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스타샘 배재고 고창원 수학교사

긍정과 칭찬 속에서 아이들은 잘 자랍니다

박경숙 리포터 2017-03-16

배재고에 20년 넘게 재직한 고창원 수학교사.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그의 방과 후 수업은 몇 초 안에 마감되기로 유명하다. 틀에 짜여 있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수학을 접하도록 지도하는 그는 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는 것이 큰 행복이다.

긍정에너지가 넘치는 활기찬 교사
경쾌하고 빠른 발걸음, 50대 중반 교사로서의 연륜이 배어나오는 인상이지만 웃을 땐 아이처럼 해맑은 느낌을 주는 교사. 고창원 교사의 얼굴에는 30여년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지낸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그는 배재고에서 10년 넘게 이과 담임을 맡고 고3 이과 수업만을 진행하다가 몇 해 전부터 1학년 위주로 수업을 하고 있다. 가르치는 학년과 교사의 마인드가 통하는 것인지 고교 입학한 신입생처럼 고창원 교사는 밝고 긍정적이고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었다.
“고3 관리만을 꾸준히 하다 보니 보람도 많이 느꼈지요. 아이들이 성취감을 갖게 지도하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이끄는 일이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기초가 튼튼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저학년 대상으로 수업을 바꾸고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좀 더 길러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귀여운 1학년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수학여행도 큰 에너지를 얻는 시간입니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신나게 축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고창원 교사. 그는 나이가 들면서 더욱 편하게 아이들을 대하고 세대 간 거리감이 생기는 것을 완화하고자 함께 땀 흘리며 뛰고, 노는 교사이다.  



대치동 유명강사에서 고교교사로 변신
그의 학생지도는 20대 초반 고려대 수학교육학과를 다니던 학생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 점점 노하우가 쌓이고 자신감이 붙으면서 그는 대치동에서 유명강사로 자리매김했다. 학생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고 무섭게 공부에 덤벼드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10년 동안 대치동에 잡았던 터를 벗어나 배재고 교사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경험 삼아 1~2년 학교생활을 해보기로 했지요. 당연히 수입은 많이 줄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기고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웃는 일이 많아지면서 배재고 교사생활이 적성에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료 교사, 학생들과 함께 운동하며 끈끈하게 쌓은 유대감이 20여년 배재고에 머물게 한 밑바탕입니다.”
다양한 경험으로 쌓은 수학지도 노하우는 그의 수학수업 시간에 빛을 발한다. 교과서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과 더불어 도전과제로 수준 높은 문제를 꼭 준비해서 학생들의 집중과 자신감을 이끌어 낸다.
‘수학은 재미있다, 상위 문제 도전은 해 볼 만해, 고창원 선생님의 수학 접근 방법이나 풀이법은 기발하고 신선해, 나도 노련하게 수학을 다뤄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그의 수업은 교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간이 되었다. 또 학생들은 가장 닮고 싶은 수학선생님으로 고창원 교사를 꼽기도 한다.

‘사랑을 주고 기를 받는’ 배재고 교사생활
“고등수학이 지문이 길어지고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흥미와 끈기를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당연히 교사도 모의고사나 수능 출제경향, 생활기록부 세부특기사항 기록방법 연구 등 다양한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요. 학생부종합전형과 수시지원이 늘어나면서 수업 준비와 학생 관찰도 더 꼼꼼히 하고 수업 속에서 아이들이 깨닫고, 변화하는 부분을 찾으려고 합니다.”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발표를 중요하게 여기는 고창원 교사. 수업시간에 한 문제라도 깊이 있게 생각하고 문제해결을 한 후 발표하는 습관이 쌓이면 성취감과 보람을 느껴 동기유발이 많이 된다고 강조한다.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 신바람 나는 수업시간을 통해 그는 “정겨운 사랑을 베풀고 아이들로부터 신선한 기를 받는 것이 즐겁다”라며 웃는다.

‘너는 그렇구나’에서 출발하는 칭찬이 중요
“동기유발을 이끄는 수업도 중요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타이르고 또 타일러야 하지요. 교사의 인내심도 요구되고 열린 시야로 다양하게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너는 그렇구나’에서 출발하는 칭찬의 말은 아이들 스스로 바르고 성숙하게 자라게 합니다.”
몇 해 전 한 3학년 학생이 졸업하며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주신 작은 칭찬덕분에 고교생활을 잘 보냈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아이들에게 무심히 던지는 칭찬 한마디가 더욱 더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배재고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400여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니 학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씁니다. 기숙사에서 기상시간부터 취침시간까지 관리하고 자율학습시간과 자기주도학습을 이끌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지요.”
고창원 교사는 교내에서 아이들이 한 눈 팔지 않도록 관리하면서도 ‘혼자 공부할 수 있다, 그냥 믿고 맡겨 달라, 다 잘 될 거야’라는 긍정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동기유발의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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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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