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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품격 오리요리 전문점 ‘신토오리’ 고품격 오리요리 전문점 ‘신토오리’1만 원에 푸짐한 오리쌈밥 괜찮네~ 덕이동에 있는 오리요리 전문점 ‘신토오리’에서 특별한 점심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10여 가지 싱싱한 쌈 채소에 나물, 전라도 장성 젓갈, 식사와 된장찌개 등 15가지 반찬과 오리요리를 곁들인 오리쌈밥정식이다. 오리요리는 오리로스와 주물럭, 훈제구이 중에서 선택한다. 식사 후 냉면 그릇에 나물과 밥을 넣어 비벼 먹는다. 후식으로 시원한 팥빙수가 제공된다. 다 먹고 난 손님이 “이래도 남아요?” 걱정할 만큼 푸짐하게 차려내 인기다. 오리고기와 15가지 반찬 팥빙수까지 1만원?덕이동 로데오거리 초입에 위치한 ‘신토오리’는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진흙구이 등으로 오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점심특선 오리쌈밥은 불경기로 힘들어 하는 손님들에게 보답하고자 마련한 메뉴다. 직접 장을 봐서 마련하는 신선한 재료들과 정성껏 요리하는 오리고기의 마진율을 생각하면 1만 원은 턱없는 가격일 수도 있지만, 오랜 세월 사랑해 준 단골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위해 마련했다.오리쌈밥과 함께 보쌈정식도 점심특선 메뉴로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보쌈정식에는 푸짐한 보쌈용 채소에 훈제오리를 곁들여 낸다. 허준이 손꼽은 보양식 오리고기예로부터 ‘날개달린 소’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좋고 감칠맛이 우러나오는 오리요리. 미식가들 사이에 정평이 날 정도의 천하일미가 바로 오리 고기다. 오리고기는 유일하게 알칼리성을 띄고 있는 육류로 체액의 산성화를 막아주어 인체의 노화를 방지해 준다. 오리고기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준다.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많이 먹어도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의 걱정이 적다. 오리고기가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해독작용 때문이다. 오리는 맹독인 유황을 먹고도 살아나는 지구상의 몇안되는 동물이다. 자체 해독력이 뛰어난 오리를 먹으면 체내 질소를 효과적으로 분해해 불순물이 몸 안에 쌓이지 않고 바로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리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도 꼽힌다. 오리고기는 옛날 농가에서 고된 농사일로 몸이 쇠하거나 아이가 배앓이를 할 때 약처럼 달여 먹였다. 스테미너에도 좋아 삼계탕, 장어와 함께 3대 보양식으로 꼽히며 소화 흡수가 잘 돼 여름철 보양식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 메뉴다. 초대형 홀과 개별 룸, 그리고 어린이 놀이방과 2층 카페 공간 넉넉해신토오리는 2004년에 문을 연 이래 오리요리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대표적인 요리는 금상첨화 정식이다. 정성스러운 상차림에 오리구이, 탕, 주물럭을 함께 맛볼 수 있는 신토오리의 대표 세트메뉴다. 생오리구이, 양념꽃게장, 주물럭, 훈제바베큐, 삼백탕, 영양죽, 냉면과 팥빙수까지 구성되어 있는 금상첨화 정식의 가격은 6만 3천원이다. 4인이 찾아와도 1인당 1만 5천원 조금 넘는 가격이다. 질과 맛, 양에 대비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외식 메뉴로 사랑받는 돼지나 소고기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요리다. 신토스페샬정식은 금상첨화 코스요리에 문어요리 또는 떡갈비요리를 추가한 세트메뉴다.신토오리 홀은 200여 명의 단체 손님이 와도 넉넉할 만큼 넓다. 독립된 룸이 있어 손님 접대로도 좋다. 어린이 놀이방이 있어 아이와 어른 모두 좋아하는 공간이다. 주차는 70여대까지 충분하며 2층에는 신토오리 카페가 있어 식사 후 담소를 나눌 수 있다. 문의 031-924-5296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오시기 전 꼭 예약해 주세요!!!>시간이 오래 걸려 예약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맛과 정성이 가득 담긴 신토오리의 3대 특선요리 *한방누룽지오리백숙(1시간 전 예약) 찹쌀을 넣어 영양을 더했다. 신선한 오리에 녹두와 껍질을 벗긴 들깨 그리고 온갖 한약재를 넣고 1시간 이상 푹 고아 만든다. 어른 3~4인이 4만 원 대에 먹을 수 있는 푸짐한 양으로 특히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단호박구이(1시간 전 예약)1개월 이상 숙성 시킨 단 호박 속에 오리훈제와 찹쌀 등 각종 견과류를 넣고 황토 가마에서 400도의 고열로 1시간 정도 구워 요리한다. 고소한 단호박과 담백한 오리고기의 환상궁합.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 *오리진흙구이(3시간 전 예약)가마에서 보약을 달이는 정성으로 3시간 이상 구워낸다. 오리 안에 찹쌀과 견과류 대추 밤 은행 콩을 함께 넣어 진흙으로 감싸 구워 낸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3
- 부부·여성·비전문산악인 많은 ‘일산명품산악회’ 부부·여성·비전문산악인 많은 ‘일산명품산악회’ “나 오늘 행복할 거야! 외치고 산에 오르죠” 명품을 좋아하는 산악회가 아니다. 명예와 품위를 지키는 산악인이 되자고 지은 이름이다. 2008년 7월에 시작해 5년차로 접어드는 산악회. 흔한 것이 산악회지만 이곳은 좀 독특해 보인다. 한 달 네 번 산행, 활동은 극히 평범하나 회원 수는 무려 3천 8백 명에 이른다. 비결이 뭘까.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여성이 60% 웃음 많은 산악회천경희 씨는 십년 전인 마흔 두 살에 척추를 크게 다쳤다. 한 동안 하반신을 쓰지 못하고 말도 잘 못할 만큼 상태가 나빴다. 3년 전, 산악회에 다녀보라는 친구의 말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일산명품산악회’였다. “산악회는 산을 잘 타는 사람만 가는 곳인 줄 알았어요. 나처럼 산을 못 타는 사람을 누가 데리고 다니겠나 했지. 처음 간 곳이 북한산인데 끝까지 산에 오르게 도와주는 거예요. 그래서 또 나갈 수 있었어요.”산악회 활동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눈 내린 산에서 다친 그를 회원들은 비닐에 태워 끌고 내려왔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그렁그렁 해요. 삐고 다치고 잘 넘어지는 저를 어느 누구도 피하지 않고 도와주고 번갈아 가면서 업고 내려오는 걸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저한테는 은인 같은 산악회예요.”2년, 3년을 따라 다니다 보니 몸의 기능들이 살아났다. 일 년에 서너 번은 입원하던 그였지만 단 한 차례도 병원 신세를 지지 않을 만큼 좋아졌다.처음 산에 간다고 했을 때 말리던 남편은 이제 산에 가는 날 늦잠이라도 잘라치면 먼저 깨워준다. 웃는 모습이 밝은 천경희 씨는 지금 산악회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일산명품산악회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척추를 다쳐 7년간 투병생활을 하던 이가 산에 갈 수 있다면 누구나 갈 수 있다는 것을 이곳 사람들은 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문 산악인들의 어려운 등반은 추구하지 않는다. 관심도 없다. 산에 오르는 즐거움을 나눌 수만 있으면 된다. 여성이 60%를 차지하며 부부가 많고 30~50대 비전문 산악인들이 많다. 입소문을 타고 사람이 늘어난 것이 3천 8백 명에 이른 것이다. 초보도 즐거운 산악회전문적인 등반을 원하는 사람들도 간혹 찾아오지만 한 번 등산을 해보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 잡지 않는다. 어차피 전문 산악인을 위한 모임이 아니기 때문이다.“어느 산악회든 초보자가 오는 것을 반대는 하지 않죠. 그런데 빨리 가라고 눈치를 주는 경우는 있어요. 산을 잘 몰라서 힘든데 빨리 가라고 하면 얼마나 힘들겠어요.”회장 권혁명 씨의 말이다. 그는 젊은 시절 킥복싱 선수로 활약했으며 바이크, 암벽타기 등 스릴 있는 스포츠를 취미로 즐기며 살았다. 14년 전 안타까운 사고가 생겼다. 맨몸으로 바위를 함께 오르던 친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장비를 모두 태우고 산에 발길을 끊었다가 등반을 권하는 지인의 권유로 다시 올랐다. 그 후 산악회를 꾸려 산에 가는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는 일에 힘썼다. 다른 산악회 활동도 해봤지만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산악회를 꾸려가자고 마음먹었다. “잘하는 사람들은 먼저 가버리고 초보들은 떨어져서 산길을 헤매는 경우가 있지만 저희는 그럴 염려가 없어요. 총대장과 대장, 부대장이 이끌고 회장이 후미를 책임지면서 끝까지 하산하니까 낙오되는 사람이 없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산에 올라일산명품산악회는 산에 오르기 전 다 함께 외치는 말이 있다.“나 오늘 행복할 거야! 함께 외치고 산에 올라요. 거기에 모든 답이 다 들어 있어요. 행복할 거니까 부정적인 것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지내죠. 행복할거라는 약속을 했으니 그걸 지키기 위해서라도 부드러워 지거든요.”여럿이 함께 다니니 별별 사람들이 다 찾아온다. “싫다고 다 쳐내고 안 봐서도 안 됩니다. 여기서 구제해 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영원히 그렇게 살아야 되거든요.”화내거나 싸우기보다는 설득하는 방법을 택한다는 권혁명 회장의 말이다.총무를 맡고 있는 박지영 씨는 “자기 몸 아끼지 않고 베풀어 주는 회장님 덕분에 12명으로 시작한 멤버가 이렇게 커졌다”고 말했다. 원칙을 지키는 깔끔한 운영도 한 몫 하고 있다. 매번 산행은 입금 순서로 마감하며 비용은 거리에 따라 2만 5천 원~6만 원으로 최소 경비만을 각자 부담한다. 산을 겁내지 않게 도와줘산행 대장을 맡고 있는 정일교 씨는 “산악회가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산은 자기와의 대화입니다. 어느 산 어느 산악회인가가 중요하지 않아요.”동네 뒷산이라도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면 그것이 훌륭한 등산이라는 말이다.“누구와 어떤 산행을 했느냐가 중요하죠. 산악회는 처음 산행을 하는 분에게 산에 애착을 갖고 건강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입니다.”산을 겁내지 않게 도와주는 산악회. 산을 겸허하게 대하되 무시하지 않고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 일산명품산악회다. 일산명품산악회는 주 1회 진행하는 산행 외에 낚시 여행 봉사활동 등 친목을 위한 활동을 자주 갖는다. 매년 빠지지 않고 진행하는 것은 가을 설악산, 겨울 한라산 등반이다. 해마다 한 번씩 해외 이벤트 산행도 진행한다. 오는 7월 3일은 인터넷 카페 설립 4주년 행사를 백석동 천년부페에서 오후 6시에 갖는다. 일산명품산악회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문의 다음카페 일산명품산악회 cafe.daum.net/ilsanmp200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3
- 경남 하동 전통음식 이어가는 여영희 씨 경남 하동 전통음식 이어가는 여영희 씨요리는 한평생 나의 놀이 “음식을 전부 만들어서 마지막으로 지리산에서 한번 전시회를 내는 기 꿈이라. 꼭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어. 젊은이들 불러갖고 아무 부담 없이 멕이고 보여주고 앞으로 이렇게 좋은 음식 해 먹어라. 내가 살아보니까 이 음식이 좋더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 그 레시피를 책으로 내고.” 백발의 요리사 여영희 씨는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했다. 꿈꾸는 일도 못다 한 일도 많은데 시간이 부족해서 걱정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그의 입가에 살짝 웃음이 번졌다. 서울과 일산, 지리산 자락을 오가며 대화동 ‘미당한정식’과 문촌마을 5단지에 있는 반찬가게 ‘지리산에 오면’을 의욕적으로 꾸려가는 힘의 원천, 그것은 ‘어머니의 밥’이었다.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여영희 씨는 음식 맛 좋기로 이름난 하동에서 자랐다. ‘미당한정식’과 ‘지리산에 오면’에서 차려내는 반가(班家)의 음식들은 모두 그가 어릴 적부터 먹고 자라난 것들이다.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 바다가 가까이 있는 하동은 먹거리가 풍성했다. 철마다 산과 들, 바다가 준 재료에 간장 된장 고추장을 더해 음식을 만들던 어머니의 솜씨를 여영희 씨는 그대로 물려받았다. “옛날 반가에 사는 집 마나님들은 일 년 내 먹거리를 만들잖아요. 장이 기본이었지. 된장 간장 고추장 김치…."어머니는 하동 땅에서 솜씨 좋기로 유명했다. 여학교를 나온 ‘신여성’이었던 여영희 씨의 어머니는, 그러나 어릴 때부터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러니 여영희 씨의 손맛은 어머니의 할머니, 그러니까 외증조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장아찌 떡 한과 다 하셨어. 깻잎 콩잎 장아찌에 통대구 아가미 젓갈….”일 년 내 음식 만드는 게 일이었다. 철따라 나오는 재료들은 한 해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장이 독에 넘치도록 있어도 그해 나온 콩으로 메주를 쓰고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옛날 어머니들 사는 방식이었다. “요새는 굴비가 나오지만 예전엔 참조기를 사서 소금에 간해놨다가 그늘에 그대로 달아놓으면 저 혼자 말라서 간솔처럼 마르거든. 그러면 찢어서 고추장에 박아놨다가 여름 반찬 했지.” 지리산 자락 안동의 맛 여영희 씨는 18살에 음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1981년 그의 어머니가 환갑을 넘겼을 때 안동 땅에 식당을 열었다. 안동 땅의 유명한 집안, 게다가 솜씨 좋은 어머니와 그 딸이 문을 열자 손님들은 이내 그곳으로 몰렸다. 수정식당, 섬호식당, 강변가든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리를 옮기면서 식당을 해 큰돈을 벌었다. 호텔사업을 시작해 많은 돈을 ‘날렸다’고 했다. 300평 식당을 닫고 지인의 추천으로 일산에 온 것이 10년 전이다. 장항동에서 ‘이천밥상’을 열어 돌솥밥에 전통밥상을 선보이다 문을 닫았다. 단골들의 성화로 대화동에 식당을, 문촌마을에 반찬가게를 열었다.매실 밭은 하동에 있고, 지리산 함양에서 친척들 동네 사람들과 함께 식재료를 만드는 집이 있다. 그곳에서 매실 간장 된장 장아찌 젓갈 고추장 등 식당과 반찬가게에서 쓰는 모든 음식을 만든다. 시장에서 돈 주고 사면 더 싼 상추를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길러 뽑아다 일산까지 들고 온다. 일가친척 다 나눠먹고 손님들한테 팔 것까지 지으려니 한 번 기르는 양도 보통을 넘는다. 메주도 한 해 만드는 것이 2천 킬로그램, 김장거리 배추도 유기농으로 지어 지난해 가을 2천포기를 담았다. 4,500평 밭에서 기른 채소들로 요리를 한다.“손님들 건강생각해라. 어머니가 남겨주신 건 그거지. 그 생각 안할라면 음식 장사 하면 안 된다. 시대가 너무 음식을 갖고 사기를 치니까. 그러면 안 되는데.”말끝이 흐려졌다.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다. 그러지들 말라고 큰 소리 내기보다 그저 음식을 한다. 먹어보면 알겠지 하는 마음에서다. 너무 비싸면 먹으러 오지도 않을 것 같아 자연밥상 일인분에 9천원으로 값을 매겼다. 농사짓고 거두고 요리한 수고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지만 어쩔 수 없다. 그래도 한 눈에 알아보고 이내 단골이 되는 손님들이 있어 힘을 낸다. 우리 음식 깊은 맛 알려주고 싶어‘미당한정식’과 ‘지리산에 오면’에서 만나는 음식은 말간 민낯을 하고 있다. 소쿠리에 담은 찰보리밥, 3년 묵었다가 씻어 낸 김치, 뒷밭에서 막 뽑아 데친 듯한 나물들까지 꾸민 흔적이 없다. 숟가락을 들어 된장국을 한 입 먹어보면, 그제야 안다. “요즘 음식은 상차림은 화려한데 깊은 맛이 없어. 너무 가벼워 엉터리라. 시대에 맞춰 기술은 진화하는데 맛은 빠져.”여영희 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식을 배우고 싶다 했다. 요리학원이나 연구소에는 더 이상 배울 게 없어, 진짜 맛을 아는 고장을 다니며 요리를 배우고 싶다. “좋은 거에 마음이 가면 절대로 궂은 건 못해. 음식 하나에만 진실을 담고 싶은 그런 마음이지.”지리산 자락에서 식재료 준비하고, 서울에서 조카들이 하는 식당이며 연구소 다녀오고, 반찬가게에 식당까지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다. 1945년 생으로 열여덟에 요리를 시작해 평생 해오던 일이라 철만 되면 어떤 나물을 준비하고 무슨 장을 담글지 딱딱 꼽힌다. 인터뷰하던 날 아침까지도 그는 지리산 자락에 있었다. 맛이 가장 좋은 철에 매실을 담그려니 바쁠 수밖에. “안 미치면 못해. 영혼에 거기 딱 붙어서 딴 생각할 여지가 없어. 젊을 때는 하기 싫을 때가 많았지. 지금 내 나이에 남들은 노는데, 일하는 게 재밌고 감사하고 고맙지. 오락거리 하나 없어도 요리 하나만으로 충분해.”문의 미당한정식(031-922-0907) 지리산에 오면(031-922-8253)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3
- 이것이 정통 오페레타의 맛! 오페레타 ‘박쥐’가 충남초연 한다. 오페레타는 오페라의 한 장르로 대부분 희극 장르이고 오페라에 비해 좀 더 대중적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오페라다.‘박쥐’는 돈 많은 바람둥이 아이젠슈타인과 그에게 당한 놀림을 갚아주려는 팔케박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다룬 작품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작품 중 최고의 무대극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작곡가의 생전 빈에서 25년간 1만2000회를 공연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송년에 열리는 가면무도회가 극의 무대로, 매년 세계 각국의 송년기념 공연으로 인기 있는 레퍼토리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비엔나 국립 오페라, 런던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 등 세계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정기적으로 상연되는 몇 안 되는 오페레타 중 하나다.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 작품들이 전막에 걸쳐 고르게 나와 낯익은 곡이 많다. 특히 서곡은 많이 연주되는 독립된 곡으로 화려한 왈츠, 빠른 폴카 리듬이 듣는 사람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이번 공연의 지휘는 홍원기 아산시교향악단 지휘자가, 연출은 고제형, 음악감독과 코치는 이정환 백순재씨가 맡았다. 아산시교향악단 관현악과 매직칸타빌레합창단의 합창으로 막을 열며 아이젠스타인에 바리톤 박경민, 로잘린데에 소프라노 정꽃님, 아델레에 소프라노 임세라, 알프레드에 테너 이정환, 팔케박사에 바리톤 박경종, 블린트에 테너 장민제 등이 열연한다. 2012년 상반기 전체(full) 편성 관현악 반주로 공연되는 충남 유일 오페라로 노래와 연기, 무대미술, 의상, 조명, 연출의 팀워크가 어우러진 유쾌하고 코믹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지남주 리포터 biskette@naver.com 일시 : 7월 7일(토) 오후 3시, 7시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문의 : 문화장터 1644-9289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2
- 노무현 시민학교 여름 청소년캠프 노무현 시민학교여름 청소년캠프 노무현의 민주주의 꿈을 배우는 2012 여름 청소년캠프가 열린다. 7월26일(목)부터 28일(토)까지 2박3일간 봉하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노대통령 묘역과 생가 등 봉하탐방 및 생태학습, 자전거타기, 추억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8만원. 문의 : 055-344-100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2
- 2012 천안여성영화제 사전예약 실시 7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열리는 ‘2012천안여성영화제’의 상영작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천안여성영화제의 영화관람 신청은 전화예약(041-415-0094~99)과 인터넷예약(http://cafe.naver.com/camediaorkr.cafe)으로 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도 함께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아이가 있어 평소 문화생활이 어려웠던 주부들을 위해 어린이돌봄 프로그램도 영화제 기간 동안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영화제의 자세한 프로그램은 천안시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camedi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나영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2
- 한여름밤의 문화축제 ‘반딧불가족음악회’ 22일 첫 공연 한여름밤의 문화축제 ‘반딧불가족음악회’가 22일 풍세면 공연을 처음으로 올해 일정을 시작한다.천안시는 22일 저녁 7시 30분 풍세면 능소주막 잔디광장(광풍중학교 옆)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8차례에 걸쳐 ‘반딧불가족음학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에서는 시립풍물단, 합창단, 무용단 등 시립예술단의 수준 높은 공연과 함께 지역가수, 전자현악기와 국악기로 이루어진 10인조 악단 등이 출연해 멋진 무대를 선보인다.특히, 지난해 흥타령춤축제 거리퍼레이드 대상을 수상한 풍세태학산팀의 풍물·연희공연과 끼와 개성 넘치는 지역주민들의 참여무대로 화합의 시간을 만든다.올해 ‘반딧불가족음악회’ 일정은 △ 6월 22일 광풍중학교 옆 능소주막 △ 7월 6일 성정1동주민센터 주차장 △ 7월 12일 원성천 △ 7월 19일 청룡동 호수공원 △ 8월 10일 백석초등학교 △ 8월 14일 동남구청사 △ 8월 31일 예술의 전당 △ 9월 14일 입장초등학교 순으로 진행된다. 김나영 리포터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2
- 독주회 시리즈Ⅰ ‘김보연 플롯 독주회’ · Ⅱ ‘김찬미 피아노 독주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 시리즈는 2004년부터 전라북도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지역출신 기성 · 신인 아티스트들에게 독주(독창)회 기회를 제공, 음악인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오며 9년을 소리전당과 같이 성장해온 전라북도 유일의 시인 발굴 프로그램이다.음악가라면 누구나 독주회 무대를 꿈꾸고, 한번쯤은 거치는 의례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음악가들이 독주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무대 위의 멋진 연미복과는 거리가 먼 고되고 힘든 작업이다. 2004년부터 실시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독주회 시리즈는 음악가들이 이런 일련의 과정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연주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한 번의 완벽한 무대를 위해 대관에서, 홍보, 티켓판매, 공연당일 진행되는 일련의 일들을 소리전당이 연주자의 손과 발이 되어 함께 움직여 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2004년 9월 첼리스트 이송희씨의 연주를 시작으로 2010년 바이올리스트 김민채까지 총 53명의 아티스트들이 거쳐 갔으며, 바이올린, 첼로, 호른, 클라리넷, 바순 등 서양악기와 해금, 대금, 가야금 등 국악기까지 동서양악기연주자들이 시리즈를 이루어 무대를 빛내주었다.또한 우리지역 출신의 아티스트는 우리 지역이 보금자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독주회시리즈는 지금 현재까지 전북의 아티스트들과 함께하고 있다. 김보연 플룻 독주회Ⅰ은 26일(화), 김찬미 피아노 독주회Ⅱ 29일(금) 오후 7시 30분 명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문의 : 063-270-8000, 7837(8세이상 관람가/ 전석 10,000원)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2
- 근대 ‘호남 삼걸’, 이정직의 글씨와 그림을 만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김제 출신으로 근대 ‘호남 삼걸’로 이름 높았던 석정 이정직의 글씨와 그림을 살펴보는 미술실 특집전시 ‘석정 이정직의 글씨와 그림’을 개최한다. 이정직은 김제시 백산면 상정리 요교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유학은 물론 시 문학 글씨 그림에도 뛰어났던 문인예술가이자, 어학 천문 지리 의학 등 실용 학문에도 관심을 가졌던 실학자의 풍모를 지녔다. 그의 글씨는 왕희지(중국 동진)를 근본으로 하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서풍을 보인다. 그리고 그는 그 스스로 밝힌 것처럼 글씨에 비해 그림에 매진하지 못했지만, 사군자, 화훼, 괴석 등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특집전시에서는 그가 직접 기르고 영향을 끼친 김제서단의 서화가인 조주승, 유영완, 송기면의 글씨와 그림도 함께 선보인다. 이렇게 현재까지도 전북 서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김제서단 서화가의 면면을 통해, 이정직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 근대 ‘호남 삼걸’, 이정직의 글씨와 그림을 만나다일시 : 9월 23까지장소 : 국립전주박물관문의 : 063-220-102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12-06-22
- 전시>박홍순 사진전 《대동여지도 중간보고서》 전시>박홍순 사진전 《대동여지도 중간보고서》상처받은 한국 산하에 대한 치유, 그리고 정화(淨化)한미사진미술관(관장 송영숙)이 6월 23일부터 8월 18일까지 19층 제1, 2전시실에서 박홍순 사진전《대동여지도 중간보고서》를 개최한다. 1999년 <백두대간>을 시작으로 <한강> <서해안> <남해안> 연작으로 이어지는 박홍순 작가의 국토순례여정의 중간보고 격인 전시다. <대동여지도-계획>이란 제목으로 1999년부터 14년간 이어져온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인 <남해안>연작 이후에도 DMZ, 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을 비롯해 동해안과 우리바다의 섬들과 북녘의 산하까지 그 대상으로 삼는 긴 여정의 작업이다. 작가는 “한평생 작업”이라 말했다. 이번 전시는 그 출발점이 된 <백두대간>연작을 중심으로 <서해안> <남해안> 신작 40여점과 기존의 <한강> 작업들을 한 자리에 모아 국토탐사의 지나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탐색해보는 전시로 구성됐다.사진 제공 한미사진미술관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발레공연>2040년의 하루 미래, 인간이 처한 고립과 감정의 상실에 대한 고찰강동아트센터(관장 이 창 기)가 지난해 국립발레단이 시행한 2011 창작팩토리(발레)지원사업의 제작지원 선정작 <대답없는 외침> <2040년의 하루> <비애모>를 6, 7월에 잇따라 무대에 올린다.창작팩토리지원사업은 우수창작발레작품을 발굴하고 제작 지원함으로써 발레 분야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수준 높은 창작발레 작품의 제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발레단에 의해 시작됐다. 지난 2월 시범공연과 심사를 통해 총 네 작품이 제작지원에 선정됐다.6월 6일과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끝나지 않은 외로운 전쟁을 몸짓으로 풀어낸 <대답 없는 외침>에 이어 7월 6일(오후8시)과 7일(오후5시)에는 <2040년의 하루>가 무대에 오른다. 미래 2040년의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미숙의 작품인 <2040년의 하루>는 인간성의 상실, 기계에 길들여진 인간에 대한 경각심, 그리고 인간의 철저한 고립과 감정의 상실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작품들은 관객에게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창작발레만의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며, 발레 장르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공연>브래드 멜다우 트리오 내한 공연트리오로 돌아온 재즈피아니스트 거장지난 17년 동안 빌 에반스, 키스 자렛의 뒤를 이으며 재즈 피아노 트리오의 계보를 만들어온 브래드 멜다우(Brad Mehldau)가 전곡 모두 자작곡으로 꽉 찬 당대의 역작, 트리오 앨범 <Ode>를 발표하고 월드투어에 올랐다. 7월 25일 오후 8시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내한공연을 펼칠 이번 공연에는 브래드 멜다우와 앨범에서 함께 작업한 레리 그레나디어(Larry Grenadier-Bass), 제프 발라드(Jeff Ballard-Drum)가 무대에 오른다.독창적인 피아노 음색과 터치, 선율미 넘치는 프레이징, 때론 클래식을 연상케 하는 하모니 등 브래드 멜다우의 연주는 30대에 이미 거장의 칭호를 받을 만큼 뛰어난 재능과 감각을 선보였다. 이제 40대 중년의 모습으로 다가온 그의 음악은 더 큰 신뢰와 기대를 갖게 한다. 브래드 멜다우의 신작 <Ode>를 듣고 있으면 긴장감 넘치는 에너지와 아름다운 전개로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들만큼 감동을 받게 된다. 이 시대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를 비롯하여 앨범에 참여한 레리 그레나디어, 제프 발라드와 함께하는 한층 깊어진 인터플레이와 농밀해진 연주 그리고 소름 끼치도록 완벽한 조화를 통해 전해지는 감정의 표현은 가히 압도적이다.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이들의 연주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화려한 휴가보다 멋진 선물이 되지 않을까.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전시>지읒(ㅈ) 展<ㅈ>자음을 가진 작가들의 심플하지만 다양한 예술세계청아아트센터(보성고 100주년 기념관) 1층 청아갤러리 전시장에서는 7월 11일까지 ‘지읒 展’을 개최한다. ‘지읒 展’은 주제로 상상력에 한계를 짓기보다 네 명의 작가 강준영, 김태중, 장준석, 최현준의 공통점을 찾아가며 기획한 전시다.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의 작업에 개성이 상실되는 대신 더해지는 플러스 알파를 찾아볼 수 있다. 이들 4명의 작가는 이름에 ‘ㅈ''이라는 공통된 한글 자음이 있고, 젊고 자유롭고 주체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공통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독특한 전시제목인 한글자음인 <ㅈ> 展. 심플하지만 그 내면에는 다양한 ‘ㅈ’ 자음의 수식어를 가진 작가의 세계가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평화화랑(중구 명동 소재) 7월 전시일정 (제1전시실)클라라성녀800주년기념이콘전 6월 27일(수)~7월 3일(화) 이혜정 서양화전 &n 2012-06-26