 달빛 아래에서 자유로운 환상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곡이 될 것이다. 또한 브람스의 풍부한 선율과 쇼팽의 감동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을 사랑하는 음악인들에게 봄날이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할 것이다. 피아니스트 이재선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음악교육과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미국 San Francisco Conservatory에서 음악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밖에 국내외 여러 연주회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현재는 광주예술고등학교 음악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일시: 4월 22일(목) 7시 30분● 장소: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 문의: 062-227-7442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4-21
-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김영희 ‘매일 이혼을 떠올리게 한 남편’“저는 맘만 먹으면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될 수 있어요. 결혼한 부부는 무조건 5년만 살고 헤어진다.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세게 물리는 법을 제정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할 겁니다. 어떠세요, 여러분. 저를 안 뽑으시겠습니까?”한 강연장에서 시작된 조용한 모반이다. 좌중은 발을 구르며 환호성을 보내고 ‘당선! 당선!’ 힘찬 구호가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한다. 유쾌한 언변의 주인공이 진짜 강의를 시작한다. “여러분, 부부가 원래 그런 존재예요.” 김영희 조정위원(65)이다.달인에서 귀신까지 그에겐 화려한 수식이 많다. 조정의 달인, 부부 화합의 연금술사, 서초동 솔로몬, 귀신… . 15년째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사법사상 유례가 없는 가사조정 성공률로 대법원에서 감사장을 받은 파워 우먼이다. 조정위원은 이혼하려고 하는데 협의하지 못하고 이혼소송까지 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조정을 한다.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연기자 정애리와 이호재가 하는 일이 조정위원의 역할이다. 그러나 조정위원이 ‘상담’만 해주는 사람은 아니다. 모든 합의를 조정위원에게 받고 나서, 최후 판결만 재판관 앞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정위원들은 라이선스 없는 재판관과 똑같다. 그는 법률 지식이 해박한 법조인도, 학식이 높은 대학 교수나 심리학자도 아니다. 20여 년을 전업 주부로 살다가 여성 단체에서 인권·여성 지위 향상 운동에 참여한 뒤 1997년 윤관 대법원장의 추천으로 조정위원이 되었다. “조정위원은 양쪽 당사자 모두 억울한 부분이나 지나치게 손해 보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 조정에 성공할 수 있어요. 그런 면에서는 법률가나 심리학자보다 오히려 세상 풍파를 많이 겪은 할머니가 뛰어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지요. 제가 높은 성공률을 보인 이유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저도 365일 중 360일은 이혼을 생각할 만큼 힘들게 결혼 생활을 한 경험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그만큼 그들을 잘 설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그의 첫인상은 이력과 고백에 어울리지 않게 소녀 같다. 15년을 이혼의 현장에서 울고 웃으며 환갑을 넘은 연륜이 어찌 이리 맑고 예쁠까. 분당에 문을 연 ‘김영희 부부컨설팅’ 상담소를 찾았다. 마치 신혼집에 들어온 듯 포근하고 달콤하다. 강아지 가족, 뽀뽀하는 신랑 신부 등 아기자기한 소품 인형들과 곳곳에 멋스럽게 연출된 화분과 꽃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예쁜 걸 좋아한다는 주인의 성품을 꼭 닮은 풍경이다.조정은 말기 암 환자를 만나는 것과 비슷하단다. 40분 만에 재산 분할, 위자료, 양육권자 지정과 면접교섭권을 해결하는 절망적인 자리지만 상담에서 만나는 이들은 초기 암 환자와 같아 깊숙이 파고들어 이야기하면 얼마든지 치유가 가능하다고 한다. 3년만 살고 죽어도 좋았을 사랑그토록 힘들게 견뎠다는 결혼 생활에 대해 묻자, 그는 책상에 놓인 액자를 보여준다. 40년 된 그의 신혼여행 사진이다. 서귀포관광호텔 앞에서 영화배우 같은 남녀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련된 외모와 스타일이 지금 내놓아도 손색없는 커플이다. 이렇게 근사한 신행을 보냈지만, 신혼의 단꿈은 오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다.숙명여대 입학식에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남편, 첫눈에 반해 5년을 열애했고 이 남자가 아니면 죽을 것 같아서 결혼했다. 이 결혼을 하면 3년 안에 죽을 거라는 점쟁이 말에 싫은 사람과 평생을 사는 것보다 좋은 사람과 3년 살고 죽는 게 낫다며 당돌하게 어머니의 반대를 물리친 그녀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마취제 없이 수술을 받는 것 같은 고통의 시작이었다. 신문기자인 남편은 술과 친구들과 어울리며 한 달에 서너 번 집에 들어오고, 월급봉투는 아예 가져다 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친구에게서 남편이 자신의 여고 선배와 연애한다는 소문도 들었다. 장마가 오면 무너질 것만 같았던 구파발 기자촌 꼭대기 집에서 세 아이를 데리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밤을 지새며 울음을 삼켰다. 굶기도 하고 슈퍼에서 외상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자신은 꿈에도 상상해본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보다 못한 이웃이 남편의 뒷조사를 해주마 했지만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외박한 남편에게 어디서 잤느냐 물어본 적도, 남편의 주머니를 뒤져본 적도 없다.“분명 거짓말할 텐데 물으면 뭐 하겠어요. 남편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으면 어리석은 아내가 되고, 믿지 않고 따지면 싸움만 일어나고…. 남편에게 여자가 있어서 헤어지자고 한다면 그때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버티지 않았으면 이혼을 해도 몇 번을 했을 거예요.”어린 아이들만 있는데 문을 밖에서 잠가놓고 외박한 남편의 옷과 인삼 달인 물까지 챙겨 회사로 가는 버스에서 쏟은 눈물을 그는 잊지 못한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상대방과 똑같은 방법으로 맞서지 않는다고 믿었기에 아내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복수했는지도 모른다. 7년 만에 얻은 귀한 외동딸로 유복한 환경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키워준 친정 부모님께 어려운 모습을 보일 수도 없던 그는 남편의 외박과 쌀값 걱정으로 보낸 10년이 자신을 키웠다고 회상한다.부부 위기는 소리 없이 찾아오는 ‘암’“결혼 생활이란 본성과 자라온 환경이 전혀 다른 남녀가 만나 상대방이 ‘틀렸다’고 주장하다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즉 블루(blue)의 남자와 레드(red)의 여자가 서로 인정하면서 조화로운 퍼플(purple)이 탄생한다는 것. 이것이 김영희의 ‘퍼플 솔루션’이다.그는 부부의 첫 위기는 30~40대 ‘등 돌리고 자는 아내와 남편’, 즉 잠자리 거부에서 시작된다고 진단한다. 출산과 육아로 지친 아내, 피곤에 지친 남편. 아내가 원하면 남편이 싫고, 남편이 원하면 아내가 싫다고 뿌리치고…. 50대나 60대가 아니라, 30~40대여서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상담소에서 만난 30~40대 내담자의 70~80퍼센트가 ‘섹스리스’ 부부라고 한다. “성이 메마른 가정은 위기의 가정이죠. 배가 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고, 마음이 고프면 마음을 먹어야 해요. 결혼 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외로움인데 잠자리를 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가벼운 스킨십, 따뜻한 말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해서 상대를 외롭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자식 때문에, 체면 때문에 사는 시대는 지났다. 정말 불행하다면 이혼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결혼은 하는데 왜 이혼은 못 하는가? 다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 문제를 개선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 그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혼하고 나서 당사자들이 진짜 행복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혼 후 경제적인 이유와 자녀 문제로 고통 받는 게 사실이고, 80퍼센트가 이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해요. 게다가 재혼 실패율이 70~80퍼센트가 넘는 것을 보면 ‘이혼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죠. 즉 그 여자가 그 여자고, 그 남자가 그 남자라는 거죠.” 그는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에게 “내가 그랬듯이(웃음), 차라리 지금의 배우자와 함께 결혼 생활을 개선해서 2010-04-21
- 부산 온 종합병원, 사단법인 한국인재뱅크와 함께 부산 서면의 온 종합병원(이사장 임종수)은 사단법인 한국인재뱅크(동아대학교 설치)와 함께 다문화가정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지난 5월 15일 한국인재뱅크에서 교육중인 결혼이민여성 의료코디네이터 교육생 40여명을 병원으로 초청하여 온 종합병원 의료관광 삼품안내 및 의료관광 추진현황을 설명하고 1시간에 걸쳐 병원투어를 실시했다. 먼저 온 종합병원은 동아대학교 한국인재뱅크가 최근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창설한 다문화청소년오케스트라를 지원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그동안 연습공간이 부족하고 교통이 불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다문화청소년오케스트라를 위해 병원 대강당을 연습공간으로 개방하기로 하고, 오케스트라에 대한 외부 홍보 및 운영지원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온 종합병원은 한국인재뱅크가 진행중인 결혼이주여성 의료코디네이터 교육사업과 의료관광콜센터 사업에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최근 협력협정서를 체결했다. 이미 온 종합병원은 중국인, 베트남인 결혼이민여성 코디네이터를 채용하여 의료관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관광객에 대한 공동상품 개발 및 공동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예정이다. 온 종합병원 임종수 이사장은 “다문화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함께 지역주민과 환자들을 위한 병원음악회 공연도 계획 중”이라며 더불어 “한국인재뱅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그동안 사회적으로 소외된 다문화가정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6월 중순부터는 그린닥터스와 함께 외국인근로자 의료봉사를 실시하여 향후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의 의료지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곽재우 팀장 dolboc@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