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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국 포장해 가세요! ‘국선생’ 주부라면 매일하는 걱정 ‘오늘은 뭐 해먹지?’, 그래서 일까 최근에는 동네근처에 반찬가게 하나쯤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막상 반찬가게에 가도 뭔가 아쉽게 느껴지는게 있다. 반찬이 있어도 국이나 찌개 등 메인요리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 이런 아쉬움을 덜어주는 곳이 있다. 바로 국 포장 전문점 ‘국선생’이다. 의왕시 내손동 자리 잡은 ‘국선생’은 ‘국 포장’이라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근처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몰이 중이다.순두부찌개, 시골청국장, 콩비지찌개, 한우무우국, 한우사골국 등 기본 국종류에 뼈다귀 감차탕, 한우육개장, 한우우거지, 추어탕 등 보양식, 부대찌개, 닭갈비, 닭볶음탕, 안동찜닭, 한우불고기등 메인요리도 준비되어 있다. 가격은 2~3인분 분량이 메뉴에 따라 6000~7000원선이고, 3~4인분의 탕이나 찌개 종류는 1만2000원~1만5000원 선이다. 한 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분량으로 집에 가서 끊이기만 하면 된다. 동네 엄마들의 입소문을 듣고 감자탕을 사먹은 뒤로는 자주 찾는다는 주부 신명희 씨는 “감자탕 국물이 진하고, 고기도 많아서 그런지 아이들이 정말 좋아 한다”며 “감자탕집에 가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국 종류 외에도 멸치볶음, 계란말이, 진미채볶음 등 간단한 반찬과 열무김치도 구비되어 있다. 국선생 의왕점 송순례 사장은 “국선생 100% 한우육수를 사용하여 국물 맛이 진하고 구수하다”며 “육수 외에도 모든 재료를 최상의 품질로 매일매일 조리하여 사용한다”고 말했다. 국선생은 지속적인 메뉴개발로 새로운 메뉴가 계속 추가되고 있으며 시기에 따라 특별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위치: 의왕시 내손동 843문의: 031-422-3311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24
- 맛멋 바나나 테이블 강동구 첨단업무단지에 삼성엔지니어링, VSL·DM 컨소시엄, 세종텔레콤 등이 입주하면서 그 일대가 새로운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상주인구만 1만5000명을 훌쩍 넘는 이곳. 자연스럽게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다.이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단연 맛집. 별다른 특색 없던 이곳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생겨났고 벌써 몇몇은 ‘상일동 맛집’이란 타이틀 아래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손님들이 생겨나고 있다. 바나나테이블도 바로 그런 곳. 이미 많은 단골을 보유하고 입소문난 이곳은 스테이크는 물론 피자와 파스타,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예쁘고 분위기 있는 카페다. 가로수길 카페 느낌 물씬바나나테이블은 멀리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예쁜 외관을 갖고 있다. 회색빛이 도는 하늘색 벽면과 빨강 차양이 세련되면서도 뭔가 빈티지한 느낌도 난다. 카페 앞 공간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또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진다.요즘 인기 있는 카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오픈천장이 무심한 듯 보이지만 세심함이 묻어난다. 키친도 오픈, 쉐프의 움직임을 그대로 볼 수 있어 왠지 믿음이 간다. 한쪽엔 알록달록 타일로 만든 의자가 위치해 있다. 테이블과 의자는 빈티지풍이지만 전혀 낯설지도 어색하지도 않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로수길 카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야외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있어 날씨가 화창한 날 분위기 있게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다. 이곳만의 특별함이 묻어나는 깊은 맛 메뉴로는 샐러드와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 파스타 등이 있다. 물론 차와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는 파스타와 샐러드. 리코타치즈 샐러드로 산뜻하게 식사를 시작하고 새우로제파스타로 든든히 배를 채우기로 했다. 먼저 식전빵이 제공된다. 따끈따끈한 식전빵은 발사믹에 찍어먹어야 제맛. 담백한 빵맛이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다음으로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리코타치즈 샐러드가 테이블에 오른다. 크랜베리, 아몬드 등 견과류가 듬뿍 뿌려진 샐러드. 녹색과 적색의 샐러드 채소와 리코타치즈의 조합이 환상이다. 이곳 리코타치즈는 약간 간이 밴 듯. 밋밋한 맛보다 훨씬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리코타치즈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데 생레몬을 짜 상큼함을 더했다고. 유자맛이 느껴지는 드레싱도 맛을 배가시키는듯하다. 주문할 때 ‘크림소스를 진하게’라고 강조한 새우로제파스타를 맛볼 시간. 역시 ‘진하게’를 외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진한 크림소스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큼지막한 새우도 여러 개 들어있다. 식사를 마치니 후식이 마련되어 있다고 종업원이 말해준다. 생각지도 못한 ‘후식’이란 말에 행복감마저 느껴졌다. 아메리카노와 딸기셔벗 중 선택할 수 있는 후식타임. 딸기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딸기셔벗이 특히 맛있었다.아쉬운 점 하나. 간단한 브런치메뉴나 점심세트메뉴가 있었으면 좀 더 풍요로운 식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삼성엔지니어링과 한국종합기술원 건너편 골목 안 강동구 상일동 284-5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10시대표 메뉴 : 리코타치즈샐러드 1만500원 고르곤졸라피자 1만4000원 매운토마토홍합찜 6500원 새우로제파스타 1만4000원주차 : 가능 일요일, 공휴일도 오픈 문의 : 02-427-776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6-24
- 리포터가족의 좌충우돌 미서부여행기 지난 5월말 리포터 가족은 2주간 동생이 유학중인 시애틀을 기점으로 미서부 유명관광지를 도는 여행을 다녀왔다. 남편 없이 친정 부모님과 딸들만 데리고 가는 여행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별 탈 없이 즐거운 추억만을 가득 담아 돌아왔다. 역시 기분전환엔 여행만한 것이 없고 함께 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시간들이었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신나고 새롭던 일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무뎌진다. 생명의 탄생으로 기쁘고 설레는 일상도 잠시 육아는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지난 5년간 매일매일 전쟁을 치르듯 반복되는 일상이 힘들었지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여행 갈 생각은 꿈도 끌 수 없었다. 마침 연초에 친정아버지의 칠순을 맞아 가족 모두 동생이 있는 미국으로 여행을 한번 다녀오면 어떨까하는 의견이 모아졌다.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었다. 반복되는 일상으로부터 드디어 탈출할 기회가 온 것이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니 하루하루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이 기다려졌다. 그러다 출국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애들이 장거리 비행을 잘 견뎌줄까?’ ‘가서 아프지는 않을까?’ ‘그리고 입국서류는 제대로 준비 한 건가?’ 여러 가지 걱정들이 앞섰다. 누구나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낭만적인 도시, 시애틀‘When I fall in love~~’영화만큼이나 아름다운 주제곡으로 유명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진 도시 시애틀! 열 시간을 날아 우리 가족은 시애틀 타코마 공항에 도착했다. 여행사 도움 없이 혼자 준비한 여행이라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리는 순간부터 필자의 가슴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생각과는 달리 정말 싱겁게 끝난 입국심사. 가방을 찾아 나오니 유학중인 남동생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처음 와 보는 미국, 공항을 빠져나오니 일단 공기가 너무 선선하고 맑았다. 그리고 택시를 타자마자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 숲과 거대한 호수 그리고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 말로만 듣던 시애틀이었다. 도착한 다음날 우리가족은 시애틀 시내구경에 나섰다. 백만불짜리 야경으로 유명한 시애틀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 정말 황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Chihuly Garden and glass’, 시애틀에 온 관광객이라면 꼭 들린다는 ‘스타벅스 1호점’을 둘러보았다. 스타벅스 1호점은 지금과 달리 로고가 갈색이다. 시애틀은 솔직히 하루면 유명한 관광명소를 다 볼 수 있다. 하지만 왠지 이곳에선 모든 사랑이 이루어질 것 같은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야자나무가 반겨주는 이국적인 샌디에이고와 서울특별시 나성구 L. A시차변화에 적응한 즈음 본격적인 미국관광에 나섰다. 시애틀에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두 시간 반을 날아 우리 가족은 샌디에이고에 도착했다. 도시전체가 야자나무와 푸른 바다로 둘러싸여 한눈에도 ‘휴양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샌디에이고에서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는 ‘범고래 샤뮤쇼’로 유명한 ‘씨월드’와 레고블록으로 만들어진 ‘레고랜드’를 구경했다. 돌고래쇼는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돌고래와 인간이 펼치는 스펙타클한 쇼쇼쇼!! 지금도 명장면들이 생생하다. 장난감 블록으로 유명한 레고를 테마로 한 ‘레고랜드’는 입구에 위치한 호텔에서부터 사파리내 동물, 각종 미니어처 등 테마파크 내 모든 것들이 아기자기한 레고블록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우리 쌍둥이들은 씨월드에 이어 레고랜드까지 완전 ‘난다 난다 신난다’모드로 즐거워했다. 처음 미국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가장 기대했던 곳은 단연 디즈니랜드였다. 우리는 여행 여섯째 날 드디어 디즈니랜드에 입성했다.말로만 듣던 디즈니랜드는 디즈니파크와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두 군데로 크게 나누어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 어마어마한 테마파크 그 크기와 넓이에 ‘이곳이 정말 미국이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디즈니 만화 시작을 알리던 파란 지붕의 뾰족한 디즈니 성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와 사진부터 찍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퍼레이드 시간이 되자 우리 가족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디즈니 만화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하고 신나는 음악, 특수효과 등 볼거리가 굉장했다.디즈니랜드의 하이라이트는 밤 9시에 펼쳐지는 불꽃놀이. 라라라라~ 디즈니 주제가와 함께 디즈니성과 맞은편에서 동시에 불꽃이 피어올랐다. 그리고 하늘에서 나타난 팅커벨이 요정봉을 들고 디즈니성 부근을 날아 다녔다. 까만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의 아름다움에 모든 사람들이 탄성을 질렀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이었다. 모두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할 만큼 환상적인 불꽃놀이였다. 며칠 동안 놀이동산 몇 군데를 둘러보면서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시설의 편리함에 ‘선진국이란 이런 것이구나’하고 느꼈다. 모든 놀이기구는 타는 시간보다 타기 전에 점검하는 시간이 더 길다. 안전벨트는 물론 가방하나라도 목에 건 사람이 있는지 일일이 체크한다. 그래도 누구 하나 불평 없이 묵묵히 기다린다. 그리고 주차장 층별로 이어진 에스컬레이터를 보고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1&2층, 3&4층 두 개 층씩만 운행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따로 연결되어 있어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빠져나와도 혼잡하지가 않다. LA에서 하루 쉬기로 하고 가까운 한인타운을 찾았다. 먼저 여기저기 한글로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찜질방에서부터 미용실, 한의원, 대형 마트까지 서울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만 같았다. 정말 영어 한마디 몰라도 살 수 있을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서울특별시 나성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까? 다시 시애틀로! 만년설로 유명한 Mountain Rainier National Park일주일간의 서부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동생 집이 있는 시애틀로 돌아왔다.동생 집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한식을 맘껏 먹고 기운을 차린 우리 가족은 김밥을 싸들고 시애틀에서 가까운 만년설로 유명한 레이니어산에 피크닉을 갔다. 땅덩어리가 얼마나 넓은지 가도 가도 끝없는 울창한 나무숲과 호수가 무서울 만큼 계속되더니 드디어 우리는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다는 레이니어산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아래는 여름인데 여긴 눈으로 뒤덮여 그야말로 겨울왕국이다. 신난 둥이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눈싸움 하느라 정신이 없고 어른들은 눈앞에 펼쳐진 믿지 못할 광경에 할 말을 잃었다. 자연의 위대함이라고 할까.... 특히 산을 좋아하는 아버지는 처음 보는 거대한 산에서 눈을 떼지 못하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 경이로운 광경을 배경으로 우리는 김밥과 싸가지고 간 과일을 맛있게 먹었다. 레이니어산을 내려오며 우리 가족의 2주간에 걸친 미국여행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여행생각해보니 결혼하고 한 번도 친정식구들하고만 오붓하게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지난 연말 우연히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갑상선암으로 올해 초 나는 수술을 받았다. 요즘 갑상선암은 별거 아니라고는 하지만 &ls 2014-06-24
- 연극리뷰 맥베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3월 8일부터 3월 23일까지 2014 국립극단 봄 마당 첫 작품으로 선정된 <맥베스>가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화려하면서도 강렬하며, 시적 리듬이 빼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맥베스>. 이번 무대에서는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가장 무대에 올리기 까다롭다고 하는 <리어왕>을 연출한 바 있는 연출가 이병훈이 원작의 강렬함에다 섬세하고 감각적인 손길을 더해 더욱 깊어진 <맥베스>를 선보인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장군 맥베스는 마녀의 달콤한 예언과 아내의 부추김에 빠져 왕을 살해하고, 모두를 죽이며 종국에는 자신마저 죽음으로 몰아간다. 선과 악의 두 세계에서 끊임없이 대립하고 고뇌하며 욕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맥베스의 모습에서 수렁에 빠진 현대인의 자화상을 발견하게 된다. 맥베스의 욕망이 드러나며 내면의 갈등이 시작될 때 극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관객들은 극 중 인물의 심리 변화에 몰입하게 된다. 2014 국립극단 <맥베스>는 맥베스 내면의 대립적인 갈등과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어 섬세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심리극을 선사한다. 작품은 굳이 시대와 배경을 명확히 현재로 가져오지 않아도 인물에 대한 은밀하고 밀착된 접근으로 인해 매우 현대적이고 동시대적인 느낌을 준다. 위태로운 레이디 맥베스 부인 역에는 관념적인 언어를 입체적으로 연기하는 배우 김소희가 맡았다. 맥베스 역에는 응축되어 있으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배우 박해수가 맡아 열연한다. ~3월 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문의 1688-5966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10
- 짐꾼 아들과 함께 한 꽃보다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결혼식 참석을 핑계로 아들과 단 둘이 여행을 떠나게 됐다. 영어를 제법 유창하게 하는 중3 아들이 가이드 겸 보디가드를 자청했다. 번잡한 곳 대신 싱가포르의 소박한 멋을 찾아 나선 여정이기에 더욱 특별했던 모자(母子) 여행이었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상을 만나다창이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아들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의 교통카드와 비슷한 이지링크 카드를 구매해 충전하는 것부터 MRT를 타고 멀라이언 파크로 향하는 길까지 아들은 거침없이 앞장섰다. 행여 짐이 무거울까 엄마의 배낭을 들어주는 아낌없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1년간의 뉴질랜드 유학생활 때문일까. 한 뼘은 더 커버린 아들의 뒷모습에서 개구쟁이 소년이 아닌 듬직한 남자의 향기마저 느껴졌다. ‘잘 컸다. 내 아들!’ 강가를 따라 걷다가 길거리 아이스크림을 발견했다. 섭씨 34도의 날씨엔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제격 아니겠는가. 아들은 도전정신을 발휘하겠다며 특유의 향과 맛이 나는 두리안 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한 입 베어 물고는 잠시 찡그리는가 싶더니 태연한 척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웠다. 몇 분 뒤 멀라이언 파크에 도착해 아들이 제일 먼저 한 행동은 입을 헹구는 일이었다.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 상이 뿜어내는 분수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리더니 “오 마이 갓, 두리안!”을 외쳤다. 특별할 것 없는 여행이지만 아들의 우스꽝스러운 행동에 연신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곧이어 3개의 타워를 연결한 거대한 배 모양의 마리나 베이 샌즈와 세계 최대 규모의 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까지 화려한 야경을 감상했다. 첫 날은 여기까지. 여정이 빼곡히 적힌 아들의 수첩을 엿보니 사뭇 내일이 기대됐다. ‘아들, 내일은 또 어디가?’ 소박한 쉼터, 이스트 코스트 파크에 가다결혼식 참석으로 분주한 토요일 아침을 보낸 뒤 아들과 함께 서둘러 MRT 베독역으로 향했다.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스트 코스트 파크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자는 것이 아들의 계획. 시간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타기로 결정,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주말에는 베독역에서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다 어렵사리 택시를 잡아도 택시기사들이 승차를 거부했다. 이스트 코스트 파크가 외곽에 있기 때문이었다. 결국 택시잡기를 포기하고 2시에 출발하는 401번 버스를 탄 뒤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스트 코스트 파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케이블 스키(스키 360˚)를 눈으로 만끽하며 자전거 대여점으로 향했다. 2시간에 S$12. 자전거를 타고 해변을 둘러보니 텐트를 친 사람들부터 돗자리를 펴고 누운 사람들까지 싱가포르의 평온한 주말 풍경이 펼쳐졌다. 그들 틈에 뒤섞여 아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저 멀리 바다를 가르며 헤엄쳐오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모래사장에 도착한 중년 남성은 ‘해냈다’는 듯 온 몸을 비틀며 기괴한 춤을 췄다. 관객은 아들과 둘 뿐, 당황스럽긴 했으나 이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로 화답했다. “Your best!” 지적 호기심 충족,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를 방문하다다음 여정지는 아시아 3대 대학교 중 하나인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였다. MRT 켄트릿지역에서 내려 NUS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캠퍼스를 둘러 봤다. “엄마, 캠퍼스가 싱가포르의 1/10은 되겠어요. 역시 세계적인 대학교라 규모가 남다르네.”아들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정도로 큰 규모였다. 셔틀버스 A2를 타고 NUS 역사박물관에 들렀다. 대학교 설립부터 싱가포르의 역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아들이 박물관 큐레이터를 자청하며 각 작품들의 영문 설명을 해석해주었다. 새삼 아들의 모습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아들이 계획한 마지막 여정지는 소박함이 묻어나는 거리 티옹바루였다. 용섹 스트리트에 위치한 디자인 소품가게 ‘스트랜지렛’과 작은 책방인 ‘북스 액추얼리’로 들어갔다. 두 곳 중 아들이 열광한 곳은 북스 액추얼리였다. 여행, 미술, 문학 등 다양한 책뿐 아니라 LP판은 물론 낡은 병뚜껑과 돌멩이까지, 그야말로 보물창고가 따로 없었다. 오래된 물건과 책이 즐비한 현재와 과거의 공존. 이곳에서 아들은 딱 한 마디로 이번 여행의 소감을 대신했다. “여기 정말 마음에 드네. 더운 날씨만 빼면 딱 내 스타일이야.” TIP. 짐꾼 아들의 싱가포르 여행 팁“싱가포르 입국 시 껌은 반입금지 품목이며 법규가 엄격한 나라인 만큼 음료나 음식을 들고 MRT를 탈 수 없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신호등 아래 버튼을 눌러야 초록색 불로 바뀌며, 무단횡단 시에는 벌금이 부가됩니다. 택시는 색깔별로 요금이 다르고 시간, 거리에 따라 할증료가 붙는 대신 파란색 택시는 추가요금 없이 가장 저렴하더군요. MRT와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지링크 카드의 잔액은 각 MRT역에서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명물인 칠리크랩은 점보 시푸드처럼 유명 레스토랑보다는 뉴튼역 등 푸트코드 등에서 실속 있는 가격(S$34~42)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면세국가인 싱가포르는 TAX FREE 마크가 있는 매장에서 S$100 이상 결제 시 공항에서 부가세 7%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하면 싱가포르 플라이어, 나이트 사파리 등 유명 관광지 할인 및 시아 홉온 버스를 무료 혹은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송치민(역삼중학교 3학년)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10
- 구미시립예술단 위촉식 구미시는 3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14년 시립예술단 기존 단원 및 신규단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이날 구미시는 지난 1월 22일에서 28일까지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신규단원15명과 기존단원 75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였다.구미시립예술단은 시립무용단, 시립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2회 연습으로 매년 단별 2회 정기 공연을 비롯하여 소외계층, 병원, 요양원, 학교, 기업체등 찾아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시립예술단장(단장 부시장)은 “구미가 문화도시로써 기반을 구축하고 문화수준을 한단계 상승시키는데 시립예술단의 숨은 노력이 크다”며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였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10
-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3월 교육프로그램 및 다양한 한방문화 체험 대구시는 약령시 한의약박물관에서 시민들을 위한 3월 봄맞이 한방문화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상설체험프로그램으로 한약재를 직접 넣어 발의 피로와 건강을 관리하는 한방족욕체험, 한약재 가루를 직접 넣어 만드는 한방비누만들기, 향기 나는 한약재로 만드는 향첩(방향제) 싸기 등이 있어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으며, 한방약차시음,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은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3월 15일에는 초등학생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온가족 건강지킴이 십전대보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처방전에 따라 감초 계피 당귀 백복령 등 다양한 한약재를 넣어 참가자들이 직접 약첩을 싸보는 시간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21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연장개관 시간에 한방문화체험비용을 10%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평일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미취학 아동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클레이 점토로 만든 약탕기, 약연기 등으로 꾸민 ‘약령시 모빌 만들기’와 한의사라는 직업을 이해하고 진료카드에 스탬프를 찍어보는 ‘꾸러기 한의사’프로그램이다. 각 수업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한의약박물관 3층 전통문화교육장에서 이루어지며, 참가비는 5,000원. 프로그램별로 선착순 30명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문의: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053) 253-4729, 3359이경희 리포터 hkjy683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10
- 공연일정 피아니스트 임현정 제 6회 제자연주회일시 : 3월 9일(일) 16:00장소 :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입장료 : 전석무료문의전화 : 010-4448-7548 충주시 오케스트라 신춘음악회 ‘송영훈&Dvorak’일시 : 3월 9일(일) 19:30장소 : 시민회관입장료 : 1층1만원, 2층5천원문의전화 : 010-8827-5757 피아니스트 마우리지오 카르넬리&이유진 조인트 리사이틀일시 : 3월 11일(화) 19:30장소 :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입장료 : 전석 2만원문의전화 : 010-3437-7500 시립국악단 제 171회 연주회 ‘국악힐링 음악회’일시 : 3월 14일(금) 19:30장소 :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입장료 : 전석5천원주최 : 청주시립국악단문의전화 : 200-4491, 1544-7860 달콤한 속삭임 ‘플릇연주회’일시 : 3월 15일(토) 19:00장소 :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입장료 : 전석무료문의전화 : 010-3013-2831 2014 봄의 향연전기간 : 3월 3일(월)~4월 15일(화)장소 : 청원미술관문의전화 : 269-2556 상기 일정은 주최 측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9
- 청주시청소년교향악단, 12일까지 모집 청주시청소년교향악단은 청주.청원 지역의 청소년 누구나 문화예술 교육을 향유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4년도 청주시청소년교향악단’ 단원을 모집한다.모집은 목관분야 플롯(2명), 오보에(2명), 클라리넷(2명), 바순(2명), 금관분야 호른(4명), 트럼펫(2명), 타악분야 팀파니(1명), 타악기(2명), 현악분야 바이올린(12명), 비올라(6명), 첼로(2명), 더블베이스(6명) 으로 총 43명이다.응시 자격은 공고일 기준 응시자나 부모가 청주시나 청원군에 주소를 두고 초·중·고·대학교에 재학중인 자로 12(수)일까지 응시원서를 준비해서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내 예술단사무국에 접수하면 된다.기타 자세한 문의는 청주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cjac.or.kr)나 예술단사무국 043-200-5289로 문의하면 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9
- 비디오, 설치,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시간성 체험 예술은 무엇일까, 달인가? 아니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까? 백남준은 그의 대표작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통해 이렇게 묻는다. 시간의 속성을 달과 TV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달은 가장 오래된 TV’는 시간의 흐름을 공간에 재현하는 동시에 인간의 상상을 달에 투영하던 전자시대 이전의 삶과 예술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런 시간의 속성과 예술에 대한 백남준의 사유를 모티브로 한 ‘달의 변주곡’이 2014 백남준아트센터 첫 번째 기획전이다. 전시에 참여하는 다비드 클라르바우트, 료타 쿠와쿠보, 안규철, 안세권, 조소희, 히라키 사와는 비디오뿐만 아니라 행위의 과정을 기록한 설치, 가상의 시간성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시간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은 사진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남준과 함께 멈춰선 듯 느리게 움직이고 순환하는 시간의 속도를 제시하는 것이다. 고정된 하나의 지점에서 같은 장소를 지속적으로 촬영해 그 장소가 지닌 시간의 얼굴을 드러내는 안세권의 ‘서울 뉴타운풍경, 월곡동의 사라지는 빛 I, II, III’ 시리즈, 한 점으로 빛을 모아 인공 달을 띄우는 ‘달을 그리는 법’,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다섯 개의 무지개’ 등 안규철의 설치 작업들은 비우고 채우며 켜켜이 쌓여가는 일상의 시간이 바로 삶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보여준다.시간을 재료로 삼는 비디오 아트의 속성에 주목해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달의 변주곡’은 예전에 달을 지긋이 바라보았던 시간을 선물한다. 그러면서 유래 없는 속도 전(戰)을 펼치고 있는 현대인의 일상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명상의 순간, 사유와 시적인 순간을 만나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기간 ~6월29일(일) 오전10시~오후6시(토요일 ~오후7시)전시장소 백남준아트센터 2층부대행사 스페셜토크 1_ 안규철, 현시원/ 4월19일(토) 오후3시 스페셜토크 2_ 안세권, 조소희, 이채영/ 5월17일(토) 오후 3시관람료 성인 4천원, 학생 2천원문의 031-201-8554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