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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왔다. 한낮의 기온이 32도를 오르내리며 불쾌지수까지 끌어올린다. 날씨가 더워지면 바쁜 직장일과 집안 일에 쌓인 스트레스가 기분까지 불쾌하게 만든다. 몸과 마음까지 피로와 스트레스에 지쳐있다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술 한잔 곁들인 푸짐한 식사라면 어떨까. 건강과 다이어트를 생각해 마음껏 먹어도 살 찔 염려없고 속이 든든한 그런 음식 말이다. 카페야? 바베큐전문점이야?안산시 한대앞역에 확장 이전한 바베큐 전문점 ‘바베큐킹’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로데오거리 상가 2층에 위치해 있어 한 눈에 띄었고 실내에 들어서니 식당인지 카페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넓고 깔끔했다. 80평의 매장 공간은 단체나 대규모 가족단위 행사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고, 7080라이브 무대와 포켓볼 당구대를 설치해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배려한 점도 엿보인다. 오붓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 고객들은 파티션이 준비된 공간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고,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넓고 푹신한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식사할 수도 있다. 신철민 대표는 “본오동 매장에서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다가 보다 넓고 편안한 곳에서 손님들을 모시고 싶어 확장 이전하게 되었다”며 “실내인테리어도 기존의 족발이나 보쌈, 바베큐 식당과 달리 소공연 같은 문화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와 조명, 당구대 설치까지 해 고객들에게 편의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맛과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깔끔한 카페형 인테리어 공간까지 고려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콤 달콤, 색다른 바베큐 요리가 입맛을 사로잡다한국인의 야식메뉴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족발과 보쌈. 그리고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오리요리. 바베큐킹에서는 이렇게 3가지가 메인 메뉴이다. 그리고 이곳은 기존 바베큐 족발 보쌈 오리 전문점에서 바베큐구이전문점으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바베큐 등갈비와 닭날개, 떡갈비 그리고 수제소시지 등 다양한 메뉴를 추가했다. 기존의 족발과 보쌈은 오랫동안 푹 삶아 기름을 빼고 얇게 썰어 손님상에 올라왔지만 이곳에서는 좀 색다르다. 일단 한 번 삶은 재료들을 다시 700도씨의 고온에서 구워 담백함을 더 했다. 자칫 기름기를 두 번이나 빼기 때문에 고기의 맛이 퍽퍽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오히려 신 대표가 개발해 만든 특제양념소스를 여러 번 발라 구워주면 촉촉함이 더해진다. 몸에 좋은 한약재료와 여러 가지 과일, 양념으로 맛을 낸 소스는 순한맛, 중간매운맛, 아주 매운맛의 세 가지 맛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차게 먹어야 쫄깃함이 더 해진다는 기존의 족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따뜻하게 오븐에서 구워진 족발은 뒷맛이 깔끔하고 색다른 부드러움을 선사한다. 또 보쌈에서는 진한양념이 깊게 베어있어 씹을수록 고소하다.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도 전혀 없다.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리포터는 중간매운맛을 선택해 맛을 봤는데 보쌈의 경우 식감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고기가 아니라 부드러운 빵을 먹고 있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적당히 베어있는 매콤한 양념 때문에 느끼함이 전혀 없고, 족발은 매콤 달콤 쫄깃함이 조화를 이뤄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먹어 봤던 족발 보쌈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할 것만 같은 느낌에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다시 와봐야지’ 하는 생각도 했다.흔히 족발과 보쌈을 술안주로만 여겨왔지만 이곳에서는 식사메뉴로도 손색이 없도록 메뉴 구성을 해놓았다. 12시부터 3시까지 제공되는 점심특선은 바베큐 요리 중에서 선택해 밥과 함께 맛 볼 수 있도록 했고, 저녁6시부터 8시까지는 조리장 특선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 모듬 바베큐요리와 쟁반국수까지 맛볼 수 있는 바베큐 모듬 세트를 비롯해 1인, 2인, 3인 이상 등의 메뉴도 구성되어 있다. 대, 중, 소의 개념이 아니라 1인분씩 구성되어 있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이곳만의 차별화된 전략이다. 이처럼 맛있는 요리와 특색있는 인테리어로 인기를 끌다보니 가맹점 문의도 꾸준히 오고 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이미 월피점과 온양온천점이 가맹된 상태인데 업종변경이나 체인점 개설에 관심이 있는 사업주라면 상담과 개설에 도움을 주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바베큐킹 031-416-9535배경미 리포터bae@naeil.com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7
- ''춘향골 남원추어탕'' 추어데이 행사 전북 남원시는 7월 5일을 ''추어탕의 날''로 정해 남원추어탕의 맛을 홍보하고 있다.안양시 관양동에 위치한 춘향골 남원추어탕에서도 이날 평소보다 2000원 할인된 6000원에 추어탕을 판매하는 ''추어데이'' 행사를 갖는다.춘향골 남원추어탕 강복선 사장은 "추어탕의 주재료로 쓰이는 미꾸라지는 단백질과 비타민A B D, 칼슘, 각종 무기질 등이 풍부한 완전식품으로 식욕과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 몸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보양식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문의 : 031-476-7577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7
- 회전초밥집 스시히로바 평촌점 오픈 맛은 물론 첨단 위생시스템을 갖춰 청결하기로 소문난 스시히로바가 평촌에 오픈했다. 최첨단 공조설비를 갖추어 외부공기를 여과하여 매장에 공급하며 안전살균시설을 통해 실내공기를 살균한다. 2단 레일을 갖춘 스시히로바는 일식집 초밥과 캘리포니아롤 외에 독특한 메뉴를 170여가지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메뉴가 계속 연구되어 출시되므로 꾸준히 찾게 되는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오픈 기념행사로 6월 말까지 10%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며 패밀리레스토랑 개념을 도입해 일반 테이블과 단체연회석도 준비되어 있다. 점식세트와 정식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모임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문의 : 031-463-3522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7
- 뮤지컬 흥행 주역 ‘엘리자벳’,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 뮤지컬 흥행 주역 ‘엘리자벳’,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공연 대한민국 뮤지컬계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을 받는 뮤지컬 ‘엘리자벳’이 대전에서 관객을 만난다. 30일부터 7월 7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그 감동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다. ‘엘리자벳’은 지난 4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8관왕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았다. ‘엘리자벳’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고의 상인 올해의 뮤지컬상을 포함한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감독상 무대상 의상상 조명상 음향상을 휩쓸었다. ‘엘리자벳’ 죽음 역의 김준수와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이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총 10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2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엘리자벳’은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 한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볼 수 없는 화려한 캐스팅과 예매박스 10주 연속 랭킹 1위, 120회 공연의 전회 전석 기립, 연일 만석 행진, 15만 명의 관객동원 등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특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옥주현은 ‘엘리자벳 빙의’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10대부터 50대까지의 엘리자벳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뮤지컬 ‘엘리자벳’일시 : 30일~7월7일 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입장료 :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문의 : 1588-0766 19명 작가의 옴니버스 이야기 …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전양미혜 작, 사랑8 모리스갤러리리가 이번에 마련한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전은 ‘삶과 호흡하는 예술’ 또는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예술’의 실천을 지향하며 올해로 세 번째에 접어든 모리스갤러리의 대표적인 기획전이다. 현대예술이 추상적 개념으로 인한 이질감과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마련한 전시로 쉽게 접근이 가능한 ‘작은 그림’을 소개하는 장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전에는 작고 예쁘나 무게감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빼어난 사실주의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 이용제를 비롯해, 대상에 대한 관조의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을 소개해 온 작가 가국현, 새로운 매직리얼리즘 회화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작가 노주용, 현대의 삶과 풍경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소화해 온 작가 민성식 등의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현대 산수화의 낯선 지점을 걷고 있는 작가 정장직, 소소할 수 있지만 의미를 지닌 마을 어귀 한 장소를 탐닉해 온 작가 문선희, 우아한 녹빛의 풍요로움이 담긴 윤정훈 작가의 도예를 포함해 기 지하흐(프랑스), 김경화, 김병진, 백준기, 신영진, 양미혜, 이미연, 이미애, 이재옥, 임성호, 정재성, 최배혁 작가 등 모두 19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작가 당 약 10점씩 출품하여 200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누구든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고착되지 않은 장르와 작품 사이에서 폭 넓은 예술과의 친밀한 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제9회 한국 창작 음악 합창회일시 : 26일 오후 7시30분장소 :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홀입장료 : R석 1만원 S석 5000원문의 : 042-610-2292 대전팝스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일시 : 26일 오후 7시장소 : 정심화국제문화회관입장료 : 5만원문의 : 042-485-8573 화요상설 국악공연일시 : 26일 오후 7시 30분장소 : 연정국악문화회관 소극장입장료 : 2000원문의 : 042-220-0314 극단 앙상블 연극 ‘불나고 바람불고’일시 : 27일~30일장소 : 연정국악문화회관 대극장입장료 : 2만원문의 : 042-320-7667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신체극 ‘수신자에게 보내는 메시지24’일시 : 28일~29일 오후 7시 30분장소 : 대흥동 소극장입장료 : 2만원문의 : 042-257-1231 타악기와 함께하는 피아노 앙상블일시 : 30일 오후 2시장소 :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입장료 : 1만원문의 : 042-485-3355 김영임의 소리 40주년 ‘효’ 대공연일시 : 30일 오후 3시 7시장소 : 충남대정심화국제문화회관입장료 : VIP석8만8000원 R석7만7000원 S석6만6000원 A석5만5000원문의 : 042-472-8211 ◆ 전시 샛별한국화전일시 : 27일~30일장소 : 연정국악문화회관 1전시실문의 : 042-220-0314 정명희 초대전일시 : 28일~7월4일장소 : 이공갤러리문의 : 042-242-2020 작은 것이 아름답다 전일시 : 28일~7월18일장소 : 모리스갤러리문의 : 042-867-7009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7
- 루브르 속 그리스 신화를 만나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은 어떤 모습일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신화와 전설’이라는 주제로 루브르박물관의 소장 작품 110여 점을 선보인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단 한 번도 해외에 공개된 적이 없는 회화 작품, 2미터가 넘는 조각 작품들, 기원전 10세기경에 제작되었던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도자기, 17~18세기 프랑스·이탈리아 미술걸작 등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5개의 작은 주제로 나뉜다. 제우스가 혼란의 시대를 마감하고 형제들과 함께 새로운 신들의 세계를 여는 ‘혼돈의 시대와 올림포스의 탄생’이 첫 주제이다. ‘올림포스의 신들’에서는 제우스와 그의 질투심 많은 부인 헤라, 바다의 신 포세이돈,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 태양의 신 아폴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 등 각양각색의 올림포스의 신들을 찾을 수 있다. 신들의 사랑은 아름답다기보다는 치명적이고 위험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맺었다.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는 언제나 변신과 납치가 함께 했음을 세 번째 주제인 ‘신들의 사랑-변신과 납치’를 통해 발견한다. 레다를 유혹하기 위해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 아폴론을 피해 월계수로 변한 다프네 등이 보인다. 또한 사랑의 신 에로스가 강력한 정복자로서의 힘을 가졌다는 사실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신화 사상 가장 격렬하고 비극적인 인간의 전투로 기록되고 있지만 실상은 신들의 장난스런 선택으로 벌어졌던 ‘트로이 전쟁’의 전말도 하나의 주제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트로이 전쟁의 전말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주제는 ‘지속되는 고대 신화의 테마’. 고대 신화가 시대에 따라 어떠한 내용으로 어떻게 변모하고 발전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기원전 8세기경에 문헌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그리스 신화는 서양예술의 원천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영화, 소설, 미술, 음악, 게임 등 여러 분야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의 걸작들을 통해 서양 문화의 기원을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이다. 기간 9월30일까지(매월 마지막 월요일만 휴관) 시간 오전11시~오후8시까지 (주말, 공휴일, 방학기간 오전10시 개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관람료 성인1만2천원/어린이8천원문의 02-325-1077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6
- 미하일 플레트네프&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6월 2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18주년 기념공연으로 미하일 플레트네프 &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공연한다.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며 지휘자이기도 한 천재아티스트 미하일 플레트네프에 의해 창단된 러시아 역사상 첫 민간 오케스트라이다. 협연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1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부문 3위’를 수상한 한국 음악계의 라이징 스타이다. 이번 내한에서는 이들은 자신들의 특장기인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들을 연주할 예정으로 최근 앨범을 발매하여 뛰어난 연주로 극찬을 받았던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연주한다.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5
- 2박4일 짧고 굵은 해외여행 아줌마 셋 홍콩·마카오를 가다 2박4일 짧고 굵은 해외여행아줌마 셋 홍콩·마카오를 가다 아줌마 다섯이 모여 곗돈을 모았다. 마흔이 되는 해 스페인에 가자했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남고 셋은 떠나게 됐다. 10박11일 예정이었던 여행은 2박4일로 줄어들었다. 아쉬움은 남았지만 즐거움은 그대로. 아이들 맡기고 아줌마 셋만 달랑, 가볍게 훌훌 떠난 홍콩·마카오 여행. 홍콩에 도착하다 한 명은 취소 수수료까지 물어가며 못 가게 됐던 터라 더 이상은 별 탈이 없기를. 출발하는 날까지 엄청 기도했다. 밤 12시를 훌쩍 넘겨 도착한 홍콩 쳅락콕 국제공항. 25명이 함께 하는 패키지여행이 시작 됐다. 현지 가이드는 호텔에 도착하는 30분간 귀에 쏙쏙 들어오게 홍콩의 모습을 설명했다. 홍콩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 홍콩의 주권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됐다. 면적은 서울의 약 1.8배, 연중 고온다습하다. 너무나 습한 도시라 홍콩여인들은 대부분 화장을 하지 못하는 대신 수분 덕에 피부는 정말 끝내준다. ‘홍콩에서 만들 수 있는 건 아들과 딸뿐’이라는 가이드의 설명대로 홍콩에는 공장이 없다. 모든 제품들을 수입해서 쓴다. 그러나 금융과 중개무역의 발달로 GDP 3만2천불의 선진국이다. 영국이 홍콩에 남긴 유산은 의료와 교육이라고. 오래전부터 맞벌이를 해온 홍콩인들, 덕분에 홍콩은 여자들의 천국이 됐다. 우리나라 귀신이 여자인데 반해 홍콩의 귀신인 강시는 남자다. 평생 집안일에 여자들 수발하느라 한이 맺혀서 강시가 됐다나 뭐라나. “왜 패키지여행인 줄 아세요?”“단체여행이라서요.”“다른 분들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패키지라고 합니다.” 가이드의 유쾌한 안내 덕으로 일행들은 여행 내내 정확한 시간에 해쳐 모였다. 첫째 날 홍콩 첫 목적지는 ‘리펄스베이’라 불리는 해변(?). 홍콩은 바닷가에는 모래사장이 없어 매년 뉴질랜드 모래를 수입해다가 깔아 놓는단다. 한국의 해변은 수영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반면 홍콩은 해수욕보다는 모래 위에서 책을 보거나 산책하는 문화다. 수영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어 관광한 곳은 아쿠아리움과 위락 시설이 들어서 있는 ‘오션파크’. 바다 조망을 감상하면서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인상적이었다. ‘웡타이신 사원’은 홍콩인들의 도교적인 전통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다. 향을 피우면서 진지하게 소원을 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숫자가 적혀있는 나무막대기가 담긴 대나무통을 흔들면서 막대기 하나를 떨어트려 운세를 본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 나오면 그 날은 대박이다. 세계 유력 정치인과 배우, 운동선수, 가수 등을 밀랍 인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은 ‘마담 투소 밀랍 인형 박물관’을 둘러본 뒤 빅토리아 피크에서 홍콩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했다. 홍콩에서 가장 높은 곳인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 최고 부자들이 사는 동네로 고급 저택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홍콩은 전 세계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부호들이 살고 있는 도시임과 동시에 닭장이라고 불리는 우울한 주거 환경을 가지고 있다. 좁은 땅, 높은 인구 밀도 때문에 집값은 상상 초월이다. 45도 급경사의 길을 오르내리는 전차, 피크 트램의 역사는 무려 100년이 넘지만 아직도 끄떡없단다. 그래도 워낙 경사가 급해 조마조마하면서 앉아 있었다. 여행객들이 홍콩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백만불짜리 야경을 보기 위함이다. 안타깝게도 그리 썩 좋은 날씨가 아니어서 감탄할 만큼의 야경을 감상하지는 못했다. 멀리 만다리나 오리엔탈 호텔이 보였다. 홍콩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아련한 아픔으로 간직하고 있는 그 이름, 장국영이 마지막을 고했던 호텔이다. 오랜 팬으로서 마음이 짠했다. 둘째 날 마카오 이튿날은 마카오 관광 일정이었다. 이틀 동안 2개국을 둘러보는 셈이었다. 마카오는 450년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1999년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됨과 동시에 특별행정지구로 지정됐다. 좁은 땅이지만 세계문화유산이 30여 곳에 달하는 도시다. 동서양의 건축 문화 양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성바울성당’은 화재로 정면만 남아있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모습이었다. ‘세나도 광장’은 포르투갈의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아시아 속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린다. 광장에 들어서자 수많은 관광객들이 보였다. 카메라로 어디를 담든 그림이 되는 풍경이었다. 마카오를 키운 건 9할이 카지노다. 덕분에 동양의 라스베거스라 불린다. 워낙에 화려하고 멋들어진 건물들이 많아 눈이 황홀하다. 세계 최대 규모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카지노는 축구장 3개 면적으로 엄청난 규모다. 고급 리조트, 마카오 최대 쇼핑몰, 카지노가 함께 들어서 있다. 베네시안 호텔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모습을 재현한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건물 내 인공하늘과 곤돌라를 띄운 운하가 인상적이었다. 꿈같은 이틀은 빨리도 지나갔다. 아줌마 셋은 정말 좋았지만 너무도 아쉬웠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한다. 홍콩·마카오 여행 tip· 홍콩은 면세구역이라 수입품에 세금이 없어 쇼핑천국이다. 특히 7월·12월 세일기간에는 할인율이 높아 여행객들이 몰린다. 치안이 뛰어나 자유여행하기에 안전하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실내는 에어컨이 빵빵해서 춥다. 반드시 긴 팔 옷을 챙겨갈 2012-06-24
- 우리지역 부동산 포커스 - 잠자는 용인, 무엇이 깨울 수 있을까? 진정한 주거가치로 용인 재평가하기 우리지역 부동산의 핵심인 용인을 한동안 모르는 척 했습니다. 언론사마다 용인을 깎아 내리기에 바쁜데, 덩달아 들추어내면 속상함만 더할 것 같아 애써 외면했습니다. 우리 지역이라고 생뚱맞게 띄우는 기사를 쓸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이 불황은 용인만의 문제가 아니지 않나?’‘한때 버블세븐이던 용인 아파트 투자가치가 꺼져가고 있다는데, 왜 인구는 계속 유입 되는 것일까?’‘아무리 거품이 꺼져도, 교통 좋고 살기 좋은 용인의 주거가치는 사라질 수 없지 않나?’ 인구 90만의 도시, 살아보니 참 좋더라2011년 말 용인시 인구는 90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5월말 기준 용인의 인구는 91만 명으로 수원(113만), 성남(97만), 고양(96만)에 이어 경기도 31개 시·군 중 네 번째로 많다. 지난해 용인시에 유입된 인구수만 1만9천786명이었다. 아래 그래프(용인시 통계바다 자료)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용인시의 인구는 매년 비약적으로 증가하여 2001년도에 비해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그래프 삽입 [자료출처 : 용인시 통계바다] 요즘 집 앞에서 전철을 이용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는 정숙자(65·용인 죽전) 씨는 용인에서 12년 째 살고 있다. “개발 초기부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용인을 지켜봐왔습니다. 도로가 닦이고, 수많은 아파트들과 백화점이 들어섰고, 전철도 개통되고... 정말 변화무쌍한 도시죠. 지금은 아들네와 딸네가 다 함께 용인에 살고 있어요. 용인은 서울에 이어 제2의 고향이 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폭등시기에 덩달아 버블세븐이라는 훈장 아닌 훈장을 달고 샴페인 뚜껑을 일찍 딴 것은 사실이다. 아파트값 하락에 속 쓰리고, 미분양 아파트 물량에 골치 아픈 것은 그 시기 너무 들떴던 모두의 잘못이고 그 대가다. 하지만 여전히 용인은 발전하며 나날이 살기 좋아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용인에 살기 위해 이사를 온다. 서울을 향한 길목에서 대한민국 주요 도로를 쥐고 있고, 지하철 시대를 활짝 연 용인의 교통가치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근접한 도로에 바로 올라 동서남북 어디로든 놀러가기 좋고, 자연과 어우러진 주거환경은 수도권에서도 으뜸이다. ‘살고 싶은 집이 아니라 사고 싶은 집’에 대한 비뚤어진 투기 심리가 쌓은 모래탑을 허물고, ‘살아보니 참 좋은 용인’이라는 진정한 거주가치로 재평가 받아야할 시기다. 지하철이 관통하는 용인, 그 가치를 말한다지난해 개통된 분당선 연장전철은 본격적인 용인 전철시대를 열었다. 기존에 보정역사는 지하화 되고 그 이후 노선 구성역, 신갈역, 기흥역이 함께 가동되었다. 분당선 연장전철 개통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지역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구성역이 메인 도로 안쪽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환승주차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주차하고 이용하거나 마을버스가 구성역으로 대부분 연결돼서 이용을 많이 해요. 역세권 기대심리는 이미 반영돼서 현재 아파트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지만 아파트 단지 근처에 전철역이 있다는 건 참 든든하고 편리하죠.” 용인 기흥구 마북동 연원마을에 사는 황정미(40) 씨의 말이다. 연장선 개통 이후에 역마다 1일 평균 승하차 승객수는 얼마나 될까? 문의한 결과 보정역은 1일 7천명, 구성역은 적을 때는 8천명에서 많을 때는 1만 명, 신갈역은 8천명, 종착지인 기흥역은 1일 평균 1만 5천명이라고 각 역의 담당자들은 전했다. 개통이전 보정역 이용객들이 각 역마다 분산이 되었고, 구성역과 신갈역이 메인 환승역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그렇다면 분당선 연장 개통은 용인 부동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 기흥구 일대 전세금은 지난 1년간 10.3% 올랐다고 한다. 최근 고덕시영 재건축 단지 이주로 전셋집 구하기가 힘들었던 서울 강동구 상승률인 11.1%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용인, 기흥 일대에서 분당선을 타고 서울 강남까지 30~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실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분당선 확장개통, 경전철 정상가동 기대올해 하반기에는 분당선 지하철이 더 확장되어 이에 따른 지역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선릉~왕십리를 잇는 4단계 구간이 개통된다. 분당선을 타고 한 번에 바로 왕십리까지 도달할 수 있어 서울 강북권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 실수요자들이 용인 일대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 연말에는 분당선 기흥~수원 방죽역을 잇는 5단계 구간도 개통될 예정이다. 기흥~방죽 구간은 상갈, 영덕, 영통, 방죽 4개 역이 들어선다. 용인시와 시행사간 갈등으로 미뤄져 오던 용인경전철이 내년 4월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용 2012-06-24
-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한 주말나들이- 용인 ‘코코몽에코파크’ 고기리, 초록 숲에서 만난 환상의 네버랜드 햇살을 어쩌자고 내리 쨍쨍하고 6월의 녹음은 하루하루 짙어가던 지난 토요일.초등 1학년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해줄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 용인 고기리의 코코몽에코파크를 알게 되었다. 처음엔 EBS의 유아대상 만화 캐릭터 코코몽을 생각하곤 시시하다며 지레 안가겠다던 녀석. 막상 그곳에 도착해서는 두 발이 잠시도 땅에 닿지 않을 만큼 공중부양 하듯 뛰고 날아다니기 바빴다. 흥분과 재미로 두 볼 가득 발그스름한 홍조를 띄운 채 별사탕처럼 반짝이던 아이의 두 눈. 이곳의 재미 체감지수를 온몸으로 보여 주었다.초여름, 그렇게 푸른 녹음 속에서 만난 키즈테마파크는 도심 속에서 잊어버렸던 네버랜드의 강렬한 추억이 되었다.권미영 리포터 minkoda@naver.com # 고기리 유원지, 그 속에 숨은 키즈파크 발견고백하건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고기리에 키즈테마파크가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음식점만 즐비한 그곳에 무슨 어린이 테마파크가 있어?”고기리 유원지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 리포터. 머릿속 고기리 지도를 아무리 그려봐도 테마파크를 구성할 공간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이럴 땐 현장을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빠른 법. 초등 1학년 아이와 집에 놀러온 아들놈 친구를 대동하고 고기리로 직행했다.유원지 입구를 지나 고기 저수지와 고기 초등학교를 지나자 역시나 많은 음식점 간판들이 눈에 띈다.입구가 좁아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살짝 비켜주며 비행기 카페를 지나자 작은 삼거리가 나오고 코코몽 에코파크의 화살표를 따라 길이 좁은 왼쪽으로 들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에코파크의 모습이 나타났다.마치, 밖에선 입구를 알 수 없는 비밀의 화원처럼, 고기리 숲속 안쪽에 또 다른 별천지가 숨어 있었던 셈이다. # 다소 부담스런 입장료, 재미와 흥분으로 본전 뽑다 24개월부터 초등학생까지 18,000원, 성인은 10,000원의 입장료. 아이 둘만 데리고 와도 46,000원이라 살짝 부담스런 금액이다. 허나 어쩌랴, 이왕 온 김에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충분히 놀다 오리라.팔목에 초록색 입장 팔찌 하나씩을 두르고 아이들이 제일 먼저 뛰어간 곳은 야외 놀이터. 나무 데크로 만든 사이트에 미끄럼틀과 정글짐, 슬라이딩 그네가 오밀조밀 구성돼 있어 유아부터 초등생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주변을 둘러싼 초록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의 함성이 메아리처럼 즐거움을 준다.어린 꼬마들이 놀 수 있도록 충격흡수재 등 안전에도 신경을 썼고 개별 놀이터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돼 보호자인 엄마, 아빠는 놀이터 한쪽에 앉아 가끔씩 아이의 동태(?)만 살피면 충분하다.슬라이딩 그네에 매달려 연신 함성을 질러대는 아이들을 불러 다음에 간곳은 에코카레이싱.엑셀을 밟으면 자동으로 출발하는 전동 자동차를 원형 레이싱 구간에서 타볼 수 있는 곳. 자동차는 최대 속도가 20~30km 정도로 4~5살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안전하게 탈 수 있다. 입구에서 차례를 기다려 차에 올라타면 원형 레이싱 구간을 2~3바퀴 돌 수 있는 시스템. 하지만 웬걸,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전동차의 아우라에도 초등1학년 아이들은 왠지 시큰둥한 표정이다. 아무래도 속도감이 기대를 충족해주긴 어려웠던 모양. 하지만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전동차를 마음껏 타볼 수 있어 아이들은 놀이 중간 시시때때로 수입차(?) 탑승을 거듭했다. # 전동자동차, 수상보트, 야외 데크 놀이터에서 기분 업 초여름 폭염에 가까운 날씨임에도 아이들은 야외 놀이터 여기저기서 놀이에 흠뻑 빠져있다. 아이들이야 신이 났지만 내리쬐는 태양 아래서 보호자의 인권은 어쩌란 말인가. 나무 그늘이라도 찾을까 둘러보다가 마침 센스가 엿보인 장치를 발견했다. 차가운 물방울이 방사되는 냉방 선풍기가 야외 곳곳에 비치, 더위에 지친 아이와 부모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물해 주고 있었다. 처음 보는 장치에 홀려 바람을 맞고 있을 때 아이들이 물 놀이터로 가자며 이끈다. 역시 여름에 어울리는 물놀이, 빠지면 섭섭하다. 이곳에도 어른 무릎높이의 조그만 인공 호수에서 수동으로 바퀴를 굴리는 수상보트가 운영 중이다. 2012-06-24
- 짧지만 강렬한 순간의 몰입에 빠지다!! 짧지만 강렬한 순간의 몰입에 빠지다!!일산2동주민센터 크로키반 ‘한뫼 크로키’ 30초, 1분, 혹은 1분 30초마다 포즈를 바꿔가는 모델의 특징과 느낌을 재빠르게 잡아내 스케치북으로 옮기는 크로키(croquis)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일산2동주민센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인체의 특징과 움직임을 그리는 누드크로키를 함께 작업하는 ‘한뫼크로키’ 회원들이다. 빠르고 단순한 선으로 그려내는 크로키에 푹 빠진 이들 회원은 20여명. 매주 크로키 수업엔 10여명이 참석한다. 사실 이들 회원들 대부분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유현숙, 유윤식, 천융자 씨 등 회원들은 10여 년 전부터 함께 해온 크로키 동호인들. 이들이 주축이 되어 일산2동주민센터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크로키를 함께 그리면서 ‘한뫼 크로키’로 다시 시작했다. 크로키는 영어로 퀵 스케치(quick sketch), 즉 단시간 내에 빠르게 그리는 그림을 말하는데 피부색과 곡선이 모두 다른 인체를 그리는 데는 고도의 테크닉과 순발력, 집중력이 요구된다. “크로키는 짧은 순간에 끝내야 하는 그림이죠. 단시간에 작업이 이뤄지지만 짧지만 강렬한 몰입의 매력이 있는 작업입니다.” 한뫼 크로키의 회원이자 신입회원들의 크로키를 지도하고 있는 유현숙 씨의 크로키 예찬이다. 그래서 매주 금요일 오후, 30초에서 2분 사이 정해진 시간 안에 끊임없이 다른 동작을 취하는 모델 주위를 둥글게 자리잡은 회원들이 캔버스에 수십 장의 스케치를 하는 동안은 세상이 멈춘 듯 정적이 흐른다. 포즈를 취한 모델을 바라보고 이내 스케치북에 몰입하는 순간 ‘삭삭’ 연필 움직이는 소리만 오가는 긴장된 분위기다. 하지만 완성된 작품 속 모델의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생생하게 표현했을 때의 묘미가 대단하다는 회원들. 유현숙, 유윤식 회원을 비롯해 김미옥 소미경 유윤식 김희숙 이헌영 조영임 주난숙 천융자 한영숙 등 10여 명의 회원들은 지난 5월 15일~21일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에서 열린 ‘한뫼 크로키’전을 통해 10여 년 내공이 쌓인 크로키 실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버릴수록 얻어지는 크로키의 매력올 3월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한뫼 크로키의 청일점 유윤식 씨는 크로키의 매력에 대해 “2시간 여 동안 스케치북 한권 분량의 인체 그림을 그리지만 같은 모습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화가이자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기술자, 해부학자, 식물학자, 도시 계획가, 천문학자, 지리학자, 음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어려서부터 인상 깊은 사물, 관찰한 것, 착상 등을 즉시 스케치했던 것이 그의 천재적인 재능의 근간이 됐다고 하죠. 또 죽을 때까지 수만 장의 크로키 작품을 남겼고요. 그만큼 크로키는 모든 미술작업의 기초이자 완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현숙 씨는 “회화에서 초안이나 스케치, 밑그림 등의 뜻을 지닌 기법상의 용어로 쓰이는 크로키(croquis)는 짧은 시간 안에 그리고자 하는 대상을 화면에 옮기는 작업으로 모든 미술작업의 기초이자 꼭 필요한 공부”라며 “미술의 가장 기초공부인 동시에 또 대상의 특징과 동세를 순간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작품은 단순화되고 요약된 모습으로 표현되지만 작가의 감성이나 감동이 솔직하게 발현된다는 점에 작품으로서의 가치도 큰 작업”이라고 덧붙인다. “크로키는 손을 늘 굳지 않게 하고 감각을 익히는 그림의 기본 작업이지요. 그래서 초보자부터 전문가들 모두 크로키를 그리기 때문에 입문하기도 쉽고 또 반면 숙련된 작품을 내기도 어렵다고 할 수 있어요.” 천융자 씨의 말에 김희숙 씨는 “빠른 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하는데 어려움도 있지만 절제되고 단순한 선들을 통해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묘미가 있어요. 주어진 시간은 단 3분. 이 짧은 시간 안에 눈앞에 있는 대상의 감정을 읽어내고, 종이 위에 빠른 손놀림으로 그려내는 즐거움이 대단한 작업”이라고 한다.학창시절부터 서예, 데생, 유화 등 20여 년 동안 다양한 미술작업을 했다는 이헌영 씨는 “크로키는 한뫼 크로키를 통해 처음 접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그릴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재료도 많이 필요치 않아 손쉽게 그릴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죠”라고 말한다. 한영숙 씨도 크로키 예찬론을 편다.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는데 할수록 빠져들게 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움직이는 육체의 동선을 파악하고 그 느낌을 바로 종이 위에 그려내야 되기 때문에 작업 하는 동안 모든 신경을 한 곳에 쏟아내다 보면 세상걱정도 다 잊게 되고요.” 크로키 경력은 짧지만 이번 전시회에 함께 참여했다는 김미옥 씨는 우연히 주민자치센터의 크로키 전시를 보고 배우게 됐다고. 초보라도 연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 회원들 덕분에 부족한 실력이지만 전시회까지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사실 때로 누드라는 어휘에 호기심을 갖고 일회성 이벤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는 대상이 누드모델이라는 사실이 흥미를 유발하기 쉽지만 누드커로키는 미술에 대한, 또는 인체에 대한 보다 진지하고 아카데믹한 작업이다.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소재라고 하지만 꼭 이렇게 그려야 한다는 특정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회원들은 “다만 크로키라는 그림이 사물의 특징과 움직임에 중점을 두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그리는 기본개념을 이해하면 조금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그런 만큼 미술을 처음 접하는 초보회원들도 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단다. 한뫼 크로키 회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