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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을 만나면 관심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울림은 울리고 퍼지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렇게 대전의 문화유산을 먼저 경험한 이들의 울림이 번져나가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을 담았죠.”2012년 4월, 사단법인 대전문화유산 ‘울림’(이하 ‘울림’)이라는 한그루 사과나무를 심은 사람, 안여종 대표를 만났다. ‘울림’은 대전의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출범한 단체다. 150만 명이 사는 대전에 문화유산과 관련된 사단법인이 전무했던 2년 전, 대전 역사의 흔적들을 알리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대흥동에 둥지를 틀었다. 대전문화연대 내 대전문화유산위원회라는 이름으로 5년여를 활동하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법인을 만들었다. 안 대표는 역사적 경험을 위해 경주 불국사를 찾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다. 1990년대 중반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을 읽으면서 역사답사에 대한 견문을 넓히긴 했지만 여전히 역사라는 것은 그렇게 크고 웅장한 것이어서 먼 곳으로 여행을 가야만 역사적 증거물들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식장산 푯돌 앞에서안여종, 대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그러다 문득 자신이 나고 자란 ‘대전’이 궁금해졌다고 한다. 자신이 나고 자란 역사적 현장이었음에도 ‘대전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라는 스스로의 물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관심을 갖고 길을 걷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무심코 지나쳤던 비석, 그저 돌담 같기만 했던 산성, 낡을 대로 낡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았던 담벼락, 꼬불꼬불 숨기 좋은 골목, 왁자지껄 시끄러운 시장의 모습, 만남과 이별이 있는 역 등 주변에 스쳤던 모든 것이 대전의 역사였음을 알게 됐다. 안 대표는 대전의 문화유산이 멀지 않은 바로 내 주변 동네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보문산 마애불 설명중‘울림’의 특별한 프로그램, 대전 근대소풍 - 소제동그래서 ‘울림’의 프로그램은 특별하다. 대전 근대소풍 - 소제동, 외곽버스 타고 떠나는 대전마을 여행, 나는 성주다 - 대전 산성이야기, 대전 도보여행 - 산천걷기 10코스, 바위구멍연구 모임, 주부 대전여행 등 우리 주변을 걷고 바라보면서 관심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대전 근대소풍 - 소제동’은 안 대표에게 각별하다. 소제동은 대전역 뒤편에 위치해 개발의 수혜(?)를 받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근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대전의 대표적 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다. 1905년 경부선 철도의 등장과 함께 대전역이 탄생했고 그 역을 배경으로 새로운 근대문화가 자리 잡게 됐다. 소제동은 근대의 철도관사촌 40여 호가 아직도 그대로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 대전의 근대 문화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안 대표는 소제동의 가치를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올해 초 ‘울림’의 둥지를 소제동으로 옮겨왔다.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현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과 함께 만들어갈 문화를 고민하고 있단다. 그래서 동장님, 동사무소 직원들, 노인정 할머니, 할아버지도 찾아가 만나고 마을금고, 병원, 이발소, 식당, 목욕탕 등을 찾아가 자주 이야기를 나눈다. 마을사람이 함께 동참하는, 그들이 구심점이 되는 문화 활동을 통해 소제동을 지켜나가기 위함이다. 대전 동광장 옆 문화유산과 관련된 ‘창고 콘서트’나 대전역의 가락국수를 재현하는 행사도 기획했다. 소풍 나온 마음처럼 가볍게, 그러나 소제동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바라는 안 대표의 마음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대전 둘레산길을 기획하고 진행했던 안 대표가 요즘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은 ‘외곽버스 타고 대전마을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매달 한 번씩 진행하고 있는 ‘외곽버스 타고 대전마을 여행’은 매회 마다 다른 외곽버스를 타고 대전의 외곽마을을 둘러보게 된다. 4월의 63번 버스에 이어 5월 31일에는 46번 버스를 타고 ‘내 이름이 꽃이다!’의 박석신 화가와 함께 소징이 마을에서 세동으로 넘어가는 그림 같은 논둑길과 오솔길을 돌아본다. 역사나 문화유산은 고리타분하고 어렵고 무겁다는 선입견이 있다. 안 대표는 문화유산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여행, 소풍, 나들이로 문화유산에 접근한다. 그렇게 자꾸 만나다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정도 생길 것이라는 게 안 대표의 생각이다. 늘 옆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유산은 더 이상 박제된 쇼 케이스 안의 그것이 아니다. 대전의 문화유산이 대전시민의 관심 속에 살아나고 있다. 문의 042-252-2238(사단법인 대전문화유산 울림)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보문산 마애불 앞에서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1
- 만나고 싶었습니다-평촌먹거리촌 상우회 김창수 회장 내수경기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경기침체 여파는 가정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외식한 번 제대로 맘놓고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꼭꼭 닫으면서 지역 경제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상인들이 뭉쳤다. 바로 평촌먹거리촌 상우회다. 고객들을 위해 이벤트를 열고 회원들간의 단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평촌먹거리촌 상우회 김창수 회장을 만났다. -평촌먹거리촌 상우회를 소개한다면?우리 상우회는 안양시 최대 학원 밀집지역인 평촌학원가 사이에 조성된 식당거리로 시민과 학생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평촌 신도시가 생기면서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 음식점들이 지금은 200여 개에 이르고, 지난 93년 상인들의 친목도모와 화합, 권익보호를 위해 상우회가 결성되었다. -평촌먹거리촌 상우회의 그동안 활동내역은?우리 상우회는 경기도에서 먹거리촌으로 지정한 곳으로 교육시설과 인접한 곳이라 주변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유흥업소나 퇴폐업소도 없을뿐더러 식당 앞에 바로 주차가 가능해 고객들의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특히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아 식사 위주의 메뉴들이 많고 음식 종류도 다양한 것이 이곳 먹거리촌의 특징이다. 상우회 회원들과는 야유회나 척사대회 등 단합 차원의 행사를 펼치고 있는데 화합이 잘되고 있고 회원간에 친화력이 남다르다. -상우회에서 고객이벤트를 연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지? 경기가 너무 침체되어 있다. 이런 여파 때문에 상인들도 어렵지만 고객들도 외식이나 회식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얄팍해진 탓에 외식비를 줄이려는 것 같다. 이런 고객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우리 상우회에서는 오는 6월부터 매월 첫째주 월요일마다 음식가격의 10%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할인행사는 상우회에 가입된 회원업소에 한해 적용되며 회원업소 입구에는 ‘할인업소’라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된 계기는?상우회 회장으로 올해 1월 취임했다. 무엇보다 책임감이 앞서고 우리 단체를 잘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번에 진행될 10% 할인데이 행사는 아마도 우리가 첫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제안이 나왔을 때 회원 중 80%이상이 찬성해 이루어진 결과로 고객 유치의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먹거리촌을 홍보하고 회원간의 단합을 더욱 돈독히 하고자 하는 취지도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이용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앞으로도 고객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먹거리촌 이용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의왕시, 2013 지방세정 그랜드슬램 달성 의왕시가 작년 한 해 지방세정 부분 3개 평가에서 모두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세정운영 모범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의왕시는 경기도의 2013년 세정분야 도세 특별징수대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방세정 운영 종합평가 우수상, 지방세 체납정리 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세정분야 모든 평가에서 수상을 한 의왕시는 세정운영 모범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3개 분야에서 시상금 5천 2백만 원도 함께 받아 재정적 여유도 갖게 됐다. 작년 한 해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취득세율 영구 인하와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 어려운 징수여건 속에서도 ARS 납부, CD/ATM 납부, 가상계좌 납부 등 납부편의시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징수목표보다 7.7% 높은 1천21억 원의 지방세를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의왕시청소년수련관, 2014년 여름학기 수강생 모집 의왕시청소년수련관은 유아,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2014년 여름학기 프로그램 접수를 받는다. 인터넷접수는 5월 26일부터 28일(수)까지며 현장방문 접수는 5월 29일부터 프로그램 마감 시까지다.2014년 여름학기 프로그램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운영되며 지역 내 유아,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엄마랑 아가랑, 과학탐구, 역사탐구, 창의력개발, 미술, 음악, 축구, 농구, 방송댄스, 인라인, 음악줄넘기, 학부모예절 명예교사 등 68개 프로그램 175개 강좌로 운영된다. 또한 청소년수련관 여름학기 신규 강좌로 펜싱, 여성축구, 라이프 테라피, 팡팡미술, 시대별 역사, 난타 등이 개설돼 의왕시민들의 평생교육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여름학기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거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의왕시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www.uw1318.or.kr) 또는 전화(031-477-1881)로 문의하면 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안양역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행렬 잇따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넘어선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안양시는 안양역 광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인원이 지난 14일 기준으로 2만7000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8일 안양역 광장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하루 평균 1500여명 정도 다녀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미담도 잇따르고 있다. 한여름 더위가 느껴지던 지난 14일 양명고 학생과 교사 1000여명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노랑색 리본에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합동분향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가 됐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호계동 구장터 경로당 회원 일동이 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떠날 예정이었던 나들이 계획을 취소하고 분향소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지역의 공공기관, 각 학교 교장과 학부모, FC안양 선수단, 각 동 통친회,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던 이복희 할머니 등 각계각층이 조문에 동참했다. 안양역 광장 합동분향소에는 국화 한 송이와 함께 헌화할 수 있으며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노랑색 리본과 판넬이 비치돼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산티아고 걸으며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찾았다 ‘길은 밖이 아니라 안으로 나있다’ 순례자의 길로 통하는 산티아고를 완주한 경험자들의 고백이다. 때문에 인생의 쉼표가 절실한 사람들이 걷고 싶어 하는 로망의 길이 산티아고다. 여성문화기획자들의 모임인 ‘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 W’가 주최, 내일신문 후원으로 김효선의 산티아고 가는 길 이야기콘서트가 열린다. 김효선. 우리나라에 산티아고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2006년 처음 800km의 길을 두 달 동안 걸은 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를 썼고 그 후로 몇 차례 더 산티아고를 다녀와 길 위에서 만난 감동을 일곱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15년 준비해 50대에 떠난 산티아고“도보여행가의 성지라는 스페인 산티아고를 동경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 돈을 핑계로 꿈만 꿀 뿐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난 꼬박 15년을 준비해 50대에 실행에 옮겼어요.” 그는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평범한 아줌마라고 늘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하지만 오랜 세월 여행을 준비한 그의 자세는 비범하다. “서른 중반의 아줌마 시절, ‘자유로운 50대’가 되려면 외국어와 돈이 꼭 필요하겠더군요. 두 딸, 남편 뒷바라지에 내 일까지 하며 숨 가삐 살면서도 ‘먼 훗날의 삶’을 차근차근 준비했어요.”우선 영어 공부부터 시작했고 매월 비자금 통장 만들어 한 달에 몇 만 원씩 꼬박꼬박 저축하며 15년간 ‘여행 비자금’을 모았다. 두 딸이 대학을 졸업한 뒤 ‘막중한 엄마의 책임감’에서 벗어나자 배낭을 꾸려 산티아고로 떠났다. 하루 8시간 넘게 걸으며 남편, 자식 걱정 훌훌 털고 ‘참 자기’ 찾기를 붙들고 늘어졌다. 한편으로는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자들과 어울리며 세상을 보는 ‘넓은 눈’도 얻었다. 그러면서 도보 여행의 모든 여정, 느낌, 전 세계 여행자들과의 만남을 깨알 같이 메모해 생애 첫 책을 펴냈다.산티아고를 시작으로 ‘왕의 길’로 유명한 스웨덴 쿵스레덴을 20여일 간 걷는 등 도보여행가가 꼽는 성지를 차례로 다녀왔다.여행기를 출간한 뒤 그에게 이메일과 편지가 쇄도했다.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찾아와 숙소, 코스 등 산티아고 여행의 시시콜콜한 부분까지 물었죠.” 인생의 쉼표가 간절했던 사람들은 ‘50대 아줌마도 갔다 왔는데 나라고 못 가겠냐’ 며 용기 내 길을 떠났다. 오는 6월2일 열리는 이야기콘서트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담과 산티아고 도보여행을 준비중인 사람을 위한 생생한 여행팁을 특유의 위트 있는 입담으로 들려줄 예정이다.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 W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이야기콘서트는 칼럼리스트 김선주, 여행작가 조은정, 귀촌작가 엄윤진을 초대, 격의 없이 대화하는 강연회로 호응을 얻었다. 이번 이야기콘서트도 향긋한 커피 마시며 강연자와 참석자가 궁금한 점을 부담 없이 묻고 답하는 소통강연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행가 김효선의 ‘산티아고 가는 길’ 이야기콘서트-일시 : 6월2일(월) 오후7시~9시-장소 : 아웃도어파크 11층(강동구 성내동, 5호선 강동역 3번 출구, 둔촌역 4번 출구)-내용 : 50대에 산티아고 다녀와 도보여행가, 작가로 변신한 스토리 도보여행 통해 찾은 ‘내일의 내: 일’ 산티아고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생생한 여행팁 (갓 내린 커피, 부드러운 빵을 즐기며 강연자에게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물어보는 색다른 형식의 소통 강연회로 진행됩니다!) -대상 : 산티아고, 도보 여행에 관심 있는 분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준비중인 분 (30명 선착순)-참가비 : 5000원(커피&빵 제공, 추첨 통해 저자 책 선물)-신청 : 문화와 성장하는 사람들 W 010-2737-2833 (참가자 이름, 연락처 꼭 문자메시지로 남기세요!)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정후영 보성고 3학년 인터뷰에 앞서 이메일로 보내온 정후영군의 자기소개서 첫 구절이 눈에 띄었다. ‘창의적 청소년 활동가 정후영입니다’ 자칭 ‘창의성에 활동성까지 겸비한 고교생’이라고? 궁금증을 안고 만난 정군은 씩씩하고 밝았다. 노트북을 꺼내들고 고교시절 활동한 사진들과 자료를 ‘프레젠테이션’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그의 얼굴에는 치밀한 준비의 흔적과 열정이 묻어났다. “자료 사진들이 폴더별로 정리가 잘돼있네요. 누가 시켰나요?”, “발명반의 기본 자질이 자료 정리정돈이거든요.” 답변에 거침이 없다. 발명의 세계로 이끌어준 두 명의 은인보성고 학생들 사이에 선발 경쟁률이 치열하기로 손꼽히는 발명영재반. 정군이 단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청소년발명경진대회 개인 대상, 전국학생설계경진대회 은상 등 발명 분야 다양한 수상 경력의 ‘스펙’도 화려하다. 특허 출원도 했다. 고3인 지금도 곧 개최될 발명품경진대회 대면 심사 준비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수능준비까지 뒤로 미룬 채 발명에 ‘미친’ 그가 발명 입문 스토리를 술술 풀어낸다. “내 꿈을 찾기까지 두 사람의 은인을 만났어요. 한 명은 나를 발명의 세계로 이끌어준 절친이고 또 다른 한 분은 발명반의 정호근 선생님입니다.” ‘오락부장’ 기질 때문에 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아하는 정군이었지만 중학생 때 까지는 손재주가 뛰어나지도 않았고 수학, 과학에 별 흥미도 없었다. 그러다 중3 무렵 우연히 친구 권유로 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 준비팀에 합류하면서 ‘신세계’를 경험한다.첫 출전 대회에서 운 좋게 금상을 타면서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출전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남녀학생 일곱 명이 6개월 꼬박 매달려 대회를 준비했다. 결과는 세계 5위.“역대 국내 참가팀 가운데는 최고의 기록이었어요. 하지만 내심 우승을 노렸던 우리는 결과 발표가 나오자 크게 낙담해 풀 죽은 채 앉아있었죠. 그런데 우리 보다 훨씬 못한 성적이 나온 다른 나라 팀들은 서로 얼싸 안고 기립박수 치며 축제 분위기더군요. 신선한 충격이었죠. 결과에만 목매는 우리와 달리 ‘과정’을 즐길 줄 아는 그네들의 문화가 부러웠고 우리의 태도를 반성했어요. 그 경험이 고교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해보라’는 선생님의 가르침발명영재반 동아리 활동은 정군을 훌쩍 자라게 하는 비타민이 됐다. “팀워크, 적극성, 자율성의 미덕을 배웠죠. 지도를 맡은 정호근 선생님은 절대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하는 법 없이 늘 ‘하고 싶은 것 해봐라’ 라고 말씀하세요. 대신 ‘이걸 준비하는 데 이 부분의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우리가 SOS를 청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세요. 게다가 20년 노하우를 지난 발명교육의 최고 전문가라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기회도 많이 만들어 주시고요.” 덕분에 그는 특허교육을 비롯해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디자인 창의성 훈련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가해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아이디어 노트에다 머릿속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걸 늘 메모해요. 발명이라는 게 기존에 있던 것에다 뭔가의 기능을 덧붙이는 ‘플러스 생각’이 중요하거든요. 생각을 기록하고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다 보면 뜬 구름 잡는 듯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이게 차곡차곡 쌓여 발명대회의 아이템이 되거든요.”발명에 올인한 고교시절을 보낸 정군은 특이하게도 문과생이다. 문이과 결정의 갈림길에서 진지하게 고민하다 내린 선택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대학만 바라보지 말고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부터 찾으라고 늘 강조하셨어요. 인문학 교수인 아버지는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을 택했다가 중도 포기하는 대학생을 자주 만나신데요. 이 같은 조언이 큰 힘이 됐어요.”여럿이 팀을 꾸려 아이디어를 모으고 의견을 조율하며 실행해 나가는 데 재미를 느끼는 그는 경영학도를 꿈꾸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한 ‘stay hungry stay foolish(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연설에 감동을 받았어요. 융합 천재인 그가 나의 우상입니다.” 노래하고 춤추는 분위기 메이커정군은 춤추고 노래 부르는 걸 즐긴다. 그의 표현대로 ‘나대는 성격’인지라 어느 자리에서건 톡톡 튀고 고교 3년 내내 학급 임원을 내리 맡고 있다.“지루한 걸 못 참고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봐야 직성이 풀려서 봉사, 사진 찍기, 스카우트 활동까지 관심 있는 분야를 몽땅 경험하며 다이내믹한 고교 시절을 보내는 중이에요.”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노래 공연은 소중한 추억의 한 자락이다. “친한 친구들끼리 그룹을 결성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발라드풍으로 바꿔 불렀는데 관객의 호응이 좋았어요. 아픈 환자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지요.” 쉴 틈 없이 또래들과 아이디어를 모아 실행에 옮기면서 새로운 인연과 경험을 만들어 나가는데 재주가 있는 그는 얼마 전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시민상을 받고 한껏 들떠있다. “내 인생을 스스로 경영할 줄 아는 사람, 나의 재능을 사회와 나누며 의미 있게 사는 삶, 그런 사람이 꼭 되고 싶습니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LH 임대아파트 공사 강행, 주민을 죽음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중계9단지 영구임대아파트에 주거복지동을 지어준다며 기존의 놀이터와 운동시설 등을 철거하고 사실상 임대아파트를 건립하자 노원구청, 지역구 국회의원, 지역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던 중 이에 반대하는 주민 윤모씨(남, 60세)가 "영구임대아파트 공사 중단하라“는 전단지를 뿌린 뒤 지난 13일 14시경 투신자살한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동의 없이 ‘복지동’ 건립으로 위장하여 임대아파트 건립을 알게 된 주민들은 중계9단지 주공아파트 및 하계한신.동신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LH 및 국토교통부에 임대아파트 추가 건립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노원구,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등 반부패 청렴시책 눈길 끌어 서울 노원구가 공직자 청렴문화 정착에 기여키 위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렴도 평가’와 ‘조직·업무 환경 부패위험도를 진단’한다.‘고위 공직자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4급 및 5급 간부 59명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실시할 계획이며, 내부행정시스템을 통해 무기명, 비공개로 이메일 설문 투표 할 방침이다. 개인별 청렴도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직무청렴성(80점)’ 15개항목과 ‘청렴실천 노력 및 솔선수범(20점)’ 4개항목 등 19개다. 문의 : 2116-3061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20
- 부모멘토특강 ‘행복한 부부, 행복한 자녀’ 광교청소년수련관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행복한 부부, 행복한 자녀’ 특강을 준비했다. 31일(토) 오전10시부터 수련관 4층 멀티강의실에서 열리며, 행복한 부부되기, 행복한 자녀코칭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강의는 한국hrd컨설팅그룹 대표이자 리더십연구소 소장인 고정용 씨가 맡는다. 참가자를 29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문의 031-216-075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